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200 PER 11.3배…신흥국 24國 평균보다 낮아
국내 증시 대표 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청산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가리는 주가수익비율(PER)도 선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과 현재 주가(2일 기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지수 PER은 13.3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배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지난해 1.1배보다 하락했다.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만 비교하면 PER은 11.3배, PBR은 0.9배였다. 작년에는 PER이 9.8배, PBR이 1.0배였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현재 시가총액이 기업의 장부가치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23개국의 MSCI 국가지수 PER 평균은 17.9배 수준이다. 코스피200 PER 11.3배를 크게 웃돈다. 중국 대만 인도 등 신흥국 24개국의 PER 평균(12.5배)과 비교해도 낮다.업종별로는 헬스케어 PER이 61.5배로 가장 높았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59.6배), 정보기술(18.7배), 에너지화학(14.9배) 등이 뒤를 이었다.배태웅 기자
-
한국 증시 '코리아디스카운트' 여전…코스피 PER 선진국 평균에 못미쳐
국내 증시 대표 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장부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가르는 주가수익비율(PER)도 선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아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과 현재 주가(2일 기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3.3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배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지난해 1.1배보다 감소했다.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만 비교하면 PER은 11.3배, PBR은 0.9배였다. 지난해는 PER 9.8배, PBR 1.0배였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현재 시가총액이 기업의 장부가치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2021년 말 1885조원에서 작년 말 1992조원으로 5.7% 증가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시현해 코스피 PBR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코스피지수 PER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상승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지만, 이보다 순이익 감소 폭이 더욱 컸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지난해 5월 2일 2028조원에서 지난 2일 1917조원으로 5.5% 감소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2021년 182조원에서 지난해 144조원으로 20.9% 줄었다.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23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가지수 PER
-
다시 고개 든 美침체 공포…국내증시 하락출발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3일 국내증시는 하락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은행권 위기 여진 지속,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 고조, 고용지표 둔화 등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한 이슈가 한꺼번에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뉴욕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AMD가 부정적인 가이던스(자체 전망)를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급락 중인 점도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하락출발 전망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출발이 예상된다”며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한국의 4월 수출이 저점일 것이란 전망 등에 힘입은 강세의 되돌림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역은행 리스크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시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아 미국 정치 불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포지션 청산 유인을 제공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장 마감후 AMD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서버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6% 내외의 급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권 위기 여진 지속돼 1%대 하락한 뉴욕증시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은행권 위기에 대한 공포가 이어진 탓에 1%대 하
-
中 반도체 리스크·기시다 방한…"국내 증시 진폭 있는 박스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JP모건의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발표로 미국발 은행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2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되고 있다. 환율 부담과 신용 잔고 급증, 주가 조작 리스크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기간 조정은 나올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국내 증시 진폭있는 박스권 예상"국내 증시는 장중 진폭이 있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 소식과 국내 중소형주들의 수급 변동이 맞부딪히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 증시 역시 약보합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영향권 진입 속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의 정체된 주가 흐름, 국내 중소형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여파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중 진폭이 있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중국 리스크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가 이틀간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중국 지방 정부가 자국의 주요 전자제품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원산지를 점검하고 있다는 소식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중국산 전자제품에 탑재된 반도체 품목과 원산지, 중국산 반도체가 아닌 외국 반도체를 사용하는 이유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에 마이크론이 급락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에도 다소 부정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
테슬라 루시드, 美전기차주 급등…배터리주에 훈풍 불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2차 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28일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랠리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1월초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SG증권 사태’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미국발 증시 훈풍이 국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빅테크 기업들 실적 호조28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4.29포인트(1.57%) 오른 33,826.16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36포인트(1.96%) 상승한 413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89포인트(2.43%) 급등한 12,142.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S&P 500 지수는 지난 1월6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월2일 이후 각각 최대폭으로 상승했다.이날 개장 전 미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2%)를 크게 밑돈 1.1%에 그쳤다는 상무부 발표가 나왔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를 상쇄했다.이틀 전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전날 장 마감 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는 13.93% 급등한 238.56달러로 마감했다.마감후 발표된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금융회사 제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루시니는 마켓워치에 “시장의 초점의 (기업들의) 실적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평균 7.9%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
