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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채권 판매액, 한 달 만에 1조8000억
KB증권은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채권 판매액(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6배 증가했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곧 멈출 것이란 기대에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 가운데 10~30년 이상 장기 국고채 판매량은 2442억원(약 13.4%)에 달했다. 장기채는 금리 하락 시 채권가격 변동성이 단기채에 비해 더 크다.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유동성이 다른 채권에 비해 풍부한 점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표면금리가 낮은 시기에 발행된 ‘저쿠폰채’도 인기다.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한 이자소득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하지 않는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는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작아진 회사채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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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지난달 리테일 채권 판매액 1조8000억원 돌파
KB증권은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채권판매액(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6배 증가했다. 채권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연초 판매동향을 감안하면 올해도 리테일 채권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 가운데 10~30년 이상 장기 국고채 판매량은 2442억원(약 13.4%)에 달했다. 장기채는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 변동성이 단기채에 비해 더 크다.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유동성이 타 채권에 비해 풍부한 점도 개인투자자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표면금리가 낮은 시기 발행된 '저쿠폰채'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채권은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이 과세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가 되지 않아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표면금리가 연 1%대인 저쿠폰채의 경우 최근 발행되는 국고채, 회사채 등에 비해 세금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본다면 매매차익이 커진 장기채권이 이익 실현하기 좋은 상황"이라며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완화된 회사채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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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채권 투자 전성기…ETF로 '만점 포트폴리오' 짜라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할 만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변주’를 준 여러 투자 방식의 채권형 ETF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짜는 게 가능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채권 투자에 나서기보다 ‘안정적 채권투자 전략’ ‘공격적 채권투자 전략’ ‘이를 결합한 중위험·중수익 전략’ 등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공격적 투자 가능한 스트립·레버리지형기준금리 상승 속도가 더뎌지고 연내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롱’ 포지션을 취하고 싶어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스트립채권형 ETF는 이런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스트립채권은 일반적 채권과 달리 원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나눠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와 같은 원금스트립채권을 통해 ETF를 구성하면 채권의 평균 만기를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늘릴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30년물 채권 ETF의 평균 만기는 20년 내외지만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의 평균 만기는 28년이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ETF가 담은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동 폭도 크다.레버리지형은 채권 가격이 변동할 때 생기는 수익 혹은 손실 폭을 두 배로 늘린 상품이다.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 ‘ACE 미국채30년선물레버리지’ 등 국내외 장기채권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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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국고채, 高금리 회사채 다시 '바벨' 들 때
다수의 채권 전문가는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 등이 모두 동반 하락한 지난해를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대부분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바벨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3일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이 1992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124분기의 분기별 채권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 모두 하락했던 경우는 9%에 불과했다. 절반가량(48%)의 시기엔 두 채권의 수익률이 모두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가 플러스(+), 고금리 회사채가 마이너스(-)였던 경우는 16%, 반대로 국채가 마이너스, 크레디트가 플러스였던 경우는 28%였다.지난해 1~3분기는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9%에 속하는 경우였다는 설명이다. 올해까지 예외적인 경우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각종 경제지표는 국채 금리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고금리 회사채도 현 금리가 너무 높은 상태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변동성이 있는 만큼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를 모두 담는 것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권 혹은 채권 ETF 투자 시 최소한의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유 매니저는 “양쪽을 모두 담으면 변동성 대비 위험조정 수익률을 조정할 수 있다”며 “작년에 작동하지 않았던 바벨 전략이 올해는 매우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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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에 잇따라 출시되는 초장기채 ETF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로 장기채권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금리 인하시 수익이 커질 수 있는 '초장기 채권 ETF'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스트립채권에 투자하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 ETF'를 상장했다. 이 ETF가 담고 있는 국고채의 평균 만기(듀레이션)는 28년이다.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보통 채권과 달리 스트립채권은 원금을 받을 권리와 이자를 받을 권리가 나뉘어진 채로 발행된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 ETF는 원금 스트립채권만을 이용해 상품을 구성하는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만기가 더 길어진다.레버리지를 통해 만기를 늘린 'ACE 미국채30년선물 레버리지 ETF'와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도 이달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 ACE 미국채30년선물 레버리지는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평균 만기를 33.6년까지 늘렸다.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의 평균 만기는 38.5년이다. 