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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주의 뜨면 호재?…'묻지마 투자'했다 큰코 다친다

    행동주의 뜨면 호재?…'묻지마 투자'했다 큰코 다친다

    국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의 주주제안이 수용된 사례는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제안이 호재로 부상했다가 관심에서 멀어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 줄어든 주주제안 가결 건수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 관련 공시에서 주주제안이 있었던 기업은 콜마홀딩스 아미코젠 등 총 3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 건이라도 의안이 가결된 기업은 11곳이었다. 유가증권시장 5곳, 코스닥시장 5곳, 코넥스시장 1곳 등이다. 나머지 29곳에선 모두 부결됐다. 작년엔 31개 기업 중 12곳에서 가결 안건이 나왔다. 주주제안은 늘었지만 가결 건수는 되레 줄어든 것이다.올해 행동주의 펀드 등의 제안 안건이 가결된 곳으로 한국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꼽힌다. 지난달 31일 열린 주총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 요구대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이사회 합류가 결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 회장과 오스코텍 대표가 소액주주 반발로 교체됐다.하지만 다른 대다수 기업에서 이들의 주주제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상대로 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서, 싱가포르계 플래시라이트캐피탈(FCP)은 KT&G의 대표이사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에서 쓴맛을 봤다.주총 직전 회사 측과 소통해 주주제안을 철회한 곳도 있었다. 영풍과 밀리의서재에 각각 주주서한을 보낸 머스트자산운용, 서울에셋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이다. 한 행동주의 펀드 대표는 “작년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한 이후 운용사 의견을 반영해주려는 상장사가 꽤 늘었다&rdq

  • 美 관세·탄핵 선고…"이달 증시 굴곡 가장 클 것"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시장을 관망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등 대형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주식 회전율 평균은 1%로 전달(1.16%) 대비 0.16%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 하락은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의 활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다.금융투자업계에선 이달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예상돼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구간으로 본격 진입했다”며 “이 시기엔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이후에도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450~2650으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부 전문가는 이달 조정장 이후엔 증시가 반등하는 그림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6월 이후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4월 조정장을 거쳐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

  • 방어 포트폴리오 짜는 기관…KB·신한 등 금융주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저변동성 종목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기관은 은행주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KB금융을 1262억원어치 순매수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4~12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2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신한지주도 최근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KT&G 역시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138억원어치 순매도한 종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초 6억원에서 270억원어치로 크게 늘었다.반면 기관은 지난달 초 순매수 2위(약 778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를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270억원어치 덜어냈다. 고려아연, 셀트리온 등도 매도 전환했다.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린 고배당주는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경기 민감도가 낮다. 실적과 배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선한결 기자

  • 야당 비판에…한화 "상속세는 4개월 주가 평균, 조작 불가능"

    야당 비판에…한화 "상속세는 4개월 주가 평균, 조작 불가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 증여한다는 소식에 1일 한화그룹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한화에너지와의 합병 가능성이 희박해져 이번 지분 승계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는 평가다.  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화는 전날 대비 2250원(5.49%)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하루 전보다 7.34% 오른 67만3000에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8.15%)과 한화오션(3.43%), 한화시스템(5.76%)도 일제히 올랐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한화 기업 가치 평가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고 있다. 전날 김 회장은 보유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키로 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3.23%씩 준다.지분 증여 전 삼형제가 승계를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와 ㈜한화를 합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럴 경우 ㈜한화의 기업 가치를 낮춰 삼형제에게 유리한 합병 구조를 만들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형제의 지분이 높아진만큼 ㈜한화의 가치를 낮출 요인이 사라졌다”고&nbs

  • EU 규제 완화에…'녹색 투자' 탄소 ETF 줄하락

    EU 규제 완화에…'녹색 투자' 탄소 ETF 줄하락

    주요 ESG 투자 테마로 꼽히는 ‘녹색 원자재’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줄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 규제를 기업들 부담이 덜한 쪽으로 조정하면서 탄소배출권 수요공급 전망이 바뀌고 있는 영향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는 수익률 6.85%를 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상위 10위다. 이 ETF는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 일일변동률을 역으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은 6.68% 내렸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6.55% 내리막을 탔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3.62% 빠졌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허용 기준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그만큼에 대해 배출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은 기업은 초과 배출량만큼 과징금을 내고, 탄소배출권 추가 구매 의무도 부담해야 한다.최근 탄소배출권 ETF는 가장 큰 시장인 유럽이 규제를 연달아 완화하면서 가격이 내리고 있다. EU는 이달 초 유럽 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서 탄소 배출량 규제를 일부 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출량 초과 과징금 부과를 3년간 유예하는 게 골자다. EU는 이달 안에 'CO₂ 표준 규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EU는 지난달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을 기존에 비해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CBAM은 EU 역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EU로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기준으로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 트럼프 상호관세 D-1…주저앉은 亞 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D-1…주저앉은 亞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31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보편관세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 일본 대만 등 수출 중심국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5년여 만에 전 종목의 공매도가 재개돼 하락세를 부추겼다.이날 코스피지수는 3.0% 급락한 248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2600선이 무너진 지 1거래일 만에 2500선마저 붕괴했다. 코스닥지수는 3.01% 내린 672.8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4.20%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4.05% 밀렸다.공매도가 재개되면 롱(매수)·쇼트(공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보기 좋게 깨졌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7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160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9719억원 등 2조7650억원어치 현·선물 ‘매도 폭탄’을 던졌다.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칭한 상호관세 부과일(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소비를 둔화시켜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6원40전 급등한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후 최고치다.심성미 기자

