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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거래소, 8개월만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한국거래소는 7일 오전 9시12분 11초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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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vs -9%…잘 키운 AI, 코스피 수익률 압도했다
‘35.26% vs -9.68%.’흔히 비교하는 미국과 국내 주식의 수익률 차이가 아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투자하는 스타트업 콴텍의 국내주식형 알고리즘과 코스피지수의 1년 수익률(2025년 4월 3일 기준) 비교다. 금융위원회 감독을 받는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검증받은 수익률이다.기술 수준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가 인간의 결정 과정을 대신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의 수익률이 벤치마크 지수를 뛰어넘는 데다 인간 대신 감정이 없고 데이터를 무한히 학습할 수 있는 AI가 투자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확산 변곡점 넘은 AI 위임 투자6일 코스콤에 따르면 핀트, 콴텍, 에임(AIM), 파운트 등 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금액은 3483억원으로 2023년 말 1186억원 대비 약 3배로 늘었다. 자문·일임은 로보어드바이저업체에 돈을 맡기고 수수료를 내는 유료 운용 서비스 형태다. 인간 프라이빗뱅커(PB)가 아니라 AI가 운용하는 자금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2022년 말 11만4868명에서 올 2월 말 16만4869명으로 2년여 만에 약 5만 명(43.5%) 증가했다.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간이 투자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AI가 투자자의 증권사 계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동의하고 자금을 넣으면 고도로 학습된 알고리즘이 투자자 성향 파악, 종목·시황 리서치, 투자 대상 선정, 최적의 매수 시점 결정, 주문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투자자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보유 기간에도 AI가 계속 종목과 시황을 분석하며 매도 타이밍을 잡는다. 5~6년 전 어설프게 유망 종목을 추천하는 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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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 수억 회씩 분석…자산배분 최적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진화와 함께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억 회씩 분석해 최적화된 자산 배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의 심리까지 반영해 자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수준에 이르렀다.로보어드바이저기업은 대부분 이공계 출신이 주도하고 있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의 송인성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를 거쳤다. 이 회사 김일희 고문 또한 KAIST 수학과를 나와 프린스턴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땄다. 에임(AIM)을 창업한 이지혜 CEO도 공학을 전공하고 월스트리트의 글로벌 퀀트 헤지펀드인 아카디안자산운용에서 일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성원 100명 중 60~70명이 이공계 인력”이라고 말했다.로보어드바이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AI가 학습할 데이터다. 많은 기업이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투자 데이터가 많은 미국 시장부터 시작한 이유다. 데이터의 종류 또한 고도화하고 있다. 장기 주가 흐름, 거래량, 재무제표 등의 정형 데이터는 물론 뉴스, SNS, 음성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수집·분석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디셈버앤컴퍼니의 알고리즘 ‘아이작’은 투자 대상 관련 데이터를 수억 회 실시간 시뮬레이션하며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에임의 알고리즘 ‘에스더’는 금리정책, 물가상승률 등 거시경제 변수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얼마나 위험을 꺼리는지도 수치화해 반영한다. 이를 과거 사례 등과 결합해 최적의 결정을 내린다. 양적완화 등 비교적 새로운 정책 변수에 대해선 때때로 전문가의 판단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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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혁 삼성운용 본부장 "지금은 수비할 때…버퍼 ETF 활용할 만"
“지금은 투자 전략을 짤 때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합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사진)이 4일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믿지만 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에겐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지난달 상장했다.버퍼형 ETF는 옵션 매매를 통해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손실을 완충해주는 상품이다. 상장일 기준 손실 보전 비율이 약 10%다. S&P500지수가 1년 만기 내 10% 하락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15% 떨어지면 5%만 손실을 보는 걸 목표로 한다. 다만 최고 수익률은 16.4%로 제한돼 있다.임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하락장일 때 평균 -7.5%, 상승장일 때 16.5%였다”며 “장기 투자자나 매매가 잦은 투자자 모두에게 버퍼형 ETF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만기가 있는 상품이므로 만기까지 보유해야 온전히 손실 보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수·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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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를 피할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수입을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미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4일 한국거래소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3.59% 오른 3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2.8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8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증시 전문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관세 정책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노후 전력망 개선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과 인공지능(AI)산업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을 공언해왔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외국 변압기 기업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전날 미국 상무부는 2022~2023년 대미 변압기 수출기업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는데, 두 기업은 제외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HD현대일렉트릭에 60.81%, 효성중공업에 37.42% 반덤핑 관세를 매긴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LS일렉트릭엔 16.87%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만 반덤핑 관세 명단에서 빠진 것은 미국에서 필요하고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우대하겠다는 신호”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같은 관점에서 석유 시추 관련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원유와 셰일에너지 시추를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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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정치 테마주, 지분 매각·유증 속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는 가운데 주가 급등을 틈타 내부자 지분 매각이나 기습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우 코나아이 감사는 보유 중이던 코나아이 보통주 2000주(0.01%) 전량을 지난달 31일 장내 매도했다. 2016년까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 감사는 2020년 코나아이 감사로 합류했다. 처분 단가는 3만1001원으로 총 6200만원어치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불린다. 지난달 26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이날까지 47% 넘게 뛰었다.제이준코스메틱과 형지글로벌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재명 테마’에 올라타며 지난달 26일부터 48.2%, 329.7% 급등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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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올해도 '벚꽃주총' 실종
