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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동결로 채권금리 하락…30년국채ETF 수익률 한 달 20%

    미국 기준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17일~11월 16일)간 수익률 최고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로 조사됐다. 30년 만기 국채로 구성된 KAP국채30년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간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올랐다. 국내 장기채 금리가 미국 장기채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한국 국채를 담은 ETF 수익률이 미국 국채 기반 상품을 웃돌고 있다.배태웅 기자

  • 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17일~11월16일)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30년 만기 국고채로 구성된 ‘KAP 국채30년 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률이 나는 구조다.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최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는 10.3% 올랐다.지난달 미국 채권금리가 연 5%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국내 장기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지만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급속도로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4.30%로 연중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전날 연 3.62%까지 0.68%포인트 하락했다.국내 장기채 금리는 미국 장기채보다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1%에서 연 4.63%로 0.38%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장기채 금리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장기채 ETF의 수익률도 국내·해외 상품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 최근 1개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3.89%,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3.77% 오르는 데 그쳤다.다만 전문가들은 연말 들어서는 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의 기대가 함께

  • '中 깡통어음' 증권사들 무죄 확정

    중국 기업의 부실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깡통 어음’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국내 증권사들이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법인, 각 회사 소속 직원 A씨와 B씨의 상고심에서 최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금 상환이 어렵다는 정보를 숨긴 채 중국 공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 CERCG캐피털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에 판매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두 회사는 CERCG캐피털이 발행한 채권을 담보로 1600억원어치 ABCP를 발행해 국내 증권사에 팔았다. 이 ABCP는 CERCG가 지급보증했다.하지만 CERCG의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된 CERCG의 다른 자회사들이 만기에 채권을 갚지 못하면서 CERCG캐피털 채권도 부도 사유가 발생했다. 지급보증을 한 CERCG가 대신 원리금을 갚아야 했지만 중국 외환국이 승인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ABCP도 만기일에 상환되지 못했고, 투자한 국내 증권사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봤다.검찰은 재판에서 두 증권사가 투자상품 정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ABCP를 유통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전문투자자들이 CERCG가 자회사 채권을 대신 갚는 것을 중국 외환국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외환국과 관련한 문의가 있으면 자신들이 아는 대로 설명해준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들이

  • 핌코 "채권 지금이 투자 적기…만기 5년 이하 중·단기물 추천"

    핌코 "채권 지금이 투자 적기…만기 5년 이하 중·단기물 추천"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금이 채권을 매수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기반했다.대니얼 아이버슨 핌코 CIO(사진)는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금 보유, 주식 투자에서 채권 매수로 전환하는 투자자가 앞으로 2~3년 동안 꽤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뒤 올해까지 크게 요동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이 당분간 금리 인상 위험이 크지 않은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51% 수준에서 올 10월 한때 연 5%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13일엔 연 4.631%까지 내려왔다.아이버슨 CIO는 미국 경제가 소비·노동에서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내년에 침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이버슨 CIO는 장기채보다 중·단기채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5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며 “2~3년 만기 채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채 비중은 약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채권 투자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의 대표 ‘주식 강세론자’로 꼽히는 에드워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채권 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장이 다시

  • 핌코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향후 2~3년 수익 좋을 것"

    핌코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향후 2~3년 수익 좋을 것"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둔화하는 미국 경제와 금리 인하 전망을 바탕으로 지금이 채권 매수 적기라는 평가를 내렸다.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니엘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현금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거나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하는 투자자가 향후 2~3년 동안 꽤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바신 CIO는 지금이 채권 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뒤 올해까지 크게 요동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이 2~3년 간 금리 인상 위험이 크지 않은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51% 수준에서 지난 10월 한때 연 5%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이날 연 4.65%까지 내려왔다.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매수 적기라는 게 이바신 CIO의 생각이다. 이바신 CIO가 채권 매입을 추천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소비·노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바신 CIO는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경제가 둔화되고 우리가 익숙했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바신 CIO는 장기보다는 단기채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5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2~3년 만기 채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장기채 비중은 약간 축소하고 있으며,

  • 10월 美 회사채 ETF서 기록적 순유출…"저성장 위험 커졌다"

    10월 美 회사채 ETF서 기록적 순유출…"저성장 위험 커졌다"

