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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마이너스 늪'…원자재·달러만 웃었다

    올해 주요 자산 중 원자재와 미국 달러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두 자릿수가 넘는 손실을 내며 최악의 해를 보냈다.22일 한국경제신문이 메리츠증권에 의뢰해 주요 자산군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가장 저조한 수익을 낸 자산은 비트코인(-63.6%·20일 기준)이었다. 유동성 민감도가 높은 가상자산 특성상 금리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올해 미국 주식(S&P500지수)과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각각 -20.3%, -11.5%였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올해 강도 높은 통화 긴축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부진했다.엔화(-14.1%), 위안화(-9.3%), 원화(-8.5%), 유로화(-6.1%) 등 주요국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여파 때문”이라며 “비트코인과 리츠 등 대체자산의 수익률이 가장 처참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말했다.주요 자산군 가운데 미 달러화와 원자재만 수익을 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8.3% 올랐다. 곡물, 원유, 천연가스,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출하는 CRB지수는 올해 18.7% 상승했다. 다만 연중 강세를 보인 달러화와 유가 등도 최근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때 배럴당 14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최근 70~8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전문가들은 내년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하면서 주요 자산의 수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

  • "주식 대신 채권"…개미들, 20兆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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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대신 채권"…개미들, 20兆 쓸어담았다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채권을 20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잡힌 이후 최대 규모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내년부터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으로 돈을 옮기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 저점 매수 급증”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12월 9일) 장외 채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19조7327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작년 전체 순매수액(4조5675억원)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한 2007년(6조5143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장내 순매수액(5573억원)을 합치면 올해 개인 순매수액은 20조원이 넘는다.반면 주식시장에선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1월 70조원을 넘었던 주식 예탁금은 45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15조원에 육박하던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도 6조~7조원대로 반토막 났다.내년 전망이 불투명한 주식과 달리 채권은 저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머니 무브’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 1월 연 0.25%에서 지난달 연 4%까지 올리면서 채권 가격은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기준금리가 연 5% 안팎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는 금리가 내릴 때(채권 가격 상승)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미국 금리가 연 5%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이후에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투자자는 채권을 분할 매수해도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절세 목적 투자도 유리채권 매수는 ‘슈퍼 개미’들이

  • 주식 팔고 'OO' 20조 샀다…개미들 우르르 몰려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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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팔고 'OO' 20조 샀다…개미들 우르르 몰려간 곳은

    개인 투자자들의 올해 들어 채권을 20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으로 돈을 옮기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 저점 매수 급증”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1일~12월 9일) 장외 채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9조7327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작년 전체 순매수액(4조5675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던 2007년 6조5143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장내 순매수액(5573억원)을 합치면 올해 개인 순매수액이 20조원이 넘는다.주식시장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1월 70조원을 넘었던 주식 예탁금은 45조원대까지 감소했다. 15조원에 육박했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6~7조원대로 반토막 났다. 내년 전망이 불투명한 주식과 달리 채권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1월 연 0.25%엣 연 4%까지 올리면서 채권 가격은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기준금리가 연 5% 안팎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는 금리가 내릴 때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미국 금리가 5%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이후에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채권을 분할 매수해도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절세 목적으로 투자 유리매수는 슈퍼 개미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은 자본차익에 세금

  • 메리츠금융지주, IR팀 신설…수장에 채권 전문가 김상훈 신한 연구원

    메리츠금융지주, IR팀 신설…수장에 채권 전문가 김상훈 신한 연구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보험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메리츠금융지주가 기업설명(IR) 팀을 신설하고 수장으로는 채권 전문가인 김상훈 전 신한투자증권 크레디트 연구원(사진)을 영입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김 전 연구원을 IR 담당 상무로 임명했다. 김 신임상무는 2007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을 시작으로 2012년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크레디트팀에서 부서장까지 오른 채권 전문 애널리스트다. 이번 인사로 김 신임 상무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첫 1980년생 임원에 올랐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김 신임 상무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1989년 대한생명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채권 업무를 시작해 삼성화재,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등을 거친 국내 채권 운용 1세대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의 중요성을 잘 아는 김 부회장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물색해왔다"며 "통합 이후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회사의  말했다.  김 상무는 IR 담당임원으로 통합 메리츠의 IR 부서를 이끌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현재 IR을 전담하는 조직이 없지만. 이번 IR 전담 조직 신설로 지주회사로서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메리츠금융지주가 유일한 상장사가 된다. 이에 따라 메리츠금융지주의 IR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파월發 불황' 닥치나…美 장단기 국채금리, 40년 만에 최대폭 역전

