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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 언급한 파월에 환호한 증시…반도체주 급등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사실상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국내 증시에 안도감이 번졌다. 특히 반도체, 인터넷주 등이 크게 상승했다. 증권가는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향후 증시도 저점을 높이며 작년과 같은 약세장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남아있는만큼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파월의 입에 환호한 증시2일 코스피지수는 0.78% 상승한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82% 오른 764.62에 거래를 마감했다.1일(현지시간) 미 Fed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파월 Fed 의장은 이날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모습 없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진행중"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물가 둔화'를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은 '3월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환호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220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554억원, 205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미 Fed의 금리 인상은 3월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도 미 2년물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은 '3월 금리 인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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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1월 랠리…불붙은 증시 바닥론
한국 증권시장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코스피지수가 이달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월 랠리’다. 외국인투자자는 9년 4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한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1월 1~26일) 10.92% 급등했다. 미국 S&P500지수(6.18%)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07%), 일본 닛케이225지수(6.40%) 등 주요국 증시의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 중 아르헨티나(머발·26.29%), 멕시코(IPC·12.60%)에 이어 3위였다.‘상저하고’ 전망을 깨고 펼쳐진 1월 랠리는 철저히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조90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13년 9월 7조6361억원 이후 9년4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후 최장 기록이다.외국인이 돌아온 것은 지난해 내내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올 들어 빠르게 해소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미국보다 한국, 중국 등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신흥국 증시에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은 “침체가 예상된 유럽 경제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도 앞당겨졌다”며 “고공행진 하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기준금리 인상도 상반기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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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 넘기 어렵네…코스피 랠리 '일단 멈춤'
2400선 돌파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카카오 등 인터넷주와 2차전지주 관련 매물이 쏟아졌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반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17일 코스피지수는 0.85% 하락한 2379.39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24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1281억원)과 외국인 투자자(1808억원)가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기관투자가가 매도 물량(3111억원)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카카오(-4.19%), 네이버(-3.49%) 등 인터넷 관련주의 하락 폭이 컸다. 기준금리 인상 피크아웃(고점 기록 후 하락) 기대로 새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카카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에 회의적 관측이 제기된 영향이다.키움증권은 이날 “경쟁사 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PER·25배)을 적용해도 현재 주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낮다”는 보고서를 냈다.이날 장중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주문량을 축소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2차전지 관련주도 급격히 위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 하락한 4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에선 지수 상단이 2450선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추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11.74배다. 지난해 11월 고점(11.62배)을 넘어섰다. 추가 상승세에 접어들기 위해선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앞당겨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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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박스권 장세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16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17일 국내 증시는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 발표되는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예상국내 증시는 전일 코스피지수가 2400포인트를 터치하는 등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이날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으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여러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은 한국 증시의 매물 소화 과정을 자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9일간의 상승에 따른 부담과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 설연휴 불확실성 등으로 다소 눈치보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며 "2주간 지수가 7%정도 상승한만큼 무리한 추격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공통점이 없이 개별 업종 고유 요인에 의해서 주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일 은행주, 화학주,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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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바닥쳤나…외국인 돌아오며 코스피 8일 연속 '상승랠리'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물가 정점에 따른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높은 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경기침체 및 기업 실적 악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여전해 아직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결국 향후 지수 반등폭은 경기침체와 기업 실적 악화 정도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바닥 왔다”13일 코스피지수는 0.89% 오른 2386.09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400선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12월 CPI 상승폭이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6.5%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14억원, 기관은 21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77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조61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새해 들어선 반도체 업황개선 전망 등에 힘입어 이날까지 2조70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상당수 전문가는 “증시가 예상보다 빨리 바닥을 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까지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가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가 될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올 상반기 안으로 끝낼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졌고, 증시 반등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최근 증시가 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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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 오래 못갈 것"…곱버스 ETF 올라탄 개미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2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빠르게 차익을 실현하고 포지션을 바꿨다는 분석이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24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난다. 