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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에 코피 터진 코스피…올 12일 중 10일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며 2430선까지 밀렸다. 국내외 지정학적 불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기업 실적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정부가 국내 증시를 띄우기 위해 각종 혜택을 발표했지만 냉랭한 투자심리를 돌이키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줄하락17일 코스피지수는 2.47% 떨어진 2435.9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2430선으로 내려갔다. 올해 12거래일 중 10거래일 하락했다.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9021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도 12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85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셀트리온(-5.07%), 네이버(-4.78%)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LG화학, 삼성SDI 등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2.55% 내린 833.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779억원어치를 팔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2억원, 17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불안 요인은 ‘중국’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지연, 환율 불안, 북한 리스크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며 “특히 오늘 홍콩 증시가 4%가량 빠지는 등 중국발 수요 부진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기관은 7조원 규모 주식을 팔고 있는데 그중 3조5000억원이 반도체에 집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후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발표, 단기 부양은 어려워”이날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해 국민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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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야 돈 번다"…'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개미들
새해 들어 증시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17일 코스콤 정보 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약 3418억원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두배 추종한다.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에도 개인 자금 약 333억원이 몰렸다.코스닥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약 7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와 같이 코스닥150지수를 두배 추종한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05%, 5.25% 떨어졌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1월 2일, 15일을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차전지 산업지수를 두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최근 1주일 간 12.15% 하락했다. 개인과 반대로 기관 투자자는 'KODEX 200선물 인버스2X', 'KODEX 인버스' 등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두배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을 가장 큰 규모로 매수했다. 2차전지 인버스 ETF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도 74억원어치 사들였다.개인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보고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잠잠했던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18조381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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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도 높은 韓·홍콩 증시 하락 커…"2월까지 박스피"
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홍콩 증시와 더불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꺾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경기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한국과 홍콩 증시가 가장 많이 빠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중국 경기와 밀접한 한국과 홍콩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만증시, 한국거래소 시총 추월15일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9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장 중 하락세를 이어가다 기관투자가가 매수세로 전환하며 간신히 하락을 멈췄다. 8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장기간이다.코스피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각각 4.87%, 4.93% 떨어지며 세계 20대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98% 하락해 세 번째로 크게 떨어졌다. 멕시코, 브라질,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반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24.68포인트 상승한 35,901.79로 마감했다. 작년 말 이후 이달 15일까지 7.28% 올랐다.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런 강세장에 힘입어 최근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달러 환산 기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을 추월해 3년 반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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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개미, 美·日 주식은 폭풍매수
국내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돈을 빼 해외 증시로 떠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선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일본 증시 순매수액은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수조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개인과 기관투자가 합산)는 이달 초부터 12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58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6436억원, 2조54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 순매수액은 743억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월말 순매수액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금액이다.국내 투자자가 미국에서 많이 사들인 주식은 기술주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상장지수펀드(ETF)’가 순매수액 1996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각각 917억원, 520억원어치 사들였다.일본에서는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309억원)를 비롯해 닛케이225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넥스트 펀드 닛케이225 레버리지 인덱스 ETF’(115억원)와 ‘라쿠텐 닛케이225 레버리지 인덱스 ETF’(114억원)를 많이 순매수했다. 일본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액이 지난해 2분기 2조4118억원에서 4분기 3조7237억원으로 1.5배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반면 국내 증시에선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5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낙관론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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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증시 연초 질주…한국만 '나홀로 추락'
