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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째 힘 못쓰는 코스피…훨훨 나는 美·日 증시와 딴판

    3주째 힘 못쓰는 코스피…훨훨 나는 美·日 증시와 딴판

    코스피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선진국 증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 후퇴, 지정학적 위험 증가, 중국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당분간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6.87% 하락했다. 지난 19일 1.34% 오르며 2472.74에 장을 마쳤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대표 지수 움직임과 대비된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주 1.17%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09% 올라 버블 붕괴 이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코스피지수가 떨어지는 건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식으면서 외국인이 신흥국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2일 76.90%를 찍은 뒤 최근에는 40%대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MSCI 선진국지수가 0.22% 올랐지만 MSCI 신흥국지수는 2.55% 급락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조정받았다.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000억원어치(삼성그룹 주식 블록딜 제외)의 주식 현물과 5조7180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했다.중동 홍해, 북한 등과 관련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코스피지수가 떨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원유 수입의 약 3분의 2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현지 분쟁에 취약하다.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에서는 정부가 연금계좌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는 정책을 연초 발표하면서 개인의 주식 매수세가 커졌고, 엔저 현상

  • 구사마·앤디 워홀도 안 통한다…조각투자 시장 출발부터 '삐걱'

    구사마·앤디 워홀도 안 통한다…조각투자 시장 출발부터 '삐걱'

    국내 2호 투자계약증권 청약이 미달로 종료됐다.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청약에 이어 두 번째도 발행사가 실권주를 떠안았다.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다.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은 토큰증권(ST)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 SOTWO가 이달 12~18일 진행한 앤디 워홀 ‘달러 사인’ 8호의 조각투자 공모가 청약률 86.9%로 종료됐다. 나머지 13.1%는 미청약 물량으로 남았다. 이번 청약의 모집금액은 7억원으로, 발행사가 전체의 10%를 직접 인수했음에도 완판하지 못했다. 서울옥션블루는 미청약 물량을 직접 인수한 뒤 이번 ST 발행을 예정대로 할 계획이다.앞서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1호 작품으로 ST 청약을 한 아트투게더 역시 17.9%에 달하는 실권주를 떠안았다. 공모 당시 6.5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금 납입일에 다수의 당첨자가 권리를 포기했다. ‘선 청약 후 납입’ 방식으로 공모를 해 뒤늦게 실권주가 많이 나왔다. 서울옥션블루는 증거금을 100% 납입한 사람에 한해 청약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꿨고, 그러자 청약 단계에서부터 미달됐다.최근 미술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게 청약 미달이 잇따르는 원인으로 꼽힌다. 구사마의 호박 1호는 지난해 3월 일본 마이니치옥션에서 66만2968달러에 팔린 뒤 가격이 하락해 최근에는 약 40% 낮은 40만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워홀의 달러 사인 8호도 2021년 11월 영국 소더비스에서 75만달러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반토막에 가까운 40만달러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미술품 매매에 수반되는 감정료, 보관료, 운송료 등 거래비용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가 청약

  • 개미가 쓸어담은 2차전지株, "바닥 멀었나"…끝없는 추락

    개미가 쓸어담은 2차전지株, "바닥 멀었나"…끝없는 추락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 3위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초부터 이날까지 16.31% 주저앉았다. 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 내려앉았다.주가가 하락한 것은 어두운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종목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올 들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축소해 당분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금값, 최고치 찍었는데…"더 오를까요?" 전문가 의견은

