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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발빠른 헤지펀드들의 국채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헤지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 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 만기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 만기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미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서도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미

  • 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vs 대형은행 "국채 투자"…혼돈의 美 국채시장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

  • 대신증권, 1~7월 채권 판매액 5조원 넘겼다

    대신증권, 1~7월 채권 판매액 5조원 넘겼다

    대신증권은 지난달부로 올해 채권 판매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용자 총 자산은 100조원을 넘겼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신증권은 채권 총 5조406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액에 비하면 34.7%가 늘었다.대신증권은 "작년부터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 착안해 판매 전략을 다각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온라인전용 채권상품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7개월간 온라인전용 채권 상품을 15차례에 걸쳐 출시했다. 통상 대면으로 상당 규모씩을 사야 하는 기존 채권 판매 방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다변화했다는 얘기다. 대신증권이 올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한 채권 규모는 약 1조2861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전체 채권 판매액의 23.7%를 차지한다. 이용자 총 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101조946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76조455억원)에 비해 34% 급증했다. 최근 리테일부문에서 각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쓴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부터 일주일 이내 단기 신용거래 이자율을 무료화했다. 이달 들어선 국내·미국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열고 있다. 최광철 대신증권 WM추진부문장은 “리테일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넓히고, 이용자 금융거래비용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로 폭넓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리스크 커진 美 채권판, 하이일드 채권 회수가능금액 역대 최소치

    리스크 커진 美 채권판, 하이일드 채권 회수가능금액 역대 최소치

    미국 채권 시장에서 신용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놓인 회사채에 대한 회수 금액이 사상 최소치를 찍어서다. 우려가 커졌지만 높은 수익률을 내건 탓에 투자부적격 채권(정크본드)에 손을 뻗는 투자자들은 늘고 있는 모습이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날 신용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개월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고위험·고수익 채권)에 대한 회수율은 19.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5년간의 연 평균값인 40.2%를 크게 밑돌았다. 레버리지 대출(고위험 대출)의 경우 지난 12개월간 회수율은 39.7%로, 24년 연 평균값(64.3%)을 하회했다.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고위험 고수익의 채권을 말한다. 레버리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기업 자산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을 의미한다.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신용위기의 전조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디폴트를 선언한 회사의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더 적은 금액을 돌려받는다는 설명이다. 신용 상품의 신뢰도를 담보하던 기반이 무너졌다는 우려도 확산했다.'파산 쓰나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위험 채권 시장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서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 규모는 2021년 3조달러로 2008년 이후 두배 이상 커졌다. 부실채권 및 대출 규모는 올해 들어 5900억달러를 넘겼다. 부실 채권은 미국 국채와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10%포인트(1000bp) 이상인 채권을 말한다.유럽에서는 정크본드 판매가 2021년에만 4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비금융 기업 부채비율은 작년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1.3%에

  • 가격 떨어지는 데 헤지 기능도 약화한 채권, 투자 매력도 급감

    주식에 대한 미국 국채의 헤징 기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국채의 신뢰도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위축돼서다. 전통적인 투자 전략인 60대 40 포트폴리오도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미 국채 총수익률 지수'와 S&P500 사이의 1개월 상관관계가 지난주 0.82를 기록했다. 2000년~2021년 상관관계 평균값인 -0.3에서 역전된 것이다.지난해 6월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처음으로 양(+)의 상관관계로 뒤집혔다. 올해 3월 은행 위기로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자 상관관계는 -0.5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양의 상관관계로 돌아섰다. 이번 달에는 199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까워질수록 두 지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식과 채권은 음(-)의 상관관계가 구축돼야 분산투자 효과가 살아난다.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까워지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타격을 입었다. 분산 투자 효과가 사라지자 포트폴리오 투자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과 채권 60 대 40’ 전략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자산운용업계에서 기본적인 전략이다. 주식과 채권은 하나가 오르면 하나가 떨어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던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증시가 불안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렸다.그러나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주식과 채권 간 역의 상관관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