올해도 ‘꽃 피는 4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회사는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 주총’을 유도하겠다며 정부가 제도 개편에 나선 지 5년이 지났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이달 주총을 열겠다고 알린 회사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유가증권시장의 811개, 코스닥시장의 1720개 상장사는 지난달 31일까지 이미 주총을 마쳤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포함한 전체 2592개 상장사의 98%에 달하는 수치다.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2019년 ‘상장회사 등의 주주총회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벚꽃 주총 제도화를 처음 언급했다. 상장기업이 매년 3월 말 한꺼번에 주총 행사를 열다 보니 일반 주주 권리가 침해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원래 3월 말까지 공시하도록 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주총 소집 공고 전까지로 앞당겼다. 2020년 상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다. 보고서 마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기업 중 일부가 주총일을 4~5월로 늦춰 주총일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당국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총의 절반 이상은 지난달 넷째 주(24~28일)에 쏠렸다. 벚꽃 주총 건수도 5년째 거의 변화가 없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2021년 2곳, 2022년 1곳, 2023년 2곳만 4월 주총을 열었고 작년과 올해는 전무하다.상장사들은 주총일을 늦추는 데 따른 실익이 작다는 점을 토로한다. 사업보고서 마감 시한이 촉박하더라도 1분기를 넘기지 않으려는 내부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 기업 임원은 “새로운 회계연도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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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배당 5조원 급증…모범생은 車·보험·증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작년 총배당액이 1년 전보다 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밸류업) 정책과 함께 비과세 배당(감액배당) 등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보험·증권주의 배당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배당수익률 2.91%로 높아져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CJ와 강원랜드, 넥센타이어 등 3개사의 배당기준일이 지나며 모든 상장사의 결산배당이 마무리됐다. 기존 국내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은 예외 없이 12월 말이었지만 2023년부터 주주총회 이후로 정할 수 있게 됐다. 배당액 확정 후 배당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이른바 ‘벚꽃배당’이 확산한 배경이다.상장회사협의회가 2024사업연도 상장사(12월 결산기업)의 총 현금배당액을 산출한 결과 48조1458억원으로 계산됐다. 전년(43조1185억원) 대비 5조273억원 증가했다. 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같은 기간 1165개사에서 1189개사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배당 규모는 11.7% 커졌다.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배당금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3년 40조9347억원을 현금배당했지만 작년엔 4조7956억원 많은 45조7303억원으로 늘렸다. 코스닥 상장사 현금배당은 2조1823억원에서 2조4136억원으로 2313억원 불어났다. 증가율은 10.6%다.전체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중)은 2023년 2.47%에서 지난해 2.91%로 높아졌다. 배당금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2.95%에서 3.29%로 올라갔고, 코스닥 배당수익률은 2.05%에서 2.56%로 높아졌다. ◇배당 크게 늘린 ‘밸류업 모범생’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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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안개' 걷혔지만…외국인, 침체 우려에 투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탄핵 소식에 무더기 매도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떨어진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자 오전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11시22분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탄핵이 확정된 뒤 외국인 투매가 시작됐다.원·달러 환율이 이날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 886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된 탄핵이 확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히자 고율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P모간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40%에서 60%로 대폭 상향한 상황에서 한국 성장률 역시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외국인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의 관세 도입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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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10% 떨어져도 안심…손실 완충해주는 버퍼형 ETF"
"최근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에서도 공격보다 수비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강조한 것처럼 손실을 최소화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죠."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 본부장(사진)은 4일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믿지만 원금 손실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지난달 상장했다.버퍼형 ETF는 옵션 매매를 통해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해주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하는 건 커버드콜 ETF와 같은데,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풋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는 게 다르다.'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상장일 기준 손실 보전 비율이 약 10%로, S&P500지수가 1년 만기 동안 10% 하락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15% 떨어지면 5%만 손실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최대 수익률은 16.4%로 제한돼 있다.임 본부장은 "최근 10년간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하락장일 경우 평균 -7.5%, 상승장일 경우 평균 16.5%였다"며 "장기투자자나 시장 상황에 따라 매매가 잦은 투자자 모두에게 버퍼형 ETF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상품 구조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고 했다. 