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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편중"…한은, 서학개미에 경고장

    한국은행이 미국의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 등 일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서학개미에게 “시장이 부진할 경우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26일 한은 블로그에 게시된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투자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58.2%에서 지난 18일 기준 90.4% 수준으로 높아졌다. 투자 종목은 미국 상장주 중에서도 특정 종목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한은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손실을 볼 경우 이를 만회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2022년처럼 연간 -40% 평가손실을 입은 후 S&P500지수 추종 ETF에 투자해 원금을 회복하려면 최소 8.6년을 보유해야 한다.강진규 기자

  • 윤현종 서울에셋 대표 "악재 털어낸 건설·유통株, 제2 조선주 기대"

    윤현종 서울에셋 대표 "악재 털어낸 건설·유통株, 제2 조선주 기대"

    “‘빅배스(big bath·일시적 대규모 손실처리)’ 기업에 전략적으로 베팅할 때입니다.”윤현종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대표(사진)는 26일 인터뷰에서 “건설과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악재를 털어내고 탄탄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종목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자산운용 등을 거친 그는 올해로 업력 19년 차를 맞은 베테랑 헤지펀드 매니저다.윤 대표는 건설 업종을 “주가가 오르기 직전이던 작년의 조선주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주가 시공 사고와 저마진 수주로 약 3년간 고전했다”며 “그동안 올려온 공사비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있고 실제 괄목할 만한 가이던스도 제시됐다”고 말했다.작년 4분기 실적을 연초에 발표한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23년 만의 적자 전환을 알렸지만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조1828억원 흑자로 제시했다. DL이앤씨도 작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5200억원의 이익을 예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처럼 저마진 수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 역시 이익 전망이 밝다는 분석을 내놨다.유통과 식음료 업종에도 빅배스 종목이 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부실자산을 많이 정리한 이마트가 홈플러스 등 경쟁사가 휘청이는 환경에서 이익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 점포 실적을 따져봤을 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농심 등 식음료 업종은 제품 단가 인상 및 원료 가격 하락세가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이시은 기자

  • '-35% 손실 잊었나'…한은 "서학개미, M7·레버리지ETF 줄여야" 경고

    '-35% 손실 잊었나'…한은 "서학개미, M7·레버리지ETF 줄여야" 경고

    한국은행이 매그니피센트7(M7)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나서고 있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추구 성향이 과도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한은은 "미 주식시장이 부진할 경우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편중을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26일 이재민 한은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블로그에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잔액 비중은 지난 2019년 말 58.2%에서 최근에도 90.4%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미국 주식 중에서도 M7으로 대표되는 성장주와 지수의 2~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투자가 많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상위 5개 보유종목은 테슬라(147억달러), 엔비디아(105억달러), 애플(40억달러), 팔란티어(2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9억달러) 등 기술주였다. 6위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ETF인 TQQQ(24억달러)였다. TQQQ의 전체 시가총액(204억달러) 중 한국 개인투자자의 지분율은 11.9%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TSLL의 한국 투자자 지분은 약 13억달러로 전체의 40.5%였다.   한은은 이같은 위험 추구 성향의 투자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큰 수익을 얻지만 내릴 때는 손실이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국 주식시장이 고강도 긴축으로 무너진 지난 2022년과 같은 사례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미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19.4% 하

  • 연금 투자자 우르르 몰렸다....'KODEX 버퍼 ETF' 상장 첫날 뭉칫돈

    연금 투자자 우르르 몰렸다....'KODEX 버퍼 ETF' 상장 첫날 뭉칫돈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상장 첫날인 25일 개인 순매수 93억원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구조화 상품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커버드콜 ETF보다 이날 기준 더 많은 투자금이 유입됐다.커버드콜 ETF 전체 39개 가운데 개인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에 이날 60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으며,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에는 43억원이 유입됐다. 이들보다 버퍼 ETF가 1.5배 이상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이다.이와 별도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약 3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첫날 이러한 규모가 유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커버드콜보다 더 진화된 구조화 상품으로 명확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은퇴를 몇 년 앞둔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내 첫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이 상품은 S&P500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1년 만기 보유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버퍼형 ETF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여주는 대신 상승폭에 제한이 있는 구조화 상품이다.매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 만기 옵션을 매매해 약 -10%까지 하락을 완충(달러 기준)시키는 버퍼를 만든 게 특징이다.버퍼를 설정하는 데 드는 비용을 콜옵션을 매도해 충당하기 때문에 캡(최대 상승폭)은 제한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캡이 16.4%(달러 기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이 상품은 환노출형으로 원달러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수익률은 바뀔 수 있다.맹진

