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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연초 3000선을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240선이 무너진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년 새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 국내 증시는 ‘닷컴 버블’이 붕괴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연말을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코스피지수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1.93% 내린 2236.38에, 코스닥지수는 1.89% 하락한 679.29에 마감했다.올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3일 2998.32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년 동안 24.89%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34.30% 급락했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코스닥) 시가총액은 1년 만에 567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코스피지수의 연간 수익률(28일 기준)은 G20 국가와 아시아 국가 등 주요 27개국 가운데 25위였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국가는 러시아(-41.4%), 베트남(-32.2%)뿐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전멸’올해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총 25조원어치가량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작년 말보다 상승한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2.30%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0만 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올해 29.37% 손실을 냈다.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올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1월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해 지난달 6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31.0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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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증시 폐장일인 29일에는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부담이지만 테슬라 등이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할 듯29일은 2022년 주식시장 마지막 거래일이다. 미국 3대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것이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이 중국인들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리오프닝 이후 경제 및 기업 실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0.8% 정도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한 것도 게임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약세를 이어오며 한국 증시 관련 종목 하락을 부추겼던 테슬라가 밸류에이션 개선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위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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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에 나스닥 급락까지…코스피 2300선 무너져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배당락일 효과에 더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28일 코스피지수는 2.24% 하락한 2280.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 23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월 31일(2293.61) 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700선을 내줬다. 1.68% 하락한 692.37에 마감했다.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전날까지 배당금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기관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2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치면 이날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1조195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물량을 쏟아내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9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금융주 등 고배당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기업은행(-10.71%) 우리금융지주(-9.23%) DGB금융지주(-8.64%) 등 은행주를 비롯해 대신증권(-9.56%) 삼성증권(-8.01%) 등 증권주가 크게 하락했다. KT(-6.75%) LG유플러스(-4.62%) 등 통신주도 급락했다.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1.41%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에코프로비엠(-5.82%)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현대차(-2.53%) 기아(-4.99%) 등 완성차 종목의 낙폭도 컸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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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에 '테슬라 쇼크'까지…2300선 밑으로 힘없이 무너진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배당락일 효과에 더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28일 코스피지수는 2.25% 하락한 2280.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의 23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월 31일(2293.61)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700선을 내줬다. 1.68% 하락한 692.37에 마감했다.이 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전날까지 배당금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순매수를 진행했던 기관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28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치면 이날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1조195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102원을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쏟아내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9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주 등 고배당주의 하락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은행(-10.71%), 우리금융지주(-9.23%), DGB금융지주(-8.64%) 등 은행주를 비롯해 대신증권(-9.56%), 삼성증권 (-8.01%) 등 증권주도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KT(-6.75%), LG유플러스(-4.62%) 등 통신주도 급락했다.전날 테슬라 주가가 11.41%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에코프로비엠(-5.82%)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현대차(-2.53%), 기아(-4.99%) 등 완성차의 낙폭도 컸다.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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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락에 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이 28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이 배당락일이라는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등 전기차 업종이 하락한 것이 국내 2차전지주 등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것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전날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은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을 지나 배당금 받을 권리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진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들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전날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수요도 있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배당락을 감안해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로 상승시킬 지에 대해 고민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급락 충격, 전일 유입됐던 배당 차익거래 물량 출회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장초반 하락 출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금일은 배당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하락 조정이 있으며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종료에 따른 개인의 순매도 되돌림 현상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실질적인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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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에 털썩…코스닥 700선 붕괴
