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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무너진 코스피 2500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강도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커진 영향이다. 지난달부터 이어져온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가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19일 코스피지수는 0.61% 하락한 2492.6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012억원어치를 내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부터 순매수세로 일관하며 지수 상승세를 받쳐주던 외국인도 이날 9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전날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후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9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연말에는 연 3.75~4.0%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시장은 Fed가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도 신속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며 “연은 총재들의 통화정책 방향 관련 발언을 소화하느라 전반적인 투자심리도 후퇴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8%)와 LG에너지솔루션(-1.11%), LG화학(-1.69%), 네이버(-0.8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최근 미국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하락했던 현대차(2.15%)와 기아(0.65%), 모듈·부품 사업 분할 소식에 급락했던 현대모비스(1.66%) 등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

  • "비이성적 투자 경계…위기대처법 배워라"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이번 하락장을 계기로 위기에 냉정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분산투자해야 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 부부장)하락장을 겪으며 주식·코인·부동산 시장에서 2030 투자자가 쓴맛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교훈으로 향후 투자에 더욱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오 부부장은 “주식시장이 날개를 단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 달성을 위해 단순히 쏠림투자를 했다”며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선 저성장, 고성장, 고물가, 저물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플레이션 이후 미래 시나리오까지 대비할 것도 조언했다. 그는 “지금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며 원자재시장이 뜨고 있는데 저물가 시대 도래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도 일정 부분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약세장에서 불안함에 못 이겨 ‘패닉셀링’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홍춘욱 리치고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자본주의의 기본은 순환이라 떨어지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바닥 이후에 늦게 올라온다고 던지지 말고 종목에 대한 꾸준한 공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자신감을 쌓으라”고 조언했다.하락장에서 입은 심리적 트라우마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과거 손실에 대한 기억으로 비이성적 투자를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손실 혐오 심리가 있어서 이익보다는 손실에 대한 회피가 약 2.5배 높다는 것이 통설&

  • 3주만에 장중 2400선 찍은 코스피…"과매도 벗어나 베어마켓 랠리"

    3주만에 장중 2400선 찍은 코스피…"과매도 벗어나 베어마켓 랠리"

    코스피지수가 3주 만에 장중 2400선을 터치했다. 지난 4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2276.63) 대비 1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증시가 과매도 국면에서 ‘베어마켓 랠리’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 강달러 현상 등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악재가 여전한 만큼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단기 반등에 나선 증시20일 코스피지수는 0.67% 오른 2386.85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10.06까지 올라서며 24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2400선을 터치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4일 장중 2276.63까지 내려선 이후 약 5%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코스닥지수도 1.07% 상승한 790.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7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4일 기록한 저점 대비 10.97%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베어마켓 랠리는 증시가 급락한 이후 일시적인 반등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대비 낙폭이 지나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기술적 반등장이 펼쳐지는 것이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7월에 마무리되고 인플레이션은 6월이 정점일 수 있다는 기대가 기술적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고점 대비 30%가량 급락한 증시는 악재에 둔감해진 반면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증시 반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소식이 계기가 됐다. 강달러

  • "불확실성 해소"…빅스텝에도 증시는 상승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지만 코스피지수는 되레 상승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어느 정도 시장에 미리 반영된 데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2328.6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1.65% 오른 763.1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567억원, 외국인은 9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56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을 이끌었다. 개별종목으론 새 공장 건설을 발표한 현대차(2.51%) 등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통상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엔 악재로 작용한다. 무위험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해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날 주가가 오른 건 시장이 빅스텝에 따른 영향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지난 1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96%, 2.12% 하락 마감했다.기준금리 인상이 확정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화가 소폭 강세를 띤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원20전 내린 1306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대내외 변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 "불확실성 해소"…한은 빅스텝에도 코스피는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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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해소"…한은 빅스텝에도 코스피는 소폭 상승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날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시장이 이미 전날 반영한 데다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2328.6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1.65% 오른 763.1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2567억원, 외국인은 995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5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개별종목으론 신공장 건설을 발표한 현대차(2.51%)를 필두로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이날 한은은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올렸다. 사상 첫 3연속 인상이자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래 첫 '빅스텝' 인상이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엔 악재로 작용한다. 무위험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해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이날 주가가 오른 건 시장이 이미 빅스텝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금통위를 앞둔 지난 1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96%, 2.12% 하락 마감했다. 금통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중앙은행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화가 소폭 강세를 띈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원20전 내린 1306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강한 매파 기조로 환율이 반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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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새내기株 절반…공모가보다 못하네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종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SPAC 제외)은 총 32개였다. 지난해 상반기(40개)에 비해 소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공모 금액은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을 포함해 총 13조6475억원으로 작년 동기(5조6167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이들 가운데 스코넥, 애드바이오텍, 인카금융서비스 등 15개 업체는 24일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와 비교해 가장 낙폭이 큰 업체는 인카금융서비스였다. 2월 16일 공모가 1만8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지난 24일 7760원을 기록해 공모가를 56.8% 밑돌았다. 다만 회사 측은 22일 권리락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월 8일 상장한 나래나노텍도 9110원으로 공모가보다 47.9% 낮아졌다.3월 상장한 의류업체 공구우먼은 공모가(2만원)보다 세 배 넘게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기준 6만400원까지 치솟았다. 전기·발전시스템 업체 지투파워도 공모가 1만6400원에서 3만7600원까지 뛰면서 121%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배태웅 기자

