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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한 코스피…"바닥 찍었다" vs "실적 뇌관 여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세계 증권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이 확인된 만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일희일비하던 ‘역금융장세’(금리가 올라가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인플레의 증시 지배 시기 끝났다”11일 코스피지수는 3.37% 상승한 2483.16에 장을 마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7.7%)가 전달(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만큼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11, 12월 CPI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951억원어치, 기관투자가는 9914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두 주체가 반도체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41%, 4.94% 급등했다.가파른 금리 인상에 눌려 있던 성장주도 크게 반등했다. 카카오페이(29.92%), 카카오뱅크(20.26%) 등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했다. 엔씨소프트(13.41%), 크래프톤(18.23%) 등 게임주도 일제히 상승했다.대만 자취안지수(3.73%), 일본 닛케이225지수(2.98%)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환호했다. 전날 미 나스닥지수(7.35%)는 2년 새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 vs “증시 바닥”미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까지는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될

  • '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세계 증권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만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일희일비하던 '역금융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도 25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증시가 저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구간에 들어서면서 역실적장세(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하락)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인플레가 증시 지배하는 시기 끝났다"1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75% 상승한 2468.30에 거래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7.7%)가 전달(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은만큼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 12월 CPI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81억원, 기관 투자가는 659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두 주체가 반도체를 집중 매입하면서 삼성전자는 3.48%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4.38% 오름세다.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눌려있던 성장주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16.51%), 카카오뱅크(26.14%), 카카오게임즈(15.59%), 카카오페이(29.92%) 등 카카오그룹주가 급등세다. 네이버도 10.51% 상승했다. 엔씨소프트(13.29%) 크래프톤(14.32%) 등 게임주도 일

  • "실적 뛰는데 PER 낮아져"…LG엔솔·유한양행 등 주목

    "실적 뛰는데 PER 낮아져"…LG엔솔·유한양행 등 주목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는 와중에 지수는 올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PER이 이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개선주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일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11.2배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을 훌쩍 넘겼던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한 달 전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PER은 9.3배였다. 실적 전망이 악화하는 와중에 지수가 상승하면서 12개월 선행 PER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217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 달 전(235원) 대비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수급 효과로 7% 넘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선 주가가 오르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2개월 선행 PER이 12개월 후행 PER보다 낮은 실적개선주를 살펴보는 게 유효한 전략이란 설명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PER 예상치가 이전 수준 대비 크게 낮아지는 종목은 2차전지주다. LG에너지솔루션의 12개월 선행 PER은 84.36배로 12개월 후행 PER(157.12배)의 절반에 불과하다. 포스코케미칼 PER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이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셀트리온 등 헬스케어주도 PER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

  • "실적 회복 임박"…IT·증권株 '연말 랠리'

    "실적 회복 임박"…IT·증권株 '연말 랠리'

    올 상반기 주가가 크게 빠졌던 정보기술(IT) 및 증권 업종 등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 속에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를 맞으면서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부진했던 IT·증권 ‘활활’9일 삼성전기 주가는 6.95% 오른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10월 11일~11월 9일) 동안 18.38% 반등했다. LG디스플레이도 전날 7.8% 급등하는 등 9월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상반기 부진했던 증권주 역시 상승세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6.42% 상승한 447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과 한양증권도 각각 5.13%, 3.9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증권 대장주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최근 1개월간 각각 8.85%, 8.37% 상승했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29.52%, 17.49%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10.6%)을 웃돌았다.IT 및 증권주는 올 들어 시장 대비 주가 낙폭이 큰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와 KRX 정보기술지수는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각각 34.6%, 35.6%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7.6% 하락했다.올 들어 경기가 둔화하면서 IT 부품사와 증권사 실적은 부진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TV, 태블릿, 데스크톱, 노트북의 올해 출하량 전망치는 지난 4월 예상치 대비 7~17% 낮아졌다. 증권사도 주식 거래량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급감하면서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상당수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그럼에도 최근 주가가 급반등한 것은 내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이

