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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코로나' 푸나…中증시 급등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에 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일 전날 대비 5.36% 오른 16,161.14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국유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도 이날 6.0% 뛰었다.홍콩증시 대장주인 텐센트가 7.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알리바바(10.9%), 메이퇀(5.6%), 징둥닷컴(12.5%) 등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중국 본토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43% 오른 3070.80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2% 상승한 11,187.4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99억위안(약 1조9343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수하며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위안화 환율도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대 1.22% 내린 달러당 7.2403위안을 기록했다.홍콩 등 중화권 증시의 이날 상승은 중국 지도부가 그동안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에서는 당국이 국내 거주지역 봉쇄를 대폭 축소하고,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단축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방역 정책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中 격리 완화설 확산…홍콩 증시 10% 상승

    GLOBAL

    中 격리 완화설 확산…홍콩 증시 10% 상승

    중화권 증시가 시진핑 3기 집행부 출범 이후 나타난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완화 기대에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의 퇴출 리스크가 줄어든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역 완화의 구체적 방침이 나온 것이 아닌 데다 부동산 침체 등 기존 악재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홍콩 항셍지수는 4일 장중 6% 넘게 오르면서 16,0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24일 15,000선으로 떨어진 이후 9거래일 만이다. 항셍지수는 지난달 31일 14,687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3거래일 동안 10% 상승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2.43% 오르면서 9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상승 이유는 중국 지도부가 경제를 짓눌러온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중국 증시에선 ‘2차 접촉자 격리 정책을 폐기한다’ ‘현재 7일인 해외 입국자 격리를 5일로 완화한다’ 등의 발표가 나올 것이란 얘기가 최근 확산했다. 데이비드 차오 인베스코 전략가는 “그동안 중국 증시가 너무 많이 내린 탓에 시장 참가자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소식이 있으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지도부의 경제 운용 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 회의가 잇달아 열린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24명의 정치국원은 다음달 초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연다. 최근 폐막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새로 구성된 지도부가 처음으로 하는 공식 회의다.이어 성·시 당서기(1인자)와 각 부처 장관 등 200여 명의 중앙위원과 국유기업 수장들이 참여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된다. 정치국 회의가 경제 운용 방향을 정하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골격을 잡는다. 이어 세부 논의

  • "중국은 너무 위험해"… 타이거 글로벌, 中 주식 투자 중단

    미국의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중국 주식 투자를 중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임에 성공한 뒤 권력을 독점할 거란 판단에서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돼 중국 경제는 더 악화할 거란 우려가 잇따른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거 글로벌이 중국 주식 투자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연임이 확정된 뒤 중국 시장을 재평가하고 내린 결정이다. 중국 기술주 투자에 주력하던 타이거 글로벌이 손을 뗄 정도로 투자 환경이 악화했다는 반응이 나온다.타이거 글로벌은 기술주 투자자로 유명한 체이스 콜먼이 이끄는 헤지펀드다. 중국 빅테크 투자에 성공하며 이름값이 높아졌다. 2000년대 초 중국 IT업체에 투자해 이익을 불렸다. 당시 투자했던 IT업체 중 하나가 알리바바그룹이다. 또 징둥닷컴에 2억달러를 투자한 뒤 50억달러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공산당에 권한이 집중된 게 재평가의 계기였다. WSJ에 따르면 찰스 체이스 콜먼 창업주를 비롯해 타이거 글로벌 경영진은 중국 지도부가 시 주석 충성파인 ‘시자쥔’으로 채워지는 게 화근이 될 거라 판단했다. 대만과의 지정학적 위기는 고조되고, 코로나19 봉쇄 조치도 강화될 거란 관측이다.두 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위축될 거란 우려가 증폭됐다. 중국 지도부가 봉쇄를 반복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경기는 침체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주석으로 허웨이둥 동부전구 사령관을 임명하며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됐다. 허 부주석은 대만과 동중국해를 관할한 군 수뇌부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 美, 네덜란드에도 "中에 반도체 장비 팔지말라"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을 향해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ASML의 동참 없이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과 앨런 에스테베즈 산업안전부 차관이 이달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ASML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겨넣는 EUV(극자외선)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 압박에 중국에 대한 EUV 장비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정부에 “EUV 장비 구형 모델 등도 수출 제한 목록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치의 적용 대상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해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따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캐나다는 자국 광물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자국 리튬 업체들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 세 곳에 투자를 철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말 캐나다 정부가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 중국도 주택판매 '빙하기'

