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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곱버스 천하'…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TOP5’는 모두 코스피200지수의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곱버스’(2배 인버스) 상품이었다. 달러 레버리지, 채권 인버스, 코스닥 인버스 ETF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속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상징하는 상품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0% 육박한 수익률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개월(4~9월)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ETF는 ‘TIGER200 선물인버스2X’였다. 6개월 수익률은 59.75%였다. 2~5위를 차지한 것은 순서대로 ‘KOSEF200 선물인버스2X’ ‘ARIRANG200 선물인버스2X’ ‘KODEX 200선물인버스2X’ ‘KBSTAR200 선물인버스2X’였다. 모두 59%대 수익률을 올렸다.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22.53% 하락하며 2배 인버스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수가 큰 등락 없이 가파른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익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배 인버스 ETF의 경우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지수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큰 등락을 반복하면 ‘음의 복리 효과’로 수익률이 낮아진다.곱버스 ETF 간 수익률 차이는 운용보수에서 갈렸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총보수가 0.02%로 가장 낮아 수익률에서 앞섰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BSTAR200 선물인버스2X의 총보수는 각각 0.64%, 0.6%로 다소 높아 미세하게 수익률 차이가 났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5개의 코스피200 곱버스 상품을 21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17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투자 유의해야”달러 ETF 레버리지 상품들이 수익률 6~8위를 차지했다. 수익률은 ‘KOSEF미국달러 선물레버리지’가 39.74%, ‘KODEX미국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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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줄다리기'…기관 "오른다" vs 개미 "하락"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나들면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증시 향방을 두고 엇갈린 베팅을 하고 있다. 기관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지만, 개인은 지수 하락 시 수익을 얻는 인버스형 ETF를 사들이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은 ‘KODEX 200TR’을 21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KODEX 200TR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기관은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도 111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3위였다.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반면 개인은 이 기간 인버스형 ETF인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11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6585억원) 카카오(2910억원) 현대차(1247억원)에 이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4위였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ETF로 흔히 ‘곱버스’로 불린다.기관과 개인의 이 같은 매매 추세는 지난달만 해도 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기관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31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였다. 반면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5038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달 순매수 2위였다.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로 2155.49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최근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자 기관투자가들은 증시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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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세 보이는 코스피…기관은 '상승'·개미는 '하락'에 베팅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증시 향방을 두고 엇갈린베팅을 하고 있다. 기관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상승’에 베팅하는 반면, 개인은 인버스 ETF로 ‘하락’에 거는 모양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10월5일~10월19일) 동안 기관은 ‘KODEX 200TR’을 2188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KODEX 200TR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기관은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도 92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3위였다. 코스피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기관이 예상한 셈이다.반면 개인은 증시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145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3605억원), 카카오(1826억원)에 이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3위였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ETF로 흔히 ‘곱버스’로 불리기도 한다.기관과 개인의 이 같은 매매 추세는 지난달 만해도 반대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10거래일) 기관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19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2위는 KODEX 레버리지로 총 3056억원을 사들였다.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침체 우려로 2155.49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낙폭이 한풀 꺾이고 당분간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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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올해 역성장할 수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0곳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2474조2257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205조8487억원이다. 작년보다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0.4% 많은 수치다.문제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22조5629억원이었으나 1개월 전 216조4515억원으로, 이달에는 205조원대로 급감했다.삼성전자가 지난 7일 어닝쇼크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을 필두로 상장사들의 3,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소비가 둔화하고, 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이 늘었다.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5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4조857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8%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보다는 16.4%, 1개월 전보다는 9.8% 낮아진 것이다. 삼성전자(-31.7%) SK하이닉스(-45.3%)를 비롯해 삼성증권(-42.7%) 등 증권주, SK아이이테크놀로지(-96.8%)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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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회복했지만…실적 악화에 '살얼음판'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데드 캣 바운스’(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등에 편승하기보다 4분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역실적장세’(기업 실적 하락으로 인한 증시 하락)에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높일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14일 코스피지수는 2.30% 오른 2212.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09% 급등한 678.24에 장을 마감했다.전날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도 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파운드화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646억원어치,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4248계약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투자가도 36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네이버(4.42%), 카카오(8.67%) 등 낙폭 과대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1.88%), 일본 닛케이225지수(3.25%), 대만 자취안지수(2.48%)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데드 캣 바운스 구간은 단기 안도 심리에서 나타난 것인 만큼 적은 수익을 노린 단기 매매도 아주 짧게 해야 한다”며 “향후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 등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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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코스피..."