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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5억유로 규모 커버드본드 발행

    국민은행, 5억유로 규모 커버드본드 발행

    국민은행이 5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 청구권부채권)를 발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2020년 7월, 2021년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다. 발행 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27bp(bp=0.01%포인트)를 더한 연 2.405%로 결정됐다.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이 채권은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에 상장된다.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시장 변동이 확대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 조달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인플레·경기침체 공포 겹치니…전통의 '6 대 4 투자법' 안통하네

    인플레·경기침체 공포 겹치니…전통의 '6 대 4 투자법' 안통하네

    월가에서 전통적인 투자 비율로 여겨졌던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가장 안전한 배분으로 여겨졌던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쳐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공포에 질린 매도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위기에도 건재했던 ‘60 대 40’60 대 40 포트폴리오는 투자 자산의 60%를 주식, 40%는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 준칙이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결합해 최적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적용했다. 주로 수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이 활용한다. 대규모 연금을 장기 운용할 때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뱅가드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0년까지 95년 동안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은 9.1%를 기록했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경제 위기에도 건재한 투자법이었다. 주가가 내려갈 때 채권 가격이 올라 손실을 메웠기 때문이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1931년 경제 대공황 당시 S&P500지수는 1년간 43% 추락했다. 같은 기간 투자 자산의 60%를 S&P500에, 40%를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27.3%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도 S&P500지수는 35% 빠졌지만,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1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KKR은 “2010년대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황금비율’이라 불렸다”고 했다.하지만 최근 평가가 달라졌다. 60 대 40 포트폴리오 모델의 투자수익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빠졌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

  • 그래머시, 中 부동산기업 회사채 '줍줍'

    GLOBAL

    그래머시, 中 부동산기업 회사채 '줍줍'

    신흥국 채권 전문 미국 투자회사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2억달러(약 258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비중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래머시는 부동산개발사 헝다그룹 등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지자 투자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찍은 달러표시 채권은 디폴트 위험을 반영, 액면가의 10~40% 가격에 평가받고 있다. 그래머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이고운 기자

  • 신흥국 부실채권 투자사, 이젠 中 부동산회사 채권 '줍줍'

    신흥국 부실채권 투자사, 이젠 中 부동산회사 채권 '줍줍'

    신흥국 채권 전문인 미국 투자회사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2억달러(약 258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비중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사 헝다그룹 등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지자 투자기회가 왔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찍은 달러표시 채권은 디폴트 위험을 반영, 액면가의 10~40% 수준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머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데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그래머시는 우크라이나 채권를 저가매수하기도 했다. 그래머시 펀드는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3% 가량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블랙록, HSBC, 피델리티 등은 중국 부동산개발사와 관련한 투자 비중을 최근 축소해 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中 채권시장서 외인 엑소더스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국 채권을 외국인 투자자가 넉 달 연속 순매도했다. 중국 당국은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고 민간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중국채권정보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국 채권을 1100억위안어치 순매도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총 3조356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국채가 2조3754억위안으로 가장 많고 정책은행 채권이 8899억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도세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2월 803억위안, 3월 1125억위안, 4월 1085억위안, 5월 1100억위안 등 넉 달 누적 순매도는 4111억위안(약 80조원)에 달한다. 이런 매도세는 2018년 1월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 직접 참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전에는 외국인이 중국 채권을 두 달 연속 순매도한 적이 없었다.외국인 자금 유출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빼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도 외국인의 위안화 자산 매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중국에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어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오는 20일께 발표할 대출우대금리(LPR)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졌다.상하이가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가한 데 이어 수도 베이징도 준봉쇄를 유지

  • DCM

    국채금리 또 연고점…3년물 年 3.548%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국고채(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4%포인트 오른 연 3.548%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여 년 만의 최고치로, 하루 만에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3.682%까지 치솟기도 했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4%포인트 상승한 연 3.703%, 10년 만기 금리는 0.037%포인트 오른 연 3.691%였다. 초장기물인 30년물은 0.042%포인트 오른 연 3.429%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40전 상승한 1286원4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2원50전까지 급등하면서 지난달 12일 장중에 세운 연고점(1291원50전)을 넘어서기도 했다.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전날에 이어 개입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 차원에서 이번주 예정된 국채 조기 상환(바이백)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조미현 기자