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해 ‘곱버스’로도 불린다.개인 순매수 2위인 한국항공우주산업(801억원)과 비교하면 곱버스 상품에 3배 더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개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수익률을 1배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403억원어치 사들였다.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9일 종가 기준으로 235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231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같은 종목을 12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기관은 개인과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76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KODEX 레버리지는 1178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증시가 상승해야 수익을 내는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각각 643억원, 3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와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코스피지수 향방이 크게 갈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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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1월 효과'…외인, 1.8조원 쓸어담았다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쏟아지던 ‘1월 효과는 없다’는 전망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올 들어 8거래일간 코스피지수는 5%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약 1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1조81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도 금액(1조6930억원)을 8거래일 만에 모두 되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코스피지수를 확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5.51% 상승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35% 오른 2359.53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조치가 요구될 수 있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뱉었는데도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연말까지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설 수 있었던 가장 큰 기폭제는 중국 정부의 국경 개방 조치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경기민감 업종군이 많은 한국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중국이 한국민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에도 이날 화장품, 항공, 면세점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반도체 등 기술주 업황이 상반기에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 수급을 끌어들였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당 140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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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르는데 '곱버스' 산 개미들…삼성전자는 반등해도 팔았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246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지수 일일 변동률을 2배 추종하므로 ‘곱버스’라고 불린다. 개인 순매수 2위인 한국항공우주(833억원)와 비교하면 곱버스 상품에 3배 더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개인들은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1배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422억원 사들였다.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장중 22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4일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일엔 종가기준으로 235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이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주가가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큰 이들 종목이 오르자 코스피지수 역시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코스피지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가 2.6% 상승한 지난 9일에도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11억원어치 사들였다. 증시가 상승하자 단타성 수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포지션을 변경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1313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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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2600! 반도체 유망!"…애널 전망 왜 판박이일까
"올해 코스피지수 2600, 주도주는 반도체."새해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은 이렇게 수렴한다. 증권업계 안에서도 "의견이 쏠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편차가 크지 않다. 리서치센터의 시각은 왜 비슷해졌을까.11일 KB증권의 '애널리스트 행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에 대한 의견을 낸 22개 증권사 가운데 13개사가 2600 안팎을 제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놓게 된 것은 지난해 코스피의 변동성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5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연간 변동성은 평균 18%였지만 지난해에는 15.5%로 하락했다. 그는 "전망 역시 과거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익의 변화무쌍함이 적은 시장에선 의견의 다양성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전망이 이렇게 일치하면 들어맞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걸까. KB증권의 답변은 조금 싱겁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증권사들이 합치된 의견을 냈다고 틀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 예측이 가장 잘 들어맞은 해는 2015년이었다. 그해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2250에 집중됐는데 실제 연고점은 2190이었다. 증권사 전망과 실제 지수 수익률의 차이는 3.1%포인트에 불과했다. 물론 대체로 일치했던 관측이 빗나간 사례도 많다. 2400 전망이 대세였으나 2878까지 올라간 2020년, 그리고 3400을 예상했는데 3011에 그친 2022년이 대표적이다.KB증권은 단순한 코스피지수 전망보다 '고평가 종목의 비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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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先반영, 美경제 연착륙 기대감…코스피 단숨에 2350선 회복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빠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올해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악화하고 있지만 주가엔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9일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만에 종가 기준 2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2218.68까지 떨어지며 2200선 붕괴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78% 상승한 701.21에 거래를 마감했다.8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웃돌았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4%)보다 낮았다. 고용이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임금 상승세)만 꺾이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은 25원10전 내린 달러당 124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이날 증시에는 외국인(6584억원)과 기관(7409억원)의 순매수가 크게 유입됐다. 이들은 특히 반도체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악화)’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49%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4.50%), LG화학(5.05%) 등 2차전지주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장사 실적이 증시에는 어느 정도 반영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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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연착륙할까…위험선호 심리 회복하며 코스피 2350선 탈환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장사의 악화되는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는 2300,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13일만에 종가기준 2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78% 상승한 701.21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은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임금 상승세)만 꺾이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25원10전 내린 달러당 124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3일 이후 7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덕분에 외국인(6584억원)과 기관(7409억원) 순매수가 크게 유입됐다. 