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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가드 "60대 40 포트폴리오 부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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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가드 "60대 40 포트폴리오 부활할 것"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가 올해 부진한 성과를 거뒀지만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급락한 만큼 기대 수익률은 높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아가 디아즈 뱅가드 수석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10년 동안 연평균 6.4%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주식 60%, 채권 40%로 자산을 배분하는 전통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다. 통상 주식과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이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뱅가드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1년까지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올 들어 주식과 채권이 동반 급락하면서 이 포트폴리오의 올해 수익률도 -14.5%(지난달 말 기준)로 주저앉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다. 일각에서는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뱅가드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JP모간도 60 대 40 포트폴리오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위험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기존 60 대 40 포트폴리오를 주식 40%, 채권 60%로 바꾸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존 빌턴 JP모간 글로벌전략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의 시장 혼란이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

  • 뱅가드 "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 부활할 것…향후 10년간 연평균 6.4%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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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가드 "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 부활할 것…향후 10년간 연평균 6.4% 수익"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가 올해 부진한 성과를 거뒀지만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급락한 만큼 기대 수익률은 높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아가 디아즈 뱅가드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0대 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6.4%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60대 40 포트폴리오는 주식 60%, 채권 40%로 자산을 배분하는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이다. 통상 주식과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이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뱅가드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1년까지 60대 40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하지만 올해 주식과 채권이 동반 급락하면서 이 포트폴리오의 올해 수익률도 –14.5%(지난달 말 기준)로 주저앉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다. 일각에서는 “60대 40 포트폴리오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60대 40 포트폴리오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뱅가드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JP모간도 60대 40 포트폴리오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위험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기존 60대 40 포트폴리오를 주식 40%, 채권 60%로 바꾸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존 빌턴 JP모간 글로벌 전략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의 시장 혼란이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매력적인

  • AAA급 주택금융공사 MBS 완판…공사채 시장도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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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A급 주택금융공사 MBS 완판…공사채 시장도 ‘온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완판에 성공했다. 최우량 신용도를 갖춘 공사채 시장도 매수세가 몰리는 등 ‘온기’가 돌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날 총 3100억원어치 MBS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1‧2‧3‧5‧7‧10‧15‧20‧30년물로 구성됐다. AAA급 우량 채권인 MBS는 주택 담보 변동금리대출을 연 4% 이하의 고정금리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으로 활용된다.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몰리면서 목표 물량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들어왔다. 목표액 3100억원에 7300억원의 응찰이 접수됐다. 금리는 9월에 발행한 MBS와 비슷한 연 5.4%대(10년물 기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조달 환경 악화로 MBS 발행을 포기한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공사채 시장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AAA급)는 이날 열린 채권 입찰 결과, 2년물 9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같은날 한국장학재단은 5년물 600억원에 1600억원 응찰이 접수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3년물 발행 규모를 기존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렸다.다만 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채권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중 자금을 대거 흡수하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안심전환대출 확대에 따른 MBS 발행 급증이 채권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안심전환대출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접수를 시작한 2단계 안심전환대출 신청 누적 건수는 14일 기준 총 5만2704건(약 6조2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 규모를 기존 45조

  • 주가 내려앉고 채권도 떨어져…앞길 막막한 美 퇴직자들

    GLOBAL

    주가 내려앉고 채권도 떨어져…앞길 막막한 美 퇴직자들

    미국 은퇴자들의 노후 자금이 위기에 몰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주가와 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서다. 분산투자 효과가 사라지며 올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80년 만에 역대 최악의 성과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미국 은퇴자들의 퇴직연금 운용 성과가 1937년 이후 8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루트홀드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60대 40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5% 떨어졌다. 1937년(-20%)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퇴직금의 60%를 S&P500지수에 투자하고, 40%는 10년 만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국채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결합해 최적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적용했다. 수십 년 동안 미국 퇴직자들이 노후 자금을 운용한 방식이다. 연금을 장기 운용할 때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포트폴리오를 통해 주식 시장이 붕괴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왔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투자은행이 줄도산하며 주가가 폭락했지만, 미 의회가 구제 금융 계획을 시행하며 국채 수익률이 20% 치솟았다. 당시 60대 40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식에서 본 손실을 채권 수익이 상쇄했다는 분석이다.미국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인 401k 자금도 주식과 채권에 나눠져 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와 미 노동자복지연구소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401k 운용자금의 68%는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됐다. 미 노동자 중 73%가 확정급여형(DB)&