  • 증시 불안에 채권형 펀드로 '머니무브'

    증시 불안에 채권형 펀드로 '머니무브'

    국내외 채권형 펀드에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다.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초과 수익을 내는 단기채 펀드가 특히 부각되는 모습이다.◇주식형 ETF 설정액 증가분 웃돌아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79조6836억원으로 연초 대비(67조5818억원) 17.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설정액이 10.6%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올해 1분기 증가폭이 가팔라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이 3조8299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설정액 증가분(3조7910억원)을 웃돌았다.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단기채 펀드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펀드’는 설정액이 연초 대비 1조4534억원 늘었다. 채권형 공모펀드 가운데 올 들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이 1년 미만으로 짧은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비중을 키운 상품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6%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종형 ETF(0.8~0.9%)보다 수익률이 높다.우량 회사채와 국고채를 담아 안정성이 높은 종합채 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올 들어서만 3406억원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ETF 중 자금 유입액만 놓고 보면 전체 1위다. 동일한 유형의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2667억원)가 뒤를 이었다.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위험이 크지 않고 현금화도 쉬운 우량 단기채 펀드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전망이지만 인하 기조는 유지될

  • "상장폐지되면 되레 돈 번다"…만기 돌아오는 스팩에 눈길

    만기 청산 기간이 1년 미만으로 남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주요 재테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높은 이자 수익에 더해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내 만기 예정인 대신밸런스제14호스팩에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 자금 3억504만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NH스팩27호, BNK제1호스팩에도 각각 2억1143만원, 1억1608만원이 들어왔다.스팩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상장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3년 내 합병을 마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상장부터 합병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2년이다. 상장 후 2년이 지난 뒤에도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한 스팩은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청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스팩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우선 원금 보전과 함께 비교적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팩은 상장폐지되더라도 원금을 모두 찾을 수 있다. 공모자금의 100%가 외부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어서다. 예치금은 물론이고 여기에서 발생한 이자를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라 반환하는 방식이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스팩의 연환산 예치이율은 평균 3.9%”라고 말했다.증권업계는 금리 인상기의 시작점인 2022년 4분기에 상장한 스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스팩은 1년마다 공모자금을 재예치한다. 3년 기간 중 적용된 재예치 수익률을 합산한 뒤 청산 스팩에 적용하는 방식이어서 뒤늦게 들어가는 투자자라도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양현주 기자

  • 행동주의 덕에 주가 뛴 콜마홀딩스

    행동주의 덕에 주가 뛴 콜마홀딩스

    한국콜마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 소식이 주주환원 강화 기대를 키웠다.콜마홀딩스는 31일 8.12% 상승한 9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주주총회 결과 공시 직후 급등했다. 앞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승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이 안건 통과로 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과 관련해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콜마홀딩스 195만2199주(지분율 5.6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콜마홀딩스는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로 여전히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도 이날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 확보 공시로 눈길을 끌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덴티움 지분을 7.17% 확보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28일까지 79만3876주를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얼라인이 덴티움을 상대로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라인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6.64%), 가비아(8.04%) 지분도 크게 늘렸다.류은혁 기자

  • 개미, 코스닥 상승에 베팅…인버스 팔고 레버리지 샀다

    개미, 코스닥 상승에 베팅…인버스 팔고 레버리지 샀다

    개인투자자가 3월 들어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31일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3월 4~28일) 동안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38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 움직임을 두 배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에는 427억원이 흘러들었다.반대로 코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매도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에서 이 기간 유출된 자금은 540억원이다.개인투자자의 코스닥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는 코스닥이 결국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날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코스닥시장이 관련 리스크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가 늘면서 유동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한지영 키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공매도 재개는 단기적인 수급 노이즈만 일으키는 데 국한될 것”이라며 “지수 혹은 업종의 주가 방향성은 이익과 펀더멘털이 좌우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코스닥시장은 3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 복합적 원인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737.9이던 코스닥지수는 31일 672.85까지 8%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자도 큰 손실을 보고 있다.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16.82% 떨어졌고,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등도 16% 넘는 낙폭

