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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투자 변곡점…채권 비중 늘려 안정적 수익 낼 것"

    "대체투자 변곡점…채권 비중 늘려 안정적 수익 낼 것"

    “올해는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고안조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체투자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금리가 치솟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 고(高)유동성 자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올해 3월 취임한 고 본부장은 수협이 외부에서 수혈한 두 번째 CIO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ING생명에서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면서 자산운용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KB생명을 거쳐 2008년 하나생명에서 변액보험 자산운용을 총괄하면서 국내외 주식과 채권, 외환, 파생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용 경험을 쌓았다.수협중앙회는 전국 90여 개 회원 조합이 맡긴 예치금과 공제보험 자금 등 약 12조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등 대체투자 쪽에서 최대 실적을 냈다”며 “올해는 대체투자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면 자연스레 대체투자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현재 30%를 웃돈다.그는 “해외 부동산 등 중위험 자산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메자닌(전환사채 등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증권)을 줄이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본부장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까진 아니라고 봤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내 기업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졌고 위기관리 능력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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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달러로 부채 상환…최종부도 위기 일단 모면

    서방의 초강력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가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 데 성공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국가부도 위험이 해소된 건 아니라는 평가다.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4일 만기 도래하는 달러 표시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했다”며 “해당 국채 보유자들이 이자와 원금 상환액 입금을 확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러시아는 지난달 4일 올해가 만기인 국채 이자 및 원금과 2042년 만기 국채 이자 등 6억4900만달러(약 83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 상태가 됐다. 30일의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4일까지 이자와 원금을 채권 보유자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될 위기에 놓였으나 달러 보유액을 쥐어짜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러시아 중앙은행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제재로 국제결제망(SWIFT)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거래가 사실상 막혔다. 러시아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미국 금융회사를 통해 국채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오는 25일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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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빅스텝'…韓 국채 금리 또 뛰었다

    국채 금리가 4일 일제히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임박한 데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9%포인트 오른 연 3.178%로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연 3.186%)에 육박했다.3년 만기를 제외한 나머지 장단기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년물 금리는 0.040%포인트 오른 연 3.393%, 10년물은 0.028%포인트 상승한 연 3.434%를 기록했다. 2014년 5월 14일(연 3.442%)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0.006%포인트 오른 연 3.289%였다.국채 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퍼지면서다. 전날 공개된 지난달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사록에서 금통위는 “현재 글로벌 공급 충격이 성장보다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총 33페이지 분량의 의사록에는 ‘물가’라는 단어가 134번 언급됐다.박석길 JP모간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4월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는 선제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며 “데이터를 강조한 신임 이창용 한은 총재의 정책도 이 방향과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JP모간은 금통위가 이달을 포함,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연 2.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중국발(發) 경기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이 지

  • '국가부도 위기' 러시아, 달러채 상환해 급한 불 껐다

    러시아가 국가 부도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4일(현지시간)이 지급기한이었던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데 성공했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발행한 달러 표시 국채 2건과 관련해 해당 국채 보유자들이 이자와 원금 상환액 입금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채권 보유자들에게 달러로 이자와 원금을 지급했다.러시아는 지난 달 4일 올해가 만기인 국채의 이자 및 원금 상환액과 2042년 만기 국채 이자 등 6억4900만달러(약 83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 상태가 됐다. 30일의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4일까지 이자와 원금을 채권 보유자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될 위기였으나 러시아는 달러 보유고를 쥐어짜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제재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결제망(SWIFT)에서 퇴출당해 국제 금융 거래가 막혀 지난달 4일 상환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달 6일 6억4900만달러어치 루블화를 대신 지불하려 했지만 시장감독기구인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가 인정하지 않았다. CDDC는 달러 표시 채권을 루블화로 상환하는 건 채무 불이행에 해당한다고 봤다.이후 러시아는 지난 달 29일 자국 내 은행에 있는 달러로 상환액을 마련해 미국 씨티은행 런던지점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관건은 실제 채권 보유자들의 계좌에 이 송금액이 전달될 지 여부였다. 미국·영국 금융당국의 제재로 자금 이체가 막힐 가능성이 있었다.러시아가 금융 위기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국채 이자를 지급하는 걸 오는 25일까지만 허용하기로