  • 짙어지는 경기침체 그림자…"주식보다는 채권 담을 때"

    짙어지는 경기침체 그림자…"주식보다는 채권 담을 때"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발표에 주식과 채권이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닌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것에 대비해 주식보다는 채권 비중을 높일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0.6%를 기록했다. 1주일 전 61.5%에서 큰 폭으로 높아졌다. 반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같은 기간 38.5%에서 19.4%로 낮아졌다.채권 금리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주 전까지만 해도 4%를 웃돌았지만 단숨에 3.8%대로 낮아졌다.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9%포인트 급락한 연 3.834%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증권가에서도 채권 투자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3~6개월 동안 채권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현금 비중에 대한 의견은 ‘확대’에서 ‘축소’로 하향했다. 주식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연간 전망을 발표한 교보증권도 채권이 주식보다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다.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불확실

  • 부동산PF 채권 대체투자…증권사 IB 감원 '칼바람' 분다

    부동산PF 채권 대체투자…증권사 IB 감원 '칼바람' 분다

    연말을 앞두고 증권사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실 우려가 높아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부를 비롯해 채권 대체투자 등 기업금융(IB) 전반이 1차 구조조정 대상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채권구조화팀 6명과 재계약하지 않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섰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사업부 폐지를 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여러 증권사들에서 연내 감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연말 재계약을 앞두고 이달 IB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1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비효율' 부서부터 없앤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채권구조화팀 6명과 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전날 통보했다. 채권 관련 손실이 커지고 자체 운용금액이 대거 줄어들면서 팀 한곳을 구조조정한 것이다.다올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여의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실적 대비 매출이 적은 '비효율' 부서가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에 채권 발행 실적이 저조한 데다 원자재값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PF대출도 '올스톱' 상태다. 앞서 이달 1일 케이프투자증권도 비용 대비 수익이 낮은 법인영업부서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한 바 있다.부동산과 증시가 활황세를 탔던 수년 사이 증권사들이 IB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어느 때보다 구조조정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주요 증권사들 실적도 3분기부터 급감하고 있어 '용병'으로 고용한 전문직 인력부터 내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 "내년부터 금리 상승세 완화 기대"…채권형 ETF에 뭉칫돈

    "내년부터 금리 상승세 완화 기대"…채권형 ETF에 뭉칫돈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기업들이 올 3분기 실적 감소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가 늘어난 여파다. 반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신규 채권 ETF 상장 ‘붐’미국 투자자문사 스트라테가스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미국 증시에서 출시한 신규 고정수익(fixed income) ETF는 총 79개로 집계됐다. 작년 기록인 78개를 이미 넘겼으며, 연간 신규 상품 출시 수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고정수익 ETF는 채권·우선주 등에 투자하는 ETF를 말한다. UBS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신규 채권형 ETF 수는 같은 기간 출시된 대형주 주식형 ETF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신규 출시된 채권형 ETF에는 수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코어플러스인컴 ETF’에는 2월 상장 이후 3억3310만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미 국채, 회사채 등 비교적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6월 상장한 ‘본드블록스JP모간신흥시장 1~10년물채권 ETF’에도 1억5310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기존 상장된 채권형 ETF로도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TF리서치 회사인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투자등급회사채 ETF(LQD)’로는 총 36억57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ETF 순유입 상위 3위였다. 기존 운용자산(AUM) 대비 증가율은 10.48%에 달했다. 이외에도 ‘밴가드 조세감면채권 ETF(VTEB)’와 ‘SPDR 블룸버그 하이일드

