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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코스피 상장사, 내년부터 '선배당 후투자' 여부 공시해야

    대형 코스피 상장사, 내년부터 '선배당 후투자' 여부 공시해야

    내년부터 자산규모 5000억원이 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절차 개선 여부, 소액주주·해외투자자와의 소통 내역 등을 담아야 한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5월말까지 기업이 제출하는 보고서부터 적용한다. 앞으로 기준 해당 기업들은 주주가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는지 여부를 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와 법무부는 기업이 결산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배당받을 주주를 정할 수 있다는 상법(354조) 유권해석을 지난 1월 발표했다. 이는 기존 ‘깜깜이 배당’ 대신 ‘선(先)배당 후(後)투자’를 할 수 있게 해 기업과 투자자간 정보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그간 국내 상장사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해 2~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했다.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이후 기업의 결정에 따라 배당을 받아간 구조다. 금융위는 상장사의 소액주주·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 내역, 영문공시 비율 등도 공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바꿨다. 이사회 내 성·연령·경력 등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엔 그에 대한 사유를 설명하도록 하는 내용도 새로 넣었다. 기업이 이사의 노력의 보수 결정과정에 적절히 반영하는지, 이사를 지원하기 위한 임원배상책임보험 제도를 활용하는지 등도 밝히게 했다. 앞으로는 기업이 소액주주 주식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본조달 현황도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는 "자본조달

  • 나홀로 웃는 달러 ETF…킹달러 지속 전망에 한 달 7%↑

    나홀로 웃는 달러 ETF…킹달러 지속 전망에 한 달 7%↑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부상하면서 ‘강(强)달러’ 추세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까닭이다. 4일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1.97% 오른 1만3725원에 거래돼 작년 9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이 ETF엔 이날 하루에만 거래대금이 약 12억원 몰렸다. 한 달 전인 지난 9월 4일(약 2억8590만원) 거래대금의 네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ETF는 지난 한 달간 약 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6.9% 오른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6.71% 상승한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이날 하루 각각 1.94%, 2.15% 올랐다.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도 이날 0.91% 올랐다. 하루 거래량(6만7301건)과 거래대금(약 7억원)이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세 배가량 많았다. 이날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대까지 올랐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세계 채권 거래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 동향이 바뀌어 미 중앙은행(Fed)의 입장이 전환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트럼프 또 나오나…신재생·2차전지 '긴장'

    트럼프 또 나오나…신재생·2차전지 '긴장'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놓고 국내외 증권가 일각에선 트럼프 수혜주와 피해주를 가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선 후보로 나올 것으로 전망돼서다. 3일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묻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예비선거인단 59%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6%포인트 앞섰다. 증권가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는 8.96% 떨어진 5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관계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파트너스는 이날 16.56% 급락했다. 종가 24.74달러로 최근 7년 내 최저가에 거래됐다. 이 기업의 지난 한 달간 하락폭은 48.86%에 달한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축소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해상 풍력터빈 때문에 많은 고래가 죽는다”며 풍력발전을 맹비난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은 초기 비용이 높고 사업 기간이 길다. 이 때문에 차입 비용에 큰 영향을 주는 정부 보조금과 금리 변화 등에 민감하다. 전기차산업도 미 대선 판도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전기차 전환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자동차 관련 각종 환경 규

  • '트럼프 오면 증시 지각변동'…벌써부터 수혜주 찾는 증권가

    '트럼프 오면 증시 지각변동'…벌써부터 수혜주 찾는 증권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놓고 국내외 증권가 일각에선 ‘트럼프 수혜주·피해주’를 가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선 후보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이차전지 등 주요 섹터 관련 사안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정 반대 입장이라 증권가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유력…신재생기업 주가 '출렁'3일 미국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묻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예비선거인단 59%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6%포인트나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7.6%, 드산티스 주지사는 13.7%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열린 공화당 대선 주자들 토론엔 빠진 채 각 지역을 돌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공화당에선 경쟁자가 없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 준비에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도 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는 8.96% 떨어진 5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관계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파트너스는 이날 하락폭이 16.56%에 달했다. 종가 24.74달러로 지난 7년래 최저가에 거래됐다. 브룩필드리뉴어블파트너스는 5.94% 내린 20.44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는 3.25% 낮은 156.3