    지난달 미국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진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미 회사채 ETF에서 94억달러(약 12조4100억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지난해 6월(92억달러)보다도 큰 금액이다.회사채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하이일드 채권(고금리 회사채) ETF에서는 이 기간 48억달러(약 6조3000억원)가 순유출됐다. 그러나 저위험 투자등급의 회사채 ETF에서도 46억달러(약 6조800억원)가 유출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시기 이후 최대다.FT에 따르면 회사채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대부분 미 국채 펀드로 유입됐다.지난달 미 국채 금리와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금이 대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었다. 국채 금리가 뛰면서 미 대출금리 지표인 무위험지표금리(SOFR)가 5.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ETF전문매체 더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를 의미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은 기업 신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 국채 ETF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스프레드는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스프레드가 커질

  • 유안타證, 해외채권 온라인으로 매매 중개 서비스 시작

    유안타증권은 8일 해외 채권을 온라인으로 매매할 수 있는 ‘해외채권 온라인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브라질 국채 상품을 유안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 미국 국채는 최소 액면 1만달러부터 1000달러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브라질 국채는 최소 액면 1000헤알부터 1000헤알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유안타증권은 해외 투자 고객의 투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환전이 가능한 시간 외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안타증권이 정한 환율로 환전 거래한 뒤 익영업일 오전에 정상거래 환율로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중국 위안, 일본 엔화는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배태웅 기자

  • 유안타증권, '해외채권 온라인 중개 서비스' 출범

    유안타증권, '해외채권 온라인 중개 서비스' 출범

    유안타증권은 해외채권을 온라인으로 매매할 수 있는 ‘해외채권 온라인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브라질 국채 상품을 유안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티레이더 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티레이더M에서 매매할 수 있다. 미국 국채는 최소 액면 1만 달러부터 1000달러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다. 브라질 국채는 최소 액면 1000헤알부터 1000헤알 단위로 매매 신청이 가능하다.  유안타증권은 해외투자 고객의 투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환전이 가능한 시간외 환전 서비스도 실시한다. 시간외 환전 서비스는 야간 및 휴일에 유안타증권이 정한 임시 환율로 환전 거래한 후 익영업일 오전에 정상거래 환율로 차액을 정산하는 신규 환전 서비스다.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중국 위안, 일본 엔화에 대해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채권 온라인 중개 매매 신청 및 신청 취소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 매매 신청의 취소는 매매 신청 당일에만 가능하다.최훈근 유안타증권 채권상품팀장은 "미국, 브라질 국채 외에도 향후 선순위 달러표시 한국기업 채권(KP), 우량 미국 회사채 등 중개 가능한 해외채권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금리 하락, 기관은 알고 있었다"…지난달 대규모 자금 투입

    "금리 하락, 기관은 알고 있었다"…지난달 대규모 자금 투입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며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이에 앞서 국채 금리 하락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무이표채(Zero Coupon Bond)를 대거 매입했다.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지난달 미국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무이표채 규모가 103억달러(약 13조 4518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역대 최고치는 2018년 10월 기록된 122억달러다.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8%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던 시기였다.무이표채 발행 규모가 급증하면서 무이표채 규모 총액은 4580억달러에 육박했다. 총 26조달러 규모인 국채 시장의 2%를 차지한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전체 국채 시장에서 무이표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대에 달했다.무이표채는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를 채권시장 딜러가 조정해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이다.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각각의 채권으로 시장에 유통한다. 이를 '국고채이자원금분리제(스트립스)'라고 칭한다.예를 들어 20년 만기의 국고채는 6개월 이표채권(이자가 일정 기간마다 지급되는 채권)이기 때문에 앞으로 20년 동안 6개월마다 이자가 나온다. 20년이 지난 만기가 되는 시점에 마지막 이자와 함께 원금을 받게 된다. 이러한 현금흐름을 가진 20년 만기 국채를 만기 6개월만 남은 이표채 한 개, 만기가 1년이 남은 이표채 한 개 등으로 채권을 나누는 개념이다. 결국 채권 한 개가 41개 채권으로 나뉜다.만기까지 이자 지급이 없는 무이표채는 이자율에 대한 민

