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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성장 늪에 빠진 中…9월 물가상승률은 2년 만에 최고

    저성장 늪에 빠진 中…9월 물가상승률은 2년 만에 최고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식생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돼지고기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4월(3.3%)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1~9월 연간 CPI 상승률은 2%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목표인 ‘3% 이내’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올해 1월과 2월 각각 0.9% 상승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갈수록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항목별로는 돼지고기가 36.2% 급등했다. 중국은 CPI 항목별 구성 비중(가중치)을 공개하지 않는다. 돼지고기는 268개 기본항목 중 비중이 가장 높은 2%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40%, 소비량의 50%가 중국 몫이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료용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내 돈육 가격이 뛰고 있다. 그 외 식품류 중에선 과일이 17.8%, 채소가 12.1% 뛰었다. 국제 유가가 뛰면서 9월 교통연료비도 19% 상승했다.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상승률은 0.9%였다. 작년 10월 역대 최고인 13.5%를 찍은 중국의 PPI 상승률은 경기가 하강하면서 계속 내려가고 있다. 6월 6.1%, 7월 4.2%, 8월 2.3% 등의 추세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새 아파트 건설이 크게 줄어들어 철강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체 PPI를 끌어내렸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GLOBAL

    중국 9월 소비자물가 2.8% 상승…29개월 만에 최고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식생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돼지고기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4월(3.3%)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전월(8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1~9월 연간 CPI 상승률은 2%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목표인 '3% 이내'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올해 1월과 2월 각각 0.9% 상승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갈수록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항목별로는 돼지고기가 36.2% 급등했다. 중국은 CPI의 항목별 구성비중(가중치)을 공개하지 않는다. 돼지고기는 268개 기본항목 중 비중이 가장 높은 2%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40%, 소비량의 50%가 중국 몫일 정도로 중국인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에선 2019년 하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사육두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2020년 상반기까지 CPI가 고공행진을 했다. 이후 돈육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도 진정됐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료인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중국 내 돈육 가격이 다시 뛰고 있다. 중국은 9년 동안 수입하지 않던 브라질산 옥수수를 들여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 외 식품류 중에선 과일이 17.8%, 채소가 12.1% 뛰었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9월 교통연료비도 19% 상승했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상승률은 0.9%였다. 작년 10월 역대 최

  •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삼성·SK, 급한 불은 껐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삼성·SK, 급한 불은 껐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현지 공장의 자국 기업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반도체 사업 성장에 여전한 걸림돌이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향후 1년간은 중국 생산공장에 수출 통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당국과 1년간 별도 허가 없이 장비를 공급받는 방안에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자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중국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의 수출은 건건이 허가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확보를 막고 반도체 패권을 거머쥐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격화하는 미·중 갈등은 한국 산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중요한 나라다. 미국은 반도체 제작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국가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반도체 시장이다.삼성전자는 중국 시안(낸드플래시)과 쑤저우(패키징)에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D램), 다롄(낸드플래시), 충칭(패키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30~40%를,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한국의 반도체 외교 능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든 중국이든 특정 국가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최소화할 장치가 필요

  • 한숨 돌렸지만…삼성·SK, 美기술·中시장 '양자택일' 압박에 고민

    한숨 돌렸지만…삼성·SK, 美기술·中시장 '양자택일' 압박에 고민

    “불확실성이 약간 해소된 정도입니다.”미국의 ‘수출 통제 1년 유예’ 조치를 받아든 국내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중국 공장에 장비를 못 넣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미국 정부가 명줄을 쥐고 흔드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주요 고객사가 몰려 있는 중국 투자를 포기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산업계에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中 수출 막으면 美 기업도 피해1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1년간 적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동맹국 기업에 대한 배려, 한국 정부의 설득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지만 ‘미국 기업의 피해도 커진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KLA 같은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의 ‘VIP’ 고객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기계장비의 취득 원가는 97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기계장비 취득 원가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등을 합쳐 총 287조원인데, 이 중 대다수는 반도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30%대 후반, SK하이닉스 우시 D램 공장은 40~50% 수준을 책임지고 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정 개선 작업도 활발하다. 장비 수요가 크기 때문에 미국 장비업체는 수출이 막히면 ‘재앙’ 수준의 타격을 받는다. ○중국 규제에 韓기업 협조 필요시안