  • 코스피 장중 2400선 '터치'…기관·외국인 매수세 몰렸다

    코스피 장중 2400선 '터치'…기관·외국인 매수세 몰렸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세가 몰리면서다.8일 코스피지수는 1.15% 상승한 2399.0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00.39까지 올라 24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4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80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확대됐다. 외국인은 27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72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반도체와 인터넷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6%, 1.39% 상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5.03%, 3.31% 급등했다.9월 말 21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를 40여 일 만에 장중 2400선까지 빠르게 끌어올린 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 덕분이다. 지난달부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5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급격히 치솟은 원·달러 환율로 인해 2000선 밑으로 추락했던 달러환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입장에서 저가 매수하기에 매력적이었던 데다 최근 긴축 사이클이 중반부 이상을 지나갔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 ‘시진핑 3기’ 집권 이후 중국과 홍콩을 떠난 외국인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된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방을 크게 열어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 희비 엇갈린 코스피·코스닥…'롱쇼트펀드' 담아볼까

    코스피지수가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탄탄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 지수 간 상반된 방향에 베팅하는 롱쇼트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6.29%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0.42%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두 지수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몰린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초 이후 이날까지 4조54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28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도 코스닥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띠는 투자자 예탁금은 연초 72조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47조~50조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리 상승 국면이라는 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지수) 부담이 높은 코스닥지수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지수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를 매수하고 코스닥지수를 매도해 지수 간 갭에 투자하는 롱쇼트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변동성 장세, 박스권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11.0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21.13%)이 코스닥지수(-32.89%)보다 작았기 때문에 플러스(+) 수익을

  • 개인·외국인 상반된 행보에 희비 엇갈린 코스피·코스닥

    개인·외국인 상반된 행보에 희비 엇갈린 코스피·코스닥

    코스피지수가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탄탄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지수 간의 상반된 방향에 베팅하는 롱쇼트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6.29%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0.42%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두 지수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먼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초 이후 이날까지 4조54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28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통상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일 때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지수가 코스닥지수 대비 강세를 보였다.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코스닥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띠는 투자자예탁금은 연초 72조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47~50조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금리 상승 국면이라는 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지수) 부담이 높은 코스닥지수에 불리한 요인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다우지수의 최근 한 달 등락률(5.56%)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7.46%)를 크게 웃돌았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지수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코스피지수를 매수하고 코스닥지수를 매도해 지수간 갭에 투자하는 롱쇼트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변동성 장세나 박스권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KODEX2

  • 대형주로 쏠린 외국인…거래대금 나홀로 반등

    대형주로 쏠린 외국인…거래대금 나홀로 반등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거래 대금이 나 홀로 반등했다. 전체 시장 거래대금이 연저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에 몰린 영향이란 분석이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조19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4조7992억원)보다 8.2% 늘어났다. 증시 침체 여파로 7월부터 4조원대에 머무르다 4개월 만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는 상장사 중 시가총액 1~100위까지 기업을 의미한다.유가증권시장 대형주의 거래대금은 늘고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보면 딴판이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전체 시장의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2조8909억원으로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5조3037억원)도 9월 대비 14%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 거래대금은 모두 감소했다.수익률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지수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97%다. 코스피지수(5.77%)와 코스닥지수(0.08%) 한 달 수익률보다 높다.외국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대형주 장세가 펼쳐졌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 대형 기업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대형주가 자리를 꿰찼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내년 1월까지 대형주 위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세영 기자

  • 코스피 대형주 거래대금 '나홀로 반등'…외국인 투자 몰렸다

    코스피 대형주 거래대금 '나홀로 반등'…외국인 투자 몰렸다

    코스피 대형주 거래대금이 나홀로 반등했다. 전체 시장 거래대금이 연저점을 기록한 것과 반대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에 몰린 영향이란 분석이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9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4조7992억원)보다 8.2% 늘어난 수치다. 증시 침체 여파로 지난 7월부터 4조원 대에 머물다 4개월 만에 5조원 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대형주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100위까지 기업을 의미한다. 101~300위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분류한다.코스피 대형주의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것은 전체 시장 분위기와 반대다. 코스피, 코스닥을 포함한 전체 시장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8909억으로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5조3037억원)도 9월 대비 14%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 거래대금은 모두 떨어졌다. 지난달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 달 만에 각각 33%, 6% 줄었다. 수익률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97%다. 코스피지수(5.77%)와 코스닥지수(0.83%) 한 달 수익률 보다 모두 높다.외국인 수급이 대형주 장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 간 코스피 대형기업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

