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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TF' 수익률 고공행진…3개월 새 28% 벌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이후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KB자산운용은 16일 에프앤가이드 통계를 인용해 'KBSTAR 중국MSCI차이나 ETF'의 3개월 수익률이 28.57%로 중국 ETF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MSCI차이나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중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2위는 홍콩 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KBSTAR 차이나HSCEI ETF'로 같은 기간 25.38%를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ETF'(22.05%)와 'KBSTAR 차이나항셍테크ETF'(21.89%)가 그 뒤를 이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1개 중국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12.2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초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단기간 투자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대표지수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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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꿈틀'…중국 "사재기·폭리 엄격 단속"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국제 철광석 가격이 뛰자 중국이 사재기 등 불법 폭리 행위 단속에 착수했다. 중국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5일 공고에서 "최근 허위 정보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부 철광석 관련 업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발개위는 관련 부서와 함께 허위 정보 확산, 사재기 및 가격 폭리 등 법규 위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해 철광석 시장의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에 따르면 일부 철광석 관련 업체들은 유언비어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혼란을 조장했다. 발개위는 이들에게 데이터를 공개하기 전에 신중하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지난달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면서 수요 급증 전망에 철광석 가격이 뛰고 있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지난 13일 철광석 선물 가격은 t당 125.5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이자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은 국제 철광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철광석 수입을 일원화하는 거대 국유기업인 중국광산자원그룹을 설립했다. 또 세계 최대 철강사인 바오우강철은 지난해 말 철광석 중심 자원개발업체 중강(시노스틸)을 합병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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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50억 손해"…'삼성 반도체' 세정기술 해외 빼돌린 일당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반도체 세정장비는 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팀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이번 기술 유출에 가담한 세메스의 협력사 대표 C씨와 직원 D씨, 기술 유출 브로커 E씨를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16년 세메스를 퇴사하고 2019년 직접 회사를 차려 경영해왔다. 그러다 2021년부터 세메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B씨와 손을 잡고 전 직장의 기술을 빼내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그 해 3~4월 세메스에서 A씨 회사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반도체 제작공정에서 세메스의 세정장비가 쓰이는 공정별 기술 정보와 로봇 설정값 등을 모조리 정리해 몰래 가져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7월엔 세메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 제작기술도 빼온 것으로 확인됐다.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는 인산 약액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 1개씩을 세정하는 장비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메스의 기술을 해외로도 빼돌렸다. A씨와 B씨는 2021년 6월 C씨로부터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 도면을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뒤 이를 E씨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했다. 이들 일당은 2019년부터 2022년 7월까지 반도체 세정장비 20대를 수출해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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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中, 12월 소매판매 더 떨어졌을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중국 증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1%, 선전성분지수는 1.19%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주 440억위안(약 8조1500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17일에는 지난해 4분기와 전체 경제성장률이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4.8%(전년 동기 대비)에서 2분기 0.4%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 3.9%로 다소 회복했다. 4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8%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성장률의 시장 예상치는 3.0%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제시한 목표인 5.5%에는 못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월간 주요 지표도 발표한다. 이 가운데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9월 2.5%에서 10월 -0.5%로 떨어졌으며 11월에는 -5.9%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12월 추정치는 -7.8%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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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월 수출 -9.9% … 34개월 만에 최악