-
힘 못쓰는 2차전지株…증시 약보합 출발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국 증시가 기술주 외에는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한 게 27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추가 감산 등으로 바닥론에 힘을 실어줄 경우 반도체주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2차전지주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아 전체 증시는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삼성전자, LG화학을 비롯한 개별 기업 실적 결과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전일 국내 증시에 대부분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미 증시에서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하며 대부분 약세를 보인 점이 한국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반도체가 상승했고 마이크론이 급등한데다가 메타가 시간 외에서 급등하고 있어 국내 증시는 약보합 출발할 전망"이라고 했다. 염 이사는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환율 상승, 외국인 매도 부담, 경기 부담 등이 악재로 작용 중"이라며 "하지만 반도체 바닥론에 대한 힘이 실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2차전지가 부진하고 중국 관련 경기민감 제조업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을 못하고 있어 시장의 상승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3개월간의 상승이 끝나고 1~2개월 정도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
-
'빚투' 후폭풍…코스피 2500 붕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의 대량 매물 출회 사태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5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 2차전지 관련주 등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급증 종목’에서도 반대매매가 쏟아져 연쇄 급락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하면서 증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25일 코스피지수는 34.48포인트(1.37%) 내려간 2489.02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해 지난 7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1.93% 떨어졌다.전날 외국계 증권사인 SG 창구로 대량 매도가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가운데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6개 종목은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의 포스코홀딩스(-4.77%), 포스코퓨처엠(-4.40%)과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6.46%), 엘앤에프(-5.40%)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급락하며 낙폭을 키웠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날 임원회의에서 “2차전지 등의 투자 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이 깊어지면 빚투 증가 종목의 연쇄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사가 개인이 돈을 빌려 산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고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총 20조401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20조원을 넘어섰다.최만수 기자
-
반도체株 증시 이끄나…국내 증시 강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25일 강보합권에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기업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을 키웠으나 장 막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 나스닥지수가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중 반도체 갈등 변수…반도체 업황 바닥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마찰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겠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 삼성전자를 9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은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강보합권에 출발 후 개별 종목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근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 테마주에 외국인 수급이 쌓이고 있다.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최고점을 통과하며 가격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이 예상되나 반도체 업황의 ‘상저하고’ 흐름이 가시화되자 반도체 섹터 비중을 늘리는 모양새다. 반도체 테마는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이 예정된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통한 수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는 각각 부진한 실적과 원인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나 구체적인 감산 계획 등이 언급될 시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한·중 관계 불확실성한·중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중국 리오프
-
작년 코스피 배당금 26조…실적 악화에 7.1% 줄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금이 전년 대비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중 현금 배당을 시행한 557개사의 배당금은 총 26조5854억원이었다. 2021년 28조6107억원보다 7.1% 줄었다. 평균 배당금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477억원이었다.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0%와 3.01%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국채 금리 급등으로 절반 이상 기업들은 시가배당률이 국채 수익률(1년 만기 평균 연 2.65%)에도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 배당한 594개사의 배당금 합산액은 2조1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배태웅 기자
-
야금야금 오르는 코스피…2600선 돌파 가능할까
코스피가 257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연일 장중 2580선까지 오르자 시장은 2600선 돌파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바이오와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변수라고 분석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9포인트(0.16%) 오른 2575.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종가(2571.49) 이후 4거래일 연속 2570선에서 마감했다.이날 지수는 전일에 이어 장중 한때 2280선 위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반등의 강도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을지 몰라도 방향성 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와 비교해 15.7%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 기조를 지속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월 6조4800억원, 2월 6480억원, 3월 9990억원, 4월에는 이날까지 1조4000억원을 사들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 글로벌 은행 위기 완화, 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실적 우려 해소 등 주요 변동성 요인들이 옅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증권업계는 코스피 지수의 2600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600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5월 중순 이후 하반기 전망을 고민할 때쯤 3000 도전 전망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와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수급이 이동하고 있는 바이오와 반도체·자동차 업종의 상승 여부가 강세장 진입 시점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