  • 금리·반도체·우크라 '3중 지뢰'…다이먼 "S&P, 20% 더 빠질 것"

    금리·반도체·우크라 '3중 지뢰'…다이먼 "S&P, 20% 더 빠질 것"

    세계 경기가 결국 침체의 늪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제재 등이 경기를 하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로 나타난 강달러 현상도 악재다. 커지는 경기 비관론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비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은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며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도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20% 정도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첫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세계 경제 3분의 1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026년까지 각국 국내총생산(GDP) 총 4조달러(약 5700조원)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4조달러는 지난해 독일 GDP(약 4조200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맬패스 총재도 “개발도상국은 통화 가치 하락과 지속 불가능한 부채 부담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다”며 “내년 세계 경제가 경기 후퇴에 빠질 위험이 있다”

  • 美, 반도체 장비 中수출 통제…韓 기업은 개별협상 가능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제재 조치를 발표한다. 기존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기술 제재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관련 장비를 규제 품목에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개별 협상의 길을 열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가 타깃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일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 반입을 어렵게 하는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규 제재는 △1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장비를 판매하려는 미국 기업들은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관련 장비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얘기다.미국 정부는 2020년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해왔다. 당시 제재 대상은 주로 시스템 반도체였다. 중국이 미사일과 로켓 등 무기 개발에 쓸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가져가면 미국의 완성차 업체와 빅테크 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최근에는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 대해서도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YMTC는 지난 5월 192단 낸드플래시 시제품을 고객사에 전달해 성능 검사를 마쳤다. 232단 낸드 기술 개발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K하이닉스는 개별 협상”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

  •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부회장 "러시아, 6개월~1년 더 전쟁 지속…우크라는 제2 한반도 될 것"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부회장 "러시아, 6개월~1년 더 전쟁 지속…우크라는 제2 한반도 될 것"

    “우크라이나는 제2의 한반도가 될 것입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사진)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전쟁 후 한국과 같은 민주 독립국가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영토가 분단된 채 불안정한 정전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침체를 겪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중동 지역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강연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우크라 전쟁 6개월 이상 갈 것”스타브리디스 부회장은 이날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 행사에서 ‘신냉전 전개 방향과 투자자 시사점’을 주제로 화상 강연을 했다. 그는 1976년 해군 장교로 임관해 미 국방장관 수석보좌관, 미국 남부 사령관 등을 거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NATO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 일했다.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쟁이 최소 6개월~1년가량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결국 독립국으로 남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 정도를 차지하고 일부 지역은 비무장 지대로 남은 채 한반도처럼 정전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 우크라이나가 기존 영토의 90% 이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가 수세에 몰리면 사이버 전쟁이나 핵무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봤다. 스타브

  • 세계 7윌 中 배터리기업 CALB, 상장 첫날 시총 12조원 기록

    GLOBAL

    세계 7윌 中 배터리기업 CALB, 상장 첫날 시총 12조원 기록

    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로 유동성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LB(China Aviation Lithium Battery)가 6일 상장 첫날에 시가총액 약 12조원을 기록했다. CALB는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공모가와 같은 주당 38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총 673억 4750만 홍콩달러(약 12조 714억원)를 기록했다.중국 장쑤성에 본사를 둔 CALB는 주로 전기차용 리튬 배러리를 생산한다. 광저우자동차, 장안자동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CATL, 비야디(BYD)와 함께 3대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불린다. 에너지 전문 SNE리서치에 따르면 CALB는 올해 1∼8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7위에 올랐다. CALB의 점유율은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고 배터리 사용량 기준 성장률은 141.2%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중국 CATL이 점유율 35.5%로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13.7%로 2위, 중국 BYD가 12.7%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CALB는 “1년 안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5위, 3∼5년 안에 3위 달성이 목표다”라고 밝혔다.CATL·BYD·CALB 등 중국 3사의 합산 점유율은 52.2%로 작년 동기보다 11.8%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국 3사 점유율은 25.0%로 8.5%포인트 하락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중국 코로나 봉쇄에 우울한 화장품주…"3분기 실적 기대 밑돌 것"