  • “장기채 줄이고 단기채 늘리고”…매수 전략 수정하는 채권 개미들

    “장기채 줄이고 단기채 늘리고”…매수 전략 수정하는 채권 개미들

    지난달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투자수요가 주춤한 여파다. 장기 국채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분산 투자하는 채권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국채는 총 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전체 채권 순매수액(3조476억원)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 수준이다.개인 국채 매수세는 올 초부터 증가세를 탔다. 특히 만기 20~30년의 초장기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뜨거웠다. 향후 금리 인하 시 매매 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올라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장기 국채 매수 열풍으로 개인 국채 순매수액 비중은 지난 3월 50.4%까지 치솟았다. 개인 채권 순매수액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이 국채에 몰린 것이다.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미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릴지 아닐지, 최종 금리가 어느 수준일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는)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편안히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장기 국채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분산 투자하는 채권 개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개인 채권 순매수액 상위 종목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엿보인다. 지난달 개인 채권 순매수액 상위 종목 2위에 대표적인 단기 채권인 통

  • S&P·무디스도 피치처럼 미국 신용등급 내릴까 [미 신용등급 강등]

    S&P·무디스도 피치처럼 미국 신용등급 내릴까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다른 신평사인 S&P와 무디스도 피치 행보를 따라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S&P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적이 있어서 또다시 등급 강등에 동참할 지 여부에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S&P와 무디스가 피치처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내리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그러나 S&P와 무디스는 피치처럼 미국 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려면 피치처럼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하거나 등급 전망을 먼저 내려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P는 2011년에 미국 국가부채 문제와 여야 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지난해와 올해엔 명시적으로 그런 내용의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또 2011년엔 3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지적했다. S&P는 2011년 4월 미국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고 넉달 뒤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무디스도 같은해 7월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자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선 현재 상황이 2011년과 달라 무디스와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2011년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강대강으로 부채한도 협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피치의 등급 강등 전인 지난 5월 이미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지었다. 

  • 美, 정부부채로 경고받은 뒤 신용등급 강등…2011년과 판박이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피치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내린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AA 또는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미국은 2011년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S&P는 2011년 4월 먼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결할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넉달 뒤인 같은해 8월에 S&P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5일(현지시간) 강등했다.S&P 역시 당시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강등 배경으로 지목했다. S&P는 "미국 정책결정의 효율성·안정성·예측가능성과 정책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재정 및 경제적 문제들을 다루는 능력이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던 4월 18일 보다 더 약화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고 설

  • "인플레가 핵심 변수…'채권 7 : 주식 3' 전략을"

    "인플레가 핵심 변수…'채권 7 : 주식 3' 전략을"

    “투자는 원래 재미가 없는 ‘장기전’입니다. 투자가 너무 재미있고, 역동적이라면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투자부문 최고투자전략가(CIO·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연 5~7%의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산 배분 성향을 감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에 꾸준히 머무르는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 기회 삼아 투자 다각화해야”올해 하반기 자산시장의 핵심 변수를 묻는 말에 브라이스 CIO는 가장 먼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다”며 “앞으로 10년간은 지난 30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플레이션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부추길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내년 미국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고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Fed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를 내려놓고,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브라이스 CIO는 “미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며 “지금 주식시장은 정부가 경기 회복 조치를 실행하기 전 좋은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했다.그는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한 투자자는 이번 기회에 다양한 자산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중된 자산을 파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

  • 고금리에 불어난 美정크론…3년 만에 최대 규모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정크론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금리를 채택한 정크론을 일으킨 고위험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급증하면서 미국 경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미국 정크론의 신용등급 강등 건수가 120건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1360억달러(약 173조원)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정크론은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 이하인 고위험 기업이 일으킨 대출을 뜻한다. 초저금리 시대에 저신용 기업들이 정크론에 몰렸고, 미국에서만 시장 규모가 1조4000억달러다. 정크론은 통상 변동금리를 따른다.문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정크론 금리도 상승해 정크론을 일으킨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TCW의 신용연구책임자 스티브 퍼디는 “정크론을 받은 기업은 금리가 변동하는 즉시 전체 자본 구조와 부채 규모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최근 몇 주 동안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기업은 아스펜 덴털 매니지먼트, 메드데이터, 콘플루언스 테크놀로지스 등이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해당 기업은 차환(리파이낸스) 등을 위해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찍을 때 더 많은 이자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김리안 기자

  • '신용강등' 美정크론, 3년 만에 최대치…커지는 '적신호'