  • 美 국채 금리 오르자 매력 '뚝'…신흥국 채권 28년來 최대 손실

    GLOBAL

    美 국채 금리 오르자 매력 '뚝'…신흥국 채권 28년來 최대 손실

    올 들어 신흥국 국채가 28년 만에 가장 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져 신흥국 국채의 매력이 퇴색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달러 표시 신흥국 국채 기준물인 JP모간 EMBI글로벌다변화(GBI-EM)지수의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15%를 기록했다. 1994년 이후 수익률이 가장 나빴다.투자정보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 들어 신흥국 뮤추얼펀드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60억달러(약 45조2000억원)에 이른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신흥국인 중국 채권 시장에서만 지난 3~4월 130억달러(약 16조3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영국 자산운용사인 애버딘의 브렛 디멘트 신흥국 채권부문 대표는 “신흥국 시장을 담당한 지난 25년 중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투자업계는 고금리를 앞세우던 신흥국 채권의 매력이 이전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서는 등 추가적인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자 선진국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정보매체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8일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743%다. 지난 6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인 3.142%보다는 낮아졌지만 연초(1월 2일, 1.512%)와 비교하면 여전히 1.2%포인트 이상 높다. 미국에서 돈을 빌려 신흥국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를 하기에도 불리해졌다.데이비드 호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리서치 전략가는 “각국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막

  • "대체투자 변곡점…채권 비중 늘려 안정적 수익 낼 것"

    "대체투자 변곡점…채권 비중 늘려 안정적 수익 낼 것"

    “올해는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고안조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체투자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금리가 치솟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 고(高)유동성 자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올해 3월 취임한 고 본부장은 수협이 외부에서 수혈한 두 번째 CIO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ING생명에서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면서 자산운용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KB생명을 거쳐 2008년 하나생명에서 변액보험 자산운용을 총괄하면서 국내외 주식과 채권, 외환, 파생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용 경험을 쌓았다.수협중앙회는 전국 90여 개 회원 조합이 맡긴 예치금과 공제보험 자금 등 약 12조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등 대체투자 쪽에서 최대 실적을 냈다”며 “올해는 대체투자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면 자연스레 대체투자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현재 30%를 웃돈다.그는 “해외 부동산 등 중위험 자산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메자닌(전환사채 등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증권)을 줄이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본부장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까진 아니라고 봤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내 기업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졌고 위기관리 능력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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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달러로 부채 상환…최종부도 위기 일단 모면

    서방의 초강력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가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 데 성공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국가부도 위험이 해소된 건 아니라는 평가다.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4일 만기 도래하는 달러 표시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했다”며 “해당 국채 보유자들이 이자와 원금 상환액 입금을 확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러시아는 지난달 4일 올해가 만기인 국채 이자 및 원금과 2042년 만기 국채 이자 등 6억4900만달러(약 83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 상태가 됐다. 30일의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4일까지 이자와 원금을 채권 보유자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될 위기에 놓였으나 달러 보유액을 쥐어짜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러시아 중앙은행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제재로 국제결제망(SWIFT)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거래가 사실상 막혔다. 러시아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미국 금융회사를 통해 국채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오는 25일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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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빅스텝'…韓 국채 금리 또 뛰었다

    국채 금리가 4일 일제히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임박한 데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9%포인트 오른 연 3.178%로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연 3.186%)에 육박했다.3년 만기를 제외한 나머지 장단기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년물 금리는 0.040%포인트 오른 연 3.393%, 10년물은 0.028%포인트 상승한 연 3.434%를 기록했다. 2014년 5월 14일(연 3.442%)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0.006%포인트 오른 연 3.289%였다.국채 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퍼지면서다. 전날 공개된 지난달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사록에서 금통위는 “현재 글로벌 공급 충격이 성장보다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총 33페이지 분량의 의사록에는 ‘물가’라는 단어가 134번 언급됐다.박석길 JP모간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4월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는 선제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며 “데이터를 강조한 신임 이창용 한은 총재의 정책도 이 방향과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JP모간은 금통위가 이달을 포함,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연 2.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중국발(發) 경기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이 지

