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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앞두고 '안전지대' 떠오른 자동차株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자동차 업종이 ‘공매도 안전지대’로 떠올랐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여전히 크다는 관측에서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권인 현대차의 주가는 이달 4일 장중 52주 신저가(18만9200원)를 찍은 뒤 24일까지 12% 넘게 상승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6% 가까이 올랐다. KRX자동차지수는 이달에만 4% 가까이 뛰어 전체 KRX지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자동차 관련주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수급이 늘며 저평가 종목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자동차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5.47배, 0.57배에 불과하다. 코스피지수의 PER(13.86배) 및 PBR(0.92%)의 절반 수준이다.대신증권은 트럼프 관세 악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짚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수급이 확대되면 자동차 업종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자동차 관련주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알테오젠,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팔았지만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적극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JYP엔터, 한화오션 등 단기 급등주를 매도 목록에 올렸다.일각에서는 방위산업, 조선 등 일부 ‘과열 종목’의 주가 되돌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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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레버리지 ETF…"지금이 바닥" 개미 몰려
2차전지 테마형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업황 부진으로 연일 하락폭을 키웠지만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가 몰렸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최근 3개월간 하루평균 거래량은 1396만 주에 달했다. 지난 1년간 하루평균 거래량(950만 주)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는 446억원어치를 기록했다.2차전지주가 연초 급등한 후 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해 동안 LG에너지솔루션(-19.06%), 삼성SDI(-49.26%), 에코프로비엠(-63.37%), SK아이이테크놀로지(-71.99%) 등 주요 2차전지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이 최대 11%, 33%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났지만 이달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연초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2차전지 레버리지 ETF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1년 수익률이 -74.41%로 4분의 1 토막 났다. 레버리지 상품은 ‘음의 복리 효과’로 변동성이 커지면 손실이 확대된다. 기초자산이 10% 오른 뒤 다음날 10% 내리면 누적 수익률은 -1%지만, 레버리지 ETF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음의 복리 효과에 따라 -4%가 된다.전문가들은 업황 부진과 중국 경쟁 업체의 약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2차전지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럽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부 긍정적 전망도 있지만 반도체 등 다른 업종 대비 투자 매력도가 낮다는 것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상승 모멘텀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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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 ETF 수수료 삼성의 '100분의1'로 낮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수료를 삼성자산운용의 100분의1로 낮춘다.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자 책임을 강화해야한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180조원 규모의 국내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업체는 지난 2월에도 미국 S&P500과 나스닥 ETF을 놓고 ‘수수료 전쟁’을 벌인 바 있다. “초고위험 상품 투자자 교육 강화”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달 안에 ‘TIGER 레버리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TIGER 인버스’ 등 국내 지수를 기반으로한 주요 레버리지, 인버스 ETF들의 운용보수를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인하 기준은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상품들이다. 예를들어 TIGER 레버리지의 보수를 KODEX 레버리지(0.64%)의 100분의 1수준인 0.0064%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ETF를 1억원어치 팔았을 때 연간 6400원 정도만 수익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운용비용과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은 이와함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의 위험성을 알려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증권가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상승률의 두 배가량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하락하면 손실도 두 배로 커진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가 떨어지는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됐다.한 자산운용사 ETF 본부장은 “레버리지·인버스는 일반 ETF보다 보수율이 높고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보유하기보다 지수 방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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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HLB그룹株…"간암 신약 5월 재도전"에 급반등
