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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성장 둔화 조짐에 투자 발 빼는 외국인들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채 매도세가 거세졌다. 미국이 중국보다 국채 금리가 높아져 중국 국채에 투자할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에서 나온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176억달러(약 21조원) 상당의 중국 국채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채권 매도액은 1930억위안(약 36조9400억원)에 달한다.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며 투자 유인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국채 대신 금리 인상이 예정된 미국 국채를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거시전략본부장은 “중국이 채권시장을 개방한 뒤 가장 큰 유출액을 기록했다”며 “주식 순매도를 포함하면 지난 두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권 총 2340억위안(약 44조78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2분기까지 중국 증권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수년간 중국 채권을 매입했다. 미국 등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서방 국가에서 자금을 차입해 중국 시장에 투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국채 금리가 역전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2.9%로 상승했고, 중국 국채(10년 만기) 금리는 연 2.8%에 그쳤다. 미국 국채 금리가 중국을 추월한 것은 12년 만이다.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국채 매도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투자 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장샤를 삼보르 BNP파리바자산운용 채권투자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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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채권 수익률 역전에…中채권 투매 행렬
자본시장에 중국 채권 매도세가 거세졌다. 투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증해서다.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중국 채권 수익률을 역전하자 투자자들이 차익거래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홍콩의 채권 연계 투자프로그램에서 나온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176억달러(약 21조원) 상당의 중국채권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채권 매도액은 1930억위안(약 36조 9400억원)에 달한다.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며 투자요인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채권 대신 고수익을 보장하는 미국 채권으로 손을 뻗었다는 설명이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거시전략본부장은 “중국이 채권시장을 개방한 뒤로 가장 큰 유출액을 기록했다”며 “주식 순매도를 포함하면 지난 두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권에 총 2340억 위안(약 44조 7850억원)가량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수년 동안 중국 채권을 매입해왔다. 미국 등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서방국가에서 자금을 차입해 중국 시장에 투자한 것이다. 채권 수익률 차익을 누렸지만,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과 중국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기 시작했다.중국 채권 매도세는 채권 수익률이 역전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물가 상승을 잡으려 미국 중앙은행(FRB)가 금리 인상을 지속해서 시사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9%로 상승했고, 중국 채권(10년 만기)의 수익률은 2.8%에 그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국을 추월한 건 12년 만이다.수익률을 활용한 차익거래로 유출액이 증대했다는 분석이다. 이 현상은 올해 하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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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회복세라고?…낙관 접어라"
미국 증시의 최근 주가 회복세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상승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낙관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주장이다.13일(현지시간) 리사 샬럿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이후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의 추이가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초까지 하락장이었다가 상승세로 돌아선 증시와 달리 채권에서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와 주가가 정반대로 가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연초 4800을 넘봤던 S&P500지수는 지난달 8일 연중 최저가인 4170.70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날 4446.59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연 1.848%에서 2.670%로 0.822%포인트 올랐다.샬럿 CIO는 주식시장의 회복 속도보다는 채권시장의 흐름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반등세는 투자자들의 낙관과 과잉 유동성에 힘입은 약세장 랠리에 불과할 수 있다”며 “Fed가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는 과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얘기다.모건스탠리는 연착륙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거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샬럿 CIO는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일으킬 잠재적인 역풍과 금리 상승이 가져올 장기 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채권시장에서 나타나는 신호가 보다 현실적인 흐름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는 이달 말 있을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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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美 증시 악재 지속…주식 팔고 채권 비중 늘릴 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대신 안정적인 채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악재가 주식시장에 여전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르고 있어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일부 현금을 국채로 옮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콜라노빅 수석전략가는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시장 약세 예측이 불거지는 가운데서도 주식 매수를 강조해온 전문가다. 