  • 나흘 만에 2400 회복한 코스피…본격 반등? 데드캣 바운스?

    나흘 만에 2400 회복한 코스피…본격 반등? 데드캣 바운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완화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맞서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부딪힌다.27일 코스피지수는 1.49% 오른 2401.9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동안 3.79% 반등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나흘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71% 오른 770.60에 마감했다.지난 2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반등한 미국 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5.3%로 예비치(5.4%)를 소폭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경기 침체 확률이 낮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하며 오랜만에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6일(1551억원 순매수) 이후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원 내린 1286.5원을 기록했다.그동안 낙폭이 컸던 반도체·자동차·해운 관련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01%)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68% 오른 5만8800원에 마감하며 ‘6만전자’에 다시 다가섰다.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을 이어

  • 새내기株들 성적표 보니 '쉽지 않네'…신규상장 절반이 공모가 아래

    새내기株들 성적표 보니 '쉽지 않네'…신규상장 절반이 공모가 아래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종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약세가 지속돼 ‘IPO(기업공개)’ 흥행도 저조해진 영향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이후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을 합쳐 신규 상장한 종목(SPAC 제외) 수는 32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코람코더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3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청담글로벌 등 29개 기업이 상장했다. 지난해 상반기(40개)에 비해 소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공모 금액은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을 포함해 13조6475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5조6167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이들 가운데 스코넥, 애드바이오텍, 인카금융서비스 등 15개 업체는 지난 24일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와 비교해 가장 낙폭이 큰 업체는 인카금융서비스였다. 지난 2월16일 공모가 1만8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지난 24일 기준 7760원을 기록해 공모가를 56.8% 밑돌았다. 다만 회사 측은 22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8일 상장한 나래나노텍은 지난 24일 9110원으로 공모가보다 47.9% 낮아졌다.국내 증시가 부진해지면서 IPO 시장 흥행 기대가 일찌감치 낮아졌지만, 약세가 지속돼 다수 기업들이 공모가를 밑돌게 됐다.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한 최종 공모가가 희망 범위(밴드) 상단 이상인 곳은 17곳으로 작년 상반기(38곳)보다 크게 줄었다.반면 지난 3월 상장한 의류업체 공구우먼은 상장 이후 공모가 2만원보다 3배 넘게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 수렁에 빠진 韓증시…6월 성적 '세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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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렁에 빠진 韓증시…6월 성적 '세계 꼴찌'

    이달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세계 증시를 끌어내리는 가운데서도 한국 증시는 특히 부진한 성적을 냈다. 수출 실적 둔화 전망과 코앞으로 다가온 한·미 금리 역전, 쏟아지는 손절 및 반대매매 물량이 국내 증시를 짓누른 결과라는 분석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16.01%, 코스피지수는 11.89% 하락했다. 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각각 하락률 1, 2위다. 높은 인플레이션(5월 60.7%)으로 기준금리가 연 52%에 달하는 아르헨티나(머발, -10.49%)보다 더 높은 하락률이다.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33%, 3.92% 떨어졌다. 다우지수도 4.51% 내렸다.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한국 증시의 낙폭은 두드러진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하락폭이 2.89%에 그쳤다. 한국처럼 반도체업종 비중이 큰 대만의 자취안지수는 8.95% 하락했지만 한국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곧 상하이 봉쇄를 완화하고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31% 상승했다.이달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총 5조376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매도세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과 수출 둔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내달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한국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아도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0.00~0.2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이달 1~20일 한국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했다. 수출 둔화는 국내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김영환 NH투

  • 아시아증시보다 더 많이 반등한 한국증시…바닥 확인? vs 데드캣 바운스?

    아시아증시보다 더 많이 반등한 한국증시…바닥 확인? vs 데드캣 바운스?

