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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중소형주 ETF…삼성운용, 국내 첫 출시

    인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삼성자산운용은 8일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ETF의 투자 대상은 인도 니프티500지수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01~250위에 속하는 중소형주다. 이 가운데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많은 100개 기업에 투자한다.인도 내수주를 주로 담는 게 특징이다. 포트폴리오에서 인프라(40%)와 소비재(30%) 비중이 높다. 인도 의료기업 맥스헬스케어, 호텔기업 인디언호텔 등을 담고 있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세계에서 청년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만큼 내수 중심으로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나수지 기자

  • 변동성 커진 증시…큰손들, 후순위채에 꽂혔다

    변동성 커진 증시…큰손들, 후순위채에 꽂혔다

    고금리 후순위채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고정수익 증권 투자에 관심이 커진 결과다.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증권사 창구를 통해 누적 9663억원 규모 회사채를 순매수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8075억원 대비 19.7% 불어난 규모다. 회사채는 금융회사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포함)를 아우르는 채권 분류다.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다섯 개 종목이 모두 보험사 후순위채다. 종목별로 ABL생명보험 제5회 후순위채가 9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KB손해보험 제3회 후순위채(823억원), 한화생명보험 제8회 신종자본증권(546억원), 흥국화재 제5회 신종자본증권(542억원), 흥국생명보험 제9회 후순위채(442억원) 순이었다.후순위채는 파산 또는 청산 시 선순위채를 모두 갚은 뒤 남은 돈을 상환받을 수 있다. 그만큼 고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선순위채보다 1~2%포인트가량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지난달 현대해상은 발행금리 연 4.1%에 8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달 연 4.1% 금리에 후순위채 2000억원을 발행했다. 현재 연 2% 수준인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두 배 수준이다.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발행한 보험사 후순위채의 경우 금융당국 요구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우수한 신용등급의 상품이 많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누적 3조9250억원에 달한다. 평균 발행 금리는 연 4.6%다.다른 채권 상품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자산가들이 최근 증시

  • "채권금리 박스권 전망…단기채 담아라"

    "채권금리 박스권 전망…단기채 담아라"

    “지금은 단기채와 초단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합니다.”김상훈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8일 인터뷰에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당분간 채권가격이 오를 가능성(채권금리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와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뚜렷한 방향 없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장 채권금리 예측이 어려울 땐 금리에 덜 민감한 1년 미만 단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과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해 이날 각각 연 2.418%, 연 2.6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이 연초에 전망한 채권금리 하단(3년 만기 국고채 연 2.40%, 10년 만기 국고채 연 2.60%)에 근접했다.현재 금리 수준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향후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채권금리가 여기에서 큰 폭으로 더 내리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추경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채 발행 한도가 197조6000억원인데, 10조원이래 봐야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PBR 바닥' 상장사 40%…"저가매수 기회"

    'PBR 바닥' 상장사 40%…"저가매수 기회"

    국내 증시가 8일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급락 종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내재 가치보다 주가가 많이 낮다는 의미여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이 작은 저PBR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유통·건설 ‘바겐세일’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국내 2613개 상장사 중 PBR이 연중 최저점을 찍은 기업은 전체의 38.8%(1016개)에 달했다. 5년 만에 최저 PBR을 기록한 회사는 360곳이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공포로 ‘패닉셀’이 쏟아진 여파다.제약·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한미약품(2.44배), SK바이오사이언스(1.64배)의 PBR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상 단계가 주가를 좌우하는 바이오주는 관세 위험이 낮은데도 낙폭이 컸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건설과 유통 부문에선 대우건설(0.29배), 신세계인터내셔날(0.38배) 등의 PBR이 최저였다. 조윤종 TRS투자자문 대표는 “수십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 실제 집행되면 현대건설, 이마트 등 건설과 유통주가 우선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전자·정보기술(IT) 기업의 PBR도 확 떨어졌다. LG전자 PBR은 연초 0.72배에서 0.59배로, 삼성SDS는 1.03배에서 0.93배로 낮아졌다. LG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22조744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삼성SDS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잇따른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신사업 수주 덕분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이 밖에 엔씨소프트(0.81배), 카카오게임즈(0.83배) 등 일부 게임주 PBR도 5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신규

  • 반대매매 공포까지 덮쳤다…'빚투 개미' 안절부절

    반대매매 공포까지 덮쳤다…'빚투 개미' 안절부절

    국내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반대매매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급락 장세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 ‘빚투’ 계좌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따른 일괄 강제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발(發) 관세 우려로 증시가 출렁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약 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과 다음 날인 이달 1일 반대매매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반대매매 규모는 254억원에 달했다.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여러 종목 주가가 무더기로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반대매매는 신용을 활용해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단기간 급락하며 담보유지비율(보통 140%) 아래로 밀릴 때 발생한다. 추가 담보금을 넣지 않으면 증권사가 2거래일 뒤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강제 처분하는 방식이다.신용거래 융자액이 지나치게 많은 점도 문제다. 신용거래 융자액은 지난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9조7859억원, 코스닥시장 7조1861억원으로 총 16조97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15조817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금융투자업계에선 신용거래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엔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기간 주가가 뛴 만큼 시장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반대매매 물량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 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호에이엘로 9.04%다.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23% 넘게 올랐다.인공지능(AI) 붐을 타며 올해 주가가 급등한 액침냉각 기술 업체 삼성공조 역시 신용거래 잔액률 8.4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정치 테마주 에이

