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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엔진 냉각'이 방아쇠…코스피 시총 하룻새 78조원 증발

    '美경제 엔진 냉각'이 방아쇠…코스피 시총 하룻새 78조원 증발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던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1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수를 ‘트리거’로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급락했다. 미국 증시 고점 논란, 빅테크들의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도 투매 심리를 자극하며 외국인들의 ‘패닉셀’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78조6430억원 증발했다. 2020년 3월 19일 시총 89조6190억원이 날아간 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18만닉스, 8만전자 깨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폭락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투톱’이었다. SK하이닉스가 무려 10.4% 폭락한 17만3200원에 마감하며 ‘18만닉스’가 깨졌다. 이날 SK하이닉스 하락 폭은 2011년 8월 18일(-12.24%) 후 13년 만의 최대다. 삼성전자도 이날 시총 20조8942억원을 까먹으며 7만9600원(-4.21%)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현대차(-3.75%) 기아(-4.46%) KB금융(-5.78%)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알테오젠(-7.52%) 셀트리온제약(-8.91%) 리노공업(-6%) 등 주요 종목이 밀리면서 지수가 2022년 9월 26일(-5.07%) 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이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발작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증시 고점 논란,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AI의 수익성 우려, 미국 경기 침체 공포 등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이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갑자기 불거지며 투매 심리가 급격히 확산했다는 것이다.아시아 증시 마감 후 발표

  • 미국發 R의 공포…亞증시 '검은 금요일'

    미국發 R의 공포…亞증시 '검은 금요일'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2일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제조업 관련 지수가 업황 위축을 가리키자 미 중앙은행(Fed)의 오는 9월 금리 인하 예고까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 충격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65% 급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20일(-3.66%) 후 약 4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심리적 지지선인 2700선이 두 달 만에 붕괴했다. 연중 고점이던 지난달 11일(2891.35)보다는 7.4% 빠졌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21% 떨어졌고, 증시를 주도해온 SK하이닉스는 10.4% 폭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2% 급락한 779.33에 마감하며 800선을 내줬다.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검은 금요일’을 경험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81% 폭락한 35,909.7까지 밀렸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TSMC가 급락한 여파로 4.43% 떨어졌다.이날 아시아 증시 급락을 촉발한 것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다.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위축을 가리키는 46.8로 나오며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자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했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2.3%,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14% 떨어졌다.외국인들은 코스피200 선물을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 순매도 금액(1조9201억원)은 지난해 8월 2일(2조2952억원) 후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

  • 美빅테크 고점론…亞 증시도 급락

    미국 나스닥지수가 24일(현지시간)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다음날인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그동안 세계 증시를 이끈 빅테크 주가가 대거 급락하면서다. 24일 나스닥지수는 3.64%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2022년 10월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2.31%, 1.25% 하락했다.글로벌 기술주 급락을 촉발한 장본인은 이날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알파벳이다. 테슬라는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알파벳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투자액 성과를 묻는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빅테크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며 테슬라(-12.33%) 엔비디아(-6.88%) 등 주요 기술주가 주저앉았다.일본 닛케이225지수(-3.28%)와 홍콩 항셍지수(-1.77%)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74% 떨어지며 2700대 초반까지 밀렸고, 코스닥지수는 6개월 만에 800선이 무너졌다.심성미 기자

  • "네이버·배터리株 물타기도 지쳐"…개미 '저점매수' 안 통했다

    "네이버·배터리株 물타기도 지쳐"…개미 '저점매수' 안 통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는 마이너스 수익률(-7.1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2021년 대거 사들인 반도체주가 반등을 시작하자마자 ‘본전’을 찾겠다며 차익을 실현했다. 대신 인터넷, 2차전지, 엔터 관련주 등을 앞다퉈 저가 매수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올해 반등하는 대신 폭락했고 개인은 낭패를 봤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주가만 보고 투자한 결과다. 개미 최애 네이버·2차전지의 배신개인투자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종목은 네이버다. NH투자증권을 통해 2015년 이후 매 분기 한 번 이상 국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 1만5864명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하지만 1월 22만75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16만6900원으로 26.64% 하락했다. 2021년 9월 역대 최고점(45만4000원)과 비교하면 63.2% 빠졌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당시 이미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한 상태였다. 하지만 개인은 저점 부근이라고 보고 매수에 들어갔다. 당시 네이버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 수준이었다. ‘성장을 잃어버린 성장주’ 치고 지나치게 높은 PER이었다. 가장 고점이던 2021년 7월 당시 네이버 PER은 60배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 광고시장 위축, 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 경쟁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겹치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다. 올 상반기에만 네이버는 52주 신저가를 여덟 번이나 경신했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주가와 비교하면 더 이상 네이버의 인터넷 쇼핑 성과에 높은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을 부여하기가 어렵다”며 &ldquo