    중국도 주택판매 '빙하기'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10월에도 이어졌다. 중국 주택 판매의 ‘금과 은의 달’로 불리는 9월과 10월 매출이 크게 감소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재무 상태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중국 민간 제조업 활력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석 달째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1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올 10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5560억위안(약 108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4% 감소했다. 중국 주택 판매 감소세는 작년 7월(-8.3%)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이어졌다. 감소율은 5월 -59.4%로 저점을 찍은 뒤 9월 -25.4%까지 회복하다가 10월에 다시 떨어졌다.1~9월 누적 판매액은 4조140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CRIC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상승기에 산다’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담당하는 부동산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국 전체 경기도 가라앉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지도부는 부동산에 의존하는 경제 체질을 개선해나간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냉각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은 이유다.경제매체 차이신이 자체 조사한 10월 민간 제조업 PMI는 49.2로 나타났다. PMI는 기업의 구매와 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확장 국면, 이보다 낮으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 차이신 PMI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8월 49.5, 9월 48.1, 10월 49.2로 석 달 내리 50을 밑돌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GLOBAL

    중국 민간기업 경기 전망도 3달 연속 '하강'

    중국 민간 제조업 활력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 달 연속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자체 조사한 10월 제조업 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와 인사 등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보다 위면 확장에, 이보다 아래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 차이신 PMI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차이신의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점이 내수 국유기업 중심의 공식 PMI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차이신은 오는 3일 서비스업 PMI도 내놓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8월 49.5, 9월 48.1, 10월 49.2로 석 달 내리 50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선 2월과 6월, 7월 빼고 모두 50 아래다. 차이신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물류망 손상, 수요 부진 등이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저 차이신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기업이 자동화에 투자를 늘리면서 고용 지수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해외의 수출 주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구매 활동은 다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공식 PMI도 하강 국면을 보였다. 제조업은 49.2,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은 48.7로 조사됐다. 두 지표 모두 9월에는 50을 웃돌았으나 이번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中 상장 항공사 8곳, 올 누적적자 21조원

    中 상장 항공사 8곳, 올 누적적자 21조원

    중국 대형 항공사 여덟 곳의 올 3분기 누적 적자가 1000억위안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3억8800만위안(약 757억원)의 현금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일재경일보는 상장 항공사 여덟 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누적 적자가 1060억위안(약 21조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손실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커졌다. ‘제로 코로나’ 방역을 3년 가까이 유지해 여행 수요가 급감한 데다 올해는 국제 유가까지 급등해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과 남방항공은 각각 281억위안, 동방항공은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 유일하게 흑자이던 춘추항공도 적자로 전환했다. 항공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하면서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도 속출했다. 지난해 다섯 곳에 이어 올해도 네 곳이 디폴트를 냈다. 중국 당국은 실적이 악화한 항공사들에 50억위안(약 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중국 상장 항공사 8곳, 3분기까지 누적 적자 21조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상장 항공사 8곳, 3분기까지 누적 적자 21조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대형 항공사 8곳의 3분기까지 누적 합산 적자가 1000억위안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3억8800만위안(약 757억원)의 현금을 태우고 있다는 얘기다. 31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상장 항공사 8곳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날 마무리됐다. 8곳의 누적 적자는 1060억위안(약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손실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커졌다. '제로 코로나' 방역을 3년 가까이 유지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한데다, 올해는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과 남방항공은 각각 281억위안, 동방항공은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춘추항공도 적자로 전환했다. 항공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하면서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도 속출했다.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도 4곳이 디폴트를 냈다. 중국 당국은 실적이 악화한 항공사들에 총 50억위안(약 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이달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의 동계 시즌 국제편 운항 편수를 하계 시즌의 두 배인 840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당국의 방침에 맞춰 주요 항공사들도 증편 스케줄을 내놨다. 중국항공은 동계 시즌에 52개 항로에 1주일 132편을 운행할 계획이다. 베이징-요하네스버그, 충칭-호치민 등을 신설한다. 남방항공은 47개 항로에 203편을 띄울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입국자들의 경우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시설 7일, 집 3일)에서 7일(시설 2일, 집 5일)로 줄이는 방역 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최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 집권 3기를 확정한 지도부가 제로 코

