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증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3233억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것도 호재였다. 대손충당금 일부

  • 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성장,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 3233억원보다 4% 가량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88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 "韓·中선 답 없다"…뭉칫돈 美·日로 대이동

    "韓·中선 답 없다"…뭉칫돈 美·日로 대이동

    서울 강남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 자산을 미국과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새 미국 펀드에 몰린 돈만 1조3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수익률이 크게 악화한 중국과 한국에선 서둘러 돈을 빼고 있다. 지역별 수익률 격차가 심해지면서 글로벌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 펀드의 수익률 차는 1년 만에 70%포인트로 벌어졌다. “AI 선도하는 미국에 투자 집중”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46개 미국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43.69%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유형별 해외주식형펀드 중 단연 수익률 1위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초 증시 활황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34년 만에 증시 최고점을 기록한 일본도 1개월 수익률 8.71%, 6개월 수익률 13.66%, 1년 수익률 33.04%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반면 중국 펀드는 1년 수익률 -27.22%로 전체 유형별 해외주식형펀드 중 꼴찌였다. 미국 펀드와 수익률 차이는 70.9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년 전 미국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430만원을 벌었고, 중국 펀드에 그만큼 투자했다면 270만원을 잃었다는 얘기다.이처럼 투자 성적이 명확하게 갈리자 자산가들은 미국과 일본에 자산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미국 펀드에는 1조2825억원이 순유입됐다. 미국 펀드는 늘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 상품이었지만 최근과 같은 투자 열기는 이례적이란 게 프라이빗뱅커(PB)들의 전언이다. 김현아 삼성증권 SNI호텔신라 지점장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올해 투자의 핵심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이를 선도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 엘앤에프, 혹독한 코스피 이전 신고식

    엘앤에프, 혹독한 코스피 이전 신고식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 주가가 첫날부터 9% 가까이 빠졌다. 이전 상장 기대가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빠지면서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 사례를 볼 때 엘앤에프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DX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떨어졌다.증권가는 엘앤에프의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2596억원으로 67위다.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따르는 펀드의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이전 상장한 포스코DX는 요건을 충족해 오는 3월 15일 편입될 예정이다.배태웅

  • 엘앤에프 데뷔 첫날 9% 하락…코스피200 특례편입 멀어지나

    엘앤에프 데뷔 첫날 9% 하락…코스피200 특례편입 멀어지나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가 첫날부터 주가가 9% 가까이 빠졌다. 지난달 이 회사 주가를 밀어 올렸던 이전상장 기대감이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했던 사례에 비추어 보면 엘앤에프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 DX의 경우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하락했다. 올 상반기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200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 2596억원으로 코스피 67위에 불과하다.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를

  • 이 와중에 개미는 '빚투'…신용거래융자 18.3조

    올 들어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17일 코스콤 정보 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약 3418억원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 추종한다.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에도 개인 자금 약 333억원이 몰렸다.코스닥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7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89억원어치 사들였다.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보고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18조3814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이지효 기자

  • 외인 매도에 코피 터진 코스피…올 12일 중 10일 떨어졌다

    외인 매도에 코피 터진 코스피…올 12일 중 10일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며 2430선까지 밀렸다. 국내외 지정학적 불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기업 실적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정부가 국내 증시를 띄우기 위해 각종 혜택을 발표했지만 냉랭한 투자심리를 돌이키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줄하락17일 코스피지수는 2.47% 떨어진 2435.9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2430선으로 내려갔다. 올해 12거래일 중 10거래일 하락했다.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9021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도 12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85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셀트리온(-5.07%), 네이버(-4.78%)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LG화학, 삼성SDI 등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2.55% 내린 833.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779억원어치를 팔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2억원, 17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불안 요인은 ‘중국’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지연, 환율 불안, 북한 리스크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며 “특히 오늘 홍콩 증시가 4%가량 빠지는 등 중국발 수요 부진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기관은 7조원 규모 주식을 팔고 있는데 그중 3조5000억원이 반도체에 집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후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발표, 단기 부양은 어려워”이날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해 국민 자산