올 들어 첫 보름간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증시를 둘러봐도 주요 상장사의 이탈로 위기론이 불거진 홍콩 증시를 제외하면 코스피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랠리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낙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04% 오른 2525.99로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9일 만에 겨우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의 올해 하락폭은 4.87%에 달한다. 2008년 첫 보름간 7.9% 하락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컸다. 부동산 위기론이 불거진 중국(-3.03%)은 물론 전쟁 중인 이스라엘(-1.39%)보다 더 떨어졌다.일본 미국 등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 정보기술(IT), 자동차, 헬스케어 등 주력 업종에 대거 매수세가 몰리면서 7.35% 치솟았다. S&P500지수도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0.29% 올랐다.국내 증시의 시가총액도 경쟁국에 크게 밀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조8174억달러로 일본(6조3711억달러)의 3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고, 대만(1조9940억달러)에도 추월당했다.최근 국내 증시 침체의 가장 큰 이유는 대형주 약세가 꼽힌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4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점이 지수 하락세를 촉발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력 제조업체의 올해 실적이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보태지면서 약세를 부추겼다.윤아영/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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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피 공시 6% 증가…코스닥은 평균 건수 줄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공시는 늘어난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상장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1.1건 많은 25.7건이다.유형별로 기업 영업 활동으로 인한 중대한 변화를 알리는 수시공시(1만7517건)가 5.2% 늘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기조에도 기업의 영업·생산 활동과 관련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늘어난 영향이다. 풍문·보도 관련 해명공시 증가로 자율공시(1562건)가 6.2%, 상장사의 기업홍보 활동 강화로 공정공시(2389건)가 10.1% 늘었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작년 공시 건수는 2만2349건으로 1.4% 증가했다. 상장사가 91개 늘어나면서 기업당 평균 공시 건수는 0.6건 감소한 13.1건으로 집계됐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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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에 성패 갈렸다…주가 엇갈린 K뷰티 '투톱'
국내 뷰티 업체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최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반등에 성공한 반면 LG생활건강은 여전히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탈중국' 사업 모델의 안착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이 갈렸단 분석이 나온다.12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과 같은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약 23%에 달한다. 이날 1.52% 내린 33만원에 장을 마감한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29% 하락했다.중국 시장 의존도가 두 종목의 희비를 갈랐다. 한때 '황제주'로 불렸던 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이에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화장품 부분 1위인 코스알엑스를 인수하는 등 비중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도 중국에서 인기있는 고가 브랜드 ‘더 후’를 리뉴얼 하고 중국 마케팅을 확대하는 승부수를 걸었다.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비중국 모멘텀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에 시장기대치 대비 31.5% 낮은 영업이익(262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올해 5월부터 반영되면서 올해 전체 매출 중 비중국 비중은 32.1%로 전년 대비 8.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반면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세를 감안해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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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주 2.5조 매도한 기관…"하락세 계속되진 않을 것"
새해 들어 기관투자가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기관의 순매수 물량이 쏟아지며 수급 환경이 악화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8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1985억원, 개인투자자는 2조2386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다. 2일 2669.81이던 코스피지수는 5일 2578.08까지 내려앉았다.증권가에서는 작년 말 기관과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 후폭풍이라고 평가했다. 12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조4004억원, 외국인은 3조6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은 이 기간 4조6205억원 규모의 선물을 순매수했고, 이에 따라 12월 6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은 연말 외국인의 선물 과매수, 배당 차익거래 프로그램 대량 매수의 후폭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미국 채권 금리가 반등한 점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가 조기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줄고 연초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을 보였다”고 했다.시장에서는 이런 하락세가 이달 내내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9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기조를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반등을 이끌었던 반도체주, 바이오주,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번갈아 가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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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발목 잡은 OOO…시총은 커지는데 주가는 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주가지수와 시가총액의 괴리가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가치는 커졌지만 기업의 가격을 나타내는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주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통상 쪼개기 상장, 신규 상장주의 상장후 주가 부진, 유상증자 등이 활발히 나타나면 주가지수와 시총의 괴리가 커진다. 코스닥 지수-시총 괴리율 5년내 최대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한해동안 36.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5.16% 상승에 그쳤다. 11.7% 포인트의 괴리가 발생한 셈이다. 11.7%라는 괴리율은 지난 5년내(2022년 5%p, 2021년 7.75%p, 2020년 10.3%p, 2019년 5.5%p) 최대치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괴리가 발생한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20.32% 올랐는데 코스피 지수는 16.44% 올랐다. 3.88% 포인트의 괴리가 발생했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의 경우 지난해 소속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4.46% 올랐고, 지수는 24.23% 상승했다. 시총과 지수가 거의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 지수-시총 괴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IPO(기업 공개) 이후 공모주들의 장기 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꼽았다. 신규 상장주들이 첫날 폭등한후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를 발목잡았다는 분석이다. 신규 상장주의 경우 상장일의 다음날을 기준으로, 이후 가격변화가 주가지수에 반영된다. 만약 특정 종목이 상장 첫날 '따따상'(첫날 300% 상승)과 같은 폭등을 보인뒤 장기적으로 하락하면 다음날 시가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계산돼 주가지수를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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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망한 1월 코스피는 '숨고르기 장세'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세했던 코스피지수가 새해 첫 달에는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되돌려지고,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IT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삼성, NH, 키움, 신한, KB 5개 증권사들이 예상한 1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 평균은 2472~2696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증시가 2655.28에 마쳤던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은 이달 증시가 최대 1.5%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 셈이다.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 2450~2650 △삼성증권 2450~2650 △KB증권 2550~2760 △키움증권 2560~2720 △신한투자증권 2350~2700 순서였다. KB증권이 2760으로 1월 코스피 상단을 가장 높게 제시했고, NH와 삼성은 2650으로 비교적 낮게 예상했다.통상적으로 연초에는 특별한 호재 없이도 기대심리로 인해 증시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나타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코스피지수는 평균 2.7%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11월(2.8%)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11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 7회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Fed는 3회 인하를 상정하고 있어 시장과 Fed의 온도차가 크다”며 “시장이 앞서나간 예측을 되돌릴 경우 증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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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성장주, 고수익 기대…中·인도 주식도 주목
