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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여전히 '한겨울'…19개월째 주택판매 감소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가 새해에도 이어졌다. 구매 심리를 진작하는 수요 측면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 1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3534억위안(약 64조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월 대비 32.5%, 12월 대비 48.6% 각각 감소했다. 2021년 7월(-8.3%)부터 시작된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기록이 연속 19개월로 늘어났다.중국의 주택 판매 감소율은 지난 5월 -59.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는 -25.5%로 호전됐다. 하지만 12월 -30.8%, 1월 -32.5%로 다시 악화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전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지난달에 춘제(설) 연휴(21~27일)가 있었다는 점도 감소율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춘제가 2월에 있었던 작년에는 2월 감소율이 -47.2%로 1월(-39.6%)보다 컸다.CRIC는 더 근본적인 이유로 수요 약화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대량으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민간 기업 몫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 완공이 늦어질 수 있고, 이는 주택 구매 심리를 더 큰 부진에 빠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개발업체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융자, 채권 발행, 주식 매각 등 세 방면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의 적용을 유예했다. 회사채 신규 발행, 상장 부동산 기업의 증자 및 주식 매각도 허용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은 공급 측면에 몰려 있어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는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1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의 평균 가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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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PO 등록제 전면 확대…'사실상 허가제' 오명 벗을까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그동안 일부 주식시장에서 시행해온 기업공개(IPO) 등록제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면 IPO 속도가 빨라져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2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런 내용의 IPO 규정 초안을 전날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새 규정의 핵심은 상장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꾸는 것이다. 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하려면 원칙적으로 증감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장 허가가 당국이 인정하는 특권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다. 상장 허가제는 투자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기업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상장 신청부터 승인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많았다. 1월 말 기준 허가를 기다리는 기업이 3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제는 관련 규정의 일정한 요건을 갖춘 기업은 누구나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증감위는 각 거래소가 IPO 희망 기업의 재무 상태 등을 점검할 책임을 지며,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면 증감위는 원칙적으로 20거래일 이내에 등록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증감위 관계자는 "등록제의 핵심은 감독을 완화하고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들이 스스로 책임을 지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중국판 나스닥'을 표방한 상하이 커촹반(2019년 7월)과 선전 촹예반(2020년 8월), 강소기업 자금조달 창구 역할로 개설한 베이징거래소(2021년 11월) 등에 차례로 등록제를 도입했다. 이번 개정안은 주력 증시인 상하이·선전 주반(메인보드)에까지 등록제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다만 중국의 등록제는 각 거래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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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택 판매 19개월 연속 감소…부양책 효과는 언제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가 새해에도 이어졌다. 구매 심리를 진작하는 수요 측면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 1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3534억위안(약 64조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월 대비 32.5%, 12월 대비 48.6% 감소했다. 2021년 7월(-8.3%)부터 시작된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기록이 연속 19개월로 늘어났다.중국의 주택 판매 감소율은 지난 5월 -59.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는 -25.5%로 호전됐다. 하지만 12월 -30.8%, 1월 -32.5%로 다시 악화했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전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지난달에는 춘제(설) 연휴(21~27일)가 있었다는 점도 감소율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춘제가 2월에 있었던 작년에는 2월 감소율이 -47.2%로 1월(-39.6%)보다 컸다.CRIC는 더 근본적인 이유로 수요 약세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대량으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민간 기업 몫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 완공이 늦어질 수 있고, 이는 주택 구매 심리를 더 큰 부진에 빠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융자, 채권 발행, 주식 매각 등 세 방면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의 적용을 유예했다. 회사채 신규 발행, 상장 부동산 기업의 증자 및 주식 매각도 허용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은 공급 측면에 몰려 있어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는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1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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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 안돼"…美, 中 신장산 알루미늄 제품에 압류 통지
미국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으로 제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인권탄압 문제를 내세워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지했다.UFLPA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들어오는 제품을 중심으로 강제노동이나 아동노동에 의해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이다. 신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고 CBP가 예외를 인정해야만 수입이 가능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12월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머스크는 "CBP가 최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법 집행을 시작했다"면서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제품이 적용받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알루미늄은 면화와 토마토, 폴리실리콘에 이은 네 번째 제재 품목이다.다만 이번 조치로 미국 알루미늄 산업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1차 알루미늄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관련 부가가치 수입량도 월 2만4000톤으로 적은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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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끝났나…넉달 만에 살아난 中제조업 경기
중국 기업의 경기 전망이 넉 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전염병 확산 충격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로 불어난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민간 중심의 경제 활성화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 기대 이상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8.0)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의 구매, 인사 등 담당자 설문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그보다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중국의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50.1) 이후 4개월 만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 전망은 작년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 통제를 강화하면서 49.2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48.0, 47.0으로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경기가 더 냉각된 탓이다.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확장으로 돌아선 것은 당초 2~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조기에 끝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중국 보건당국은 최근 인구의 80%(11억 명 이상)가 감염돼 두세 달 내에는 2차 파동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기업의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추세이며 남은 문제는 국내외 수요의 회복 여부”라고 말했다.세부 지표를 보면 생산예측 55.6, 신규 주문 50.9 등 생산 관련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 다만 신규 수출 주문은 46.1에 그쳐 최근 수출 감소세가 확인됐다. 공급망 배송시간은 지난해 12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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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외국인의 '바이 차이나'…"리오프닝 효과 통계로 확인"
