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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변동성 커지고, 유럽은 이미 급등…韓, 공매도 재개로 저평가 매력 부각

    美 변동성 커지고, 유럽은 이미 급등…韓, 공매도 재개로 저평가 매력 부각

    31일 5년 만의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귀환으로 침체된 국내 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지적이다. 2차전지 등 최근 들어 대차거래 잔액이 증가한 업종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韓 증시 매력 부각되나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대차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차입 기준)은 64.8%에 달했다. 지난 1월 33.5%, 지난달 37.3%에서 빠르게 증가했다.공매도 재개는 전 종목 기준으로 5년 만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전면 금지됐다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2021년 5월 재개됐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반발 등으로 2023년 11월 다시 규제에 들어갔다.공매도 재개를 계기로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셀 코리아’ 공세가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공매도를 통한 수익 확대와 위험 헤지(분산)가 가능해지면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다. 예컨대 해외 롱쇼트펀드 등은 매수 전략(롱)과 공매도(쇼트)를 함께 쓰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분산한다. 한국처럼 공매도가 금지된 시장에는 투자할 유인이 부족하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27일 기준 32.6%로 작년 7월 36.1%에서 대폭 낮아졌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의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공매도는 외국인 복귀의 촉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등하는 듯하던 미국 증시는 28일 나스닥종합지수가 2.7%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여전하다. 이날 S&P500지수도 1.97% 급락

  • 31일 공매도 재개…外人 '7억株' 장전

    31일 공매도 재개…外人 '7억株' 장전

    모든 상장 종목의 공매도가 오늘부터 전면 재개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공매도 재개에 앞서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를 크게 늘리며 국내 증시 복귀를 예고했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대차거래잔액은 66조6401억원으로 지난달 말 52조5600억원에서 14조원(26.8%) 넘게 증가했다. 작년 말 47조1763억원에 비해서는 41.3% 늘었다.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인 2023년 10월 말 78조원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대차거래는 수수료를 내고 증권사 등에서 주식을 빌리는 것으로, 공매도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간주된다.28일 체결된 대차거래 주식만 2억9104만 주로, 이달 들어 직전일까지 하루 평균 수량인 4239만 주에서 7배가량 폭증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외국인의 차입거래 수량은 6억8261만 주로 전체(10억5406만 주)의 64.8%에 달했다. 사실상 공매도를 위해 7억 주를 ‘장전’한 셈이다.박한신/이시은 기자 

  • "엔비디아도 과거 87% 폭락…분산 투자로 불확실성 대응해야"

    "엔비디아도 과거 87% 폭락…분산 투자로 불확실성 대응해야"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특정 기업의 주식에 ‘몰빵’하는 대신 ‘분산 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야 합니다.”서상원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포트폴리오컨설팅 팀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험을 분산해야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서 팀장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는 대신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도 주가가 등락을 수없이 반복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엔비디아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02년 87.2%, 2008년 79.3%, 2022년 62.8%의 최대 하락률(MDD·맥스 드로다운)을 기록한 적이 있다”며 “개별 주식 투자의 성과는 버팀과 인내의 결과”라고 말했다.장기 투자와 함께 분산 투자 원칙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서 팀장의 조언이다. 그는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원칙은 70년 전에 완성된 이론”이라며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에 분산해서 자금을 투입해야 최적의 투자 체제를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서 팀장은 엔비디아와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 투자 사례를 예로 들어 분산 투자 효과를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엔비디아와 P&G에 몰빵 투자한 경우 연간 수익률은 각각 10.92%, 7.09%에 그쳤다. 엔비디아와 P&G

  • "안정적 노후 설계 첫걸음은…예상 연금 수령액 등 현금흐름 점검하는 것"

    "안정적 노후 설계 첫걸음은…예상 연금 수령액 등 현금흐름 점검하는 것"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선 연금과 금융 투자를 모두 잡는 자산관리 전략을 구사하는 게 핵심이죠.”최재산 신한은행 프라이빗뱅커(PB) 팀장(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이같이 말했다.최 팀장은 “가장 먼저 은퇴 이후 현금 흐름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연금 종류가 다양하다”며 “예상되는 연금 수령액 등을 확인하는 게 퇴직자의 노후 생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퇴직연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도 추천했다. 퇴직급여(퇴직소득)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절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퇴직급여를 55세 이후 연간 연금 수령 한도에서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를 연금 수령 10년 차까지는 30%, 11년 차 이후부터는 40% 줄일 수 있다. 그는 “개인 성향에 따라 회사가 운영하는 확정급여형(DB), 근로자 본인이 운영하는 확정기여형(DC), 퇴직 이후에도 본인이 운영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택을 맡기고 다달이 연금처럼 수입을 받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도 고려해볼 만하다. 주택 가격과 가입 연령이 높을수록 월 지급금도 늘어나는 방식이다. 연금 수령 기간에 따라 종신 방식과 확정 기간 혼합 방식으로 나뉜다. 종신 방식은 월 지급금을 사망할 때까지 받는 것이다. 확정 기간 혼합 방식은 10·15·20·25·30년 등 일정 기간에 지급받는다. 그는 “지방 아파트 보유자 등 향후 집값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게 이득일

