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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웅문' 1시간 먹통…키움 "피해 보상"

    3일 정규장 개장 직후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최장 1시간가량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원인 파악에 나서는 한편 피해자 보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9시5분께부터 키움증권 HTS ‘영웅문4’와 MTS ‘영웅문S#’에서 매수·매도 주문 체결이 지연됐다. HTS는 수 분 내 정상화됐지만 MTS는 일부 이용자가 오전 10시께까지 주문 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할 때여서 개인투자자의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발생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에선 “지금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주문을 못 내고 있다” “고객센터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등 성토 글이 잇따랐다.키움증권은 사고 이후 낸 공지에서 “불안정했던 주문이 모두 정상화됐다”며 사과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자체 검토를 거쳐 보상에 나설 것”이라며 “종전에도 전산 장애에 따른 피해를 소비자보호 포털에서 신청받아 절차대로 보상해왔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변심한 외국인,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변심한 외국인,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만 TSMC를 팔아치우고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주목받으며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인 TSMC가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1순위 투자처로 꼽혔으나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대만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대만 외 국가 투자자)는 대만 주식 4656억대만달러(약 20조55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만 증시 전체 시가총액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TSMC에서만 순매도 물량 1억6814만 주가 쏟아졌다. 작년 7월 이후 월별 기준 최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 매도세로 TSMC 주가는 지난달에만 12.5% 급락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한 달 만에 73.24%에서 72.49%로 내려앉았다.외국인 투자자에게 외면받던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자금 유입세와 함께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48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0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올 들어서도 2월까지 2조원가량 팔아치웠으나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대비 8.24%(3월 말 기준) 상승했다.삼성전자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는 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반등) 가능성 때문이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D램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76%(잠정치) 증가했다.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

  • 이채원 의장 "밸류업은 시대적 흐름…세대교체 상장사 주목"

    이채원 의장 "밸류업은 시대적 흐름…세대교체 상장사 주목"

    “메리츠금융지주처럼 가치를 재평가받는 상장사가 계속 나올 겁니다. 증시 밸류업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거고요.”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와 밸류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14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민심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 의장은 가치투자 1세대 펀드매니저로 꼽힌다. 한때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지만 성장주가 주도하는 환경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2020년 말 공모펀드 시장을 떠났다. 당시 그가 이끌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12년부터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사 모았다. 2014년에는 지분율 6.15%로 3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당시에 비해 20배 넘게 뛰어 그의 혜안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이 의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성공 모델을 본 2~3세 경영인이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다”며 “현금 비중이 높으면서 세대교체를 앞둔 상장사와 지주사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손잡고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출시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11.65% 앞지르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의장은 “기업과 주주 공동의 이익을 지향하는 우호적 협력주의를 통한 기업가치 개선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삼았다”며 “단순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주식보다 밸류업 가능성이 있는

  • 하나은행 공모주 우대 서비스…일반청약 한도 두배로 확대

    하나증권이 공모주의 일반 청약 한도를 종전 대비 두 배 늘려주는 ‘111 공모주 우대 서비스’를 3일 개시했다. 등록 계좌에 111만원 이상 예치한 뒤 3개월 이상 유지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혜택 기간은 계좌를 해지할 때까지다. 기존엔 거래 실적, 평균 잔액 등에 따른 기준이 ‘우대 등급’ 이상이어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하나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111 공모주 우대 서비스에 등록한 고객에게 최소 1000원에서 최대 111만원의 주식 투자 지원금도 제공한다. 조대현 하나증권 WM그룹장은 “공모주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 "음원·콘텐츠는 관세 못매겨"…'무풍지대' 엔터·게임株 뜬다

    "음원·콘텐츠는 관세 못매겨"…'무풍지대' 엔터·게임株 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이 국내 증시를 강타한 3일 엔터테인먼트, 게임, 제약·바이오 등 일부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관세 위협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이 환율 및 경기 변동 위험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충격 비켜 간 게임·엔터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03% 오른 10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는 1.94% 올랐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은 1.59% 상승해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을 비롯해 국내 엔터·게임 기업 20여 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2.03% 상승했다. K팝 관련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 ETF는 1.7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0.76%, 코스닥지수가 0.20%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엔터·게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 때 언급조차 되지 않은 대표적 업종이다. 일정한 형태가 없는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엔터사 매출에서 음원을 비롯한 디지털 다운로드형 콘텐츠와 현지 공연 비중이 높다. 게임은 구독료와 인앱 결제로 수익을 낸다. 두 분야 모두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이다. 제조지를 따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현물은 앨범과 게임 CD, 일부 굿즈(관련 상품) 정도다. 이들 분야엔 관세 추가 부과 가능성이 매우 낮고, 설령 부과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강(强)달러 부담이 작은 점도 매력이다.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실적엔 되레 이득일 수 있어서다. 엔터

  • 밸류업 공시 늘었지만…금융주 랠리는 '글쎄'

