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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체' 리스크 피하려면? 올해 15% 오른 '여기' 투자하라
중국 침체 영향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신흥국 소형주'가 떠오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소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4.7% 상승했다. 지난 14년 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MSCI 신흥시장 대형주 지수는 2.5% 오르는 데 그쳤다. 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 지수다. 분석가들은 올해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배경을 '국가별 편중'에서 찾았다.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중국 기업 비율이 높아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정면으로 받은 반면, 소형주 포트폴리오에는 인도 기업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이 많아 성장하는 인도 경제와 AI 열풍의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아시시 추 루미스세일즈앤코 매니저는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 인도, 대만, 한국을 우선순위에 둔 포트폴리오는 두 범주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최대 스테인리스강 제품 제조업체인 진달스테인리스와 철도 사업체인 레일비카스니감은 인도 경제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100% 이상 올랐다. AI 관련주도 급등했다. 대만 주문제작생산(OEM)업체 위스트론과 반도체 설계사인 글로벌유니칩 주가는 올해 각각 255%, 131% 뛰었다. 브라질 교육기업 이둑스파티시페이션도 103% 급등했다. 올해 204% 급등한 한국 에코프로비엠도 성공한 신흥국 소형주 투자 사례로 꼽힌다. MSCI 대형주 지수는 중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했다.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인 탓이다. 특히 올해 29% 하락한 중국 온라인플랫폼 기업 메이투안, 43% 하락한 중국 웹사이트 사업체 JD닷컴(징동닷컴)가 상승세를 끌어내렸다. 올해 초 힌덴버그그룹이 내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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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액 30억 이상 토큰증권, 주식처럼 거래
내년부터 상장 규모가 30억원 이상인 토큰증권(ST)은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는 전용 계좌 등을 따로 개설할 필요 없이 기존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디지털사업부장은 15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다섯째 날 행사인 ‘자본시장 뉴 패러다임-토큰증권 투자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안 부장은 ST 상장 요건으로 △외부감사 적정 의견을 받은 자기자본 20억원 이상인 업체가 발행 △업체 파산 등에 대비한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 △종목별 상장 규모 30억원 이상 등을 제시했다. 증권당 상장 가격 1000원 이상, 상장증권 10만 개 이상 발행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S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지식재산권(IP), 예술품 등 각종 권리를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ST 발행·유통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은 올해 법 개정을 완료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ST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TF) 이사는 “2030년까지 국내 토큰화 자산시장 규모가 총 367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도 크게 확장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증권이 토큰화돼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각투자 업체 뮤직카우의 정현경 총괄대표는 “ST 시장이 커지면 각 산업에 민간이 주도하는 자생적 투자 메커니즘을 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배태웅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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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뻗어가는 'K팝' 명곡들에 투자 해볼까 [KIW 2023]
“국내 음악저작권 시장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 시장이 금융과 결합하면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2배, 3배로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정현경 뮤직카우 총괄 대표) 음악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를 운영하는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국내 음악저작권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를 수익증권 형태로 개인이 소장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이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후 사업 구조를 크게 개편했다. 기존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형태로 발행되던 상품을 음악 수익증권으로 전환하며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했다. 정 대표는 음악 저작권 투자의 장점으로 “변동성이 적고 거시경제 영향에 둔감하다”는 점을 꼽았다. 유행에 따라 저작권료 수입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상 저작권 투자를 ‘한 철 장사’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음악 저작권료 수입은 초기 3년간은 하락세가 유지되지만 이후에는 변동성이 크지 않아 ‘롱테일형’ 투자로 볼 수 있다”며 “사람들의 음악 소비가 금리나 유가와 같은 거시경제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도 투자자분들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 ‘K팝’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K팝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도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K팝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달라졌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저작권 징수도 더욱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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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타이밍 다가온다…'저평가 성장주' 주목