그가 입장을 바꾼 데엔 주가가 당분간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미국 증시에서 지난달 초까지 나타나던 주식 매도세가 누그러들어 더 이상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진 않다”면서도 “지정학적 여건, 긴축 정책, 성장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그의 말대로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초의 주가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지만 연초 수준까진 이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2.77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512%) 대비 126bp(1bp=0.01%포인트)나 올랐다. 통상 채권 수익률 상승은 성장주 주가 추이엔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다만 조정장에서도 포트폴리오에서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그는 “채권 수익률 상승이 지속되면 주식에서 문제가 생기겠지만 현재 실질 채권 수익률은 0% 안팎으로 주식을 위협할 만큼 높지는 않다”며 “실질 수익률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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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식: 거침없이 폭등, 채권: 경기 침체 경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5차 평화협상이 29일(현지시간) 아침 터키에서 열렸습니다. 회담은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포함하지 않는) 영토에 대한 안전이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키이우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희망을 줬습니다. 유럽 증시는 3% 넘게 급등했고,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 선물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금은 온스당 1900달러 아래로 떨어져 침공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또 유가는 폭락해서 서부텍사스원유는 한때 배럴당 99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밀, 팔라듐 등도 마찬가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2.53%까지 치솟았다가 유가가 폭락하자(인플레이션 우려 감소) 급락세로 전환해 2.338%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는 어떠한 신호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가 군사 행동 축소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날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는 1% 안팎의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은 커졌고 다우는 0.97%, S&P500은 1.23%, 나스닥은 1.84%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날 4631.60으로 마감했습니다. 저항선인 4600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대로 3월이 끝난다면 이번 달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달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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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가 유가 채권 금 동반 폭락…현금 확보? 침체 공포?
14일(현지 시간) 월요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난 주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먼저 이날 예정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 회담을 앞두고 양국에서 낙관적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가 건설적으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며칠 안에 다소 구체적인 결과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 협상단은 서로 최후통첩을 교환하기보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국가두마(연방 하원) 외교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협상 초와 지금 양국 입장을 비교해보면 상당한 진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진전이 며칠 안으로 양측의 통합된 입장과 서명된 문서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에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된 것입니다. 선전은 인구만 175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4대 도시입니다. 봉쇄는 일단 20일까지 이어집니다. 이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선전에는 대만 폭스콘의 주력 공장도 있습니다. 폭스콘은 "중국 내 생산 공장은 다변화되어 있다. 잠재적 아이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공장의 생산 설비를 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질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이 두 가지 소식은 먼저 유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쟁 위기 완화, 그리고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예상이 나오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한때 8% 넘게 떨어지며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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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계획안 회생법원에 제출
쌍용자동차가 지난 25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4월 1일 오후 3시에 개최하기로 했다.회생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인수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049억 원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인수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 등이다.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담보권(약 2320억원) 및 조세채권(약 558억원)은 관계 법령 및 청산가치 보장을 위해 전액 변제하고, 회생채권(약 5470억원)의 1.75%는 현금 변제하고 98.25%는 출자전환하게 된다.또한 지배주주인 마힌드라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출자전환 회생채권액에 대해 5000원당 1주로 신주를 발행한 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보통주 23주를 1주로 재병합하며, 인수대금에 대하여 1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액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수인은 약 9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다만 쌍용자동차는 이번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인수인 및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해 관계인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된 J100의 성공적 출시와 BY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개발의 차질없는 추진, 자구계획의 성실한 이행 등을 통해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해 채권자 및 주주 등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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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제쳤다…신흥국 채권 ETF 담는 서학개미
