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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닥? 美 장기채 ETF 담는 개미들
미국의 장기채 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 하락 상품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한 달 동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480억원어치 사들였다. 미국 발행 국채 중 잔존 만기 20년 이상으로 구성된 장기 국채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ETF는 이날 전일 대비 0.84% 떨어진 8855원에 거래됐다. 3월 상장 후 최저점을 찍은 지난 22일(8640원)에 비해선 가격이 소폭 오른 수준이다.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TIGER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도 1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에 70억원,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에도 110억원이 몰렸다. 시장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이런 상품은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오르면서 손실이 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건 앞으로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지난주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408%까지 올라 2011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하지만 최근 며칠간은 채권 시장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나오면서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미국 장기채 금리가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충분한 기간을 두고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기준금리 외에 채권 수요 및 공급과 관련된 변수도 있다. 미국은 앞서 3분기 장기채 공급을 기존 예상보다 약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어치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것도 시장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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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 금리 최고치에도…'고금리엔 가치주'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 채권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장주의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 우려를 압도할 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와의 연관성이 약해졌다며 “주식시장의 저변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문이 (월스트리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채권과 주식은 전통적인 대체재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하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며 증시는 조정을 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가 현재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수익률이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나스닥 상승률은 31.1%로, S&P500 상승률(15.5%)의 배를 넘는다. 대표적인 가치성장 지수 러셀1000도 올 들어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팩터 투자책임자 귀도 발투센은 “단기적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베코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올 초 AI 붐으로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성장주가 고금리라는 제약을 극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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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채 ETF…시름 깊어지는 투자자
미국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미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 채권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했지만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여 손실이 커졌다.21일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는 2.19% 하락한 4만4600원에 거래돼 지난 2월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 30년 만기 국채의 원금이자분리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이 ETF는 2월부터 이날까지 약 13% 손실을 보고 있다. 상장 6개월 만에 순자산 규모가 1570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흥행에 성공했지만 성적은 부진하다.‘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ETF도 이날 1.30% 내린 7950원에 거래돼 1년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 ETF를 1년간 보유한 투자자는 약 18% 손실을 봤다. 1.40% 내린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합성H)’ ETF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이 -15%다.지난주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408%로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연 4.38%까지 상승한 뒤 작년 말엔 연 3.5%대로 하락하며 주춤했지만 올 들어선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의 소비·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당분간 미 장기채 금리가 더 오르거나 횡보하며 ETF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을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25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지만, 성장과 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괜찮은 상황에서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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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 지속에…MMF로 '머니 무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뉴욕증시가 흔들리면서 주식 대체재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위험성이 높은 주식보다 안전한 배당주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 투자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머니 무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년 만의 최고인 MMF 수익률19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MMF 잔액은 5조5698억달러(약 7480조원)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5조4584억달러)에 비해 1114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비해 지난 5주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선 116억달러(리피니티브 기준)가 순유출됐다.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MMF는 채권 금리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반영되는 상품이다. 주로 국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지만 수익률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세수가 부족한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린 것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이달 들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87%에서 연 4.25%로 급등했다. 1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연 5.3%대로 연초에 비해 0.3%포인트가량 올랐다.단기 채권 금리에 연동된 MMF 수익률도 덩달아 올랐다. 펀드 정보 제공업체인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100대 MMF의 평균 수익률은 연 5.15%로 조사됐다. 1999년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반면 그동안 상승하던 뉴욕증시는 주춤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0%가량 오르다 이달 들어 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는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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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금리 15년 만에 최고…주담대금리도 年 7% 넘어