  • 건설근로자공제회,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INVESTOR

    건설근로자공제회,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국내채권을 운용할 자산운용사 13곳, 해외채권을 운용할 자산운용사 5곳을 뽑아 올해 위탁운용사 풀(pool)을 구성할 계획이다.지원 자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거나 집합투자업을 인가받은 자산운용사여야 한다. 만약 외국운용사가 지원할 경우 운용인력을 포함한 국내법인이 있어야 한다.최소 수탁고 기준은 약관 또는 계약서상 60% 이상이 채권으로 운용되는 펀드들의 총 수탁고가 국내채권 1000억원 이상, 해외채권 3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내달 10일까지 접수를 받고 같은달 23일까지 1차 심사를 진행한다. 5월29일까지 2차 심사대상 기관의 현장실사를 끝내고 6월3일 선정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건설근로자공제회 증권운용팀에 문의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INVESTOR

    “달러 구하려면 서둘러야” 수요 몰리는 외화채 발행시장

    국내 기업이 외화채 발행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국제 채무불이행(디폴트) 이슈가 확대되기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25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과 KB국민카드, 한국동서발전 등이 이번 주 외화채를 발행하기 위한 투자자 모집에 착수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은 사회적 본드(Social Bond)로 구성된 유로본드(Reg. S)를 발행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달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동서발전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다.국내 기업의 외화채 발행은 통상 시차를 두고 등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세 기업이 일제히 비슷한 시기에 나섰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35일 룰에 따라 5월 초까지 발행을 마무리하면 되지만 러시아 최종 부도 사태 등으로 시장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서 그 이전에 발행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라며 “최근 시장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는 만큼 변동성이 더욱 커지기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와프 시장 감독기구는 러시아가 미국 정부의 통화 자산 제재로 달러 국채 보유자에게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한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러시아는 상환 유예기간이 끝나는 5월 4일까지 국채 보유자에게 달러화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판정을 받게 될 예정이다.러시아가 최종 디폴트 판정을 받게 되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역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이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채권 시장 분위기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국내 기업이 발행 일정을 이후로 연기하기에

  • "美 국채금리 단기 고점, 채권투자 늘려라"

    "美 국채금리 단기 고점, 채권투자 늘려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이 급락한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몇몇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채권을 사들일 적기라고 주장했다. 채권 금리가 정점을 찍고 당분간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분기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BoA의 금리전략가들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에드워드 알 후사이니 금리전략가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순 있겠으나 현재 금리도 채권을 사기에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일본 노무라자산운용에서 39억달러 규모의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디키 호지스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도 현재 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기채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905%를 기록했다. 연초(1.512%) 이후 1.393%포인트 급등하며 연 3%에 근접했다.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성장률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채권 금리 하락을 전망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반박도 있다. 영국

  • "美 국채금리 정점 부근…채권 투자 늘릴 시기"

    "美 국채금리 정점 부근…채권 투자 늘릴 시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이 급락한 현 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몇몇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이 채권을 사들일 적기라고 주장했다. 채권 금리가 정점을 찍고 당분간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금리가 하락한다는 말은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분기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BofA의 금리전략가들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채권 금리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에드워드 알 후사이니 금리전략가도 “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를 순 있겠으나 현재 금리 수준도 채권을 사기에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약세론자들 사이에서도 채권에 대한 과매도가 나타나 매력적인 가격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에서 39억달러 규모의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디키 호지스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도 현재 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기채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905%를 기록했다. 연초(1.512%) 이후 1.393%포인트 급등하며 연 3%에 근접했다. 블룸버그 미 장기채