서학개미들이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들고 있다. 해외 투자에 눈을 뜬 투자자들이 주식, 선진국 국채 등 기존 단조로운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 상단에 생경한 이름이 등장했다. 미국 대표 성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7위·3914만달러), 애플(9위·2078만달러) 사이에 이름을 올린 ‘반에크 JP모간 신흥국 통화 채권 ETF’(티커명 EMLC)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8~24일 이 ETF를 2649만달러(약 320억원)어치나 사들였다.EMLC는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보다 안전성을 추구하는 채권 투자 가운데 신흥국 채권은 리스크가 큰 대신 선진국 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EMLC는 대표적인 신흥국 통화 채권 ETF로, 현재 시가총액은 4조원이 넘는다. 주식 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금리 변동기를 활용해 서학개미들이 이를 노려 신흥국 채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통상 채권은 금리 인하 시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채권 투자 시 이자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금리가 향후 떨어질 경우 채권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일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신흥국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중국의 경우 작년 12월과 올 1월 두 달 연속 기준 금리 격인 2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이달엔 LPR을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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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작년 증자, 채권발행 231조 마련...전년比 20%↑
기업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231조4793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직접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19%늘어난 수준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으로 231조4793억원,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1656조4262원 어치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작년 한 해 공모방식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발행은 29조903억원에 달했다. 전년(10조9164억원)에 비해 166.5%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IPO는 110건이 이뤄지며 14조5225억원 어치 신주가 발행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엔 87건, 3조8241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늘어났다.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17년 5조8893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IT관련 대형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했고 현대중공업(1조800억원)과 같은 전통기업들도 1조원이 넘는 대형 IPO를 실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6건의 IPO가 이뤄지면서 3조1408억원 어치 주식이 발행됐다. 유상증자 역시 89건이 이뤄졌고 14조5678억원 규모의 신주가 발행됐다. 2020년 70건, 7조 92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했다. 회사채 시장 공모 발행 규모 역시 지난해 총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183조5668억원) 대비 10.3%늘어났다. 일반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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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위탁자산 운용사 선정
NH농협은행은 올해 위탁자산을 운용할 금융투자업자를 모집한다.지원자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합투자업 및 투자일임업을 모두 영위하는 금융투자업자로, 주식형 자산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 혼합형 500억원 이상, 채권형 1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각 유형별로 중복선정이 가능하다. 사모펀드만 운용할 경우 기준일(2021년 12월31일) 잔액 또는 최근 1년간 평균잔액 기준을 평가한다. 오는 26일까지 KG제로인에 제출하면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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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스케일업 금융 주관증권사 선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유망 중소기업을 차세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스케일업금융'(P-CBO)의 주관증권사를 선정한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17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스케일업금융의 올해 주관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회사채 구조는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선순위,중순위,후순위)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중점 지원 분야는 디지털, 그린뉴딜 등 혁신성장분야다. 올해 신규 및 차환발행을 포함해 총 2000억~2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주관증권사 제안자격은 국내 채권·ABS 주관 인수 실적이 있는 금융투자회사이거나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여야 한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2월11일 심사 후 2월 중 주관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평가항목은 P-CBO 발행구조의 적정성, 신용보강 전략, 기초자산 풀링 전략, 주관증권사 수임 능력, 사후관리 방안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벤처융합금융처에 문의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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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태양광 주민참여채권 664억 발행…연 7% 수익 설계