  • 달러값·亞증시 약세…비트코인은 소폭 올라

    달러값·亞증시 약세…비트코인은 소폭 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올랐다.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스폿지수는 전날보다 0.1% 하락했다. 22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엔·달러 환율은 0.54% 내린(엔화 가치 상승) 156.63엔을 기록했다. 3주 동안 강세를 보인 달러가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하며 일시적으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코스피지수는 1.14%,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내렸다. 헤베 첸 IG마켓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이 낯선 정치적 상황을 맞닥뜨려 위험 회피 심리가 가속화하면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 상승한 6만7639달러(약 9387만원)를 기록했다.마융유 BMO캐피털마켓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임다연 기자

  • 바이든 사퇴에 한국 증시 '휘청'…달러 약세·비트코인 강세

    바이든 사퇴에 한국 증시 '휘청'…달러 약세·비트코인 강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 떨어지고 아시아 증시도 하락 개장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0.1% 하락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0.03% 내린(엔화 가치 상승) 달러 당 157.44엔을 기록했다. 3주 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하면서 일시적으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개장 직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한국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각각 1.23%, 1.22% 내렸다. 호주 S&P/ASX 200지수도 0.79% 하락했다.헤베 첸 IG마켓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이 낯선 정치적 상황을 맞닥뜨려 위험 회피 심리가 가속화되면 아시아 증시는 지난 주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수혜주' 암호화폐 강세 보여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올랐다. 22일 오전 8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6만8021달러(약 9450만원)를 기록했다. 토니 시카모어 IG오스트레일리아 시장 분석가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은 대선에서 트럼프를 추월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친(親) 암호화폐 미국 대통령 아래서 비트코인에 새로운 시대가 밝아오고 있다는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

  • 소외받던 리츠가 돌아왔다

    소외받던 리츠가 돌아왔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리츠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신규 자산 편입이 수월해지고 임대 수익률도 상승해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일부 리츠는 외형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빌딩 매입에 나서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피 하락에도 리츠는 ‘꿋꿋’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리츠를 모은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최근 10거래일(7월 8~19일) 동안 3.8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하락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2.33% 하락했지만 리츠는 비교적 선방했다.리츠별로 보면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1위인 SK리츠는 최근 한 달 새 6.17% 올랐다. 2위인 ESR켄달스퀘어리츠(9.83%), 3위인 롯데리츠(8.99%)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국내외 리츠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리츠를 담은 ‘ARIRANG K리츠Fn’은 최근 한 달 새 5.26% 올랐고, 미국 리츠를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도 같은 기간 6.19%, 싱가포르 지역 리츠만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도 5.44% 상승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리츠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은행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늘어난다.시장금리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 코스피 2800선 붕괴

    국제 정치 불확실성에 휘말린 한국 증시가 2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만 반도체산업에 적대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미·중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영향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02% 하락한 2795.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2800선으로 올라선 지 보름 만에 다시 2700선으로 힘없이 내려앉았다.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8%, 1.41% 떨어졌다.미국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불안감이 퍼진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대두되자 투자자들이 급격히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대만 자취안지수(-2.26%), 홍콩 항셍지수(-1.80%), 일본 닛케이225지수(-0.16%)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심성미/배태웅 기자

  • 금리 인하 가까워지자 주가 탄력 붙은 리츠…코스피 빠질때도 '꿋꿋'

    금리 인하 가까워지자 주가 탄력 붙은 리츠…코스피 빠질때도 '꿋꿋'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조정받는 가운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리츠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되면서 리츠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금리 부담이 낮아지면서 일부 리츠들은 배당 및 외형 확대를 위한 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 하락에도 리츠는 '꿋꿋'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리츠들을 모은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최근 10거래일(7월8~19일) 사이 3.8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하락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2.33% 하락했지만 리츠는 비교적 선방했다. 개별 리츠별로 보면 더욱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1위인 SK리츠는 최근 한 달 사이 6.17% 올랐다. 2위인 ESR켄달스퀘어리츠(9.83%), 3위인 롯데리츠(8.99%)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국내외 리츠에 투자하는 ETF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리츠를 담은 'ARIRANG K리츠Fn'는 최근 한 달 사이 5.26% 올랐고, 미국 리츠를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도 같은 기간 6.19%, 싱가포르 지역 리츠만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도 5.44%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리츠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은행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늘어난다. 시중금리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

  •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해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인 까닭에서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19일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는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올랐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희토류 테마주로 통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종목마다 실체를 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희토류는 세계 매장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세계 시장의 약 70%를 공급한다. 희토류를 채굴해 원소별로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 탓에 선진국에선 생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국내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채굴부터 분리·정련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하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LS에코에너지가 이르면 올해부터 희토류 공급 사업에 나서는 정도다. 이 기업은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희토류를 확보해 가공한 희토류 산화물을 유통할 계획이다.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세라믹·금속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다. 유니온머티리얼의 공시에 따르면 이 부문의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그친다.  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