개인은 1조394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4분기 '어닝쇼크(실적 악화)'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49% 급등했다.LG에너지솔루션(4.50%), LG화학(5.05%) 등 2차전지주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카카오(6.82%)는 기아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탈환했다.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도 3.44% 급등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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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가는 데로 오르락내리락…'종잇장 코스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작은 규모의 수급에도 3일 국내 증시가 온종일 휘청였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31% 하락한 2218.6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67까지 내려앉았다. 장중 22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0월 17일 후 두 달여 만이다.전날 미국 증시는 휴장했고 유럽 증시가 1% 넘는 강세를 보이는 등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리고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했던 금융투자(증권사)가 오전 장중 현물 물량을 3000억원어치 쏟아내자 급락세를 보였다.오전 11시 이후 증시는 다시 반등을 시도했다. 중국의 작년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9.0으로 예상치(48.8)를 웃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자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480억원어치에 그쳤지만 코스피지수를 약 40포인트나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외국인은 적은 매수로도 증시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1000억원에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라 금융투자의 매도세에 증시가 과도하게 밀려나고, 외국인의 작은 매수 규모에도 변동성이 커졌다”고 했다.지난달 초부터 배당락일인 28일까지 배당 수익을 노린 금융투자의 순매수액은 3조2900억원에 달한다. 배당락일부터 이날까지 쏟아낸 금액은 약 1조8000억원이다. 여전히 1조5000억원 규모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 연구원은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고 중국 방역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도 후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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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물에 밀리고, 외국인 얇은 순매수에 오르고…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적은 규모의 수급에도 3일 국내 증시가 온종일 휘청였다. 배당락일 이후 기관투자가가 쏟아내는 매물로 장중 22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며 간신히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1% 하락한 2218.6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 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67까지 내려앉았다. 장중 22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월17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전날 미국 증시는 휴장한데다 유럽 증시는 1% 넘는 강세를 보이는 등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리고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했던 금융투자(증권사)가 오전 장 중 현물 물량을 약 3000억원어치 쏟아내자 급락세를 보였다.오전 11시 이후 증시는 다시 반등을 시도했다. 중국의 작년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9.0으로 예상치(48.8)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자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480억원에 그쳤지만 코스피지수를 약 40포인트나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외국인은 적은 매수세로도 이날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1000억원에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라 금융투자의 매도세에 증시가 과도하게 밀려나고, 외국인의 적은 매수세에도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장중 발표된 반도체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소식도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0.13%) 등 반도체주의 낙폭을 줄였다. 이같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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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2년 연속 떨어진 적 없다…그러니 올해 오른다?
새해 주식시장이 2일 오전 10시 문을 열었다. 세계 경제가 안갯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증시의 향방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하단은 2000, 상단은 2600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차츰 반등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올해 코스피지수는 오를까, 떨어질까. IBK투자증권은 최근 '2023년이 기대되는 다섯 가지 기술적 징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근거들을 소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국내 증시의 부진은 2023년 기회의 요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① "코스피지수, 2년 연속 하락 없었다"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난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2년 연속 떨어진 경우는 없다는 점이 첫 번째 근거다. 경기 순환주기가 과거보다 짧아졌고,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新)산업 전환이 증시에 역동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 증시는 2년 연속 하락한 사례가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아니었다"며 "만약 올해 코스피지수가 두 해 연속 하락한다면 2000년 이후 처음 발생하는 사건이 된다"고 했다. ② "G20 하위권 기록 이듬해 아웃퍼폼 경향"2000년 이후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의 연간 등락률 순위에서 코스피지수가 16위 이하 하위권에 머문 사례는 여섯 번이다. 이듬해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2000년(3위)이나 2020년(1위)처럼 세게 치고 올라간 때도 있었고, 2019년(16위)이나 2022년(19위)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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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사면…개미의 上上은 현실이 된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600~2800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받더라도 200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코스피, 하반기 회복 예상한국경제신문은 국내 16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23일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했다. 응답자의 26.5%가 올해 코스피 상단을 2600~2699로 제시했다. 2700~2799가 20.4%로 뒤를 이었고, 2500~2599라고 응답한 비율은 16.8%였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5%에 불과했다.하단은 2100~2199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25.7%로 가장 많았다. 24.8%는 2200~2299, 20.4%는 2000~2099라고 답했다. 20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15.9%였다.코스피 고점 도달 시점을 4분기라고 예측한 비중이 39.8%로 가장 많았다.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0.1%였다. 코스피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1분기가 38.9%로 가장 많았다.올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실적 둔화’가 각각 53%(복수 응답)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리오프닝(37.2%), 소비심리 위축(23%)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70%는 미국 중앙은행(Fed)발 금리 상승세가 상반기에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새해 주식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33.6%), 부동산 가격 급락(30.1%), 물가상승 고착화(16.8%) 등을 꼽았다. 2차전지 업종 엇갈린 전망증시를 주도할 업종 및 테마는 반도체가 44.2%(복수 응답)로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엔터(16.8%), 리오프닝(12.4%), 방위산업(9.7%) 등이 뒤를 이었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