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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 ETF 전성시대…몸집 1조 넘는 상품 속속 나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순자산 1조원을 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관에 이어 개인 사이에서도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서다.KB자산운용은 ‘KBSTAR KIS종합채권(A- 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출시된 이 상품은 신용등급 A- 이상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형 ETF다.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 이 상품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12%로 내렸다. 국내에 상장된 600여 개 ETF 중 가장 저렴하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73%를 기록 중이다.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만기매칭형 ETF에서도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선 상품이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3-12은행채(AA+ 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지난달 27일 1조원을 돌파했다.자산운용업계는 채권형 ETF 출시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배당 수익을 매달 받도록 설계한 월배당형 상품이다. 만기 수익률은 연 4%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14일 ‘HANARO KOFR금리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이 상품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손실 위험이 사실상 없고 매일 이자가 붙어 은행 파킹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파킹 ETF의 원조 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두 ETF의 순자산은 각각 4조6000억원, 3조1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임현우 기자

  • 다시 '긴축 공포'…고꾸라진 채권값

    다시 '긴축 공포'…고꾸라진 채권값

    올해 초만 해도 뜨거웠던 세계 채권시장이 최근 들어 냉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등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채권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채권지수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채권시장이 랠리했지만, 이제는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국 국채와 회사채 가격을 반영하는 블룸버그채권지수는 지난달 4%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매년 1월 기준)를 찍었다. 미 Fed가 곧 피벗(정책 기조 전환)을 택해 올해 하반기엔 기준금리를 낮출 거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 하지만 미국의 1월 실업률이 54년 만에 최저치인 3.4%를 기록한 데 이어, 1월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까지 전년 같은 달보다 4.7% 오르며 시장 추정치를 웃돌자 연내 피벗 기대가 사그라들었다. 이에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세계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펀드에 지난달엔 39억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7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마이크 스탠턴 영국 런던대 경영대학원 박사 등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서 “세계 채권시장은 지난해 이미 40년 만에 황금기의 종말을 맞았다”며 “채권의 호황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국채 금리는 급등(채권값 하락)했다. 지난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초보다 0.13%포인트 이상 오른 연 3.96%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0%포인트 오른 연 4.78%까지 뛰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김리안

  • "다신 오지 않을 황금기"…1월 블룸버그채권지수 역대 최고 상승

    올해 초 기록적으로 반등했던 글로벌 채권시장 랠리가 무너지고 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과 지속적인 물가상승세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미 중앙은행(Fed)의 연내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완전히 꺾어버린 탓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채권 지수가 올 들어 1월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국 국채와 회사채를 추적하는 블룸버그채권지수는 지난달 4% 넘게 상승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물가상승세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Fed가 곧 긴축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덕분이다. 시장에선 최근까지만해도 '5월 기준금리 동결론'이 우세했다.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현재의 채권 수요를 끌어올렸고 채권값이 급등하는 배경이 됐다.하지만 이달 초부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 수는 시장 전망치보다 3배 이상 많은  51만7000개 증가해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6.4%를 기록했다.Fed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고 더 오래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우려는 급속도로 퍼졌다. 여기에다 지난 24일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마저 시장 예상치(4.4%)를 상회해 전년 1월보다 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PCE는 Fed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핵심 지표로 참고한다.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미 국채 금리는 급등(채권값 하락)했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만기 금리는 연초대비 13bp(1bp=0.01%포인트)

  • 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인민은행,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에 금융시장 불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중 금리차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을 더욱 경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곧 강세로 전환, 올해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풍선 갈등에 중국 금융시장 불안 가중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2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여섯 달 연속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인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5년 만기를 한 번 더 내린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외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1%에 그치는 등 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다. 인민은행이 동결을 선택한 것은 미·중 금리 차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올렸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

  • 국고채 조달금리 3개월 연속 하락세…1월 3.48%

    국고채 조달금리 3개월 연속 하락세…1월 3.48%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행한 국고채의 평균 조달금리가 3.4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4.21%) 정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작년 10월 초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로 급격하게 냉각된 채권시장이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 등으로 인해 일부 안정을 되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기재부가 16일 발표한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3.48%로 작년 12월 3.57%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발행액은 작년 12월 3조8000억원, 지난 1월 14조8000억원이었다.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엔 4.21%에 달했지만 11월엔 3.99%, 12월은 3.57% 등이다.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작년 8월 3.17%였지만 9월 3.84%로 오르더니 10월엔 4.21%까지 치솟았다. 작년 9월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강원도가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신청 방침을 발표하고, 10월 5일 강원도가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CBP)을 최종 부도처리한 영향이 컸다.채권금리가 치솟고 자금이 경색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작년 10월 23일 채안펀드 20조원 조성을 비롯해 총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채권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채권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677개 국내 상품 중 최저"…KB '종합채권ETF' 수수료 인하

