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韓 민간기업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발행
SK하이닉스가 투자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데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업체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과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25억달러어치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에측(사전 청약)에 123억달러(약 13조50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5억달러를 모집한 3년물에 28억달러, 10억달러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 41억달러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그린본드로 발행되는 10년물에도 모집액(10억달러)의 다섯 배가 넘는 54억달러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HSBC, JP모건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SK하이닉스는 해외 채권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린 데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대기록은 2019년 LG화학의 15억6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였다. 한국 간판 반도체업체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며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조
-
하나은행, 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추진
하나은행이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나선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중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년 만기로 3억 유로(약 4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다. 소시에테제네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JP모건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발행기업에 대한 채권 상환청구권과 담보 우선변제권을 동시에 행사할 수 있어 원리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하나은행의 이번 커버드본드 역시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될 예정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투자위험이 낮은 상품구조를 반영해 이번 커버드본드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로 매겼다.하나은행은 커버드본드를 소셜본드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소셜본드는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기업,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쓰도록 목적이 제한된 채권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DCM] KB증권 8년 연속 채권발행 1위
≪이 기사는 12월30일(14: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이 8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올랐다. 한양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저신용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었으나, 정부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가동시키면서 시장이 안정됐다. SK텔레콤과 에쓰오일 등 우량등급 '큰손' 기업들이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이어간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유동성 경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584건, 24조742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회사채 발행주관 실적을 11%가량 늘렸다.KB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면서 DCM부문 왕좌를 장기 집권하고 있다. 일반 회사채시장에선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잇따라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1위를 지켰다. 넷마블(1600억원)과 이지스자산운용(300억원) 등의 첫 회사채 공모를 성공시켰다. 롯데지주와 현대캐피탈 등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NH투자증권은 올해 417건, 19조868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의 굵직한 채권 발행을 맡아 실적을 쌓았고 여전채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은 399건, 15조837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지난해와 같은 3위를 기록했다.
-
두산인프라코어,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매각 우려 극복
두산인프라코어가 3억달러(약 36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 만기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38개 기관투자가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주문의 9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7%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노무라증권,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증권,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매각 우려를 딛고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자금난을 겪고있는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와 주요 자산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최근 두산솔루스(예상 매각가격 7000억원)과 두산건설(300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의 인수자를 정하고 거래를 종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기관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의 보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채권은 산은과 똑같은 ‘AA’등급으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산은이 해당 채권을 보증하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은 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보다 0.875%포인트 높은 연 1.058%로 발행된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국내에서 발행한 2년 만기 원화채권 금리는 연 4.433%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
-
동서발전, 공공기관 역대 최저금리 글로벌 채권 발행
한국동서발전이 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쿠폰금리 1.75% 수준으로 공공기관 역대 최저금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투자자 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동서발전은 지난달 23~24일 '컨퍼런스 콜' 형식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약 40개사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재무 안정성 등 경영성과를 설명했다.그 결과 지난달 27일 발행 규모 대비 최종 7.7배인 38억5000만달러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금리(IPG)보다 0.4%p 절감된 가격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1.75% 쿠폰금리로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다.한국물 시장에 2년 만에 복귀한 동서발전은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 없이 유통금리보다 0.05%p 낮은 수준에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조건의 원화 채권 발행과 비교해 5년간 231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동서발전은 이번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다음달 2일 만기가 도래하는 5억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이 앞으로 발행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발행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25년 만에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후 2시34분중미 지역 경제 개발을 위한 국제 금융기구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국제기구가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해외 기업이나 기관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ABEI는 최근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조달 금액과 발행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은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CABEI는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미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과의 교류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지원 등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CABEI는 1960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다자 개발은행이다. 창설 국가 외에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말 15번째로 CABEI에 합류했다.국제기구가 오랜만에 아리랑본드 발행 시장에 등장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 또는 금융회사의 채권 발행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17년 해외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5140억원)과 지난해(5070억원) 5000억원대로 증가했다.IB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해외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25년만에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나온다…중미경제통합은행 발행 추진