  • '퇴직연금에 주식 더'…채권혼합형 ETF 인기

    '퇴직연금에 주식 더'…채권혼합형 ETF 인기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담을 수 있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연금계좌 내 위험자산 70% 한도를 넘어 주식 비중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ETF 출시 경쟁이 이어지자 관련 상품도 다양해지는 추세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채권혼합형 ETF의 순자산 총액은 전날 기준 3조4005억원에 달했다. 2022년 말(5534억원)과 비교해 2년3개월여 만에 순자산이 약 6배 늘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올 들어서만 6595억원 증가했다. 상장된 채권혼합형 ETF는 2022년 말 35개에서 25일 기준 48개로 늘어났다.채권혼합형 ETF에 뭉칫돈이 몰리는 건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 비중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국은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을 적립금의 70%로 규제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예·적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이 안전자산 30% 몫에 채권혼합형 ETF를 담으면 ‘위험자산 70% 벽’을 넘을 수 있다. 주식과 채권을 일정 비율로 담은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채권혼합형 ETF로 주식 투자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단일종목 채권혼합형 ETF는 주식 비중이 최고 30%다. 테슬라 30%, 국고채 70% 비율로 투자하는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가 대표적이다. 순자산이 총 4102억원으로 채권혼합형 상품 중 가장 많다.지수형 채권혼합 ETF엔 주식을 50%까지 담을 수 있다. 2023년 말 규제 완화로 종전 40%에서 10%포인트 높아졌다.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과 이날 출시된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50액티브’는 주식을 절반가량 담은 상품이다. 위험자

  • "목표주가보다 비싸다"…조선·방산 과열 주의보

    "목표주가보다 비싸다"…조선·방산 과열 주의보

    조선·방위산업 등 주도주만 급등하는 쏠림 장세가 계속되며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이들 주도 업종의 상승세가 꺾이고 일부 종목은 급락을 거듭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29% 하락한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에도 여전히 15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6만5714원)보다 4.1% 높다.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을 뜻하는 괴리율이 -4.1%라는 의미다. 24일 종가 기준 -10.1%이던 괴리율은 이날 급락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평가 의견이 나온다.유럽 방위비 증액 기대로 급등한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은 -6.3%에 달했다.이날 7.19% 하락하며 3만4200원에 마감한 한화시스템 주가도 증권사 14곳의 평균 목표주가(3만3643원)보다 높다. 괴리율은 -1.6%로 나타났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괴리율은 -1.4%로 집계됐다.이 같은 현상은 증권사들이 추산한 목표주가가 주가 급등세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한다. 괴리율이 유독 높은 조선·방산 업종은 올 1분기 내내 랠리를 펼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79.9%, 82.2%에 달한다. 일부 증권사에서 이례적으로 사실상의 매도 리포트를 발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선(下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조선 업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며

  • '한탕주의' 빠진 개미들…정리매매 기업 노린다

    '한탕주의' 빠진 개미들…정리매매 기업 노린다

    증시 퇴출에 앞서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는 사례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 MIT는 정리매매 기간인 25일 장중 한때 15% 넘게 하락하다가 막판에 5.4% 상승해 253원에 마감했다. 정리매매를 시작한 지난 19일 77.4% 급락했으나 이틀 뒤엔 53% 넘게 오르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른 정리매매 종목인 한울BnC도 이날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9.57% 내린 104원에 거래를 마쳤다.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의 주주에게 주식을 처분할 기회를 주기 위해 7거래일간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들 종목은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등의 사유로 이달 말 증시 퇴출을 앞두고 있다.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가 단기 차익을 노리고 투자에 나섰다간 ‘폭탄 돌리기’ 희생양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루 주가 변동폭(30%) 제한을 받지 않아 정리매매만 노려 투기하는 이른바 ‘정매꾼’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많아서다. 이들은 주가가 높은 수준에 형성되도록 호가를 낸 뒤 시차를 두고 매도 주문을 한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 혹한 개인투자자가 추격 매수에 나서면 주식을 팔고 매수 주문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정리매매 종목 투자는 대규모 손실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에서 퇴출당한 다섯 개 종목의 정리매매 첫날 종가 대비 마지막 거래일 기준 수익률은 평균 -57.4%였다.셀리버리는 정리매매 첫날 143원이던 주가가 정리매매 마지막 날 88.8% 하락해 16원이 됐다. 급등락하는 장세를 이용해 일부는 수익을 내는 일이 가능하더라도 대다수가