전기차와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두 달여 만에 다시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23일 코스닥지수는 3.32% 하락한 691.25에 거래를 마쳤다. 700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달 4일(693.89)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작은 순매도 규모에도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9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코스피지수는 1.83% 하락한 2313.6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 예상치(2.9%)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지난 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미국 증시를 짓눌렀다.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전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2% 급락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휘청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69%, 1.77% 하락했다.테슬라가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7500달러 내리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케미칼(-5.56%), LG에너지솔루션(-3.39%), LG화학(-2.5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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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빠진 삼성전자…"내년 상반기가 터닝 포인트"
내년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예상에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반등을 기대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3일 오전 삼성전자는 2.03% 하락한 5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전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전날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손실은 1억9500만 달러로 주당 18센트 적자를 봤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5.59% 내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96%)보다 하락폭이 컸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6.4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조612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인 13조8667억원과 비교해 45.1% 줄어들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증권사들은 내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4310억원, 2분기는 6조1498억원으로 잡고 있다.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은 향후 실적 등을 이미 반영해 ‘바닥’에 근접했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의 추가 실적 감소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메모리 실적 악화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바닥 형성 기간이며 내년 상반기 주가의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바닥이 예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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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국내 증시가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률이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로 인한 고금리, 강달러의 풍파 속에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무너진 영향이다. 주식 투자를 ‘마지막 부의 사다리’로 여기며 유동성 장세에 서둘러 올라탔던 동학개미는 큰 손실을 떠안은 채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동학개미한국경제신문이 22일 대형 증권사 A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44만2998계좌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2.1%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성별, 자산 규모별로 집단을 세분화했을 때 평균적으로 이익을 낸 집단은 한 곳도 없었다. 증권사별로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올해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1월 3일~12월 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1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25.16%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3조2000억원·-52.31%)와 3위 카카오(2조2000억원·-51.73%)는 올 들어 반토막 났다.비교적 최근 증시에 유입된 2030세대는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30세대가 열광했던 상장(IPO)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은 공모가 대비 30~60% 하락했다.개인들은 우리사주로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 1인당 평균 4억90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22일 기준 손실률은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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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꼴찌 수익률' 코스피의 굴욕
올해 국내 증권시장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급락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꼴찌 수준의 수익률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 하락률(1월 3일~12월 20일)은 21.93%에 달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G20 국가의 주요 증시 지수 중 19위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S&P500지수(-20.3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9.25%), 일본 닛케이225지수(-9.33%) 등 주요국 증시보다 낙폭이 컸다. 20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RTS지수(-40.40%)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하위 수익률이다.G20 가운데 튀르키예(터키·181.26%), 아르헨티나(101.38%), 인도(4.26%), 인도네시아(1.55%) 등은 올해 상승세를 보였다.올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 사이에서 “‘증시 체감 온도’는 올해가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짧고 굵었던 2008년 하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조정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말까지 1년6개월간 지속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2000년 초 ‘닷컴버블’ 붕괴에 따른 1년9개월간의 증시 하락 이후 올해 증시는 20여 년 만에 가장 길고 고통스러운 하락장을 통과했다.글로벌 중앙은행의 강력한 통화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금리 급등은 1년 내내 증시를 짓눌렀다. 반도체 업황 둔화, 한국과 긴밀하게 연동된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도 지수 하락폭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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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 본색’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예상치를 밑돈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연말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금리 5% 이상”…코스피 흔들15일 코스피지수는 1.60% 하락한 2360.9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39억원, 44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대신 최종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Fed는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5.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였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미 최종 기준금리가 5% 이내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Fed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0.5%로,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췄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49% 하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1.71% 떨어진 8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원대를 위협받았다. 금리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는 5.45% 급락했다. 네이버도 4.91% 하락했다. ◆“산타랠리는 없다”이번 FOMC 결과가 ‘얼마나 매파적(통화 긴축)인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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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대 배당률 매력에…은행주만 '산타 랠리'
