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재개 후 매일 1조씩 '공매도 폭탄'

    외국인이 공매도 전면금지 해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조원 넘는 주식을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를 재개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대금은 8조2014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조원이 넘는 공매도 거래가 발생했다. 이 중 외국인은 7조2132억원을 거래해 비중이 87.9%에 달했다. 기관 거래는 9221억원으로 11.3%를 차지했다. 개인은 661억원으로 0.8%다.증권가에선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의 충격이 겹쳐 최근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79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공매도 대금은 외국인의 매도 거래대금 총액 43조4697억원 가운데 16.6%를 차지했다.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변동폭이 공매도로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공매도 주문 한도를 기존의 10%로 낮추는 일시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매도 재개는 찬성하지만 시점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맞물려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데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 증시 출렁이자…쏟아진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요 거래 참고지표인 ‘괴리율’이 치솟고 있다. ETF 가치 산정의 기준인 전일 종가가 당일 거래 가격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사례가 빈번해져서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4~10일) ETF 괴리율이 기준을 초과했음을 알리는 공시가 547건에 달했다. 전주(63건) 대비 9배 수준으로 급증했다.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을 담은 ETF의 괴리율이 벌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괴리율은 ETF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순자산가치(iNAV) 간의 차이를 의미한다. 통상 괴리율이 낮을수록 ETF에 담긴 주식의 가치를 잘 반영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TF에 담긴 주식의 가격은 크게 상승했는데 ETF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면 괴리율은 마이너스(-), 반대일 때는 플러스(+)가 된다.문제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는 정상적인 경우라도 괴리율이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증시와 한국 증시의 시차 때문이다. 국내 상장 해외 ETF의 괴리율 계산 기준인 순자산가치는 전일 시장 상황까지만 반영한다. 환 노출형은 실시간 외환시장 상황도 반영한다.하지만 해외 증시가 닫히고 한국 증시가 열려 있는 동안에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해외 주식의 가치는 계속 변한다. 이는 해외 주식 선물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ETF 유동성공급자(LP)들은 선물 가격을 참고해 산정한 ETF 가치를 근거로 호가를 낸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증시 마감 이후 관세정책 관련 변화를 언급했다면, 마감 가격을 반영한 ETF의 가치와 이후 열린 국내 증시에서의 거래 가격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일각에서 국내

  • 우리증권, MTS 출시 기념…5만명에 투자지원금 지급

    우리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우리WON MTS’ 출시를 기념해 투자 지원금 지급 이벤트를 10일 시작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다.우리WON MTS를 통해 국내 주식(상장지수펀드 포함)을 한 주 이상 거래한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 중 선착순 5만 명에게 투자 지원금 2만원을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별도로 순금 한 돈을 증정한다.우리투자증권은 12월 30일까지 자사 고객에게 금리 및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용거래 때 업계 최저 수준인 연 3.9% 금리를 적용한다. 온라인 주식거래 때는 증권사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WON MTS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모든 고객이 대상이다.심성미 기자

  • 물가보다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 높인다

    물가보다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 높인다

    정부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가 운용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수익률을 평가한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 지시를 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자산배분형 투자 방식으로 운용하는 제도로, 2023년 7월부터 시행됐지만 당초 기대한 수익률 제고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0일 고용노동부와 운용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 지표를 통폐합하면서 디폴트옵션 평가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핵심 평가 지표인 적립금 운용에 할당된 50점 중 5점을 디폴트옵션 항목에 배정할 계획이다. 원리금 보장 수익률 배점은 14점에서 10점으로,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은 21점에서 20점으로 낮아진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디폴트옵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유인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총 50점을 배정한 제도 운용 지표에선 연금 전환 인프라 구축 지표를 신설하고 10점을 배정했다. 수수료 감축을 위해 수수료 효율성 배점은 10점에서 15점으로 높였다.사업자를 평가할 땐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대면 인터뷰 등 오프라인 평가를 병행한다. 필요하면 현장 실사를 하고 검증 자료도 요구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료를 보다 정확하게 검증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라고 설명했다.정부가 평가 지표 개선에 나선 것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비판 여론 때문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기금형을 제외한 계약형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2.1%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 연평균 수익률(6.2%)의 3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2.2%)에도 못 미친다.곽용희/하지은 기자

  • "관세폭탄 피했다"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관세폭탄 피했다"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한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이날 랠리가 추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급등에 사이드카 또 발동10일 코스피지수는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151.36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97% 오른 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전고점 대비 23% 넘게 급락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9.13% 뛰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25% 급등했다. 미국이 중국에 상호관세를 더 높였는데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16% 올랐다.국내 증시에선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정지), 오전 10시46분엔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뛴 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급격히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침체 확률을 종전 65%에서 45%로 대폭 낮췄다.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며 10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1095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80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강도 관세 문제가 수면 위로