    금값, 최고치 찍었는데…"더 오를까요?" 전문가 의견은

    KRX 금현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KRX금시장에서 금현물은 1g당 8만773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대비 0.38% 올랐다. KRX 금현물은 전날엔 1.45% 올라 1g당 8만740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거래대금은 86억2048만원으로 전일대비 2.25배 많았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국내 유일하게 KRX금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은 이날 0.36% 오른 1만2525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이날 기준 추정 순자산가치가 약 1250억원에 달한다. 작년 12월 초 약 1020억에서 약 한달여만에 22% 증가했다. 이 ETF의 2022년 말 순자산액(약 427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거의 세 배로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를 이달들어 약 43억5700만원 순매수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요국 중앙은행 매수세가 겹친 영향을 받고 있다. 금값은 통상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에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3.999%로 작년 10월 중순 고점(4.9980%) 대비 19.9% 내렸다. 한 원자재시장 관계자는 "중국·러시아 등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국 달러화 대신 금을 사들이고 있고, 유럽연합(EU) 소속국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차원에서 금을 매입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최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일면서 안전자산 매입 수요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국 CPI 데이터에도 생산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조기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해졌다"며 "여기에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전

  • 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담고 있지만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차전지 수요를 결정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미가 쓸어 담은 삼성SDI 16%↓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액 3위다. 개인이 이 종목을 담는 건 최근 수개월간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가까이 주가가 하락을 지속했다. 올 연초부터 이날까지도 16.31% 주저앉았다.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POSCO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한 상태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담은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씩 내려앉았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 주요 원인은 실적 전망 후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POSCO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 불똥 튄 '선물 ETF'…KB증권 거래 중지

    금융감독당국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비트코인 선물 ETF로 불똥이 옮겨붙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비트코인 선물 ETF 23개 종목에 대한 신규 매수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KB증권은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기 전까지 가상자산 선물 ETF의 신규 매수를 제한한다”고 했다.거래 중단 종목 중엔 이른바 ‘서학개미’ 사이에서 인기를 끈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도 포함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작년 한 해 동안 BITX를 2500만달러(약 3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원칙적으로는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 요건에 위배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현물 가격을 곧바로 따르는 게 아니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추종해서다.하지만 증권사들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가 거래 중이던 국외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갑자기 내놓은 만큼 선물 ETF에 대한 방침도 확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을 비롯한 다른 주요 증권사도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 중단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선한결/배태웅 기자

  • "코인의 '코'자도 꺼내지 말래요"…금융위 엄포에 증권사 난색

    "코인의 '코'자도 꺼내지 말래요"…금융위 엄포에 증권사 난색

    “금융당국이 코인의 '코'자도 못꺼내게 하는데 저희가 뭘할 수 있겠습니까.”금융감독당국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비트코인 선물 ETF도 영향을 받고 있다. 당국의 지침이 명확치 않은 까닭에 거래를 '일단 중단'한 증권사도 나왔다.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는 어떻게 하나' 문의 빗발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비트코인 선물 ETF 23개 종목에 대한 신규매수 제한조치에 돌입했다. KB증권은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기 전까지 가상자산 선물 ETF의 신규 매수를 제한한다"며 "기존 매수해 보유한 투자자는 매도 주문만 할 수 있다"고 했다. 거래 중단 종목 중엔 이른바 '서학개미' 사이서 인기를 끈 '2x 비트코인 스트라티지 ETF(BITX)'도 포함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작년 한해 동안 BITX를 2500만달러(약 3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원칙적으로는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 요건에 위배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현물 가격을 곧바로 따르는 게 아니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추종해서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가 기존에 거래 중이었던 국외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위법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갑자기 내놓은 만큼 선물 ETF에 대한 방침도 확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날 증권사들은 캐나다와 독일 등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신규 매수 제한 조치를 걸었다.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 'TV 광고 빅3' 우는데…디지털 마케팅기업 방긋

