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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너무 내렸나…테슬라, 순이익 '반토막'
테슬라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냈다.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44% 급감했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된 1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5%가량 하락 마감했고, 장 마감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4% 이상 떨어졌다. ○‘반토막’ 난 영업이익률테슬라의 일반회계기준(GAAP) 3분기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9200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73달러)를 밑돌았다. 작년 3분기 EPS는 1.05달러, 올 2분기는 0.91달러였다.3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17.2%)보다 9.6%포인트 하락해 ‘반토막’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다.3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매출 역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1억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게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고급 모델인 모델X의 경우 미국 판매가를 연초 12만900달러에서 7만9990달러까지 3분의 1가량 내렸다. 테슬라의 3분기 차량당 매출원가는 3만7500달러 수준으로 전분기(4만5000달러)보다 줄었다. 그 결과 매출은 한 자릿수 늘어났고, 수익은 급감했다.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동시에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 2일 테슬라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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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겹악재…씨티 "연내 2300 깨진다"
국내 증시가 중동 지역 전쟁 확산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다시 휘청거렸다. 코스닥지수는 8개월 만에 790선이 무너졌고,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산업별로는 미국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3분기 ‘어닝 쇼크’로 2차전지 종목이 충격을 받았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19일 코스피지수는 1.90% 내린 2415.8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8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를 당해내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554억원, 2479억원어치 팔았다.코스닥지수도 3.07% 떨어진 784.04로 마감했다. 이달 10일 795를 찍은 후 7거래일 만에 다시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가 780선을 찍은 건 지난 2월 말 이후 8개월여 만이다.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국채 수급 불안 등으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 가까이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후 간담회에서 “국가 경제 전체를 위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불안에 더해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은 총재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내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 하루 만에 다시 ‘6만 전자’외국계 증권사에선 국내 증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가 잇따랐다. 모건스탠리는 “실질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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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쫓던 루시드, 판매 부진에 주가 5.3% 하락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의 지난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루시드의 판매 부진 소식에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루시드는 지난 3분기 1457대를 인도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인 2000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2분기 인도량(1404대)과 전년 동기 인도량(1398대)보다는 소폭 늘었다.루시드의 지난 3분기 차량 생산량은 1550대다. 여기에 추가로 생산한 700대 분량의 반조립 제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종 조립하기 위해 운송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시드는 지난달 사우디의 신도시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KAEC)에 건립한 공장 AMP-2에서 전기차 세단 ‘에어’를 조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루시드의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루시드는 지난해 4월 사우디 재무부에 향후 10년간 최대 1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루시드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초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세단 ‘에어 퓨어 RWD’를 출시했다. 하지만 시작 가격이 7만7400달러로 타사 전기차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다. 사우디에서의 차량 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루시드의 비싼 가격과 수요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날보다 5.3% 떨어졌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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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업 길어질수록 테슬라·중국차 이득"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이 노동조합 파업의 장기화에 대해 노조를 두지 않는 중국 등 외국 기업과 테슬라에만 좋은 일을 해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포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연설에서 “미국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길어질수록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UAW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공장에서 한 달여 동안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포드 회장은 “도요타, 혼다, 테슬라 등 비(非)UAW 자동차 제조사는 이번 파업이 길어질수록 자신들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좋아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기고 우리는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약한 공급망 기반이 파업 장기화로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을 잃은 국가는 전체 산업 기반을 잃고 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포드 회장은 “포드 대 UAW의 싸움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포드와 UAW가 한 편이 돼 일본 도요타와 혼다, 테슬라, 중국 제조사에 대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기업은 모두 노조가 없다. 포드 회장이 노조 파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일은 드물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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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리서치,"매그니피센트7, 연말까지 시장대비 강세"