“기준금리 인하 타이밍이 다가온다. 성장주, 반도체에 주목하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셋째날인 13일 강단에 선 국내 투자 고수들은 국내 증시를 대체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정책 등으로 인한 우려가 이미 주식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9배 선인데 이 정도면 주가가 많이 싸다고 생각해도 되는 수준”이라며 “올 연말까지 증시가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다가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2분기께 기준금리를 내리고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내년) 하반기엔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이 종료된 시점을 보면 80%의 확률로 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성장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불황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을 업종은 4차 산업혁명, 그린혁명 등 분야”라며 “메모리 반도체보다 비메모리, 스마트폰보다 스마트카가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LG전자, 삼성전기 등을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반도체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반도체 후공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송전망 관련 종목을 좋게 본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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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양자암호통신…과학기술 테마株 들썩
그래핀과 양자암호 종목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과학기술 분야로 옮겨 가는 분위기다. 12일 크리스탈신소재는 23.35% 뛴 29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중 가격제한폭(29.96%)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해 열이 오르는 시간을 당긴 발열 필름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그래핀 제조업체인 상보는 이날 3.63%, 그래핀 관련 나노융합기술을 활용해 방열시트 등의 부품을 개발하는 엘엠에스는 2.06% 올랐다.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업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광(光)전송장비기업 우리로는 7.33% 상승한 2005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양자키분배장치에 들어가는 단일광자검출기용 칩 등을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VPN) 사업을 벌이는 엑스게이트는 3.11% 오른 4640원에 손바뀜했다. 양자난수생성기 칩을 개발한 아이윈플러스는 1.10% 상승해 1830원에 거래됐다. 이들 기업의 ‘테마’는 신기술 기반으로 아직 사업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적 제약과 비용 부담 등으로 단기간 상용화가 불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적이 떠받치지 못하니 개별 종목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일도 잦다. 지난달 증시를 달군 초전도체, 맥신 테마주 사례가 대표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감에 베팅하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신소재·신기술 테마는 기업별 밸류에이션은커녕 시장 규모조차 가늠할 수 없는 초기 단계”라며 “생소한 과학 용어를 앞세운 테마주의 성장 가능성만 믿고 투자자들이 돈을 넣는 것은 사실상 ‘폭탄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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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세계의 ATM 됐다"…사모펀드·벤처 몰려와 '구애'
매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막의 다보스’라는 별명을 보유한 투자 행사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 Initiative)’가 열린다. 올해 FII는 참가자에게 1인당 1만5000달러(약 20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의사를 보여서다. 무료로 열었는데도 찾는 사람이 드물었던 2018년에 비하면 5년 만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II의 인기 이유에 대해 “중동이 세계의 현금인출기(ATM)가 됐기 때문”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큰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넉넉해진 ‘오일머니’를 풀고 있다는 뜻이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배후로 알려진 사우디가 인권 침해국으로 낙인찍히고,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는 오일머니를 유치하려는 서방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등이 앞다퉈 중동을 찾으려 할 만큼 분위기가 바뀌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 국부펀드의 자금이 넉넉해졌고, 투자 집행도 적극적이어서다. 중동 국부펀드들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는 지난 5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운용사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을 인수했다. 가격은 2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스탠다드차타드로부터 글로벌항공금융리스 사업부를 36억달러에 사들였다. 또 다른 아부다비 국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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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1세대 헤드헌팅사 유니코써치에 투자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국내 대형 헤드헌팅사 유니코써치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미공개다. 유니코써치는 1984년부터 인재 추천 서비스를 시작한 업력 40년의 헤드헌팅사다. 대기업부터 신흥 테크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상대로 임원급에서 실무자까지 인재를 추천한다. 리멤버 측은 "유니코써치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신뢰와 명성, 인재 추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리멤버는 기업용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신입 채용에 특화된 ‘자소설닷컴’과 ‘슈퍼루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AI 채용 비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임원급 전문 헤드헌팅사 ‘브리스캔영’과 ‘유니코써치’까지 투자하면서 전 영역의 채용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리멤버가 플랫폼과 기술로 채용 시장을 혁신해 나가는 데 있어 전통의 헤드헌팅 업을 선도해 온 유니코써치의 인재 추천 노하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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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웹툰 제작 엔진 개발사 오노마AI, 프리A 투자 유치
