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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본 서학개미…3분기 해외 주식투자 평가손실 7조원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한국 개인·기관투자가가 해외 주식 투자로 올 3분기에 57억달러(약 6조7540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술주를 사들여 상당한 수익을 올린 ‘서학개미’가 분기 기준으로 올들어 처음 평가 손실을 입은 것이다. 나스닥 지수 등이 올 3분기에 주춤한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1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개인·기관이 보유한 해외 주식·펀드 등 지분증권 잔액은 올 9월 말 기준 5527억달러(약 654조8940억원·평가액 기준)로 지난 6월 말보다 73억달러 불었다. 지난해 말(4638억달러)보다 889억달러 불어난 금액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올해 7~9월에 해외 주식·펀드 130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해외 주식·펀드 평가손실로 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에 매입액에서 평가손실을 제외한 순증가분은 73억달러다.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펀드를 굴리면서 지난해 558억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103억달러, 2분기 318억달러 평가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 투자에서는 '쓴맛'을 봤다. 올 3분기에 미국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 0.4% 하락했다.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18.2%나 떨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7~9월에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1위 해외주식은 미국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3억4269억달러)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3배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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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증시…환율 1200원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12일 장중 1200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면 달러 강세가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코스피지수도 1.35% 하락하며 29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20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198원80전에 마감했다. 작년 7월 24일(1201원50전) 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다. 환율은 지난주에 비해 1원40전 오른 1196원으로 출발했다. 한국은행이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인 오전 10시께 1200원40전까지 치솟았다. 장중 12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28일(1201원) 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달 초 1150원 선을 맴돌았지만 갈수록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 달 새 50원 가까이 뛰었다.유로존 일본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영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9월 초 92.449에서 지난 11일 94.326으로 뛰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코스피지수는 1.35% 하락한 2916.38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901.51까지 급락해 2900선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4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한 데다 테이퍼링 임박과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선 원화가치가 실물경제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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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또 출렁…주가·원화 '동반 약세'
원·달러 환율이 1년2개월여 만에 119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로 떨어졌고 국채 금리는 또다시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글로벌 경기는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따라 주식 채권 원화가치 등이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60전 오른 1192원3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9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4일(1194원10전) 후 처음이다.주식과 채권 시장도 흔들렸다. 코스피지수는 2908.31로 1.82% 하락해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3거래일 연속 떨어져 5.23%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2231조9000억원에서 2121조3000억원으로 110조6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3.46% 하락한 922.36을 기록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69%포인트 오른 연 1.719%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7%대를 기록한 것은 2019년 5월 14일(연 1.711%)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399%로 0.108%포인트 상승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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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ESG 외면 기업 주식·채권 안산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외화자산을 굴리는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부실하다고 평가되는 기업의 채권과 주식을 사들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71억달러에 머물고 있는 ESG 관련 주식·채권 투자 규모도 늘려나갈 계획이다.한은은 28일 발표한 ‘외화자산의 ESG 운용에 대한 기본방향 및 향후 계획’을 통해 ESG 논란 기업을 외화자산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ESG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죄악산업(술, 담배, 도박, 무기 등) 종목을 투자 대상에서 우선 배제한다. 세계 최대 ESG 평가기관인 MSCI가 ESG 논란 기업을 배제하고 산출한 ‘MSCI ESG 스크린드 지수(MSCI ESG Screened Index)’를 추종하는 펀드 투자도 늘린다. 향후 2~3년 안에 한은은 자체적으로 네거티브 스크리닝 체계를 구축해 전체 위탁자산에 적용할 방침이다.한은은 ESG 자산 투자 비중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시장가치 기준 ESG 자산 71억달러를 운용 중이다. 한은은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4639억3000만달러(약 547조1100억원)를 굴리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 중 8위 수준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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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바이오메드, 150억원 투자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 나서
