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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위로같지 않은 위로'에…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대부분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해왔다. 긴축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은 비켜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대 급락세를 보였다. FOMC의 긴축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만큼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2645.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23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 투자자도 301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시장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는 7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6%, 1.83%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는 3.55% 하락한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5.28% 급락한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FOMC의 ‘시장 달래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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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서 외국인 추가 이탈 제한적"
미국 중앙은행(Fed)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0.75~1.0%)가 국내 기준금리(1.5%)를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대규모 ‘머니 무브’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많이 올라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데다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정도는 달러 가치에 선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64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조16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31.13%(3일 기준)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31.12%)으로 떨어졌다.최근 외국인이 빠져나간 것은 미국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환차익을 노리고 국내 증시에서 투자금을 뺀 것이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에는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많았는데, 이제는 외국인이 복귀하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건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S&P500지수는 2.99% 급등했다.코스피지수도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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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팔라고?…방어·가치주로 포트폴리오 짜라"
미국 월가에는 ‘5월엔 주식을 팔아라(Sell in May)’라는 격언이 있다. 통상 11월과 이듬해 4월 사이 수익률이 높고 5월부터 장이 식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전문가들은 “5월마다 반드시 약세장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안정적인 방어주는 담아볼 만하다”고 조언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5월 유가증권시장의 등락률 평균은 -0.35%로 나타났다. 가장 낙폭이 심했던 해는 2019년으로 -7.34%였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해는 6.44%를 기록한 2017년이었다. 10년 평균으로 보면 5월엔 소폭 약세다.5월엔 외국인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외국인들의 월평균 순매수·순매도 금액을 살펴보면 5월은 순매도 금액이 1조3023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12월(1조2447억원)이 그다음이었다.신한금융투자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5월 국내 증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가장 낮은 해는 2010년(-0.66%)으로 조사됐다. 다른 해와 비교해 2010년 5월은 외국인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한국 주식을 판 달이었다는 얘기다.이달 들어선 미국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내외 변수에 비교적 덜 충격을 받는 안정적인 경기 방어주를 담을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이 연구원은 “과거 5월에도 수익률이 양호했던 주식들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와 가치주였다”며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수익을 내기 위해 이들 주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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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팔아야 하는 달일까…"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담을만"
월가에서는 ‘5월에 팔라’(셀인메이·Sell in May)’라는 격언이 있다. 11월~4월 사이에는 수익률이 대체로 높은 시기이므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월에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5월 유가증권시장의 등락률 평균은 –0.35%로 나타났다. 가장 낙폭이 심했던 해는 2019년으로 –7.34%였다. 반면 상승폭이 가장 컸던 해는 6.44%를 기록한 2017년이었다. 10년 평균으로 보면 5월이 소폭 약세인 것은 사실인 셈이다.외국인도 5월에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2012년 1월~2021년 12월)사이 외국인들의 월평균 순매수·순매도 금액을 살펴보면 5월은 순매도 1조3023억원으로 가장 순매도 규모가 컸다. 12월은 순매도 1조2447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반면 9월은 10년 평균 순매수 금액이 7111억원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한국 주식을 많이 산 달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한국 시장의 경우 해외 거시환경에 의해 ‘셀인메이’ 효과가 나타난 일이 많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가 2010~2021년까지 5월 국내 증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가장 낮은 해는 2010년(-0.66%)으로 조사됐다. 다른 해 5월과 비교해 2010년 5월은 외국인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한국 주식을 판 한 달이었다는 얘기다. 순매수 강도란 해당 종목 순매수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다. 특정 기간 얼마나 집중적으로 매수 또는 매도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이정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와 남유럽 재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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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특히 실적 저조…1년내 코스피 3000 돌파 가능"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해 "실적이 저조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1년 내에 코스피 30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미국 현지시간 2일 한국에 대한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작년 11월 전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이후 아시아에서 실적이 저조한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대신 동남아 국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골드만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언급하며 "지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한국 주식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과 세계 경제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수익성은 어려운 상황에 있고,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의 환경에서 시장 성과는 침체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세계 경제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다만 "실적, 리오프닝 및 배당 등에 관한 미시적 기회는 존재한다"고 했다. 골드만은 "어려운 거시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일부 섹터들, 특히 반도체, 에너지, 운송 부문에서 2분기에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일부 섹터는 유가 상승, 미국 금리 등과 높은 상관성 및 민감도를 고려할 때 거시 환경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또 "한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크게 완화하고 국경을 다시 개방하여 리오프닝 테마들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주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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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코스피 2630선으로 후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주저앉았다.