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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신흥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이번 주 하루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글로벌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F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년 만에 최고치다.역대급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한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전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 행보를 이어오다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9%기를 기록했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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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랠리…10년물 금리, 4개월 만에 최저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금리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큰 데다 일본의 금융 완화 기조 유지 결정이 반영돼서다. 채권 투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들어 18일(현지시간)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연 3.374%로 마감하며 전날인 17일(연 3.534%)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다.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전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같은 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융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해서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동결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 인상 결정을 했다면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 국채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났고,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6%대에서 11월 연 4.2%대까지 오르며 채권 투자자에게 최악의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채권 발행도 활발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투자·투기 등급) 발행액은 5860억달러(약 723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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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에 이어 日 BOJ까지 미국 국채 랠리 거들어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금리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 조절 기대에다 일본의 금융완화 기조 유지 결정이 반영돼서다. 채권 투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들어 18일(현지시간)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374%로 마감하며 전날인 17일(연 3.534%)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같은 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해서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동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으나, 이를 깬 결정이었다. WSJ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 인상 결정을 했다면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 국채 투자 수요가 늘어났고, 국채 가격 상승(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3% 하락하는 등 세계 국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해 연초 연 1.6%대에서 11월 연 4.2%대까지 오르며 채권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기정사실화하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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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ETF 규제완화 추진할 것"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국제적 수준에 맞춰 완화하고 공모펀드 장기 투자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17일 서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ETF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기간에도 액티브 ETF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액티브 ETF가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밝힐 의무도 없다.공모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자와 기업이 같이 성장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개인의 채권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예금 비중이 아직도 지나치게 높다”며 “채권도 장기 투자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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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株 사던 서학개미가 달라졌다…"증시 불안할 땐 채권 ETF가 최고"
지난해 성장주를 주로 매수했던 서학개미들이 올 들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하락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데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상위 절반이 채권 ETF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해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4개는 채권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히면 9개가 채권형 ETF였다. 지난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채권형 ETF가 세 종목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이달 순매수 규모가 많은 채권형 ETF는 ‘JP모간 울트라 쇼트 인컴 ETF(JPST)’로 순매수 규모는 3918만달러였다. 이 ETF는 1년 미만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변동성이 매우 낮은 게 특징이다. 연초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서학개미들은 기준금리 인하, 달러 약세에 기대를 거는 상품도 대거 사들였다. 서학개미는 JPST에 이어 ‘반에크 JP모간 신흥국 현지통화채권 ETF(EMLC)’를 2967만달러 사들였다. 이 ETF는 신흥국의 통화표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달러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또 다른 채권형 ETF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도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14% 넘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3.89% 상승했다.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미국채 불 3X SHS ETF(TMF)’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이 ETF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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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경기 침체 국면에 베팅"…서학개미들 채권 ETF에 '매수' 행렬
