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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연내 기준금리 인하할까…월가는 논쟁 중

    지난 21~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은행 위기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오는 9월 내에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지속에 무게를 실었다.28일(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한때 약 5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에서 급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Fed가 연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는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

  • 엇갈린 월가 금리 전망…채권시장 "연내 인하" vs 블랙록·골드만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월가 예측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선 오는 9월 내에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실었다.28일 오후 12시께(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57.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이 급변했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같은 기간 73.2%에서 42.2%로 31%포인트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Fed가 연내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은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내에 미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지난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모

  • 한화, ‘한국형 녹색채권’ 추진…ESG 채권 시장 살아나나

    한화, ‘한국형 녹색채권’ 추진…ESG 채권 시장 살아나나

    한화가 국내 일반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다. 위축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통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다음 달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만기는 2년 및 3년으로 구성했다. 다음 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발행은 국내 일반기업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나오는 게 특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과 비교해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ESG 채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K-택소노미)를 준수해 발행해야 한다.한화는 조달한 자금을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예정인 솔라허브 공장 증설을 위한 장비 공급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ESG채권의 인증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맡았다.한화는 ESG 채권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한 곳이다. 2021년부터 꾸준히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산 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등 ESG 경영지표도 제고됐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ESG 자산들을 통해 관련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일반 기업이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ESG 채권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점차 위

  • CS 뱅크런 막았지만…"코코본드 수요 사라질 것"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인수되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확산은 막았다. 그러나 이제 ‘본드런(연쇄 채권 매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170억달러어치(약 22조원)가 휴지조각이 된 여파다. 골드만삭스는 “코코본드 수요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유럽 코코본드 동반 하락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스, UBS, HSBC 등 유럽 은행들의 AT1 채권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AT1은 코코본드의 일종으로 유사시 상각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지만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바클레이스가 2019년 3월 발행한 AT1 금리는 이날 연 21.4%로 최근 1년간 최저치인 연 4.4% 대비 크게 올랐다. 채권은 금리가 뛰는 만큼 가격이 하락한다. 도이체방크와 HSBC의 AT1 금리는 각각 연 23%, 연 15.9%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최근 1년 최저치는 연 6.5%, HSBC는 연 5.5%였다. AT1 금리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상장지수펀드(ETF)도 5.7% 떨어졌다.UBS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며 크레디트스위스 코코본드 전액을 0원으로 상각했다. 그러나 크레디트스위스 주주들은 22.48주당 UBS 1주를 보상할 계획이다.채권자가 주주보다 우선이라는 믿음이 깨지면서 ‘본드런’ 경고가 나온다. 신용분석기관 사리아의 울프강 펠릭스 선임애널리스트는 “화가 난 채권자들이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다른 유럽 대형은행들로 달려가고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코본드 수요가 영구적으로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코코본드의 위험성을 체감한 투자자들이 쉽

  • CS 코코본드 휴짓조각에 '본드런' 공포…"투자 영원히 사라질 수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인수되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의 확산은 막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제 ‘본드런(연쇄 채권 매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170억달러어치(약 22조원)가 휴짓조각이 되자 유럽 채권시장이 출렁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채권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코코본드 수요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유럽 코코본드 가격 하락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즈, UBS, BNP파리바와 HSBC 등 유럽 은행들의 AT1 가격은 모두 떨어졌다.마켓워치에 따르면 바클레이즈가 2019년 3월 발행한 AT1 금리는 이날 21.4%로 최근 1년간 최저치인 4.4% 대비 크게 뛰었다. 채권은 금리가 뛴 만큼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도이체방크와 HSBC의 AT1 금리는 각각 23%, 15.9%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최근 1년 최저치는 6.5%, HSBC는 5.5%였다. AT1 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이 6~9% 하락했다.AT1채권은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의 일종으로 유사시 상각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된다. 원금을 잃을 수 있어 수익률이 높지만 실제 

  • 국민연금, CS 채권 익스포저 1359억…“UBS 인수로 채권 손실 없어”

    국민연금이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 채권 135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한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중 AT1(Additional Tier 1·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상각하기로 했으나 국민연금은 AT1 채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0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크레디트 스위스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 및 채권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021년 말 1259억원에서 지난해말 1359억원으로 늘어났다. 보통 국민연금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사용해 큰 비중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손실 우려가 나왔다.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면서 AT1 채권을 전액 상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보유한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중 AT1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 측은 “대부분 선순위로 보유하고 있고 매우 적은 금액을 후순위로 가지고 있으나 후순위 채권도 상각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크레디트 스위스 관련 주식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732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줄어들었다. 국민연금은 크레디트 스위스 주식을 위탁 운용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주식 평가액이 줄어들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서는 보유했던 주식을 대부분 팔았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 폭락 대응방안에 대해 “올해 중 위탁투자로 보유