임플란트 등 인체조직이식재 개발업체인 한스바이오메드가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선 사모펀드(PEF)로부터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1일 사모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는 "임플란트 등 중국 내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워낙 큰 데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150억원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한스바이오메드의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1999년 설립한 회사로, 인체이식용 피부와 뼈이식재, 실리콘제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8월31일 종가 기준)은 1531억원. 이 회사는 9월말 회계법인으로, 지난해 연매출 800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중국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설립자본금은 총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으로, 한스바이오메드와 위고그룹이 50%씩 출자하는 방식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향후 기술가치의 출자를 대가로 합작법인 매출액의 3~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한스바이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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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렉스, 중견기업 최초 ESG 채권 100억원 발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8일(12: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차량용 정보시스템 개발사 모트렉스가 28일 중견기업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녹색채권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사용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사회적채권은 공익목적 프로젝트에 국한해 발행되는 채권이며, 지속가능채권은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춘 채권을 말한다.모트렉스는 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ESG 채권에 대한 평가에서 부합(PASS)를 취득했다. 이로써 회사는 28일 KDB산업은행을 통해 무보증사모사채 형태로 녹색채권 100억 원 발행을 완료했다.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와 수소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비즈니스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중견기업이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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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6억 달러 외화채권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08: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투자증권은 6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행된 채권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발행한 외화채권이다. 3년과 5년 만기 각각 3억 달러 규모로 미국 3년물 국채 금리에 110bp(1bp=0.01%),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135bp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1.49%(3년), 2.13%(5년)로 금리가 확정됐다.유수의 글로벌 기관이 참여하면서 발행 예정 금액보다 4.8배 많은 2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고, 금리 역시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0bp 이상 낮출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화채권 발행에 만기와 금리를 달리하여 분할 발행된 채권을 두개로 나눠 발행한 것은 국내 민간 금융사 가운데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에서 쌓아온 입지와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조달한 자금은 홍콩·미국·베트남 등지의 한국투자증권 현지법인 증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투증권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안정적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HSBC·BNP파리바·CS·KIS아시아가 주관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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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버그 트라우리그 "국제분쟁부터 IPO·M&A까지…로펌계 '명품 백화점'될 것"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9일(06: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 분야에서 경쟁력이요? 저희는 골고루 다 잘합니다. 로펌계의 '명품 백화점'같은 존재입니다. 저희처럼 모든 분야를 실력있게 핸들링할 수 있는 국제 로펌은 찾기 어려울 겁니다."그린버그 트라우리그(GT)는 지난 2017년 미국 법률전문매체 '로360(Law360)'으로부터 미국에서 가장 큰 로펌(변호사 수 기준)으로 선정됐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40여개 사무소에 2200여명의 변호사가 포진해 있다. 국내 진출한 해외 로펌 중에서는 흔치 않게 미국 기업 법무 중심지인 델라웨어에도 사무실을 뒀다. GT는 전통적으로 국재분쟁(Dispute)에 강점을 지닌 로펌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수합병(M&A) 자문, 기업공개(IPO) 자문 등 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법률계의 '팔방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에는 서울 광화문에 사무소를 열며 한국에도 진출했다. GT 서울사무소는 김창주 대표를 비롯, 최동두·여장혁·황은상 파트너와 신양호 변호사 등 5명의 상주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GT는 '원 펌 원 팀'(One Firm One team)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GT의 경쟁력으로 '효율적 의사결정'을 꼽았다. 우선 다른 로펌보다 파트너변호사 수가 많은 편이다. 서울사무소만 해도 3명의 파트너가 각 분야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고객이 실무자에게 연락하면, 실무자가 중간 보고 과정을 거쳐 파트너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비효율적 업무 프로세스를 지양한다. 여장혁 파트너는 "의사결정과 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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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창사 후 첫 외화채권 발행
한국투자증권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해외 투자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올 하반기 6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받으며 외화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다수의 외국계 증권사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국내 대표 초대형 증권사임을 고려하면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3월 말 자기자본은 5조9183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9조7054억원) 다음으로 많다. 수익성은 증권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이익을 늘려가는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 역대급 실적의 비결로 꼽힌다.한국투자증권이 성공적으로 외화채권 발행시장에 데뷔하면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에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 차례 외화채권을 발행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여러 대형 증권사가 최근 몇 년간 해외법인에 대규모 출자를 하며 해외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 역시 양호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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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 320억원 규모 사모채 발행…자금 조달원 다변화
