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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IT '와르르'…코스피 2200 또 붕괴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미 중앙은행(Fed)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국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았다.11일 코스피지수는 1.83% 하락한 2192.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후 5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31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지난 7일 미 상무부가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행위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축소해 각각 1.42%, 1.10% 내림세로 마감했다.현대차(-4.27%) 기아(-5.07%) 등 자동차 업종도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포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GM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네이버(-0.94%) 카카오(-1.57%) 등 492개 종목이 양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67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후 2년5개월여 만이다. Fed의 정책 전환 기대가 약화되면서 게임과 바이오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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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텔, 일반청약 첫날 경쟁률 1.8대 1...공모주 동시 청약에 눈치싸움
고해상도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기업 핀텔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 첫날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3개가 같은 일정으로 청약을 진행하면서 일반투자자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핀텔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약 1.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약 2347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40억원이 모였다. 이달 들어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관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긴 기업에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앞서 일반청약을 진행한 탑머티리얼은 지난달 말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45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달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12대 1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핀텔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5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가는 희망가격(7500~8900원)의 상단인 8900원으로 확정했다.이 회사는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86억원이다.핀텔과 함께 이날 일반청약을 진행한 스팩 3개도 청약이 저조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의 첫날 경쟁률은 0.4대 1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가 400억원으로 기존 스팩보다 큰 데다 공모가가 1만원으로 높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청약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11호스팩의 경쟁률은 약 1.8대 1, NH스팩24호의 경쟁률은 약 5.3대 1로 집계됐다.이들 스팩은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한국제11호스팩은 2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NH스팩24호는 상장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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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에…2200선 무너진 코스피·연저점 경신한 코스닥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미 중앙은행(Fed)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국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았다.11일 코스피 지수는 1.83% 하락한 2192.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31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지난 7일 미 상무부가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행위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축소해 각각 1.42%, 1.10% 내림세로 마감했다.현대차(-4.27%), 기아(-5.07%) 등 자동차 업종도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포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GM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이날 네이버(-0.94%), 카카오(-1.57%) 등 492개 종목이 양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Fed의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게임과 바이오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인 2080선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며 "단기 호재가 없는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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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일반청약 경쟁률 9.4대 1...적자 바이오기업 'IPO 잔혹사' 지속
항염증 신약 개발사 샤페론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한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적자를 내는 바이오 기업을 향한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9.4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6262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61억원이 모였다.청약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1인당 54~55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필요한 납입금액은 인당 27만~27만5000원이다. 예를 들어 샤페론의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만 청약한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2만5000원으로 균등 배정 물량을 모두 받으려면 약 24만5000~25만원의 추가 납입이 필요하다.지난달 일반청약을 마친 알피바이오와 선바이오가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바이오 IPO 잔혹사’를 끊어냈지만 그 온기가 샤페론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알피바이오는 일반청약 경쟁률 1518.2대 1, 선바이오는 186.3대 1을 각각 확보했다. 알피바이오와 선바이오가 매년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흑자를 내는 바이오 기업이 아니라면 바이오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싸늘했다. 올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 중 알피바이오와 선바이오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모가 희망범위의 하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한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샤페론 역시 지난해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적자 기업이다. 증권신고서상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올해 208억원 규모의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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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데이터기업 인피닉, 코스닥 상장 추진
자율주행 데이터 기업 인피닉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인피닉은 한국거래소에 성장성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인피닉은 성장성 특례로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7월 전문 평가 기관 2곳에서 기술평가 결과 각각 AA,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율주행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10억 개 이상의 고품질 AI 데이터를 민간, 공공영역에 공급하고 있다.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을 운영, 관리해주는 데이터옵스 기술인 데이터 스튜디오를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데이터스튜디오는 데이터의 수집, 정제, 가공, 검수, 저장, 관리 등 데이터 구축 관련 전 과정과 협업 및 모니터링 지원 시스템, 통합관리 등이 융합된 프레임워크 기술이다.이 회사는 독자적인 3D 데이터 가공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라이다(LiDAR)를 포함한 다양한 정밀 센서 정보와 2D 이미지를 함께 처리해 오차범위를 최소화했고 그 결과 고품질 자율주행 학습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인피닉은 현대차, 퀄컴 등 글로벌 40여 개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안전·보안·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해외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은 AI 개발에 투자한다. 상장 후 자율주행 데이터뿐만 아니라 리테일, 스마트홈, 항공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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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옴텍,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프로테옴텍은 지난 6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 승인이 나면 공모 절차를 추진해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2000년에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질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특이적인 단백질을 측정하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다.알레르기 진단키트,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면역력 모니터링 키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알레르기 다중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레르기-Q 128M’,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제품 ‘애니티아’가 있다.‘프로티아 알레르기-Q 128M’은 한 번에 총 118종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복합 알레르기 진단제품이다. 제품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전기용량 측정 방식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프로티아 AST DL001’도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제품인 ‘애니티아’는 올해 6월 미국 시장에 진출해 판매되고 있다.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6%, 21%의 연간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6억 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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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감속기' 에스비비테크, 일반청약에 4.6兆 몰려