  • '핫'하다는 인도, 어떻게 투자할까…인도 주식 A부터 Z까지

    '핫'하다는 인도, 어떻게 투자할까…인도 주식 A부터 Z까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지역은 인도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하락 추세로 돌아선 미국, 유럽, 한국 주식시장과 달리 아직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서다. 인도 시장의 성장성, 정부의 규제완화 및 정책 지원,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전체 증시에 투자하거나, 직접 개별종목이나 테마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다른만큼 신중하게 나름의 전략을 세워 접근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접근법 1 : 인도 전체 증시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표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미국에 상장된 ETF나 국내 ETF를 이용하면 된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레버리지(합성),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 인도의 대표기업 50개를 담고있는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국내에 상장돼 있다. 업종분산이 잘돼있어, 인도 전체 경제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약 10%, 타타 컨설턴시가 8.3%, HDFC은행, ICIC은행이 각각 8.0%, 4.4% 등 인도 대기업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위인구 27.9세라는 인도의 젊은 인구구조와 미중간 갈등속 공급망 재편의 수혜 등을 고려할때 인도 전체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니프티 50 같은 전체 증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위험이 낮은 방법이라는 의미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특정 종목이나 섹터 성장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 인덱스 펀드로 돈 콸콸…종목 변동성 커졌지만 코스피는 오른다?

    인덱스 펀드로 돈 콸콸…종목 변동성 커졌지만 코스피는 오른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액티브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커졌지만 증시 전체는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에 새로 들어온 돈은 최근 1개월간 5463억원(지난 26일 기준)에 달했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고, 중국 부동산 부실 우려도 커지며 조정을 받았다.액티브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설정액은 925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인덱스펀드로 6388억원이 들어오며 액티브펀드 감소분을 만회하고도 남았고,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늘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0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인덱스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하이ALL바른인덱스알파 펀드로 152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 펀드(131억원), BNKK200인덱스알파 펀드(59억원) 등도 많이 늘었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최근 조정을 야기한 악재가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변동성을 줄이되 증시 상승에는 올라 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조정을 야기한 요인들은 점차 진정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PCE)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 지난 지난 5월 4.6%를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오는 29일 나오는 8월분 예상치도

  • 유상증자 제동에…CJ CGV 눈물

    유상증자 제동에…CJ CGV 눈물

    CJ CGV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로 떨어졌다.CJ CGV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46% 하락한 537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25.46% 폭락한 CJ CGV는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이 회사가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하는 증자를 했을 때 신주발행가액이 5560원이었는데 최근 종가는 이 가격보다 낮다.CJ CGV의 급락에는 전날 나온 법원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는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신청 사건에서 이 회사의 신청을 기각했다. CJ CGV는 지주회사 CJ에 신주 4314만743주를 넘겨주고 그 대가로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412만8808주를 받으려고 했는데, 법원이 “주는 지분의 가치에 비해 받는 지분의 가치가 너무 작다”고 판단해 이 거래를 불허한 것이다. 상법에 따르면 자사 신주를 주고 그 대가로 타사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법원이 선임한 감사인을 통해 인수 지분의 가치 평가를 받아야 한다.CJ CGV의 재무건전성 개선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 투자자는 투매에 나섰다. 증자를 통해 자본총계를 늘리고 부채비율을 낮추려 했던 CJ CGV의 계획도 물거품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CJ CGV 측은 이날 “최단 기간 내에 항고(같은 조건하에서 결정에 이의 제기) 또는 재신청(조건을 달리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양병훈 기자

  • "英, 퇴직연금 자동가입으로 국민연금 부담 줄였다"

