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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린 개미, 팔아치우기 바빠…엔씨·삼성SDI·현대차 신저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삼성SDI, 현대차 등 업계 간판기업들이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낙폭이 더 컸던 코스닥에서는 HLB, 케이엠더블유, 네패스 등 114개 기업이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57%, 2.81% 하락했다.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한국 등 아시아로 확산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3%, 대만 자취안지수는 1.71%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41%, 0.98%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휘청거린 하루였다. 전쟁과 인플레 긴축 강화로?주말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2분간 긴급 전화회담을 했지만 의미있는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을 16일로 못 박으며 공포감은 고조됐다.‘전쟁→러시아발 원자재 공급난→인플레이션 자극→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정책 강화→스태그플레이션’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러시아의 세계 천연가스, 원유 생산 비중은 각각 16%, 12%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등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는 에너지 공급 중단으로 맞설 수 있다. 러시아발(發) 에너지 공급난으로 물가 수준이 더 높아지면 미 Fed의 긴축정책 속도는 최근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Fed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증시를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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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쓰나미…꽁꽁 얼어붙은 투심
반등은 짧았다. 이달 들어 2800선 턱밑까지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다시 힘없이 내려앉으며 2700선을 위협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자극한 영향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추정치를 밑도는 4분기 기업 실적, 늘어나는 공매도 등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1.57% 하락한 2704.48에 마감했다. 오전엔 2700선이 무너지며 2688.24까지 하락했다. 개인이 186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4조38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7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소극적 매수로 대응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는 1.70% 하락한 9815원에 거래를 마쳤다.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인플레이션이 격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물가 수준이 높아지면 미 Fed의 긴축 정책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약 70%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나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역사적으로 증시는 1주일 뒤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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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더원리츠,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3월 상장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코람코더원리츠가 다음달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은 3개의 상장 리츠를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리츠자산관리회사(AMC)가 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코람코더원리츠의 신고서가 2월 4일 효력이 발생됐다고 7일 밝혔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담고 있는 리츠다. 코람코자산신탁 최초의 영속형 오피스 리츠다.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8년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액 상위 10위권 내 5개 아울렛을 자산으로 운용하는 이리츠코크렙과 2020년 전국 187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을 상장시켰다. 국내 리츠운용사 중 상장리츠를 3개 이상 운용하는 곳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유일하다.코람코더원리츠가 첫번째 투자처로 정한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 여의도역과 가까운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00㎡ (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투자 및 관계사, 한국3M, 인텔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공실률은 1% 미만이다. 또한 하나금융투자빌딩의 건축용적률은 580%로 법정용적률 800% 대비 낮은 용적률로 향후 수직·수평 증축 또는 별관 건축 등 추가개발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하나금융투자빌딩의 안정적 운용을 기반으로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을 추가 편입할 계획이다. 현재 코람코자산산탁이 운용하는 리츠총자산(AUM)의 절반 이상인 9조원이 오피스빌딩 자산으로 이들 자산들이 코람코더원리츠의 잠재적인 편입대상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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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와 PBR 종합 땐 코스피 2650이 바닥"
260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2700선으로 반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바닥’을 계산하고 있다.최근 삼성증권은 기술적 분석(차트),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두 가지 분석법을 통해 코스피의 바닥을 예측했다. 차트로 보면 코스피가 2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500은 월봉 기준 60월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구간이다.60월 이동평균선은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지지선이다. 60월은 5년인데, 기업들의 투자 사이클도 5년 주기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삼성증권은 “조정이 과거 글로벌 증시의 ‘순환적 위기’ 수준으로 격화될 경우 코스피가 60월 이평선인 25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순환적 위기란 미국 신용등급 강등(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등 국지적 또는 단기적 리스크를 의미한다.만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 위기가 발생하면 코스피가 200월 이평선이 있는 20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코스피가 200월 이평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자산가치를 반영하는 PBR 관점에서는 2550이 최저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550은 지난 12개월 실적 기준 코스피의 PBR이 1배로 나오는 구간이다. 삼성증권은 PBR이 1~1.1배 구간인 2550~2800에서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기술적 분석과 PBR을 종합하면 최악을 가정해도 2650이 코스피 바닥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현재의 조정이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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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수요예측 흥행 실패…결국 상장 철회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9000억원 이상을 조달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등으로 건설업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탓이라는 분석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금융감독원에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주식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증권사 예상 시가총액 6조원대로 상장과 동시에 건설업 대장주로 자리잡을 전망이었다. 모두 1600만 주 발행에 희망공모 가격으로 주당 5만7900~7만57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 결과 기대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50 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작년 1조원 이상 공모 기업 가운데 최저였던 크래프톤의 243 대 1보다 낮은 성적이다.미국의 긴축 우려로 증시가 크게 요동치면서 많은 공모주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수요예측 첫날에는 공모가 상단을 제시한 기관도 일부 있었는데 이튿날 참여 취소가 잇따랐다”며 “코스피지수가 2700선 아래로 급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나빠졌다”고 전했다. 다른 공모주도 실망스러운 수요를 모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보다 하루 앞선 24~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인카금융서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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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공포에 증시 '베어마켓' 진입…"2500까지 밀릴 수도"