  • '트럼프 풋'에 환호한 아시아 증시…"추세적 반등은 일러"

    '트럼프 풋'에 환호한 아시아 증시…"추세적 반등은 일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했던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만큼 이날 랠리가 추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급등에 사이드카 발동10일 코스피지수는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97% 상승한 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전고점 대비 23% 넘게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9.13% 폭등다.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9.25%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6% 올랐다.국내 증시에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정지), 오전 10시46분엔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6일 이후 8개월 여 만이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

  • 미래에셋,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시작

    매달 진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이달에는 9일부터 시작된다.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4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이날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4월 발행 한도는 1200억원이다. 정부는 5년 만기 700억원, 10년 만기 400억원, 20년 만기 1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청약 결과에 따라 실제 발행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적용받는 금리는 세전 기준으로 5년물 16.08%(연 3.21%), 10년물 36.73%(연 3.67%), 20년물 87.68%(연 4.38%)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처음 도입된 5년 만기 국채의 수요가 많다”며 “매달 일정 물량을 청약하고 싶은 투자자를 위한 정기 자동 청약 서비스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 변동성 커진 채권 시장…만기매칭형 펀드 주목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정된 이자와 원금을 받는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를 올들어 4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만기매칭형 펀드 설정액은 최근 1주일 동안 3208억원 늘었다. 올해 증가액(6324억)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회사채, 은행채 등 우량한 채권을 담은 상품이다. 만기가 되면 해당 ETF는 상장폐지되고 투자자는 약정된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다. 연 3%대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데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본 차익도 노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증시에 이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높은 만기매칭형 ETF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껏 개인투자자의 채권 톱픽은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 미국 장기채 ETF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급등해 4.5%대를 기록하기도 했다.맹진규 기자

  • '상폐 경고등' 켜진 상장사, 금양 등 57곳 달해

    '상폐 경고등' 켜진 상장사, 금양 등 57곳 달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57개 상장사에서 감사의견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거래소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받은 결과 유가증권시장 14곳, 코스닥시장 43곳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작년 대비 1곳씩 늘어났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범양건영 금양 등 7곳이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 상장사는 통보일로부터 15일 안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기업별로 이달 10일에서 28일 사이 제출 시한이 부여됐다. 이의 신청 때는 거래소가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국보 웰바이오텍 한창 이아이디 등 4곳엔 감사의견 거절 사유가 2년 연속 발생했다.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아이디를 제외하고 개선 기간이 오는 14일까지로 정해졌다.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아이에이치큐 KH필룩스 세원이앤씨 등 3곳은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들이어서 별도 조치는 없다. 현재 기업별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코스닥시장에서는 MIT 이오플로우 이화공영 등 19곳이 첫 감사의견 한정·거절을 받았다. MIT는 별도의 적격성 심사로 작년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이다. 나머지 18곳은 10일부터 28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는다.위니아에이드 제넨바이오 선샤인푸드 등 20곳은 2년 연속 감사의견 한정·거절 의견을 받았다. 이 중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지난 2월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한울BnC KH미래물산 KH건설 장원테크 등 4곳엔 감사의견 한정·거절 사유가 3년 연속 발생했다. 작년 9월 상장폐지가 결정돼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이시은

  • 해외주식 17% 손실에도…개미 '美 사랑' 여전

    해외주식 17% 손실에도…개미 '美 사랑' 여전

    국내 개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해외 주식에서 20% 가까운 손실을 보고도 공격적인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는 지난달 61만4621건으로, 상승장이던 지난 1월 61만9423건과 차이가 없었다. 매도는 같은 기간 46만8453건에서 44만133건으로 되레 줄어 매수 일변도 흐름이 더욱 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주식은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서학개미의 기대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올 1분기 국내 상장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도 미국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이었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개인 고객의 올해 1분기 순매수 1위 종목은 ‘TIGER 미국S&P500’ ETF가 차지했다. 이런 미국 지수 기반 ETF는 10위권 내에만 ‘TIGER 미국 나스닥100’(3위), ‘KODEX 미국S&P500’(5위), ‘KODEX 미국나스닥100’(7위) 등 네 종목이 포진했다.특히 20대와 30대는 국내 상장 종목 순매수 상위 1~5위가 모두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였다. 40대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미국 자산을 기초로 하는 ETF였다. 50대는 상위 10개 중 2개만 미국 지수 ETF였고, 60대는 전 종목이 국내 주식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미국 지수 기반 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이다.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미국의 상호관세는 단순한 협상 전술이 아니라 글로벌 무역 구조를 재편하려는 영구적 조치일 수 있다”며 “다른 국가의 보복 조치가 격화