글로벌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미 국채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9%포인트 오른 연 4.27%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8년 6월은 리먼브러더스 사태(2008년 9월)로 Fed가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직전 시점이다. 최근 20년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평균 연 2.9%였다.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긴축에도 잘 버티고 있는 미국 경기 때문이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연착륙 쪽에 가까웠다.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플랫폼인 ‘GDP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전망치를 5.0%에서 5.8%로 올렸다.국채 시장의 수급 상황도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일 분기별 국채 발행액을 종전 960억달러에서 1030억달러로 늘렸다. 미국이 국채 발행 규모를 확대한 건 2년여 만의 일이다.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으로 늘어난 지출을 국채로 충당하겠다는 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이다. 반면 국채 수요는 줄었다. 미 국채의 최대 큰손인 Fed는 양적긴축을 통해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고 일본과 중국도 미 국채를 던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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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운용, ‘대신 국고10년 분할매매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
대신자산운용이 국고채 장기물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대신자산운용은 이날 '대신 국고10년 분할매매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해 오는 25일까지 8영업일간 대신증권과 NH농협은행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동성이 풍부한 장내 국고 10년 지표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국채 장기물 분할매매로 6% 목표수익률을 추구한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금리 동결·인하가 예상되는 시기엔 국고채 장기물 투자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을 예상한 상품이다. 안정적 이자 수익을 내면서 분할매매 전략으로 추가 자본이득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기본 듀레이션을 8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매수·거래보류(바이앤홀드) 전략으로 안정적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바이앤홀드는 국채 장기물을 매수한 뒤 그대로 보유하는 투자전략을 뜻한다. 레포 매도(환매조건부매매) 전략도 활용한다. 펀드 자금으로 산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레버리지 매매를 하는 투자 전략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모펀드는 최대 50%까지 추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더 확보해 채권 가격이 내리는 구간엔 국고채를 더 매수하고, 채권 가격이 올라갈 땐 국고채 추가매입분을 파는 식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금리가 횡보하는 시기엔 A1 등급 이상인 전자단기사채(전단채)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인 6%를 달성하면 목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채·유동성 투자로 전환한다. 기존 보유한 국고채 자산은 매도하고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한다. 대신증권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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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시장 '끈적한 인플레' 점치나…5년 만기 BEI 반등
미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통화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5년 만기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은 현재 약 2.5%로, 2014년 이후 약 8년 만의 정점을 찍은 지난해 4월 수준에 근접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5년간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연 2.5% 수준이라는 뜻이다.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더해 3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치솟았던 5년 만기 BEI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2%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알 후세인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더 높게 전환될 위험이 있다”며 “(BEI의 상승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실질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5년 만기 BEI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BEI가 다시 반등했다면 CPI 상승률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10일 발표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6월 상승률(3%)보다 높은 수치로, 이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물가상승폭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거시전략 책임자는 “아직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 BEI가 2.75~3%까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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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발빠른 헤지펀드들의 국채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헤지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 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 만기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 만기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미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서도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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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vs 대형은행 "국채 투자"…혼돈의 美 국채시장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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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1~7월 채권 판매액 5조원 넘겼다
대신증권은 지난달부로 올해 채권 판매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용자 총 자산은 100조원을 넘겼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신증권은 채권 총 5조406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액에 비하면 34.7%가 늘었다.대신증권은 "작년부터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 착안해 판매 전략을 다각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온라인전용 채권상품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7개월간 온라인전용 채권 상품을 15차례에 걸쳐 출시했다. 통상 대면으로 상당 규모씩을 사야 하는 기존 채권 판매 방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다변화했다는 얘기다. 대신증권이 올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한 채권 규모는 약 1조2861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전체 채권 판매액의 23.7%를 차지한다. 이용자 총 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101조946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76조455억원)에 비해 34% 급증했다. 최근 리테일부문에서 각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쓴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부터 일주일 이내 단기 신용거래 이자율을 무료화했다. 이달 들어선 국내·미국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열고 있다. 최광철 대신증권 WM추진부문장은 “리테일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넓히고, 이용자 금융거래비용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로 폭넓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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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커진 美 채권판, 하이일드 채권 회수가능금액 역대 최소치