임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미국 시장에서 은퇴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순자산이 약 90조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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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고에도 롤러코스터 탄 증시…"관세 협상·추경에 주목할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탄핵이 선고되며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 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소식에 ‘셀 온’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하락한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오전 11시부터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고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양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시22분 헌법재판관 8인이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했다고 선고하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선 886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됐던 탄핵 여부가 발표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엔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 당시 탄핵 결정 일주일 후 코스피지수는 3.21%, 1개월 후엔 1.72%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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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퇴직연금 실물이전 후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급증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타사에서 이전된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중 61.2%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됐다고 4일 밝혔다.유입 당시 32.7%에 불과하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지난달 27일 기준 61.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타사에서 실물 또는 현금으로 이전된 적립금 다수가 실적배당형 상품에 재투자된 영향이다. 상품 중에서는 ETF 투자한 비중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펀드(20.8%)와 채권(13.4%) 순이다.실물이전 제도 시행에 따라 적립금 중 71.7%는 운용 중인 상품 그대로 이전됐다. 이전 고객은 50대가 38.8% 비중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40대(24.2%), 30대(18.4%), 60대 이상(15.1%) 순이다. 비교적 연금 수익률에 민감한 중장년층이 제도 시행 초기에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한국투자증권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의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DC형 계좌의 평균은 18.1%, IRP는 27.9%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금고객들의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ETF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장내채권 매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연금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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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국내 최초 모빌리티 분야 KOC 획득
현대차증권은 ‘전기버스 도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을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 모빌리티 분야 외부사업 인증실적(KOC)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외부사업이란 기업의 경계 밖에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그 성과를 인증실적으로 획득하는 사업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외부사업 투자를 위해 배출권 기후테크 기업 ‘후시파트너스’와 협업해 진행했다. 특히,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탄소 감축에 유인이 적었던 기존 사업 방식을 ‘후시파트너스’의 ‘전기차량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감축량 소유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새로운 탄소 금융 솔루션을 제공했다.현대차증권이 이번에 인증받은 온실가스 감축실적은 1345tCO2-eq로, 버스 33대의 약 1년 치 저감 효과에 해당한다. 추후 환경부에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출해 사업기간 동안 연 평균 약 930tCO2-eq의 추가 감축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외부사업을 포함해 탄소배출권의 위탁중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배출권 관련 규제 대응 지원 등 기업에 필요한 종합 탄소 금융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김태산 현대차증권 신사업추진단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의 일원으로서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증받은 것은 매우 상징적이고 귀중한 성과”라며 “앞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외부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신규 외부사업 및 국제감축사업 등으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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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4兆 던졌다…전기전자·해운·금융株 '직격탄'
3일 국내 증시가 관세의 충격을 받은 가운데 전기전자와 해운, 금융 업종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기(-8.50%) LG이노텍(-6.44%) LG전자(-5.8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46%의 상호관세를 적용받는 베트남 등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교역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졌다.HMM(-3.89%) 대한항공(-2.55%) 등 운송·해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강달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KB금융(-4.22%)과 같은 금융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까스로 ‘이중관세’를 피했지만 현대차(-1.27%) 기아(-1.41%) 등도 마찬가지였다.‘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뒤늦게 힘을 받으며 개장 직후 3% 가까이 떨어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를 짓눌러온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조4423억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던졌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8678억원, 46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이 잇달아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 때마다 증시가 휘청일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 2018년 7월 이후 그해 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2.25% 하락했다. 미국과 각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최종 관세율이 낮아지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상장사 실적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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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관세 '쇼크'…주저앉은 亞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관세율이 발표되자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시를 덮쳤다. 3일 한국 코스피지수는 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7% 급락한 34,735.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3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각국의 제조기지 역할을 해온 동남아시아 증시도 고강도 관세율을 맞닥뜨리자 무너졌다. 46%의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베트남의 VNI지수는 6.68%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52% 내렸다.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처음 열린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장 초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9%, S&P500지수는 3.3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39% 떨어졌다.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트로이온스당 3167.84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인 연 4.06% 수준으로 낮아졌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전망한 시나리오 중 최악의 관세율”이라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