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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감축법' 세부규정 공개하자…웃는 韓기업 어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과 전해액 생산 기업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을 공개하자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퍼진 영향이다. 4일 장중 분리막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1.94%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7.52% 올라 4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해액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14.38%, 천보는 8.10%, 엔켐은 7.74% 올랐다. 미국 에너지부와 재무부, 국세청 등이 지난 1일 IRA의 ‘외국우려기업(FEOC)’에 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은 FEOC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다. 미 당국은 분리막과 전해액을 비롯한 배터리 부품에 대해선 IRA 세부규정을 다음달부터 바로 시행키로 했다. 당초 2년간 유예 기간을 둘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에 비해 규제 시점이 확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1월부터 중국 등지에 있거나 중국에 법인이 있는 기업,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통제 권한을 두고 있는 기업 등이 분리막과 전해액 등을 공급한 전기차는 미 당국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세액 공재를 전액 받을 경우 대당 7500달러(약 980만원) 수준이다. 기존엔 중국 기업들로부터 배터리 소재를 납품받은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테슬라 등이 중국산 전해액을 일부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해외 법인 설립 등 우회로를 찾아 실행하기 전까지는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발주 물량이 중국 기업 대신 한국 기업에 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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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난이도 높아…"악몽 될 수도"
테슬라가 이번 주 출시할 사이버트럭이 복잡한 생산 시스템으로 테슬라에 "생산 악몽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CEO인 일론 머스크가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한탄할 정도로 테슬라의 생산 철학인 단순성과 생산의 용이성을 벗어난 사이버트럭이 양산에 이르는 길이 악몽처럼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예약 건수는 최근 2백만대를 돌파해 향후 몇년간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생산 확장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초경량 스테인레스스틸을 차체에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부식에 강하고 총알과 화살도 견디지만 원가가 비싸고 몰딩이나 용접이 어렵다. 또 초경량이라 해도 대부분의 자동차 및 트럭 차체에 사용되는 강판보다는 무겁다. 회사가 당초 발표했던 2021년보다 배송이 2년이상 더 늦어진 이유도 차량에 사용한 초경량 스텐인리스스틸 합금때문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로켓 회사인 스페이스X가 화성에 도달하도록 설계된 발사체인 스타쉽에도 이 합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F영화인 블레이드러너에 나오는 차량 같은 디자인의 사이버트럭은 또 모서리마다 직선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약간의 차이로도 패널간 단차가 크게 벌어져 기존 전기차 모델보다 조립의 난이도가 높아진다.머스크는 지난 8월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이버트럭은 약간의 치수 차이로도 엄지손가락처럼 벌어질 수 있다”며 차량의 모든 부품을 10미크론 미만, 즉 1천만분의 1미터의 정확도로 설계하고 제작하도록 지시했다.사이버트럭은 또 테슬라에서는 처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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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다른 모델 판매에 후광효과 발휘할까
이번 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테슬라(TSLA) 사이버 트럭은 테슬라 기존 차량 판매에 후광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사이버 트럭은 현지시간으로 금주 목요일, 30일(현지시간) 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미국 고객에게 첫 인도된다. 이번 테슬라 사이버 트럭의 인도는 테슬라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스트리밍되며 유튜브 채널에서도 스트리밍된다.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은 기존 픽업트럭과 대단히 차별적인 디자인을 가진 사이버트럭의 판매가 얼마나 호조를 보일지와 함께 다른 테슬라 차량의 판매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판매는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미 2025년까지 연간 25만대 이상 생산하기는 어려우며 내년까지 대부분의 주문이 확보됐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판매량 추정에 큰 변수가 없다. 사이버트럭은 제조 방식이 좀 더 복잡해 단시일내 생산량 확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이버 트럭을 통해 테슬라의 다른 모델 차량 판매가 증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는 새롭고 멋진 자동차 모델이 출시되면 다른 모델 판매도 늘어나는 브랜드 후광효과가 종종 나타난다. 기본가격이 30만달러부터 시작하는 셀레스티크 EV를 조만간 출시할 캐딜락도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캐딜락의 마케팅 이사인 토니 존슨은 “세계적 수준의 초호화 디자인을 갖춘 셀레스티크 EV자체로 캐딜락 브랜드에 후광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셀레스티크의 존재가 곧 출시될 에스컬레이드SUV의 EV 버전인 라일리크, 최근 발표된 캐딜락 옵티크 등 다른 캐딜락 차량의 판매 증가로 연결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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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 부활…테슬라 울고 도요타 웃고
2030년까지 일본 도요타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이 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목표가 난관에 부딪혔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도요타가 주력했던 하이브리드카(내연기관과 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한 차량)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린 도요타는 다시 하이브리드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카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의 인기에 밀린 듯했던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올 들어 급증하며 머스크의 도전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리서치업체인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약 49만35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도요타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같은 기간 45만5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 크로스오버 판매량은 이 기간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캠리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테슬라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대폭 낮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기업과의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위축에 대응해 지난해 말부터 세계에서 자사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WSJ는 최근 테슬라의 모델3 세단 가격이 캠리보다 저렴해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문제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예전처럼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기차 충전소의 부족, 안전 우려도 단점으로 꼽힌다. 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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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년내 인도에 20억달러 규모 EV 공장 설립