AI 기반 웹툰 제작 엔진 투툰 개발사인 오노마AI가 마크앤컴퍼니, 케나즈, 슈프리마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오노마AI가 개발한 투툰은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AI 오픈소스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이 기반이다. 스테이블 디퓨전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방법은 많지만, 이를 토대로 한 콘티 제작 프로그램은 투툰이 유일하다. 오노마AI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투툰이 실제 웹툰 제작에 유용한 엔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투자자 중 한 곳인 케나즈는 웹툰 제작사다. 연간 100개 이상의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작가와 PD 등 2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투자자인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을 운영하는 회사다. 투툰은 콘티 지문을 통해 포즈, 앵글, 얼굴 표정의 펜 터치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또한 작가의 그림체를 학습해서 스토리라인이 있는 웹툰제작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인 송민 대표는 텍스트 분석 분야의 권위자다.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도 겸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번에 오노마에이아이의 잠재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독보적인 멀티모달 러닝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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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활동 동향 3대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으로 증가한 공공행정이 7월엔 6.5% 감소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모피(28.5%)가 1980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전자부품의 경우 정보기술(IT)용 액정표시장치(LCD)와 LCD 편광 필름 등의 생산이 줄었다. 이들 부품의 생산이 중국에 몰리면서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기계장비 중에선 반도체 조립 장비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9% 줄었다.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와 특수산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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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젠투·라임펀드 '사적 화해'…금감원 배상기준 따라 최대 80%
신한투자증권이 환매가 중단된 젠투신탁과 라임펀드 투자자와의 ‘사적 화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적 화해는 금융 분쟁이 생겼을 때 상호 합의를 통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조치다. 조치 대상이 되는 신탁·펀드의 규모는 젠투신탁 4180억원, 라임펀드 1440억원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들 신탁·펀드에 대해 2020~2021년 투자금의 20~40%를 선배상(또는 가지급)했다. 사적 화해를 통한 지급 비율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배상 비율 산정 기준을 준용한다. 이 기준에 따른 배상 비율은 환매 중단 금액의 40~80% 선이다. 사적 화해의 공식적인 절차는 다음달 시작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서 법적 절차를 거쳐 투자자산을 회수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이런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일부 투자금액을 먼저 돌려줬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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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젠투·라임 펀드 투자자와 '사적 화해' 추진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환매가 중단된 젠투신탁과 라임펀드 투자자와의 '사적 화해'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적 화해는 금융권에서 분쟁이 생겼을 때 상호 합의를 통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추구하는 조치다.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신탁·펀드의 규모는 젠투신탁 4180억원, 라임펀드 1440억원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들 신탁·펀드에 대해 2020~2021년 투자금의 20~40%를 선 배상(또는 가지급)했다. 사적 화해를 통한 지급 비율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배상 비율 산정 기준을 준용키로 했다. 이 기준에 따른 배상 비율은 환매 중단 금액의 40~80% 선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서 법적 절차를 거쳐 투자자산을 회수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이들 신탁·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 뒤 사적 화해로서 투자자에게 일부 금액을 돌려줬던 적이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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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양자암호 테마…코위버 11% 급등
양자암호통신 관련 종목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기구를 통한 표준 제정 작업 움직임이 나타나자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29일 코위버는 11.55% 오른 7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앞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통신장비를 개발했다. 코위버는 이날 오전 장중엔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이 기업은 지난 5일간 상승폭이 33.78%에 달한다. 양자난수생성기 칩을 양산하는 아이윈플러스는 이날 11.43% 오른 2145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지난 5일간 주가가 25.44% 올랐다. 전날과 같이 5930원에 거래된 엑스게이트의 지난 5일간 주가 상승폭은 83.59%에 달한다. 올 하반기 양자암호 관련 표준 제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에 상용화 서비스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본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하반기 국제회의를 열고 양자보안통신 표준 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물리적 성격을 활용해 정보를 보호하는 게 특징이다. 정보 도·감청 시도를 상당 폭 차단할 수 있어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기술로 꼽힌다. 양자암호는 상용 서비스 모델이 여럿 나와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2020년부터 매년 출시해온 ‘갤럭시퀀텀’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이 휴대폰엔 QRNG 칩이 들어간다. 