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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오르는 코스피…2600선 돌파 가능할까
코스피가 257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연일 장중 2580선까지 오르자 시장은 2600선 돌파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바이오와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변수라고 분석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9포인트(0.16%) 오른 2575.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종가(2571.49) 이후 4거래일 연속 2570선에서 마감했다.이날 지수는 전일에 이어 장중 한때 2280선 위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반등의 강도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을지 몰라도 방향성 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와 비교해 15.7%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 기조를 지속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월 6조4800억원, 2월 6480억원, 3월 9990억원, 4월에는 이날까지 1조4000억원을 사들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 글로벌 은행 위기 완화, 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실적 우려 해소 등 주요 변동성 요인들이 옅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증권업계는 코스피 지수의 2600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600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5월 중순 이후 하반기 전망을 고민할 때쯤 3000 도전 전망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와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수급이 이동하고 있는 바이오와 반도체·자동차 업종의 상승 여부가 강세장 진입 시점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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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사랑'…이달 1.9조 순매수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등 국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느끼고 매수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부 대형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외국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9188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6962억원인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조200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쓸어 담는 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위적 감산 방침을 발표했고, 시장에서는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현물가격은 시차를 두고 고정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고정거래는 반도체 전체 거래의 90% 정도를 차지한다.외국인은 현대차, 기아 등도 사들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이달 들어 각각 1797억원, 1557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17% 오른 2575.91에 마감했다. 장 막판까지 약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후에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8억원 순매도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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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경기둔화 우려'…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 저항 구간을 지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기술적 저항 부딪힌 증시…하락 출발 전망17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1.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53% 하락하면서다. 국내 증시가 최근 쉼 없이 오르자 기술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미국의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가 확인되자 강보합을 보이며 257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 11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기대인플레이션 급등과 매파적인 미 중앙은행(Fed) 위원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면서 "변동성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실물 경기 둔화 우려미국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탓에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감소)보다 더 감소 폭이 컸다.미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 5개월간 4번째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물가 급등과 이를 잡기 위한 미 Fed의 공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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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코스피 2500 탈환
코스피지수가 8개월여 만에 2500선에 안착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를 매수하고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10일 코스피지수는 0.87% 오른 2512.08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며 대규모 매수에 나서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한 지난 7일 6951억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7400억원 넘게 매수 우위를 보였다.2차전지주도 반도체와 함께 증시를 밀어올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7.85% 올랐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각각 2.37%, 5.04% 상승했다. 주요 2차전지주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88% 상승하며 887.78에 마감했다.그동안 증시 상승을 눌러온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미국의 3월 신규 고용 증가폭이 둔화한 데다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졌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를 억누르던 달러 강세,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서 증시 전반에 상승 요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1분기 실적 쇼크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단기 급등보다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배태웅/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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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해진 코스피社…분기 영업이익 '3분의 1 토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과 금리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급격한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04곳(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730조895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8.7% 급감한 13조167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8.8% 줄어든 18조2956억원이었다.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분기 7.0%에 달했지만 4분기 1.9%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8조8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줄었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9조8305억원)과 철강금속(-2661억원)의 적자폭이 컸다.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전년 동기 대비)한 기업 수는 지난해 1~3분기 52곳(8.7%)에서 연간 73곳(12.1%)으로 급증했다.코스닥시장도 상황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1100개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74조5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8543억원으로 같은 기간 28.7%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537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 1~3분기 125곳(11.7%)에서 연간 150곳(13.6%)으로 급증했다.작년 전체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186조8947억원) 대비 14.7%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조3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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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4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3분의 1 토막…적자전환 73곳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줄고, 순손실은 1조원이 넘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두 시장 모두에서 10%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과 금리 등 비용이 늘어난 게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며 "올 상반기 실적이 회복의 속도를 결정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04곳(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730조895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8.7% 급감한 13조167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8.8% 줄어든 18조2956억원이었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분기 7.0%로 집계됐으나, 연간 수치는 5.7%로 낮아졌다. 