간암 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허가 불발로 급락했던 HLB 그룹주가 24일 급반등했다.이날 HLB는 전 거래일보다 15.05%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되면서 5만원대를 회복했다. HLB제약(18.71%), HLB생명과학(16.36%), HLB테라퓨틱스(11.72%), HLB바이오스텝(7.70%), HLB제넥스(9.35%) 등 그룹주들도 일제히 반등 중이다.HLB는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한 간암 1차 치료제 심사 결과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2023년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5월 항서제약이 보완요구서를 받았고, 두 번째 신청에서도 승인이 불발됐다. HLB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HLB 주가가 급반등한 것은 이 회사가 5월에 보완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며 '삼수' 의지를 밝히면서다. 진양곤 HLB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5월 FDA에 재심사 서류를 제출해 7월 승인 여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FDA 심사를 통과하면 지난해 8월 유한양행 ‘렉라자’에 이어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항암 신약을 허가받는 사례가 된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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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미국AI테크TOP10 ETF, 팰런티어 편입했다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AI테크TOP10’과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인공지능(AI) 방산기업 팰런티어를 편입한다고 24일 발표했다.삼성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에 팰런티어를 추가한 건 이 기업이 AI 상업화에 가장 앞서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물론 CIA·FBI도 팰런티어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고, AT&T, 에어버스 등 글로벌 민영기업에도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이 ETF 상품들은 한국경제신문의 ‘KEDI 미국AI테크TOP10’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설계된 지수다. 시가총액뿐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 스코어를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한다.‘KODEX 미국AI테크TOP10’과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은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3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커버드콜 상품의 경우 콜매도 옵션 전략을 추가해 연 15% 프리미엄 월 배당 효과를 내며 테크TOP10·테크커버드콜 중 순매수 금액 1위에 오른 바 있다.송아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AI 테크에 집중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KODEX 미국AI테크TOP10’을, AI 테크 투자와 동시에 연 15% 프리미엄 월 배당 효과를 함께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는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을 투자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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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 따른 자본 차익 없어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가 출시되면서 기존 국고채 상장지수펀드(ETF) 등과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가산금리에 분리과세 혜택까지 적용되는 안정적인 장기 투자 상품이다. 하지만 기존 국고채 ETF와 달리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의 만기 보유 시 수익률(세전 기준)은 약 16%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가 지급된다. 매입액 2억원까지는 이자소득이 종합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14% 세율로 분리과세되는 혜택도 있다.개인투자용 국채와 기존 국고채 ETF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 목적이 다르다는 데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시장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 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이자 수익과 시장금리가 내려갈 때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인데, 개인투자용 국채는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없다.국고채 ETF는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 차익을 얻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5년 만기 국채 ETF를 올해 구매했다면 개인투자용 국채와 달리 1년 후 4년 만기로 만기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 리밸런싱을 통해 편입 국채가 만기 5년 수준으로 계속 유지돼 자본 차익을 노리는 구조다. 채권 이자 수익을 배당금을 통해 지급하는데, 국채 금리 변동에 따라 배당금도 바뀐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번에 받지만 발행 당시 금리가 유지된다.전문가들은 개인투자용 국채를 구매할 때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급전이 필요해 개인투자용 국채를 팔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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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울 때 버핏 웃자…가치주 ETF 뭉칫돈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자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가치주 ETF는 올 들어 미국 기술주 ETF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는 동안 탄탄한 주가 방어력을 보여줬다.23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뱅가드밸류’(VTV)에 올해 들어 64억5780만달러(약 9조4781억원)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1년 동안 이 ETF에 흘러든 자금이 81억7000만달러인데, 약 80%에 달하는 금액이 3개월여 만에 들어온 것이다.특히 증시 변동성이 커진 이달(40억5820만달러)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지난달(12억6000만달러) 대비 순유입액이 세 배 늘어났다. 지난 19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25억4270만달러가 유입돼 작년 9월 18일 후 하루 기준 최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가치주 ETF에 뭉칫돈이 몰린 것은 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높은 주가 방어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VTV는 벅셔해서웨이 클래스B, JP모간체이스, 엑슨모빌 등 주요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로,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2.43%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3.7%), 나스닥100지수(-6.4%)는 하락했다.‘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클래스B는 이 기간 16.65% 올라 기술주를 압도했다. 테슬라,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을 담은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MAGS) ETF는 15.42% 내렸다.벅셔해서웨이는 현금성 자산을 1년 만에 두 배로 늘렸다. 