    '파월發 불황' 닥치나…美 장단기 국채금리, 40년 만에 최대폭 역전

    ‘파월발(發) 불황’의 경고음이 울렸다. 경기 침체의 전조인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차가 1980년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강도 높은 긴축 후폭풍으로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 확률 사실상 100%”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는 장중 0.9%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크다.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345%까지 올랐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435%로 장을 시작해 이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상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를 앞두고는 시장 수요가 장기물로 몰리기 때문에 장기 국채 금리가 더 낮아지는(국채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난다.Fed의 단기 금리 정책을 반영하는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올 들어 쭉 올랐다. 연초 연 0.12%에서 지난달 말 연 4.38%까지 뛰었다. 미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초 연 4.2%에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CNBC는 “이 정도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는 경기 침체 전 나타나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도 0.85%포인트까지 벌어졌다.1980년대 초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리는 폴 볼커 당시 Fed 의장이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기준금리를 대폭 올린 시기다.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데이터트랙리서치 설립자인 니컬러스 콜라스는 “1980년대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는 이미 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 "경기침체 확률 100%"…美 채권 장·단기 역전폭 40년만 최대

    ‘파월발(發) 불황’의 경고음이 울렸다. 경기침체의 전조인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차가 1980년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연일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확률 사실상 100%” 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는 장중 90bp(1bp=0.01%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198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다.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345%까지 올랐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35%로 장을 시작해 이후 소폭 상승했다.Fed의 단기 금리 정책을 반영하는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올 들어 쭉 올랐다. 연초 0.12%에서 지난달 말 4.38%까지 뛰었다. 미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초 4.2%에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CNBC는 “이 정도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는 경기침체 전 나타나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도 85bp까지 벌어졌다.1980년대 초는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전 Fed 의장이 경기침체를 각오하고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던 시기다.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데이터트랙 리서치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1980년대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는 이미 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Fed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썼다. 그는 “시장은 인위적인 경기 침체인 ‘파월발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

  • 채권형 ETF·펀드 수익률 '껑충'

    채권형 ETF·펀드 수익률 '껑충'

    채권형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로 채권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채권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299개의 수익률은 10월 0.14%, 11월 1.14%로 2개월 연속 플러스였다. 지난 9월에는 -1.18%였다.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장기 국공채 투자 상품들의 수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국공채 관련 펀드 78개의 9월 수익률은 -2.19%였지만 지난달에는 2.31%였다. ‘삼성액티브종합채권플러스’(4.91%), ‘브이아이스마일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4%), ‘우리WOORI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3.75%) 등은 왠만한 주식형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던 채권 ETF도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스콤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43개 중장기 채권 ETF·중장기 레버리지 채권 ETF는 모두 11월 한 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중장기 채권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6.96%, ‘SOL국고채10년’ 4.44%, ‘KBSTAR 국채선물10년’ 4.36% 등이다.블룸버그와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신흥국 등 글로벌 채권 관련 상품 평균 수익률은 -19.3%였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초장기 채권조차 -3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글로벌 채권 상품의 수익률은 5.1%로 반전했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로 채권과 관련한 대부분의 자산이 플

  • 채권 전성시대…"채권 펀드·ETF 모두 플러스 수익률 전환"