반도체 경기가 하강기에 접어든 영향을 감안해도 실적이 급격히 나빠진 건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8조8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9조8305억원)과 철강금속(-2661억원)의 적자폭이 컸다.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전년 동기 대비)한 기업 수는 지난해 1~3분기에 52곳(8.7%)에서 연간 73곳(12.1%)으로 급증했다.코스닥시장도 상황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1100개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74조5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8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537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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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훈풍에…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4월 첫 거래일인 3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주 금요일(3월 31일)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 양극재와 음극재로 제조된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게된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증시 상승 출발 전망4월 첫 거래일인 3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26%, 나스닥지수는 1.74%, S&P500지수는 1.44% 각각 상승 마감했다.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예상 5.1%, 실제 5.0%)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진 게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은행들의 긴급 대출이 감소했다는 뉴스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증시 0.5% 이상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미국 은행 리크스 완화, 물가 완화는 한국 증시에 큰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IRA 법안이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결정된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반도체, 2차전지 중심의 상승장이 그간 이어졌는데 외국인 순매수가 강화된다면 순환상승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세부 지침이 발표됐는데 내용에 따라 2차 전지 기업들이 생산 공정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관련 종목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기대 심리가 높아져 있었던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말에 발표된 한국 수출이 비록 전년 대비 13.6%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17.5%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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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끈 동학개미…1분기 상승률 25%
코스닥지수가 올해 1분기에 ‘동학개미’의 주식 매수에 힘입어 25% 가까이 올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 847.52로 마쳐 작년 말(679.29)보다 24.77% 상승했다.개인은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3조97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7819억원, 39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코스피지수는 작년 말 2236.40에서 올 1분기 말 2476.86으로 10.75%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부진 우려에도 작년 말 5만53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15.7%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1분기 외국인은 7조8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5359억원, 2조35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1분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인 셀바스헬스케어로 411.48%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383.98% 올랐고 자이글(342.10%) 엠로(320.53%) 셀바스AI(319.64%)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유가증권시장에선 금양(228.45%) 코스모신소재(197.10%) 이수화학(162.36%) TCC스틸(152.94%) 코스모화학(142.58%)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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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리먼사태 없을 것…대형주 사모을 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증시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맞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로 증시가 예상 밖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부딪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짤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호재냐 악재냐…혼란스러운 증시나스닥 은행지수는 지난 9~10일 2거래일 동안 12.55% 급락했다. SVB 파산으로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쳐 위험이 확산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13일 장 초반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면서 우려가 현실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낮 12시께 상승 반전한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0.67% 오른 2410.6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07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0%, 홍콩 항셍지수는 1.95%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1% 내린 27832.96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금융당국이 발 빠르게 시장 안정 조치를 꺼내자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 연방정부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파산 은행의 예금 전액을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회사에 자금을 대출하겠다고 발표했다.중소형 지방 은행들로 일부 위기가 확산할 수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각각 회의를 열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VB의 고객사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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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주 쇼크'에…코스피 2400 붕괴
코스피지수가 50일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 800선도 붕괴됐다.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주 폭락 쇼크’까지 겹치면서다. 이달 21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美 충격에 코스피·코스닥 ‘휘청’10일 코스피지수는 1.01% 내린 2394.59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20일 이후 50일 만이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닥지수도 이날 2.55% 급락한 786.60에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다시 800선을 밑돌았다.미국 금리 인상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미 금융권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은 채권금리 급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22억5000만달러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자산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로 보유 중이었는데 지난해 국채 금리 상승으로 대규모 채권 평가 손실을 봤다. 주요 고객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예금이 줄어든 것도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요인으로 꼽힌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국내 증시를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악화하면서 외국인 수급도 말라가고 있다. 외국인은 올 1월과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3704억원, 425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선 이날까지 13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달 6349억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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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효과?…주가 16% 더 올랐다