지난해 성장주를 주로 사들이던 서학개미들이 연초부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하락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데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 ETF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상위 절반이 채권 ETF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4개는 채권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히면 9개가 채권형 ETF였다. 지난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채권형 ETF가 3종목 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이달 순매수 규모가 많은 채권형 ETF는 ‘JP모간 울트라 쇼트 인컴 ETF(JPST)’로 순매수 규모는 3918만 달러였다. 이 ETF는 1년 미만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ETF다.변동성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연초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서학개미들은 기준금리 인하·달러 약세에 기대를 거는 상품들도 대거 사들였다. 서학개미는 JPST에 이어 ‘반에크 JP모간 신흥국 현지통화채권 ETF(EMLC)’을 2967만달러 사들였다. 이 ETF는 신흥국의 통화표시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으로 달러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또다른 채권형 ETF인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도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14% 넘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3.89% 상승했다.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미국채 불 3X SHS ETF(TMF)’도 순매수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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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채권 ETF에 2조 몰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 75종에는 1개월 동안 2조475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317종은 23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종목별로 보면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최근 1개월 동안 613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가 4978억원, ‘KBSTAR 단기통안채’가 282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완료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일 3.78%에서 13일 3.36%로 하락했다.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발행한 채권의 매매 가격은 상승해 채권 ETF 수익률이 올라간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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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6·채권 4 유효" vs "구시대 방식"…美 월가는 지금 포트폴리오 논쟁
미국 월가에서 전통적 투자 비율인 주식과 채권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유효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분산투자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서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40%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7% 손실을 내면서 1931년 경제 대공황 이후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에 다우존스지수가 19.5% 하락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 채권지수가 12.9% 떨어진 영향이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기관투자가가 장기간 투자금을 운용할 때 쓰는 철칙으로 통했다. 채권이 주식의 변동성을 헤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주가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손실을 메웠다.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이 포트폴리오가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어떤 전략을 활용하든 손실이 났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의심받을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26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주식과 채권이 12개월 동안 동반 하락한 시기는 2%에 불과했다. 샤민 모사바르 라미니 골드만삭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과 채권 모두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일이며 포트폴리오를 급격히 바꾸려면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를 반박했다. 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명목 수익률이 2008년 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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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금리 하락 기대감…채권 ETF에 2조 넘게 돈 몰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 75종의 설정액은 지난달 16일 11조7674억원에서 이날 13조8357억원으로 한 달여만에 2조683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317종의 설정액은 2330억원 줄어들었다.종목별로 보면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최근 1개월 동안 설정액이 6023억원 증가했다. 이어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가 2926억원, ‘KBSTAR 단기통안채’가 265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완료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일 3.78%에서 13일 3.36%까지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발행한 채권의 매매 가격은 상승해 채권 ETF 수익률이 올라간다.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ETF에도 이러한 기대가 반영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액이 늘고 있다. 북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은 지난해 9월 이후 장내 순매수 규모가 600억원이었는데, 이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이 87%인 536억원이었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하락 방향성에 자신감이 있는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30년물 장기 채권형 ETF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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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시장 난관을 극복하려면[이지스의 공간생각]
2022년 하반기 부동산 개발금융 시장의 화두는 '돈맥경화'였다. 개발사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금융 시장이 얼어붙었다. 통상 개발사업은 단계가 진척될수록 사업 위험은 줄어들고 대출 조건도 나아진다. 사업 초기 토지잔금, 인허가비 등을 조달하는 브릿지론(Bridge Loan)은 이자 부담이 높지만 인허가 등을 마친 뒤 본PF(Project Financing)를 조달하면 대환이 가능했다.그러나 이러한 개발시장의 현금흐름에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지배하면서 모두가 신규 대출을 내주길 꺼리고 있다. 이에 본PF로 전환되지 못한 브릿지론은 시행사와 금융기관의 부실로 누적되고 있다. 게다가 개발 원가는 오르고 있어 사업성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부동산 경기는 둔화하고 있지만 토지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하반기부터 건설공사비가 크게 오르며 개발사업 원가 부담이 늘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분양시장은 미분양 공포에 떨고 있다. 착공 후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되는 사업장도 생기고 있다.문제는 금융 시장과 건설업계의 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10%를 넘고 있는 브릿지론 및 PF대출 금리가 올해는 5%p 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기관의 PF대출비용은 더 커질 전망이고, 건설사 또한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분양시장도 지방의 미분양 증가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 건설, 분양시장 모두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어보인다.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채권시장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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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수익률, 과도한 낙관 금물…美 금리 인하 폭 작을 수도"
