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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가 핵심 변수…'채권 7 : 주식 3' 전략을"

    "인플레가 핵심 변수…'채권 7 : 주식 3' 전략을"

    “투자는 원래 재미가 없는 ‘장기전’입니다. 투자가 너무 재미있고, 역동적이라면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투자부문 최고투자전략가(CIO·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연 5~7%의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산 배분 성향을 감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에 꾸준히 머무르는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 기회 삼아 투자 다각화해야”올해 하반기 자산시장의 핵심 변수를 묻는 말에 브라이스 CIO는 가장 먼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다”며 “앞으로 10년간은 지난 30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플레이션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부추길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내년 미국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고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Fed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를 내려놓고,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브라이스 CIO는 “미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며 “지금 주식시장은 정부가 경기 회복 조치를 실행하기 전 좋은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했다.그는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한 투자자는 이번 기회에 다양한 자산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중된 자산을 파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

  • 고금리에 불어난 美정크론…3년 만에 최대 규모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정크론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금리를 채택한 정크론을 일으킨 고위험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급증하면서 미국 경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미국 정크론의 신용등급 강등 건수가 120건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1360억달러(약 173조원)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정크론은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 이하인 고위험 기업이 일으킨 대출을 뜻한다. 초저금리 시대에 저신용 기업들이 정크론에 몰렸고, 미국에서만 시장 규모가 1조4000억달러다. 정크론은 통상 변동금리를 따른다.문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정크론 금리도 상승해 정크론을 일으킨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TCW의 신용연구책임자 스티브 퍼디는 “정크론을 받은 기업은 금리가 변동하는 즉시 전체 자본 구조와 부채 규모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최근 몇 주 동안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기업은 아스펜 덴털 매니지먼트, 메드데이터, 콘플루언스 테크놀로지스 등이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해당 기업은 차환(리파이낸스) 등을 위해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찍을 때 더 많은 이자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김리안 기자

  • '신용강등' 美정크론, 3년 만에 최대치…커지는 '적신호'

    '신용강등' 美정크론, 3년 만에 최대치…커지는 '적신호'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정크론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금리를 채택한 정크론을 발행한 부실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급상승함에 따라 미국 경기에 본격적으로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간은 2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에만 미국 정크론의 신용등급 강등 건수가 120건에 달했다"며 "금액 기준으로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1360억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정크(junk)본드는 '쓰레기'라는 단어 뜻 그대로 신용등급이 아주 낮아 부도 위험이 큰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다.투기등급 이하 기업들이 자산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상품인 레버리지론(정크론) 등도 정크본드의 일종으로 묶이지만, 정크론은 통상 변동금리를 따른다는 점에서 둘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 금리도 오르면서 정크론 채무를 지닌 부실 기업들의 빚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몇 주 동안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기업으로는 아스펜 덴탈 매니지먼트, 메드데이터, 콘플루언스 테크놀로지스 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정크론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정크론의 신용등급이 급격히 강등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해당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등은 코로나19 당시 초저금리 특수를 누리며 정크론 투자를 대폭 늘렸다. 하지만 긴축 이후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TCW의 신용연구책임자 스티브 퍼디는 "정크론을 발행한 기업

  • 신한은행 중국 법인 5억위안 채권 발행

    신한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가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5억위안(약 9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채권은 모행(母行)인 신한은행 보증 없이 신한은행유한공사의 신용도를 토대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연 3.35%, 만기는 3년이다. 최근 은행권의 채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낮은 금리에 중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한 데 의미가 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위안화 채권을 발행해 한국계 은행의 중국 내 직접자금 조달과 관련한 이정표가 됐다”며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영업과 현지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 상반기 증시 오르고 채권금리 내리자 주식·채권 거래대금 5% 이상 증가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로 주식·채권 거래대금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6%, 6.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로 돈이 오간 주식결제대금은 전년동기대비 9% 줄어들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이 2752조8000억원, 장내 채권 거래대금이 888조1000억원으로 집게됐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2605조6000억원)에 비해 5.6%, 채권 거래대금은 작년 상반기(835조7000억원)에 비해 6.3% 증가한 금액이다. 올 들어 채권 금리 하락과 증시 호조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 거래규모가 모두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권사끼리 주고받은 결제금액은 상이했다.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은 8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상반기 장내 채권 결제대금은 지난해에 비해 4.3% 늘어난 314조9000억원이었다. 결제금액은 주식 거래대금에서 증권사끼리 불필요한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을 빼고 거래하는 금액이다. 불필요한 결제가 제외되는 비중이 커지면 결제대금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기관투자자만 놓고 보면 주식 투자는 늘렸지만 채권 투자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관투자자의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1320조6000억원, 장외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한 3770조7000억원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기관 투자자의 상반기 일반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2137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25.5% 감소해 1114조7000억원에 그쳤다. 단기사채 거래대금도 작년 대비 31% 줄어든 519조원이었

