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투자실탄 조달 불붙은 한화솔루션, 첫 외화채권 발행 나선다
≪이 기사는 04월12일(1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솔루션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한다. 새 먹거리로 적극 육성 중인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 실탄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유상증자로 1조원 이상을 손에 쥔 데 이어 또 한 번 미래사업 투자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이달 말 홍콩 채권시장에서 10억위안(약 1700억원) 규모 딤섬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채권 발행 준비를 시작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받는대로 투자자 모집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딤섬본드는 외국기업이 홍콩에서 위안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한화솔루션은 이번 딤섬본드를 조달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확보한 자금은 투자가 한창인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투입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태양광과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3460억원을 모두 태양광발전 기술·제품 개발, 수소 생산·저장·유통 설비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초 수소 운송보관용 고압탱크 제조기술로 유명한 미국 스타트업 시마론 인수에도 뛰어드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형 에너지기업임을 고려하면 여러 해외 기관투자가 한화솔루션 그린본드 투자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
이지스자산운용, 운용사 최초 영구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19일(09: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했다. 몸집을 불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영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8%로 결정됐다. 이 채권의 만기는 표면적으로 30년이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더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이 회사가 3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3년 만기 채권으로 여겨진다. 유안타증권이 이번 영구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졌지만 발행회사가 추가로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고 신용도는 낮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번 영구채 신용등급은 BBB등급으로 기업 신용도(A-)보다 두 단계 낮게 평가받았다.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잇달아 자본을 조달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총 839억원을 확보했다. 우미글로벌, 태영건설, KB증권 등이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들 외에도 우리은행, 한국토지신탁, 현대차증권 등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의 자본 규모는 2018년 말 517억원에서 지난해 말 1954억원으로 늘었다.현재 준비 중인 기업공
-
'ESG 선구자' 현대캐피탈, 올해도 그린본드 발행
현대캐피탈이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올해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시장에서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활발히 ESG 채권을 발행하는 곳으로 꼽힌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조만간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해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자금 조달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럴, 크레디아그리콜, HSBC, SMBC니코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올해도 어김없이 ESG 채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국내 민간기업 중 최초로 ESG 채권(그린본드 5억달러)을 발행한 이후 꾸준히 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엔 스위스프랑으로도 그린본드를 발행해 약 3700억원을 마련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총 9300억원어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차 할부·리스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올초 잇따라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 중임을 고려하면 현대캐피탈 또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달 SK하이닉스(25억달러), 산업은행(15억달러), SK배터리아메리카(10억달러), 우리은행(5억5000만달러) 등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대규모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자회사,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1월20일(0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하는 그린본드 발행에 90억달러(약 9조92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배터리아메리카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어치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해외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90억달러의 주문이 쏟아졌다. 3억달러를 모집한 3년물에 37억5000만달러, 7억달러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52억5000만달러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2차전지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한 해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세운 자회사로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1.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예상 투자금액만 약 3조원에 달한다. 해당 공장이 완공돼 가동되기 시작하면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세에 더욱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은 5.5%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9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1년간 현대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상대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SK배터리아메리카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인 데 힘입어 예상보다 자금
-
변신 선언한 기아, 해외서도 그린본드로 실탄 조달
≪이 기사는 01월19일(04: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기아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새 먹거리인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실탄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분기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억달러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본드 중 일부를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채권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기아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도 3000억원 이상의 그린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친환경차 제조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5년간 기존 사업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는 최근엔 기존 회사 이름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떼며 완성차 제조를 넘어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
-
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01월17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4억~5억달러(약 4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 3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다.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3.1 대 1)과 SK하이닉스(4.9 대 1)가 이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15억달러,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자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투자위험이 낮은 공기업이란 점도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
-
'인텔 낸드' 품은 SK하이닉스, PEF 구애에도... "채권발행·대출 등 선택지 많아"
≪이 기사는 01월14일(09: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하반기 성사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초대형 거래다. 거래가 발표된 이후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역대급 규모의 거래에 참여하고 싶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13일 M&A업계에 따르면 SK는 FI 유치보다는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규모만 10조원을 웃도는 데다 잔금납입을 완료하는 시점이 2025년까지인 장기 거래라 SK하이닉스의 자금조달 방안이 업계 이슈를 모았다.그러나 SK하이닉스는 복수의 FI들의 구애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현재 보유현금과 회사채 발행, 대출 등으로 자금 조달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5조30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외부차입이 필요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SK하이닉스는 국내외 신용평가회사로부터 각각 AA0, BBB-(안정적)라는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채권시장에서의 조달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7곳의 외국계 증권사들을 통해 공모 달러채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진행한 결과 조만간 최대 25억달러(약2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물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원화채 추가 발행도 검토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국내외 채권을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만 4조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
SK하이닉스, 韓 민간기업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발행
SK하이닉스가 투자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데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업체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과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25억달러어치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에측(사전 청약)에 123억달러(약 13조50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5억달러를 모집한 3년물에 28억달러, 10억달러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 41억달러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그린본드로 발행되는 10년물에도 모집액(10억달러)의 다섯 배가 넘는 54억달러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HSBC, JP모건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SK하이닉스는 해외 채권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린 데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대기록은 2019년 LG화학의 15억6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였다. 한국 간판 반도체업체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며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조
