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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증시 잔혹사…10년 연평균 수익률 美 12.6% vs 韓 1.9%

    K증시 잔혹사…10년 연평균 수익률 美 12.6% vs 韓 1.9%

    국내 증시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제외하고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19일 글로벌 운용사인 JP모간자산운용이 발간한 ‘가이드투더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MSCI 한국지수는 최근 10년(2012년 12월 31일~2022년 12월 31일) 동안 연평균 1.9% 상승했다. MSCI 아세안지수(0.3%)를 제외하고 가장 부진한 성과다.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12.6%)이었다. 뒤이어 대만(10.3%), 인도(7.6%), 일본(5.9%), 중국(5.5%), 유럽(5.2%)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S&P500지수, 중국은 달러 환산 CSI300지수, 나머지 국가는 달러 표시 MSCI지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한국 기업의 저조한 수익성과 성장성, 낮은 회계 투명성, 미흡한 주주환원율 등에 기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변동성이 20%를 넘은 곳은 중국(24.6%)과 한국(21.3%)뿐이었다. 미국(14.7%)과 유럽(16.1%), 일본(14.0%) 등은 10%대에 불과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외국인에게 한국 증시는 기대수익률은 낮은데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는 곳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총 10년 새 53% 증가했는데…지수는 12% 상승 그쳐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국내 증시는 수익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변동성은 세계 최고인 시장이다. 한국 증시에 장기 투자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수익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1.9%보다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 대안도 많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2500 벽에 막힌 코스피…"곧 뚫는다" vs "어렵다"

    2500 벽에 막힌 코스피…"곧 뚫는다" vs "어렵다"

    지난달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2500 벽에 막힌 채 진퇴를 거듭하고 있다.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망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25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의견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져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맞붙고 있다.○“달러 약세로 2500선 넘어설 것”10일 코스피지수는 0.48% 내린 2469.7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8.44% 급등하며 주요국 중 상승률 기준 상위에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1.84% 오르는 데 그치며 2500선을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증시가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지만 다수 전문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곧 발표될 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확인되면 지속적인 달러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서다.상장사 영업이익 저점이 1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흥국 가운데 최근 1개월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락률은 한국(-8.3%)이 가장 컸다. 대만(-5.9%) 중국(-0.3%)보다 EPS 하강 속도가 훨씬 빨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상장사의 80%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시기가 12개월 선행 EPS의 바닥이 형성되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긴축의 정도를 두고 금융시장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견해 차이가 지속돼 상반기 조정이 나타나면 오히려 매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밸류 부담 지나쳐”국내 증시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금리가 최근 반등한 데다 1

  • "곧 넘는다" vs "좀 더 지켜봐야"…증권가 '코스피 2500' 공방

    "곧 넘는다" vs "좀 더 지켜봐야"…증권가 '코스피 2500' 공방

    지난달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앞두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증시 추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25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의견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커져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양립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증시 올릴 것"10일 코스피지수는 0.48% 내린 2469.7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8.44% 급등하며 주요국 중에서도 상승률 상위에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1.84% 오르는 데 그치며 2500포인트를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증시가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곧 발표될 1, 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확인된다면 달러 가치가 지속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상장사 영업이익 저점이 1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신흥국 가운데 지난 1개월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락률은 한국(-8.3%)이 가장 컸다. 대만(-5.9%)이나 중국(-0.3%)보다 EPS 하강 속도가 훨씬 빨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상장사의 80%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되는 시기가 12개월 선행 EPS의 바닥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지수는 보통 12개월 선행 EPS가 바닥을 찍기 직전 반등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긴축의 정도를 두고 금융시장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견해 차이가 지속될 상반기 조정이 나타나면 오히려 트레이딩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 부담 지나

  • "올해 코스피 전망치 2800으로 상향"

    "올해 코스피 전망치 2800으로 상향"

    연초 국내 증시가 예상 밖의 랠리를 펼치자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예상 범위)를 수정한 증권사가 처음 등장했다. 기업 이익 개선과 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증시에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6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기존 2000~2650에서 2200~28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과 자기자본비용(COE)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지수 상단을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밴드 상단인 2800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ROE가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7%대 후반까지 높아지는 경우를 반영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OE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시장금리인 국고채 3년 만기 금리가 낮아지는 것을 가정했다.밴드 하단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부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으로 ROE가 7%에 머무른 경우를 가정했다. COE는 금리 인상 사이클 우려로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했다.이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1분기에 저점, 4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통화 긴축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저점(2180.67)이 다시 깨질 확률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수정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다. 당초 올해 연간 전망을 발표한 많은 증권사는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밴드 상단으로는 2550~2650선을 제시한 곳이 대부분

  • "법인세율 인하로 기업 이익률 1%대 증가"