‘금리 인상=주식의 적’이란 공식이 이번에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최소 다섯 번 이상 금리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자 아시아 증시가 동시에 얼어붙었고, 코스피지수는 1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추락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내주며 26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14개월 만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년여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코스피 낙폭 2018년 이후 최악가파른 금리 인상은 주식엔 악재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국면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가 시름에 빠진 현재 상황에선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는 금리 인상 신호는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하자 다음 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27일 코스피지수는 3.50% 하락한 2614.49에 마감됐다. 2020년 8월 20일 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Fed가 긴축 신호를 보내자 외국인과 기관이 ‘패닉셀’에 나선 이후 17개월 만에 국내 증시가 가장 크게 요동쳤다.대장주 삼성전자(-2.73%)를 비롯해 이날 처음 국내 증시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15.41%), SK하이닉스(-3.4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추락했다.새해 들어 유독 국내 증시 낙폭이 크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12.2%나 빠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의 전조가 아닌가 싶을 정도도 국내 증시 상황이 처참하다”며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2020년 3월(-11.7%)과 미·중 무역갈등이 심했던 2018년 10월(-13.4%)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바닥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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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원지 1위 태림페이퍼, 코스피 재출격
종합 골판지 원지 1위 기업 태림페이퍼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1986년 설립된 태림페이퍼는 친환경 물류 필수재인 골판지 제조 전문기업이다. 국내 골판지 업계 최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모든 종류의 골판지 원지(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부터 판지, 상자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24시간내 현지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전국 13개 생산거점을 확보해 통합 네트워크망을 갖췄다. 태림페이퍼는 2020년 글로벌세아 그룹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의류업체인 세아상역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기술연구소 지원을 확대하여 골판지 업계에서 ESG 트렌드와 제품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옷걸이 출시부터 골판지를 이용한 친환경 가구, 포장 소재 개발까지 신규사업들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태림페이퍼 실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192억원, 영업이익 787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 88% 증가했다.상장 후 태림페이퍼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골판지 부문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지종을 개발하고 백색표면지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고재웅 태림페이퍼 대표이사는 “골판지 사업은 전통 제조업이지만 1인가구 증가, 언택트 소비패턴, 택배물류 확대로 전천후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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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9조 날아갔다…잠 못 드는 개미
동학개미들이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69조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주식 보유액(741조원)과 25일 개인 주식 보유액(672조원)을 비교한 결과다. 코스피지수는 25일 2.56% 하락한 2720.39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2월 8일(2700.93)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에는 2800선을 깨고 올라가는 국면이었지만 이번에는 2800선을 깨고 내려오는 상황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날은 2020년 12월 24일이다.코스피지수가 2800선에서 3200선으로 뛰기까지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때부터 지난해 1월 말까지 약 한 달간 2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중간에 차익을 실현하지 않았다고 단순 가정하면 2020년 12월 24일 이후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국면에 진입한 것이 된다.올해 들어서만 코스피지수가 8.64% 하락, 개인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중은 28% 정도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액과 25일 보유액 규모를 비교한 결과 약 69조원이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HMM, 셀트리온 등이 손실을 많이 입힌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까지 맞물렸다. 시장에서는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증시 향방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 연휴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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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증시도 하락…대형기술주 맥 못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시계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6일 코스피지수는 1.13% 내린 2920.5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15.38까지 내려 292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2.90% 급락한 980.30으로 마무리했다.중국과 대만, 일본 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5% 내린 3586.08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2.88% 빠진 28,487.87, 대만 자취안지수는 0.71% 하락한 18,367.92에 장을 마쳤다.전날 Fed가 조기 긴축 내용 등을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 여파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신흥국 증시를 뒤흔들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1200억원)과 기관(2400억원)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 665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223개, 보합 종목은 43개였다.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40%) 삼성바이오로직스(-2.6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네이버(-4.65%) 카카오(-5.21%) 등 빅테크 업종이 금리 인상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철강·금속업종 지수가 2.27%, 건설업 지수가 1.35% 오르는 등 경기민감주(시클리컬)는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서비스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미국 성장주 하락 부담에 동조화된 데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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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韓 대표기업들, 미래산업 전환 신호탄 쐈다”
“올해 한국 경제가 미래산업으로 본격 전환하는 신호탄을 쐈다고 봅니다.”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부이사장)은 2021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기업공개(IPO) 시장의 역사적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변화와 기업들의 IPO 인식 변화로 인해 활황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는 14일 마켓인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미래 성장산업에 속한 한국 대표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했다”면서 “덕분에 한해 공모금액 기준 마(魔)의 장벽으로 불리던 10조원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업의 주식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종전 최대인 2010년 8조8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2차 전지 소재기업인 SK IET,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바이오의약품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신성장 업종이 IPO 시장을 주도했다. 임 본부장은 “코스피 시장이 제조업 중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활력 넘치는 미래 성장 시장으로 재탄생했다”고 해석했다.