  • "신흥국 채권 기대수익률 8%…투자 적기"

    "신흥국 채권 기대수익률 8%…투자 적기"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면 8%에 달하는 고정 금리와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알렉산더 코제미아킨 맥쿼리자산운용 신흥국 채권 부문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신흥국 채권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코제미아킨 대표는 “미국발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신흥국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8%로 올라갔다”며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신흥국 채권 가격은 저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코제미아킨 대표는 “미국발 금리 상승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사적으로 신흥국 채권은 통화 팽창 정책이 시작되기 직전이 저점인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신흥국 채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현지 통화가 아닌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달러 강세가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코제미아킨 대표는 “달러 가치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거나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보다 좋을 때 올라간다”며 “두 가지 상황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칠레,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국채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코제미아킨 대표는 “채권 투자의 핵심은 폭탄이 터질 곳을 피해 고정 금리를 노리는 것”이라며 “세 국가는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환율이 안정적이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

  • 채권 ETF 전성시대…몸집 1조 넘는 상품 속속 나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순자산 1조원을 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관에 이어 개인 사이에서도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서다.KB자산운용은 ‘KBSTAR KIS종합채권(A- 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출시된 이 상품은 신용등급 A- 이상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형 ETF다.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 이 상품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12%로 내렸다. 국내에 상장된 600여 개 ETF 중 가장 저렴하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73%를 기록 중이다.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만기매칭형 ETF에서도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선 상품이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3-12은행채(AA+ 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지난달 27일 1조원을 돌파했다.자산운용업계는 채권형 ETF 출시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배당 수익을 매달 받도록 설계한 월배당형 상품이다. 만기 수익률은 연 4%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14일 ‘HANARO KOFR금리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이 상품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손실 위험이 사실상 없고 매일 이자가 붙어 은행 파킹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파킹 ETF의 원조 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두 ETF의 순자산은 각각 4조6000억원, 3조1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임현우 기자

  • 다시 '긴축 공포'…고꾸라진 채권값

    다시 '긴축 공포'…고꾸라진 채권값

    올해 초만 해도 뜨거웠던 세계 채권시장이 최근 들어 냉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등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채권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채권지수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채권시장이 랠리했지만, 이제는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국 국채와 회사채 가격을 반영하는 블룸버그채권지수는 지난달 4%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매년 1월 기준)를 찍었다. 미 Fed가 곧 피벗(정책 기조 전환)을 택해 올해 하반기엔 기준금리를 낮출 거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 하지만 미국의 1월 실업률이 54년 만에 최저치인 3.4%를 기록한 데 이어, 1월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까지 전년 같은 달보다 4.7% 오르며 시장 추정치를 웃돌자 연내 피벗 기대가 사그라들었다. 이에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세계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펀드에 지난달엔 39억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7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마이크 스탠턴 영국 런던대 경영대학원 박사 등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서 “세계 채권시장은 지난해 이미 40년 만에 황금기의 종말을 맞았다”며 “채권의 호황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국채 금리는 급등(채권값 하락)했다. 지난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초보다 0.13%포인트 이상 오른 연 3.96%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0%포인트 오른 연 4.78%까지 뛰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김리안

  • "다신 오지 않을 황금기"…1월 블룸버그채권지수 역대 최고 상승

    올해 초 기록적으로 반등했던 글로벌 채권시장 랠리가 무너지고 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과 지속적인 물가상승세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미 중앙은행(Fed)의 연내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완전히 꺾어버린 탓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채권 지수가 올 들어 1월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국 국채와 회사채를 추적하는 블룸버그채권지수는 지난달 4% 넘게 상승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물가상승세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Fed가 곧 긴축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덕분이다. 시장에선 최근까지만해도 '5월 기준금리 동결론'이 우세했다.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현재의 채권 수요를 끌어올렸고 채권값이 급등하는 배경이 됐다.하지만 이달 초부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 수는 시장 전망치보다 3배 이상 많은  51만7000개 증가해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6.4%를 기록했다.Fed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고 더 오래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우려는 급속도로 퍼졌다. 여기에다 지난 24일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마저 시장 예상치(4.4%)를 상회해 전년 1월보다 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PCE는 Fed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핵심 지표로 참고한다.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미 국채 금리는 급등(채권값 하락)했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만기 금리는 연초대비 13bp(1bp=0.01%포인트)