테슬라가 2년내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TSLA)는 내년부터 인도에 전기자동차(EV) 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년내에 최소 20억달러(2조5,800억원) 의 초기 투자로 인도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인도내 자동차 부품 구매도 최대 150억달러(19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도 정부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테슬라와 계약을 마무리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인도내 자동차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도에서 일부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중 한 명은 테슬라의 공장 건설은 이미 전기차 관련 부품 및 수출 생태계가 구축된 모디 총리의 본거지인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 타밀나두주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월 인도를 방문할 당시 테슬라가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며 2024년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피유시 고얄 인도 무역부 장관은 테슬라 자동차의 수입 관세 면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의 테슬라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최근 중산층 소비자가 늘면서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모디 정부는 국내 EV 생산을 늘림으로써 청정 수송수단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인도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질을 개선하고 제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자국내 투자를 약속할 경우 5년간 수입관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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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후임은 35세 무라티…테슬라 출신의 오픈AI CTO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전격 해임되면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회사 이사회는 올트먼의 빈자리를 메울 인물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35세 미라 무라티(사진)를 지목했다.18일 뉴욕타임스(NYT)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무라티 CTO는 정식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 CEO를 맡게 된다. 그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뒤 캐나다로 이주해 학창 시절을 보냈다.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서 경력을 쌓았고 프랑스 항공우주 기업 조디악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일했다. 이후 테슬라에서 3년간 수석 제품 관리자로 근무하면서 모델X와 오토파일럿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무라티 CTO는 테슬라에서 일하면서 인공지능(AI)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PC용 핸드 모션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립모션을 거쳐 2018년 응용 AI 및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으로 오픈AI에 합류했다. 오픈AI의 주력 서비스인 챗봇 ‘챗GPT’와 이미지 생성형 AI ‘달리’ 등 주요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CTO로 승진했다. 무라티는 지난 8월 벤처캐피털업체 앤드리슨호로위츠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지능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의 핵심 단위”라며 “인류의 집단지성을 향상하는 것보다 더 고무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무라티 CTO는 오픈AI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챗GPT를 완성하는 작업을 이끌며 경영진과 개발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업무도 그가 이끌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에서 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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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들 앞에서…習 "중국 문은 닫힐 수 없다"
“중국의 문은 닫힐 수 없다.”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은 누구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중·미 관계의 희망은 인민에게 있고, 기초도 인민에게 있다”며 “더 많은 미국 주지사와 의회 의원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5년 동안 미국 청년 5만 명을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과 경제협력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만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성장은 좋고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만찬에서 시 주석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은 20명의 재계 거물 중 상당수는 증권·금융투자업계 CEO였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CEO와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전 CEO, 펑자오 시타델증권 CEO, 앨프리드 켈리 비자 회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등이다.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공동 CEO도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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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테슬라 기가 캐스팅 참여 협력업체 인수