    국내 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만큼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24일 코스피지수는 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사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반등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640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74%)를 비롯해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5.77%), 카카오(6.56%), 카카오뱅크(3.11%) 등 성장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코스닥지수는 5.03% 급등한 750.30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가 5%대로 급등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2년 3개월여만이다.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침체가 원자재 가격과 채권 금리 하락을 부르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전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0.075%포인트 내린 3.088%를 기록했다. 한 때 3.01%까지 내려앉았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도 일부 꺾였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신호는 없다"며 "치솟는 원·달러 환율, 높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을

  • 증권사 담보부족 계좌 6배 급증…15일 반대매매 쏟아진다

    증권사 담보부족 계좌 6배 급증…15일 반대매매 쏟아진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담보 부족에 직면하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가에서는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당분간 증시에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00선 붕괴된 코스피14일 코스피지수는 0.46% 하락한 2492.97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12일(2475.62)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다. 장중에는 2457.39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63% 내린 823.58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S&P500지수가 3.88%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증시 장 막판에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75bp(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고려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21%가량 하락하며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78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약세를 주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414억원어치, 19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담보부족계좌 6배 급증전문가들은 지수 하단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단기간 증시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적인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전날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하락하면서 증권사마다 담보부족계좌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

  • 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돌파할 때 기세와는 딴판이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는 모두 10~30%가량 급락했다.직접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지면서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배당을 많이 하는 상품에 주목하는 동시에 분산 및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담은 펀드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분산투자로 위험 최소화한국경제신문은 22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를 통해 현시점에 주목할 펀드를 3개씩 추천받았다.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와 배당에 방점을 둔 상품이 추천 목록에 다수 올랐다.분산투자 상품 가운데 ‘삼성MAN투자밸런스 펀드’는 삼성·NH투자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맨그룹이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주식,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상품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같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과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절대수익을 추구하는 ‘

  • 'S의 공포'에 코인 급락 쇼크 겹쳤다…게임주 동반 폭락, 코스닥 3.77%↓

    'S의 공포'에 코인 급락 쇼크 겹쳤다…게임주 동반 폭락, 코스닥 3.77%↓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드리운 증시에 ‘암호화폐 시장 추락’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12일 크게 휘청였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63% 하락하면서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3.77% 급락했다. 2020년 8월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된 탓이란 분석이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이날 코스피지수는 1.63% 하락한 2550.08에 거래를 마쳤다. 8일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2824억원, 15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성장주가 각각 3.23%, 5.50%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1.22%) SK하이닉스(-1.36%) 등도 1% 넘게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3.77% 내린 833.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2020년 8월 18일(-4.17%) 후 최대치다. 기관이 2405억원, 외국인이 69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6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무엇보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미 4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3% 급등했다. 상승폭은 전달(8.5%)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8.1%)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꺾였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릴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는 강화되고 그만큼 경기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도세도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

  • 실적은 좋아졌어도…주가는 속수무책 추락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는 격언이 무색해졌다. 국내 기업이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증시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내놓은 기업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32곳의 매출 총합은 417조4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77% 증가했다. 영업이익 총합은 48조51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50% 늘었다. 수백%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도 많았다. 녹십자(736.0%) 심텍(448.1%) 해성디에스(373.5%) 한국항공우주(366.7%) LIG넥스원(294.4%) 등이 대표적이다.애초 증권가에서는 상장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공급망 병목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해 기업 이익을 짓누를 수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 성적표를 보여줬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도 많았다. 132개 기업 중 59개(44.6%)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SK가스는 컨센서스를 168.8% 웃돌았고 녹십자와 LIG넥스원, 현대위아는 컨센서스보다 각각 127.8%, 112.7%, 63.3%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예상보다 견조한 기업 실적은 그동안 증시의 하방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증시는 기업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심리적 지지선’인 2600선이 깨졌다. 전날보다 0.55% 하락한 2596.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53.01까지 급락하면서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밑도는 수준이다.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는 5.84%, 올 들어서는 12.8% 하락한 상태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

  • 증시 하락에도 美·中 해외펀드 사들이는 개미들…국내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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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하락에도 美·中 해외펀드 사들이는 개미들…국내는 외면

    투자자들이 국내외 증시 하락에도 해외주식형 펀드에 꾸준히 돈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에선 돈을 빼고 있었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조정을 거치더라도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ETF 인기 여전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은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687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은 2월 7876억원, 3월 7529억원, 4월 9324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월에도 첫째주에만 1568억원이 순유입됐다.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처인 미국 중국 등의 증시가 뚜렷한 하락세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 미국 S&P500지수는 13.5%, 나스닥지수는 2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항셍지수는 13.8%, 상하이종합지수는 17.3% 떨어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해외펀드 자금 유입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펀드 중 올해 국내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 ETF’였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