국내 주요 펀드매니저는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군으로 미국 대형 성장주를 꼽았다. 국내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좋다는 의견이 다수였다.1일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투자 자산군은 미국 대형 성장주였다. 36.6%의 펀드매니저가 미국 대형 성장주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2위인 한국 성장주(18.8%), 3위인 한국 대형주(17.8%)보다 배 수준으로 높은 응답률이다. 미국 대형 성장주는 고금리에도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고 인공지능(AI) 관련 성장 잠재력이 큰 것이 강점이라고 펀드매니저들은 평가했다.다음으로 유망한 자산군으로는 미국 채권(6.9%)을 꼽았다. 펀드매니저의 92.1%는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2분기가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분기(27.7%), 1분기(12.9%) 순이었다.국내 중소형주(5.9%), 국내 가치주(3.9%), 중국 주식(2.9%), 인도 주식(2.9%), 암호화폐(2.9%) 등도 펀드매니저들이 꼽은 유망 자산군에 포함됐다.인도는 미·중 갈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주가가 급락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유망 자산으로 꼽은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예정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비트코인 반감기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과 한국 주식을 비교할 경우 미국이 유망하다고 답한 비중(7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 대형주와 한국 대형주를 비교해도 미국 대형주가 좋다는 의견이 77%로 많았다. 한국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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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스피 2650선 회복…외인, 6년 만에 '사자' 마감
코스피지수가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2650선을 회복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기대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60% 오른 2655.28에 마감했다. 연초 대비로는 18.07% 올랐다. 코스피는 올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와 2차전지 투자 열풍이 불면서 지난 8월 2668.21을 찍었지만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국제 정세 불안 등 악재에 10월 말 2300선까지 밀렸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면서 2650선을 회복했다.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및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심이 살아났다.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조35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연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마감한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기관도 올해 1조1861억원을 순매수하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외국인들의 투자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6조7348억원, SK하이닉스를 2조76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이다. 기관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1조2461억원), 2위는 KB금융(613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들은 포스코홀딩스(11조3323억원), LG화학(1조9644억원) 등 2차전지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주가 올해 증시에서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은 33.4%, 기계 업종은 34.5%, 비금속광물 업종은 49.3% 상승했다.주요 20개국(G20) 중에선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3위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가 331.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튀르키예(31.7%), 일본(29.07%), 이탈리아(28.3%), 대만(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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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올해 마지막 거래일···코스피 마감 종가 2655.28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한 해 동안 고생한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으로,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79%) 상승한 866.57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원 내린 12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으로,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79%) 상승한 866.57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원 내린 12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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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짐싸는 3총사, 기관·외인 매수에 '불기둥'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앞둔 포스코DX·엘앤에프·HLB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공매도 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로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이들 코스닥 상위 종목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며 코스닥시장 활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에 연기금 ‘사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 주가는 최근 1개월(11월 27일~12월 27일) 사이 28.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1%)을 크게 웃돌았다. 엘앤에프와 HLB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각각 35.8%, 57.8% 치솟았다.이전상장을 앞둔 이들 종목에서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엘앤에프를 1035억원어치, 포스코DX를 78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1, 2위였다. 기관은 HLB도 1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DX는 다음달 초, 엘앤에프와 HLB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단기 변동성이 심해 우량주여도 연기금 등 기관이 선뜻 투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공매도 쇼트커버도 주가를 들어올렸다. HLB의 공매도 잔고 주수는 지난 1일 기준 793만5523주에 달했지만 지난 21일 기준 519만9424주로 34.4% 줄어들었다. 엘앤에프와 포스코DX도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 주수가 각각 22.2%, 8.7% 감소했다. 주요 공매도 투자자로 꼽히는 외국인은 최근 한 달 HLB를 2055억원, 포스코DX를 2026억원, 엘앤에프를 6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통상적으로 연말이 되면 공매도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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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로 짐 싼다더니 주가 급등…기관도 수백억 쏟아부었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앞둔 포스코DX·엘앤에프·HLB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공매도 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로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스닥 상위 종목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며 코스닥시장 활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에 연기금 '사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 주가는 최근 1개월(11월27~12월27일) 사이 28.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1%)을 크게 웃돌았다. 엘앤에프와 HLB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각각 35.8%, 57.8% 치솟았다. 이전상장을 앞둔 이들 종목에서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기관은 최근 한 달 엘앤에프를 1035억원, 포스코DX를 785억원 각각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1, 2위였다. 기관은 HLB도 103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특히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연기금이 기관 매수 물량의 다수를 차지했다. 연기금은 최근 1개월 포스코DX를 759억원, 엘앤에프를 537억원, HLB를 1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단기 변동성이 심해 우량주여도 연기금 등은 선뜻 투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공매도 쇼트커버도 주가를 들어올렸다. HLB의 공매도 잔고 주수는 지난 1일 기준 793만5523주에 달했지만 지난 21일 기준 519만9424주로 34.4% 줄어들었다. 엘앤에프와 포스코DX도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 주수가 각각 22.2%, 8.7% 감소했다. 주요 공매도 투자자로 꼽히는 외국인은 최근 한 달 HLB를 2055억원, 포스코DX를 2026억원, 엘앤에프를 60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