    "英, 퇴직연금 자동가입으로 국민연금 부담 줄였다"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국민연금(nSP)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그 대책으로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영국 퇴직연금 수탁 사업자인 AON의 매튜 아렌즈 영국연금정책본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렌즈 본부장은 "과거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nSP 납입액을 세금으로 충당할지 결정해야 했다"며 "영국은 이런 충당 없이 '부과방식(pay as you go)'으로 nSP를 운영하기로 했고, 그 보완책으로 2012년 퇴직연금 제동가입 제도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AON은 런던에 본부가 있는 세계 2위 재보험 회사다. 영국에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퇴직연금 수탁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AON도 그렇다. 아렌즈 본부장은 연금과 관련해 20년 넘게 기업 컨설팅을 해 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부과방식 연금은 납입자에게 받은 돈을 짧은 시간 내에 바로 수급자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은 적립금이 거의 없는 '고갈 상태'로 운영된다. 영국 nSP는 계정에 보관하는 기금 규모가 2개월 지급분에 불과한 부과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 뒤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제도가 어떻게 변할지 영국을 통해 미리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렌즈 본부장은 "영국 정부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한 건 nSP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제도로 인해 퇴직연금 가입률은 9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자동가입되면 굳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탈퇴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방법으로 nSP에

  • 삼성증권 "추석 연휴에도 美 증시 서비스 풀 가동"

    삼성증권 "추석 연휴에도 美 증시 서비스 풀 가동"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추석 연휴에도 해외 주식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9월28일~10월3일)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설·추석 등 연휴 기간에도 주식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모두 쓸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10월2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연휴 기간이 길어졌다"며 "이 기간 휴장하는 국내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증권을 통해 추석 연휴 낮에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은 작년 2월 업계 최초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증권을 통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와 프리마켓·정규장·애프터마켓을 모두 합치면 한국 시간 기준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작년 11월부터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우량주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7월엔 원하는 주기와 기간을 설정하면 최소 1달러부터 자동으로 해외주식 소수점을 적립해주는 '해외주식 소수점 적립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추석 연휴! 해외주식은 못참지' 이벤트를 연다. 연휴기간 내 총 4거래일동안 1미국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한 날이 1~4일인 이용자를 추첨해 상품권과 현금 등을 지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삼성증권 앱 엠팝(mPOP)을 통해 신청해야

  • 대마초 규제 풀리나…큐레리프 한 달새 51%↑

    대마초 규제 풀리나…큐레리프 한 달새 51%↑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대마초 관련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당국의 규제 완화 논의를 앞두고 있어서다. 지난 22일 미국 최대 대마초 생산·유통업체인 큐레리프는 7.34% 올랐다. 이 종목은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이 51.16%에 달한다. 오로라캐너비스(4.08%), 그린섬브인더스트리(2.67%), 트롤리브캐너비스(1.71%) 등도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선 캐노피그로스가 8.65% 올랐다. 이 종목은 한 달간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11일엔 하루 상승폭이 72.17%에 달했다. 대마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US 대마초 ETF(MSOS)는 이날 3.47% 올랐다.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은 62.10%다. ETFMG 대체수확물 ETF(MJ)는 2.44% 뛰었다. 이들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대마초 산업 규제가 확 풀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지난달 미국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미 마약단속국(DEA)에 대마초 등급을 기존 1등급 마약류에서 3등급으로 내릴 것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20일 미국 상원에서 이른바 ‘안정과 공정 집행(SAFE)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도 변수다. 이 법안은 대마초 관련 기업이 기존 대형은행 등과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규제 완화 기대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투자매체 바론은 “SAFE 은행법 개정은 앞서도 수차례 상원에서 논의했으나 통과된 적이 없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오로지 기대에 의한 것인 만큼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대로 상승폭을 뱉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해외직접투자 조건 바뀌었다…수익성보다 '친한 나라' 우선

    해외직접투자 조건 바뀌었다…수익성보다 '친한 나라' 우선

    지정학적 변수가 세계 투자금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인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 1조2000억달러 중 1800억달러가 친러시아 국가에서 서방 국가로 옮겨갔다. 국제 정세를 반영해서다. 이를 두고 수익성보다 국제 질서를 우선시하게 되면 세계 경제의 비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기업의 투자 집행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익률 등 이익을 좇아 ‘비우호국’에도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우방국에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요인보다 국제 정세가 기업의 투자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S&P500 기업의 실적발표회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지정학적(geopolitical)’이란 단어를 언급한 횟수는 1만2000회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1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블랙록, 코카콜라, 테슬라 등도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지 여부에 따라 지정학적 경계가 갈라졌고, FDI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해 1조2000억달러 규모의 그린필드 FDI 가운데 1800억달러가 러시아를 옹호한 중국 등 국가에서 러시아를 규탄한 국가로 옮겨 갔다. 그린필드 FDI는 외국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해당 국가에 공장 등을 짓는 형태다. 러시아를 옹호한 국가에 대한 투자는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세계 그린필드 FDI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다. 2010~2019년 평균값은 11%였다. 미·중 갈등 격화로 지정학적 요인이 대두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