    올해부터 법인세율이 인하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률이 1% 이상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면서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부터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이 기존 25%에서 24%로 내려간다. 중견·중소기업 등에 적용되는 세율 역시 현행 과세표준 구간별로 1%포인트씩 하향된다.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법인세율 인하로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법인세 비용만 고려할 때 유효세율 1%포인트가 감소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평균 1.33% 증가한다”고 말했다.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국내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과세소득에서 제외하는 비율)도 조정됐다. 기업 형태와 지분율에 따라 30~100%로 복잡하게 적용해온 익금불산입률을 단순화하고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순이익 추정치는 150조6000억원이었고, 지난 1일 시가총액에 대입해 추정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2.4배였다”며 “하지만 익금불산입 조정으로 순이익이 158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이를 적용한 PER은 11.8배로 내려갔다”고 분석했다.해외에서도 법인세 인하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진 바 있다. 미국은 2018년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했는데, 전년도부터 법인세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주요 대기업 주가가 올랐다.서형교 기자

  • "생큐, 파월"…활짝 웃은 반도체·인터넷株

    "생큐, 파월"…활짝 웃은 반도체·인터넷株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다. 반도체 및 인터넷주 등이 크게 상승했다. 증권가는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다만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하향 조정 등의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파월의 입에 환호한 증시2일 코스피지수는 0.78% 상승한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82% 오른 764.62에 거래를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미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모습 없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진행 중”이라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물가 둔화’를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은 ‘3월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에 환호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220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554억원, 20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미 Fed의 금리 인상은 3월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도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3월 금리 인상 종료’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반도체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 '디스인플레' 언급한 파월에 환호한 증시…반도체주 급등

    '디스인플레' 언급한 파월에 환호한 증시…반도체주 급등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사실상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국내 증시에 안도감이 번졌다. 특히 반도체, 인터넷주 등이 크게 상승했다. 증권가는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향후 증시도 저점을 높이며 작년과 같은 약세장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남아있는만큼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파월의 입에 환호한 증시2일 코스피지수는 0.78% 상승한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82% 오른 764.62에 거래를 마감했다.1일(현지시간) 미 Fed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파월 Fed 의장은 이날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모습 없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진행중"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물가 둔화'를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은 '3월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환호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220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554억원, 205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미 Fed의 금리 인상은 3월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도 미 2년물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은 '3월 금리 인상 종료

  • 예상 밖 1월 랠리…불붙은 증시 바닥론

    한국 증권시장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코스피지수가 이달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월 랠리’다. 외국인투자자는 9년 4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한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1월 1~26일) 10.92% 급등했다. 미국 S&P500지수(6.18%)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07%), 일본 닛케이225지수(6.40%) 등 주요국 증시의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 중 아르헨티나(머발·26.29%), 멕시코(IPC·12.60%)에 이어 3위였다.‘상저하고’ 전망을 깨고 펼쳐진 1월 랠리는 철저히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조90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13년 9월 7조6361억원 이후 9년4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후 최장 기록이다.외국인이 돌아온 것은 지난해 내내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올 들어 빠르게 해소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미국보다 한국, 중국 등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신흥국 증시에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은 “침체가 예상된 유럽 경제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도 앞당겨졌다”며 “고공행진 하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기준금리 인상도 상반기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

  • 2400 넘기 어렵네…코스피 랠리 '일단 멈춤'

    2400 넘기 어렵네…코스피 랠리 '일단 멈춤'

    2400선 돌파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카카오 등 인터넷주와 2차전지주 관련 매물이 쏟아졌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반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17일 코스피지수는 0.85% 하락한 2379.39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24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1281억원)과 외국인 투자자(1808억원)가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기관투자가가 매도 물량(3111억원)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카카오(-4.19%), 네이버(-3.49%) 등 인터넷 관련주의 하락 폭이 컸다. 기준금리 인상 피크아웃(고점 기록 후 하락) 기대로 새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카카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에 회의적 관측이 제기된 영향이다.키움증권은 이날 “경쟁사 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PER·25배)을 적용해도 현재 주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낮다”는 보고서를 냈다.이날 장중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주문량을 축소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2차전지 관련주도 급격히 위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 하락한 4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에선 지수 상단이 2450선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추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11.74배다. 지난해 11월 고점(11.62배)을 넘어섰다. 추가 상승세에 접어들기 위해선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앞당겨진 리

  •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박스권 장세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박스권 장세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16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17일 국내 증시는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 발표되는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예상국내 증시는 전일 코스피지수가 2400포인트를 터치하는 등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이날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으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여러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은 한국 증시의 매물 소화 과정을 자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9일간의 상승에 따른 부담과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 설연휴 불확실성 등으로 다소 눈치보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며 "2주간 지수가 7%정도 상승한만큼 무리한 추격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공통점이 없이 개별 업종 고유 요인에 의해서 주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일 은행주, 화학주,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

