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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보다 더 많이 반등한 한국증시…바닥 확인? vs 데드캣 바운스?
국내 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만큼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24일 코스피지수는 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사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반등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640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74%)를 비롯해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5.77%), 카카오(6.56%), 카카오뱅크(3.11%) 등 성장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코스닥지수는 5.03% 급등한 750.30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가 5%대로 급등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2년 3개월여만이다.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침체가 원자재 가격과 채권 금리 하락을 부르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전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0.075%포인트 내린 3.088%를 기록했다. 한 때 3.01%까지 내려앉았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도 일부 꺾였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신호는 없다"며 "치솟는 원·달러 환율, 높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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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담보부족 계좌 6배 급증…15일 반대매매 쏟아진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담보 부족에 직면하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가에서는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당분간 증시에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00선 붕괴된 코스피14일 코스피지수는 0.46% 하락한 2492.97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12일(2475.62)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다. 장중에는 2457.39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63% 내린 823.58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S&P500지수가 3.88%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증시 장 막판에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75bp(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고려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21%가량 하락하며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78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약세를 주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414억원어치, 19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담보부족계좌 6배 급증전문가들은 지수 하단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단기간 증시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적인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전날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하락하면서 증권사마다 담보부족계좌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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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돌파할 때 기세와는 딴판이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는 모두 10~30%가량 급락했다.직접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지면서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배당을 많이 하는 상품에 주목하는 동시에 분산 및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담은 펀드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분산투자로 위험 최소화한국경제신문은 22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를 통해 현시점에 주목할 펀드를 3개씩 추천받았다.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와 배당에 방점을 둔 상품이 추천 목록에 다수 올랐다.분산투자 상품 가운데 ‘삼성MAN투자밸런스 펀드’는 삼성·NH투자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맨그룹이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주식,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상품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같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과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절대수익을 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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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공포'에 코인 급락 쇼크 겹쳤다…게임주 동반 폭락, 코스닥 3.77%↓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드리운 증시에 ‘암호화폐 시장 추락’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12일 크게 휘청였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63% 하락하면서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3.77% 급락했다. 2020년 8월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된 탓이란 분석이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이날 코스피지수는 1.63% 하락한 2550.08에 거래를 마쳤다. 8일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2824억원, 15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성장주가 각각 3.23%, 5.50%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1.22%) SK하이닉스(-1.36%) 등도 1% 넘게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3.77% 내린 833.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2020년 8월 18일(-4.17%) 후 최대치다. 기관이 2405억원, 외국인이 69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6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무엇보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미 4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3% 급등했다. 상승폭은 전달(8.5%)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8.1%)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꺾였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릴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는 강화되고 그만큼 경기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도세도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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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좋아졌어도…주가는 속수무책 추락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는 격언이 무색해졌다. 국내 기업이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증시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내놓은 기업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32곳의 매출 총합은 417조4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77% 증가했다. 영업이익 총합은 48조51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50% 늘었다. 수백%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도 많았다. 녹십자(736.0%) 심텍(448.1%) 해성디에스(373.5%) 한국항공우주(366.7%) LIG넥스원(294.4%) 등이 대표적이다.애초 증권가에서는 상장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공급망 병목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해 기업 이익을 짓누를 수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 성적표를 보여줬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도 많았다. 132개 기업 중 59개(44.6%)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SK가스는 컨센서스를 168.8% 웃돌았고 녹십자와 LIG넥스원, 현대위아는 컨센서스보다 각각 127.8%, 112.7%, 63.3%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예상보다 견조한 기업 실적은 그동안 증시의 하방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증시는 기업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심리적 지지선’인 2600선이 깨졌다. 전날보다 0.55% 하락한 2596.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53.01까지 급락하면서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밑도는 수준이다.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는 5.84%, 올 들어서는 12.8% 하락한 상태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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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도 美·中 해외펀드 사들이는 개미들…국내는 외면