울프 리서치는 올해말까지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즉 7대 기술종목이 적어도 연말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7개 대형 기술주가 올 연말까지 시장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또는 빅7은 올해 상반기 시장 랠리를 이끈 메가 캡 기술주인 애플(AAPL),마이크로소프트(MSFT),알파벳(GOOGL), 엔비디아(NVDA), 아마존 닷컴(AMZN),테슬라(TSLA), 메타(META) 등 7개 메가 캡 기술주를 일컫는다. 울프의 전략가인 크리스 세니에크는 이 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많은 투자가들이 랠리가 역전될 것을 우려하지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수익을 앞서는 패턴은 곧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7이 기술주이기 때문에 고금리의 장기화에서 좀 더 타격이 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기 성장 전망에서 방어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분석가는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월가가 예상하는 지침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침을 하향하기 전까지는 이들이 저조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그니피센스 세븐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90%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약 13%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엔비디아는 올해 200% 이상 상승했다. 빅 세븐 기업은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장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지난 한달 동안 S&P 500 지수는 2% 이상 하락했지만, 매그니피센트 7 주가는 0.5% 상승했다.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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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테슬라 사이버트럭 맞서 대형 전기트럭 발표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과 경쟁하기 위한 대형 전기 트럭을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임러 트럭 홀딩스는 이 날 1회 충전으로 최대 22톤의 화물을 운반하면서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대형 전기트럭인 e-악트로스 600을 올해말 시판한다고 밝혔다. 차량 배터리는 고객이 1메가와트 충전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배터리 수명 유지에 가장 적합한 임계값인 20%에서 80%까지 재충전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000개의 주택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전기에 해당한다. 테슬라(TSLA) 사이버트럭은 이미 월마트와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의 CEO인 카린 래드스트롬에 따르면 벤츠 전기 트럭의 가격은 디젤 트럭의 약 두배에 달하지만 유지 비용은 저렴하다고 밝혔다. 래드스트롬은 전기 트럭 확산을 위해서는 다음 단계로 충전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내 트럭 제조사들은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지난해 EU 집행위원회는 볼보, 다임러트럭, 트레이톤 간의 합작 투자를 승인했다. 이 합작투자는 앞으로 유럽 전역에 1,7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5억유로(7,14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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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산車 판매 11% 감소…또 가격 낮춰 실적 만회 안간힘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지난 9월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테슬라는 올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 또다시 주력 차량의 가격을 내리며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CNCB는 중국자동차협회(CPCA) 보고서를 인용해 9월 테슬라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판매량이 7만4073대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대부분을 수출한다. 특히 테슬라 차종 중 가장 대중적인 모델3와 모델Y 차량의 판매량이 12% 줄었다.테슬라는 이달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3분기(7~9월) 3개월간 43만5059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6만1000대)보다 적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최근 실적 발표 때 언급했듯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가동 중지 때문에 연속적인 물량 감소가 발생했다”며 “올해 목표인 180만 대 판매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테슬라는 예상을 밑도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6일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 차량 가격을 재차 인하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큰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자 전기차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기본 모델의 시작가는 종전 4만240달러에서 3만8990달러로 1250달러 내려갔다.작년 말부터 시작된 가격 인하 정책으로 테슬라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오는 1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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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덕에 전기차 충전株 불끈
전기차 충전 관련주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테슬라식 충전 방식 도입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충전 방식이 표준화하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충전 인프라 기업도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6일 휴맥스홀딩스는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년 10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테슬라의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휴맥스홀딩스는 자회사 휴맥스EV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모비우스에너지와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맺었다. 이 외에 전기차 충전주로 꼽히는 휴맥스(8.55%), 모트렉스(3.7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NACS 충전구를 장착한 전기차는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슈퍼차저’에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60%를 차지한다. 