  • 증시 바닥쳤나…외국인 돌아오며 코스피 8일 연속 '상승랠리'

    증시 바닥쳤나…외국인 돌아오며 코스피 8일 연속 '상승랠리'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물가 정점에 따른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높은 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경기침체 및 기업 실적 악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여전해 아직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결국 향후 지수 반등폭은 경기침체와 기업 실적 악화 정도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바닥 왔다”13일 코스피지수는 0.89% 오른 2386.09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400선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12월 CPI 상승폭이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6.5%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14억원, 기관은 21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77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조61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새해 들어선 반도체 업황개선 전망 등에 힘입어 이날까지 2조70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상당수 전문가는 “증시가 예상보다 빨리 바닥을 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까지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가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가 될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올 상반기 안으로 끝낼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졌고, 증시 반등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최근 증시가 큰 반

  • "코스피 랠리 오래 못갈 것"…곱버스 ETF 올라탄 개미

    "코스피 랠리 오래 못갈 것"…곱버스 ETF 올라탄 개미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2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빠르게 차익을 실현하고 포지션을 바꿨다는 분석이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24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난다. 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해 ‘곱버스’로도 불린다.개인 순매수 2위인 한국항공우주산업(801억원)과 비교하면 곱버스 상품에 3배 더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개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수익률을 1배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403억원어치 사들였다.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9일 종가 기준으로 235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231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같은 종목을 12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기관은 개인과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76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KODEX 레버리지는 1178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증시가 상승해야 수익을 내는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각각 643억원, 3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와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코스피지수 향방이 크게 갈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배태웅 기자

  • 뜻밖의 '1월 효과'…외인, 1.8조원 쓸어담았다

    뜻밖의 '1월 효과'…외인, 1.8조원 쓸어담았다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쏟아지던 ‘1월 효과는 없다’는 전망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올 들어 8거래일간 코스피지수는 5%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약 1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1조81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도 금액(1조6930억원)을 8거래일 만에 모두 되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코스피지수를 확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5.51% 상승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35% 오른 2359.53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조치가 요구될 수 있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뱉었는데도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연말까지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설 수 있었던 가장 큰 기폭제는 중국 정부의 국경 개방 조치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경기민감 업종군이 많은 한국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중국이 한국민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에도 이날 화장품, 항공, 면세점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반도체 등 기술주 업황이 상반기에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 수급을 끌어들였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당 140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

  • 코스피 오르는데 '곱버스' 산 개미들…삼성전자는 반등해도 팔았다

    코스피 오르는데 '곱버스' 산 개미들…삼성전자는 반등해도 팔았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246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지수 일일 변동률을 2배 추종하므로 ‘곱버스’라고 불린다. 개인 순매수 2위인 한국항공우주(833억원)와 비교하면 곱버스 상품에 3배 더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개인들은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1배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422억원 사들였다.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장중 22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4일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일엔 종가기준으로 235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이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주가가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큰 이들 종목이 오르자 코스피지수 역시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코스피지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가 2.6% 상승한 지난 9일에도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11억원어치 사들였다. 증시가 상승하자 단타성 수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포지션을 변경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1313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 "올해 코스피 2600! 반도체 유망!"…애널 전망 왜 판박이일까

    "올해 코스피 2600! 반도체 유망!"…애널 전망 왜 판박이일까

    "올해 코스피지수 2600, 주도주는 반도체."새해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은 이렇게 수렴한다. 증권업계 안에서도 "의견이 쏠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편차가 크지 않다. 리서치센터의 시각은 왜 비슷해졌을까.11일 KB증권의 '애널리스트 행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에 대한 의견을 낸 22개 증권사 가운데 13개사가 2600 안팎을 제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놓게 된 것은 지난해 코스피의 변동성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5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연간 변동성은 평균 18%였지만 지난해에는 15.5%로 하락했다. 그는 "전망 역시 과거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익의 변화무쌍함이 적은 시장에선 의견의 다양성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전망이 이렇게 일치하면 들어맞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걸까. KB증권의 답변은 조금 싱겁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증권사들이 합치된 의견을 냈다고 틀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 예측이 가장 잘 들어맞은 해는 2015년이었다. 그해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2250에 집중됐는데 실제 연고점은 2190이었다. 증권사 전망과 실제 지수 수익률의 차이는 3.1%포인트에 불과했다. 물론 대체로 일치했던 관측이 빗나간 사례도 많다. 2400 전망이 대세였으나 2878까지 올라간 2020년, 그리고 3400을 예상했는데 3011에 그친 2022년이 대표적이다.KB증권은 단순한 코스피지수 전망보다 '고평가 종목의 비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