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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디폴트옵션 성과 '일제히 하락'…보험사 안정성, 증권사 방어력 부각"

    "3월 디폴트옵션 성과 '일제히 하락'…보험사 안정성, 증권사 방어력 부각"

    지난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서 대부분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보험사 상품은 상위권을 지키며 안정성을, 증권사 일부는 중·고위험군에서 방어적 흐름을 보였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전 구간에 걸쳐 고른 성과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고위험·중위험 부문에서 단기 낙폭을 최소화하거나, 장기 성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증권사 중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고위험군 상위 5개 상품은 3월 한 달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상품은 1년 기준으로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누적 성과를 유지하며 장기 수익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신한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2의 수익률은 -0.05%로 단기 낙폭이 가장 작아 1위를 차지하였고, 삼성생명은 1개월과 1년 수익률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0.98%의 1개월 수익률로 방어적 흐름을 보였으며, 1년 수익률은 22.72%로 1위를 기록하며 장기 성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중위험군은 3월 한 달간 상위권 상품들조차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단기 흐름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2의 수익률은 -0.02%로 가장 낮은 낙폭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고, 광주은행(-0.09%), 하나증권(-0.28%)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1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확연한 성과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중위험 포트폴리오2는 15.83%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동일상품을 담고

  • 더제이운용, 액티브 ETF 시장 진출

    사모펀드업계 ‘강자’로 꼽히는 더제이자산운용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액티브 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취지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제이자산운용은 이르면 오는 6월 액티브 ETF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와 협의하고 있다. 첫 상품은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ETF가 될 전망이다. 더제이자산운용이 국내 주식 투자에 강점을 갖춘 데다 기존 ETF 가운데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적어 차별화에 유리하다는 점을 노렸다. ETF 브랜드명은 ‘THEJ’로 정했다.더제이자산운용은 운용 규모가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한다.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 자금과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를 주로 굴린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최광욱 대표가 이끄는 국내 대표 가치투자 운용사로 꼽힌다.나수지 기자

  • 대선 후보 행보에 급등락…정치테마주 투자 주의보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양화학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떨어졌다. 진양산업은 29.19% 폭락했고 진양폴리는 23.06% 하락했다. 모기업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부회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오세훈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이다. 오 시장이 조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직격탄을 맞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관련주는 급등했다. 첫 행보로 퓨리오사AI를 방문하자 DSC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두 벤처캐피털(VC)은 퓨리오사AI 설립 초기부터 투자해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신 기자

  • 신영운용 "가치주 엄선 ETF 출시할 것"

    신영운용 "가치주 엄선 ETF 출시할 것"

    “장기 투자할 수 있는 가치주를 엄선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겠습니다.”취임 1년을 맞은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사장(사진)은 14일 “ETF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치투자 명가’로 유명했던 신영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시장이 쪼그라들고 성장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5년 전만 해도 신영밸류고배당, 신영마라톤 등 ‘스타 펀드’를 중심으로 14조원에 달했던 운용자산(AUM)은 현재 4조5000억원 수준이다.엄 사장은 “공모펀드 시장이 줄긴 했지만 좋은 자산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유행에 편승해 상품을 출시하기보다 고객 신뢰라는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질 좋은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주식형 공모펀드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겠다는 게 엄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작년 취임 직후 채권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이 1년 만에 400억원에서 1조원대로 급증했다. 엄 사장은 “채권 법인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액티브 채권펀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11월에는 성장주와 가치주 전략을 섞은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를 선보였다. 기존 펀드보다 투자 종목을 압축하고, 성과보수 제도를 도입해 책임운용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그는 “이 펀드 설계와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액티브 ETF를 구상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등 장기 투자자가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주식과 채권 시장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엄 사장은 “이