  • 일주일새 1246억 '뭉칫돈'…"韓주식 답없다"던 개미 몰린 곳

    일주일새 1246억 '뭉칫돈'…"韓주식 답없다"던 개미 몰린 곳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지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에 최근 1주일 동안 1246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5월말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가장 큰 순유입 규모다. 올초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올 들어 2638억원이 순유출됐으나 최근 다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코스피지수 상승세에도 지수 두 배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던 개인투자자들도 최근에는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두 배로 역추종하는 'KODEX 2X선물인버스’을 한 달간 31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년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하지만 최근 1주일새 이 상품을 121억원어치 순매도해 매도세로 돌아섰다. 대신 코스닥150 지수 움직임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710억원어치 사들였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최고 3200으로 높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채권 금리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대표적인 소외주이자 성장주인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 "인도·대만보다 저평가"…외국인, 韓투자 러시

    "인도·대만보다 저평가"…외국인, 韓투자 러시

    한국 증시가 인도 대만 등을 제치고 올해 들어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 순유입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 증시에 비해 덜 오른 데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자 자금이 대규모로 흘러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해지고 강달러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들어 27조원 순유입16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금 194억4000만달러(약 26조9321억원)가 순유입됐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1위다. 중국(49억달러), 대만(36억달러), 인도(19억6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전날 기준 35.88%로 2021년 4월 19일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가는 인도였다. 순유입 금액이 214억3000만달러로 2위 한국(102억3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인도 니프티50지수가 작년에만 20%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인도 총선 전후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여파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주춤해지자 한국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 증시에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순유입된 금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많았다. 대만 증시는 지난달 13~19일 39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돼 매수세가 몰리는 듯했지만 이달 4일부터 10일 1주일간 2억달러가 들어오는

  • 예탁금 4조 '쑥'…동학개미 돌아올까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2900선을 목전에 두자 증시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57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4일 53조449억원에서 5거래일 만에 4조1862억원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겨 놓은 일종의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팔고 찾지 않은 돈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관심도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쓰인다.이달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예탁금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1~4일에만 5조2656억원이 빠져나갔다. ‘박스피’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뒤 증시를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2800대 후반까지 치솟자 실탄을 쟁여두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12일 코스피지수가 1.19% 내려가며 잠시 주춤하자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5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재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증권사도 하반기 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최고 3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메리츠증권(3150) 삼성증권(3150) 등도 3000 돌파를 예상했다.미국 대형주가 주춤한 점도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미 증시에선 엔비디아(-5.57%) 테슬라(-8.44%) 등 빅테크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 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선 이 같은 추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다시 빅테크 중심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큰 만큼 개인투자자 선호도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

  • "韓 증시 오를 리 없다" 불신…'곱버스' 타는 개미들

    "韓 증시 오를 리 없다" 불신…'곱버스' 타는 개미들

    코스피지수가 2800선에 안착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 두 배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1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것과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곱버스에 4370억원 베팅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200선물 인버스 2X’였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두 배로 역추종하는 상품으로, 순매수액은 4370억원에 달했다. 2023년 1월(7108억원) 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코스피지수가 2년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일에도 이 곱버스 상품을 1194억원어치 사들였다.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2조88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감원이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증권(ETN) 등은 제외한 결제 기준 수치다. 개인들이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7조3798억원 규모로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3년여 만에 36%를 넘어섰다. 5일 기준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36.04%다. 코스피지수가 3200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향해 오르던 2021년 4월(36.02%)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6월(32.16%)과 비교해선 1년 만에 약 4%포인트

  • "이제 9만전자 가나요"…깜짝 실적에 52주 신고가

    "이제 9만전자 가나요"…깜짝 실적에 52주 신고가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코스피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삼성전자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6% 오른 8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만 1조18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58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 10조1098억원의 10% 이상이 이날 하루에 집중된 것이다. 반면 개인은 1조7273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국내 시가총액 20.3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빨간불을 켜자 코스피지수 전체가 상승세를 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32% 오른 2862.23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52주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외국인이 1조3088억원, 기관이 1조2560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은 2조5141억원어치 팔았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하반기 국내 증시 ‘톱픽’으로 꼽았다. 2021년 1월 기록한 ‘9만전자’를 넘어 ‘12만전자’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높였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11만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더해 3분기께 증권사들의 예상대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면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4배 수준으로, 2배가 넘는 SK하이닉스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목표주가 수준인 11만원까지 올라도 PBR은 1.8배 수준이다. 정성한 신한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