  • 71社 릴레이 유상증자…7.2조 폭탄에 증시 화들짝

    71社 릴레이 유상증자…7.2조 폭탄에 증시 화들짝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가 줄을 잇고 있다.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주주나 외부 투자자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장사는 71곳에 달한다. 이들 상장사의 유상증자 금액만 발표 기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삼성SDI(2조원)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6000억원)가 대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부광약품도 지난주 같은 방식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상승세에 찬물연초 주식시장 호조 속에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자 상장사의 주식 발행이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6.6%, 2.3% 올랐다. 31일 공매도 재개나 다음달 2일 예고된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장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앞당겼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그나마 증시 분위기가 좋아졌을 때 미리 현금을 쌓아 두려는 상장사가 늘어난 것”이라며 “반대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면서 시장 상승세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후 13%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부광약품은 28일 주주배정 방식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하면서 13.33% 급락한 3900원에 장을 마쳤다.이들 상장사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택했다. 주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

  • "빅테크, AI·데이터센터 투자 꺾였다"…흔들리는 전력 인프라株

    "빅테크, AI·데이터센터 투자 꺾였다"…흔들리는 전력 인프라株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가 고점(피크)을 지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투자 수혜 기대가 꺾인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 수요를 볼 때 조정기에 저가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25.21% 빠졌다. 같은 기간 변압기 기업 일진전기는 9.96% 내렸고, HD현대일렉트릭은 6.39% 하락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설비투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밀렸다. 전력 인프라 기업은 신규 전력 수요처인 AI 서비스가 확산하고 데이터센터가 많아질수록 매출에 유리하다.미국 투자은행(IB) TD코헨은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과 유럽에서 데이터센터 신규 임대 등 총 2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2GW는 150만~2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지난 25일엔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 이사회 의장이 홍콩 HSBC 글로벌 투자 서밋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거품 가능성을 언급했다. 투자 피크 우려가 잇따라 일면서 전력 인프라주 투자심리도 식었다. 이들 종목은 작년 8월 ‘AI 거품론’이 떠올랐을 때도 일시적으로 주가가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과도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일단 AI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데이터센터 수요 변동이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중장기 성장성 둔화 우려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AI 외에 전기자동차, 산업 자동화

  • "하이일드·폴른엔젤 투자 관심 커져"

    "하이일드·폴른엔젤 투자 관심 커져"

    “요즘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인컴 전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지수영 유안타증권 반포PIB센터 지점장(사진)은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급성장 구간에선 주식이, 조정 국면에선 장기 국채가 좋은 투자처지만 이도 저도 아닐 땐 확실한 인컴 전략이 성과가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일드·폴른엔젤 투자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꾸준한 자산 증대와 수익으로 2022년부터 4년 연속 마스터 프라이빗뱅커(PB)로 선정된 업계 베테랑이다.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BB+ 이하)에 주로 투자한다. 일반 채권보다 위험도가 높지만 연 7%가량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 지점장은 하이일드 펀드 중에선 유럽 채권 비중이 큰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유럽 지역은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도 가능하다”고 했다.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안정성을 좀 더 높이고 싶은 투자자의 경우 폴른엔젤을 택한다. 폴른엔젤은 투자 등급 채권에서 하이일드 채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채권을 뜻한다. 하이일드 채권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BB등급 채권이 대부분이다. 등급 하향 시점을 전후로 적정 가치 대비 큰 폭의 가격 할인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할인 발생 시점에 매수한 뒤 적정 기간 보유해 이자 수익을 챙긴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평가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 지점장은 “최근 2년간 지속된 고금리 후유증으로 미국 제조업 내 많은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평가 상품 매수 기회가 늘어난다는 의

  • AI 기대…네이버에 돈 몰려, 조선·방산株에도 매수세

    AI 기대…네이버에 돈 몰려, 조선·방산株에도 매수세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네이버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진 창업자가 약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자 인공지능(AI) 사업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는 지난 21~28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네이버는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이 21~27일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는 조선·방위산업주도 집중 매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비전(2위), 한화오션(4위) 등이 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한화오션은 한국투자증권 고액 자산가들이 약 26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는 LIG넥스원도 26억원어치 사들였다.고액 자산가는 HLB와 HLB제약을 각각 31억원, 18억원만큼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20일 HLB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가 불발되자 주가가 급락했다가 급반등했다.선한결 기자