  • '국가부도 위기' 러시아, 달러채 상환해 급한 불 껐다

    러시아가 국가 부도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4일(현지시간)이 지급기한이었던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데 성공했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발행한 달러 표시 국채 2건과 관련해 해당 국채 보유자들이 이자와 원금 상환액 입금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채권 보유자들에게 달러로 이자와 원금을 지급했다.러시아는 지난 달 4일 올해가 만기인 국채의 이자 및 원금 상환액과 2042년 만기 국채 이자 등 6억4900만달러(약 83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 상태가 됐다. 30일의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4일까지 이자와 원금을 채권 보유자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될 위기였으나 러시아는 달러 보유고를 쥐어짜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제재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결제망(SWIFT)에서 퇴출당해 국제 금융 거래가 막혀 지난달 4일 상환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달 6일 6억4900만달러어치 루블화를 대신 지불하려 했지만 시장감독기구인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가 인정하지 않았다. CDDC는 달러 표시 채권을 루블화로 상환하는 건 채무 불이행에 해당한다고 봤다.이후 러시아는 지난 달 29일 자국 내 은행에 있는 달러로 상환액을 마련해 미국 씨티은행 런던지점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관건은 실제 채권 보유자들의 계좌에 이 송금액이 전달될 지 여부였다. 미국·영국 금융당국의 제재로 자금 이체가 막힐 가능성이 있었다.러시아가 금융 위기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국채 이자를 지급하는 걸 오는 25일까지만 허용하기로

  • 건설근로자공제회,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INVESTOR

    건설근로자공제회,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및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국내채권을 운용할 자산운용사 13곳, 해외채권을 운용할 자산운용사 5곳을 뽑아 올해 위탁운용사 풀(pool)을 구성할 계획이다.지원 자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거나 집합투자업을 인가받은 자산운용사여야 한다. 만약 외국운용사가 지원할 경우 운용인력을 포함한 국내법인이 있어야 한다.최소 수탁고 기준은 약관 또는 계약서상 60% 이상이 채권으로 운용되는 펀드들의 총 수탁고가 국내채권 1000억원 이상, 해외채권 3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내달 10일까지 접수를 받고 같은달 23일까지 1차 심사를 진행한다. 5월29일까지 2차 심사대상 기관의 현장실사를 끝내고 6월3일 선정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건설근로자공제회 증권운용팀에 문의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INVESTOR

    “달러 구하려면 서둘러야” 수요 몰리는 외화채 발행시장

    국내 기업이 외화채 발행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국제 채무불이행(디폴트) 이슈가 확대되기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25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과 KB국민카드, 한국동서발전 등이 이번 주 외화채를 발행하기 위한 투자자 모집에 착수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은 사회적 본드(Social Bond)로 구성된 유로본드(Reg. S)를 발행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달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동서발전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다.국내 기업의 외화채 발행은 통상 시차를 두고 등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세 기업이 일제히 비슷한 시기에 나섰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35일 룰에 따라 5월 초까지 발행을 마무리하면 되지만 러시아 최종 부도 사태 등으로 시장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서 그 이전에 발행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라며 “최근 시장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는 만큼 변동성이 더욱 커지기 전에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와프 시장 감독기구는 러시아가 미국 정부의 통화 자산 제재로 달러 국채 보유자에게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한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러시아는 상환 유예기간이 끝나는 5월 4일까지 국채 보유자에게 달러화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판정을 받게 될 예정이다.러시아가 최종 디폴트 판정을 받게 되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역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이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채권 시장 분위기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국내 기업이 발행 일정을 이후로 연기하기에

  • "美 국채금리 단기 고점, 채권투자 늘려라"

    "美 국채금리 단기 고점, 채권투자 늘려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이 급락한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몇몇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채권을 사들일 적기라고 주장했다. 채권 금리가 정점을 찍고 당분간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분기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BoA의 금리전략가들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에드워드 알 후사이니 금리전략가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순 있겠으나 현재 금리도 채권을 사기에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일본 노무라자산운용에서 39억달러 규모의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디키 호지스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도 현재 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기채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905%를 기록했다. 연초(1.512%) 이후 1.393%포인트 급등하며 연 3%에 근접했다.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성장률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채권 금리 하락을 전망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반박도 있다. 영국

  • "美 국채금리 정점 부근…채권 투자 늘릴 시기"

    "美 국채금리 정점 부근…채권 투자 늘릴 시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이 급락한 현 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몇몇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이 채권을 사들일 적기라고 주장했다. 채권 금리가 정점을 찍고 당분간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금리가 하락한다는 말은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분기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BofA의 금리전략가들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채권 금리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에드워드 알 후사이니 금리전략가도 “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를 순 있겠으나 현재 금리 수준도 채권을 사기에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약세론자들 사이에서도 채권에 대한 과매도가 나타나 매력적인 가격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에서 39억달러 규모의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디키 호지스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도 현재 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기채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905%를 기록했다. 연초(1.512%) 이후 1.393%포인트 급등하며 연 3%에 근접했다. 블룸버그 미 장기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