  • 노바텍 21% 급등…희토류 업체 주가 들썩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자 국내 관련 주식이 들썩이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희토류 영구자석 업체 노바텍은 전 거래일보다 21.71% 급등한 2만3550원에 장을 마쳤다. 희토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도 5.99% 상승했다. 모회사인 유니온 주가는 8.95% 올랐다. 현대비앤지스틸 주가도 13% 가까이 급등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 지분 16.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이날 시장에는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자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중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을 중국 밖으로 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고, 이 조치는 사실상 수출 중단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중희토류는 전기차를 비롯해 드론, 로봇, 미사일, 우주선 주요 구성 요소인 전기모터에 쓰이는 자석의 핵심 재료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칩의 부품인 커패시터(축전기) 원료이기도 하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중희토류 공급량의 99%는 중국이 담당했다.증권가에선 국내 희토류 관련 기업은 실체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굴부터 분리·정련 과정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서 희토류 공급망이 불안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관련 기업 실적이 악화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그간 희토류 테마주는 실적과 관계없이 막연한 기대만으로 오른 사례가 많아 신중하게 투

  • 다시 뛰는 금·은·동, 원자재 ETF 상승

    금,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골드선물(H)’은 최근 1주일간 6.76% 상승했다. ‘KODEX 은선물(H)’과 ‘KODEX 구리선물(H)’도 같은 기간 각각 7.31%, 2.6% 올랐다. 귀금속 가격이 뛰자 채굴주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1주일 동안에만 25.09% 상승했다. 뉴몬트,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등 주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을 담은 ETF다. 이 기간 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금과 은 등 귀금속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최근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폭에 투자자가 다른 자산군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거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귀금속 원자재에서 차익을 실현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후 미국이 관세 유예를 선언하자 금 가격은 이날 트로이온스당 3200달러대로 사상 최고가를 찍는 등 다시 가격을 회복한 모습이다.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금의 안전자산 입지가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맹진규 기자

  • 조선 '맑음' 항공 '흐림'…美·中 관세 전쟁에 엇갈린 희비

    조선 '맑음' 항공 '흐림'…美·中 관세 전쟁에 엇갈린 희비

    미·중 관세 전쟁으로 조선주와 항공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반면 항공주는 고환율에 고관세 부담까지 더해져 울상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국카본(41.95%), 세진중공업(31%), HD현대마린엔진(27.92%), HD현대미포(25.33%) 등 주요 조선주 주가가 급등했다.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TIGER 조선TOP10’(17.48%), ‘SOL 조선TOP3플러스’(16.43%),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15.07%) 등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20%)를 크게 웃돌았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해양 패권 확대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작년 11월 당선된 이후 한국의 조선업 역량을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이달 8일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사들 선박에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 신호다. 친환경 선박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서다.반면 항공주는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항공 운임 하락과 여객 수요 감소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화물 사업부 실적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8.43%), 에어부산(-5.53%), 제주항공(-5.20%), 아시아나항공(-4.02%) 등의 이달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율을 최고 145%로 상향한 데 이어 800달러 미만 상품 면세 조치를 폐지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최근 들어 달러당 1400원을 훌쩍 넘은

  • 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증시…'안전바'로 떠오른 화장품株

    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증시…'안전바'로 떠오른 화장품株

    화장품 업종 주가가 변동성 장세에서 선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2935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03% 올랐다. 한류 화장품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이 ETF는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로 증시가 크게 출렁이기 시작한 지난달 31일 이후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TIGER 화장품 ETF는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파마리서치, 실리콘투, 코스맥스, 브이티, 에이피알 등 종목으로 구성한 ‘와이즈 화장품 지수’를 추종한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 주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13.5% 뛰었다. 화장품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5.3% 상승했다.증권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한국 화장품 수출이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은 원가율이 낮은 데다 비용 구조가 유연한 만큼 미국의 관세 부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을 전가하더라도 미국 소비자가 비용 변화를 크게 체감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한국콜마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2700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한국콜마 지분율을 11.84%에서 13.47%로 높였다.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코스맥스, LG생활건강 등 일부는 저가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

  • '급한 불' 껐지만…"국민연금, 매수여력 바닥"