앞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한 데다 미국 전기차 점유율 2위인 현대·기아차까지 슈퍼차저 네트워크로 들어오면서 NACS가 사실상 미국 충전 표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이 영향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충전 인프라 수요도 호환성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커지게 된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올해 610억달러에서 2030년 4173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간 국내에서 이 시장은 중소업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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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치면 뜬다"…전기차 충전株 '상한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식 충전 방식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충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충전 방식이 표준화되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충전 인프라 기업도 수혜가 기대된다.6일 휴맥스홀딩스는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년 10월부터 북미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테슬라의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휴맥스홀딩스는 자회사 휴맥스EV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모비우스 에너지와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맺은 바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주로 꼽히는 휴맥스(8.55%), 모트렉스(3.72%), 디스플레이텍(1.64%) 등도 상승했다.NACS 충전구를 장착한 전기차는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슈퍼차저'에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60%를 차지한다. 이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들어오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까지 가세하면서 전기차 충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이로인해 전기차 보급 속도도 빨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충전 인프라 수요도 자연히 커지게 된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올해 61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4173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그간 국내에서 이 시장은 중소업체 중심이었지만 최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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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 주가 싸졌다"…엔디비아·애플·MS 동반 상승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의 주가가 최근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들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2일(현지시간) 빅테크주는 일제히 올랐다.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맥 코너스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이제 저렴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미 대형 기술주 7개를 일컫는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들 빅테크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로 두 달 전 34배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기업의 PER이 18배에서 16배로 12% 떨어진 데 비해 하락세가 가팔랐다.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1.3배로 S&P500 기업 중간값인 1.9배를 밑돌았다. 6년 만의 최대 격차다. PEG는 PER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로 나눈 값으로 PEG가 작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빅테크주의 PEG가 이 정도로 낮은 적은 최근 10년간 다섯 번뿐”이라고 했다.매그니피센트7의 주가가 부진했던 건 미 국채 금리 급등세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두 달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0.62%포인트 상승했다”며 “대형 기술주들은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때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이들을 매수할 적기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기술주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모멘텀(동력)이 있어서다. 우선 기술주 주가를 압박하던 국채 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연 4.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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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차량 납품 46만2000대 추정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TSLA)가 3분기에 약 46만 2,000대를 납품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몇 주전에 추정한 47만 3,000대에서 줄어든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3분기 테슬라 납품 추정치는 이 날 현재 46만2,000대로 몇 주전 추정치보다 줄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의 둔화가 예상보다 크고 모델3의 업데이트된 버전이 아직 많이 판매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의 경우 모델3의 업데이트된 버전이 4분기초부터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분기 최고 추정치와 최저 추정치의 차이는 약 7만 유닛으로 2분기 범위의 약 두 배가 된다. 테슬라는 올 1분기에는 42만 2,875대, 2분기에는 46만 6,140대를 인도했었다. 퓨처펀드액티브ETF 공동창업자인 개리 블랙은 그러나 4분기에는 5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4분기 배송에 대한 분석가들의 평균치는 약 49만대이다. 한편 최근 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테슬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이 날 보도한데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테슬라의 전기차들도 유럽 규제당국의 조사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의 이 같은 조치는 주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타겟으로 테슬라는 특별한 해당사항이 없을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주 전 유럽에 늘고 있는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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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꼼수' 논란에…포드, 中CATL과 합작 중단