투자자들이 국내외 증시 하락에도 해외주식형 펀드에 꾸준히 돈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에선 돈을 빼고 있었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조정을 거치더라도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ETF 인기 여전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은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687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은 2월 7876억원, 3월 7529억원, 4월 9324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월에도 첫째주에만 1568억원이 순유입됐다.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처인 미국 중국 등의 증시가 뚜렷한 하락세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 미국 S&P500지수는 13.5%, 나스닥지수는 2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항셍지수는 13.8%, 상하이종합지수는 17.3% 떨어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해외펀드 자금 유입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펀드 중 올해 국내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 ETF’였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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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위로같지 않은 위로'에…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대부분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해왔다. 긴축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은 비켜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대 급락세를 보였다. FOMC의 긴축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만큼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2645.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23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 투자자도 301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시장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는 7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6%, 1.83%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는 3.55% 하락한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5.28% 급락한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FOMC의 ‘시장 달래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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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서 외국인 추가 이탈 제한적"
미국 중앙은행(Fed)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0.75~1.0%)가 국내 기준금리(1.5%)를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대규모 ‘머니 무브’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많이 올라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데다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정도는 달러 가치에 선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64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조16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31.13%(3일 기준)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31.12%)으로 떨어졌다.최근 외국인이 빠져나간 것은 미국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환차익을 노리고 국내 증시에서 투자금을 뺀 것이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에는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많았는데, 이제는 외국인이 복귀하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건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S&P500지수는 2.99% 급등했다.코스피지수도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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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팔라고?…방어·가치주로 포트폴리오 짜라"
미국 월가에는 ‘5월엔 주식을 팔아라(Sell in May)’라는 격언이 있다. 통상 11월과 이듬해 4월 사이 수익률이 높고 5월부터 장이 식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전문가들은 “5월마다 반드시 약세장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안정적인 방어주는 담아볼 만하다”고 조언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5월 유가증권시장의 등락률 평균은 -0.35%로 나타났다. 가장 낙폭이 심했던 해는 2019년으로 -7.34%였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해는 6.44%를 기록한 2017년이었다. 10년 평균으로 보면 5월엔 소폭 약세다.5월엔 외국인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외국인들의 월평균 순매수·순매도 금액을 살펴보면 5월은 순매도 금액이 1조3023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12월(1조2447억원)이 그다음이었다.신한금융투자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5월 국내 증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가장 낮은 해는 2010년(-0.66%)으로 조사됐다. 다른 해와 비교해 2010년 5월은 외국인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한국 주식을 판 달이었다는 얘기다.이달 들어선 미국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내외 변수에 비교적 덜 충격을 받는 안정적인 경기 방어주를 담을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이 연구원은 “과거 5월에도 수익률이 양호했던 주식들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와 가치주였다”며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수익을 내기 위해 이들 주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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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팔아야 하는 달일까…"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담을만"
월가에서는 ‘5월에 팔라’(셀인메이·Sell in May)’라는 격언이 있다. 11월~4월 사이에는 수익률이 대체로 높은 시기이므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월에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5월 유가증권시장의 등락률 평균은 –0.35%로 나타났다. 가장 낙폭이 심했던 해는 2019년으로 –7.34%였다. 반면 상승폭이 가장 컸던 해는 6.44%를 기록한 2017년이었다. 10년 평균으로 보면 5월이 소폭 약세인 것은 사실인 셈이다.외국인도 5월에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2012년 1월~2021년 12월)사이 외국인들의 월평균 순매수·순매도 금액을 살펴보면 5월은 순매도 1조3023억원으로 가장 순매도 규모가 컸다. 12월은 순매도 1조2447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반면 9월은 10년 평균 순매수 금액이 7111억원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한국 주식을 많이 산 달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한국 시장의 경우 해외 거시환경에 의해 ‘셀인메이’ 효과가 나타난 일이 많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가 2010~2021년까지 5월 국내 증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가장 낮은 해는 2010년(-0.66%)으로 조사됐다. 다른 해 5월과 비교해 2010년 5월은 외국인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한국 주식을 판 한 달이었다는 얘기다. 순매수 강도란 해당 종목 순매수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다. 