  • 中 기업 경기전망 침체…10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50 아래

    中 기업 경기전망 침체…10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50 아래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다시 하강 국면으로 내려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기업의 구매, 인사 등 담당자 설문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그보다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올들어 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7~8월 50 아래로 떨어졌다가 9월 50.1로 반등했으나 이번에 다시 위축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이 사전에 집계한 예상치인 50도 밑돌았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기업 심리를 측정하는 비제조업 PMI는 9월 50.6에서 10월 48.7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는 50.2였다. 비제조업 PMI는 6~9월 4개월 연속 50을 웃돌다가 이번에 제조업과 함께 위축 국면으로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하는 종합 PMI는 9월 50.9에서 10월 49.0으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한 것을 경제 활동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최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마친 이후에도 강력한 봉쇄 정책을 유지하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과 3일에는 경제매체 차이신이 민간 제조업·서비스업 PMI를 발표한다. 공식 PMI는 내수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중소·수출기업까지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민간 PMI의 예상치는 제조업이 49, 서비스업이 49.2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외국인, 중국 채권 8개월 연속 순매도

    외국인, 중국 채권 8개월 연속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채권을 8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중국 주식은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다. 부동산시장 침체, 제로 코로나 통제 등 중국 경제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지도부를 측근들로만 채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에 대한 불안이 가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30일 중국외환거래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9월 말 기준 3조1715억위안(약 62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말보다 616억위안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여덟 달 내리 중국 채권을 팔아치웠다. 누적 순매도액은 5620억위안이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시장 직접 투자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최장기 순매도다. 중국 금융당국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이 전체 발행액(94조9623억위안)의 3.3% 수준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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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증시…中 10월 제조업 PMI, 위축 국면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중국 증시는 시진핑 집권 3기에 대한 의구심과 코로나19 통제 확산 등의 악재 속에 하락 마감했다.이번주에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기업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31일에는 국가통계국이 제조업, 비제조업, 종합 PMI를 발표한다. 이어 경제매체 차이신이 11월 1일 민간 제조업 PMI를, 3일 서비스업 PMI를 내놓는다. 국가통계국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데 비해 차이신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공식 제조업 PMI는 8월 49.4에서 9월 50.1로 반등했다. 10월에는 다시 49.6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8월과 9월 모두 50을 밑돌았다. 10월 예상치도 49.5로 집계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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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마이웨이'에 불안 증폭…"中부호 재산 하루 새 50조 증발"

    집권 3기에 진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이웨이’에 대한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주가가 급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유례없는 외국인 자금 유출 위기에 놓인 중국 당국은 자국 은행과 기업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달러를 조달하도록 유도하는 조치까지 내놨다. 추락하는 위안화 가치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25일 ‘해외 융자의 거시건전성 조절 변수’를 1에서 1.25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변수를 올린 것은 기업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다. 금융시장, 특히 외환 유출입을 강하게 통제하는 중국 당국이 이런 조치를 내놓은 건 자국 기업과 은행들에 달러를 본토로 더 많이 가져오도록 사실상 지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중국 외환시장에 달러가 더 많이 들어오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위안화 약세의 방어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던 2020년 12월 이 변수를 1.25에서 1로 낮췄다. 22개월 만에 다시 돌린 것이다.인민은행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전 기준환율을 0.6% 오른 달러당 7.1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역내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까지 움직일 수 있다. 장중 역내 환율은 상한선(7.3101위안)에 불과 0.0033위안 차이로 근접한 7.3068위안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위안화 트레이더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절반 이상이 연내 7.4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의 외환보유액은 5년여 만에 3조달러가 무너질 판이다.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290억달러로 작년 말 3조2500억달러에서 2210억달러(약 317조원) 급감했다. 외국인