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길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미 주요 기업의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1.10% 하락한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올해 저점 수준(2614.49)인 2615.5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787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도 2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홀로 90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66% 하락한 6만5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2.25% 하락했다. 보호예수물량이 풀린 LG에너지솔루션도 1.30% 떨어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네이버(-2.26%), 카카오(-2.0%), 펄어비스(-24.29%) 등 주요 성장주도 급락했다. 전날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소식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3.95% 하락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핵전쟁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기업들이 대부분 향후 실적 가이던스 수준을 낮추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코스닥 지수도 1.64% 하락한 896.18에 거래를 마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Fed의 공격적인 긴축이 결국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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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연일 순매도…'Buy 코리아'는 언제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고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안정되고 기업 실적 전망치가 높아져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1조77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지분율은 31.1%대까지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지분율이 31.1%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 유인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티커명 EWY)’의 발행 좌수 감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발행 좌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해당 ETF에 대한 수요가 줄어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다른 신흥국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EEM)’,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MCHI’ 등은 발행 좌수가 증가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자재 수출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반면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은 통화정책 완화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행 좌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달 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MSCI 신흥국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최대 4조원이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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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국인 '사자'에 코스피·코스닥 상승세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약 2주만에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7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930선을 넘나들고 있다.19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0.95% 오른 2718.75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2700선을 넘어섰고, 2720선 돌파도 시도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901억원 순매도, 외국인은 883억원 순매수, 기관은 2134억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관찰된건 이달 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시가총액 대형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종목에 대해 외국인은 1001억원, 기관은 2016억원을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대형지수는 1.02%오른 2659.57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35%), LG에너지솔루션(0.81%), SK하이닉스(3.21%), 네이버(1.79%), 카카오(1.27%), 삼성SDI(1.33%), 현대차(1.4%)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코스닥 지수 역시 1.22% 오른 929.40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47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372억원, 기관이 1183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4%), 셀트리온헬스케어(2.34%), 엘앤에프(3.93%), 셀트리온제약(2.18%)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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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속 슬금슬금 다시 늘어난 '빚투'…'바닥론' 작용했나
한동안 줄어들었던 ‘빚투’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압박 등 악재 속에도 국내 증시가 저점이라는 인식 속에 개미들이 적극적으로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2조2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3조원 대에서 2월 21일 20조7250억원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 22조원을 넘겼다.신용거래융자 잔액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돈을 의미한다. 개인이 신용거래로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통상 주가가 상승 국면일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신용거래는 증가했다.개인 투자자들이 '빚투'가 다시 늘어난 데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지난 1월 28일 2591까지 내려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이후 27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퍼졌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4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00~2850선으로 예상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사료주·비료주와 같은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용거래를 택한 투자자들도 함께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이자율을 잇달아 올려 신용거래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융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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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에 인플레 방어까지…유통株 볕드나
오프라인에서 보복소비가 폭발하는 것은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필수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대한 소비를 늘릴 공산이 크고, 이는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물가가 오르는 게 일부 유통업체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지수는 최근 한 달간 8.8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84%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종도 1분기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높았다.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과 더불어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증권업계는 더 이상 코로나19가 유통업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되레 거리두기 해제로 유통업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한다.거리두기 해제 효과는 편의점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늘고 공연장, 관광지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강변 등 특수 입지에 있는 점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판매 제품 가격도 올라 매출과 방문객 수가 동시에 개선되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음식료주 중에서는 주류회사가 주목 대상으로 꼽힌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회식과 모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체 주류 매출 중 유흥용(식당·술집에서 판매)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곧 여름 성수기가 찾아오면 유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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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후 1년 주가는…코스피, 8번 중 6번 오르고 코스닥, 5번 중 3번 내렸다