  • 대체거래소 'VI' 속출…변동성 경고음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 가능 종목이 늘어나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잇달아 발동되고 있다. 이달 말 거래 종목이 추가되면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총 27번의 VI가 발동됐다. 지난 4일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현대차(4회)와 기아(1회)를 비롯해 네이처셀(5회), 성우하이텍(5회) 등의 주가가 요동쳤다.네이처셀의 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인 오전 8시 가격제한폭(29.95%)까지 뛰어 가격 안정화 장치가 발동됐다. 첫 VI 발동 당시 체결량은 10주에 불과했다.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현대차도 프리마켓 개장 이후 4초 만에 VI가 울렸다. 체결량은 701주였다. 전날 넥스트레이드 정규장 종가 대비 10.54%(23만6000원) 급등해 이날 오전 8시4초부터 6분간 네 차례 VI가 발동됐다.개장 전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는 한국거래소와 달리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접속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호가를 제출하면 해당 가격에 즉시 체결될 수 있다. 빠른 거래가 장점이지만 유동성이 작은 프리마켓에선 소규모 거래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오는 31일 800개 종목으로 거래가 확대되면 주가가 빈번하게 급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아라 기자

  • '관세 부담 덜었다'…車·부품株 질주

    미국에 31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 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 부품·장비 협력사 주가가 25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이날 현대차는 3.29%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2.13% 오른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2우B(2.54%)와 현대모비스(0.72%), 현대위아(0.62%) 등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 협력사인 한솔테크닉스(5.85%)와 성우하이텍(5.6%), HL만도(3.68%), 에스엘(0.51%) 등도 올랐다.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그동안 자동차주 주가를 눌러온 관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수준, 주행 비용이 저렴한 차량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자동차 관련주가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만도, 에스엘 등 미국에 동반 진출한 부품사에도 관심을 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외국인 돌아왔다…삼성전자·하이닉스 집중매수

    올 들어 8조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바이오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조9355억원, 34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50억원어치), 현대차(1596억원어치), 현대모비스(1040억원어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순매수 종목엔 기아와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우 등 시가총액 최상위권 업체도 포함됐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8조67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2조4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2.8% 반등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공매도가 재개되면 매수(롱)·매도(쇼트) 전략을 활용하는 외국계 헤지펀드 자금이 대형주에 순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헤지펀드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의 윤현종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D램 반도체 가격 회복세를 예상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개인은 ‘모멘텀 플레이’에 집중했다. 같은 기간(3월 17~25일) 개인은 알테오젠(1696억원어치), JYP엔터테인먼트(1229억원어치), HLB(686억원어치)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각각 외국인 순매도 2위, 3위, 9

  • "이호진, 무조건 복귀하라"…트러스톤, 태광에 또 서한

    "이호진, 무조건 복귀하라"…트러스톤, 태광에 또 서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5일 태광산업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사진)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6.09%를 보유한 2대 주주다.트러스톤운용은 지난 20일에도 이 전 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말 성회용 대표가 사임하고 오용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영진과의 대화가 끊겼다는 이유에서다. 태광산업이 “이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복귀가 어렵다”고 밝히자, 비상근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복귀하라고 다시 제안한 것이다.나수지 기자

  • 태광산업 2대주주 트러스톤…"이호진 전 회장 비상근 이사로 복귀하라"