  • "드디어 美 인플레 꺾이는 신호…장기채 ETF 시간이 왔다"

    "드디어 美 인플레 꺾이는 신호…장기채 ETF 시간이 왔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며 글로벌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왔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며 “장기채 ETF에 투자할 만한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하락 시 채권 ETF 수익률은 상승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3.0%였다. 월가 전망치인 3.1%를 밑돌았다. 지난해 6월 9.1%로 최정점을 찍은 뒤 1년 만에 3분의 1토막이 났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가장 주목하는 통계로 알려진 근원서비스 물가는 0.01%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매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1%로 시장 예상치인 0.4%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비판적 발언을 해 온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7월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장기채 ETF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강해지고 있다. 통상 채권 시장금리는 중앙은행 금리의 움직임을 6개월~1년 선행한다. 향후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해지면 채권 금리가 미리 떨어진다는 의미다.최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기준금리 인상 중단 예상→채권 금리 하락’이라는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4월 초 3.5%에서 7월 초 4%까지 치솟았다가

  • 새마을금고發 은행채 불안…금리 오르나

    새마을금고發 은행채 불안…금리 오르나

    은행채 금리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새마을금고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회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거 채권 매각에 나선 영향이다. 은행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권 매각 늘자 은행채 금리 ‘껑충’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396~4.42%로 이달 3일(연 4.178~4.191%)보다 0.2%포인트 넘게 올랐다. 연 4.528~4.594%까지 상승했던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과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이달 초보다 0.1%포인트가량 뛴 연 3.96~3.981%를 기록했다.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뛰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6~6.0%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3.94~5.73%로 하단이 연 3% 후반, 상단은 연 5%대 후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상단 금리가 연 6%대, 하단은 연 4%대에 접어들었다.은행채 금리 상승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여파 때문인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뛰어들었다가 부동산 경기 둔화로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6%를 넘겼다. 새마을금고가 고객들의 예금 인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채권을 내다팔면서 채권값 하락(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값이 떨어지면 가격 대비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금리가

  • 국부펀드 74% "채권 투자 유망"

    국부펀드 74% "채권 투자 유망"

    전 세계 주요 국부펀드와 중앙은행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자산으로 채권과 금을 꼽았다. 채권 중에서는 신흥국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고위험·고수익 채권)이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국부펀드의 채권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베스코는 87개 국부펀드와 57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 국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총 21조달러에 이른다.인베스코에 따르면 국부펀드 중 74%는 신흥국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신흥국 중에선 인도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평가했다.올 들어 세계 주식시장 수익률은 13%를 기록했지만, 채권은 0.4%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이 올 하반기에 역전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이 대거 유출돼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지난달 30일 공개된 JP모간의 미 국채 투자 민감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2분기 채권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은 35%로 쇼트(매도) 포지션(9%)을 압도했다. 2016년 6월 이후 매수와 매도 격차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인베스코의 이번 조사에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자산으로 금을 꼽았다. 설문에 응답한 57개 중앙은행 중 58%는 하반기 금의 투자 매력이 상반기 때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오현우 기자