    'TV 광고 빅3' 우는데…디지털 마케팅기업 방긋

    광고 기업의 주가 희비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TV 등 기성 광고 비중이 높은 기업은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비롯해 디지털 마케팅을 주로 펼치는 기업은 고공행진하는 모양새다.11일 오브젠은 2.27% 상승한 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16.34% 올랐다.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오브젠은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과 디지털 마케팅이 매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인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 한 달간 주가 상승폭이 38.44%에 달했다. 이 기업은 AI를 활용해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에 인플루언서 광고를 내고 있다. 광고주의 의뢰를 받으면 AI를 기반으로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준 뒤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네이버와 구글 등 인터넷 플랫폼과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는 이엠넷은 같은 기간 주가가 16.34% 올랐다.반면 같은 기간 기성 광고사는 주가 하락세가 뚜렷하다. 국내 최대 광고사 제일기획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8.04% 내렸다. 이노션은 7.26%, HS애드는 5.42% 내리막을 탔다.기성 광고 3사는 작년 실적이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주요 광고주인 기업들이 기성 광고 집행을 줄인 영향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5%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美 투자사 코페르닉, LG유플 지분 대량취득…저점 신호?

    美 투자사 코페르닉, LG유플 지분 대량취득…저점 신호?

    미국계 투자회사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코페르닉)가 LG유플러스의 주식을 지분율 5.1%만큼 취득했다. 최근 LG유플러스 주가가 저점 구간인 것으로 보고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페르닉은 LG유플러스 주식 2227만2289주(지분율 5.1%)를 장내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알렸다. 보유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코페르닉은 지난 4일부로 LG유플러스의 보유 지분율이 5%를 넘겼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대량보유하게 된 자는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가 등 보유목적을 보고해야 한다. 단순투자는 차익 실현이 주요 목적이다. 코페르닉은 이날 "보유기간동안 자본시장법상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서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코페르닉은 작년 11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LG유플러스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1만490억원을 횡보했다. 증권가는 코페르닉의 투자액을 약 22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코페르닉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소재한 투자사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56억7791만달러(약 7조4579억원)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전일대비 0.6% 내린 1만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6월 말 이후 주가가 줄곧 1만원 초반을 횡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유플러스의 주가 변수를 통신업과 신사업 두 갈래로 보고 있다. 통신업에선 휴대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과 5G 가입자 수가 주요 지표다. 작년 3분기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7300원으로 전년(2만9182원) 대비 줄었다. 신사업에선 스마트팩토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물인터넷(IoT) 회선 등이 주요 변

  •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사모펀드가 국내 플랫폼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총 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고, 네이버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106억원), 한국항공우주(73억원), 하이브(66억원), 한전기술(65억원), 코웨이(45억원) 등을 매수했다.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에코프로비엠(22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부장주도 사들였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업체 심텍(121억원), 반도체용 석영유리 및 쿼츠 제조업체 원익QnC(69억원),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에이직랜드(51억원) 등이 코스닥시장 순매수 2~4위였다.사모펀드가 플랫폼 기업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폭이 낮아져 성장주 투자에 적기”라며 “성장주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소부장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368억원

  • '몸값 15조' 토스 상장 추진에…관련주 들썩

    금융 플랫폼 토스의 상장 기대로 관련주가 줄줄이 올랐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시 기업가치가 1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10일 토스뱅크 지분 9.99%를 보유한 이월드는 장중 가격제한폭(29.85%)까지 뛴 2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월드는 이랜드월드의 자회사다. 토스뱅크 지분 1.64%를 보유한 한국전자인증도 이날 11.91% 상승한 5260원에 장을 마쳤다. 토스뱅크 지분 9.28%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1.80% 올랐다.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전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했다. 제안서를 낸 증권사들은 상장 시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대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2022년 시리즈G 투자금 5300억원을 유치하면서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후 플랫폼 기업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몸값이 7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올 들어 상장 절차를 시작하면서 장외 시가총액은 8조5000억원대로 올라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음달 적격후보자를 추린 뒤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 '버블붕괴' 34년 만에…日닛케이지수 최고치