중미 지역 경제개발을 위한 국제 금융기구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국제기구가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이나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은 최근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조달금액과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은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CABEI는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미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과의 교류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중미 진출 지원 등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CABEI는 1960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다자 개발은행이다. 주로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투자와 관련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창설 국가 외에 벨리즈,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을 역내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역외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멕시코, 스페인 등 7곳이다. 한국이 가장 최근인 지난해 말 15번째로 CABEI에 합류했다.국제기구의 아리랑본드 발행은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한국 채권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1995년 도입됐지만 그 해 아시아개발은행이 8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로는 국제기구의 발행은 종적을 감췄다. 발행에 나선 기업도 손에 꼽는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상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곳은 중국 국적항공사인 동방항공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
-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51분대한항공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진 여파다. ‘코로나 쇼크’가 산업 현장에 이어 기업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해외 영구채 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발행한 영구채(약 7000억원어치)가 올 들어 속속 조기 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불가피하게 자금 조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금융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비교적 신용위험이 높은 신흥국 채권과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영구채 및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태 지역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산업은행 등 이달을 목표로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대부분 기업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는 135억달러(약 16조200억원)에 달한다.'우한 쇼크'에 해외채권 발행 꽉 막혀…기업 상반기 16兆 상환 '비상'대한항공이 해외 영구채 발행을 연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충격이 기업 자금조달 시장
-
[마켓인사이트] 투자수요 8兆…포스코, 창사 후 최대 글로벌본드 '흥행'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전 9시45분창사 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포스코가 70억달러(약 8조원)가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한국 대표 철강회사라는 점과 안정적인 채권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14억9700만달러(약 1조72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400여 곳이 73억달러(약 8조41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을 냈다.유로화로 발행되는 4년물(5억유로)에 약 170곳, 달러화로 발행되는 3년물(5억달러)과 5년물(4억4000만달러)에 약 230곳이 매수의향을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포스코는 지난해 15억6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LG화학에 이어 한국 민간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최근 업황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다소 커졌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포스코가 지난해 1~3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3조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 규모를 뺀 순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9조1461억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 8일 포스코 신용등급(BBB+)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이익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업황 부진 속에도 조(兆)단위 이익을 내면서 선방하는 점을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
[마켓인사이트]포스코, 철강업황 부진 뚫고 해외채권 수요 확보
≪이 기사는 11월05일(09: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5억달러(약 58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철강업황 부진 속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3년 만기 해외 채권 5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45개 기관투자가가 28억달러(약 3조25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주문의 72%가 아시아에서 들어왔고, 나머지는 북미(23%)와 유럽중동아프리카(5%)에서 채웠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철강업황 부진에 고전 중인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올 들어 수요 감소로 철강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재료인 철강석 가격까지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3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약 9조2000억원이던 포스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앞으로 1년~1년6개월간 7조5000억~7조9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간판기업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는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 걸쳐 저금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해외 채권투자자들은 신용도 대비 수익률이 높은 한국 채권을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 채권은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덕분에 이자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이번
-
[마켓인사이트]현금 확보 속도내는 포스코…올해 2兆 이상 끌어모은다
≪이 기사는 10월06일(15: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포스코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외에서 채권 발행으로만 2조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를 위한 실탄뿐만 아니라 경기침체에 대비한 현금까지 한꺼번에 쌓아두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해외에서 5억달러(약 597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5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다트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이 회사는 국내에서도 대규모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일 5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면 발행금액을 최대 1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포스코가 계획대로 국내외에서 채권 발행을 마무리하면 올해에만 약 2조7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직접 금융시장에서 마련한 자금(1조97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회사가 고강도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기 직전인 2013년(2조2590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창사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한동안 차입을 자제했던 포스코는 최근 들어선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을 드나들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자 다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팔을 걷었던 2014년 말 27조4750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 총 차입금(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올해 6월 말 19조8961억원까지 감소했