  • 브라질 채권 수익률 6%…중남미에 뭉칫돈 몰린다

    브라질 채권 수익률 6%…중남미에 뭉칫돈 몰린다

    세계 큰손들이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국의 채권과 통화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들 국가는 조기에 단행한 긴축(금리 인상)으로 통화 가치는 오른 데 비해 물가상승률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낮아진 물가상승률 덕분에 채권의 실질수익률은 선진국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초인플레이션,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중남미 주요국의 경제 성적표는 매우 양호하다”며 “콜롬비아 멕시코 브라질 칠레 페루는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가 올해 세계 상위 8개 통화 목록에 들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 광풍 초반에 공격적인 선제 긴축에 나섰다.이후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9% 올라 13% 이상을 웃돌았던 지난해 5월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기준금리는 작년 8월부터 연 13.75%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멕시코 역시 5월 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6%가량 오르는 데 그쳤고, 기준금리는 연 11.25%를 유지하고 있다.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양국 모두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정부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데도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제프리 유 BNY멜론 수석외환전략가는 “대통령들의 갖은 회유와 압박도 중앙은행의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채권 투자수익률 상승할 것"…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 전망

    "채권 투자수익률 상승할 것"…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 전망

    올 하반기 채권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주식 시장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인 매켄지 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강세였던 주식시장이 약화하고 채권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방어 심리가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레슬리 마크스 매켄지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남은 기간에 경제 지표가 공개되면 투자자들은 침체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주식 시장보다 상대적 우위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다.실제 블룸버그의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란 응답은 60%에 달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이 경기둔화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란 판단에서다.올 상반기 주식 시장은 경제학자의 우려를 비껴갔다. 세계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13%가량 상승했다. 매켄지는 이 현상을 인공지능(AI)에 의한 환상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AI 열풍으로 인해 다른 산업부문의 침체가 가려졌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매켄지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운용자산(AUM)이 1490억달러에 달하는 매켄지는 채권 투자 비중을 작년 말 21%에서 지난 5월 24%까지 늘렸다. 투자한 채권 대다수는 신용등급 AAA~BBB인 투자 등급 회사채였다.매켄지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지속하고 싶다면 의료

  •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세계 경제 경착륙 '경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세계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대니얼 J 아이버슨 핌코 CIO는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면서도 경기 침체를 피해 갈 수 있다고 과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핌코는 1조8000억달러(약 2374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채권 전문 운용사다.아이버슨 CIO는 “금리를 계속해서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질수록 긴축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지는 법”이라며 “경제 상황이 더욱 극단적으로 흘러갈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기까지는 통상적으로 5~6개 분기의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아이버슨 CIO는 시장이 통화정책 당국의 의사결정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앙은행이 양질의 판단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란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며 “기준금리를 수익률 곡선(채권시장 금리 전반)의 움직임만큼 빠르게 통제할 수 있다는 데 너무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세계 각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국 경제의 경착륙 시나리오를 미리 고민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버슨 CIO의 주장이다.장서우 기자

  • "아직 금리 고점 아냐"…힘 못 쓰는 美 채권 ETF

    "아직 금리 고점 아냐"…힘 못 쓰는 美 채권 ETF

    미국의 장기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는커녕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접지 않고 있어서다.지난달 29일 미 국채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데일리 20+년 미 국채 불3X(TMF)’는 7.58달러에 거래됐다. 올초(8.95달러) 대비 약 15% 하락했다. 이 ETF는 작년 7월엔 13달러 이상에 매매됐다. 미 장기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채(TLT)’는 101.76달러에 거래됐다. 올초(101.46달러)에 비해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1년 내 고점인 작년 7월보다는 약 16달러 낮다. 뱅가드의 미 장기 국채 ETF(VGLT) 가격도 올 들어 0.3%(19센트) 오르는 데 그쳤다.이들 ETF는 미 국채를 직접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아도 채권 가격 변동분에 대한 수익과 이자 분배금을 얻을 수 있어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통상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ETF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채 ETF 가격은 단기 채권 기반 상품보다 금리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작년부터 미국의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이들이 장기채 ETF에 많이 투자한 이유다.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면서 수익을 보지 못하는 ETF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날 기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3.854%로 올초(3.879%)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운용보수를 고려하면 올 들어 ETF에 가입한 투자자는 일부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기초지수 움직임에 괴리율을 더 적용받는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손실 폭이 더 크다.채권형 ETF 가격은 한동안 횡보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해 올 하

