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말고 한국"…코스피 띄우는 외국인 투자사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이 인도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 주식에 베팅했다. 한국 정부의 증시 밸류업 방안에 따라 배당 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샛 두흐라 야누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한국 주식의 가치 상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전체 인도 비중을 일부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높은 배당 수익률과 기업 개혁 움직임 등이 주가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6일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블룸버그는 "한국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 기준 배당 수익률은 2.45%로 인도 니프티50지수의 1.5%보다 높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에 신흥 아시아 가운데 가장 많은 77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인도 주식에서는 30억달러 이상 투자금을 회수했다.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스덤트리의 주식투자전략책임자 제프 베니거도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 증시 강세에 관한 메가스레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끝내다"란 포스팅을 연일 게재하고 있다.두흐라는 다만 "인도는 여전히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우수한 거시 경제 테마주로 보고 있다"며 "배당 확대와 증시 개혁 테마에 투자하려면 한국 증시가 향후 6~12개월은 훨씬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중은 일부 축소하지만 인도의 유틸리티, 정보기술, 은행과 같은 섹터에 대한 노출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저PBR 약발 끝나간다" vs "외국인 매수 이제 시작"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많은 외국인이 의심하다가 투자 기회를 놓쳤어요. 한국 시장에선 먼저 올라타겠다고 작정하고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헤지펀드들이 상당한 자금을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헤지펀드 운용사 대표 A씨)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7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슈가 활발하던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다. 아직 2월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해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 역대 8위에 달하는 금액이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정부가 발표할 최종안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 확대 기업에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26일 세부안이 발표되면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일본도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 정책을 발표했을 때 증시가 곧바로 반응하진 않았다”며 “거래소가 관련 지수를 4월에 발표하고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5월에 나오면 기관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중장기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
-
코스피 10조원 판 개미…초전도체·원격의료엔 18조원 '빚투'
이달 들어 단기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늘고 있다. 정책 기대로 재조명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서 추격 매수가 나오고 있는 데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주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액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빚투’ 한 달 만에 18조원 복귀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신용공여잔액은 18조1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잔액은 전날 18조1301억원으로 지난달 22일(18조777억원) 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18조원대로 돌아왔다.지난달 17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6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8조8227억원, 기관은 1조702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PBR이 낮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자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최근 저PBR주와 코스닥 일부 종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빚을 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용잔액은 지난 1일 기준 989억원이었지만 전날 1634억원으로 645억원 늘었다. 금융주와 2차전지 종목에서 신용잔액이 증가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신용잔액이 142억원,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123억원, 79억원씩 늘었다. 에코프로의 신용잔액은 1일 1422억원에서 20일 기준 1601억원으로 증가했다. ○초전도체·원격의료주 등 과열 양상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
-
"잘 먹고 갑니다" 코스피 떠나는 개미들…'빚투'는 오히려 증가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을 급속히 이탈하고 있지만 이른바 '빚투' 금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한 저PBR 종목에서 '따라잡기' 투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2차전지주와 테마주에서도 신용잔고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공여잔고는 18조1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18조777억원) 이후 약 한 달만에 다시 18조원대로 복귀했다. 주식투자 준비금으로 볼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도 다시 증가세다. 지난 1일 52조476억원에서 19일 기준 54조247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달 17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이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나오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8조5245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면서 신용잔고도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그러나 저PBR주들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빚을 내 저PBR주를 사들이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신용잔고는 지난 1일 기준 67억원이었으나 전날까지 209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차우도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50억원에서 148억원으로 뛰었다. 코스닥시장도 최근 반등하고 있는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늘어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신용잔고는 지난 1일 1422억원에서 20일 기준 1601억원으로 179억원 늘어났다. 형제회사인 애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83억원 늘어나 20일 기준 2181억원을 기록했다.&
-
"어차피 선거용, 국장을 누가 믿냐"…개미들, 8조 팔고 떠났다
“어차피 다 1회성 선거용 아닌가.”“국장을 누가 믿냐, 빨리 팔고 미장(미국 증시)으로 옮기자.”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를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탈출을 기다리기보다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고 해외 증시로 떠나는 모습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79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2일에는 2조48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개인투자자 하루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6조7946억원, 기관은 1조1293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정부가 상장사 저평가 해소 대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오는 26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정책 실효성과 지속성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온라인 주식카페에선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해 불신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4월 총선 이후 어짜피 흐지부지 될 것”이라며 “26일이 되기 전에 빨리 팔고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개미들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을 타고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을 집중매도했다. 현대차를 1조925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삼성물산(-4934억원), SK하이닉스(-3961억원), 삼성전자우(-3815억원), 기아(-3481억원)도 많이 팔았다.코스피지수 하락률의 2배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를 204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청개구리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국내
-
공매도 금지 100일…변동성만 키우고, 주가 부양은 미미
정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이후 100일 동안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양 효과도 미미했다. 투자자들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거래를 줄여 애초 공매도 금지 취지가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3일 한국경제신문이 공매도 금지 100일을 맞아 주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매도 금지 전후 일간 변동성에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일간 변동성은 유가증권시장 1.19%, 코스닥시장 1.50%로 분석됐다. 이는 작년 초부터 공매도 금지 직전까지 일간 변동성에 비해 각각 0.29%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높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변동성이 종전보다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간 변동성은 특정 기간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종합해 표준편차로 나타낸 값이다. 수치가 클수록 기간 평균보다 주가 변동폭이 크다는 뜻이다.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증시 변동성 축소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주가 부양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공매도 금지 이후 이날까지 5.89% 올랐지만 뒤늦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대거 오른 영향이 컸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내려 이 기간 8.76% 급락했다. 이후 2400선을 위협받다가 지난달 18일 반등을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이후 0.6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장중 800선이 무너졌다가 이날 2.25% 급등하면서 가까스로 공매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공매도 금지 기간에 투자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유
