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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판매 가속도…1년만에 100만대 팔렸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늘린 결과다.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춰지면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자체 분석 기관인 블룸버그그린을 인용해 작년 6월부터 12개월 동안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총 97만7445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7%를 넘어섰다.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에 육박했다.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처음 100만 대가 팔리는 데까지는 약 10년이 걸렸다. 이후 100만 대를 추가 판매하는 데 2년이 걸렸고, 지난해에는 1년간 100만 대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시기는 2020년뿐이었다. 이 기간 테슬라가 모델 3의 재고를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미국인들이 자동차 구매에 소극적이었다.미국에서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다. 이 지역에서 지난 5년간 신차 판매량의 약 2%에 불과하던 전기차 비중이 올해 들어 22%까지 치솟았다. 세계 국가와 미국 주를 통틀어 캘리포니아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이다.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한 곳은 테슬라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상위 10대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61%에 달한다.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올해 들어 15일까지 122.76% 올랐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274.39달러다.전기차 시장은 더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면 9개월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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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괴짜 CEO' 머스크…슈퍼 히어로인가 슈퍼 악당인가
“당신은 정말 세상을 구하려는 겁니까?”2015년 미국 CBS 방송의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한 일론 머스크에게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물었다. “글쎄요, 좋은 일을 하려 노력하고는 있죠. 세상을 구한다는 말은 뭐랄까 조금….” 콜베어가 끼어들었다. “좋은 일을 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억만장자이기도 하죠. 그건 좀 슈퍼 히어로나 슈퍼 악당처럼 들리네요. 어느 쪽인지 하나 골라주세요.” 머스크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그저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 할 뿐”이라고 말했다.올해 52세인 머스크는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 지도자 등 몇몇을 제외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우주 로켓(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전기차(테슬라), 소셜미디어(엑스), 뇌와 컴퓨터의 연결(뉴럴링크),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보링컴퍼니), 인공지능(엑스AI) 등 그가 벌이는 사업은 전 세계에 파장을 미친다.머스크는 영웅인가, 악당인가. 최근 미국과 한국 등 32개국에 동시 출간된 그의 공식 전기 <일론 머스크>는 이제는 단순히 토크쇼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 중대한 질문에 힌트를 제공한다. 그에 대한 책은 이미 몇 권 나와 있지만 저자가 <잡스> 등을 쓴 유명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기에 세계인의 이목이 이 책에 쏠리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머스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주변인을 인터뷰하며 가장 상세하고 내밀한 그의 전기를 완성했다.머스크는 자신이 인류를 구해야 한다는 광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하지 않고 지구에 머물러 있으면 필연적으로 어떤 재난에 의해 인류 문명은 파괴될 것이라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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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자동차 노조, 88년 만에 동시 파업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 기업 공장에서 동시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창립 88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고용 안정을 원하는 노조와, 테슬라 등 선도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사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역사상 처음 빅3가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UAW는 이날부터 미주리주 웬츠빌의 GM 공장과 미시간주 웨인의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스텔란티스 지프 공장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포드는 브롱코, 스텔란티스는 지프 랭글러, GM은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 등의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각 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털리도 스텔란티스 공장이 1주일간 가동을 중단하면 매출이 3억8000만달러(약 5050억원) 감소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는 이번 파업으로 1주일간 차량 2만4000대의 생산이 멈출 것으로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파업 기금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수익성 높은 모델의 생산을 체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페인은 “비용이 많이 드는 전사적 파업은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UAW는 이날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4년간 임금 40% 이상 인상과 복지 혜택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각 사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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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거물들 美의회 '총출동'…"AI 규제 필요" 한목소리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의회에 모여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대부분 AI 규제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각론에선 다소 차이를 보였다.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주최로 열린 ‘AI 인사이트 포럼’에 전·현직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10여 명이 참석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테슬라), 순다르 피차이(구글), 마크 저커버그(메타), 젠슨 황(엔비디아), 샘 올트먼(오픈AI)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서 “AI는 엄청난 잠재력과 문명에 대한 위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AI를 ‘양날의 칼’에 비유했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걱정할 게 아니라 ‘더 깊은 인공지능’(deeper AI)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더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퓨터가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가르치는 ‘딥 러닝’에 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3월 머스크 CEO는 한 싱크탱크를 통해 “거대한 AI 실험을 일시중지하자”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머스크는 이날 오전 회의를 마치고 의회를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연방항공청(FAA), 증권거래위원회(SEC)처럼 연방정부 차원의 ‘AI 담당 부서’가 있어야 한다”며 “AI가 잘못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후가 아닌 사전에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게이츠 창업자를 비롯한 일부 참석자는 오픈소스 AI의 양면성도 짚었다. 오픈소스는 AI 시스템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 기술이 세계 빈곤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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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컴'이 미래…"주가 400弗 간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1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기업가치 급증을 이끌 것이란 분석에서다. 자율주행 SW 만드는 슈퍼컴 도입 호재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변경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도조가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최대 5000억달러(약 664조원) 더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683억달러다.