    '버블붕괴' 34년 만에…日닛케이지수 최고치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하이테크 주가 상승,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 새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9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33,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품 경기’ 붕괴 후인 1990년 3월 이후 약 33년10개월 만의 최고치(종가 기준)다. 장중 한때 33,990까지 올랐다. 앞서 이 지수는 버블 시기인 1989년 말 38,915까지 올랐으나 거품 붕괴와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2009년 3월에는 7054까지 추락했다.닛케이지수 상승은 미 증시의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도쿄증시에도 반도체 관련 주식을 비롯해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일렉트론(3.28%), 어드반테스트(6.05%) 등이 대표적이다.새단장한 NISA도 한몫했다. 일본은 올해 NISA 도입 후 10년 만에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신규 NISA를 내놨다. SMBC닛코증권은 최근 신규 NISA 효과로 연 2조엔(약 18조원)이 일본 증시에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닛케이지수는 작년 초부터 오름세가 강했다. 도쿄 증권거래소가 각 기업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끌어올려달라고 요청한 데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토추, 미쓰비시 등 일본 5대 상사에 대해 추가 투자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작년 7월 3일 거품 붕괴 후 종전 최고치인 33,753까지 올랐다가 그 뒤 반년간 그 아래에서 오르내림을 이어왔다.일본은행이 앞으로도 금융완화 정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경기를 부

  •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오는 3월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파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투자성 금융상품에 위험등급을 매겨야 한다. 기존엔 상품을 만드는 운용사가 등급을 정하면 판매사가 이를 가져다 쓰는 구조였다. 하지만 “복잡한 위험상품을 판매해놓고 나 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상품의 위험 정도를 제대로 따져보게 하고, 향후 상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융투자협회는 각 증권사·운용사·은행 등에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에 관한 표준투자 권유준칙을 3월부터 시행한다고 알렸다. 이 준칙은 은행과 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투자상품마다 기초자산 변동성,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 환매 용이성, 상품 구조 복잡성 등을 자체적으로 따져 위험등급을 정해 알리라는 게 골자다. ELS를 비롯해 펀드·파생결합증권(DLS)·변액보험·채권 등 사실상 모든 투자성 금융상품에 적용된다.이 준칙은 원래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사태 등이 불거지자 판매사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초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공모펀드 등급 구간 등 적용 투자상품마다 상세 가이드라인 확정이 길어지면서 시행이 약 반 년 지연됐다.일각에선 이번 준칙이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판매사는 기존대로 운용사의 등급을 가져다 쓸 방침이어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 대형증권사 정도만 외부 평가사 등을 통해 운용사가 정한 등급을 별도 검증하겠다는 분위기”라며 “판매사가 투자상품의 위험 등급을 따지려

  • 현대힘스·우진엔텍 등 6곳 기관 수요예측

    이번주에는 현대힘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 등 6곳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선기자재 제조·판매사인 현대힘스는 8~12일 수요예측을 한 뒤 17~1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2008년 현대중공업의 현물출자로 설립된 현대힘스는 2019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에 경영권 지분 75%를 매각했다. 나머지 25%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들고 있다. 작년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냈다.희망 공모가는 5000~63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194억원이다. 제이앤PE는 이번 공모에서 348만3000주(지분율 21.25%)를 구주매출로 매각할 예정이다.1세대 벤처캐피털 업체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도 8~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2400~28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총은 최대 752억원 규모다.우진엔텍도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한다. 이 회사는 유가증권 상장사 우진의 자회사로 계측제어설비를 정비하는 곳이다. 희망 공모가는 4300~4900원으로 예상 시총은 최대 454억원이다.이닉스, 케이웨더, 코셈도 다음주까지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배터리셀 패드 제조업체인 이닉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케이웨더와 주사전자현미경 제조사 코셈은 12일부터 18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선다.하지은 기자

  • 상장사 CB 발행 36% 급증, 작년 하반기 2.8조…"물량 부담"

    지난해 하반기 상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금리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낮은 메자닌으로 선회한 영향이다. 전환청구 기간이 시작되는 올 하반기 신주 물량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 2조8745억원어치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2조1042억원) 대비 36.6% 늘어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 8862억원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9884억원어치가 발행돼 같은 기간 21.8% 증가했다.CB 발행이 증가한 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CB 발행이 과도할 경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진다는 데 있다. 통상 CB의 전환청구 기간 시작일은 발행으로부터 1년 뒤다.양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