제네럴모터스(GM)가 테슬라(TSLA)의 기가 캐스팅 개발에 참여했던 금형업체를 최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TEI라는 이 금형업체는 테슬라가 생산 시간과 비용 단축을 위해 대형 차체를 일체형으로 주조하는 프로세스인 기가캐스팅에 필요한 금형기술 업체로 최근 GM이 인수했다.GM은 이를 통해 기가캐스팅 금형 개발과 복잡한 부품을 주조할 수 있는 모래 주조 기술전문가를 확보함에 따라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EV)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GM은 “혁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유한 주조 기술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기 위해 TEI를 인수했다”고 확인했다. TEI가 GM으로 인수됨에 따라 테슬라는 반값 EV에 필요한 거대한 금형을 개발하기 위해 영국,독일,일본의 다른 주조 전문업체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와 함께 TEI의 역할을 수행할 모래 주조 전문업체를 찾고 있으며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내에서 전문인력풀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캐스팅은 테슬라의 제조에서 시간과 비용 효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머스크가 지난 3월 밝혔다. 이 전략은 자동차의 구조 플랫폼과 서브프레임을 일체형으로 생산한 후 차량의 다른 부분을 병렬로 제작해 마지막 단계에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TEI등의 전문업체는 산업용 모래로 테스트 금형을 만들고 바인더 제트로 알려진 3D 프린터가 나중에 용융된 합금의 자동차로 만들어질 모래 주형을 제작한다. 이들 업체는 산업용 모래 주형을 신속하게 인쇄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러 번 인쇄가 가능해 금형 설계를 빠르게 조정하는데 필수적이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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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싸다 싸"
실적은 오르는데 주가는 하락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타이밍이 왔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현대차는 15일 4.17% 오른 1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5% 올랐는데,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여전히 13.10% 하락한 수준이다. 기아도 이날 4.22% 뛰었다. 연중 고점(5월 11일)과 비교하면 9.54% 낮은 수준이다.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전망은 주가 흐름과 정반대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3834억원에서 최근 14조7226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4626억원에서 11조552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PER이 4배 밑으로 내려간 건 관련 수치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 기아의 12개월 선행 PER도 3.37배로 관련 수치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았다. 14일 기준 PER은 현대차 3.99배, 기아 3.42배다.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 내구재는 대출을 끼고 사기 때문에 금리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수요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부문의 모멘텀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대차는 내년 3분기께 전기차 신모델을 발표한다. 비슷한 시기 미국 전기차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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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도 너무 싼 현대차·기아 주가…'저가 매수' 추천 이유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적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이 3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건 자동차 수요 사이클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미래차 부문 경쟁력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차종 믹스가 개선된 점,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3분기께 전기차 관련 새로운 모멘텀이 예정돼 있어 주가가 떨어진 지금 저가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뚝뚝 떨어진 현대차·기아 주가현대차가 14일 17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1.10% 올랐지만,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16.57% 떨어진 가격이다. 기아는 연중 고점(5월 11일)에 비해 13.21% 떨어진 7만8200원에 이날 마감했다.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이 나빠진 건 아니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7304억원에서 최근 14조3834억원으로 오히려 개선됐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8246억원에서 12조86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 국내 상장기업 다수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급격하게 조정 받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반대 흐름을 보이면서도 주가는 떨어졌다.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M 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처음 떨어졌고 이달 13일에는 3.95배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12M PER이 4배 이하로 떨어진 건 에프앤가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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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등 美 굴지 CEO들, 시진핑 만나러 샌프란시스코 집결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미 샌프란시스코로 모여들고 있다.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되면 중국 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적이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CEO 서밋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미국 산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외에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CEO 서밋은 14~16일 진행되며 15일 시 주석과 미 기업 CEO들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많은 경영진이 만찬에 초대받았으며, 대기자 명단에 오르려 하는 경영진들도 다수”라며 “만찬은 덜 공식적인 자리에서 CEO들의 우려와 야망을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최근 미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자국 안보이익을 이유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부문의 대중 수출 및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 주요 반도체 장비 수입국도 포섭해 수출 규제를 확대했다. 중국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갈륨과 게르마늄 등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며 맞섰다.그러나 미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다국적 기업들에 미국에 이은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은 중요한 국가다. 블룸버그는 “미 기업들은 기술에서 물류, 석유 및 가스, 금융까지 점점 늘어나는 규제와 수출 통제를 겪으면서도 중국 소비자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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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 등급 강등 이후…뉴욕증시서 이틀째 상승