    채권형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로 채권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채권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299개의 수익률은 10월 0.14%, 11월 1.14%로 2개월 연속 플러스였다. 지난 9월에는 -1.18%였다.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장기 국공채 투자 상품들의 수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국공채 관련 펀드 78개의 지난 9월 수익률은 -2.19%였지만 지난달에는 2.31%였다. '삼성액티브종합채권플러스'(4.91%), '브이아이스마일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4%), '우리WOORI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3.75%) 등은 왠만한 주식형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던 채권 ETF도 지난달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스콤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43개의 중장기 채권 ETF·중장기 레버리지 채권 ETF는 모두 11월 한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중장기 채권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6.96%, 'SOL국고채10년' 4.44%, 'KBSTAR 국채선물10년' 4.36% 등이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들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신흥국 등 글로벌 채권 관련 상품 평균 수익률은 -19.3%였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미국 초장기 채권조차 -3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글로벌 채권 상품의 수익률은 5.1

  • KB증권,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 15조원 돌파…작년보다 58% ↑

    KB증권,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 15조원 돌파…작년보다 58% ↑

    KB증권은 지난달 기준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올해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지난해(9조5000억원)보다 58% 늘었다. 월평균 리테일 채권 판매액도 지난해 8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조36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연초 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연 3.25%까지 오르면서 개인고객 수요가 몰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중장기 원화채권의 판매금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조원 규모에서 올해 약 4조원으로 급증했다. 판매 시기로 보면 올해 4분기(10~11월) 전체 판매량의 52%가 몰리는 등 연말로 갈수록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통상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고정 지급되는 이자수익과 더불어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만기가 긴 중장기 채권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더 커서 수익성이 높다. KB증권의 국채 판매량은 올해 중반 이후 월 평균 1100억원 수준에서 10월 2860억원, 11월 약 2480억원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KB증권은 국채 매수세가 올해 연말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채권 매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올해 초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편했다.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최소 수량 제한없이 액면 1000원부터 매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라인업을 확대했다.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매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채 등 외화채권도 최소 100달러부터 매수가 가능하다.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최근 노후자금 등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 '만기매칭형 채권 ETF' 뜻밖의 흥행…일주일 만에 8400억 몰려

    '만기매칭형 채권 ETF' 뜻밖의 흥행…일주일 만에 8400억 몰려

    이달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8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리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기대이상의 흥행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30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8개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 순자산합은 8359억원이다. 지난 22일 출시된 후 일주일 만에 순자산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장 많이 투자자금이 몰린건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로 2477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1790억원), KODEX 23-12 국고채액티브(1504억원),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1076억원) 등에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안정성을 요구하는 투자 수요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기매칭형 ETF의 경우 만기가 되면 ETF청산과 함께 표기된 원금을 다시 돌려준다.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채권 이자수익률이 투자자의 요구 수준까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은행채 투자 만기매칭형 ETF의 경우 4%대 후반, 회사채 투자 만기매칭형 ETF는 5%대 후반의 연간 수익률(YTM)을 기대할 수 있다.  기관에겐 실물 채권 대용으로, 개인에겐 예금의 대체 상품으로 쓰였다는 설명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중도해지 이율이 없고 일반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금 대신 만기매칭형 ETF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느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자금시장 불안에 한 달 만에 또 대책…은행 대출여력 8.5조 확충

    자금시장 불안에 한 달 만에 또 대책…은행 대출여력 8.5조 확충

    정부가 28일 채권시장안정펀드 5조원 추가 조성 등 시장안정조치를 꺼낸 이유는 연말을 앞두고 자금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 발표로 일단 자금시장의 ‘급한 불’은 잡았지만 기업어음(CP)을 비롯한 단기자금 시장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돈맥경화’가 풀리지 않자 한 달 만에 추가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금융권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은행권, 8조5000억원 대출 여력 추가정부는 금융권의 유동성 문제를 풀기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대출 등 정부 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11종류의 대출을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 산정 때 대출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 예대율이 평균 0.6%포인트 낮아져 8조5000억원가량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긴다고 금융위원회는 밝혔다.정부는 은행에 은행채 발행과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은행이 자금을 빨아들이면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의 자금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은행들도 기업대출이나 CP 매입 등을 요구받으면서 자금 사정이 빠듯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예대율 규제 완화는 이처럼 ‘이중고’에 빠진 은행의 숨통을 터주는 효과가 있다.제2금융권 지원 방안도 이날 정부 대책에 포함됐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퇴직연금 차입 한도(현재 적립금의 10%까지 가능)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미적용)해 보험업계가 더 쉽게 단기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카드와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를 위해선 내년 3월까지 유동성 비율 규제를 100%에서 90%로 낮추고 프로젝트파이낸