외국인 '삼성전자 사랑'…이달 1.9조 순매수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등 국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느끼고 매수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부 대형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외국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9188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6962억원인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조200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쓸어 담는 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위적 감산 방침을 발표했고, 시장에서는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현물가격은 시차를 두고 고정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고정거래는 반도체 전체 거래의 90% 정도를 차지한다.외국인은 현대차, 기아 등도 사들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이달 들어 각각 1797억원, 1557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17% 오른 2575.91에 마감했다. 장 막판까지 약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후에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8억원 순매도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었다.양병훈 기자
-
고개 드는 '경기둔화 우려'…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 저항 구간을 지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기술적 저항 부딪힌 증시…하락 출발 전망17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1.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53% 하락하면서다. 국내 증시가 최근 쉼 없이 오르자 기술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미국의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가 확인되자 강보합을 보이며 257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 11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기대인플레이션 급등과 매파적인 미 중앙은행(Fed) 위원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면서 "변동성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실물 경기 둔화 우려미국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탓에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감소)보다 더 감소 폭이 컸다.미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 5개월간 4번째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물가 급등과 이를 잡기 위한 미 Fed의 공격적인
-
돌아온 외국인…코스피 2500 탈환
코스피지수가 8개월여 만에 2500선에 안착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를 매수하고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10일 코스피지수는 0.87% 오른 2512.08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며 대규모 매수에 나서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한 지난 7일 6951억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7400억원 넘게 매수 우위를 보였다.2차전지주도 반도체와 함께 증시를 밀어올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7.85% 올랐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각각 2.37%, 5.04% 상승했다. 주요 2차전지주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88% 상승하며 887.78에 마감했다.그동안 증시 상승을 눌러온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미국의 3월 신규 고용 증가폭이 둔화한 데다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졌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를 억누르던 달러 강세,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서 증시 전반에 상승 요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1분기 실적 쇼크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단기 급등보다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배태웅/박의명 기자
-
허약해진 코스피社…분기 영업이익 '3분의 1 토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과 금리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급격한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04곳(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730조895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8.7% 급감한 13조167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8.8% 줄어든 18조2956억원이었다.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분기 7.0%에 달했지만 4분기 1.9%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8조8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줄었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9조8305억원)과 철강금속(-2661억원)의 적자폭이 컸다.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전년 동기 대비)한 기업 수는 지난해 1~3분기 52곳(8.7%)에서 연간 73곳(12.1%)으로 급증했다.코스닥시장도 상황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1100개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74조5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8543억원으로 같은 기간 28.7%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537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 1~3분기 125곳(11.7%)에서 연간 150곳(13.6%)으로 급증했다.작년 전체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186조8947억원) 대비 14.7%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조3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0
-
코스피 상장사 4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3분의 1 토막…적자전환 73곳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줄고, 순손실은 1조원이 넘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두 시장 모두에서 10%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과 금리 등 비용이 늘어난 게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며 "올 상반기 실적이 회복의 속도를 결정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04곳(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730조895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8.7% 급감한 13조167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8.8% 줄어든 18조2956억원이었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분기 7.0%로 집계됐으나, 연간 수치는 5.7%로 낮아졌다. 반도체 경기가 하강기에 접어든 영향을 감안해도 실적이 급격히 나빠진 건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8조8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9조8305억원)과 철강금속(-2661억원)의 적자폭이 컸다.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전년 동기 대비)한 기업 수는 지난해 1~3분기에 52곳(8.7%)에서 연간 73곳(12.1%)으로 급증했다.코스닥시장도 상황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1100개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74조5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8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537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