    태광산업 2대주주 트러스톤…"이호진 전 회장 비상근 이사로 복귀하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사진)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6.09%를 보유한 2대주주다.트러스톤운용은 25일 공개 주주 서한에서 "이 전 회장을 비상근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해 경영에 복귀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전 회장이 지금도 경영 고문으로 근무하며 최근까지 차기 최고경영진을 내정하는 등 사실상 경영활동을 하고 있어 (건강상)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고 요청했다.트러스톤운용은 지난 20일에도 공개 주주 서한을 보내 이 전 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말 성회용 대표가 사임하고 오용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영진과의 대화가 끊겼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태광산업이 "이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복귀가 어렵다"고 밝히자, 비상근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복귀하라고 다시 제안한 것이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이사회의 일원으로 의결에만 참여해 경영활동을 하는 임원이다.이성원 트러스톤 ESG운용부문 대표는 "현 경영진은 주주의 정당한 주총소집 요구를 거부하며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며 "태광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태광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 전 회장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 미래에셋의 '수수료 승부수'…ETF 1위 뒤바뀔지 관심

    미래에셋의 '수수료 승부수'…ETF 1위 뒤바뀔지 관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음달부터 TIGER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를 삼성자산운용 KODEX의 100분의 1로 낮추기로 결정한 건 지금이야말로 업계 1위로 도약할 호기라는 판단에서다.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자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특명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총 18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양분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운용 KODEX가 시장을 독과점했지만 2020년대 들어 미래에셋 TIGER가 급격히 점유율을 확대했다. 현재 점유율은 삼성운용 38.2%, 미래에셋운용 34.8%다. 양사 격차는 3%포인트대까지 좁혀졌다.두 업체는 지난달에도 미국 S&P500과 나스닥 ETF를 놓고 ‘수수료 전쟁’을 벌였다. 미래에셋운용이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총보수를 파격적으로 낮추자 삼성운용은 하루 만에 같은 상품 수수료를 더 낮게 책정해 맞불을 놨다.미래에셋운용이 이번에 정조준하고 나선 건 레버리지·인버스 ETF다. 증권가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상승률의 두 배가량 수익을 얻지만, 하락하면 손실도 두 배로 커진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가 떨어지는 만큼 수익을 거두도록 설계됐다.한 자산운용사 ETF 본부장은 “레버리지·인버스는 일반 ETF보다 보수율이 높고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 보유하기보다 지수 방향에 확신이 있을 때 단기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위험성을 알려 투자자 보호도 강

  • 美 사모펀드, 주가 부양 압박…1주만에 18% 뛴 스틱인베스트

    국내 유일 상장 사모펀드(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주가가 급등 중이다. 미국계 PEF 미리캐피털이 최근까지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대주주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미리캐피털은 스틱인베스트먼트 기업가치가 극도로 저평가됐다며 주가 부양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7.7% 오른 8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주일 기준 주가 상승률은 18.2%에 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급등세는 미리캐피털의 지분 매집 때문으로 분석된다.2023년 8월 처음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사들인 미리캐피털은 최근까지 꾸준히 장내 매수를 이어가 지분율을 10.78%로 늘렸다. 이달 들어서도 3만2500주를 매입했다. 이날 JP모간 등 외국계 창구 순매수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분을 추가 매집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리캐피털과 최대주주 도용환 회장(13.46%)의 지분율 차이는 2.68%포인트(지난 7일 기준)에 불과하다. 자사주가 13.44%가량이고, 소액주주 비중은 48.31%다.미리캐피털이 당장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권을 노리거나 주주환원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도 주주환원 관련 안건은 올라가지 않았다. 다만 미리캐피털은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 주가 수준에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회사의 포트폴리오와 이익 수준, 해외 상장 PEF의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주가가 몇 배는 더 올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리캐피털은 투자자설명회(IR)를 늘리는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주가 수준으로는 미리캐피털이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미리캐피털은 지난해

  • FDA 승인 재도전에 HLB그룹주 반등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불발로 급락한 HLB그룹주가 24일 급반등했다.이날 HLB는 15.48%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제약(24.27%), HLB생명과학(17.36%), HLB테라퓨틱스(12.59%), HLB바이오스텝(7.59%), HLB제넥스(11.42%) 등 그룹주도 일제히 반등했다.HLB는 FDA에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관한 간암 1차 치료제 심사 결과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2023년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해 5월 항서제약이 CRL을 받았고, 두 번째 신청에서도 승인이 불발됐다. 당일 HLB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HLB 주가가 급반등한 것은 이 회사가 오는 5월 보완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며 ‘삼수’ 의지를 밝히면서다. 진양곤 HLB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5월 FDA에 재심사 서류를 제출해 7월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