올해 두드러졌던 개인투자자의 역할 증대에 관해선 “개인들의 활발한 증시 참여, 균등배정 제도 시행에 따른 이익공유 확대로 새로운 국민주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일반청약분 100% 균등배정을 실시, 약 182만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증권사에 따라 최소 1주에서 최대 4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은 시초가 기준 공모가액(주당 9만원)의 100% 이익을 실현했다. ▶1956년 한국거래소 출범 이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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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실적장세 클라이막스, 연말 약세장으로 바통터치" [허란의 경제한끼]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허란의 여의도나우'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한국 가치투자의 명가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10년간 운용역으로 일해 온 정광우 전 펀드매니저는 최근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 '허란의 여의도나우'에 출연해 11월 코스피 증시에 대해 "최근 조정이 있었던 만큼 반등을 하겠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전고점 돌파 이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시세 중에는 ‘더블탑’ 모양으로 이전 고점보다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와 미국 증시는 왜 괴리가 있는 걸까요? 그는 “코스피처럼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주식시장이 없다”며 “6개월, 1년 뒤 경기 불확실성이 증시 상방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10조원 규모가 빨려 들어가면서 수급 면에서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美 통화·재정 정책발 유동성 축소내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정책 전환을 시행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미 의회에서 ‘인프라딜’ 통과가 난항을 겪으면서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습니다. 그는 “1910년대 후반 스페인독감과 1940년대 중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은 다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증시 조정장이 왔다”며 “미 공화당이 선거를 앞두고 재정건전성 목소리를 키우면서 재정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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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내년 코스피 상단 3450~3600…최고점 뚫는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이 제시한 2022년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 상단은 최저 3450에서 최고 3600선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KB증권 등이 낸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은 올해 사상 최고치(장중 3316.08, 종가 3305.21)를 넘어선 수준이다.신한금융투자는 2850~3500을, KTB투자증권·교보증권은 2850~3450을, 키움증권은 2950~3450을, 삼성증권은 2800~3400을 예상 범위로 내놨다. KB증권은 목표치로 가장 높은 3600을 제시했다. 하단은 유가증권시장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낙폭을 고려해 2870선에서 크게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KB증권은 “연말·연초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장의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 시기를 지나면서 우려는 바닥을 찍을 것이고, 내년 하반기엔 경기 사이클도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기업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좋았음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억눌렀지만 내년에는 긴축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이 확장되는 ‘반등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박스피 시절과 달리 체질이 변화했다”며 “수출 다변화와 이익 구성 변화로 적정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이슈가 정점에 달한 뒤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2분기 말~3분기 초 고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대부분 증권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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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도 '흔들'…코스피 3000 깨져
코스피지수가 2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970선까지 밀리며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3000선을 회복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다시 깨졌다. 전날 글로벌 공급난으로 애플과 아마존이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29% 하락한 2970.68에 마감했다. 장중엔 2966.03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8000억원, 4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코스닥지수도 0.78% 내린 992.33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천스닥’이 깨졌다.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27%, SK하이닉스가 3.29% 하락했다. 네이버(-1.45%) LG화학(-1.65%) 삼성바이오로직스(-1.69%) 삼성SDI(-1.61%) 현대차(-0.95%) 기아(-1.05%)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머크, 화이자 등의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96% 급락해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셀트리온은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5~7%대 떨어지는 등 바이오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이날 국내 증시가 요동친 주요 배경으로는 시장이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불안해진 것이 꼽힌다. 애플과 아마존의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가 대표적이다. 같은날 발표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전분기 대비 2%(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이번주 강세를 보였던 국내 반도체 업종도 하락 반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이경민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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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회복…삼성전자 다시 '7만전자'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7만원대로 올라섰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인플레이션, 헝다 사태 등으로 흔들렸던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과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15일 코스피지수는 0.88% 오른 3015.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 기간 장중 최저가는 12일 기록한 2901.51이다. 저점 대비 3.91% 반등했다.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1% 오른 7만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4.90% 상승한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만 TSMC의 호실적 발표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이날 주가 상승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9거래일 만에 순매수세(886억원)로 돌아선 것이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798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 국채 금리 상승세 둔화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전날 다우지수(1.56%)와 나스닥지수(1.73%)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원40전 하락한 1182원40전에 마감했다. "추세 상승장 낙관은 아직 일러"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 반등일 뿐 추세 상승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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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떠받쳐줄 매수주체가 안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12일 29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악재는 쏟아지고, 하락을 막아줄 강력한 매수 주체가 실종됨에 따라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901.51까지 하락해 2900선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2916.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지난 7일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반도체 등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와 중국 전력난까지 대내외 불안 요소가 끊이지 않았다.지수를 떠받칠 매수 주체도 찾아보기 힘들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8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올해 4월 이후 처음 월간 기준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외국인 매물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에 집중돼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원화가치 하락은 환 손실 우려에 외국인 주식 매도를 부추기고 외국인 매도는 다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매달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은 이날 순매수를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순매수액은 490억원에 그쳤다.개인투자자들은 이날 9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작년 같은 공격적 매수는 없었다. 금융당국이 연일 ‘빚투(빚내서 투자)’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