연말 배당수익 기대가 높아지면서 은행주가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돼 내년 경기침체 우려에도 은행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최근 1개월(11월 11일~12월 12일)간 10.72%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DGB금융지주가 1개월간 15.13% 상승해 은행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4.00%), JB금융지주(12.39%), BNK금융지주(8.43%) 등의 순서였다.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자 은행주의 배당수익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연 5%대 고금리 예금 상품이 감소하는 등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요인도 있다.유안타증권이 예상한 4분기 배당수익률을 보면 BNK금융지주가 8.7%로 은행주 중 가장 높았다. DGB금융지주(8.0%), 기업은행(7.7%) 등도 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끝난 뒤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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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배당수익 기대감 고조…코스피 1% 빠질 때 10% 껑충
연말 배당수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행주가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돼 내년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은행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최근 1개월(11월 11일~12월 12일)간 10.72%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코스피지수가 1개월간 1.2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주요 은행주 중에서는 DGB금융지주가 1개월간 15.13%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4.00%), JB금융지주(12.39%), BNK금융지주(8.43%) 등의 순서였다.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관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언급하면서 은행주들의 배당수익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던 연 5%대 고금리 예금 상품이 줄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 배당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유안타증권이 예상한 4분기 배당수익률을 보면 BNK금융지주가 8.7%로 은행주 중 가장 높았다. DGB금융지주(8.0%), 기업은행(7.7%), 우리금융지주(7.5%), JB금융지주(7.1%), 하나금융지주(5.3%) 등도 분기 배당수익률이 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주당 배당금도 4분기에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분기마다 주당 500원을 배당한 KB금융의 경우 4분기에는 1700원까지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올 1~3분기 주당 400원을 배당한 신한지주도 4분기에는 1200원으로 늘릴 전망이다.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배당 기대에 힘입어 은행주들이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보인다”며 “다만 배당이 끝난 이후에는 기대감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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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넥스 입성 기업, 작년의 2배 달할 듯
올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가 냉각됐지만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기업 수는 전년보다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모두 8곳으로, 지난해 전체 상장 기업(7개사)을 이미 넘었다. 최근 한 달 동안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합하면 올해 전체로는 12~14개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리츠·스팩·이전 상장 제외) 기업은 3개사로 작년 14개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작년 65개에서 올해는 61개사로 4곳 줄었다.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늘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7개사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이전 상장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올해 초부터 시행해 코넥스 상장 유인이 커졌다.시장 관계자는 “코넥스시장 자체의 매력도가 커진 가운데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게 여의치 않다고 여긴 기업들이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하는 게 좀 더 손쉽게 코스닥에 진입하는 길이라고 판단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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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점친 외국계 IB…"내년 코스피 2800 갈 것"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코스피지수가 28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경기침체로 내년 상반기엔 증시가 가라앉겠지만, 하반기부터 기업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2023년 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지수 종가가 2371.08인 점을 고려하면 18%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JP모간은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여파로 2250~2550 사이에 머무르다 하반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최종적으로 연 3.5% 선에서 종료되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기업 영입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국내 업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기존 2600에서 2750으로 상향했다.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면 코스피지수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보탰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기존 2%에서 5%로 높였다. 국내 증시가 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를 이미 반영해 크게 낮아진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기업 이익이 상승 추세로 반전하면 증시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모건스탠리는 “현재 한국 증시 상황에서는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는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 폭을 좁게 가져가야 한다”며 “향후 원화 강세와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을 고려하면 실적주 중심으로 매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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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증시 '상저하고' 점친 외국계 투자은행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밑도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코스피지수가 28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로 상반기 증시도 함께 침체기를 겪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지난 3일 2023년 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8일 기준 코스피지수 종가가 2371.08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와 비교해 18%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JP모간은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여파로 2250~2550 사이에 머무르다가 하반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최종적으로 3.5%선에서 종료되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기업들의 영입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JP모간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등의 호재까지 고려하면 코스피지수가 310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 유가 상승 등의 악재가 이어질 경우 2300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햇다.모건스탠리도 이달 초 보고서를 내고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기존 2600에서 2750으로 상향했다.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될 경우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추가했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기존 2%에서 5%로 높였다. 국내 증시가 경기둔화와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를 이미 반영해 크게 낮아진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기업 이익이 상승추세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