방망이 짧게 가져가라"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데드 캣 바운스(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등에 편승하기보다 4분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역실적 장세(기업 실적 하락으로 인한 증시 하락)에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높일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14일 코스피 지수는 2.30% 오른 2212.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09% 급등한 678.2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도 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악재가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심리와 대거 유입된 쇼트커버링 물량, 영국 정부의 '감세안 유턴설'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 등으로 인해 미 증시가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파운드화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646억원,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4248계약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가도 36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4.42%), 카카오(8.67%) 등 낙폭 과대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9.44%), 펄어비스(7.81%) 등 부진했던 게임주도 일제히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88%), 일본 닛케이225지수(3.25%), 대만 가권지수(2.48%)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데드 캣 바운스'에 편승하기에는 위험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역실적 장세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33개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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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1조원 넘게 내던진 외인…코스닥, 연저점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선물시장에서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선물과 연계된 국내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도 대거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는 1% 넘게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급락해 연저점을 경신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1만6641계약 순매도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조1895억원어치 물량이다. 장중에는 2만계약 넘게 팔아치우기도 했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선물·옵션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다만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량이 누적으로 5만~6만 계약 이상 쌓여 있다면 부담이 크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현물에서의 손실을 선물 매도로 방어하려는 헤지(위험회피)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200 선물을 916계약 순매수했다.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선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8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중 내내 매도 우위를 지속하다가 마감 동시호가 때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연저점(2134.77)에 바짝 다가섰다. 1.80% 내린 2162.87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가 29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코스닥지수는 2.99% 하락한 651.5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5월 6일(658.40) 후 2년10개월 만의 최저치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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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토화됐는데 언제까지 검토만…" 종토방 들썩인 이유 [종토방 온에어]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증권시장안정화펀드(증안펀드) 조기 투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3일 오후 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6% 떨어진 2176.87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22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억원, 101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천2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18%)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59%), LG화학(-2.54%), 삼성SDI(-2.30%), 현대차(-0.89%), 네이버(-2.16%), 카카오(-3.81%) 등 대형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조기 투입이 필요하다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초토화됐는데 언제까지 검토만 할 거냐"면서 "공매도 금지를 비롯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증안펀드는 이달 중에 가동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언제 시행할 것인지 시점을 언급하는 것은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어서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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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CB 전환가액 줄줄이 하향
국내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 하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CB 전환가액 하락이 공매도로 이어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분석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최근 1개월간 15.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09% 빠진 점을 고려하면 낙폭이 더 컸다.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변동성이 큰 편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 약세로 코스닥시장에서 CB 전환가액 하향 조정이 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환가액 조정 비율에 따라 늘어나는 전환 가능 주식 수를 가늠해볼 수 있다”며 “특히 공매도가 가능한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이라면 일부 투자자가 공매도로 대응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환가액 조정 공시 수는 월평균 104건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분야가 104개, 헬스케어가 77개 순으로 많았다.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전환가액 조정을 한 기업 중 코스닥150 내에 든 기업 비율이 약 17%였다.특히 인트로바이오, 헬릭스미스, 셀리버리 등은 올해 3~4개월 간격으로 2회 이상 전환가액을 하향하기도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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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빠지는 코스닥…"CB 전환가액 하향이 공매도 부추겨"
국내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 하향조정이 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CB 전환가액 하락이 공매도로 이어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분석했다.1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2% 오른 671.67에 마감했다. 최근 1개월 간 코스닥지수는 15.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09% 빠진 점을 고려하면 낙폭이 더 컸다. 연초 이후로 비교하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26.31%, 코스닥지수는 35.28% 하락했다.코스닥시장은 성장주들이 모여 있어 유가증권시장보다 변동성이 큰 편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 약세로 코스닥시장에서 CB 전환가액 하향조정이 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가 하락으로 CB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되면 전환되는 주식 수는 햐향된 가격에 비례해 늘어난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돼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하락한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환가액 조정 비율에 따라 늘어나는 전환 가능 주식 수를 가늠해볼 수 있다”며 “특히 공매도가 가능한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이라면 일부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대응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특히 헬스케어 업종에서 이러한 공매도가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환가액 조정 공시 수는 월평균 104건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 분야가 104개, 헬스케어가 77개 순으로 많았다.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전환가액 조정을 한 기업 중 코스닥150 내에 든 기업 비율이 약 17%였다. 타 업종이 10% 내외인 것에 비해 높았다. 