    '신용강등' 美정크론, 3년 만에 최대치…커지는 '적신호'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정크론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금리를 채택한 정크론을 발행한 부실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급상승함에 따라 미국 경기에 본격적으로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간은 2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에만 미국 정크론의 신용등급 강등 건수가 120건에 달했다"며 "금액 기준으로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1360억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정크(junk)본드는 '쓰레기'라는 단어 뜻 그대로 신용등급이 아주 낮아 부도 위험이 큰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다.투기등급 이하 기업들이 자산을 담보로 일으킨 대출상품인 레버리지론(정크론) 등도 정크본드의 일종으로 묶이지만, 정크론은 통상 변동금리를 따른다는 점에서 둘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 금리도 오르면서 정크론 채무를 지닌 부실 기업들의 빚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몇 주 동안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기업으로는 아스펜 덴탈 매니지먼트, 메드데이터, 콘플루언스 테크놀로지스 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정크론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정크론의 신용등급이 급격히 강등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해당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등은 코로나19 당시 초저금리 특수를 누리며 정크론 투자를 대폭 늘렸다. 하지만 긴축 이후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TCW의 신용연구책임자 스티브 퍼디는 "정크론을 발행한 기업

  • 신한은행 중국 법인 5억위안 채권 발행

    신한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가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5억위안(약 9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채권은 모행(母行)인 신한은행 보증 없이 신한은행유한공사의 신용도를 토대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연 3.35%, 만기는 3년이다. 최근 은행권의 채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낮은 금리에 중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한 데 의미가 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위안화 채권을 발행해 한국계 은행의 중국 내 직접자금 조달과 관련한 이정표가 됐다”며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영업과 현지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 상반기 증시 오르고 채권금리 내리자 주식·채권 거래대금 5% 이상 증가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로 주식·채권 거래대금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6%, 6.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로 돈이 오간 주식결제대금은 전년동기대비 9% 줄어들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이 2752조8000억원, 장내 채권 거래대금이 888조1000억원으로 집게됐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2605조6000억원)에 비해 5.6%, 채권 거래대금은 작년 상반기(835조7000억원)에 비해 6.3% 증가한 금액이다. 올 들어 채권 금리 하락과 증시 호조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 거래규모가 모두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권사끼리 주고받은 결제금액은 상이했다.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은 8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상반기 장내 채권 결제대금은 지난해에 비해 4.3% 늘어난 314조9000억원이었다. 결제금액은 주식 거래대금에서 증권사끼리 불필요한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을 빼고 거래하는 금액이다. 불필요한 결제가 제외되는 비중이 커지면 결제대금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기관투자자만 놓고 보면 주식 투자는 늘렸지만 채권 투자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관투자자의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1320조6000억원, 장외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한 3770조7000억원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기관 투자자의 상반기 일반 채권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2137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25.5% 감소해 1114조7000억원에 그쳤다. 단기사채 거래대금도 작년 대비 31% 줄어든 519조원이었

  • "드디어 美 인플레 꺾이는 신호…장기채 ETF 시간이 왔다"

    "드디어 美 인플레 꺾이는 신호…장기채 ETF 시간이 왔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며 글로벌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왔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며 “장기채 ETF에 투자할 만한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하락 시 채권 ETF 수익률은 상승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3.0%였다. 월가 전망치인 3.1%를 밑돌았다. 지난해 6월 9.1%로 최정점을 찍은 뒤 1년 만에 3분의 1토막이 났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가장 주목하는 통계로 알려진 근원서비스 물가는 0.01%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매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1%로 시장 예상치인 0.4%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비판적 발언을 해 온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7월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장기채 ETF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강해지고 있다. 통상 채권 시장금리는 중앙은행 금리의 움직임을 6개월~1년 선행한다. 향후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해지면 채권 금리가 미리 떨어진다는 의미다.최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기준금리 인상 중단 예상→채권 금리 하락’이라는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4월 초 3.5%에서 7월 초 4%까지 치솟았다가

  • 새마을금고發 은행채 불안…금리 오르나

    새마을금고發 은행채 불안…금리 오르나

    은행채 금리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새마을금고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회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거 채권 매각에 나선 영향이다. 은행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권 매각 늘자 은행채 금리 ‘껑충’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396~4.42%로 이달 3일(연 4.178~4.191%)보다 0.2%포인트 넘게 올랐다. 연 4.528~4.594%까지 상승했던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과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이달 초보다 0.1%포인트가량 뛴 연 3.96~3.981%를 기록했다.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뛰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6~6.0%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3.94~5.73%로 하단이 연 3% 후반, 상단은 연 5%대 후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상단 금리가 연 6%대, 하단은 연 4%대에 접어들었다.은행채 금리 상승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여파 때문인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뛰어들었다가 부동산 경기 둔화로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6%를 넘겼다. 새마을금고가 고객들의 예금 인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채권을 내다팔면서 채권값 하락(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값이 떨어지면 가격 대비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금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