  • "이렇게 해야 돈 번다"…'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개미들

    "이렇게 해야 돈 번다"…'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개미들

    새해 들어 증시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17일 코스콤 정보 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약 3418억원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두배 추종한다.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에도 개인 자금 약 333억원이 몰렸다.코스닥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약 7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와 같이 코스닥150지수를 두배 추종한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05%, 5.25% 떨어졌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1월 2일, 15일을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차전지 산업지수를 두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최근 1주일 간 12.15% 하락했다. 개인과 반대로 기관 투자자는 'KODEX 200선물 인버스2X', 'KODEX 인버스' 등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두배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을 가장 큰 규모로 매수했다. 2차전지 인버스 ETF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도 74억원어치 사들였다.개인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보고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잠잠했던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18조381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 中 의존도 높은 韓·홍콩 증시 하락 커…"2월까지 박스피"

    中 의존도 높은 韓·홍콩 증시 하락 커…"2월까지 박스피"

    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홍콩 증시와 더불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꺾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경기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한국과 홍콩 증시가 가장 많이 빠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중국 경기와 밀접한 한국과 홍콩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만증시, 한국거래소 시총 추월15일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9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장 중 하락세를 이어가다 기관투자가가 매수세로 전환하며 간신히 하락을 멈췄다. 8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장기간이다.코스피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각각 4.87%, 4.93% 떨어지며 세계 20대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98% 하락해 세 번째로 크게 떨어졌다. 멕시코, 브라질,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반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24.68포인트 상승한 35,901.79로 마감했다. 작년 말 이후 이달 15일까지 7.28% 올랐다.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런 강세장에 힘입어 최근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달러 환산 기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을 추월해 3년 반 만에

  • 기관·개미, 美·日 주식은 폭풍매수

    국내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돈을 빼 해외 증시로 떠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선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일본 증시 순매수액은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수조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개인과 기관투자가 합산)는 이달 초부터 12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58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6436억원, 2조54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 순매수액은 743억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월말 순매수액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금액이다.국내 투자자가 미국에서 많이 사들인 주식은 기술주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상장지수펀드(ETF)’가 순매수액 1996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각각 917억원, 520억원어치 사들였다.일본에서는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309억원)를 비롯해 닛케이225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넥스트 펀드 닛케이225 레버리지 인덱스 ETF’(115억원)와 ‘라쿠텐 닛케이225 레버리지 인덱스 ETF’(114억원)를 많이 순매수했다. 일본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액이 지난해 2분기 2조4118억원에서 4분기 3조7237억원으로 1.5배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반면 국내 증시에선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5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낙관론이 사

  • 美·日 증시 연초 질주…한국만 '나홀로 추락'

    美·日 증시 연초 질주…한국만 '나홀로 추락'

    올 들어 첫 보름간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증시를 둘러봐도 주요 상장사의 이탈로 위기론이 불거진 홍콩 증시를 제외하면 코스피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랠리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낙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04% 오른 2525.99로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9일 만에 겨우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의 올해 하락폭은 4.87%에 달한다. 2008년 첫 보름간 7.9% 하락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컸다. 부동산 위기론이 불거진 중국(-3.03%)은 물론 전쟁 중인 이스라엘(-1.39%)보다 더 떨어졌다.일본 미국 등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 정보기술(IT), 자동차, 헬스케어 등 주력 업종에 대거 매수세가 몰리면서 7.35% 치솟았다. S&P500지수도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0.29% 올랐다.국내 증시의 시가총액도 경쟁국에 크게 밀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조8174억달러로 일본(6조3711억달러)의 3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고, 대만(1조9940억달러)에도 추월당했다.최근 국내 증시 침체의 가장 큰 이유는 대형주 약세가 꼽힌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4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점이 지수 하락세를 촉발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력 제조업체의 올해 실적이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보태지면서 약세를 부추겼다.윤아영/배태웅 기자