  • 회사채 시장 불안에 무역적자까지…韓 신용위험 5년來 최고로 치솟아

    회사채 시장 불안에 무역적자까지…韓 신용위험 5년來 최고로 치솟아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자금시장 불안이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발행한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70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4bp 높아졌다. 2017년 11월 14일 71bp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의 최고치(57bp)를 웃돌았다.CDS는 채권이 부도날 경우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원금을 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한국 정부의 외평채 부도 우려가 커질수록 보험료 성격인 CDS 프리미엄이 올라간다.지난 9월 초 30bp대였던 CDS 프리미엄은 2개월간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기준 일본(31bp) 독일(27bp) 등 선진국의 두 배가 넘는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로 ‘A+’인 일본보다 두 단계 높다. 높은 국가 신용등급에도 한국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지속되는 무역수지 적자와 최근 자금시장 경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도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한국이 일본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데다 준거자산이 국채인 일본과 달리 달러 표시 외평채여서 환율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자금시장이 경색된 것도 CDS 프리미엄 오름세를 키운 요인이다. 회사채 투자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인 AA-급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신용 스프레드(금리 차)는 1.395%포인트(10월 31일 기준)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 3

  • SK, 첫 장기 CP 발행 추진…"조달 구조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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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첫 장기 CP 발행 추진…"조달 구조 다각화"

    SK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장기 CP를 발행하기로 했다.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장기 CP 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용등급 AA급 대기업까지 장기 CP 시장을 찾는 등 조달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10일 총 2000억원어치 장기 CP를 발행할 예정이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규모다. SK가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보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CP의 신용도를 최고 등급인 'A1'으로 매겼다.업계에서는 SK가 자금 조달 전략 다각화를 위해 장기 CP 시장을 찾은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쉬운 장기 CP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만기가 1년 이상인 CP는 투자위험과 자금 활용 방안 등을 적은 증권신고서를 내야 한다. 하지만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아 미매각으로 평판이 깎일 우려가 적은 편이다. 지난달 회사채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AA급), 통영에코파워(A+급) 등 대부분 기업들이 미매각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조달 금리가 다소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SK의 장기 CP는 3년물 연 5.629%, 5년물 연 5.745%에 금리가 책정됐다. SK의 장기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최근 들어 일부 AA급 회사채 발행 금리가 연 6%대를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대표적인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을 피해 CP 시장에서 자금 조달 우회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들도 장

  • 외국인, 중국 채권 8개월 연속 순매도

    외국인, 중국 채권 8개월 연속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채권을 8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중국 주식은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다. 부동산시장 침체, 제로 코로나 통제 등 중국 경제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지도부를 측근들로만 채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에 대한 불안이 가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30일 중국외환거래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9월 말 기준 3조1715억위안(약 62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말보다 616억위안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여덟 달 내리 중국 채권을 팔아치웠다. 누적 순매도액은 5620억위안이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시장 직접 투자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최장기 순매도다. 중국 금융당국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이 전체 발행액(94조9623억위안)의 3.3% 수준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레고랜드發 채권시장 불안 탓…주담대·신용대출 금리 年7% 돌파

    최근 채권시장 불안으로 금융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이와 연동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모두 연 7% 중반에 육박하는 등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5.36~7.43%, 변동형 금리는 연 4.97~7.49%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 선을 뚫은 지 두 달도 안 돼 연 7% 중반까지 근접했다. 신용대출도 마찬가지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3~7.35%로 상단이 7% 중반을 향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도 지난주 7%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7%대 중반(7.35%)에 다가서고 있다.지난달 말 강원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은행 신용대출이나 일부 주담대 상품과 연동되는 신용등급 AAA급 금융채 6개월 만기 금리는 지난 28일 연 4.42%로, 2009년 1월 2일(4.56%) 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채 AAA급 5년 만기도 21일 연 5.46%로 201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이 같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은행권 관계자는 “Fed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

  • 주식 → 채권·발행어음으로…고액 자산가 눈 돌렸다

    주식 → 채권·발행어음으로…고액 자산가 눈 돌렸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등으로 올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이 수십억원인 VIP들은 주식시장을 떠나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가 지속된다고 본다면 만기가 짧은 채권을, 그렇지 않다면 만기가 긴 채권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주식 줄이고 채권 늘린 자산가들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주요 증권사 세 곳을 통해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세 곳 모두 주식 비중은 줄어들고, 채권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A증권사는 지난해 10월 기준 고액 자산가의 주식 비중이 41.3%였다. 1년 후 주식 비중은 30.7%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채권 비중은 20.3%에서 28.0%로 증가했다. 채권과 마찬가지로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발행어음도 비중이 6.3%에서 10.5%로 뛰었다.B증권사 역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8%이던 채권 비중은 이달 16.5%까지 치솟았다. 주식 비중은 48.9%에서 43.0%로 낮아졌다.C증권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주식 비중은 지난해 10월 89.0%에서 83.4%로 낮아졌다. 평가금액으로 보면 39조612억원에서 23조7979억원으로 줄었다. 채권 비중은 1.8%에서 4.0%로 높아졌다. 채권 보유 평가금액은 7704억원에서 1조1370억원으로 증가했다.최근 들어서는 고액 자산가들이 장기 국채를 매수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20년 미만 장기 국채를 지난달 1000억원가량 순매수