  • 트럼프發 'R의 공포'에 패닉…外人 2.1조 팔아치우며 대탈출

    트럼프發 'R의 공포'에 패닉…外人 2.1조 팔아치우며 대탈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7일 폭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칼날’이 글로벌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공포가 야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관세를 상식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전까지는 증시가 회복 탄력을 얻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R의 공포’에 주저앉은 증시이날 국내 증시에서 업종과 종목별 등락 구분은 무의미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은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멸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92%(866개)가 하락했다. 일부 정치 테마주에만 수급이 쏠렸다. 코스닥시장에선 1495개 종목이 하락해 역대 하락 종목 수 3위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8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역대 순매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8조5150억원어치다.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이 결국 글로벌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우려가 외국인 투매를 불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발표했고, 농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이날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45%로 올리면서 “9일 관세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우리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했다.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파월

  • 관세發 '블랙먼데이'…亞증시 초토화

    관세發 '블랙먼데이'…亞증시 초토화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켰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증시에서 앞다퉈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나오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의 급락장이 연출됐다.7일 코스피지수는 5.57% 급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12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5.25% 밀린 651.30에 마감했다.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낙폭은 더 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70% 떨어졌다. 지난 3~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대만 증시는 상호관세 영향을 처음 소화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8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34%, 홍콩 항셍지수는 13.22% 급락했다.내심 ‘협상 카드’라고 여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자 세계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1조달러”라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트럼프 풋’(증시 부양책)이 요원해졌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자신의 SNS에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와 막대한 (무역)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일한 해결 방법은 관세”라고 썼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각국의 최종 관세율은 물론 관세가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 등 모든 게 베일에 싸인 상황”이라고 설

  • "美 경기둔화 이미 시작…현금 비중 늘려 극심한 변동성 대비해야"

    "美 경기둔화 이미 시작…현금 비중 늘려 극심한 변동성 대비해야"

    “지금은 주식과 채권 모두 고평가 상태입니다.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 실탄을 늘려가며 기회를 엿볼 때죠.”케이티 코치 TC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작지 않아서다.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 역시 종잡을 수 없다.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게 코치 CEO의 얘기다.투자자에게 변동성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를 찾은 코치 CEO는 “때를 기다렸다가 남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시점에 기회를 잡는 것이 오랜 세월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부 창출 방법”이라며 “올해는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습니다.“미국 증시는 소수 기업 편중이 심해졌죠.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주목받자 AI 수요에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주가 상승폭이 컸던 미국의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충분히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최근 미국 증시가 부진한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높습니다. 거시경제와 정치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둬야 하죠.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지만 지금은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지수를 추종하기보다 개별 종목을 발굴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표 지수는 일부 대형 기술주 쏠림이 지나치게 심하기

  • 중국인 단체관광 기대에…'카지노 빅3' 기관 뭉칫돈

    파라다이스, GKL, 롯데관광개발 등 외국인 카지노 업체의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일간 이들 외국인 카지노 3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파라다이스는 1만710원에서 1만1120원으로 3.82%, GKL은 1만680원에서 1만1160원으로 4.49% 올랐다. 제주드림타워 리조트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롯데관광개발은 8.33% 급등했다. 반면 내국인 중심인 강원랜드 주가는 같은 기간 10.59% 떨어졌다.주가를 부양한 건 기관이다. 2주일간 기관(연기금 포함)은 파라다이스 주식 116억원, GKL 8억4000만원, 롯데관광개발 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카지노들의 1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양지윤 기자

  • 조기대선에 뜨는 청년 일자리·교육株

    청년 일자리와 교육 관련 종목이 7일 강세를 보였다.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일자리 확대 등 정책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이날 채용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 주가는 가격제한폭(29.98%)만큼 뛴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무원·감정평가사 등 직업시험 교육업체 윌비스도 29.95% 올랐다.편입학과 자격증 취득 교육을 제공하는 아이비김영은 29.87%, 채용·창업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23.60%, 전문대학원 입시 교육기업 메가엠디는 11.29% 상승했다.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투기성 자금이 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야 모두 청년 일자리와 교육 관련 정책을 주요 민생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란 게 투자업계 전망이다.선한결 기자

  • 1.2억 깨진 비트코인…암호화폐도 '검은 월요일'

    1.2억 깨진 비트코인…암호화폐도 '검은 월요일'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1억2000만원 선이 붕괴하면서 상승장이 시작된 미국 대선(지난해 11월 5일) 직후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8만달러대가 깨졌다.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인 알트코인 하락세는 더 컸다.7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1억1125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하루 4.2% 내렸고, 전 거래일까지 합치면 9%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비트코인이 급락한 건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여파가 가시화하면서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에 대해 “그들은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고, 이는 며칠이나 몇 주 안에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일말의 관세 철회 가능성을 기대하던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비트코인은 올해 1분기에만 11.7% 하락해 분기 수익률로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매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은 미국 주식과 다르게 어느 정도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매도세로 결국 크게 하락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평가했다. 숀 맥널티 팰컨엑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는 &ldqu