지난 주 매도 등급 강등에 목표 주가 146달러라는 수모를 당했던 테슬라 (TSLA)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 날 4.2% 오른 223.93달러에 마감한데 이어 이 날도 개장 직후 4% 넘게 상승했다. HSBS의 분석가 마이클 틴달은 지난 주 목요일 테슬라에 대해 매도 등급과 146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당일에 테슬라는 5.5% 하락했으나 이후로 3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 날 10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3.2%로 낮게 나타나면서 금리 동결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상승 분위기에 일조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대부분 할부로 자동차를 구매하기 때문에 고금리는 자동차 판매에 큰 영향을 준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가 테슬라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로 인도내 테슬라 EV 가격은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지만 아직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작다. 인도는 2022년에 4륜 승용차 전체 판매대수가 400만 대 미만이다. 인도의 신차 대부분이 10,000~15,000달러에 판매되므로 테슬라의 기존 자동차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것보다 비싸다. 또 다른 소식은 EV 관련 매체인 일렉트렉이 보도한, 유럽의 주유소 및 편의점 운영업체인 EG 그룹이 테슬라 슈퍼차저 장비를 구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슈퍼차저를 구매한다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충전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이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일론 머스크가 일요일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버전 12가 “2주내로 준비될 것”이라고 트윗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테슬라 팬들은 자율 주행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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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기차 판매 10월에 전년대비 34% 증가
전세계 전기차(EV) 판매가 여전히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시장조사업체 로모션 자료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전세계의 10월중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보조금 제도 종료에도 10월에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면서 월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에 대한 11년에 걸친 보조금 제도를 종료했지만 지방 정부에서 소비자 보조금 등의 지원이나 세금 환급을 시행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도 10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78% 급증했다. 유럽내 최대 시장인 독일은 지난 9월에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했으나 유럽 시장 전체로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했다. 로모션은 “독일에서 승용차 등록의 거의 3분의 2가 상업용이기 때문에 보조금 제도가 독일 시장에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GM, 포드 등 레거시 자동차회사들은 내년 경기 둔화와 고금리 전망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전기차 생산 규모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테슬라도 멕시코 공장 건설을 늦추고 있다. 딜러 서비스 회사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말 기준 50%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를 경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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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연금 캘퍼스, 테슬라 등 전기차 주식 지분 확대
미국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공무원 퇴직연금)는 3분기에 테슬라와 리비안자동차, 팔란티어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약 4,500억달러(약 596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최대 공적펀드인 캘퍼스는 전 날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캘퍼스는 3분기에 테슬라(TSLA) 주식 230만주를 추가로 매입, 3분기말에 총 900만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리비안(RIVN) 은 215,405주를 매입해 총 976,594주를 보유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150% 급등한 팔란티어(PLTR) 주식은 758,727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350만주를 보유중이다. 반면 3분기에 오라클(ORCL) 지분중 100만주를 매각해 총 700만주로 보유 지분을 줄였다고 밝혔다. 캘퍼스는 이 달 초 기후위기를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2030년까지 1,000억달러로 두 배로 늘린다고 발표했었다. 또 사용하는 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에서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계획이 불확실한 기업 주식은 매각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캘퍼스는 4,5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할 새로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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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2차전지 어디로 가나…펀드매니저들에게 물어보니
2차전지주들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동반 급등을 보여줬다가 하루만에 급락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다만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주가의 근간인 실적의 부진이 예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 2차전지 대장주이자 셀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에 비해 10.23% 하락한 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업체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91%, 7.07% 떨어졌다. 소재업체들도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11.02%, 11.02%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4.85% 떨어졌고, 엘앤에프도 15.29% 하락했다. 이날 급락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기술적 반락이라는 해석이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들의 약세가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적 둔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운용사 공모펀드 매니저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향후 6개월은 수요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을 직접 미팅해봐도 고객 수요 둔화나 투자 감소가 감지되고 있고, 회사 경영진 조차 눈높이를 어느정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섹터자체의 장기전망과는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매니저 입장에서도 펀드에 담기가 망설여진다"고 했다. 실제 증권사들도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증권사가 추정한 LG 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 전망치의 평균은 3개월전만에 해도 9조2253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8조5727억원까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