미국 포드자동차가 중국 배터리 회사 CATL과 함께 미국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사업을 중단했다. 미국자동차노조(UAW) 파업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달아 미시간을 방문하기로 한 전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허점을 노렸다는 비판을 피하고, UAW의 파업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바이든 방문 전날 합작 중단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토머스 리드 포드 대변인은 “CATL과의 합작 공장을 경쟁력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장 건설을 이날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드 대변인은 “일시적으로 그만두는 것으로 해당 사업에 관한 최종 결정은 아니다”며 “여러 사항을 고려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AP통신은 “포드와 UAW가 협상하는 중에 이런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UAW는 지난 15일 4년간 시급 40% 인상과 주 32시간 근무 등을 요구하며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22일부터 파업 범위를 확대하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26일, 27일 미시간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표적 경합주인 미시간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다.이런 상황에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노조를 압박했다. 팔리 CEO는 “노조가 원하는 사항을 모두 얻게 되면 우리는 전기차 투자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UAW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 등은 전기차 사업 확장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뉴욕타임스는 “포드의 이번 결정 배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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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차 특허, 테슬라의 16배
전기차 판매량 2위인 중국 BYD가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미국 테슬라보다 특허를 16배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생산 방식 차이에서 나온 전혀 다른 특허 전략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3년 창업한 테슬라가 2022년까지 20년 동안 출원한 특허 수는 836건이다. 반면 BYD는 테슬라보다 16배 많은 1만30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BYD 특허의 절반 이상은 전기차 관련 기술이다.특허 소송이 흔한 두 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 테슬라 특허 수는 이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매년 중국에서는 1만 건 이상, 미국은 3000~4000건의 특허 소송이 발생한다. 일본은 100건 정도다. 고노 히데토 특허 전문 변호사는 “같은 규모의 자동차 회사라면 테슬라보다 적어도 10배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BYD는 주특기가 배터리 쪽이라 관련 특허가 많다는 분석이다.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BYD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데 필요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사가 BYD의 배터리를 분해·분석해 기술을 모방할 위험도 높다. 따라서 특허를 다수 보유해 기술 유출 위험을 낮추는 게 BYD의 특허 전략이란 설명이다.반면 테슬라는 생산기술과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신 생산기술은 ‘기가팩토리’라는 이름이 붙은 테슬라의 공장 내부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렵다. 특허를 출원하면 일정 기간 독점적인 이용이 가능하지만 기간이 끝나면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생산 관련 기술을 특허화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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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우드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큰 AI 기회"
아크 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테슬라(TSLA) 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AI 기회”라고 주장했다. 테슬라 매니아로도 알려진 우드는 20일(현지시간) CNBC의 ‘스쿼크박스 유럽’에서 “사람들을 A지점에서 B 지점으로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첫번째 회사가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 기회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는 또 ″미국에서 테슬라가 가장 앞선 위치에 있으며 자율택시 플랫폼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마진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마진 구조를 매출총이익 마진 범위가 20~30%인 전기 자동차에 비유했다. “자율택시가 가장 큰 AI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너무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우드는 강조했다. 우드는 4년 후인 2027년 테슬라의 목표 가격을 2,0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화요일 종가 대비 650% 높은 가격이다.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전기택시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밝혀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머스크는 테슬라가 미래적으로 보이는 ‘전용 자율주행 택시를 만들 것' 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 혁신ETF(ARKK) 에서 테슬라 비중은 11.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올해초 비중 9.4% 에서 증가한 수치다. 우드는 오랫동안 테슬라 강세론자 였다. 우드는 이전에 로보택시가 2030년까지8조~10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는 “자율산업에는 EV외에도 로봇 기술과 AI가 있다”면서 이들이 폭발적인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에 따르면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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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벤치마킹"…전기차 속도내는 도요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6년부터 테슬라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한다. 차세대 배터리로 통하는 전고체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중국 중심의 보급형 배터리 시장을 빼앗아 오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주 일본 아이치현 3개 공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배터리 기술 개발과 생산 시스템 현황을 공유했다. 도요타는 우선 배터리를 생산하는 테이호 공장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이곳에서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와 양극(兩極)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전고체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액체 전해질(전류가 흐르는 물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충전 시간이 3분의 1로 줄고 주행거리는 두 배 늘어난다. 다만 가격 경쟁력이 변수다. 고체 전해질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의 높은 가격은 전고체배터리 대중화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도요타는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보급형 제품으로 양극 LFP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양극 LFP배터리는 양극(陽極)과 음극이 하나의 집전체(전자를 활성물질에 전달하는 얇은 막)에 들어간 배터리다. 집전체 하나에 양극이나 음극 하나만 들어간 단극 배터리와 비교해 양극과 음극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용량을 압축할 수 있다. 도요타는 양극 LFP배터리를 통해 비용을 40% 줄이고 주행거리를 20%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도요타 기술자들은 이날 양극 LFP배터리와 관련해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전해질을 균일하게 도포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여러 배터리를 쌓는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