  • 中성장 둔화 조짐에 투자 발 빼는 외국인들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채 매도세가 거세졌다. 미국이 중국보다 국채 금리가 높아져 중국 국채에 투자할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에서 나온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176억달러(약 21조원) 상당의 중국 국채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채권 매도액은 1930억위안(약 36조9400억원)에 달한다.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며 투자 유인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국채 대신 금리 인상이 예정된 미국 국채를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거시전략본부장은 “중국이 채권시장을 개방한 뒤 가장 큰 유출액을 기록했다”며 “주식 순매도를 포함하면 지난 두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권 총 2340억위안(약 44조78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2분기까지 중국 증권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수년간 중국 채권을 매입했다. 미국 등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서방 국가에서 자금을 차입해 중국 시장에 투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국채 금리가 역전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2.9%로 상승했고, 중국 국채(10년 만기) 금리는 연 2.8%에 그쳤다. 미국 국채 금리가 중국을 추월한 것은 12년 만이다.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국채 매도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투자 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장샤를 삼보르 BNP파리바자산운용 채권투자책임

  • 미·중 채권 수익률 역전에…中채권 투매 행렬

    미·중 채권 수익률 역전에…中채권 투매 행렬

    자본시장에 중국 채권 매도세가 거세졌다. 투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증해서다.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중국 채권 수익률을 역전하자 투자자들이 차익거래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홍콩의 채권 연계 투자프로그램에서 나온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176억달러(약 21조원) 상당의 중국채권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채권 매도액은 1930억위안(약 36조 9400억원)에 달한다.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며 투자요인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채권 대신 고수익을 보장하는 미국 채권으로 손을 뻗었다는 설명이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거시전략본부장은 “중국이 채권시장을 개방한 뒤로 가장 큰 유출액을 기록했다”며 “주식 순매도를 포함하면 지난 두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권에 총 2340억 위안(약 44조 7850억원)가량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수년 동안 중국 채권을 매입해왔다. 미국 등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서방국가에서 자금을 차입해 중국 시장에 투자한 것이다. 채권 수익률 차익을 누렸지만,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과 중국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기 시작했다.중국 채권 매도세는 채권 수익률이 역전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물가 상승을 잡으려 미국 중앙은행(FRB)가 금리 인상을 지속해서 시사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9%로 상승했고, 중국 채권(10년 만기)의 수익률은 2.8%에 그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국을 추월한 건 12년 만이다.수익률을 활용한 차익거래로 유출액이 증대했다는 분석이다. 이 현상은 올해 하반기에

  • "美 증시 회복세라고?…낙관 접어라"

    GLOBAL

    "美 증시 회복세라고?…낙관 접어라"

    미국 증시의 최근 주가 회복세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상승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낙관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주장이다.13일(현지시간) 리사 샬럿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이후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의 추이가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초까지 하락장이었다가 상승세로 돌아선 증시와 달리 채권에서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와 주가가 정반대로 가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연초 4800을 넘봤던 S&P500지수는 지난달 8일 연중 최저가인 4170.70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날 4446.59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연 1.848%에서 2.670%로 0.822%포인트 올랐다.샬럿 CIO는 주식시장의 회복 속도보다는 채권시장의 흐름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반등세는 투자자들의 낙관과 과잉 유동성에 힘입은 약세장 랠리에 불과할 수 있다”며 “Fed가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는 과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얘기다.모건스탠리는 연착륙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거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샬럿 CIO는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일으킬 잠재적인 역풍과 금리 상승이 가져올 장기 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채권시장에서 나타나는 신호가 보다 현실적인 흐름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는 이달 말 있을 애플,

  • JP모간 "美 증시 악재 지속…주식 팔고 채권 비중 늘릴 때"

