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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채권 ETF' 사들이는 기관…"내년 상반기 금리 꺾이는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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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채권 ETF' 사들이는 기관…"내년 상반기 금리 꺾이는데 베팅"

    국내 기관들이 장기 국고채 ETF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자이언트스텝 등 글로벌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금리가 꺾일 것에 베팅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채권 ETF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장기 국고채 채권 ETF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SEF 국고채10년' ETF의 7월 기관 순매수액은 51억5300만원이었다. 지난 5월 -89억5100만원, 6월 -107억8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순매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특히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기관은 직후인 13일~19일 사이에만 KOSEF국고채 10년 ETF를 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수익률도 높았다. 'KOSEF국고채10년'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4.73%였다. 순자산 2위인 'KINDEX 국고채10년'의 경우에도 5월 -9억5400만원, 6월 -9억5700만원이었던 자금 순유입액이 7월 들어 -1억85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1개월 수익률은 4.48%다.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채권 가격하락으로 채권 ETF는 손실을 본다. 반대로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ETF는 이익을 본다. 국내 기관들이 채권 ETF의 순매수액을 늘리는건, 채권금리가 중장기적으로 다시 하락(채권가격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시장 채권 금리는 정책 금리에 3~6개월 선행한다. 만약 내년 상반기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면 그에 앞서 채권 가격은 미리 상승하게 된다. 미국 연준 금리와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한국의 경우에도 비슷한 채권 가격의 변화가 나

  • "수익률 4% 사수"…약세장에 개미도 채권으로 진군

    "수익률 4% 사수"…약세장에 개미도 채권으로 진군

    물가 상승과 미국발(發)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베어마켓(약세장)’으로 돌아서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채권 투자로 쏠리고 있다. 한전채 등 안정성이 높은 공사채 금리가 연 4%를 넘기면서 시중은행 예금이나 불안정한 주식보다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는 과거 ‘큰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모바일 앱에서 1000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을 정도로 거래 편의성이 높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세장 이어지자 채권에 몰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장외거래시장에서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6조1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개인 채권 순매수액이 4조5675억원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매수액이 크게 증가했다.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 상승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채권 금리도 이를 반영해 상승해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해 초 연 1.855%에서 최근 3.260%로 올랐다.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연 2.460%에서 4.139%로 뛰었다.금융투자사나 보험사 등은 시중 채권 가격 차이를 이용한 매매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보유한 채권 가격이 내려간다. 기관투자가에는 금리 상승이 오히려 채권 투자엔 악재라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통상 만기 보유를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온라인 거래를 통한 채권 거래량도 증가세다. 삼성증권의 지난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직접 채권 매수 규모는 작년 월평균 규모 대비 5

  • 주가 하락에 규제 더해지자…상반기 메자닌 발행 절반 이상 줄어

    올 상반기 메자닌의 발행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된 데다 관련 규제가 시행되면서 메자닌 발행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자닌 발행액은 총 2조7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환사채(CB)가 2조2527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1745억원. 교환사채(EB)가 2996억원 발행됐다. 지난해 상반기 메자닌이 총 5조9669억원 발행된 것보다 54.3% 감소했다.메자닌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볼 수 있고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만기까지 유지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코스닥 기업 등이 자금을 융통할 때 주로 활용된다.메자닌 규제가 강화되면서 발행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오르면 사모 CB의 전환가액을 의무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전환가액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당 가격이다. 상향 조정 범위는 최초 전환가액의 70~100% 수준이다. 즉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이 예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의미다.메자닌 발행 환경이 악화된 것도 주요 배경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권(풋옵션) 행사 등을 통한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CB의 리픽싱 건수가 증가하는 등 메자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메자닌 발행에 부담을 느끼

  • 블랙록 '극심한 변동성' 경고…"지금은 저가매수도 하지 말라"

    GLOBAL

    블랙록 '극심한 변동성' 경고…"지금은 저가매수도 하지 말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는 ‘대안정’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블랙록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저가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블랙록 “거시적 변동성 커져”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투자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필립 힐데브랜드 블랙록 부회장은 “대안정의 시대는 끝났다. 거시적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과 채권 모두의 위험이 높아지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블랙록은 우크라이나전쟁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때만 정책 방향을 바꿀 것 같다”고 내다봤다. Fed가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면 경제에 대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블랙록은 미국과 영국, 유럽 주식의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비중도 축소했다. 블랙록은 “약 3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40% 투자하는 방법과 저가 매수 전략 모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은 고수하고 있다.물가가 오르는 만큼