    KB자산운용은 15일 ‘KBSTAR KIS종합채권(A- 이상)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수료를 연 0.05%에서 0.012%로 인하했다. 연 0.012%는 국내에 상장된 677개 ETF 중 가장 낮은 수수료다.이 상품은 2021년 5월 상장된 순자산 7800억원 규모의 채권 ETF다. 신용등급 A- 이상의 국공채 및 크레디트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ETF로 기관투자가들이 자산배분 수단으로 많이 활용한다. 최근에는 소액으로 국내 전체 채권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7.06%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6%를 기록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 마케팅본부장은 “채권형 ETF는 주식형에 비해 보수에 훨씬 민감한 상품인 만큼 보수 인하에 따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 채권형 ETF 수수료 전쟁…KB자산운용, 채권 ETF 업계 최저 수수료

    채권형 ETF 수수료 전쟁…KB자산운용, 채권 ETF 업계 최저 수수료

    운용업계의 채권 ETF 운용 보수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KB자산운용은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의 수수료를 기존 0.05%에서 0.012%로 인하하기로 했다. 0.012%는 국내 상장된 677개 ETF중 가장 낮은 수수료다.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는 2021년 5월 상장된 순자산 7800억원 규모의 채권 대표지수 ETF다. 신용등급 A-이상의 국공채 및 크레딧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ETF로 기관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소액으로 국내 전체채권시장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은 7.06%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6%을 기록했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 마케팅본부장은 “운용사 간 보수경쟁으로 인해 주식 대표지수는 선진시장과 견주어도 저렴한 보수로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채권형ETF는 주식형에 비해 보수에 훨씬 민감한 상품인만큼 보수인하에 따른 효과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채권 내다파는 보험사들…지난달 3.5조어치

    채권 내다파는 보험사들…지난달 3.5조어치

    올해 들어 자금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채권시장 ‘큰손’인 보험사들은 지난달 3조원이 넘는 채권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리스크가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채권 매각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지난 1월 채권 13조5702억원어치를 매도하고 10조784억원어치를 매수해 모두 3조49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보험사들의 채권 순매도 행렬은 작년 9월부터 시작됐다. 순매도 규모는 9월 6317억원, 10월 2조2319억원, 11월 3조5534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2012년에 대거 팔았던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작년 하반기 일제히 도래하면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채권을 내다 판 자금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려는 보험사가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엔 보험사들이 채권 1조23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분위기가 잠깐 반전됐다.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연 6% 직전까지 끌어올리는 등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 현금(보험료)이 대거 유입된 게 채권 매각 유인을 다소 줄였다는 평가다.보험업계의 채권 순매수세가 한 달 만에 꺾인 이유는 복합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었는데 보험료 수입은 줄어드는 등 유동성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올해 4조원이 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 콜옵션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연초에 예상과 달리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채권 매각 이익을 실

  • KB증권 채권 판매액, 한 달 만에 1조8000억

    KB증권은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채권 판매액(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6배 증가했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곧 멈출 것이란 기대에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 가운데 10~30년 이상 장기 국고채 판매량은 2442억원(약 13.4%)에 달했다. 장기채는 금리 하락 시 채권가격 변동성이 단기채에 비해 더 크다.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유동성이 다른 채권에 비해 풍부한 점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표면금리가 낮은 시기에 발행된 ‘저쿠폰채’도 인기다.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한 이자소득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하지 않는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는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작아진 회사채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KB증권, 지난달 리테일 채권 판매액 1조8000억원 돌파

    KB증권, 지난달 리테일 채권 판매액 1조8000억원 돌파

    KB증권은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채권판매액(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6배 증가했다. 채권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연초 판매동향을 감안하면 올해도 리테일 채권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 가운데 10~30년 이상 장기 국고채 판매량은 2442억원(약 13.4%)에 달했다. 장기채는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 변동성이 단기채에 비해 더 크다.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유동성이 타 채권에 비해 풍부한 점도 개인투자자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표면금리가 낮은 시기 발행된 '저쿠폰채'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이 과세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가 되지 않아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표면금리가 연 1%대인 저쿠폰채의 경우 최근 발행되는 국고채, 회사채 등에 비해 세금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본다면 매매차익이 커진 장기채권이 이익 실현하기 좋은 상황"이라며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완화된 회사채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올해가 채권 투자 전성기…ETF로 '만점 포트폴리오' 짜라

    올해가 채권 투자 전성기…ETF로 '만점 포트폴리오' 짜라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할 만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변주’를 준 여러 투자 방식의 채권형 ETF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짜는 게 가능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채권 투자에 나서기보다 ‘안정적 채권투자 전략’ ‘공격적 채권투자 전략’ ‘이를 결합한 중위험·중수익 전략’ 등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공격적 투자 가능한 스트립·레버리지형기준금리 상승 속도가 더뎌지고 연내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롱’ 포지션을 취하고 싶어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스트립채권형 ETF는 이런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스트립채권은 일반적 채권과 달리 원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나눠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와 같은 원금스트립채권을 통해 ETF를 구성하면 채권의 평균 만기를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늘릴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30년물 채권 ETF의 평균 만기는 20년 내외지만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의 평균 만기는 28년이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ETF가 담은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동 폭도 크다.레버리지형은 채권 가격이 변동할 때 생기는 수익 혹은 손실 폭을 두 배로 늘린 상품이다.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 ‘ACE 미국채30년선물레버리지’ 등 국내외 장기채권 레버리지