  • 삼성·KB·한화운용 '휴머노이드 ETF' 출격

    인간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미래 주식시장 테마를 선점하려는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운용사 세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ETF 출시를 위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은 ‘KODEX 미국 휴머노이드로봇’, KB는 ‘RISE 미국 휴머노이드로봇’을 상장할 예정이다. 한화는 ‘PLUS 글로벌 휴머노이드로봇 액티브’를 준비 중이다. 이들 상품은 이르면 4월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세 상품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는 만큼 초기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과 KB는 미국 증시 상장기업에 집중하고, 한화는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 전체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세 상품 가운데 한화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주식을 고르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한다.미국 빅테크 기업은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다양한 동작과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미래의 가정용, 공장용 로봇으로 주목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은 지난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피규어AI에 투자했다. 테슬라는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해 올해 5000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테슬라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1000대 이상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는 아직 비상장사가 많을 정도로 초기 단계”라며 “양자컴퓨팅 등 다른 테마처럼 성장성이 높은 만큼 변

  • 우리투자증권, MTS 출시…리테일 시장 적극 공략

    우리투자증권이 3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우리WON MTS’를 출시했다. 지난 19일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으며 기업금융(IB) 시장에 진출한 우리투자증권은 MTS 출시와 함께 리테일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WON MTS는 고객 중심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춰 직관적으로 설계한 게 특징이다.빠른 주문 체결과 실시간 시장 분석을 통해 전문 투자자 수준의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 개인화 알림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해외 주식·채권, 연금, AI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연계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심성미 기자

  •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31일 국내 증시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보편관세에 증폭된 ‘S 공포’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 3.1%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1위를 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0% 보편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물가가 뛰고 소비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추정치(2.7%)를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2303개(전체의 83.5%)에 달했다.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해 온 반도체주는 공매도 거래까지 집중되며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4.32%, 한미반도체는 10.8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1위(2296억원), 2위(872억원)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자동차 다음엔 반도체산업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렸다”고 말했다.대차 잔액이 많던 2차전지 업종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

  • "믿을 건 업황·실적"…조선·방산株 버텼다

    "믿을 건 업황·실적"…조선·방산株 버텼다

    미국 관세와 인플레이션, 공매도 재개 등 다발성 악재가 증시를 짓누르면서 투자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선반영되며 코스피지수 수준이 바닥에 가까워진 만큼 투매보다 보유 또는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조선, 방위산업, 반도체 등 업황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분야와 변동성이 작은 음식료, 금융 등 업종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86배로, 2400선을 밑돌던 지난해 말 0.84배에 근접했다. 지난 2월 19일 0.94배로 올라갔지만 다시 확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하기보다 이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세와 공매도 등 불확실성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낫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450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뒤 2800선 돌파를 재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관세와 공매도를 이겨낼 수 있는 호실적 업종은 상승하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조선과 방산 업종은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을 깨뜨리며 이날 하락장에서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현대로템 주가가 3.24% 뛰었고, 한화오션과 HD현대미포는 각각 0.15%, 3.33% 올랐다. 방산은 유럽과 중동 시장 위주여서 미국발 관세 영향이 없는 점도 매력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과 방산은 4~5년 뒤까지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매도 타깃이 된다고 해도 실적 때문에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도체 실적 전망

  • 체결지연에 상폐안내 오류…신한투자증권 "조치 완료"

    체결지연에 상폐안내 오류…신한투자증권 "조치 완료"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상장폐지 안내 오류에 이어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개장 이후 신한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체결 조회가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실시간 체결, 잔고 처리가 지연되면서 고객들은 스피드 주문, 호가 주문 등 실시간 서비스를 활용한 화면 이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실시간 체결 및 호가의 조회가 지연된 것으로 실제 체결은 들어갔다"며 "현재 필요한 조치는 완료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아크 이노베이션'(ARK Innovation) ETF가 이달 31일(현지시간) 상장폐지된다는 카카오톡 알림톡을 고객들에게 전송하는 헤프닝을 빚기도 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다. 테슬라, 로쿠, 로블록스 등 글로벌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뒤늦게 안내 오류를 감지한 신한투자증권은 당일 오후 4시30~40분께 '단순 상장폐지가 아닌 거래소 이동(뉴욕거래소 → 시카고거래소)'이라는 정정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상장폐지 소식에 일부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통상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투자 심리 위축으로 매도세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상장폐지 관련 뉴스 등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일부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