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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에 인플레 방어까지…유통株 볕드나
오프라인에서 보복소비가 폭발하는 것은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필수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대한 소비를 늘릴 공산이 크고, 이는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물가가 오르는 게 일부 유통업체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지수는 최근 한 달간 8.8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84%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종도 1분기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높았다.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과 더불어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증권업계는 더 이상 코로나19가 유통업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되레 거리두기 해제로 유통업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한다.거리두기 해제 효과는 편의점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늘고 공연장, 관광지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강변 등 특수 입지에 있는 점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판매 제품 가격도 올라 매출과 방문객 수가 동시에 개선되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음식료주 중에서는 주류회사가 주목 대상으로 꼽힌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회식과 모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체 주류 매출 중 유흥용(식당·술집에서 판매)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곧 여름 성수기가 찾아오면 유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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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후 1년 주가는…코스피, 8번 중 6번 오르고 코스닥, 5번 중 3번 내렸다
역사적으로 대통령선거는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981년 이후 총 여덟 번의 대선 가운데 두 번을 제외하면 선거 1년 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다.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가 가장 많이 올랐을 때는 노태우 정부로 상승률이 91.0%였다. 노태우 대통령 임기 1년차인 1988년은 3저 호황(저금리·저달러·저유가)에 힘입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였다.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 때도 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가 각각 30.8%, 25.4% 상승했다.반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는 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을 통해 당선됐는데, 1년 후인 2008년 12월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라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36.6%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1년 뒤인 2013년 12월에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사태 여파 등으로 0.9% 하락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대선 3개월 전 주가는 선거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했으나 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는 대체적으로 상승했다”며 “반면 코스닥지수는 1997년 대선을 포함해 총 다섯 번 중 두 번만 올랐다”고 설명했다.한화투자증권이 역대 대통령 재임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두환 정부가 345.8%로 가장 높았고 노무현 정부가 160.0%로 뒤를 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재임기간 코스피지수가 40.1% 하락했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구조 변화와 글로벌 교역 요건이 주가 등락률에 반영돼 있다”며 “권력을 잡은 정치집단의 성향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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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더원리츠, 증시 불안 속에도 청약 흥행…6.6조 자금 몰려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앞둔 코람코더원리츠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4일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일~3일 양일간 진행했던 코람코더원리츠의 공모 청약 결과, 4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 청약 증거금은 약 6.6조 원으로 집계됐다.코람코더원리츠는 이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대 1을 보였다. 전체 54조 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의 대안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리츠가 급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상장시키는 세 번째 리츠이자 코람코자산신탁 최초의 영속형 오피스 리츠이다. 기초자산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은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및 글로벌 기업인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준공 후 지속 임차하고 있는 공실률 약 1% 수준의 안정적인 코어 오피스 자산이다.코람코더원리츠는 공모가 기준 연 환산 6.2%대의 배당수익률과 연 4회 분기 배당정책(결산월 2,5,8,11월)을 도입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리츠코크렙과 코람코에너지리츠 등 상장 리츠 시장에서 선보인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쟁력과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맞물려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담고있는 더원리츠는 코어 중의 코어자산으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코람코더원리츠의 상장 후 시가 총액 규모는 2020억원이다. 이달 2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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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에 파랗게 질린 증시…개미는 '포성' 듣고도 1조 담았다
우크라이나를 겨누던 러시아군이 끝내 ‘레드 라인’을 넘어서자 세계 주식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러시아의 공격에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불안감이 커진 시장에선 안전 자산인 금값이 급등하고 암호화폐가 급락하는 ‘방어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국내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처음으로 1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공포에 투자하는 ‘거꾸로 전략’으로 대응했다. 전문가들은 “예기치 못한 전쟁 상황이 마무리될 경우 가파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순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3.32% 급락24일 코스피지수는 2.60% 내린 2648.8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270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을 단행한 영향이다.오후 들어 외신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공습 내용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3.32%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다만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대성에너지(29.82%) 등 에너지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휘청였다. 오후 들어 급락하기 시작한 중국 상하이지수는 1.7%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3% 넘게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81% 내린 채 마감했다. 공습 후 열린 러시아 시장은 장중 5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코스닥지수가 3% 이상 하락했다”며 “러시아 제재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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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MM인베, IPO 앞둔 삼프로TV에 100억 베팅... 기업가치 3000억
IMM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삼프로TV'에 베팅했다. 삼프로TV가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 넘는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집행은 지난해 말 결성한 2000억원 규모 그로쓰벤처펀드 1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엔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 노란우산공제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설립 이후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 지난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6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때 매겨진 기업가치는 각각 220억원, 800억원 수준이었다. 3년여 만에 몸값이 10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FI들은 최대 15배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2018년 설립된 이브로드캐스팅은 리딩투자증권 전무 출신 김동환 의장을 비롯해 이데일리 기자 출신 이진우 대표, 방송인 정영진 대표, 유튜버 '슈카월드'로 알려진 전석재 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 회사의 주력 경제방송 채널인 삼프로TV는 유튜브 구독자 190만명, 누적 조회수 6억회를 기록 중이다. 국내외 증시와 채권, 부동산 시장 등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한다.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이브로드캐스팅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증권 방송을 넘어 거시경제·교양·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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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일제히 반등…코스닥 4.55% 급등