  •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 착수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 착수

    금융위원회가 신풍제약을 상대로 강제조사에 들어갔다.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전 신풍제약을 찾아 강제조사를 시작했다. 강제조사는 현장조사, 자료 압류(영치), 스마트폰·하드디스크 복원·분석(포렌식) 등을 아우르는 조사 방식이다. 금융위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최근 수년간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신풍제약 임직원들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호재 소식이 퍼지기 전 주식을 사들여 파는 식으로 이익을 얻거나, 악재가 나오기 전 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얘기다. 신풍제약 주가는 그간 임직원들이 먼저 알 수 있는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엔 이 회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전용할 수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 이후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못 냈다는 발표엔 주가가 하락을 거듭했다. 이날 금융위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내부 조사 조직의 강제조사권과 현장조사권, 영치권 등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강제조사권을 강조한 당일에 상장사 현장조사를 한 것은 사실상 시장에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강제수사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일 대비 2.83% 내린 1만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단독]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단독]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금융위원회가 신풍제약에 대한 강제조사에 착수했다.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신풍제약을 찾아 강제조사를 시작했다. 강제조사는 현장조사, 자료 압류(영치), 스마트폰·하드디스크 복원·분석(포렌식) 등을 아우르는 조사 방식이다. 법원 영장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신속히 압수수색에 준하는 조사를 벌일 수 있어 주가조작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최근 수년간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신풍제약 임직원들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신풍제약 주가는 그간 임직원들이 먼저 알 수 있는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엔 이 회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전용할 수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 이후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못 냈다는 발표엔 주가가 하락을 거듭했다. 2021년엔 고위 임원들이 원료 단가를 부풀리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가가 또 급락했다. 올 들어선 1만원 후반대에 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일대비 2.83% 내린 1만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정보 접근이 유리한 내부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시장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직접 활용하거나 타인에게 알려줘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미리 회피하는 일을 뜻한다.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대

  • "KVIC, 모태펀드로 글로벌 투자사 도약"

    "KVIC, 모태펀드로 글로벌 투자사 도약"

    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사진)가 취임 후 1년간 업무 성과에 대해 “모태펀드 운용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자(LP)로 도약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유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벤처투자의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쌓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추진했던 120대 국정과제에 맞춰 지난 1년간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와 기관 효율화를 뿌리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엔지니어로 쌓아온 개인적인 경험이 벤처캐피털(VC)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 투자 촉진을 목적으로 한 모태펀드(fund of funds)를 운용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8조8948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유 대표는 “해외투자 유치 및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에 6287억원을 출자해 총 59개, 8조9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한국 기업에 투자됐다. 모태펀드를 통한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와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모태펀드의 민간자금 유치 승수효과는 2019년 1.58배에서 2022년 1.98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태펀드가 마중물이 돼 민간 모험자본 유입을 증가시켰다는 평가다. 최근엔 반도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등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초격차 펀드’를 신

  • 2차전지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한화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회사채 ‘완판’

    2차전지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한화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회사채 ‘완판’

    ㈜한화,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 배터리 시장 투자를 위해 유동성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5900억원, 5년물에 900억원 등 총 6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2월에는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4월에도 1500억원 모집에 7배가 넘는 1조6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 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 목적으로 투입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양극재 제조설비 투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4년 21만 5000톤에서 2030년 100만톤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적합성 판단을 내린 뒤 이자를 지원해주는 채권이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산업기계 분야인 ㈜한화 모멘텀 부문도 2차전지 제조용 장비 생산을 위한 24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장비는 창원공장에서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