  • "코스피 이달 바닥" vs "여전히 악재 많다"

    "코스피 이달 바닥" vs "여전히 악재 많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41일 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와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바닥을 “곧 지난다”는 예상과 “아직 멀었다”는 전망이 맞붙고 있다. 41일 만에 2300선 탈환1일 코스피지수는 1.81% 오른 2335.2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41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297억원, 19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72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의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41% 상승했다. Fed가 이달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데다 중국 증시를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현재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라며 “실적 하향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상승 전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은 엇갈려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과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이달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100~2400포인트,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로

  • 코스피 2300선 탈환했지만…"2400선이 한계" 우울한 전망

    코스피 2300선 탈환했지만…"2400선이 한계" 우울한 전망

    외국인의 매수세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 6% 넘게 상승하면서 11월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상승 전환했지만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할 경우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 오른 2319.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23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대규모 감익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6.41% 상승했다.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시진핑 리스크’가 불거지며 외국인들이 대체재로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 매집에 나선 것도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증권사들은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이날 11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100~2400포인트 사이를,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를 전망했다.대신증권은 10월 ‘데드캣바운스(증시 폭락 후 일시적 상승 전환)’가 일어나면서 증시가 상승전환했지만 이미 상승국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며 중장기적인 증시 하락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 만큼 최악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20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해도 2300선

  • 삼성전자 사고 TSMC 팔고…한달새 바뀐 '외국인 행보' 왜

    지난 한 달간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중화권에서 한국, 일본 등으로 빠르게 빠져나간 영향 때문이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가는 10.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91% 올랐다.각국 증권시장 대표주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전체 증시 성적표도 대조를 이뤘다. 이달 들어 대만 자취안지수는 4.74%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5.24%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만 등 중화권 증시에서 탈출해 한국, 일본 등으로 옮겨오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10월 26일 한 달간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43억7290만달러를 순매도했다.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언급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여파로 대만 반도체 기업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TSMC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내년 3분기께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려온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외국인 입장에선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27일

  • TSMC 덮친 '시진핑 쇼크'…외국인들 삼성전자로 갈아탔다

    TSMC 덮친 '시진핑 쇼크'…외국인들 삼성전자로 갈아탔다

    지난 한달 간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중화권에서 한국, 일본 등으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35% 넘게 하락한 가운데 강달러 현상이 주춤해진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셈법도 깔려있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가는 10.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91% 올랐다. 각국 증권시장의 대표주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전체 증시 성적표도 대조를 이뤘다. 이달들어 대만 가권지수는 4.74%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5.24%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만 등 중화권 증시에서 탈출해 한국, 일본 등으로 옮겨오는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10월26일 한달간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43억729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언급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여파로 대만 반도체 기업이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거라는 분석도 깔려있다"고 말했다.TSMC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도 영향을 미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내년 3분기께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려온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외국인 입장에선 매력적일 것"이

  • '코스피 편애' 심해진 외국인…이달만 2.8조 샀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 등 중국 시장 대체주가 많이 존재하는 게 이유로 꼽힌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2조898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6거래일 중 지난 20일을 제외한 15거래일이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 4514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외국인 수급에서 차이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82%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1.95% 하락했다.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이 중국 리스크를 피해 반도체, 정보기술(IT) 등의 종목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했다. 유동성 위기가 커지자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이 모인 코스닥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대대적으로 줄일 예정인 만큼 코스닥시장 내 협력 업체들의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배태웅 기자

  • 코스피 2.8조 살 동안 코스닥 4500억 판 외국인…"위기엔 소형주 매력 감소"

    코스피 2.8조 살 동안 코스닥 4500억 판 외국인…"위기엔 소형주 매력 감소"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등 중국 시장 대체주가 많이 존재하는 게 이유로 꼽힌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2조8988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6거래일 중 지난 20일을 제외한 15거래일이 매수 우위였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 4514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외국인 수급에서 차이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82%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1.95% 하락했다. 국내에서 자금조달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등 유동성 위기가 커지자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이 모인 코스닥시장의 투자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대대적으로 줄일 예정인만큼 코스닥시장 내 협력 업체들의 매출 부진이 예상되는 점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중국 리스크를 피해 반도체체, IT 등의 종목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반면 코스닥 종목들은 유동성 위기 등으로 투자 매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