  • 판 바뀐 채권투자 지형…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강남 3구' 아닌 '용산구'

    고금리 시대에 채권 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채권 투자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모인 전통적인 ‘강남 3구’ 대신 용산구가 주요 지역으로 떠올랐다.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채권 매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이어 송파구와 서초구가 2, 3위였다. 지난해에는 서초구 송파구 강남구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1~3위를 순서대로 차지했다.고액 투자자의 연령과 성별도 지난해와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강남 3구의 중장년층 여성 투자자가 채권 매수 규모로는 상위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용산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전년 대비 매수 규모를 세 배 이상 늘리며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채권 투자가 서울에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의 채권 매수금액 비중은 지난해 45%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87%로 늘어났다. 서울 외 거주자 비중은 55%에서 13%로 쪼그라들었다. 증시 약세로 서울에 거주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채권 비중을 대폭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채권 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지난해 1억400만원 수준에서 올해 5월 기준 1억9700만원으로 늘어났다. 40대의 투자금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40대의 평균투자금액은 지난해 4700만원에서 올해 2억4100만원으로 1년 만에 5.1배가량 늘어났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삼성증권 내 온라인 채권 판매 규모가 지난해 대비 아홉 배 증가하는 등 판매 채널이 다변화하면서 비교적 젊은 투자자가 많이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며 “국내, 해외, 이자 만기별로 다양한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식 투자처럼 전략적으

  • 기재부, 11월 국고채 7조원 발행…이달보다 2조원 축소

    기재부, 11월 국고채 7조원 발행…이달보다 2조원 축소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국고채 규모가 총 7조원으로 정해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달 발행 계획인 9조원 대비 2조원 적은 규모다.정부가 이처럼 국고채 발행량을 줄여나가는 것은 시장에 국채 공급을 줄여서라도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있는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올해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올해 말까지 최대 177조3000억원(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어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지난달까지 정부가 실제로 발행한 국채는 총 144조2000억원 규모로 예정액의 81.3%를 채웠다.경쟁입찰과 비경쟁인수 등을 아우르는 이달 국고채 발행실적은 10조84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0.046%포인트 오른 연 4.25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같은 기간 0.034%포인트 오른 4.313%에 마감했다. 기재부의 다음달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는 서울 채권시장 거래가 끝난 뒤 나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정부 대책에도 싸늘한 여전채 시장…이달 발행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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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대책에도 싸늘한 여전채 시장…이달 발행액 '반토막'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에 빠진 여신전문금융채권 시장이 ‘50조원+α’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정부 대책에도 온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여전채 발행액은 반 토막 났고 꽉 막힌 유통시장에선 국고채 대비 2%포인트가량 금리를 더 얹어줘야 겨우 팔리는 형국이다. 자금 조달이 막힌 금융회사들은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대폭 늘린 데 이어 외화채권 발행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10월 여전채 발행액 60% 감소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국내 신용카드·캐피털사가 발행한 채권 규모는 모두 8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2조1380억원)보다 60%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할부금융채 발행액은 1조1080억원에서 595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카드채는 1조3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4분의 1 토막 났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는 금리가 오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 정말 급한 자금이 아니면 발행할 엄두도 내기 어렵다”며 “최근엔 여전채 수요도 말라붙어 높은 금리를 주고 발행이라도 되는 곳은 다행이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올 들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안 그래도 급등하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28일 ‘레고랜드 사태’ 이후 천장을 모르고 치솟았다.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연 6.35%까지 올랐다.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1년 전 0.3%포인트 안팎이었던 여전채와 국채 간 격차(스프레드)도 올 6월 0.9%포인트에 이어 최근에는 1.6%포인트까지 벌어졌다.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채권시장에 지원하겠다고 한 뒤 금리 상승세는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