  • "추경 등 부양책 나온다"…내수株, 폭락장에도 선방

    "추경 등 부양책 나온다"…내수株, 폭락장에도 선방

    미국발 관세 폭풍에 수출주들이 급락하자 유통 음식료 유틸리티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외 수출 환경이 불확실성의 안개에 휩싸였지만 국내에선 추가경정예산 편성, 경기부양책 등 내수 경기의 숨통이 트일 만한 카드들이 대기하고 있어서다.7일 코스피지수가 5.57% 급락했지만 주요 내수주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이 2.05% 상승했고 대표 유통주인 신세계와 BGF리테일은 각각 0.33%, 0.4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식음료주 농심과 오리온 또한 각각 -1.5%, -2.13%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이날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264억원)에 올랐다.수출주들이 미국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은 데 비해 관세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내수주는 우호적 정책 동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에 낙폭을 줄였다. 정부는 지난달 말 10조원 규모 추경 추진을 공식화했다. 소비 여력을 확충해 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이어서 내수 부진에 시달려온 주요 유통주에는 청신호가 켜졌다.정부는 10조원 편성 계획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30조원까지 확대하자고 나서 논의 과정에서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오는 6월 치러지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민생지원금 등 내수 진작 정책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경 편성 과정에서 10조원이 추가돼 20조원가량의 추경이 실시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추경 공식화 이후 이날까지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는 각각 6.29%, 5.78% 올랐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 공매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피난처로서 내수주 매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급락세는 공매도 재개와 시기가 겹쳐 하락

  • 글로벌 증시 휘청이자…개미, 美 국채·엔화·인버스에 베팅

    글로벌 증시 휘청이자…개미, 美 국채·엔화·인버스에 베팅

    ‘자산 피난처(safe haven)를 찾아라!’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충격을 피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美 채권 보관액 21兆로 불어나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 국채 순매수액은 27억9016만달러(약 4조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액은 147억2463만달러(약 21조2600억원)로 1년 전 65억3384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가 미 국채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워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미국 장기채 금리는 꾸준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장중 연 5.005%를 찍은 뒤 현재 연 4.325%까지 내려왔다. 이 덕분에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 가격은 상승세다.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이날 3.86%, 올해 들어 14.11%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RISE 미국S&P500’이 18.55%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엔 환차익 상품 수익 늘어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면서 일본 엔화

  • KCGI운용, 우량 채권 중심 '코리아목표전환형채권혼합펀드' 모집

    KCGI운용, 우량 채권 중심 '코리아목표전환형채권혼합펀드' 모집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KCGI자산운용이 ‘KCGI코리아목표전환형채권혼합펀드’를 출시했다.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면서 일부 자금을 주식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한다.7일 KCGI자산운용은 KCGI코리아목표전환형채권혼합펀드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발표했다. 국채, 통안채, 우량 금융채와 회사채 등 신용등급 우량 채권(채권AA-등급이상, 전단채,CP A1등급이상)에 50% 이상을 투자하고 국내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하는 펀드다. 목표수익률 6%를 달성하면 전액 채권 관련 자산에 투자한다. 모집 기간 중에만 가입이 가능하고 모집 기간 이후에는 매수가 불가능한 단위형 펀드다.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주식투자 수익을 노리는 것이 시장에 적합한 전략이라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전략에 맞춰 우량 채권 편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주식 부문에서 KCGI코리아 펀드의 운용 경험을 활용해 조기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이 펀드는 KCGI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KCGI코리아펀드’의 운용전략을 활용한다. KCGI코리아펀드는 지난해 벤치마크인 종합주가지수를 23%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조기대선 온다'…정치테마주도 아닌데  '나홀로 고공행진'

    '조기대선 온다'…정치테마주도 아닌데 '나홀로 고공행진'

    국내 증시가 파랗게 질린 와중 청년일자리와 교육 관련 종목들이 사실상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일장리와 교육 관련 정책 제안이 앞다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서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은 가격제한폭(29.98%)만큼 오른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무원·감정평가사 시험 등 직업 시험 교육업체인 윌비스도 29.95% 올랐다. 편입학과 자격증 취득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아이비김영도 29.87% 뛰었다. 채용·창업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23.60%, 전문대학원 입시 교육기업 메가엠디는 11.29%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5.57%, 코스닥지수는 5.25% 각각 급락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 종목은 조기 대선 정국을 앞두고 관련 공약과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3일 내에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이 열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여야 모두 청년일자리와 교육 관련 정책을 주요 민생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 청년 고용지표가 확 얼어붙은 상태라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2월(42.0%)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4년 만에 최저치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는 청년 수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겼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자리와 교육 관련 기업들은 단순 정치테마주와는 달리 실질적인 정책 수혜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