  • 채권 발행 늘리는 한국가스공사…5억 달러 외화채 발행 성공

    채권 발행 늘리는 한국가스공사…5억 달러 외화채 발행 성공

    한국가스공사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채권 시장에서 대규모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현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채권 발행으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7일 수요예측을 거쳐 5억 달러(6514억원) 규모 5년물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5년물 미국 국채 대비 88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BNP파리바, HSBC, JP모건, 미즈호증권, KDB산업은행, UBS가 주관사에 포함됐다. 가스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만기 도래 채권의 차환을 비롯한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가스공사는 외화채 시장을 주로 활용하는 공기업 중 한 곳이다. 지난해 7월에도 5억달러 규모 5년물 외화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 피치는 한국가스공사에 각각 'Aa2', 'AA', 'AA-' 등급을 책정했다.가스공사는 올해 들어 국내 채권 시장에서도 ‘빅 이슈어’로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22일 2900억원어치 공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총 2조6800억원어치 채권을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5100억원)과 비교해 다섯 배 이상 늘어났다.가스공사의 채권 시장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조달을 위해선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늘어난 만큼 가스요금을 올리지 못한 탓이다. 가스공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손실)은 11조6143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 미수금이 10조

  • 채권 투자에 공모주 혜택까지…줄줄이 출시되는 하이일드 펀드

    채권 투자에 공모주 혜택까지…줄줄이 출시되는 하이일드 펀드

    증권사들이 하이일드 펀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최근 새법 개정안 시행으로 하이일드펀드 수익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이일드 펀드에 투자하면 공모주 청약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체 투자처를 찾던 사람들이 하이일드 펀드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NH투자증권은 오는 26일 하이일드펀드 6종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다올공모주하이일드, 다올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 흥국공모주하이일드, 마이다스하이일드공모주알파, 웰컴공모주하이일드 펀드 등이다. 대신증권도 같은 날 대신하이일드공모주 펀드 판매를 시작한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다올공모주하이일드,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최근 새 하이일드 펀드를 내놨다. KB증권은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 5종에 더해 이달 14~26일 다올공모주하이일드 펀드를 한시적으로 추가 판매하고, 키움증권은 다음달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향후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해 하이일드 펀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다.증권사들이 하이일드 펀드를 앞다퉈 내놓는 건 지난 12일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영향이다. 이 법은 국내 채권을 60% 이상,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은 펀드를 하이일드 펀드로 간주하고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현행 세법은 연간 금융 소득 2000만원 이하에 원천세 15.4%를 부과하고,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최고 세율 49.6%로 종합과세한다. 개정법은

  • "예금만큼 안전한데 수익률 높아"…만기 채권ETF 뜬다

    "예금만큼 안전한데 수익률 높아"…만기 채권ETF 뜬다

    ‘채권 개미’ 전성시대다.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내지 않으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은 높은 채권에 쏠리고 있어서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채권이 16조원(지난 2일 기준)어치를 웃돈다. 작년 한 해 순매수 규모(20조6886억원)에 근접한다.채권 투자 열풍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서 나온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면 채권 가격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올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는 시중은행 예금 금리도 채권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43%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연 3.5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채권형 ETF에 뭉칫돈 몰린다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25조6181억원으로 연초 21조5907억원에서 4조원 넘게 불어났다. 채권ETF는 일반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채권ETF는 일반채권형과 만기매칭형으로 나뉜다. 이 중 만기매칭형 채권ETF는 1년 또는 2년 등 동일한 잔존 만기의 채권을 담는 ETF다. 시장 금리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일반채권형 채권ETF의 단점을 보완했다. 만기가 도래하면 일반 채권처럼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만기 시점과 만기수익률(YTM)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투자 매력이다. 만기수익률은 투자 시점에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연환산 수익률을 말한다. 만기매칭형 채권ETF의 이름에는 ‘23-12’, ‘24-12’ 등 숫자가 붙는다. 채권 만기 시점을 알려주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