특히 인트로바이오, 헬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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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IT '와르르'…코스피 2200 또 붕괴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미 중앙은행(Fed)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국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았다.11일 코스피지수는 1.83% 하락한 2192.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후 5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31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지난 7일 미 상무부가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행위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축소해 각각 1.42%, 1.10% 내림세로 마감했다.현대차(-4.27%) 기아(-5.07%) 등 자동차 업종도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포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GM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네이버(-0.94%) 카카오(-1.57%) 등 492개 종목이 양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67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후 2년5개월여 만이다. Fed의 정책 전환 기대가 약화되면서 게임과 바이오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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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에…2200선 무너진 코스피·연저점 경신한 코스닥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미 중앙은행(Fed)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국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았다.11일 코스피 지수는 1.83% 하락한 2192.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31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지난 7일 미 상무부가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행위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축소해 각각 1.42%, 1.10% 내림세로 마감했다.현대차(-4.27%), 기아(-5.07%) 등 자동차 업종도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포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GM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이날 네이버(-0.94%), 카카오(-1.57%) 등 492개 종목이 양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Fed의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게임과 바이오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인 2080선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며 "단기 호재가 없는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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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0%가 PBR 0.5배…"역사적 저평가"
지난 한 달간 급락세를 겪은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단기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역사적 하단까지 밀려 내려온 만큼 작은 호재에도 ‘데드 캣 바운스’(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경우 4분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역실적 장세(기업 실적 하락으로 인한 증시 하락)에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0곳 중 4곳은 PBR 0.5배 이하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이하인 기업 비중은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10곳 중 4곳의 주식이 실제 장부가치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2019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40%)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피지수의 PBR도 약 0.8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 부근까지 내려온 상태다.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한 기업 비중은 약 50%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44%)보다 높은 수준이다. 52주 최고가 대비 지난달 말 주가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71.48%, SK바이오사이언스는 71.37% 급락했다.코스피지수가 역사적 하단 부근으로 내려온 만큼 데드 캣 바운스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까지 코스피지수는 7주 연속 하락했다. 199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7주 연속 하락한 때는 1990년 8월과 1995년 12월, 1996년 6월, 2008년 7월 등 네 번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8주 연속 하락한 적은 없었다”며 “이달 첫째주 증시는 기술적 반등과 사상 첫 8주 연속 하락의 기로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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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5배 이하 코스피 기업이 41%…'데드 캣 바운스' 올 때 됐다?
지난 한달간 급락세를 겪은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단기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역사적 하단까지 밀려 내려온만큼 작은 호재에도 '데드캣 바운스(증시 급락 이후 나타라는 단기 반등 국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한다면 4분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역실적 장세(기업 실적 하락으로 인한 증시 하락)에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이 나온다.○10곳 중 4곳은 PBR 0.5배 이하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PBR(2분기 순자산 기준)이 0.5배 이하인 기업 비중이 41%에 달한다.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실제 장부가치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당시(40%)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피지수의 PBR도 약 0.8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 부근까지 내려온 상태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한 기업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44%)보다 높은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2주 최고가 대비 지난달말 주가 기준 카카오뱅크는 71.48%, SK바이오사이언스는 71.37% 급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역사적 하단 부근으로 내려온만큼 이달 초 '데드 캣 바운스'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까지 코스피지수는 7주 연속 하락했다. 199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7주 연속 하락한 때는 1990년 8월과 1995년 12월, 1996년 6월, 2008년 7월 네 번 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8주 연속 하락한 적은 없었다"며 "10월 첫째주 증시는 '기술적 반등'과 '사상 첫 8주 연속 하락'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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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엔솔도 못 피했다"…코스피 공매도 40% 증가
공매도가 다시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이달 들어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40% 급증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9월1일~29일)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879억3897만원이다. 지난달(3493억8151만원)보다 40%가량 늘었다. 7월(3640억9355만원)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7∼8월 배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를 거치며 줄어들던 공매금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난 것이다.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공매도를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이달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69억4400만원이다. 지난달(149억1000만원)의 2배에 육박한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의 평균치도 3.32%로 지난달(2.22%)보다 늘었다.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이달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은 각각 261억2991만원, 13%다. 지난달(80억, 5%)보다 크게 늘었다. 반도체주 SK하이닉스도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속 국내 증시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 간 11%가량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10% 넘게 떨어져 5만2000원대로 추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기업이익은 5~10%정도 하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할 때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매도 비중 높은 기업 유의”전문가들은 당분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중원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