역사적으로 대통령선거는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981년 이후 총 여덟 번의 대선 가운데 두 번을 제외하면 선거 1년 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다.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가 가장 많이 올랐을 때는 노태우 정부로 상승률이 91.0%였다. 노태우 대통령 임기 1년차인 1988년은 3저 호황(저금리·저달러·저유가)에 힘입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였다.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 때도 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가 각각 30.8%, 25.4% 상승했다.반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는 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을 통해 당선됐는데, 1년 후인 2008년 12월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라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36.6%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1년 뒤인 2013년 12월에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사태 여파 등으로 0.9% 하락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대선 3개월 전 주가는 선거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했으나 대선 1년 후 코스피지수는 대체적으로 상승했다”며 “반면 코스닥지수는 1997년 대선을 포함해 총 다섯 번 중 두 번만 올랐다”고 설명했다.한화투자증권이 역대 대통령 재임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두환 정부가 345.8%로 가장 높았고 노무현 정부가 160.0%로 뒤를 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재임기간 코스피지수가 40.1% 하락했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구조 변화와 글로벌 교역 요건이 주가 등락률에 반영돼 있다”며 “권력을 잡은 정치집단의 성향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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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더원리츠, 증시 불안 속에도 청약 흥행…6.6조 자금 몰려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앞둔 코람코더원리츠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4일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일~3일 양일간 진행했던 코람코더원리츠의 공모 청약 결과, 4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 청약 증거금은 약 6.6조 원으로 집계됐다.코람코더원리츠는 이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대 1을 보였다. 전체 54조 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의 대안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리츠가 급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상장시키는 세 번째 리츠이자 코람코자산신탁 최초의 영속형 오피스 리츠이다. 기초자산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은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및 글로벌 기업인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준공 후 지속 임차하고 있는 공실률 약 1% 수준의 안정적인 코어 오피스 자산이다.코람코더원리츠는 공모가 기준 연 환산 6.2%대의 배당수익률과 연 4회 분기 배당정책(결산월 2,5,8,11월)을 도입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리츠코크렙과 코람코에너지리츠 등 상장 리츠 시장에서 선보인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쟁력과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맞물려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담고있는 더원리츠는 코어 중의 코어자산으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코람코더원리츠의 상장 후 시가 총액 규모는 2020억원이다. 이달 2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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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에 파랗게 질린 증시…개미는 '포성' 듣고도 1조 담았다
우크라이나를 겨누던 러시아군이 끝내 ‘레드 라인’을 넘어서자 세계 주식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러시아의 공격에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불안감이 커진 시장에선 안전 자산인 금값이 급등하고 암호화폐가 급락하는 ‘방어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국내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처음으로 1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공포에 투자하는 ‘거꾸로 전략’으로 대응했다. 전문가들은 “예기치 못한 전쟁 상황이 마무리될 경우 가파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순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3.32% 급락24일 코스피지수는 2.60% 내린 2648.8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270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을 단행한 영향이다.오후 들어 외신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공습 내용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3.32%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다만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대성에너지(29.82%) 등 에너지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휘청였다. 오후 들어 급락하기 시작한 중국 상하이지수는 1.7%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3% 넘게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81% 내린 채 마감했다. 공습 후 열린 러시아 시장은 장중 5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코스닥지수가 3% 이상 하락했다”며 “러시아 제재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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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MM인베, IPO 앞둔 삼프로TV에 100억 베팅... 기업가치 3000억
IMM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삼프로TV'에 베팅했다. 삼프로TV가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 넘는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집행은 지난해 말 결성한 2000억원 규모 그로쓰벤처펀드 1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엔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 노란우산공제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설립 이후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 지난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6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때 매겨진 기업가치는 각각 220억원, 800억원 수준이었다. 3년여 만에 몸값이 10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FI들은 최대 15배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2018년 설립된 이브로드캐스팅은 리딩투자증권 전무 출신 김동환 의장을 비롯해 이데일리 기자 출신 이진우 대표, 방송인 정영진 대표, 유튜버 '슈카월드'로 알려진 전석재 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 회사의 주력 경제방송 채널인 삼프로TV는 유튜브 구독자 190만명, 누적 조회수 6억회를 기록 중이다. 국내외 증시와 채권, 부동산 시장 등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한다.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이브로드캐스팅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증권 방송을 넘어 거시경제·교양·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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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일제히 반등…코스닥 4.55% 급등
일촉즉발이던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면서 코스닥지수는 4.55%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6월 16일(6.09%) 후 최대 상승폭이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는 소식에 16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700선을 회복했다. 1.99% 오른 2729.6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기반으로 한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지수 대비 더 큰 폭(2.52%)으로 상승했다.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약 4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했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현·선물 차익거래를 하는 금융투자를 포함한 기관투자가가 현물 시장에서 2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코스피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어닝쇼크를 맞은 엔씨소프트(-4%) 등을 제외하고 832개 종목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1.4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오른 가운데 제주항공(10.65%) 효성화학(9.71%) 등 리오프닝, 경기민감주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국면을 활용해 유가증권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