국내 일부 군부대, 발전소, 병원 등은 내부망에 QKD 방식 통신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량 상용화 시장이 열리기엔 아직 기술적 제약과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로는 1㎞ 이상 구간에선 무선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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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상희 의원 '펀드 특혜의혹'…환매조건부터 달랐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투자한 라임펀드 상품이 일반 투자자들이 가입했던 상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매 조건을 갖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매 조건의 차이가 원금 회복과 직결됐다는 점에서 김 의원을 둘러싼 '특혜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이 미래에셋증권 PB를 통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라임 마티니 전문 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라임 마티니 4호)는 '개방형 펀드'로, 일주일에 두 번 환매 신청을 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가입자가 환매 신청을 하면 5영업일 후에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방형 펀드는 만기가 끝나기 전에도 가입자의 신청이 있으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김 의원이 누린 환매 조건은 일반 투자자들과 큰 차이가 있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은 대부분 한 달에 한 번만 환매 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한 지 한 달이 지나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대표적으로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에서 판매한 ‘라임 타이탄 전문 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7호 C’ 상품은 매월 20일에만 환매 청구가 가능했고, 영업일 기준 24일이 지나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정구집 라임펀드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일반인들이 가입한 상품과는 혈통부터 다른 펀드였다”고 지적했다. 환매 조건의 차이는 손실과 직결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대신증권에서 라임펀드 상품에 가입했던 일반 투자자 중엔 2019년 9월 20일에 환매 요청을 했지만, 돈을 돌려받기까지 약 한 달을 기다리다 다음 달 10일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면서 돈을 한 푼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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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아이돌 효과…잠잠하던 엔터株 '들썩'
한동안 잠잠하던 엔터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 YG엔터 등 주요 기획사가 일제히 신인 아이돌그룹 데뷔를 발표하면서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로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K팝으로 돌아오는 분위기다.‘7년 만에 SM 보이그룹’ 투심 몰려28일 SM엔터는 코스닥시장에서 5.29%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브는 3.16% 오른 24만4500원에, JYP엔터는 2.98% 상승한 11만3900원에 거래됐다. YG엔터는 2.31% 올라 7만5400원에 마감했다. SM엔터의 상승세에는 다음달 4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신인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라이즈는 SM엔터가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그룹이다. SM엔터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라이즈가 신곡 ‘메모리즈’와 ‘사이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다음날인 21일부터 반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SM엔터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선 걸그룹에 비해 경쟁력 있는 보이그룹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BTS가 멤버들의 군입대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라이즈가 데뷔해 팬덤이 형성되면 즉각적으로 SM엔터의 음반·음원 관련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엔터도 이르면 다음달 말 데뷔하는 여자 아이돌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YG엔터에서 신인 그룹을 내놓는 것은 글로벌 스타가 된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이다. 블랙핑크는 2분기 월드투어 콘서트 16개를 마쳐 YG엔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YG엔터는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158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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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보이그룹 나온다"…주가 '라이즈'하는 SM엔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7년만에 새로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이 그룹이 SM엔터의 신규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28일 SM엔터 주식은 전 거래일에 비해 5.29%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으로 보면 주가가 7.70% 올랐다. 상승세 원인은 다음달 4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로 풀이된다. SM엔터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라이즈가 신곡 '메모리즈'와 '사이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반등했다. 라이즈는 지난 27일엔 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신곡을 불렀다. 앨범 발매를 통해 공식 데뷔를 하기 전 '맛보기' 격으로 내놓은 프롤로그 싱글 곡들이다. 통상 아이돌그룹은 데뷔 일정이 이전부터 알려져 있더라도 뮤직비디오나 무대 등이 공개된 뒤에 주가가 반응한다. 투자자들이 무대 반응 등에 따라 매출을 낼 수 있는 '될성부른 그룹'을 구별할 수 있어서다. SM엔터테인먼트가 남자 아이돌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은 그룹 NCT 이후 7년만이다. 여자 아이돌그룹까지 합하면 에스파 이후 3년 만이다. 두 그룹은 모두 SM엔터테인먼트의 국내외 매출을 톡톡히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 새 그룹이 SM엔터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선 신인 보이그룹 경쟁 강도가 약해졌다"며 "라이즈가 이런 때에 데뷔해 팬덤이 빠르게 형성될 경우 즉각적으로 SM엔터의 음반·음원 관련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엔터는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지난 2일 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