국내외 경기 둔화 속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은 작년 12월 수출이 2021년 같은 달보다 9.9% 줄어든 3060억달러(약 380조원)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0%)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1~2월의 -17.2% 이후 34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 중국은 춘제(설) 연휴가 있는 1~2월의 주요 지표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묶어서 내놓는다.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10월 -0.3%로 2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11월 -8.7%로 감소 폭이 커졌고 12월에 더 악화했다.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주요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수요가 감소한 여파가 중국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의 3대 수출국(지역) 가운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7.5% 늘었지만 미국은 19.5%, 유럽연합(EU)은 17.5% 줄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대 수출국도 미국-EU-아세안에서 아세안-미국-EU로 바뀌었다.유럽 국가 중에선 독일(-27.9%), 프랑스(-18.9%)의 감소 폭이 컸다. 중국의 한국 수출은 9.7% 감소한 135억달러, 일본 수출은 3.3% 감소한 141억달러로 집계됐다.품목별로는 중국의 최대 수출 상품인 PC 등 정보처리장치가 35.7% 급감한 175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집적회로가 16% 줄어든 136억달러, 휴대폰이 29.2% 감소한 135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전제품(-20.9%), 섬유류(-23%), 철강재(-13.2%), 의류(-10.3%) 등도 감소 폭이 컸다.반면 자동차 수출은 90.7% 급증한 58억달러를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정제유도 205% 늘어난 66억달러로 조사됐다. 아이리스 팡 ING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수출 부진도 지속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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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구리 급등할 것"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제 유가가 3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도 급등할 것이란 예상이다.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면 브렌트유는 오는 3분기까지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3월물 종가(배럴당 82.67달러)보다 3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커리 대표는 “(사람들이)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을 다시 타면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을 점쳤다.구리 가격은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고공행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리는 전자, 통신, 건설 등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이다. 경기 확장 국면에서 수요가 증가한다. 하지만 작년에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가격이 14%가량 떨어졌다.이날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구리 가격은 장중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구리 가격이 90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후 처음이다.커리 대표는 구리 가격이 연말까지 t당 1만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라우왕을 포함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9일 MSCI중국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70에서 80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주식이 저평가된 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인터넷 기업 규제를 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매수 추천 종목으로는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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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양 얼마나 급하면…"지방채 1조위안 조기 발행"
중국이 올 1분기 1조위안(약 18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통상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당해연도 예산안 통과 후 지방채를 발행하던 예년과 달리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경기 부양이 시급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10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8개가 총 1조432억위안 규모의 지방채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반 지방채가 1434억위안, 인프라 투자용 특수목적채권(SPB)이 8998억위안이다.SPB는 도로나 항만 등 인프라를 지은 뒤 그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채권이다. 중국은 지방정부 채무를 양성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지방정부에 SPB 쿼터를 배분하고 있다. 연간 전체 쿼터는 2018년 1조3500억위안에서 지난해 3조6500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앙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올해 쿼터까지 끌어다 쓰도록 했기 때문에 지난해 실제 발행 규모는 4조위안에 달했다.SPB 쿼터는 3월 양회에서 결정한다. 올해 쿼터는 4조위안이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작년에 미리 집행한 부분을 빼면 실제 발행은 3조6000억위안 안팎일 것이란 전망이다. 쿼터 총액이나 성·시 배분 규모도 나오지 않은 1월에 1조위안 가까운 SPB 발행 계획이 나온 것은 중국 당국이 올 상반기에 경기 부양책을 총동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 재정 정책으로 경제를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3년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냉각 등으로 지방정부 수입이 줄어 미상환 SPB가 쌓여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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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이전부터 지방채 발행 러시…"경기부양 시급"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올 1분기 중에 1조위안(약 18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통상 3월 양회(전인대·정협)에서 당해년도 예산안 통과 후 지방채를 발행하던 예년과 달리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경기 부양이 시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8개가 총 1조432억위안의 지방채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반 지방채가 1434억위안, 인프라 투자용 특수목적채권(SPB)이 8998억위안이다. SPB는 도로나 항만 등 인프라를 지은 뒤 그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채권이다. 중국은 지방정부 채무를 양성화한다는 차원에서 2018년부터 지방정부에 SPB 쿼터를 배분하고 있다. 연간 전체 쿼터는 2018년 1조3500억위안에서 지난해에 3조6500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앙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올해 쿼터까지 끌어다 쓰도록 했기 때문에 지난해 실제 발행은 4조위안에 달했다. SPB 쿼터도 3월 양회에서 결정한다. 올해 쿼터는 4조위안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미리 집행한 부분을 빼면 실제 발행은 3조6000억위안 안팎일 전망이다. 쿼터 총액이나 성·시 배분 규모도 나오지 않은 1월에 1조위안 가까운 SPB 발행 계획이 나온 것은 중국 당국이 올 상반기에 경기 부양책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임을 보여준다. 산둥성 최대 경제도시인 칭다오는 지난주 일반 지방채 41억위안, SPB 172억위안어치를 발행했다. 동남부 푸젠성의 샤먼시, 중부 허난성도 이번 주에 채권 매각에 나선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 재정 정책으로 경제를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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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부동산 규제 완화 조짐…'3년 암흑기' 끝이 보인다