지난해 4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금 보유액은 3342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버핏이 약세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증권가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비교적 방어적 성격을 띠는 가치주 ETF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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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출·퇴근길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체거래소의 거래 가능 종목 수가 350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24일부터 기존 110개였던 거래 종목 수를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모든 종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정규 시장 전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까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네이버 KB금융 등 주요 대형주를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 올 들어 개인 순매수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종목도 매매 체결이 가능해진다. 코스닥시장에선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을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추가된다.35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총 2094조8957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전체 시총(2537조4915억원)의 82.6% 규모다. 증시 대표주가 곳곳에 포진한 만큼 최근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대체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31일엔 종목 수가 800개로 늘고 대량·바스켓 매매도 시작한다.종목 수가 빠르게 불어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선 모든 종목의 거래가 7분간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신규 호가를 도입하면서 일어난 전산 장애였다.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주말마다 합동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최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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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 초고수, 네이버 가장 많이 샀다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이달 출시된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앱에 대한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2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네이버가 국내 AI 쇼핑 시대 포문을 열겠다며 12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선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 서비스는 AI 기술 기반으로 이용자 데이터를 학습해 개인별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게 특징이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B2C(기업·개인 간 거래) 부문에서 AI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이달 들어 SK증권을 포함해 6개 증권사가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21일 HLB그룹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차 보완 요청을 받으면서 국내 바이오주가 무더기로 급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고수도 많았다. 지난주 순매수 3위에는 유한양행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중공업(2위), 코미코(4위), 기아(5위), CJ(6위)도 매수 상위권에 들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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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총, 올해도 3일간 몰린다
올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마지막 주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는 26일, 28일, 31일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만 46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11개 중 206개(25.4%) 기업이 26일 주총을 연다. 전체 1위다. 28일(154개), 31일(107개)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467개 기업이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체의 57.6%에 이른다.먼저 26일에는 SK㈜ LG㈜ 등 지주사를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삼양식품 등이 주총을 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복귀 등 주요 인사들의 거취와 각 기업이 내세운 주주환원책이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이사의 집중투표제 배제 여부를 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KT&G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28일에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과 함께 DB 한국금융지주 남양유업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31일엔 티웨이항공 넷마블 금양 등이 연다. 이외엔 25일(91개), 27일(50개), 지난 20일(71개)과 21일(56개) 등의 순으로 주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이 도입됐지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긴 쉽지 않다. 해마다 ‘주총 집중일’을 꼽은 뒤 지정일에 주총을 개최할 기업에는 사유를 공시하도록 하는데, 기업들은 3월 말 1주일 중 해당 날짜만 피해 주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주총 집중일이 21일과 27일, 28일로 정해졌지만 기업들은 이날을 뺀 26일에 가장 많이 몰려들었다.상장사들은 2020년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사업보고서 작성 기간이 촉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보고서는 원래 결산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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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브랜즈·한국피아이엠…이번주 2곳 공모주 청약
이번주에는 에이유브랜즈와 한국피아이엠이 일반 청약에 나선다. 쎄크는 수요예측을 진행한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와 한국피아이엠은 25~26일 청약을 받는다. 