    밸류업 공시 늘었지만…금융주 랠리는 '글쎄'

    올해 초 급격히 줄었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공시가 늘어난 데 대해 주주환원이 거스르기 힘든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공매도 자금이 메리츠금융지주 등 ‘밸류업 모범생’을 겨냥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금융주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밸류업 동력 상실 우려는 사라져”2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지난달 밸류업 공시는 본공시와 예고공시를 합쳐 20건이었다. 전달(16건) 대비 4건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셀트리온 삼양식품 현대건설 등 13건이 공시됐다. 코스닥시장에선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등 7건이었다.밸류업 공시 기업 수는 지난해 10월(24건), 11월(34건), 12월(39건) 연속 증가했다가 올해 1월 8건으로 뚝 떨어졌다. 연초부터 밸류업 공시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계엄 사태’와 맞물려 수치가 급감하자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 최근 밸류업 공시가 되레 늘어나자 주주환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도 밸류업 공시를 하면서 눈치를 보는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주주총회 시즌이 끝난 만큼 상반기까지 관련 공시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도 기업에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들을 만나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세제

  • "싸다고 함부로 샀다간 낭패"…개미 '동전주' 투자 주의보

    "싸다고 함부로 샀다간 낭패"…개미 '동전주' 투자 주의보

    주가가 주당 1000원에 못 미치는 ‘동전주’의 단기 급락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적 부진과 불성실 공시 등으로 투자자 신뢰를 잃은 종목이 많아 최근 증시 부진에 특히 취약한 모습이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부토건과 금호전기는 올해 1분기에만 각각 63.16%, 34.81% 급락했다. 주당 가격이 각각 347원, 695원인 동전주다.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관심을 끌면서 한때 5000원을 넘어섰으나 계속되는 적자에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달 1일부터는 ‘감사의견 미달’로 거래 정지 상태다. 금호전기는 지난 1월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서 ‘특정계좌 매매관여 종목’으로 유의 대상에 올랐고 최근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불명예를 안았다.같은 기간 다른 유가증권시장 동전주인 한국패러랠(-34.81%), 윌비스(-27.57%)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패러랠은 존립 기간 만료로 1일 결국 상장폐지됐다.코스닥시장 동전주 중에선 티에스넥스젠(-55.35%)이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손오공(-49.19%)은 앞서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으로 투자 유의 대상 목록에 올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전체에서 동전주는 258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47개 종목)보다 4.45% 증가했다. 2년 전(2023년)과 비교하면 52.66% 급증했다. 코스닥시장 동전주는 2021년엔 불과 57개였으나 4년 사이 약 3.5배(250.87%)로 불어났다.투자업계 관계자는 “감사의견 거절, 관리종목 등은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평소 공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값싼 중국산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라이신 수출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1월부터 중국산 저가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영향이다. 라이신은 동물 사료를 만들 때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라이신 잠정 수출액은 2173만달러(약 31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2.3% 증가했다. 2월 2266만달러로 전년비 244.4%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2000만달러를 넘겼다. 라이신 월간 수출액의 2000만달러 돌파는 2022년 3월 후 약 3년 만이다.유럽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기준 이탈리아 수출이 245만달러로 전년 대비 369.1%, 스페인이 371만달러로 96.4% 증가했다.EU가 중국산 저가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덕에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됐다. EU는 작년 8월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잠정 관세를 물렸고, 올해 1월 반덤핑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증권가에선 라이신 수출 회복이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신 사업부가 속한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매출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14% 수준이고, 대상은 33%를 차지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반덤핑 관세에 따른 반사 이익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대상은 올해 라이신 손익이 전년 대비 200억원 안팎 개선될 것이고,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회사에 연간 800억원 안팎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라이신 수출은 한때 월 3000만달러에 육박하며 CJ제일제당과 대상의 ‘효자 사업’으로 꼽혔다. 그러다 2022년 2분기 이후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직격탄을 맞았

  • 김홍범 유경PSG운용 CIO "이젠 한국도 EPS 따져 투자해야"

    김홍범 유경PSG운용 CIO "이젠 한국도 EPS 따져 투자해야"

    “한국에선 주당순이익(EPS) 따져가며 투자할 일이 없었죠. 하지만 올해부터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일 “국내 증시가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는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상장 주식 수가 줄어들 은행주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7년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안다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을 거친 18년 차 베테랑 펀드매니저다.EPS는 기업 순이익을 주식 총수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돈을 잘 벌거나 주식 수를 줄이면 값이 커진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한 미국에선 EPS가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김 CIO는 “한국은 자본조달 규모가 주주환원 총량보다 값이 큰 시장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 주주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은행주의 EPS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주주환원 체력의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높으면서도 EPS가 전년 대비 늘어날 수 있는 대표주란 설명이다.공매도 타깃으로 언급되던 방위산업주도 다시 들여다볼 업종이라고 했다. 김 CIO는 “이번주 초 재개된 공매도가 업종 내 우열을 가려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가르는 ‘페어(pair) 트레이딩’ 때 많이 쓰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은 유럽·중동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매수 포지션이 몰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의 오픈소스 공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네이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SOOP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이시은 기자