  • 채권에 꽂힌 개미…삼성증권 "올해 온라인으로 2조원 매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개인의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작년 한 해 매수 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올해 온라인 ‘채권 개미’들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56%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했다. 지난해 4050세대 비중이 38%에 그쳐 2030세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채권 개미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이었다.금리 상승 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통상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의 금리 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 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 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 삼성증권 통해 채권 산 '엄지족' 개미들, 올해만 2조원 넘게 샀다

    삼성증권 통해 채권 산 '엄지족' 개미들, 올해만 2조원 넘게 샀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개인의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에서 온라인으로 매입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한 해 매수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올해 온라인 '채권 개미'들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56%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50세대의 비중이 38%에 그쳐 2030세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 온라인 채권 매매 시스템이 편리해지면서 4050세대도 온라인에서 채권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이다. 채권 개미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이었다. 금리 상승시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통상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의 금리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채권 ETF에 몰리는 돈…시총 올초보다 5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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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 ETF에 몰리는 돈…시총 올초보다 50% 늘어

    금리 인상과 증시 불안으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도 올 초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에선 단기 채권, 다른 한쪽에선 장기 국채 ETF에 매수가 몰리는 '바벨형' 투자 흐름이 눈에 띈다.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 ETF 59개 종목의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평균 시가총액은 151조6998억원이었다. 지난 1월 평균 시가총액(47개 종목, 97조2831억원)보다 50% 이상 불어났다.종목별로 보면 손실 가능성이 낮은 초단기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추종하는 ETF의 시총이 크게 늘었다. 은행 '파킹통장'처럼 여윳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KIS채권평가가 산출하는 CD 91일 금리를 기초지수로 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의 월평균 시총은 1월 2568억원에서 이달 1조7556억원으로 급증했다. KOFR 지수를 따라가는 'KODEX KOFR금리액티브'의 시총은 상품이 처음 출시된 4월 2000억원 안팎에서 이달 3조1361억원으로 급증했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예금이 금리는 더 높지만 ETF는 만기 없이 아무 때나 쉽게 사고팔 수 있다"며 "초단기 채권 ETF에 투자하면 예수금으로 머무는 돈을 투자처를 찾기 전까지 운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이와 반대로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장기물에 투자하는 자금도 많아졌다. 'KOSEF 국고채 10년 ETF'의 월평균 시총은 1월 2172억원에서 이달 417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국고채 30년물 3개 종목을 기초지수로 삼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올 1월 1억9400만

  • 돈 급한 보험사, 두달간 채권 5兆 팔아…캐피털債 금리는 3배 '껑충'

    돈 급한 보험사, 두달간 채권 5兆 팔아…캐피털債 금리는 3배 '껑충'

    은행 예금과 초우량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이 장기화하면서 보험 증권 캐피털 등 제2금융권이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시장의 ‘큰손’ 보험사들은 채권을 사들이기는커녕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5조원 가까운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캐피털사는 1년 만에 채권 금리가 세 배 치솟는 등 사실상 자금 조달 길이 막히고 있다. 수년간 저금리 호황을 누린 중소형 증권사들도 자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시장 전반에 유동성 위기를 촉발할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보험사 석 달째 채권 순매도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보험업계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2조490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10월 한 달간 2조2319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도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2조원이 훌쩍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장기물 채권 시장의 큰손인 보험사들이 이렇게 장기간 대규모로 채권을 순매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달 초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 매도를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보험사들은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됐다. 내년 시행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유동성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보험업계가 2012년 경쟁적으로 판매한 저축성 보험도 올해부터 만기가 속속 돌아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금 수요가 커졌다. 더욱이 최근 은행 예금으로 갈아타기 위해 보험을 중도 해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년 만기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시중은행 예금과 비교하면 통상 만기 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