중국 본토 상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바이 차이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경기진작정책이 나올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경제 데이터 업체 CEIC에 따르면, 1월 2일~30일 사이 중국 본토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1311억 위안(약 23조 864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외국인 순매수액 최고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상해 증시는 4%, CSI300 지수는 7% 넘게 올랐다.특히 춘절 직후인 지난 30일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에만 186억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춘절(1월 20~27일)을 기점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통계적으로 확인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춘절 철도·항공 이용객 및 여행자수는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의 80%대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와 공연 관람자는 2019년의 약 120% 수준으로 오히려 많아졌다. 이날 발표된 1월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시장 예측보다 높은 54.4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비제조업 PMI가 41.6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서비스업 및 경기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세를 기반으로한 증시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중소도시·농촌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산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리오프닝발 경기회복 및 점진적 주가 상승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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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재정적자 1600조 육박…'제로 코로나'에 역대 최대
중국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기조 아래 방역 등 각종 비용은 늘고 수입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재정부의 월간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재정적자가 8조9600억위안(약 163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의 8조7200억위안을 상회하는 규모다. 정부 수입은 28조2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지출은 37조1000억위안으로 3.1% 증가했다. 중국은 작년 예산에서 적자 목표를 5조6985억위안, 재정적자율(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는 2.8%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재정적자율은 7.4%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GDP가 3% 커지면서 2020년의 8.6%에 비해 적자율은 내려갔다. 제로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강도 규제 등으로 지방정부 재정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토지사용권 수입은 6조6900억위안으로 2018년 6조5000억위안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방역 비용 부담은 지방정부 회계 자료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중국 지역내총생산(GRDP) 최대인 광둥성은 지난해 수입의 5%에 해당하는 710억위안을 방역에 지출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합계 760억위안에 육박하는 수치다. 광둥성의 적자는 2021년 4120억위안에서 지난해 5230억위안으로 커졌다. 베이징의 적자는 55%, 3개월 봉쇄를 겪은 상하이의 적자는 171% 불어났다. 중국이 지난해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독려한 결과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늘어났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지난해 이자로 지급한 금액은 1조1200억위안(약 204조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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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끝?…중국기업 경기전망(PMI) 넉달 만에 '확장' 전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기업의 경기 전망이 넉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제로 코로나' 폐기에 따른 전염병 확산 충격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8.0)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의 구매, 인사 등 담당자 설문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그보다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50.1) 이후 4개월 만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 전망은 작년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 통제를 강화하면서 49.2로 떨어졌다. 11월과 12월에도 47.0, 48.0으로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경기가 더 냉각된 탓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생산예측이 55.6, 신규 주문이 50.9 등 생산 관련 지표가 호조를 띠었다. 다만 신규 수출 주문은 46.1로 최근 수출 감소세가 확인됐다. 공급망 배송시간은 전월 40.1에서 이달 47.6으로 뛰며 물류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도 44.8에서 47.7로 회복했다. 서비스업과 건축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도 54.4로 시장 예상치(52.0)를 상회했다. 역시 넉 달 만의 확장 전환이다. 전월 41.6에선 12.8포인트나 뛰었다. 서비스업에 39.4에서 54.0으로, 건축업은 54.4에서 56.4로 상승했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건축업은 1년 내내 50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세부 지표에선 영업예측이 64.9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1~27일 춘제 연휴에서 여행, 영화 등 소비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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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가 돌아왔다…中펀드 폭풍 매수
연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중국 펀드·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펀드를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 역시 늘고 있다. ○수익률 높아진 中펀드·ETF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중국펀드 181종의 평균 수익률은 9.61%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지역별 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 1위였다. 2위는 베트남 펀드(8.35%), 3위는 중남미 펀드(7.86%)였다.국내 중국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으로 22.9%를 기록했다. 이어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ETF’(19.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17.4%) ‘KOSEF 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 ETF’(16.9%) 순이었다.레버리지 종목이 아닌 ‘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 ‘KBSTAR중국MSCI China’ ‘KODEX차이나심천ChiNext’ 등의 상품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돈도 중국 펀드로 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중국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8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북미지역 펀드 유입금액(262억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전문가들은 리오프닝과 중국 춘제를 맞아 개선된 소비심리가 연초 중국 증시 강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상하이종합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로 여전히 지난 5년 평균(11.3배)보다 낮아 저가 매력이 남아 있다”고 했다. ○빠져나가던 중학개미도 ‘컴백’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중학개미’도 다시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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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가던 중학개미도 '컴백'…수익률 질주 中 ETF에 '활짝'