  • 채권시장도 '셀코리아'…외국인 국내 채권 18개월만에 순회수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한 것은 18개월만에 처음이다. 주식은 6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2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9340억원어치를 순회수했다.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만에 순회수 전환이다. 거래 체결 기준으로 매수보다 매도 및 만기상환 금액이 더 컸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채권 10조5430억원을 순매수했고, 11조4770억원을 만기 상환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데다 금리까지 높아지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 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면서 더 많은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아시아가 각각 8000억원, 6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유럽과 중동이 각각 5000억원, 4000억원을 순투자했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102조4000억원으로 44.7%를 차지했고, 유럽이 72조9000억원으로 31.9%를 차지했다.종류별로는 국채를 2000억원 순투자했고, 통화안정채권(통안채)를 1조원 순회수했다.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채권을 5조9000억원 순회수했고, 1∼5년 미만 채권 2조8000억원, 5년 이상 채권 2조2000억원을 순투자했다.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6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8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3조701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17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 "부실지정 적절했나"…MG손보 소송 이르면 이달 결론

    "부실지정 적절했나"…MG손보 소송 이르면 이달 결론

    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처분을 정지한 가처분에 관한 본안 소송 절차가 시작됐다. 잠시 숨돌렸던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 전락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데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다루는 본안 소송 진행을 위한 첫 심문기일을 열고 원고와 피고 양측의 입장을 들었다. 재판부가 추가 서류자료 등을 받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판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 소송은 지난 4월 금융위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금융위는 “MG손보가 주요 재무제표가 나빠지는 상황임에도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경영 개선을 하라는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MG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약 88%로 금융당국의 보험업법 기준(100%)을 밑돌았다.금융위의 이 같은 결정에 MG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곧바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JC파트너스는 “부채가 자산보다 1139억원 많다는 금융위의 계산은 현재 채권 등 만기 보유 증권으로 분류된 자산을 모두 매도 가능 증권으로 인식해 시가 평가한 결과”라며 “내년부터 모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이 도입되면 MG손해보험의 자산이 부채보다 더 많아지는 것은 반영하지 않은 채 현재 규정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는 자산으로 분류돼 있던 채권을 시가로 평가하면 금리 상승세로 인한 가치 하락이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된

  • 6월에만 3200억 담았다…증시 폭락에 큰손들 눈 돌린 곳

    6월에만 3200억 담았다…증시 폭락에 큰손들 눈 돌린 곳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국채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3%를 넘기면서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안정성도 높아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KB증권은 상반기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국고채 금액이 13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월별로 보면 6월이 909억원으로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 등 고액자산가들이 많은 지역에서 상당량의 국고채 판매액이 소화돼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판매 비중의 60% 이상이 강남 지역 지점들에서 소화될 정도로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채권 인기가 높다”며 “과거 국채는 금리가 낮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매력도가 무척 낮은 상품이었지만, 현재는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안정성도 높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채권 시장 전체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국고채를 3238억원 순매수했다. 5월(1079억원) 대비 200%, 전년동기(1010억원) 대비 220% 늘어난 금액이다.국고채 금리는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5% 수준에서 5일 기준 연 3.30%까지 치솟았다. 시중 은행이 최근 들어 예금금리를 3%대로 끌어올린 점을 고려하면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셈이다.전문가들은 회사채보다 유동성이 높아 매매 차익을 실현하기 쉽다는 점도 자산가들이 국채 투자에 몰리는 이유로 꼽는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현재 보유한 채권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보장하므로 가격이 상승한다. 회사

  • 올 하반기 투자 전략은…"주식 대신 채권 비중 늘려라"

    올 하반기 투자 전략은…"주식 대신 채권 비중 늘려라"

    SC제일은행이 올해 하반기 자산관리(WM) 고객을 위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 주제는 '외줄타기(Walking a tightrope) : 긴축 속 균형 잡기’다.5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경기 연착륙과 물가 통제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긴축 과정에서 다양한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엔 금융시장이 작은 변수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SC제일은행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식 대신 채권 비중을 늘리고, 다양한 자산을 고르게 담는 멀티에셋 펀드를 편입해 일정한 수익 흐름을 창출하는 '멀티에셋 인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 중에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및 영국 주식에 초점을 두라고 했다.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어적 수단도 제시했다. 투자 기회가 많은 자산으로는 미국·유럽의 경기 방어주, 중국의 경기 민감주, 원자재 수출국 통화 등을 꼽았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맞춰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SC제일은행은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반기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하반기 투자 테마를 주제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1000여명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웰쓰케어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올해 하반기 역시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도 "

  • 국민은행, 5억유로 규모 커버드본드 발행

    국민은행, 5억유로 규모 커버드본드 발행

    국민은행이 5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 청구권부채권)를 발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2020년 7월, 2021년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다. 발행 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27bp(bp=0.01%포인트)를 더한 연 2.405%로 결정됐다.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이 채권은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에 상장된다.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시장 변동이 확대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 조달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인플레·경기침체 공포 겹치니…전통의 '6 대 4 투자법' 안통하네