-
밸류업 기대로 돌아온 외국인…보름간 코스피 6조 쓸어담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달 발표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국내 증시가 반등하자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조 단위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50억원, 49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지난달 24일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은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204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6조45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7.13% 올랐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시가총액 기준)은 33.39%다. 올해 들어 지분율이 0.5%포인트가량 올랐지만, 최근 8년간 외국인 평균 지분율 35.1%를 크게 밑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2019년 최고 38.2%까지 오른 바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호황을 이어가면서 유동자금이 풍부한 데다 과거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을 볼 때 추가 매입 여력이 충분하다”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당분간 증시가 더
-
밸류업 프로그램 앞두고 韓 증시 떠나는 개미…외국인은 6조 순매수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 발표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증시는 반등 중이지만 개인들은 이른 차익 실현에 나서는 셈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2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조 단위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49억원, 49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지난달 24일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은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8조2040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6조45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7.13% 올랐다. 상승 랠리에서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이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발 빠르게 하차한 셈이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시가총액 기준)은 33.39%다. 올해 들어 지분율이 0.5%포인트가량 올랐지만, 최근 8년래 외국인 평균 지분율 35.1%를 크게 밑돈다. 2019년에는 외국인 평균 지분율이 38.2%까지 오른 바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
1월 내내 "가즈아~" 외친 개미…외국인 '역대급 매수'로 화답
새해 첫 한 달 동안 세계 주요 증시 중 ‘꼴찌’ 수준이던 한국 증시가 극적인 반등에 나섰다. 지난 한 주만 따지면 상승률 1위다.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이다. 지난달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동안 무섭게 주식을 사들였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가 3조5747억원어치를 순매도하자 2조86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맞섰다.○반전 스토리 쓴 개미새해 첫날 2655.28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2500선이 무너진 2497.09로 1월을 마감했다. 1월 한 달간 5.96% 하락했다. 하지만 개미들은 주가가 내릴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미들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6468억원)와 코스닥150지수 상승 시 수익을 두 배로 얻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2534억원)를 대거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개인의 1월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인버스 상품인 ‘KODEX 200 선물 인버스 2’(3378억원)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내다 팔았다.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몸값을 높이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도 개미들이 먼저 반응했다. 이날 하루 개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5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음날인 18일 기준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1월 누적 순매수 금액은 6조7577억원에 달했다.17일을 기점으로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다. 개인의 ‘사자’ 행렬 속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도 슬그머니 유가증권시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조5628억원, 1조27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미들은 그제야 4조6971억
-
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증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3233억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것도 호재였다. 대손충당금 일부
-
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성장,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 3233억원보다 4% 가량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88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
"韓·中선 답 없다"…뭉칫돈 美·日로 대이동
서울 강남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 자산을 미국과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새 미국 펀드에 몰린 돈만 1조3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수익률이 크게 악화한 중국과 한국에선 서둘러 돈을 빼고 있다. 지역별 수익률 격차가 심해지면서 글로벌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 펀드의 수익률 차는 1년 만에 70%포인트로 벌어졌다. “AI 선도하는 미국에 투자 집중”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46개 미국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43.69%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유형별 해외주식형펀드 중 단연 수익률 1위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초 증시 활황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34년 만에 증시 최고점을 기록한 일본도 1개월 수익률 8.71%, 6개월 수익률 13.66%, 1년 수익률 33.04%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반면 중국 펀드는 1년 수익률 -27.22%로 전체 유형별 해외주식형펀드 중 꼴찌였다. 미국 펀드와 수익률 차이는 70.9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년 전 미국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430만원을 벌었고, 중국 펀드에 그만큼 투자했다면 270만원을 잃었다는 얘기다.이처럼 투자 성적이 명확하게 갈리자 자산가들은 미국과 일본에 자산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미국 펀드에는 1조2825억원이 순유입됐다. 미국 펀드는 늘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 상품이었지만 최근과 같은 투자 열기는 이례적이란 게 프라이빗뱅커(PB)들의 전언이다. 김현아 삼성증권 SNI호텔신라 지점장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올해 투자의 핵심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이를 선도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
엘앤에프, 혹독한 코스피 이전 신고식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 주가가 첫날부터 9% 가까이 빠졌다. 이전 상장 기대가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빠지면서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 사례를 볼 때 엘앤에프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DX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떨어졌다.증권가는 엘앤에프의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2596억원으로 67위다.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따르는 펀드의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이전 상장한 포스코DX는 요건을 충족해 오는 3월 15일 편입될 예정이다.배태웅
-
엘앤에프 데뷔 첫날 9% 하락…코스피200 특례편입 멀어지나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가 첫날부터 주가가 9% 가까이 빠졌다. 지난달 이 회사 주가를 밀어 올렸던 이전상장 기대감이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했던 사례에 비추어 보면 엘앤에프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 DX의 경우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하락했다. 올 상반기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200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 2596억원으로 코스피 67위에 불과하다.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를
-
이 와중에 개미는 '빚투'…신용거래융자 18.3조
올 들어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17일 코스콤 정보 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약 3418억원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 추종한다.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에도 개인 자금 약 333억원이 몰렸다.코스닥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7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89억원어치 사들였다.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보고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18조3814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이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