  • '정치 테마' 올라탄 형지글로벌 기습 유증

    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62.6% 급등한 형지글로벌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급등한 종목인 만큼 유증 참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형지글로벌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형지글로벌은 교복업체 형지엘리트를 관계사로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두 배로 불어난 형지글로벌은 보통주 600만 주를 유상증자해 204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전날 정규장 마감 후에 공시했다.1주당 0.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유증 예정가는 3420원으로 이날 종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5~6월 두 달간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신주 발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유증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 "제2 레인보우?" 유일로보 들썩…SK와 콜옵션 계약에 17% 급등

    산업용 로봇 기업 유일로보틱스가 SK그룹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이날 17.18% 오른 7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SK온의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콜옵션(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배터리아메리카는 5년 안에 유일로보틱스 지분 23%를 주당 2만8000원에 살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현재 지분 13.4%에 더해 23%를 추가로 얻는다. 유일로보틱스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기반을 마련했다.2023년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뒤 작년 12월 행사한 것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콜옵션 행사 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까지 64.4% 상승했다.양현주 기자

  • 외국인, 해외 현지 증권사 통해 국내 주식 매매 가능해진다

    외국인, 해외 현지 증권사 통해 국내 주식 매매 가능해진다

    외국인이 해외 현지 증권사를 통해 보다 쉽게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요건이 완화된다.2일 금융감독원은 기존 통합계좌 개설 요건인 '국내 증권사의 계열사 또는 대주주'가 아니더라도 외국 금융투자업자 명의의 통합계좌 개설·이용이 가능하도록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시범운영을 통해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파악하고 보완사항을 반영해 조속한 시일 내 규정 개정 등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기존엔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선 국내 금융투자업자의 계열사 또는 국내 금융투자업자가 대주주인 해외 증권사를 통해 통합계좌를 개설해야만 했다. 그러나 당국은 해외증권사도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와 함께 해외 증권사에 대한 실질적인 감독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국내-해외 증권사 간 계약 관계 등도 구체화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주식에 대한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투자 주체 다양화와 신규 자금 유입 촉진 등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 "반도체株, 빠르게 반등…올 코스피 2900 가능"

    "반도체株, 빠르게 반등…올 코스피 2900 가능"

    “올해 코스피지수는 29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승장은 반도체와 금융·증권주가 주도할 겁니다.”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15~20%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세론의 근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반등에 있다. 김 대표는 “원래 반도체 업황이 올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봤는데 업황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지고 있다”며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과 주요국 금리 인하 효과로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가 3월 중순 이후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때문이란 게 김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대규모로 이탈한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로 진입할 때는 대형 반도체주부터 사는 사례가 많았다”며 “반도체주 강세는 상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코스닥지수는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코스닥시장을 움직여야 할 개인투자자가 대거 해외 증시로 떠났다”며 “공매도 재개도 코스닥 중소형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로 옮겨붙으며 코스닥시장도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반도체주 외에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

  • "믿을 건 원자재뿐"…金·구리 ETF 잘나가네

    "믿을 건 원자재뿐"…金·구리 ETF 잘나가네

    금, 은, 구리 등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피난처로 부각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구리선물(H) ETF’는 올해 들어 21.46%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26일 한때 파운드당 5.3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CE KRX금현물 ETF’와 ‘KODEX 은선물(H) ETF’는 연초 대비 각각 16.08%, 14.86% 올랐다.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28.47%)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4.77%) 등 에너지 관련 상품 가격도 뛰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은 관세전쟁의 피난처라는 점이 부각돼 연초부터 가격이 급상승했다.구리에도 25%의 관세가 매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미리 구리 현물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가격이 뛰었다.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에 에너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밝히자 급등했다.귀금속 원자재 가격이 뛰자 채굴주도 덩달아 고공행진하고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올해 들어 33.3% 상승했다. 뉴몬트,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등 주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을 담은 ETF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채굴주는 금값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금 가격은 급등했지만 채굴 비용은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당

  • 급증하는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상장지수펀드(ETF) 괴리율 초과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37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하루평균 10.4건 올라온 것과 비교하면 약 3.6배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엔 각각 하루평균 8.83건, 17.8건 게시됐다. 2월 4일(145건) 후 가장 많은 괴리율 초과 공시가 이뤄졌다.ETF 괴리율은 순자산가치(iNAV) 대비 시장 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괴리율이 높아지면 ETF가 제값보다 비싸게, 괴리율이 마이너스면 싸게 거래됐다는 얘기다. 해외 투자 ETF 괴리율이 ±2%를 웃돌면 자산운용사는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