행동주의펀드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평균 15%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적은 기업이 행동주의펀드의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6일 KB증권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행동에 나선 SM엔터테인먼트, BYC, SK㈜ 등 16개 종목 수익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5.9%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종목별로 보면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가장 많이 뛰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작년 2월 21일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제안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83.7% 급등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지난 1월 16일 KCGI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낸 이후 거래정지 전인 2월 27일까지 34.2% 뛰었다.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도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 확대 요구가 나오면서 연초 이후 각각 18.6%, 14.9% 상승했다.행동주의펀드와의 분쟁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배당 확대를 요구받은 SK케미칼은 작년 2월 이후 주가가 37%가량 하락했다. 라이프자산운용으로부터 지난해 자사주 소각 요구를 받은 SK㈜ 역시 주가가 부진했다.KB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이 36.5% 아래면서 주주환원율이 낮은 상장사들이 행동주의펀드의 다음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상장사의 정기주주총회 평균 참석률이 73% 수준임을 고려할 때 최대주주 지분이 36.5%를 밑돌 경우 행동주의펀드 등이 개입하면 이사 및 감사 선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행동주의펀드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기업으로는 삼성중공업,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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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행동주의' 개입한 기업들 코스피보다 15%포인트 더 올랐다
행동주의펀드와 분쟁에 휩싸인 기업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평균 15%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적은 기업들이 행동주의펀드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6일 KB증권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행동을 개시한 SM엔터테인먼트, BYC, SK㈜ 등 16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5.9%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종목별로 보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SM엔터테인먼트다. 지난해 2월21일 이후 이날까지 SM엔터 주가는 83.7% 상승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21일 SM엔터에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주주제안에 나섰고,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와 관련한 지배구조 개선도 요구했다. 이후 SM엔터는 이 전 총괄의 개인회사와 관련한 계약을 종료했고, 하이브와 카카오의 SM엔터 경영권 인수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는 급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주가는 지난 1월16일 KCGI가 주주서한을 보낸 이후 거래정지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34.2% 뛰었다.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도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확대 요구가 나오면서 연초 이후 각각 18.6%, 14.9% 상승했다.다만 행동주의펀드와의 분쟁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배당 확대를 요구받은 SK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주가가 37% 가량 하락했다. 라이프자산운용으로부터 자사주 소각 요구를 받은 SK㈜ 역시 지난해 주가가 부진했다.KB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이 36.5% 아래이면서 주주환원율이 낮은 상장사들이 행동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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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 떨어진 코스피, 달러 기준으로는 8% 뚝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달러 기준으로 8%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환산 기준으로 주요 20개국 주가지수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5일 대신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월 한 달간 1.51% 하락했지만,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8.1% 떨어졌다. 달러 환산 기준으로 코스피보다 낙폭이 큰 곳은 홍콩 항셍지수(-13.03%)뿐이었다.달러 환산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원화 약세 때문이다. 지난달 1일 1231원50전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310원까지 치솟았다. 다른 국가는 자국 통화 기준 수익률과 달러 환산 지수의 수익률 차이가 1~2%포인트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는 달러 환산 수익률이 원화보다 6.60%포인트 낮아 하락폭이 가장 컸다.대신증권은 미국이 2월 양호한 고용지표를 발표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신흥시장 통화의 성격과 선진국 통화 성격을 모두 띠고 있어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다.달러화 기준 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달러화 기준으로 코스피가 많이 떨어졌을 때 환차익을 노리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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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타깃 된 中 리오프닝주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해지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공매도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이달(1~21일)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하루평균 공매도 대금(373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달 834억원에서 이달 15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건수(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8건에서 이달 6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금액이 많이 증가했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056억원으로 지난달(2516억원)에 비해 21.4% 늘어났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달 대비 8.8% 증가한 1232억원, 개인투자자들은 20% 줄어든 64억원이었다.종목별로 보면 리오프닝 수혜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잔액이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은 지난달 2일 10.22%에서 이달 17일 기준 11.07%로 늘어났다. 호텔신라는 같은 기간 3.72%에서 4.17%로, 코스맥스는 1.82%에서 2.17%로, 하나투어는 1.32%에서 1.99%로 증가했다. 공매도 잔액은 투자자들이 공매도 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전문가들은 증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공매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과 달리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 덜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며 증시 상단이 제한받고 있다”며 “3월 미국 고용 및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하기 전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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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춤하자 늘어나는 공매도…리오프닝 수혜주에 집중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해지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공매도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이달(2월1일~21일)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인 373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달 834억원에서 이달 15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건수(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8건에서 이달 6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금액이 많이 늘어났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056억원으로 지난달(2516억원)에 비해 21.4% 늘어났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달 대비 8.8% 늘어난 1232억원, 개인 투자자들은 20% 줄어든 64억원이었다.종목별로 보면 리오프닝 수혜주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가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은 지난달 2일 10.22%에서 지난 17일 기준 11.07%로 늘어났다. 호텔신라는 같은 기간 3.72%에서 4.17%, 코스맥스는 1.82%에서 2.17%, 하나투어는 1.32%에서 1.99%로 각각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투자자들이 공매도 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총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리오프닝주에 집중됐다. 이달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19.7%, LG생활건강은 19.0%로 집계됐다. 휠라홀딩스(17.1%), 아모레G(17.8%) 역시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지난달 국내 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및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긴축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