    '급한 불' 껐지만…"국민연금, 매수여력 바닥"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연금의 ‘증시 소방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도체, 방위산업, 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며 주력 업종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민연금의 매수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 연기금도 포기 못한 반도체·방산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총 5조553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반짝 상승한 지난 3월(2002억원)을 빼면 1월(1조8762억원)과 2월(1조8013억원), 이달 1~14일(1조6756억원) 모두 조 단위로 사들였다.최근 폭락장에선 기록적인 매수세로 대응한 날이 많았다. 지수가 5.57% 급락한 이달 7일 ‘블랙먼데이’ 때는 하루에 42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5년 사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3일엔 지수 2500선이 깨지자 27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연기금 흐름을 좌우하는 곳은 국민연금이란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운용자산 규모가 다른 기금을 압도할뿐더러 주식 비중도 높아서다. 국민연금은 특히 증시 하락기에 미리 설정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이달 들어 연기금이 추가로 담은 종목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와 바이오, 조선, 방산 위주였다. 삼성전자(2658억원어치)와 SK하이닉스(786억원어치)는 각각 순매수 1위, 4위였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였는데도 관세 리스크가 불거져 단기 변동성이 커진 기업들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1355억원어치)는 연기금 순매수 2위였다. 이 회사는 관세 타격이 큰 미국보다 유럽 매출 비중이 높다. 조선과 방산 대표주인 HD현대

  • 바이오·헬스케어기업, 13곳 관리종목 지정 '역대 최대'

    바이오·헬스케어기업, 13곳 관리종목 지정 '역대 최대'

    기술특례제도로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기업 13곳이 지난해 12월 결산 결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05년 기술특례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수치다.14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기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13곳으로 2022년(3곳)과 2023년(5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23년 관리종목 기업 중 3곳은 2024년에도 지정됐고 1곳은 상장폐지됐다. 올해도 두 자릿수 기업이 지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기술성만으로 상장을 가능하게 한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2005년 도입됐다. 바이오기업 기술특례상장은 매년 1~2건 정도를 기록하다가 관리종목 유예제도 도입, 벤처캐피털(VC) 투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2018년부터 두 자릿수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최근 3년 중 2년간 자기자본의 50% 초과)과 매출 요건(30억원 미만)에 해당하면서 유예 기간(3~5년)까지 넘긴 기업이 최근 속출하기 시작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13곳 중 8곳은 법차손 요건에 해당했다. 백신 및 진단업체 DXVX, HLB그룹이 인수한 펩타이드기업 애니젠, 캡슐내시경업체 인트로메딕을 비롯해 신약 개발 기업 올리패스, 브릿지바이오, 에스씨엠생명과학, 카이노스메드, 파멥신 등이다. 관리종목 지정 매출 요건에 해당하는 업체는 2곳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앱클론과 진단업체 피씨엘이다. 이 밖에 유전체 분석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세포치료제 업체 엔케이맥스, 패치형 인슐린 펌프 개발 업체 이오플로

  • 가짜 AI 스타트업 주의보…묻지마 투자 기승

    가짜 AI 스타트업 주의보…묻지마 투자 기승

    ‘가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투자자를 기만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AI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첨단 테크 기업인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끌어들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지난 11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SDNY)은 최근 온라인 AI 쇼핑 앱 네이트의 창업자 앨버트 새니저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네이트는 사용자가 메시지로 제품 사진을 보내면 AI가 자동으로 최적의 쇼핑 옵션을 찾아주는 기능으로 유명해진 스타트업이다.2018년 설립된 네이트는 AI 기술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어러너벤처스 등 현지 투자자로부터 모금한 금액만 5000만달러(약 72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론 AI 기술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트가 주장한 AI 기술은 필리핀 콜센터 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수작업으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가짜 AI를 앞세운 사례는 이 밖에도 많다. 2023년 미국 AI 기업 프레스토오토메이션은 ‘AI 드라이브스루 소프트웨어’로 주목받았으나 대부분 인간 수작업으로 구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AI 법률 기술 유니콘인 이븐업은 AI 기반 자동 판결 분석 서비스를 내세웠지만 대부분 업무를 인간이 맡아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AI 관련 서비스가 전혀 개발되지 않았는데 데모 영상 하나로 수십억원을 투자받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안정훈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 디폴트옵션 펀드 설정액 업계 최초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전용 펀드의 총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1조원 돌파는 국내 운용사 중 처음이다.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O클래스) 총 설정액은 1조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디폴트옵션이란 가입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지정한 운용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가입자의 투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2023년 7월 도입 이후 현재 국내 디폴트옵션 시장은 총 2조8471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35.2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5’다. 14일 기준 설정액은 2161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시리즈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조정하며 시장 국면별로 유연하게 미래에셋의 대표 상품에 분산투자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5’의 2022년 12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O클래스 기준)은 18.41%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 "저가 매수 기회" 들썩이는 금은동…채굴주 ETF도 '고공행진'