일촉즉발이던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면서 코스닥지수는 4.55%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6월 16일(6.09%) 후 최대 상승폭이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는 소식에 16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700선을 회복했다. 1.99% 오른 2729.6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기반으로 한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지수 대비 더 큰 폭(2.52%)으로 상승했다.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약 4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했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현·선물 차익거래를 하는 금융투자를 포함한 기관투자가가 현물 시장에서 2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코스피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어닝쇼크를 맞은 엔씨소프트(-4%) 등을 제외하고 832개 종목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1.4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오른 가운데 제주항공(10.65%) 효성화학(9.71%) 등 리오프닝, 경기민감주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국면을 활용해 유가증권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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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린 개미, 팔아치우기 바빠…엔씨·삼성SDI·현대차 신저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삼성SDI, 현대차 등 업계 간판기업들이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낙폭이 더 컸던 코스닥에서는 HLB, 케이엠더블유, 네패스 등 114개 기업이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57%, 2.81% 하락했다.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한국 등 아시아로 확산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3%, 대만 자취안지수는 1.71%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41%, 0.98%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휘청거린 하루였다. 전쟁과 인플레 긴축 강화로?주말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2분간 긴급 전화회담을 했지만 의미있는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을 16일로 못 박으며 공포감은 고조됐다.‘전쟁→러시아발 원자재 공급난→인플레이션 자극→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정책 강화→스태그플레이션’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러시아의 세계 천연가스, 원유 생산 비중은 각각 16%, 12%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등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는 에너지 공급 중단으로 맞설 수 있다. 러시아발(發) 에너지 공급난으로 물가 수준이 더 높아지면 미 Fed의 긴축정책 속도는 최근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Fed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증시를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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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쓰나미…꽁꽁 얼어붙은 투심
반등은 짧았다. 이달 들어 2800선 턱밑까지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다시 힘없이 내려앉으며 2700선을 위협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자극한 영향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추정치를 밑도는 4분기 기업 실적, 늘어나는 공매도 등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1.57% 하락한 2704.48에 마감했다. 오전엔 2700선이 무너지며 2688.24까지 하락했다. 개인이 186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4조38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7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소극적 매수로 대응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는 1.70% 하락한 9815원에 거래를 마쳤다.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인플레이션이 격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물가 수준이 높아지면 미 Fed의 긴축 정책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약 70%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나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역사적으로 증시는 1주일 뒤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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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더원리츠,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3월 상장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코람코더원리츠가 다음달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은 3개의 상장 리츠를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리츠자산관리회사(AMC)가 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코람코더원리츠의 신고서가 2월 4일 효력이 발생됐다고 7일 밝혔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담고 있는 리츠다. 코람코자산신탁 최초의 영속형 오피스 리츠다.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8년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액 상위 10위권 내 5개 아울렛을 자산으로 운용하는 이리츠코크렙과 2020년 전국 187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을 상장시켰다. 국내 리츠운용사 중 상장리츠를 3개 이상 운용하는 곳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유일하다.코람코더원리츠가 첫번째 투자처로 정한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 여의도역과 가까운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00㎡ (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투자 및 관계사, 한국3M, 인텔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공실률은 1% 미만이다. 또한 하나금융투자빌딩의 건축용적률은 580%로 법정용적률 800% 대비 낮은 용적률로 향후 수직·수평 증축 또는 별관 건축 등 추가개발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하나금융투자빌딩의 안정적 운용을 기반으로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을 추가 편입할 계획이다. 현재 코람코자산산탁이 운용하는 리츠총자산(AUM)의 절반 이상인 9조원이 오피스빌딩 자산으로 이들 자산들이 코람코더원리츠의 잠재적인 편입대상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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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와 PBR 종합 땐 코스피 2650이 바닥"
260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2700선으로 반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바닥’을 계산하고 있다.최근 삼성증권은 기술적 분석(차트),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두 가지 분석법을 통해 코스피의 바닥을 예측했다. 차트로 보면 코스피가 2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500은 월봉 기준 60월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구간이다.60월 이동평균선은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지지선이다. 60월은 5년인데, 기업들의 투자 사이클도 5년 주기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삼성증권은 “조정이 과거 글로벌 증시의 ‘순환적 위기’ 수준으로 격화될 경우 코스피가 60월 이평선인 25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순환적 위기란 미국 신용등급 강등(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등 국지적 또는 단기적 리스크를 의미한다.만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 위기가 발생하면 코스피가 200월 이평선이 있는 20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코스피가 200월 이평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자산가치를 반영하는 PBR 관점에서는 2550이 최저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550은 지난 12개월 실적 기준 코스피의 PBR이 1배로 나오는 구간이다. 