    STOCK

    중국 코로나 봉쇄에 우울한 화장품주…"3분기 실적 기대 밑돌 것"

    화장품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증권가 기대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조치와 온라인 매출의 급감이 실적 타격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6일 DB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4개 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를 287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산액(3266억원)보다 12.1% 낮은 전망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4304억원)와 비교하면 33.3% 하락했다.2분기 중국 대도시들의 봉쇄 조치 이후로도 산발적인 봉쇄가 이어지면서 수요 회복이 더뎌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3분기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2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역시 해외 화장품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각각 17%, 13.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11월 ‘대목’으로 꼽히는 광군제(11월11일)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는 11월 행사 수요에 대비해 재고비축 움직임이 뚜렷했지만 올해는 매우 잠잠하다”며 “지역별로 봉쇄가 이어지면서 업체들도 수요를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이익 전망이 낮아지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개월 간 주가가 11.6% 빠졌다. 지난달 30일에는 10만1500원까지 내려가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도 최근 한달 간 주가가 각각 15.08%, 3.85%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허 연구원은 “이달 16일 열릴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제로코로나 완화 정책이 나온

  • 中 '경제 버팀목' 수출 꺾이나…"4분기 감소세로 돌아설 것"

    中 '경제 버팀목' 수출 꺾이나…"4분기 감소세로 돌아설 것"

    중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마저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금융회사들 사이에서 4분기 중 월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4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 3분기의 첫 두 달인 7~8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중국의 분기별 수출 증가율은 작년 3분기 23.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분기에서 올 2분기까지 22.7%, 15.6%, 12.8% 등으로 내려갔다. 월간으로는 증감률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뚜렷한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은 내수의 부동산개발산업과 인프라 투자, 수출 등 ‘3대 축’에 의존하는 형태였다.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한다. 세계은행은 중국 GDP에서 수출 비중을 20% 안팎으로 추산했다.중국 지도부는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수, 그중에서도 서비스업 중심 발전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서비스업 성장세가 꺾였다.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다. 중앙·지방정부는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방역 비용까지 급증하면서 인프라 투자 여력을 잃어가고 있다.그나마 제 역할을 해오던 수출까지 동력이 떨어지면서 지도부가 큰 고민에 빠졌다고 차이신은 분석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차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외 수요 감소가 중국 무역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출 주문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주요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늘렸던 수입 주문을 올해 확

  • 중국 경제 '버팀목' 수출이 무너진다…감소 전환 전망도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마저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금융사들 사이에서도 4분기 중 월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4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 3분기의 첫 두 달인 7~8월 중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중국의 분기별 수출 증가율은 작년 3분기 23.9%를 기록했지만 이후 4분기에서 올 2분기까지 22.7%, 15.6%, 12.8% 등으로 내려갔다. 월간으로는 증감률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뚜렷한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은 내수의 부동산개발산업과 인프라 투자, 수출 등 '3대 축'에 의존하는 형태였다.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한다. 세계은행은 중국 GDP에서 수출의 비중을 20% 안팎으로 추산했다.중국 지도부는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수, 그중에서도 서비스업 중심의 발전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꺾였다.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다. 중앙·지방정부는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방역 비용까지 급증하면서 인프라 투자 여력을 잃어가고 있다.그나마 제 역할을 해오던 수출까지 동력이 떨어지면서 지도부가 큰 고민에 빠졌다고 차이신은 분석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차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외 수요 감소가 중국 무역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출 주문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주요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늘렸던 수입 주문을 올해 확 줄이면서

  • 中, 9월 주택 판매 25% 감소

    GLOBAL

    中, 9월 주택 판매 25% 감소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9월에도 이어졌다. 중국 당국이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추가 인하, 양도소득세 감면 등 추가 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효과가 없었다. 시장에선 2년 이상 조정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3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9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5709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4% 줄었다. 1~9월 누적 감소율은 45.4%에 달한다. 중국 주택 판매 감소세는 작년 7월(-8.3%)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졌다.월간 주택 판매 감소율은 5월 59.4%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는 시장이 살아났다기보다는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데 따른 기저효과란 분석이다.중국 부동산 가격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중국지수연구원(CIA)에 따르면 9월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2% 하락했다. 7~8월 각각 0.01% 내린 데 이어 3개월 연속이다.100곳 중 56곳의 집값이 8월보다 떨어졌다. 8월(7월 대비 69곳)보다 집값 하락세가 나타난 지역 수가 줄었지만 가격 낙폭은 더 커졌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0.15%포인트 추가로 내렸다. 5월 0.2%포인트 인하에 이은 조치다. 재정부와 세무총국은 기존 주택을 팔고 1년 내에 다른 주택을 사면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정책도 내놨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中 3위 배터리사 굴욕…홍콩서 추진한 IPO 부진