    "저가 매수 기회" 들썩이는 금은동…채굴주 ETF도 '고공행진'

    미국발 관세전쟁이 불러온 경기침체 우려로 주춤하던 금, 은, 구리 등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골드선물(H)’은 최근 1주일간 6.76% 상승했다. ‘KODEX 은선물(H)’과 'KODEX 구리선물(H)'도 같은 기간 각각 7.31%, 2.6% 올랐다. 귀금속 가격이 뛰자 채굴주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는 1주일 동안에만 25.09% 상승했다. 뉴몬트,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등 주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을 담은 ETF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금과 은 등 귀금속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최근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폭에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군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거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대응을 위해 귀금속 원자재를 차익 실현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후 미국이 관세유예를 선언하면서 금 가격은 이날 트로이온스당 3200달러대로 사상 최고가를 찍는 등 다시 가격을 회복한 모습이다.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의 안전자산 입지가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 올해 1분기 메자닌 채권 권리행사 금액 급감…직전 분기比 75%↓

    올해 1분기 메자닌 채권 권리행사 금액 급감…직전 분기比 75%↓

    올해 1분기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의 권리행사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75%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메자닌 권리행사 금액은 4059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6833억원) 대비 75.9% 감소했다. 전환사채(CB)가 2014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1048억원) 대비 81.8%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교환사채(E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각각 65.6%, 45.3% 줄면서 1905억원과 139억원을 기록했다.메자닌은 채권이면서도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교환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C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EB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시일이 경과한 뒤 발행 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BW는 발행사의 신주를 일정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메자닌의 권리행사 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1분기 메자닌 권리행사 건수는 623건으로 직전 분기(589건) 대비 5.8% 증가했다. CB의 권리행사 건수는 432건으로 직전 분기(342건) 대비 26.3% 증가한 반면 EB와 BW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1.1%, 23.6% 감소한 16건, 172건을 기록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코스닥 아이엠 '수상한 반대매매'…의견거절 직전 대주주 지분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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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아이엠 '수상한 반대매매'…의견거절 직전 대주주 지분 팔려

    130코스닥 퇴출 위기에 놓인 아이엠의 최대주주 지분이 감사의견 거절 발표 직전에 반대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 실행 시점을 놓고 내부자 거래를 활용해 손실을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지난 7일 아이엠의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김태동 아이엠 대표가 최대 출자자(79.9%)인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아이엠 지분 10.12%(131만4059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날 0.03%(4482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이 반대매매로 주당 420원에 장내 매도됐다.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2023년 7월 말 베이트리로부터 52억원을 차입하면서 아이엠 주식 130만9577주를 담보로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건 반대매매 타이밍이다. 반대매매가 실행된 7일 오후 5시 26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아이엠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2024년 재무재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면서다. 시장에서는 채권자가 감사의견 거절 사실을 알고, 주식이 묶이기 직전 털고 나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반대매매는 일정 수준 이상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실행된다. 아이엠의 주가는 이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6월 1만3000원대까지 갔었지만 올해 4월 초 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미 반대매매 발동 시점이 한참 지난 후였다. 채권자가 반대매매를 통해 채권자에게 회수한 금액은 5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반대매매가 실행된 7일 주가가 23% 가량 떨어졌을 때 아이엠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 돈이 묶이게 된 셈이다.카메라 모듈 부품 제조업체인 아이엠은 2008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회사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