기존 시장에 상장돼있는 30년물 장기 채권 ETF들의 실제 평균만기가 20년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만기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기존 장기채 ETF인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와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ETF'의 듀레이션은 각각 18년, 19년이다. 초장기채 ETF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반대로 시장 예상치 이상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간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봐도 높은 수준인 기준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 금리가 상단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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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고금리 회사채…바벨전략 유망"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채권은 ‘저쿠폰 장기국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엔 저쿠폰 장기국채와 함께 기업이 발행한 연 5%대 금리 회사채에 동시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증권에만 11조원 순유입”30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채권을 가장 많이 판매한 삼성증권 고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인이 가장 많이 매입한 채권은 2039년 9월 만기에 표면금리 연 1.125%인 국고채였다. 시세차익에는 세금이 없고, 표면 금리에 붙은 이자 소득에 대해서만 세금(15.4%)을 내면 되는 채권이다. 올해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고액자산가의 자금이 몰린 결과다. 이 채권을 포함해 총 1조7000억원어치의 국고채가 삼성증권을 통해서만 판매됐다. 이어 한국전력 공사채, 현대캐피탈 여전채, 미국 국채 등도 개인에게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이 증권사에 순유입된 고객 자산 규모는 11조원에 달했다. 이 중 84.8%(7조8000억원)는 다른 증권사가 아니라 은행에서 유입됐다. 지난해부터 예금금리가 급등해 증시에서 은행권으로 대대적인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났지만 증권사에도 채권을 중심으로 상당한 유동성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올해부터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으로 돈을 옮기는 투자자가 급증한 덕이다.삼성증권을 통한 개인투자자의 A등급 이상 채권 투자액은 지난해 약 17조2000억원으로 전년(11조원) 대비 56% 급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장외 채권 상품 수(965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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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뭉칫돈'…20여년 만에 최대
세계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신흥국 경제 회복 기대가 확산해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이번주 하루 평균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 년 만에 최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신흥국에 더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IIF에 따르면 신흥국에 순유입된 하루 평균 자금 11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 훈풍이 다른 신흥국에도 미쳤다는 해석이다. JP모간은 올해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선진국보다 1.8%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작년 10월 말 저점보다 약 25% 상승했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신흥국 경제에는 호재로 꼽힌다. 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이날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2.9%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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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신흥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이번 주 하루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글로벌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F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년 만에 최고치다.역대급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한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전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 행보를 이어오다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9%기를 기록했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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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랠리…10년물 금리, 4개월 만에 최저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금리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큰 데다 일본의 금융 완화 기조 유지 결정이 반영돼서다. 채권 투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들어 18일(현지시간)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연 3.374%로 마감하며 전날인 17일(연 3.534%)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다.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전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같은 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융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해서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동결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 인상 결정을 했다면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 국채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났고,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6%대에서 11월 연 4.2%대까지 오르며 채권 투자자에게 최악의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채권 발행도 활발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투자·투기 등급) 발행액은 5860억달러(약 723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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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에 이어 日 BOJ까지 미국 국채 랠리 거들어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금리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 조절 기대에다 일본의 금융완화 기조 유지 결정이 반영돼서다. 채권 투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들어 18일(현지시간)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374%로 마감하며 전날인 17일(연 3.534%)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같은 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해서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동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으나, 이를 깬 결정이었다. WSJ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 인상 결정을 했다면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 국채 투자 수요가 늘어났고, 국채 가격 상승(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3% 하락하는 등 세계 국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해 연초 연 1.6%대에서 11월 연 4.2%대까지 오르며 채권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기정사실화하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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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ETF 규제완화 추진할 것"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국제적 수준에 맞춰 완화하고 공모펀드 장기 투자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17일 서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ETF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기간에도 액티브 ETF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액티브 ETF가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밝힐 의무도 없다.공모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자와 기업이 같이 성장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개인의 채권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예금 비중이 아직도 지나치게 높다”며 “채권도 장기 투자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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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株 사던 서학개미가 달라졌다…"증시 불안할 땐 채권 ETF가 최고"