  • 금리 동결에 웃는 美 국채 ETF

    금리 동결에 웃는 美 국채 ETF

    한동안 내리막길을 탄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다.6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1.17% 오른 60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미국이 금리 동결을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8.72% 올랐다. 다른 미 장기채 ETF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1일 이후 수익률이 7.15%에 달한다. 같은 기간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6.75%,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4.33%,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은 3.83%의 수익을 올렸다.이날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774%로 지난달 19일(5.1%)과 비교해 6% 이상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아직 미국의 금리 기조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급격한 ‘물타기’ 투자는 안전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Fed도 ‘미국 경제가 강하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한국은행은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 운용 여건이 고금리가 3년 넘게 이어진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내년까지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5%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국채 약세장이 끝난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며 “변동성이 큰 만큼 당분간은 관망하거나 단기 투자만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국채 금리가 확실히 내려갈 때 추격 매수를 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고용 등 핵심 지표가 빠르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 조기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며 “중동

  • "금리인상 사실상 끝났다"…美·유럽 채권 랠리

    "금리인상 사실상 끝났다"…美·유럽 채권 랠리

    미국과 유럽 국채 가격이 오르며 시장이 되살아났다. 미국 중앙은행(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낼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서다.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이제 정점을 찍고 고금리 장기화 방향성이 뚜렷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리 상승 종료 기대에 채권 랠리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년여간 채권 시장을 강타한 중앙은행의 긴축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국채 시장으로 몰려들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Fed의 결정 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미 기준금리가 동결된 1일엔 하루 만에 0.19%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2일에도 0.1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연 4.66%까지 밀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를 돌파한 바 있다.FT는 “채권 시장 랠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동결을 결정한 뒤 “향후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에서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자산관리 미주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회의 결과는 Fed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을 싣는다”고 평가했다.유럽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2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한다고

  • 금리 상승 사이클 끝났다?…되살아난 미국·유럽 국채 시장

    금리 상승 사이클 끝났다?…되살아난 미국·유럽 국채 시장

    미국과 유럽 국채 시장이 되살아났다. 미국 중앙은행(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지난 1년여 간 채권 시장을 강타한 긴축 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국채 시장으로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자산 가격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떨어져 연 4.67%까지 하락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난 1일엔 하루 만에 0.19%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2일에도 0.12% 포인트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지난달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를 돌파한 바 있다. 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량 증가 전망에 따라 투매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FT는 "채권 시장 랠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 때문이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동결을 결정한 뒤 "향후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에서다. UBS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주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회의는 Fed가 긴축 사이클 막바지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고, 시장이 더 이상 높은 금리를 책정하는 데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견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채권 시장 랠리는 주식시장으로 이어졌다. 이날 S&P 500 지수는 약 1.4% 상승했다.

  • "美국채금리 年5% 수준 급등…기준금리 3번 인상한 효과"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일~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연 4%에서 최근 연 5%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올라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정도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회사 언더라잉인플레이션 소속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때문으로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등

  • 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최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1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4%에서 최근 5%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만큼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지난 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올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종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 회사 언더라잉 인플레이션 소속인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를 감안한다면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기간 프리미엄(장기채와 단기채 간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물가상승률 등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

  • 美 국채금리 '마의 5%' 넘어서자…회사채 시장도 얼어붙었다

    美 국채금리 '마의 5%' 넘어서자…회사채 시장도 얼어붙었다

    미국에서 기업 대출이 12년 만에 최악으로 위축됐다.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점을 줄줄이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LSEG) 데이터를 인용, 미국 기업들이 이달 채권과 레버리지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700억달러(약 94조8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월별 수치 기준 올해 들어 가장 작은 규모다.10월만 놓고 보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발행 건수로는 올해가 50건으로, FT가 데이터를 확인한 20년 역사상 가장 적다.최근 한 달 새 미국의 국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차입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한 탓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격인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연 5%를 넘어섰다.국채 금리가 채권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를 넘어서자 회사채 발행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채권 수익률 지표로 사용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수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평균 금리는 현재 6.3%로, 7월 말 5.6%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투자부적격등급채권(정크본드) 금리도 같은 기간 8.4%에서 9.4%로 1%포인트 높아졌다.씨티그룹의 글로벌 채권시장 책임자인 리처드 조그헵은 “기회주의적 태도로 회사채 시장에 진입할 시점을 재고 있던 기업들이 한발 물러서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고, 너무나 짧은 시간 동안에도 시장은 극적으로 움직였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에 현 상태에 머무를지 말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게 기업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