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슈퍼컴퓨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내년 말까지 도조에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내년 10월께 도조가 100엑사플롭스(1초에 1만경 번)의 연산 능력을 달성해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화하고, 향후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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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테슬라 400달러 간다"…주가 10% '폭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10% 폭등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가 기술 부문에서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수정했다. 이 보고서는 월가에 영향력이 큰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작성했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10.09% 오른 273.58달러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46% 더 높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두배 이상 올랐다. 고평가 우려가 나오면서 7월18일 293달러를 찍고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가 긍정적이다.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평가 가치를 최대 5000억달러(약 664조원) 높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2024년말까지 도조에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내년 10월께 도조가 100엑사플롭스(1초에 1만경 번)의 연산 능력을 달성해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하고, 향후 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건스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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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등 기술주 주도로 상승 출발
8월 CPI 발표를 앞둔 주의 첫 날인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테슬라와 퀄컴 등 기술주들의 상승 주도로 상승 출발했다. S&P500은 0.5% 올랐고 나스닥종합은 0.6%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4%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 날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일본엔화와 당국이 환율방어 의지를 보인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전 세션보다 0.5% 하락했고 일본 엔화는 달러당 0.9% 상승한 146.43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모건 스탠리가 슈퍼컴퓨터가 테슬라의 슈퍼 컴퓨터가 회사 가치를 5,000억달러까지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데 힘입어 테슬라(TSLA)가 개장 직후 5.7% 상승했다. 퀄컴(QCOM)은 애플(AAPL)과 모뎀칩을 3년간 공급한다는 계약 연장소식으로 주가가 올랐다. 다음 날인 12일 새로운 아이폰15출시 등 원더러스트 이벤트를 앞둔 애플은 이 날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식품업체 스머커스(SJM)가 56억달러에 과자업체 호스테스(TWNK) 브랜드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호스테스브랜드는 개장초 18% 급등했다. 14일에 발표되는 8월 CPI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14개월만에 가장 큰 월별 상승과 연율 3.6%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거래 및 투자담당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능력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면 연준이 매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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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슈퍼컴덕분 테슬라 가치 60%이상 오를 것..비중확대"
모건 스탠리는 테슬라가 슈퍼컴퓨터 도조 덕분에 회사 가치가 최대 5,000억달러(664조원) 더 올라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올렸다. 모건 스탠리의 파격적인 목표주가 상향으로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는 5.5% 급등한 2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도조 슈퍼 컴퓨터 덕분에 테슬라가 로봇택시와 네트워크 서비스를 신속하게 채택할 수 있어 이것이 회사 가치를 현재의 60% 이상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금요일 기준 7,887억달러이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등 분석가들은 아마존(AMZN)이 AWS 덕분에 회사 사업과 가치가 크게 올라간 것처럼 테슬라의 도조가 테슬라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테슬라의 슈퍼 컴퓨터가 운전 시스템을 훈련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설계됐으며 이것이 향후 10조 달러 (1경3,300조원)로 추산되는 규모의 자율주행과 관련시장에서 테슬라를 비대칭적 우위에 놓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테슬라의 가장 큰 가치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말로 예상되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차기 버전과 2024년초 인공지능의 날 행사도 지켜볼만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7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말까지 이 프로젝트에 10억달러(1조3,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를 커버하는 분석가들의 평균 주가 목표는 268.42달러로 모건스탠리가 이번에 제시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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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힐튼, 북미 2천개 호텔에 EV충전소 2만개 설치
테슬라(TSLA)는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와 제휴해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2,000개 호텔에 2만개의 전기자동차(EV)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회사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모든 전기차 모델과 호환되는 벽걸이형 충전기(UWC)를 포함, 2만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북미 지역의 2,000개 힐튼 호텔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한편, 힐튼호텔의 EV충전 네트워크는 숙박업 회사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힐튼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인 매트 쉴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년사이에 호텔을 예약할 때 EV 충전소의 가용성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담당 수석 이사인 레베카 티누치도 호텔은 테슬라의 충전시설 확장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호텔 및 숙박협회가 17,000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4분의 1만이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튼호텔도 현재는 전체 시설의 3분의 1만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에 2024년말까지 모든 EV 사용자가 미국 전역에서 최소 7,500개의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포드 및 제너럴 모터스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따른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 오전장에서 2.3% 하락했다. 힐튼호텔 주가는 0.9%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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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업체 고소…"기술비밀 침해 당했다"
테슬라 상하이가 기술 비밀 침해 및 불공정 경쟁 분쟁을 이유로 중국의 반도체 설계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고소했다.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상하이 증권 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테슬라는 장쑤성 창저우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업체이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빙링 정보기술을 고소했다.이 회사에 대한 심리는 10월 10일 상하이 지적재산권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하이 증권저널은 중국의 산업 데이터 플랫폼인 티엔옌차를 인용해 샤오미의 투자펀드 유닛이 빙링의 지분 11.9%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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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러브콜 보낸 모디 총리…中 BYD엔 퇴짜