로봇 감속기 제조사 에스비비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1657.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20만6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4조6000억원이 모였다.로봇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산업군으로 육성되고 있는 만큼 에스비비테크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에스비비테크는 2000년 설립된 로봇용 감소기 개발사다. 감속기는 로봇·자동화 기기에서 모터의 회전력을 증폭시켜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일본 회사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시장이지만 에스비비테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로봇의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양산해 국산화에 성공했다.로봇뿐 아니라 반도체와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한화디펜스, 현대로보틱스 등을 두고 있다.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1644.0대 1로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100~1만2400원) 상단인 1만24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37억원이다.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한편 신약 개발사 샤페론은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했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약 1.1대 1로 나타났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약 2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18억원이다.샤페론은 2008년 설립된 회사로 항염증 치료제와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를 두 축으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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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공모가 40% 낮춘 5000원 확정...수요예측 흥행 실패
면역 혁신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보다 40% 낮은 5000원으로 결정됐다.샤페론은 9월 29~30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수요예측 경쟁률은 25.94대 1로 집계됐다. 254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이 중 241개(95.9%) 기관투자가가 희망 공모가(8400~1만200원) 하단 아래에 주문을 넣었다. 참여 기관 중 221개 기관이 별도의 의무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33개 기관은 15일 확약만 제시했다.이에 샤페론과 주관사 NH투자증권은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40% 낮은 5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공모금액은 기존 225억~280억원에서 137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23억~2268억원에서 1112억원으로 낮아졌다.주관사 관계자는 “본연의 기업가치보다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공모가가 아쉽지만, 샤페론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해 많은 기관투자가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발행사의 상장 후 재평가 의지가 강한 만큼 최종 공모가는 매우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샤페론은 2008년 설립된 회사로 항염증 치료제와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를 두 축으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독자적인 염증 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국전약품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기술이전(L/O)을 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중증 희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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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절반이 60대 이상…"세대교체 돕는 승계제도 필요"
코스닥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령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3년 전 20%대였던 60대 이상 비율은 올해 절반에 육박한다. 대규모 세대교체를 앞둔 가운데 기업승계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 상장법인 경영인 현황’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돼있는 1554개사 CEO 1928명 중 60대 이상 비율은 44.7%다. 해당 비율은 2019년 27.6%, 2020년 32.9%, 지난해 36.7%로 꾸준히 늘고 있다. 고령 CEO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평균연령도 높아졌다. 올해 코스닥 기업 CEO 평균연령은 58.2세로 지난해(56.9세)보다 높다. 40대 비율은 13.1%, 50대 비율은 40.7%, 60대와 70대 비율은 각각 36.9%, 6.4%다. 90대 CEO는 총 3명으로 염홍섭 서산 대표이사, 권재기 세명전기공업 대표이사는 1931년생이다. 지난해에 비해 60대 이상 CEO 비율은 늘었지만 50대 이하 비율은 감소했다. 대규모 세대교체를 코 앞에 둔 가운데 기업승계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코스닥기업 경영자들의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으로 기업승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며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기업승계 지원내용을 담은 ‘2022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상속세 공제 대상을 매출액 4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서 1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공제한도를 상향했다. 피상속인의 주식 지분 요건 완화, 사후관리기간 단축(7년→5년), 업종요건 완화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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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40% 낮춘 WCP, 저평가 매력 앞세워 공모 흥행 부진 씻을까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WCP가 코스닥 상장을 하루 앞뒀다. IPO 공모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매력을 앞세워 반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과 증시 부진의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CP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6만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218억원이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이자 올해 상장 기업 중 1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두 번째 회사다.모처럼 등장한 조단위 대형 IPO 기업이지만 공모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33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7대 1에 그쳤다.다만 공모 과정에서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8만~10만원)의 상단 대비 25~40% 낮은 6만원으로 내린 만큼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26일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IP 설계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30% 상승했다. 공모 과정에서 흥행 실패로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보다 33.3~44.4% 낮췄던 기업이다. 2차전지 관련 공모주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WCP에 위안거리다. 올해 7월 사장한 성일하이텍의 공모주 수익률은 약 176%, 새빗켐은 300%에 달한다.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시장에서 WCP와 주된 비교 대상으로 꼽히던 SKIET와 비교해도 높은 몸값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WCP의 상반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00억원이다. 9월 말 주가 기준 SKIET의 EV/EBITDA는 39배로 이를 WCP의 연 환산 EBITDA(800억원)에 적용하면 적정 기업가치는 3조1000억원 수준이다. 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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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애플 쇼크'…코스피 2200 붕괴