-
하나은행, 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추진
하나은행이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나선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중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년 만기로 3억 유로(약 4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다. 소시에테제네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JP모건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발행기업에 대한 채권 상환청구권과 담보 우선변제권을 동시에 행사할 수 있어 원리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하나은행의 이번 커버드본드 역시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될 예정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투자위험이 낮은 상품구조를 반영해 이번 커버드본드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로 매겼다.하나은행은 커버드본드를 소셜본드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소셜본드는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기업,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쓰도록 목적이 제한된 채권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DCM] KB증권 8년 연속 채권발행 1위
≪이 기사는 12월30일(14: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이 8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올랐다. 한양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저신용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었으나, 정부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가동시키면서 시장이 안정됐다. SK텔레콤과 에쓰오일 등 우량등급 '큰손' 기업들이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이어간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유동성 경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584건, 24조742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회사채 발행주관 실적을 11%가량 늘렸다.KB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면서 DCM부문 왕좌를 장기 집권하고 있다. 일반 회사채시장에선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잇따라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1위를 지켰다. 넷마블(1600억원)과 이지스자산운용(300억원) 등의 첫 회사채 공모를 성공시켰다. 롯데지주와 현대캐피탈 등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NH투자증권은 올해 417건, 19조868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의 굵직한 채권 발행을 맡아 실적을 쌓았고 여전채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은 399건, 15조837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지난해와 같은 3위를 기록했다.
-
두산인프라코어,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매각 우려 극복
두산인프라코어가 3억달러(약 36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 만기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38개 기관투자가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주문의 9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7%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노무라증권,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증권,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매각 우려를 딛고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자금난을 겪고있는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와 주요 자산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최근 두산솔루스(예상 매각가격 7000억원)과 두산건설(300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의 인수자를 정하고 거래를 종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기관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의 보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채권은 산은과 똑같은 ‘AA’등급으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산은이 해당 채권을 보증하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은 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보다 0.875%포인트 높은 연 1.058%로 발행된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국내에서 발행한 2년 만기 원화채권 금리는 연 4.433%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
-
동서발전, 공공기관 역대 최저금리 글로벌 채권 발행
한국동서발전이 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쿠폰금리 1.75% 수준으로 공공기관 역대 최저금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투자자 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동서발전은 지난달 23~24일 '컨퍼런스 콜' 형식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약 40개사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재무 안정성 등 경영성과를 설명했다.그 결과 지난달 27일 발행 규모 대비 최종 7.7배인 38억5000만달러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금리(IPG)보다 0.4%p 절감된 가격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1.75% 쿠폰금리로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다.한국물 시장에 2년 만에 복귀한 동서발전은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 없이 유통금리보다 0.05%p 낮은 수준에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조건의 원화 채권 발행과 비교해 5년간 231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동서발전은 이번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다음달 2일 만기가 도래하는 5억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이 앞으로 발행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발행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25년 만에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후 2시34분중미 지역 경제 개발을 위한 국제 금융기구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국제기구가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해외 기업이나 기관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ABEI는 최근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조달 금액과 발행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은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CABEI는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미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과의 교류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지원 등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CABEI는 1960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다자 개발은행이다. 창설 국가 외에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말 15번째로 CABEI에 합류했다.국제기구가 오랜만에 아리랑본드 발행 시장에 등장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 또는 금융회사의 채권 발행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17년 해외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5140억원)과 지난해(5070억원) 5000억원대로 증가했다.IB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해외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25년만에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나온다…중미경제통합은행 발행 추진
중미 지역 경제개발을 위한 국제 금융기구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국제기구가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이나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은 최근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조달금액과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은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CABEI는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미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과의 교류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중미 진출 지원 등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CABEI는 1960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다자 개발은행이다. 주로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투자와 관련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창설 국가 외에 벨리즈,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을 역내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역외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멕시코, 스페인 등 7곳이다. 한국이 가장 최근인 지난해 말 15번째로 CABEI에 합류했다.국제기구의 아리랑본드 발행은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한국 채권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1995년 도입됐지만 그 해 아시아개발은행이 8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로는 국제기구의 발행은 종적을 감췄다. 발행에 나선 기업도 손에 꼽는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상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곳은 중국 국적항공사인 동방항공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
-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51분대한항공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진 여파다. ‘코로나 쇼크’가 산업 현장에 이어 기업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해외 영구채 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발행한 영구채(약 7000억원어치)가 올 들어 속속 조기 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불가피하게 자금 조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금융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비교적 신용위험이 높은 신흥국 채권과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영구채 및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태 지역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산업은행 등 이달을 목표로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대부분 기업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는 135억달러(약 16조200억원)에 달한다.'우한 쇼크'에 해외채권 발행 꽉 막혀…기업 상반기 16兆 상환 '비상'대한항공이 해외 영구채 발행을 연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충격이 기업 자금조달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