    JP모간 "美 증시 악재 지속…주식 팔고 채권 비중 늘릴 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대신 안정적인 채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악재가 주식시장에 여전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르고 있어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일부 현금을 국채로 옮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콜라노빅 수석전략가는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시장 약세 예측이 불거지는 가운데서도 주식 매수를 강조해온 전문가다. 그가 입장을 바꾼 데엔 주가가 당분간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미국 증시에서 지난달 초까지 나타나던 주식 매도세가 누그러들어 더 이상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진 않다”면서도 “지정학적 여건, 긴축 정책, 성장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그의 말대로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초의 주가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지만 연초 수준까진 이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2.77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512%) 대비 126bp(1bp=0.01%포인트)나 올랐다. 통상 채권 수익률 상승은 성장주 주가 추이엔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다만 조정장에서도 포트폴리오에서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그는 “채권 수익률 상승이 지속되면 주식에서 문제가 생기겠지만 현재 실질 채권 수익률은 0% 안팎으로 주식을 위협할 만큼 높지는 않다”며 “실질 수익률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식: 거침없이 폭등, 채권: 경기 침체 경고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식: 거침없이 폭등, 채권: 경기 침체 경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5차 평화협상이 29일(현지시간) 아침 터키에서 열렸습니다. 회담은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포함하지 않는) 영토에 대한 안전이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키이우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희망을 줬습니다. 유럽 증시는 3% 넘게 급등했고,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 선물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금은 온스당 1900달러 아래로 떨어져 침공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또 유가는 폭락해서 서부텍사스원유는 한때 배럴당 99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밀, 팔라듐 등도 마찬가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2.53%까지 치솟았다가 유가가 폭락하자(인플레이션 우려 감소) 급락세로 전환해 2.338%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는 어떠한 신호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가 군사 행동 축소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날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는 1% 안팎의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은 커졌고 다우는 0.97%, S&P500은 1.23%, 나스닥은 1.84%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날 4631.60으로 마감했습니다. 저항선인 4600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대로 3월이 끝난다면 이번 달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달로 기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가 유가 채권 금 동반 폭락…현금 확보? 침체 공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가 유가 채권 금 동반 폭락…현금 확보? 침체 공포?

    14일(현지 시간) 월요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난 주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먼저 이날 예정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 회담을 앞두고 양국에서 낙관적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가 건설적으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며칠 안에 다소 구체적인 결과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 협상단은 서로 최후통첩을 교환하기보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국가두마(연방 하원) 외교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협상 초와 지금 양국 입장을 비교해보면 상당한 진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진전이 며칠 안으로 양측의 통합된 입장과 서명된 문서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에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된 것입니다. 선전은 인구만 175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4대 도시입니다. 봉쇄는 일단 20일까지 이어집니다. 이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선전에는 대만 폭스콘의 주력 공장도 있습니다. 폭스콘은 "중국 내 생산 공장은 다변화되어 있다. 잠재적 아이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공장의 생산 설비를 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질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이 두 가지 소식은 먼저 유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쟁 위기 완화, 그리고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예상이 나오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한때 8% 넘게 떨어지며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

  • 쌍용차, 회생계획안 회생법원에 제출

    쌍용차, 회생계획안 회생법원에 제출

    쌍용자동차가 지난 25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4월 1일 오후 3시에 개최하기로 했다.회생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인수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049억 원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인수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 등이다.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담보권(약 2320억원) 및 조세채권(약 558억원)은 관계 법령 및 청산가치 보장을 위해 전액 변제하고, 회생채권(약 5470억원)의 1.75%는 현금 변제하고 98.25%는 출자전환하게 된다.또한 지배주주인 마힌드라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출자전환 회생채권액에 대해 5000원당 1주로 신주를 발행한 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보통주 23주를 1주로 재병합하며, 인수대금에 대하여 1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액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수인은 약 9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다만 쌍용자동차는 이번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인수인 및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해 관계인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된 J100의 성공적 출시와 BY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개발의 차질없는 추진, 자구계획의 성실한 이행 등을 통해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해 채권자 및 주주 등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