특정 기간 얼마나 집중적으로 매수 또는 매도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이정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와 남유럽 재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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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특히 실적 저조…1년내 코스피 3000 돌파 가능"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해 "실적이 저조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1년 내에 코스피 30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미국 현지시간 2일 한국에 대한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작년 11월 전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이후 아시아에서 실적이 저조한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대신 동남아 국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골드만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언급하며 "지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한국 주식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과 세계 경제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수익성은 어려운 상황에 있고,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의 환경에서 시장 성과는 침체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세계 경제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다만 "실적, 리오프닝 및 배당 등에 관한 미시적 기회는 존재한다"고 했다. 골드만은 "어려운 거시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일부 섹터들, 특히 반도체, 에너지, 운송 부문에서 2분기에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일부 섹터는 유가 상승, 미국 금리 등과 높은 상관성 및 민감도를 고려할 때 거시 환경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또 "한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크게 완화하고 국경을 다시 개방하여 리오프닝 테마들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주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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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코스피 2630선으로 후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주저앉았다.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길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미 주요 기업의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1.10% 하락한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올해 저점 수준(2614.49)인 2615.5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787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도 2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홀로 90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66% 하락한 6만5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2.25% 하락했다. 보호예수물량이 풀린 LG에너지솔루션도 1.30% 떨어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네이버(-2.26%), 카카오(-2.0%), 펄어비스(-24.29%) 등 주요 성장주도 급락했다. 전날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소식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3.95% 하락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핵전쟁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기업들이 대부분 향후 실적 가이던스 수준을 낮추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코스닥 지수도 1.64% 하락한 896.18에 거래를 마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Fed의 공격적인 긴축이 결국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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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연일 순매도…'Buy 코리아'는 언제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고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안정되고 기업 실적 전망치가 높아져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1조77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지분율은 31.1%대까지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지분율이 31.1%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 유인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티커명 EWY)’의 발행 좌수 감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발행 좌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해당 ETF에 대한 수요가 줄어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다른 신흥국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EEM)’,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MCHI’ 등은 발행 좌수가 증가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자재 수출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반면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은 통화정책 완화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행 좌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달 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MSCI 신흥국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최대 4조원이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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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국인 '사자'에 코스피·코스닥 상승세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약 2주만에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7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930선을 넘나들고 있다.19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0.95% 오른 2718.75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2700선을 넘어섰고, 2720선 돌파도 시도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901억원 순매도, 외국인은 883억원 순매수, 기관은 2134억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관찰된건 이달 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시가총액 대형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종목에 대해 외국인은 1001억원, 기관은 2016억원을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대형지수는 1.02%오른 2659.57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35%), LG에너지솔루션(0.81%), SK하이닉스(3.21%), 네이버(1.79%), 카카오(1.27%), 삼성SDI(1.33%), 현대차(1.4%)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코스닥 지수 역시 1.22% 오른 929.40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47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372억원, 기관이 1183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4%), 셀트리온헬스케어(2.34%), 엘앤에프(3.93%), 셀트리온제약(2.18%)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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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속 슬금슬금 다시 늘어난 '빚투'…'바닥론' 작용했나
한동안 줄어들었던 ‘빚투’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압박 등 악재 속에도 국내 증시가 저점이라는 인식 속에 개미들이 적극적으로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2조2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3조원 대에서 2월 21일 20조7250억원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 22조원을 넘겼다.신용거래융자 잔액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돈을 의미한다. 개인이 신용거래로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통상 주가가 상승 국면일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신용거래는 증가했다.개인 투자자들이 '빚투'가 다시 늘어난 데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지난 1월 28일 2591까지 내려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이후 27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퍼졌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4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00~2850선으로 예상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사료주·비료주와 같은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용거래를 택한 투자자들도 함께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이자율을 잇달아 올려 신용거래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융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