  • 테슬라 담은 ETF, 수익률 8.5%로 1위

    테슬라 담은 ETF, 수익률 8.5%로 1위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 단기 하락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 후 반등하면서 테슬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올랐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1위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지난 한 주간 8.52%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테슬라와 테슬라 공급망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급락하다가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18.64% 반등했다.테슬라 주식에 29.5%, 국채에 약 70%를 투자하는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수익률 5.3%로 9위에 올랐다.주간 수익률 2위는 ‘RISE 200선물인버스2X’로 7.8% 올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한다. 코스피가 내리면 이득을 본다는 얘기다.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줄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5.87%), ‘KIWOOM 200선물인버스2X’(5.83%), ‘TIGER 200선물인버스2X’(5.76%), ‘PLUS 200선물인버스2X’(5.61%) 등이다.‘KODEX 은선물(H)’은 4.87%,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3.5% 수익률을 기록했다.선한결 기자

  • "ETF 비싸게 샀다" 투자자 혼란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iNAV) 산출 오류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구성 종목의 배당금이 중복 계산돼 iNAV가 부풀려졌고, 163개에 달하는 ETF가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팔린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은 긴급히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이날 장중 괴리율이 -1.31%까지 벌어졌다. iNAV가 실제 가치보다 1.08% 더 높게 잡혔다는 사실을 파악한 유동성공급자(LP)가 낮게 호가를 대면서 괴리율이 벌어진 것이다.문제가 바로잡히기 전에 거래한 투자자들은 이 ETF를 실제 가치보다 약 1% 비싸게 주고 산 셈이다. 이 밖에도 ‘PLUS 고배당주’ iNAV가 실제 가치보다 1.09% 높게 잡히는 등 고배당 ETF가 큰 영향을 받았다. 이날 이처럼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팔린 국내 주식형 ETF는 163개에 달한다.국내 주식형 ETF에서 대규모 iNAV 산출 오류가 발생한 것은 펀드 사무관리사가 배당금을 중복 계산했기 때문이다. 해당 펀드 사무관리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의 펀드 기준가 산출을 담당하는 한국펀드파트너스(옛 미래에셋펀드서비스)다. 현재는 미래에셋그룹에서 분리돼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약 29.9%를 들고 있다.한국펀드파트너스 관계자는 “배당 선진화 정책이 도입된 후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과 기존대로 연말 배당을 하는 기업이 있어 시스템 정비 과정에서 배당금이 중복 계산되는 오류가 있었다”며 “이날 오후 문제를 바로잡아 iNAV가 다시 정상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의 iNAV 산출 오류가 이같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rd

  • 최윤범, 고려아연 경영권 지켰지만…MBK는 반격 준비

    최윤범, 고려아연 경영권 지켰지만…MBK는 반격 준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경영권을 지켰다. 하지만 MBK 측이 주총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데다 최 회장 측보다 지분율도 높은 만큼 경영권 분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려아연은 이날 주총에서 전체 이사 수를 19명으로 묶고, 신규 이사 중 6명을 최 회장 측 인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상법에 있는 ‘상호주 제한’ 규정을 이용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2%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막은 덕이었다. 영풍을 뺀 나머지 MBK·영풍 보유 지분 15.83%는 최 회장 측 지분율(30%)의 절반밖에 안 된다.상법은 10% 이상 지분율을 보유한 기업끼리 순환출자 관계가 형성되면 상호주로 규정해 의결권을 제한한다. 최 회장 측은 이날 고려아연 자회사인 선메탈홀딩스(SMH)가 영풍정밀이 보유한 영풍 주식 1350주를 추가 매입하도록 해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03%로 끌어올렸다. 영풍이 전날 주식배당으로 SMH의 영풍 지분율을 9.96%로 낮춘 데 대한 대응 조치였다. 결국 ‘영풍→고려아연(25.42%)→SMH(100%)→영풍(10.03%)’의 순환출자 고리가 유지됐다.하지만 다음 주총부터는 MBK·영풍 연합은 보유 지분 41.25%에 대한 의결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2%를 유한회사 YPC로 넘기는 식으로 상호주 제한 규정을 피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에선 작년 말 기준으로 주주명부가 폐쇄된 탓에 의결권 제한을 피하지 못했다.이사 수 상한 안건이 통과되면서 MBK·영풍 측이 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해도 과반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관에서 이사 상한