    中 3위 배터리사 굴욕…홍콩서 추진한 IPO 부진

    홍콩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3위 배터리업체 CALB(중촹신항)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하단으로 결정됐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높은 내수 시장 의존도가 부각된 가운데 증시 약세까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LB가 최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청약에서 공모가가 38~51홍콩달러인 희망 범위 하단인 39홍콩달러로 결정됐다.이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01억홍콩달러(약 1조8400억원)로 정해졌다.이번 CALB 기관 청약에선 15곳이 공모가에 일정 물량을 인수하겠다고 미리 확약하는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했다. 상장 예정일은 6일이다.CALB의 IPO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로는 우선 홍콩증시 부진이 제시된다. 항셍지수는 최근 10년 만에 18,000선이 깨졌다. 올 상반기 홍콩거래소 IPO는 총 24건, 178억홍콩달러 규모로 작년 상반기 46건, 2143억홍콩달러에 비해 금액 기준 91% 급감했다.미국과 유럽이 자국 내지는 경제권에서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려는 방침도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CALB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엔 악재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CALB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5.4%로 삼성SDI(4.9%)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중국 외에선 시장점유율 10위권 내에서 CALB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2007년 설립된 CALB는 장쑤성 창저우와 푸젠성 샤먼, 후베이성 우한에 공장을 운영 중이며 올 들어 샤먼 2공장, 장쑤 3공장, 쓰촨성 청두 1공장 등의 확장 계획을 내놨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GLOBAL

    中 '에너지난' 유럽 겨냥…휘발유 수출쿼터 확대

    중국이 정제유 수출 쿼터(할당량)를 대폭 늘린다. 에너지난을 겪는 유럽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29일 “중국 정부가 정제유 수출 쿼터를 1000만~1500만t 상향한다”고 보도했다.중국은 휘발유·경유·등유 등 정제유에 대해 수출 쿼터를 적용하고 있다. 석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 등이 정제유 수출을 주도한다.중국 정부는 2020년과 2021년엔 정제유 수출 쿼터를 각각 4574만t과 4031만t으로 정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적은 2250만t으로 고시했다. 이번 정제유 수출 쿼터 확대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러시아는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단계적으로 줄이다가 지난 2일부터는 아예 가스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개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를 계기로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반면 중국은 에너지 여력이 충분하다. EU의 금수 제재로 인해 원래 유럽으로 수출되던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대량 사들인 덕분이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가스·석탄 수입액은 총 440억달러(약 6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김리안 기자

  • '킹달러' 앞에서 끝없이 추락하는 위안화, "中 수출에는 도움 안돼"

    중국 위안화의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역외 시장에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위안화 가치가 축소된 게 중국 수출을 확대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곳곳에서 소비 침체가 잇따라서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647위안을 기록했다. 역내(외환시장)·역외 시장을 구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를 찍었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영국 국채 매입을 발표하자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위안화 폭락도 잦아들었다.역내 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가 지속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역내 환율이 달러당 7.11위안이라고 고시했다. 개장 후 달러당 7.25위안까지 치솟으며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달에만 가치가 4% 쪼그라들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인민은행의 강경책도 강(强)달러 앞에선 무력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끌어올렸다. 위안화 약세가 잡히지 않았다. 중국 은행이 선물환 거래할 때 거래액의 20%를 인민은행에 예치하게 해 위안화 약세에 투기하는 기회비용을 늘려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취지였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3%가량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평균 하락률을 넘어선 상태다. 중국이 다른 주요 국가들과는 달리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성장 둔화 조짐에 지난달부터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위안화 약세에도 중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