  • 시진핑 연임에 스타벅스 주가 '뚝'…JP모간 "투자 기회"

    ‘시진핑 3기’ 출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중국 시장에 공들인 미국 기업들의 주가에 악재가 됐다. 테슬라, 스타벅스, 에스티로더 등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경기 활성화 여부에 민감한 이들 업체의 주가 추이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21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장중엔 주가가 한때 7.4%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 내 전기차 가격을 5~9% 인하하기로 발표한 게 주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가격 인하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시장 우려가 나오자 일부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매출의 4분의 1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나온다.중국 시장에 주력하는 다른 미국 기업들도 이날 주가 하락을 맛봤다. 중국에서 매장 약 6000개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이날 주가가 5.5%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향후 2025년 내에 중국 매장 수를 9000개까지 늘리기로 공언한 상태다. 9시간에 1개씩 새 매장을 여는 꼴이다. 중국 141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에스티로더도 이날 주가가 2.5% 줄었다. 카오에서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하는 라스베가스 샌즈와 윈리조트도 각각 주가가 10.3%, 3.9% 떨어졌다.지난 22일 폐막한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시장에 확산됐다는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 테슬라, 중국서 전기차 가격 인하…주가 장중 200달러 하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에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거란 우려가 증폭돼서다. 중국 현지 전기차업체도 경쟁에 가세하며 테슬라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더 척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세단인 모델3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공지했다. 테슬라는 모델3 중국 내 판매가격(최소가격 기준)을 종전보다 5% 내린 26만 5900위안(약 5200만원)으로, 모델Y는 8.8% 저렴한 28만 8900위안(약 5700만원)으로 책정했다.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에서 처음으로 판매가격을 내렸다. 중국을 제외하면 올해 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혼란 등을 이유로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가 있다. 지난달 중국 판매 촉진을 위해 구매한 소비자에게 8000위안(약 158만원)의 자동차 보험료를 지원하기도 했다.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축소될 조짐을 보여서다. 중국 상업은행(CMBI)은 내년 중국에서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율이 50%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CMBI는 “내년에 중국 전기차 업계에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전기차 업체 간 경쟁 리스크 증대된 걸 입증한다"며 “중국 업체들도 테슬라처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량의 가격을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예견된 일이었다. 올해 3분기 36만5923대를 생산하고 34만3830대를 인도했다. 분기 사상 최대 인도량이었지만 월가 전망치(35만 7000대)에 못 미쳤다. 생산량과 인도량 격차가 벌어지자 테슬라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 환율 방어책 또 내놓은 中…기업·은행 해외 조달 달러 반입 확대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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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방어책 또 내놓은 中…기업·은행 해외 조달 달러 반입 확대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금융당국이 기업과 은행들이 해외에서 조달하는 달러의 국내 반입 한도를 늘렸다. 외환시장에 달러를 더 많이 공급해 가파르게 떨어지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25일 '해외 융자의 거시건전성 조절 변수'를 1에서 1.25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변수가 올라가는 것은 기업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로 들어오는 달러 등 외화도 늘어나게 된다. 중국 외환시장에 달러가 더 많이 들어오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위안화 약세에 대한 방어 조치로 해석되는 이유다.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던 2020년 12월 이 변수를 1.25에서 1로 낮춘 바 있다. 2020년 하반기에는 위안화 환율이 8%가량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중국은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도 외환시장은 여전히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 지표도 기본 목적은 거시경제 건전성에 따라 금융시장 리스크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환율 방어 용도로 쓰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들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금융회사의 외화 지급준비율도 인하했다. 외화 지준율은 은행이 유치한 외화예금 중 인출에 대비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금액의 비율이다. 9%였던 외화 지준율은 5월 1%포인트, 19월 2%포인트 내려가 6%가 됐다. 인민은행이 매일 역내 외환시장 개장 전에 고시하는 기준환율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억제한다는 분석도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 환율은 인민은행 기준환율의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외환시장 환율 흐름과 2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