  • 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중 금리차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을 더욱 경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곧 강세로 전환, 올해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풍선 갈등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 가중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2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여섯 달 연속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인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를 한 번 더 내린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외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1%에 그치는 등 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다. 인민은행이 동결을 선택한 것은 미·중 금리 차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올렸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

  • 국고채 조달금리 3개월 연속 하락세…1월 3.48%

    국고채 조달금리 3개월 연속 하락세…1월 3.48%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행한 국고채의 평균 조달금리가 3.4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4.21%) 정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작년 10월 초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로 급격하게 냉각된 채권시장이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 등으로 인해 일부 안정을 되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기재부가 16일 발표한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3.48%로 작년 12월 3.57%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발행액은 작년 12월 3조8000억원, 지난 1월 14조8000억원이었다.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엔 4.21%에 달했지만 11월엔 3.99%, 12월은 3.57% 등이다.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작년 8월 3.17%였지만 9월 3.84%로 오르더니 10월엔 4.21%까지 치솟았다. 작년 9월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강원도가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신청 방침을 발표하고, 10월 5일 강원도가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CBP)을 최종 부도처리한 영향이 컸다.채권금리가 치솟고 자금이 경색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작년 10월 23일 채안펀드 20조원 조성을 비롯해 총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채권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채권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677개 국내 상품 중 최저"…KB '종합채권ETF' 수수료 인하

    KB자산운용은 15일 ‘KBSTAR KIS종합채권(A- 이상)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수료를 연 0.05%에서 0.012%로 인하했다. 연 0.012%는 국내에 상장된 677개 ETF 중 가장 낮은 수수료다.이 상품은 2021년 5월 상장된 순자산 7800억원 규모의 채권 ETF다. 신용등급 A- 이상의 국공채 및 크레디트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ETF로 기관투자가들이 자산배분 수단으로 많이 활용한다. 최근에는 소액으로 국내 전체 채권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7.06%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6%를 기록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 마케팅본부장은 “채권형 ETF는 주식형에 비해 보수에 훨씬 민감한 상품인 만큼 보수 인하에 따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 채권형 ETF 수수료 전쟁…KB자산운용, 채권 ETF 업계 최저 수수료

    채권형 ETF 수수료 전쟁…KB자산운용, 채권 ETF 업계 최저 수수료

    운용업계의 채권 ETF 운용 보수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KB자산운용은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의 수수료를 기존 0.05%에서 0.012%로 인하하기로 했다. 0.012%는 국내 상장된 677개 ETF중 가장 낮은 수수료다.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는 2021년 5월 상장된 순자산 7800억원 규모의 채권 대표지수 ETF다. 신용등급 A-이상의 국공채 및 크레딧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ETF로 기관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소액으로 국내 전체채권시장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은 7.06%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6%을 기록했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 마케팅본부장은 “운용사 간 보수경쟁으로 인해 주식 대표지수는 선진시장과 견주어도 저렴한 보수로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채권형ETF는 주식형에 비해 보수에 훨씬 민감한 상품인만큼 보수인하에 따른 효과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채권 내다파는 보험사들…지난달 3.5조어치

    채권 내다파는 보험사들…지난달 3.5조어치

    올해 들어 자금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채권시장 ‘큰손’인 보험사들은 지난달 3조원이 넘는 채권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리스크가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채권 매각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지난 1월 채권 13조5702억원어치를 매도하고 10조784억원어치를 매수해 모두 3조49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보험사들의 채권 순매도 행렬은 작년 9월부터 시작됐다. 순매도 규모는 9월 6317억원, 10월 2조2319억원, 11월 3조5534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2012년에 대거 팔았던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작년 하반기 일제히 도래하면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채권을 내다 판 자금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려는 보험사가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엔 보험사들이 채권 1조23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분위기가 잠깐 반전됐다.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연 6% 직전까지 끌어올리는 등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 현금(보험료)이 대거 유입된 게 채권 매각 유인을 다소 줄였다는 평가다.보험업계의 채권 순매수세가 한 달 만에 꺾인 이유는 복합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었는데 보험료 수입은 줄어드는 등 유동성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올해 4조원이 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 콜옵션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연초에 예상과 달리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채권 매각 이익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