브랜드 ‘락피쉬’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19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결과, 2085개 참여 기관 가운데 86%가 희망공모가 상단(1만6000원) 이상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금속분말사출성형(MIM) 기업 한국피아이엠은 24일 공모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3년 8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고 이번에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희망공모가를 9300~1만1200원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쎄크는 25일부터 31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후 다음달 2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3~4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쎄크는 반도체와 2차전지를 검사하는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산업용 검사장비가 매출의 67%를 차지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산정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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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달래기 나선 김동관…"경영진, 48억 매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부회장(전략부문 대표·사진) 등 최고경영진이 48억원 규모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20일 한국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13% 급락하자 주주 불만을 진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은 4900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종가(주당 62만8000원)로 따지면 약 30억원어치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약 1450주), 8억원(약 1350주)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세 경영자가 사들이는 주식 규모는 각자 지난해 받은 연봉과 비슷하다. 100여 명에 달하는 다른 임원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진의 주식 매수와 관련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어해 주주의 비판을 달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액 주주 사이에선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기업이 향후 4년간의 투자금을 유상증자로 끌어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3000억원을 들여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했는데, 이 자금으로 필요한 투자를 해도 되지 않겠냐” 등의 반응이 많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승계를 위해 자금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한화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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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5% 수익낼때, 서학개미 -20%
해외 주식 투자자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내 주식 투자자가 올 들어 5% 가까이 수익을 낸 반면 해외 주식 투자자는 원금을 약 14% 까먹고 있다. 미국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2~3배짜리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 거래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13.96%를 기록 중이다.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손실률은 19.64%에 달했다. 이 증권사 해외 주식 계좌 68만6462개(63만9607명)의 올해(1월 1일~3월 14일) 수익률을 평균 낸 결과다. 해외 투자에서 미국 비중은 91.6%를 차지했다.반면 국내 주식 거래 계좌 301만8350개(257만4507명)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4.67%였다. 작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결과다. 작년 국내 주식 계좌 평균 수익률은 -16.79%, 미국 주식 계좌는 30.53%였다.서학개미의 올해 손실률이 S&P500지수(-4.13%)와 나스닥지수(-8.06%) 하락폭보다 훨씬 큰 게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테슬라 등 일부 종목 편중이 심하고, 고위험 상품 비중이 높다는 의미여서다. 서학개미가 들고 있는 미국 주식 중 테슬라 비중은 약 16%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말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고위험 레버리지 ETF를 대거 담은 것도 수익률 악화의 원인이다.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레버리지 ETF였다.전문가들은 작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 대세론’에 베팅한 서학개미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 1월에도 서학개미 순매수액(40억7840만달러)은 월별 기준 역대 두 번째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빅테크 주식이 ‘무조건 불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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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심판·李 2심 눈앞…다시 널뛰는 정치 테마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정치 테마주 주가가 다시 널뛰고 있다. 기업 실적이나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는 데다 주가 조작 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코스닥시장에서 동신건설은 9.16% 하락한 4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30%대 급락했다가 다시 저점 대비 40% 오르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동신건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이 대표 테마주로 묶이는 오리엔트정공(-7.41%) 코나아이(-3.4%) 등 주가도 이날 크게 내렸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데다 오는 26일 이 대표의 선거법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어 이 대표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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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양책에…인도 ETF의 부활
작년 가을부터 부진을 이어오던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인도 증시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9개(최근 상장된 1개 제외)의 이달 수익률이 일제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만 -4~-12%에 달한 상품들이다.순자산총액(AUM)이 가장 큰 ‘TIGER 인도니프티50’의 지난달 수익률은 -5.29%였지만 이달 들어 6.12%로 대폭 올랐다.지난해 신흥국 중 압도적 성장세를 보인 인도 증시는 같은 해 9월 고점을 찍고 내리 하락했다. 한때 26,200선을 돌파한 니프티50지수는 이달 초까지 15% 넘게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 제조업·소비 관련 지수가 급락해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딥시크 쇼크’로 중국으로 자금이 쏠리자 인도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분위기가 바뀐 건 이달 5일부터다. 지난 4일 22,082로 바닥을 친 니프티50지수는 꾸준히 올라 20일 23,190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 정부가 금리 인하, 재정 지출 확대, 소비 촉진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펼친 게 주효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전년 대비 3.61%)와 1월 산업생산지수(5.01%) 등 최근 발표한 지표도 경기 회복 기대를 높인 요인이다.AMD,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장이 인도에 들어서는 등 외국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대미 수출 비중은 17%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이라며 “베트남 멕시코 등 주요 신흥국보다 미미하다&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