채권 투자가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를 딛고 올해는 유망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본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해 반등 기대가 상당하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종합채권지수는 지난해 13.01% 하락하며 1976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큰 연간 낙폭을 기록했다.올해는 채권 투자 수익률이 반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로 선회할 거란 예상에서다. 투자자들은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를 연 4.6%로 예측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Fed가 공개한 점도표상 금리 중간값은 연 5.1%로 시각차가 있다. WSJ는 “피벗(정책 전환) 시점이 늦어지거나 금리 인하 폭이 작으면 채권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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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권이 주식보다 낫다는데…"과도한 낙관은 금물"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낸 채권이 올해 반등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주장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거둔 채권 투자자들이 올해 반등을 낙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채권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종합채권 지수는 지난해 13.01% 하락했다.1976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전까진 1994년 2.9% 떨어진 게 역대 최고치였다. WSJ은 이를 두고 “지난해 채권 시장은 역사적인 파산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여파다.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비판에도 투자자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펼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다. Fed가 올해 금리 인하로 선회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투자자문사 카슨그룹의 라이언 테트릭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축소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물가가 빠르게 치솟은 만큼 올해 빠르게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Fed는 신중한 입장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최근 몇 달 새 주택 외의 서비스 가격이 완만하게 둔화했을 뿐이라는 의견을 수차례 피력했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꺼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021년 인플레이션을 예견한 토마스 시먼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아직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라며 "하지만 시장은 늘 자신이 Fed보다 영리하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미국의 금리 파생상품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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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개미' 전진은 계속된다…"우량채 매수하라"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채권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채권 시장에 눈을 돌린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도 채권 매수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을 고려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채권 전문가들은 “신용도가 높은 우량채 위주 매수 전략을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채권 개미’ 열풍 이어지나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 채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한 2007년(6조5143억원)을 세 배 이상 뛰어넘었다.지난해 채권 투자가 큰 관심을 받은 건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사 기조로 채권 금리가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초 연 2%대 초반에서 한때 연 4.548%까지 치솟았다. 3년물 AA-급 회사채 금리도 연 5.736%로 올랐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이다.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이 채권 매수에 적극 뛰어든 배경이다.올해도 채권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어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꾸준히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하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안전자산인 채권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채·은행채 매수 추천채권 전문가들은 신용도가 높은 우량채 위주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국민은행은 ‘2023년 연간 전망’을 통해 ‘채권≥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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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매칭형 ETF' 흥행…한 달 만에 1.6조 모였다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 지 1개월 만에 순자산이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ETF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10종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 지난 1개월(11월 21일~12월 23일) 동안 1조6421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국내 채권형 ETF 순자산은 지난해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만기매칭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44%였다.‘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가 5982억원으로 증가세가 가장 컸다.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 액티브 ETF’에도 3728억원이 몰렸다. 두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은행채·회사채로 구성됐고 만기가 1년으로 짧다. 상품명에 붙은 숫자는 만기 시점을 나타내는데, ‘23-11’이라고 돼 있으면 만기가 2023년 11월이란 의미다.‘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ETF’(1508억원), ‘TIGER 24-10 회사채(A+이상) 액티브 ETF’(1503억원), ‘TIGER 23-12 국공채 액티브 ETF’(1202억원) 등에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만기매칭형 ETF를 가장 많이 산 것은 기관이었지만, 개인 투자자들도 84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간 800억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의 돈이 채권 상품에 몰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융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지난달 상장한 만기매칭형 채권 ETF 순자산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개인은 만기매칭형 ETF를 정기 예·적금 대용으로, 기관은 장외 채권을 대체할 상품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기매칭형 ETF는 상장폐지되는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약속된 이자 수익을 지급한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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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1.6조 모인 만기매칭 채권 ETF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지 1개월만에 순자산이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ETF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10종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 지난 1개월(11월 21일~12월23일) 동안 1조 6421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국내 채권형 ETF 순자산은 지난해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만기매칭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44%였다.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가 5982억원으로 증가세가 가장 컸다.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 액티브 ETF'에도 3728억원이 몰렸다. 두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은행채· 회사채로 구성됐고 만기가 1년으로 짧다. 상품명에 붙은 숫자는 만기 시점을 나타내는데, '23-11'이라고 돼 있으면 만기가 2023년 11월이란 의미다.'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ETF'(1508억원), 'TIGER 24-10 회사채(A+이상) 액티브 ETF'(1503억원), 'TIGER 23-12 국공채 액티브 ETF'(1202억원) 등에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만기매칭형 ETF를 가장 많이 산 것은 기관이었지만, 개인 투자자들도 845억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사이 800억원이 넘는 개인투자자의 돈이 채권 상품에 몰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융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지난달 상장한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경우 만기매칭형 ETF를 정기 예·적금 대용으로, 기관의 경우 장외 채권을 대체할 상품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기매칭형 ETF는 상장폐지가 되는 만기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