삼성증권은 PBR이 1~1.1배 구간인 2550~2800에서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기술적 분석과 PBR을 종합하면 최악을 가정해도 2650이 코스피 바닥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현재의 조정이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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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수요예측 흥행 실패…결국 상장 철회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9000억원 이상을 조달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등으로 건설업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탓이라는 분석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금융감독원에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주식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증권사 예상 시가총액 6조원대로 상장과 동시에 건설업 대장주로 자리잡을 전망이었다. 모두 1600만 주 발행에 희망공모 가격으로 주당 5만7900~7만57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 결과 기대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50 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작년 1조원 이상 공모 기업 가운데 최저였던 크래프톤의 243 대 1보다 낮은 성적이다.미국의 긴축 우려로 증시가 크게 요동치면서 많은 공모주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수요예측 첫날에는 공모가 상단을 제시한 기관도 일부 있었는데 이튿날 참여 취소가 잇따랐다”며 “코스피지수가 2700선 아래로 급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나빠졌다”고 전했다. 다른 공모주도 실망스러운 수요를 모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보다 하루 앞선 24~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인카금융서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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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공포에 증시 '베어마켓' 진입…"2500까지 밀릴 수도"
‘금리 인상=주식의 적’이란 공식이 이번에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최소 다섯 번 이상 금리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자 아시아 증시가 동시에 얼어붙었고, 코스피지수는 1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추락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내주며 26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14개월 만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년여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코스피 낙폭 2018년 이후 최악가파른 금리 인상은 주식엔 악재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국면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가 시름에 빠진 현재 상황에선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는 금리 인상 신호는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하자 다음 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27일 코스피지수는 3.50% 하락한 2614.49에 마감됐다. 2020년 8월 20일 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Fed가 긴축 신호를 보내자 외국인과 기관이 ‘패닉셀’에 나선 이후 17개월 만에 국내 증시가 가장 크게 요동쳤다.대장주 삼성전자(-2.73%)를 비롯해 이날 처음 국내 증시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15.41%), SK하이닉스(-3.4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추락했다.새해 들어 유독 국내 증시 낙폭이 크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12.2%나 빠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의 전조가 아닌가 싶을 정도도 국내 증시 상황이 처참하다”며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2020년 3월(-11.7%)과 미·중 무역갈등이 심했던 2018년 10월(-13.4%)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바닥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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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원지 1위 태림페이퍼, 코스피 재출격
종합 골판지 원지 1위 기업 태림페이퍼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1986년 설립된 태림페이퍼는 친환경 물류 필수재인 골판지 제조 전문기업이다. 국내 골판지 업계 최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모든 종류의 골판지 원지(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부터 판지, 상자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24시간내 현지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전국 13개 생산거점을 확보해 통합 네트워크망을 갖췄다. 태림페이퍼는 2020년 글로벌세아 그룹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의류업체인 세아상역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기술연구소 지원을 확대하여 골판지 업계에서 ESG 트렌드와 제품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옷걸이 출시부터 골판지를 이용한 친환경 가구, 포장 소재 개발까지 신규사업들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태림페이퍼 실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192억원, 영업이익 787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 88% 증가했다.상장 후 태림페이퍼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골판지 부문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지종을 개발하고 백색표면지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고재웅 태림페이퍼 대표이사는 “골판지 사업은 전통 제조업이지만 1인가구 증가, 언택트 소비패턴, 택배물류 확대로 전천후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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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9조 날아갔다…잠 못 드는 개미
동학개미들이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69조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주식 보유액(741조원)과 25일 개인 주식 보유액(672조원)을 비교한 결과다. 코스피지수는 25일 2.56% 하락한 2720.39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2월 8일(2700.93)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에는 2800선을 깨고 올라가는 국면이었지만 이번에는 2800선을 깨고 내려오는 상황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날은 2020년 12월 24일이다.코스피지수가 2800선에서 3200선으로 뛰기까지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때부터 지난해 1월 말까지 약 한 달간 2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중간에 차익을 실현하지 않았다고 단순 가정하면 2020년 12월 24일 이후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국면에 진입한 것이 된다.올해 들어서만 코스피지수가 8.64% 하락, 개인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중은 28% 정도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액과 25일 보유액 규모를 비교한 결과 약 69조원이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HMM, 셀트리온 등이 손실을 많이 입힌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까지 맞물렸다. 시장에서는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증시 향방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 연휴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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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증시도 하락…대형기술주 맥 못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시계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6일 코스피지수는 1.13% 내린 2920.5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15.38까지 내려 292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2.90% 급락한 980.30으로 마무리했다.중국과 대만, 일본 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5% 내린 3586.08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2.88% 빠진 28,487.87, 대만 자취안지수는 0.71% 하락한 18,367.92에 장을 마쳤다.전날 Fed가 조기 긴축 내용 등을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 여파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신흥국 증시를 뒤흔들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1200억원)과 기관(2400억원)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 665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223개, 보합 종목은 43개였다.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40%) 삼성바이오로직스(-2.6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네이버(-4.65%) 카카오(-5.21%) 등 빅테크 업종이 금리 인상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철강·금속업종 지수가 2.27%, 건설업 지수가 1.35% 오르는 등 경기민감주(시클리컬)는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서비스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미국 성장주 하락 부담에 동조화된 데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