연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중국 펀드·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펀드를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 역시 늘고 있다.수익률 높아진 中펀드·ETF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중국펀드 181종의 평균 수익률은 9.61%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지역별 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 1위였다. 2위는 베트남 펀드(8.35%), 3위는 중남미 펀드(7.86%)였다.중국의 코로나19 방역단계 완화로 이달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관련한 펀드·ETF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레버리지 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이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내 중국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으로 22.9%를 기록했다. 이어 ‘KODEX차이나H레버리지’(19.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17.4%), ‘KOSEF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16.9%) 순서였다.레버리지 종목이 아닌 ‘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 ‘KBSTAR중국MSCI China’, ‘KODEX차이나심천ChiNext’ 등의 상품들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돈도 중국 펀드로 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중국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8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펀드 유입금액(262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글로벌 펀드 전체로 놓고 보면 이달 104억원이 순유출됐다.전문가들은 리오프닝과 중국 춘절을 앞두고 개선된 소비 심리, 방역완화가 연초 중국 증시 강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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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지나 재개장한 중국 본토증시, 글로벌 랠리 동참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9일을 쉬고 30일 다시 개장한 중국 본토증시가 연초부터 시작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역대급 순매수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14% 상승한 3269.3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98% 오른 12,097.76을 나타냈다. 상하이는 4거래일, 선전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콩증시를 통한 외국인의 본토주식 거래인 북향자금은 이날 186억위안(약 3조38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기준 2021년 12월9일 216억위안 이후 13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 16일에도 158억위안어치를 사들였다. 올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1311억위안에 달했다. 북향자금의 월간 순매수가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상하이·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후강퉁·선강퉁)가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1년 12월의 889억위안이었다. 북향자금의 1월 순매수는 작년 전체(900억위안)를 넘어선 규모다.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은 2021년의 4321억위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마오타이가 1.5%, 우량예가 4.25% 오르는 등 바이주(白酒)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내수 소비 확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대장주 CATL과 중국 전기차 1위, 배터리 2위인 비야디(BYD)도 4%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관광 활성화 수혜주인 항공업과 교육업이 4%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증권사들은 오는 3월초 연간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까지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전체회의다. 경제 안정을 우선 과제로 내세운 중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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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뭉칫돈'…20여년 만에 최대
세계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신흥국 경제 회복 기대가 확산해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이번주 하루 평균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 년 만에 최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신흥국에 더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IIF에 따르면 신흥국에 순유입된 하루 평균 자금 11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 훈풍이 다른 신흥국에도 미쳤다는 해석이다. JP모간은 올해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선진국보다 1.8%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작년 10월 말 저점보다 약 25% 상승했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신흥국 경제에는 호재로 꼽힌다. 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이날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2.9%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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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 부족한 中, 정년 연장 안통한다"
중국이 정년을 연장해도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구가 지난해 60여 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중국은 정년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영국 경제연구소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선 현재 은퇴 연령을 넘긴 남성의 4분의 3이 계속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정년을 연장한다 해도 노동력 증가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중국의 정년은 남성이 60세, 여성이 50세(사무직은 65세)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노동력 감소 추세에 대응해 2025년 이후 점진적으로 정년을 늦추기로 했다.중국은 한국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더한 형태의 양로보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양로보험은 공공기관과 국유기업, 대기업 가입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 2020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의 소득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그친다. 결국 남성 근로자 다수가 정년 이후에도 일해야 한다.남성과 반대로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은퇴하는 경우가 3분의 1 이상으로 선진국의 두 배다. 육아 지원 제도가 미비한 탓에 할머니가 손주를 봐주지 않으면 자녀가 맞벌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의 정년 연장으로 가뜩이나 낮은 출생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의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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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신흥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이번 주 하루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글로벌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F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년 만에 최고치다.역대급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한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전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 행보를 이어오다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9%기를 기록했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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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꼽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는 [신정은의 글로벌富]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주 찾기가 한창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항공, 식음료 등 중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외국 기업을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이 연말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한 이후 소비주가 작년 11월 최저치 이후 약 40% 상승했다. 이미 상당한 랠리를 보인 것이다.특히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국 대형 음식 체인점 하이디라오와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 등 핵심 개별주가 불균형적으로 상승했다고 봤다. 두 회사 주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각각 60% 이상 급등했다.중국 '리오프닝' 관련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눈여겨보고 있던 투자자 입장으로썬 이런 소식이 반갑지는 않다. 이미 고점을 찍은 것인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글로벌 은행 HSBC는 "모든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같은 속도로 재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 주를 찾는 것이 다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UBS는 태국의 최대 호텔 외식 기업인 마이너 인터내셔널과 철도 사업자인 TS그룹, 대표 은행인 방콕 은행 등을 중국 관련 수혜 주로 꼽았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5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비자 발급 제한을 없애고 해외여행을 점차 정상화하면서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UBS는 또 싱가포르 대형 부동산 기업 캐피타랜드 인베스트먼트도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