-
[마켓인사이트] 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사상 최대 아리랑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10월 1일 오후 3시45분중국 2위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에 나선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 2년 전 중국 기업 최초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이 회사는 한국 영업에 힘을 싣기 위해 한국 내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원화채권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채권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역대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이다. 기존 최대 금액 역시 동방항공이 2017년 발행한 1750억원어치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위안화, 달러화 등 외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까지 모두 포함해 보더라도 하이난항공그룹(위안화·3350억원어치), 공상은행(위안화·3090억원어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 될 전망이다.동방항공은 발행 물량 대부분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급 보증을 받았던 2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채권 전량을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가 유력하다.1988년 설립된 동방항공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692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175개국 115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약 1억2199만 명. 지난해 매출 1152억위안(약 19조3409억원), 영업이익 93억위안(약 1조5613억원)을 올렸다.동방항공이 또 한 번 한국에서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한국 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 항공
-
[마켓인사이트]하나은행, 4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하나은행이 모집액의 10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3년 만기 글로벌본드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 해외 125개 기관투자가가 총 34억달러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전체 금액의 68%가 아시아에서 들어왔으며 나머지 32%는 미국(28%)과 유럽중동아프리카(4%)에서 들어왔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하나은행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이자 발행금액을 4억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금리는 3개월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대출)보다 0.7%포인트 높은 연 2.81% 수준으로 결정됐다. 희망금리 대비 0.3%포인트 낮은수준이다. 이 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S&P 기준)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3억5000만달러 해외 채권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국내 대표 시중은행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2017년(2조6755억원)과 지난해(2조8709억원)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도 1조4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탄탄한 현금창출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총자산 규모는 356조6450억원으로 2015년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두산인프라, 産銀 보증받아 해외채권 발행
▶마켓인사이트 9월 16일 오전 9시27분두산인프라코어가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해외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보증을 통해 채권 신용도를 우량한 수준으로 높인 것을 고려하면 어려움 없이 투자 수요를 모을 전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1월 해외에서 3년 만기 보증채권 3억달러(약 3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산은으로부터 보증받은 만큼 산은과 같은 ‘AA’로 결정될 전망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차환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11월 산은의 보증을 받아 3억달러어치 해외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 채권의 만기를 앞두고 똑같은 방식으로 차환용 채권을 발행키로 한 것이다.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우량 채권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두산인프라코어도 충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처럼 산은 보증을 받은 대한항공도 지난달 말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3억달러)의 네 배에 가까운 11억달러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4조3825억원, 영업이익은 5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6.3% 증가했다. 2017년부터 매년 외형 확대와 함께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부진함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2016년 말 5.9배
-
[마켓인사이트]SK하이닉스, 12년만의 해외채권 발행 ‘흥행’…한일 무역갈등 우려 극복
12년 만에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SK하이닉스가 모집액의 11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반도체업황 부진과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를 딛고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5년 만기 해외 채권 3억달러(약 3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96개 기관투자가가 35억달러(약 4조1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올해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채권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SK하이닉스는 폭발적인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5억달러(약 5900억원)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자금 조달비용도 기대 이상으로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연 1.532%)에 1.625%포인트를 더한 연 3.157%로 결정됐다. 희망금리보다 0.2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으로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9번째로 높은 Baa2(부정적), S&P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투자적격등급인 BBB-(안정적)다.한국 반도체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하락,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꺾였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줄었다. 하반기 들어선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잇따랐다.그럼에도 글로벌 2위 메모리반도체업체로 매년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DCM] KB증권 8년 연속 채권발행 1위](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01.24864465.3.jpg)
![[마켓인사이트]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25년 만에 나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AA.21810300.3.jpg)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AA.21674862.3.jpg)
![[마켓인사이트] 투자수요 8兆…포스코, 창사 후 최대 글로벌본드 '흥행'](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437925.3.jpg)
![[마켓인사이트] 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사상 최대 아리랑본드 발행](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632782.3.jpg)
![[마켓인사이트]하나은행, 4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09/AB.20578894.3.jpg)
![[마켓인사이트]SK하이닉스, 12년만의 해외채권 발행 ‘흥행’…한일 무역갈등 우려 극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09/AA.20486828.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