지난해 성장주를 주로 매수했던 서학개미들이 올 들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하락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데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상위 절반이 채권 ETF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해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4개는 채권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히면 9개가 채권형 ETF였다. 지난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채권형 ETF가 세 종목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이달 순매수 규모가 많은 채권형 ETF는 ‘JP모간 울트라 쇼트 인컴 ETF(JPST)’로 순매수 규모는 3918만달러였다. 이 ETF는 1년 미만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변동성이 매우 낮은 게 특징이다. 연초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서학개미들은 기준금리 인하, 달러 약세에 기대를 거는 상품도 대거 사들였다. 서학개미는 JPST에 이어 ‘반에크 JP모간 신흥국 현지통화채권 ETF(EMLC)’를 2967만달러 사들였다. 이 ETF는 신흥국의 통화표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달러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또 다른 채권형 ETF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도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14% 넘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3.89% 상승했다.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미국채 불 3X SHS ETF(TMF)’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이 ETF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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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경기 침체 국면에 베팅"…서학개미들 채권 ETF에 '매수' 행렬
지난해 성장주를 주로 사들이던 서학개미들이 연초부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하락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데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 ETF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상위 절반이 채권 ETF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4개는 채권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히면 9개가 채권형 ETF였다. 지난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채권형 ETF가 3종목 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이달 순매수 규모가 많은 채권형 ETF는 ‘JP모간 울트라 쇼트 인컴 ETF(JPST)’로 순매수 규모는 3918만 달러였다. 이 ETF는 1년 미만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ETF다.변동성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연초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서학개미들은 기준금리 인하·달러 약세에 기대를 거는 상품들도 대거 사들였다. 서학개미는 JPST에 이어 ‘반에크 JP모간 신흥국 현지통화채권 ETF(EMLC)’을 2967만달러 사들였다. 이 ETF는 신흥국의 통화표시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으로 달러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또다른 채권형 ETF인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도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14% 넘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3.89% 상승했다.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미국채 불 3X SHS ETF(TMF)’도 순매수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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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채권 ETF에 2조 몰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 75종에는 1개월 동안 2조475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317종은 23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종목별로 보면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최근 1개월 동안 613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가 4978억원, ‘KBSTAR 단기통안채’가 282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완료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일 3.78%에서 13일 3.36%로 하락했다.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발행한 채권의 매매 가격은 상승해 채권 ETF 수익률이 올라간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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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6·채권 4 유효" vs "구시대 방식"…美 월가는 지금 포트폴리오 논쟁
미국 월가에서 전통적 투자 비율인 주식과 채권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유효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분산투자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서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40%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7% 손실을 내면서 1931년 경제 대공황 이후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에 다우존스지수가 19.5% 하락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 채권지수가 12.9% 떨어진 영향이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기관투자가가 장기간 투자금을 운용할 때 쓰는 철칙으로 통했다. 채권이 주식의 변동성을 헤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주가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손실을 메웠다.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이 포트폴리오가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어떤 전략을 활용하든 손실이 났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의심받을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26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주식과 채권이 12개월 동안 동반 하락한 시기는 2%에 불과했다. 샤민 모사바르 라미니 골드만삭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과 채권 모두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일이며 포트폴리오를 급격히 바꾸려면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를 반박했다. 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명목 수익률이 2008년 금융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