    인플레·경기침체 공포 겹치니…전통의 '6 대 4 투자법' 안통하네

    월가에서 전통적인 투자 비율로 여겨졌던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가장 안전한 배분으로 여겨졌던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쳐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공포에 질린 매도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위기에도 건재했던 ‘60 대 40’60 대 40 포트폴리오는 투자 자산의 60%를 주식, 40%는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 준칙이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결합해 최적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적용했다. 주로 수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이 활용한다. 대규모 연금을 장기 운용할 때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뱅가드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0년까지 95년 동안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은 9.1%를 기록했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경제 위기에도 건재한 투자법이었다. 주가가 내려갈 때 채권 가격이 올라 손실을 메웠기 때문이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1931년 경제 대공황 당시 S&P500지수는 1년간 43% 추락했다. 같은 기간 투자 자산의 60%를 S&P500에, 40%를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27.3%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도 S&P500지수는 35% 빠졌지만,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1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KKR은 “2010년대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황금비율’이라 불렸다”고 했다.하지만 최근 평가가 달라졌다. 60 대 40 포트폴리오 모델의 투자수익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빠졌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

  • 그래머시, 中 부동산기업 회사채 '줍줍'

    GLOBAL

    그래머시, 中 부동산기업 회사채 '줍줍'

    신흥국 채권 전문 미국 투자회사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2억달러(약 258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비중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래머시는 부동산개발사 헝다그룹 등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지자 투자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찍은 달러표시 채권은 디폴트 위험을 반영, 액면가의 10~40% 가격에 평가받고 있다. 그래머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이고운 기자

  • 신흥국 부실채권 투자사, 이젠 中 부동산회사 채권 '줍줍'

    신흥국 부실채권 투자사, 이젠 中 부동산회사 채권 '줍줍'

    신흥국 채권 전문인 미국 투자회사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2억달러(약 258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비중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사 헝다그룹 등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지자 투자기회가 왔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찍은 달러표시 채권은 디폴트 위험을 반영, 액면가의 10~40% 수준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머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데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그래머시는 우크라이나 채권를 저가매수하기도 했다. 그래머시 펀드는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3% 가량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블랙록, HSBC, 피델리티 등은 중국 부동산개발사와 관련한 투자 비중을 최근 축소해 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中 채권시장서 외인 엑소더스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국 채권을 외국인 투자자가 넉 달 연속 순매도했다. 중국 당국은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고 민간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중국채권정보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국 채권을 1100억위안어치 순매도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총 3조356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국채가 2조3754억위안으로 가장 많고 정책은행 채권이 8899억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도세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2월 803억위안, 3월 1125억위안, 4월 1085억위안, 5월 1100억위안 등 넉 달 누적 순매도는 4111억위안(약 80조원)에 달한다. 이런 매도세는 2018년 1월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 직접 참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전에는 외국인이 중국 채권을 두 달 연속 순매도한 적이 없었다.외국인 자금 유출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빼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도 외국인의 위안화 자산 매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중국에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어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오는 20일께 발표할 대출우대금리(LPR)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졌다.상하이가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가한 데 이어 수도 베이징도 준봉쇄를 유지

  • DCM

    국채금리 또 연고점…3년물 年 3.548%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국고채(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4%포인트 오른 연 3.548%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여 년 만의 최고치로, 하루 만에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3.682%까지 치솟기도 했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4%포인트 상승한 연 3.703%, 10년 만기 금리는 0.037%포인트 오른 연 3.691%였다. 초장기물인 30년물은 0.042%포인트 오른 연 3.429%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40전 상승한 1286원4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2원50전까지 급등하면서 지난달 12일 장중에 세운 연고점(1291원50전)을 넘어서기도 했다.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전날에 이어 개입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 차원에서 이번주 예정된 국채 조기 상환(바이백)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조미현 기자

  • 美 국채 금리 오르자 매력 '뚝'…신흥국 채권 28년來 최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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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국채 금리 오르자 매력 '뚝'…신흥국 채권 28년來 최대 손실

    올 들어 신흥국 국채가 28년 만에 가장 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져 신흥국 국채의 매력이 퇴색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달러 표시 신흥국 국채 기준물인 JP모간 EMBI글로벌다변화(GBI-EM)지수의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15%를 기록했다. 1994년 이후 수익률이 가장 나빴다.투자정보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 들어 신흥국 뮤추얼펀드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60억달러(약 45조2000억원)에 이른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신흥국인 중국 채권 시장에서만 지난 3~4월 130억달러(약 16조3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영국 자산운용사인 애버딘의 브렛 디멘트 신흥국 채권부문 대표는 “신흥국 시장을 담당한 지난 25년 중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투자업계는 고금리를 앞세우던 신흥국 채권의 매력이 이전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서는 등 추가적인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자 선진국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정보매체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8일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743%다. 지난 6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인 3.142%보다는 낮아졌지만 연초(1월 2일, 1.512%)와 비교하면 여전히 1.2%포인트 이상 높다. 미국에서 돈을 빌려 신흥국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를 하기에도 불리해졌다.데이비드 호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리서치 전략가는 “각국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