≪이 기사는 05월26일(13: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IMM인베스트먼트가 32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9년 첫 사모채 발행 이후 세 번째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320억원 규모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만기 2년에 발행 금리는 연 4.20%다. 흥국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벤처캐피털이자 대체투자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1월에 처음 사모채를 200억원어치 발행했다. 지난해 11월에도 210억원 규모로 2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하는 등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 자산·부채 간 만기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IMM은 펀드를 결성하면서 업무집행사원(GP)으로 일정 금액을 출자하는데,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출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IMM은 이런 운영자금을 은행·캐피탈·저축은행 등에서 조달해왔다. 하지만 펀드 만기가 보통 5년 이상인데,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짧은 단기성 자금이다보니 유동성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IMM은 2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하면서 이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IMM인베스트먼트의 총차입금은 661억원으로 전년보다 249억원 늘었다. 장기차입금이 총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말 44.1%로 1년 전 66.4%에서 하락했다. 2019년 발행한 첫 사모채 만기가 올해 11월로 다가와 유동부채로 분류된 탓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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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브라이언 색 디이쇼그룹 디렉터 "인플레 제어시 장기채 투자 유효" [마켓인사이트]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에서 벗어나 단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성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장기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글로벌 헤지펀드 디이쇼(D.E Shaw)그룹의 브라이언 색 글로벌 경제부 매니징 디렉터는 2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헤지 자산으로서의 채권의 지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국채의 헤지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1988년 설립된 디이쇼그룹은 운용자산(AUM)이 55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다. 디이쇼는 공모와 사모,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장에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다음은 일문일답. ▶국채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을 위한 주요 헤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이런 기능이 잘 작동했는가.국채는 주식 매도세가 시현될 때 반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근 수십 년 동안 투자자들은 국채를 포트폴리오의 안전 자산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몇 년 동안 저수익률 환경, 즉 위험회피 시기에도 국채의 반등 여지가 줄어든 환경을 겪으면서 헤지 수단으로서의 국채의 유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왔다.그럼에도 작년 2월과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시장에 위험회피 경향이 확산되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역사적 민감도(베타·beta)를 기준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채권 가격은 높아짐) 즉 국채의 헤지 기능이 잘 유지된 것이다. ▶위기가 시작된 이후 어떤 현상이 관찰됐나.위기가 시작되고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국채가 향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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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홀딩스, 첫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380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4월26일(23: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상홀딩스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4000억원 가까운 매수 주문이 몰렸다. 회사 설립 후 첫 채권 발행이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2600억원, 마찬가지로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2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 발행 주관은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낙찰 금리는 ‘민평 금리’라 불리는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 대비 0.06~0.08%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매수 주문이 많았지만 민평 대비 금리가 높은 건 신용등급이 AA-로 높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주사는 보통 사업회사보다 신용등급을 낮게 평가받는데, 대상홀딩스는 사업회사인 대상과 같은 신용등급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AA- 기준 민평보다는 조금 높게 금리를 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홀딩스가 2005년 분할 설립 이후 처음 회사채를 발행하는 점도 한 요인이다. 대상홀딩스는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800억원)과 운영자금(200억원)으로 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축산물 유통 및 플랫폼 업체 지분 투자에 600억원, 식품 관련 고부가가치 신사업 투자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상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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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회사채 수요예측에 3900억원 몰려
매일유업 회사채 수요예측에 4000억원 가까운 매수 주문이 몰렸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3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2700억원,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7년물에 12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현금 창출력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오른 터라 투자 수요를 쉽게 끌어모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017년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으로 분할한 뒤 재무 구조가 다소 악화했으나 지금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아졌다. 매일유업은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사업 확장 등에 쓸 계획이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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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수요예측에 4000억원 넘게 몰려
≪이 기사는 04월15일(18: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금융지주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4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4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는 3년, 신용등급은 AA다. NH투자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이 속한 메리츠금융그룹의 지주회사다. 이들 핵심 자회사들이 사업 경쟁력이 우수하고, 메리츠지주는 브랜드 사용료와 배당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해 놓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9253억원으로 17.6% 늘었다. 부채비율은 26.9%에 불과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조달한 자금을 계열사 지원 등 운영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업황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해놓겠다는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자금이 쓰이기 전까지는 예금과 같은 안정적인 단기 금융상품에 예치해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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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ESG채권 15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4월13일(14: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제주은행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발행해 1500억원을 조달한다.제주은행은 오는 26일 3년 만기 소셜본드 15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소셜본드는 조달 목적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메리츠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 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사회가치 창출분야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