공기업에서 출자·운영하는 회사가 발행하면서 연 7% 수준의 고수익을 제공하는 회사채가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새만금 태양광 발전 사업을 ‘주민참여 수익공유형’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자금을 고금리로 빌려쓰도록 하는 자금조달 구조를 짠 결과다. 30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정리한 ‘새만금 육상 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 자금조달 계획을 보면 사업 시행사인 군산육상태양광㈜은 사업비 가운데 664억원을 사모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26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2020년 설립한 군산육상태양광은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이 75.3%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내년 1월 중 99메가와트(MW)급 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 연간 190억원의 발전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군산시가 모집하는 시민 펀드에 배정할 예정인 이 사모사채는 5년 만기로 총 15년 동안 원금을 줄여가며 차환(기존 회사채를 갚기 위해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유사시 서부발전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사모사채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최하단으로 평가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9일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하면서 총투자비의 80%를 빚으로 조달하는 데 따른 미흡한 재무안정성을 부정적 요소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의 지원 가능성은 “사업적·전략적 통합도를 고려할 때 양호하다” 수준으로 평가했다.앞서 군산시는 내달 중 군산 시민을 대상으로 펀드를 모집하고 5년 간 투자금액의 7%(세전)를 배당 수익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BBB- 신용등급 5년 만기 회사채는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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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2월에도 13억달러 갚아야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12월에도 13억달러(약 1조55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선전 등 주요 도시 택지 경매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중국 부동산업체들이 다음 달에 총 13억달러의 채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달 20억달러에 비해 규모는 다소 줄었다.이달에는 주택담보대출 총량 확대 등 일부 규제 완화 덕분에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헝다그룹 계열사인 징청이 지난 6일 8750만달러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으나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어 다음 달 6일 최종 디폴트 여부가 판가름난다.중국 부동산협회 종합평가 기준 27위인 자자오예(카이사)가 12월에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자오예는 지난 11일에 5850만달러, 12일에 2990만달러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유예기간이 다음 달 11일과 12일에 종료된다. 이때까지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되며, 채권자 신청에 따라 부도처리될 수 있다.자자오예는 이와 별도로 12월1일 1750만달러, 30일 1억5400만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7일에는 원금 4억달러와 이자 1290만달러를 갚아야 하는데, 회사 측은 채권단과 신규 채권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위기의 진앙지인 헝다그룹은 징청의 이자 외에 12월28일에 2억5500만달러의 이자 만기가 도래한다. 중국 당국은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에게 사재를 털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쉬 회장은 지난 26일 헝다그룹 주식 12억주를 주당 2.23홍콩달러에 매각해 총 3억4400만달러를 확보했다.콩증시에서 헝다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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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볼스 "내년 투자 기회는 부동산·사모 회사채 펀즈 시장에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최근 ‘변화의 시대(Age of Transformation)’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가 지난 10년보다 더 불확실하고 분산된 성장,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쓴 앤드루 볼스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혼란 등을 감안할 때 주식, 채권 등의 수익률은 더 낮아지고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볼스 CIO는 세계 경제가 내년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위협 요인도 있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공급망 차질 등을 꼽았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필요한 시점이 지난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선 여전히 부분적 봉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공급망 혼란 해결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볼스 CIO는 “유례가 없던 일이라 언제쯤 공급망 혼란이 개선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은 낮게 봤다. 볼스 CIO는 “지금의 글로벌 성장세를 바꾸려면 여간한 충격이 아니면 어렵다”고 말했다.볼스 CIO는 내년 말까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5~2.0%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현재 1.5% 선에 머물고 있는 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그리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봤다.그는 “다음 경기 사이클에서 낮은 기준금리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지난 경기 사이클 수준조차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이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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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우체국보험 펀드평가사 1곳 뽑는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우체국보험의 펀드평가 업체 한 곳을 선정하기 위한 공개입찰을 19일 시작했다.펀드 평가사의 주요 업무는 우체국보험 펀드의 자산평가 및 펀드투자 모니터링, 분석보고서 서비스 및 관련 컨설팅 등이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12일부터 2025년 1월11일까지다.입찰 참가자격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58조'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여야 한다. 또 3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돼야 한다. △최근 6개월 이상 동안 기금, 공공기관, 금융기관 위탁자산의 주식 및 채권 펀드평가 업무를 수행중인 회사여야 하고 △뮤추얼펀드, 수익증권 또는 일임자산 등 주식 및 채권형 운용자산에 대한 최근 6개월간 평가대상 자산의 평균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회사만 지원 가능하다. 또 △최근 2년 이내 만기 전 계약이 해지된 이력이 없는 펀드평가회사만 참가할 수 있다. 제안서 접수 마감은 오는 30일까지고 내달 중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현장실사 등을 거쳐 15일께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량 평가의 기준 항목은 경영현황, 재무건전성, 평가실적, 인적자원, 보수수준 등이다. 정성 평가에는 펀드운용 성과 평가방법 및 산출물, 전산 인프라, 리스크 관리능력, 보험자금 운용 지원방안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심사 결과가 반영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