  • 작년 코스피 공시 6% 증가…코스닥은 평균 건수 줄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공시는 늘어난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상장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1건 많은 25.7건이다.유형별로 기업 영업 활동으로 인한 중대한 변화를 알리는 수시공시(1만7517건)가 5.2% 늘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기조에도 기업의 영업·생산 활동과 관련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늘어난 영향이다. 풍문·보도 관련 해명공시 증가로 자율공시(1562건)가 6.2%, 상장사의 기업홍보 활동 강화로 공정공시(2389건)가 10.1% 늘었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작년 공시 건수는 2만2349건으로 1.4% 증가했다. 상장사가 91개 늘어나면서 기업당 평균 공시 건수는 0.6건 감소한 13.1건으로 집계됐다.한경우 기자

  • 탈중국에 성패 갈렸다…주가 엇갈린 K뷰티 '투톱'

    탈중국에 성패 갈렸다…주가 엇갈린 K뷰티 '투톱'

    국내 뷰티 업체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최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반등에 성공한 반면 LG생활건강은 여전히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탈중국' 사업 모델의 안착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이 갈렸단 분석이 나온다.12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과 같은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약 23%에 달한다. 이날 1.52% 내린 33만원에 장을 마감한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29% 하락했다.중국 시장 의존도가 두 종목의 희비를 갈랐다. 한때 '황제주'로 불렸던 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이에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화장품 부분 1위인 코스알엑스를 인수하는 등 비중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도 중국에서 인기있는 고가 브랜드 ‘더 후’를 리뉴얼 하고 중국 마케팅을 확대하는 승부수를 걸었다.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비중국 모멘텀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에 시장기대치 대비 31.5% 낮은 영업이익(262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올해 5월부터 반영되면서 올해 전체 매출 중 비중국 비중은 32.1%로 전년 대비 8.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반면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세를 감안해 투

  • 새해 첫주 2.5조 매도한 기관…"하락세 계속되진 않을 것"

    새해 첫주 2.5조 매도한 기관…"하락세 계속되진 않을 것"

    새해 들어 기관투자가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기관의 순매수 물량이 쏟아지며 수급 환경이 악화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8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1985억원, 개인투자자는 2조2386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다. 2일 2669.81이던 코스피지수는 5일 2578.08까지 내려앉았다.증권가에서는 작년 말 기관과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 후폭풍이라고 평가했다. 12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조4004억원, 외국인은 3조6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은 이 기간 4조6205억원 규모의 선물을 순매수했고, 이에 따라 12월 6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은 연말 외국인의 선물 과매수, 배당 차익거래 프로그램 대량 매수의 후폭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미국 채권 금리가 반등한 점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가 조기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줄고 연초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을 보였다”고 했다.시장에서는 이런 하락세가 이달 내내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9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기조를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반등을 이끌었던 반도체주, 바이오주,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번갈아 가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 국내 증시 발목 잡은 OOO…시총은 커지는데 주가는 왜?

    국내 증시 발목 잡은 OOO…시총은 커지는데 주가는 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주가지수와 시가총액의 괴리가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가치는 커졌지만 기업의 가격을 나타내는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주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통상 쪼개기 상장, 신규 상장주의 상장후 주가 부진, 유상증자 등이 활발히 나타나면 주가지수와 시총의 괴리가 커진다. 코스닥 지수-시총 괴리율 5년내 최대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한해동안 36.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5.16% 상승에 그쳤다. 11.7% 포인트의 괴리가 발생한 셈이다. 11.7%라는 괴리율은 지난 5년내(2022년 5%p, 2021년 7.75%p, 2020년 10.3%p, 2019년 5.5%p) 최대치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괴리가 발생한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20.32% 올랐는데 코스피 지수는 16.44% 올랐다. 3.88% 포인트의 괴리가 발생했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의 경우 지난해 소속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4.46% 올랐고, 지수는 24.23% 상승했다. 시총과 지수가 거의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 지수-시총 괴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IPO(기업 공개) 이후 공모주들의 장기 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꼽았다. 신규 상장주들이 첫날 폭등한후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를 발목잡았다는 분석이다. 신규 상장주의 경우 상장일의 다음날을 기준으로, 이후 가격변화가 주가지수에 반영된다. 만약 특정 종목이 상장 첫날 '따따상'(첫날 300% 상승)과 같은 폭등을 보인뒤 장기적으로 하락하면 다음날 시가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계산돼 주가지수를 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