인도 정부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현지 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국경 분쟁을 겪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의 공장 건설 계획에는 퇴짜를 놨다.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전기차 관세 인하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다는 전제 아래서다.이렇게 되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모델뿐만 아니라 전체 차량을 보다 저렴하게 팔 수 있다. 현행 인도의 자동차 관세는 4만달러 이상 고가 차량에 100%, 나머지엔 70%가 부과된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디 총리가 글로벌 업체에 세금 인하와 보조금 지원 등을 당근책으로 제시하면서 전기차 현지 생산을 독려하는 것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일환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인도 전기차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다만 인도 정부는 미묘한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해선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BYD의 10억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에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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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상폐' 입방정에 550억원 배상
5년 전 트위터(현 X)에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말을 바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로 인해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500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 1일 머스크가 2018년 자신의 트윗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에게 4153만달러(약 548억9000만원)를 지급하는 것을 승인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송 해결을 위해 4000만달러와 이에 따른 이자 지급을 제시했고, 머스크 측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머스크는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글을 올려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3주 뒤 말을 바꿔 상폐 계획을 백지화했고,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이 기간 증발한 테슬라 시가총액은 140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SEC는 머스크를 주가 조작 혐의로 고소했다. 머스크의 말을 믿고 주식을 매입한 테슬라 주주들도 “손해를 봤다”며 그와 테슬라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이번 배상금은 SEC가 머스크의 트윗에 따라 발생했다고 추정한 손실액 8000만달러의 51.7%에 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배상금은 머스크와 테슬라가 합의금으로 2000만달러씩 내놓은 펀드에서 지급될 예정이며, 투자자 3350명이 평균 1만2400달러씩 나눠 갖게 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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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공장으로 갈아타면 16조원 지원
미국 정부가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내연기관차 생산 업체에 16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급망에도 4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최근 미국 남부 지역에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이 집중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 중심지인 북부지역 5대호 주변 도시를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노동조합 표심을 얻기 위해 내놓은 조치로 풀이된다. ○15만 명 자동차 노조 유화책으로 내놔31일(현지시간)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위해 제조시설을 개조하는 데 120억달러(약 15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20억달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제조 전환 보조금’이고, 100억달러는 에너지부의 첨단기술 차량 제조 프로그램에 따른 대출 지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임금 인상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이유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내놓은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UAM은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포드·GM·스텔란티스의 노동자 15만 명을 대변해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 그랜홈 장관은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산직 노동자에게 고임금을 지급하거나 단체 협약을 유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별도성명을 내고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이코노믹스)에 따른 청정 경제 구축으로 수십 년간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노조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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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른 美증시…적당한 차익·배당 주는 ETF '뭉칫돈'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를 휩쓸고 있다. 주식 매입과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하는 커버드콜 ETF와 고배당 채권 ETF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증시의 향배가 불확실해지자 자본 차익보다 안정적인 배당 투자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에 ‘뭉칫돈’31일 글로벌 ETF 정보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를 추종하면서 동시에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하는 ‘일드맥스 TSLA 옵션 인컴(TSLY)’에 최근 3개월(5월 29일~8월 29일) 사이 5억1412만달러(약 680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처음 등장한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도 ETF 상승률은 일정 이내로 제한하는 금융상품이다. 대신 콜옵션 매도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테슬라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하면 테슬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올 들어 137.65% 오른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가 이런 ETF를 사고 있다. 추가 주가 상승 대신 ‘적당한 주가 차익과 배당 수익’을 원하는 것이다.배당률은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과 시장 변동성, 콜옵션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당 총 5.94달러를 지급했다. 배당률은 40%에 달한다. 이런 배당률이 꾸준히 유지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 종목을 활용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일드맥스 NVDA 옵션 인컴 스트레티지(NVDY)’나 애플 커버드콜 ETF인 ‘일드맥스 AAPL 옵션 인컴 스트레티지(APLY)’에도 지난 3개월 동안 각각 8299만달러(약 1098억원), 4831만달러(약 639억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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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말고 테슬라 커버드콜 ETF"…미국서 '인컴형 ETF' 대세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미국 본토 시장을 휩쓸고 있다. 특히 단순 주식 매수 대신 주식 매입과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하는 커버드콜 ETF나 고배당 채권 ETF 등이 인기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미국 증시가 급등을 이어가자,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리스크를 근거로 자본차익보다는 배당을 노리는 쪽으로 자금이 '대이동'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에 '뭉칫돈'31일 글로벌 ETF 정보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를 추종하면서 동시에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하는 '일드맥스 TSLA 옵션 인컴(TSLY)'에 지난 3개월(미국 현지시간 기준 5월29일~8월29일)사이 5억1412만달러(약 6803억원)가 순유입됐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처음 등장한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다. 테슬라 주가가 급상승해도 이 ETF의 상승률은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된다. 테슬라 주가가 100% 뛸때 이 ETF는 50%만 상승하는 식이다. 대신 콜옵션 매도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테슬라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한다면, 테슬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이다. 올해만 137.65% 오른 테슬라의 추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보다는 '적당한 차익과 배당'이 낫다고 판단한 미국 투자자들이 많아진 셈이다. 배당률은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과 시장 변동성, 콜옵션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총 주당 5.94달러(배당률 40%)라는 높은 배당을 지급했다. 비슷한 수준이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시장변동성이 여전한만큼 콜옵션 가격에 따른 높은 배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