미국 채권 시장에서 신용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놓인 회사채에 대한 회수 금액이 사상 최소치를 찍어서다. 우려가 커졌지만 높은 수익률을 내건 탓에 투자부적격 채권(정크본드)에 손을 뻗는 투자자들은 늘고 있는 모습이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날 신용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개월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고위험·고수익 채권)에 대한 회수율은 19.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5년간의 연 평균값인 40.2%를 크게 밑돌았다. 레버리지 대출(고위험 대출)의 경우 지난 12개월간 회수율은 39.7%로, 24년 연 평균값(64.3%)을 하회했다.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고위험 고수익의 채권을 말한다. 레버리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기업 자산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을 의미한다.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신용위기의 전조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디폴트를 선언한 회사의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더 적은 금액을 돌려받는다는 설명이다. 신용 상품의 신뢰도를 담보하던 기반이 무너졌다는 우려도 확산했다.'파산 쓰나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위험 채권 시장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서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 규모는 2021년 3조달러로 2008년 이후 두배 이상 커졌다. 부실채권 및 대출 규모는 올해 들어 5900억달러를 넘겼다. 부실 채권은 미국 국채와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10%포인트(1000bp) 이상인 채권을 말한다.유럽에서는 정크본드 판매가 2021년에만 4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비금융 기업 부채비율은 작년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1.3%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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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떨어지는 데 헤지 기능도 약화한 채권, 투자 매력도 급감
주식에 대한 미국 국채의 헤징 기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국채의 신뢰도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위축돼서다. 전통적인 투자 전략인 60대 40 포트폴리오도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미 국채 총수익률 지수'와 S&P500 사이의 1개월 상관관계가 지난주 0.82를 기록했다. 2000년~2021년 상관관계 평균값인 -0.3에서 역전된 것이다.지난해 6월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처음으로 양(+)의 상관관계로 뒤집혔다. 올해 3월 은행 위기로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자 상관관계는 -0.5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양의 상관관계로 돌아섰다. 이번 달에는 199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까워질수록 두 지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식과 채권은 음(-)의 상관관계가 구축돼야 분산투자 효과가 살아난다.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까워지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타격을 입었다. 분산 투자 효과가 사라지자 포트폴리오 투자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과 채권 60 대 40’ 전략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자산운용업계에서 기본적인 전략이다. 주식과 채권은 하나가 오르면 하나가 떨어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던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증시가 불안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렸다.그러나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주식과 채권 간 역의 상관관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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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 줄이고 단기채 늘리고”…매수 전략 수정하는 채권 개미들
지난달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투자수요가 주춤한 여파다. 장기 국채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분산 투자하는 채권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국채는 총 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전체 채권 순매수액(3조476억원)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 수준이다.개인 국채 매수세는 올 초부터 증가세를 탔다. 특히 만기 20~30년의 초장기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뜨거웠다. 향후 금리 인하 시 매매 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올라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장기 국채 매수 열풍으로 개인 국채 순매수액 비중은 지난 3월 50.4%까지 치솟았다. 개인 채권 순매수액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이 국채에 몰린 것이다.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미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릴지 아닐지, 최종 금리가 어느 수준일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는)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편안히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장기 국채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분산 투자하는 채권 개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개인 채권 순매수액 상위 종목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엿보인다. 지난달 개인 채권 순매수액 상위 종목 2위에 대표적인 단기 채권인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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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무디스도 피치처럼 미국 신용등급 내릴까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다른 신평사인 S&P와 무디스도 피치 행보를 따라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S&P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적이 있어서 또다시 등급 강등에 동참할 지 여부에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S&P와 무디스가 피치처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내리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그러나 S&P와 무디스는 피치처럼 미국 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려면 피치처럼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하거나 등급 전망을 먼저 내려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P는 2011년에 미국 국가부채 문제와 여야 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지난해와 올해엔 명시적으로 그런 내용의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또 2011년엔 3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지적했다. S&P는 2011년 4월 미국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고 넉달 뒤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무디스도 같은해 7월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자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선 현재 상황이 2011년과 달라 무디스와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2011년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강대강으로 부채한도 협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피치의 등급 강등 전인 지난 5월 이미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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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부채로 경고받은 뒤 신용등급 강등…2011년과 판박이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피치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내린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AA 또는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미국은 2011년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S&P는 2011년 4월 먼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결할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넉달 뒤인 같은해 8월에 S&P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5일(현지시간) 강등했다.S&P 역시 당시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강등 배경으로 지목했다. S&P는 "미국 정책결정의 효율성·안정성·예측가능성과 정책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재정 및 경제적 문제들을 다루는 능력이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던 4월 18일 보다 더 약화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