  • 안전한 국고채, 高금리 회사채 다시 '바벨' 들 때

    다수의 채권 전문가는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 등이 모두 동반 하락한 지난해를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대부분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바벨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3일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이 1992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124분기의 분기별 채권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 모두 하락했던 경우는 9%에 불과했다. 절반가량(48%)의 시기엔 두 채권의 수익률이 모두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가 플러스(+), 고금리 회사채가 마이너스(-)였던 경우는 16%, 반대로 국채가 마이너스, 크레디트가 플러스였던 경우는 28%였다.지난해 1~3분기는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9%에 속하는 경우였다는 설명이다. 올해까지 예외적인 경우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각종 경제지표는 국채 금리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고금리 회사채도 현 금리가 너무 높은 상태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변동성이 있는 만큼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를 모두 담는 것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권 혹은 채권 ETF 투자 시 최소한의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유 매니저는 “양쪽을 모두 담으면 변동성 대비 위험조정 수익률을 조정할 수 있다”며 “작년에 작동하지 않았던 바벨 전략이 올해는 매우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성상훈 기자

  • 금리 인하 기대에 잇따라 출시되는 초장기채 ETF

    금리 인하 기대에 잇따라 출시되는 초장기채 ETF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로 장기채권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금리 인하시 수익이 커질 수 있는 '초장기 채권 ETF'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스트립채권에 투자하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 ETF'를 상장했다. 이 ETF가 담고 있는 국고채의 평균 만기(듀레이션)는 28년이다.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보통 채권과 달리 스트립채권은 원금을 받을 권리와 이자를 받을 권리가 나뉘어진 채로 발행된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 ETF는 원금 스트립채권만을 이용해 상품을 구성하는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만기가 더 길어진다.레버리지를 통해 만기를 늘린 'ACE 미국채30년선물 레버리지 ETF'와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도 이달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 ACE 미국채30년선물 레버리지는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평균 만기를 33.6년까지 늘렸다.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의 평균 만기는 38.5년이다. 기존 시장에 상장돼있는 30년물 장기 채권 ETF들의 실제 평균만기가 20년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만기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기존 장기채 ETF인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와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ETF'의 듀레이션은 각각 18년, 19년이다. 초장기채 ETF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반대로 시장 예상치 이상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간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봐도 높은 수준인 기준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 금리가 상단에 가

  • "국고채+고금리 회사채…바벨전략 유망"

    "국고채+고금리 회사채…바벨전략 유망"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채권은 ‘저쿠폰 장기국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엔 저쿠폰 장기국채와 함께 기업이 발행한 연 5%대 금리 회사채에 동시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증권에만 11조원 순유입”30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채권을 가장 많이 판매한 삼성증권 고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인이 가장 많이 매입한 채권은 2039년 9월 만기에 표면금리 연 1.125%인 국고채였다. 시세차익에는 세금이 없고, 표면 금리에 붙은 이자 소득에 대해서만 세금(15.4%)을 내면 되는 채권이다. 올해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고액자산가의 자금이 몰린 결과다. 이 채권을 포함해 총 1조7000억원어치의 국고채가 삼성증권을 통해서만 판매됐다. 이어 한국전력 공사채, 현대캐피탈 여전채, 미국 국채 등도 개인에게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이 증권사에 순유입된 고객 자산 규모는 11조원에 달했다. 이 중 84.8%(7조8000억원)는 다른 증권사가 아니라 은행에서 유입됐다. 지난해부터 예금금리가 급등해 증시에서 은행권으로 대대적인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났지만 증권사에도 채권을 중심으로 상당한 유동성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올해부터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으로 돈을 옮기는 투자자가 급증한 덕이다.삼성증권을 통한 개인투자자의 A등급 이상 채권 투자액은 지난해 약 17조2000억원으로 전년(11조원) 대비 56% 급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장외 채권 상품 수(965개)를

  • 신흥국에 '뭉칫돈'…20여년 만에 최대

    세계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신흥국 경제 회복 기대가 확산해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이번주 하루 평균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 년 만에 최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신흥국에 더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IIF에 따르면 신흥국에 순유입된 하루 평균 자금 11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 훈풍이 다른 신흥국에도 미쳤다는 해석이다. JP모간은 올해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선진국보다 1.8%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작년 10월 말 저점보다 약 25% 상승했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신흥국 경제에는 호재로 꼽힌다. 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이날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2.9%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