  • 국내 첫 휴머노이드 ETF 나온다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산업의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한다. 로봇산업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로봇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 관련주에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이 ETF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밸류체인을 소프트웨어(인지), 하드웨어(판단), 애플리케이션(구동) 등 세 부문으로 나눠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부문은 오로라이노베이션(투자 비중 8.6%), 알파벳(3.7%), 마이크로소프트(2.2%) 등으로 구성된다. 로봇의 몸체에 해당하는 하드웨어 부문은 엔비디아(9.0%), 테슬라(7.7%), 인텔(7.7%), AMD(4.2%), 애플리케이션 부문은 인튜이티브서지컬(11.2%), 로크웰오토메이션(8.8%), 테라다인(8.1%), 지브라테크놀로지스(6.4%), 허니웰인터내셔널(5.7%) 등이다.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서 2050년 미국 전체 직업의 75%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 잠재 시장은 약 3조달러(약 4400조원) 규모로 추정했다.이수진 KB자산운용 상품마케팅실장은 “역사적으로 신기술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프라 등이 상호 보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역시 비슷한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각 밸류체인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 이재용 주식부자 1위 탈환…방시혁은 5100억 불어나

    국내 대기업 총수 중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이 올 1분기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동안 5000억원 넘게 불어났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3명이 조사 대상이다. 올 1월 2일과 지난달 31일 종가를 비교했다.총수들의 주식 재산은 총 57조7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57조9212억원에서 1811억원 줄었다. 주식평가액이 증가한 총수는 27명, 감소한 사람은 16명이었다.하이브 주가 상승과 함께 방 의장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총 3조971억원으로 연초(2조5816억원) 대비 5155억원 늘었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지난달 말 평가액이 12조2312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3213억원 증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6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주식 부자 1위’를 내줬지만 이번 조사에서 탈환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재산이 5175억원에서 7552억원으로 45.9% 불어났다. 증가율 1위다. 다만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자녀에게 주식 증여를 예고한 상태여서 재산이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반대로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인물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었다. 10조4308억원에서 9조7771억원으로 석 달 새 6537억원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과 함께 방준혁 넷마블 의장 재산은 1조489억원에서 8115억원으로 22.6%(2374억원) 감소했다. 주식 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총수는 15명이었다.이시은 기자

  • 2300도 깨진 코스피…중국 빼고 亞증시 '비명'

    2300도 깨진 코스피…중국 빼고 亞증시 '비명'

    9일 미국의 고강도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힘없이 주저앉았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2400선이 무너진 지 사흘 만에 코스피지수는 2290선으로 내려앉았다. ◇일본·대만 급락에도 중국은 상승이날 코스피지수는 1.74% 하락한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284.7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 10월 31일(2277.99) 후 1년5개월여 만이다.오후 1시를 기점으로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발효되자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93%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 내렸다.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오히려 상승 반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1%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뒷심을 발휘하며 0.68% 뛰었다. 미국이 중국에 104%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던졌지만 중국 국부펀드들이 증시 부양을 위해 대규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나서면서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66억원,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49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28일 이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은 10조2550억원에 달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증시를 집중 매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4원10전으로, 2009년 3월 후 약 16년 만의 최고였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주목’트럼프 대통령

  • 서정진 회장 사재털어 셀트리온 주식 500억원 어치 취득

    서정진 회장 사재털어 셀트리온 주식 500억원 어치 취득

    셀트리온은 9일 공시를 통해 서정진 회장이 사재로 약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만 6561주의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같은 날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그룹내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약 1000억원, 약 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정진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는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 계획 보고’에 따라 내달 9일부터 총 2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서정진 회장의 주식 취득 결정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최근 불거진 국내외 이슈로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는 점과 최고 경영진이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셀트리온은 최근 이어진 미국발 관세 이슈 관련 주식시장 내 우려는 일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측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현지에 1년치 이상의 재고를 이전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CDMO기업과의 협업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현지 생산시설 확보 관련 결정 여부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셀트리온은 앞서 이달 3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연초부터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중이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소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소각 완료했거나 진행중인 자사주의 규모는 총 8000억원을 넘어섰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공포지수' VIX 투자상품 수익률 쏠쏠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해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자 ‘공포지수’에 베팅하는 투자상품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투 S&P500 VIX S/T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 B’는 3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도 39.91% 올랐다. 두 ETN은 전날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두 상품 모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선물 하루 수익률을 추종한다. VIX는 S&P500지수가 향후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반영한 지수다. 일반적으로 S&P500지수가 급락하거나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상승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VIX 선물 ETN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증시 하락에 대비한 위험 헤지형 상품으로도 사용된다.양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