  • 5년물 국채 내달 또 발행…개인 투자용 700억 규모

    흥행에 성공한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가 다음달 또 대거 선을 보인다.기획재정부는 개인투자용 국채를 1200억원 규모로 다음달 발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5년 만기 700억원, 10년 만기 400억원, 20년 만기 100억원이다. 5년 만기 발행량은 3월보다 100억원어치 늘고, 10년 만기는 100억원어치 줄어든다.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는 이달 600억원 모집에 1150억원이 몰렸다. 2억원까지 이자 소득에 대해 14%(지방세 포함 15.4%)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기 보유 때 적용 금리는 5년 만기 연 3.030%, 10년 만기 연 3.180%, 20년 만기 3.200% 등이다.청약은 다음달 9∼15일 미래에셋증권에서 하면 된다. 최소 매입 단위는 10만원, 연간 매입 한도는 2억원이다.박상용 기자

  • 고개 숙인 백종원에…더본코리아 주가 반등

    고개 숙인 백종원에…더본코리아 주가 반등

    더본코리아가 약 한 달 만에 3만원 선을 회복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주가 부진을 야기한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 의지를 밝히자 매수세가 유입됐다.28일 더본코리아는 전날보다 4.34% 오른 3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만380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3만원을 넘긴 건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백 대표는 이날 상장 후 첫 주주총회에 나와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을 냈지만 최근 원산지 표기 문제 등이 불거져 주주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끼친 점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와도 협력해 실효성 높은 관리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앞서 더본코리아는 밀키트 원료 원산지 표기 위반, 농지법 위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일부 제품 가격의 적정성 논란까지 더해져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지난 17일엔 2만7900원까지 빠졌다. 상장일인 작년 11월 6일 종가(5만1400원)보다 45.7% 낮은 가격이다. 공모가(3만4000원)에 비하면 17.9% 낮다.주가 관리 의지도 여러 차례 나타냈다. 백 대표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기업 개선 방안과 성과를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누구나 한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도 보였다.이날 더본코리아는 최대주주보다 일반주주를 우선시하는 차등배당도 결의했다. 최대주주인 백 대표에게는 주당 200원,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 '서학개미 피난처' 떠오른 달러 RP·발행어음

    '서학개미 피난처' 떠오른 달러 RP·발행어음

    미국 증시가 요동치자 ‘달러 피난처’로 불리는 환매조건부채권(RP)과 발행어음이 주목받고 있다. 강달러에 따른 환차익을 누리는 동시에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 때까지 돈을 잠시 묶어두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금리 인하기인데도 서학개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RP 금리를 높인 증권사도 등장했다. ◇ 확 불어난 달러 피난처개인투자자가 증권사 RP에 예치하는 자금은 급증하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루평균 달러 RP 거래 잔액은 이달 들어 202억4357만달러(약 29조6973억원)에 달한다. 작년 3월만 해도 하루평균 149억2012만달러에 불과했다. 달러 RP 예치액이 1년 새 35.7% 불어난 것이다.RP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자를 얹어 되사들이는 조건으로 증권사가 개인, 법인 등에 판매하는 채권이다. 국채 등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 증권사의 대표적 파킹형 상품이다.특히 달러 RP가 인기를 끄는 것은 증권사가 판매하는 고위험 상품군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크고 단기간 외화를 굴리는 데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울 반포 지역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예금보다 높은 연 4%대 금리를 주는 데다 환차익이 나면 비과세까지 적용받는 상품”이라며 “미국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추가 투자를 보류하려는 자산가가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RP는 예금자보호법 대상은 아니다.NH투자증권은 지난 27일부터 달러 RP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달러 RP 31~60일물 금리를 종전 대비 0.1%포인트 인상한 연 4.2%로 결정했다. 동일 구간 상품 기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

  • "트럼프發 천연가스 붐…인프라株 주목"

    "트럼프發 천연가스 붐…인프라株 주목"

    “천연가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찍은 핵심 에너지원인 만큼 관련 밸류체인 종목을 눈여겨봐야 합니다.”지성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천연가스 생산 규제를 완화하고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세일즈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천연가스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를 운용하고 있다.천연가스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에만 8~9년이 걸린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위축되는 모양새다.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천연가스 발전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지 매니저는 “반값 전기요금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연가스는 저렴한 발전원인 데다 수출도 가능한 매력적인 원자재”라며 “관련 기업은 AI 붐을 타고 성장 여력이 큰 종목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급등한 원전주만큼 주가 상승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천연가스 관련주 중에선 운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북미 LNG 수출터미널 용량이 2028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드스트림 업체는 물동량에 따라 이익이 늘 뿐 천연가스 가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