급격히 치솟는 달러화 가치와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금융시장을 덮쳤다. 코스피지수는 2년2개월 만에 22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파운드·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200선마저 무너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28일 코스피지수는 2.45% 하락한 2169.29에 거래를 마쳤다. 2300선이 붕괴한 지 사흘 만에 다시 22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3.47% 하락한 67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50%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영국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대규모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에 기름을 부은 영향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위안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이 여파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2원20전까지 치솟았다. 달러당 1439원9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440원 돌파는 2009년 3월 16일 후 13년6개월여 만이다.중국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 애플이 신형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접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부채질했다.금융시장 불안은 지속되고 있지만 이날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종전과 같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수출과 설비투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6%에서 내년 1.9%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심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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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유리멘털'…지금은 패닉셀링 장세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수요의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지던 애플의 신형 아이폰마저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뉴스가 나오자 증시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2000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45% 떨어진 2169.29에 장을 마쳤다. 연저점 경신은 물론 종가 기준 2020년 7월 10일(2150.25) 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50%, 1.58%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2.61% 급락했다.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달러화 가치가 재차 급등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영국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인해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위안화 환율도 장중 달러당 7.22위안까지 치솟았다.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달러인덱스가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114.7선까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2원대까지 치솟았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이날 하루 1.26% 하락해 감세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로 급락한 영국 파운드화(달러 대비 0.76% 하락)보다 절하폭이 컸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위안화와 유로화 급락에 원화 가치가 이중으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애플이 신형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량이 굳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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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하는데 이례적 호황....중소형 공모주에 조단위 ‘뭉칫돈’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지만 공모주 시장에선 중소형 IPO 기업에 수조 원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 시장 한파가 지속되면서 중소형 IPO 기업의 공모가 거품이 빠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의 발길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IPO 흥행 부진 여파 '무색'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반청약을 마친 이노룰스의 최종 경쟁률은 약 781대 1로 집계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642억원에 불과한 기업이지만,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1조4000억원이 몰렸다.9월 들어 공모에 착수한 알피바이오와 모델솔루션, 이노룰스 등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IPO 기업들이 연이어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확보했다. 공모가 시가총액 1700억원 규모인 모델솔루션의 일반청약에는 5조1000억원, 1017억원인 알피바이오 일반청약에는 약 3조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올해 투자자에게 외면받던 바이오 IPO 기업도 연이어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알피바이오에 이어 선바이오 역시 일반청약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국내 증시가 9월 중순 이후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데없는 호황’이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환율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이는 9월 공모에 나선 WCP와 KB스타리츠 등 대형 IPO 기업이 흥행에 실패한 것과도 대조적인 결과다. WCP는 시가총액 3조원을 넘보는 대어였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3대 1, 일반청약 경쟁률 7대 1에 그쳤다. 시총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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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에 시가총액 71조 증발…"코스피 2000 깨질 수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 끝없이 치솟는 달러화 가치가 26일 주식시장을 덮쳤다. 코스닥지수는 5% 넘게 하락하면서 2년3개월 만에 7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도 2020년 7월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 한국 기업의 이익 수준이 역성장한다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밑돌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종목 줄줄이 신저가 추락이날 코스피지수는 3.02% 하락한 2220.94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7월 27일(2217.86) 후 최저 수준이다. 장중 2215.36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코스닥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5.07% 하락한 692.37에 마감하며 2년3개월 만에 700선이 붕괴됐다. 장중엔 690.60선까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가 5% 이상 하락한 것은 2020년 3월 12일(-5.39%) 후 처음이다.‘인플레이션→글로벌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는 악순환과 상단을 가늠하기 힘들어진 달러 강세 현상이 투자자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다.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와 이탈리아 극우 정권 출범 등 유럽발 악재도 증시를 짓눌렀다.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후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시 달러 강세를 자극해 달러인덱스가 113선까지 돌파했다. 약 20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탓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22원 오른 1431원30전에 거래를 마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주식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4%를 넘어서면서 올해 유가증권시장 예상 배당수익률(2.1%)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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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얼어붙자…확 줄어든 무상증자
한때 코스닥시장 기업을 중심으로 ‘긴급’ 주가 부양책으로 쓰인 무상증자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사례가 많은 데다 최근 증시 여건이 나빠지면서 아예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다.26일 금융감독원의 ‘월별 코스닥 무상증자 결정 기업 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코스닥 상장사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과 7월엔 각각 10곳, 12곳 상장사가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달엔 4곳, 이달 들어선 2곳의 기업만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기업의 주식을 무상으로 주주에게 나눠주는 무상증자는 보통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 부양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하락장이 반복되면서 인위적 주가 부양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코스닥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다.실제 이달 5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피에스케이의 주가는 별다른 반등세를 보이지 못한 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결정 당시 1만6375원이던 주가는 이날 0.98% 떨어진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싸이토젠도 결정 당시 5만9900원이던 주가가 계속 빠지다 이날 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한 코스닥 기업 IR(기업설명회) 담당자는 “주가 부양과 관련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실적에 더 집중할 때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회사에 무상증자 등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요즘엔 업종 내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죽을 쑤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