중국 금융부문 수장이 “빅테크 정리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로 지난달 부동산 기업의 조달 자금은 급증했다. 중국 경제 반등의 양대 조건으로 꼽히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와 부동산 부문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9일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궈수칭 인민은행 당서기 겸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은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무에 대한 특별시정이 기본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중국 고위 당국자가 빅테크 감독 종료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알리바바(전자상거래), 텐센트(소셜미디어·게임) 등 중국 빅테크는 주력 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업, 문화,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당국은 2020년 하반기부터 ‘공동부유’를 내걸고 강한 규제에 착수했다.중국 당국은 특히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독점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보고 개혁 작업을 벌였다. 이후 빅테크가 창출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급감했다.알리바바 계열 결제 부문인 앤트그룹은 소비자 정보를 바탕으로 소액대출, 보험, 자산관리상품 등에서 중국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상장 중단 이후 당국의 지도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를 세우고 각 사업부를 분리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앤트그룹 최대주주는 지분을 줄이고 경영권도 내놨다.궈 서기는 “앞으로 빅테크 감독은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며 당국은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정보업체 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가 회사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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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추락이 글로벌 불확실성 키울 것"
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의 추락이 글로벌 경제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사진)는 ‘글로벌 쇼크와 터닝포인트’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6%를 차지하는 주택 및 관련 부문이 빠른 속도로 둔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는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단일 변수는 중국이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그는 중국 내 중소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소비 및 생산 감소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글로벌 경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중국 내 민간 부문 투자가 위축되면서 특유의 역동성을 근본적으로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 교수는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전쟁, 미·중 긴장 고조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며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러시아의 고립 자체는 근본적 위협이 아니다”고 진단했다.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유럽이 에너지 수입처를 러시아에서 중동으로 바꾸고 아시아는 러시아 의존도를 높이는 등 무역 메커니즘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 금 등의 사용이 늘면서 달러화의 위상은 계속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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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中에 뺏긴 수십만개 일자리 되찾겠다"
케빈 매카시 미국 신임 하원의장이 대중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의사봉을 잡고 한 첫 연설에서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개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다섯 번에 걸친 투표 끝에 가까스로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그의 선출에 반발한 공화당 내부 강경파와의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숙제도 안았다. 164년 만에 15차 투표까지 진행7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진행한 15차 투표에서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를 제118대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118대 의회가 지난 3일 개회한 뒤 나흘 만이다. 하원의장 투표가 15차까지 간 것은 남북전쟁 직전 혼란기인 1859년 44차 투표 이후 164년 만이다. 이날 선거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16표를 얻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212표)를 네 표 차로 제쳤다.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 서열 3위 자리다.앞선 투표에서 매카시 의장에게 등을 돌렸던 공화당 강경파 20명 중 일부가 반대 의견을 굽히면서 당선자가 나왔다. 하원의장 당선은 과반 득표가 기준이다. 이때 공석과 아무도 뽑지 않는 ‘재석(present)’은 과반 산정에서 제외된다. 이번 15차 투표에선 당선인 사망으로 인한 공석 1석과 공화당 강경파의 재석 6석을 반영한 결과 유효 투표 수가 428표가 돼 과반 기준이 215표로 낮아졌다.매카시 의장의 앞길은 가시밭이 예상된다.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선거 이전부터 “보수 의제를 수용하지 않는다”며 매카시의 의장직 선출에 반대했다. 매카시 의장은 강경파를 회유하기 위해 하원의원 누구나 단독으로 의장 해임 결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원 운영위원회에 배치되는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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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12일 물가지수·13일 무역수지 발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중국 증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부동산 시장 회복 등에 대한 기대에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선전성분지수는 0.32% 올랐다.상하이는 닷새, 선전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주 170억위안(약 3조1400억원)어치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 9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중국 당국은 이날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부동산시장 부양책을 내놨다.이번 주에는 12일 물가지수, 13일 무역수지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월(1.6%)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0~11월 각각 -1.3%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2월 추정치는 -0.1%다.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작년 10월 -0.3%로 떨어진 데 이어 11월에는 -8.7%로 악화했다. 중국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12월 추정치는 -3.2%다.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주문 감소로 수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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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앤트그룹 IPO 허가에…母회사 알리바바 12% 쑥
중국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허가하자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가 중단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돼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앤트그룹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는 12.98% 상승한 103.9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충칭 감독관리국이 최근 앤트그룹 관계사인 앤트소비자금융의 증자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 승인에 따라 앤트소비자금융은 자기자본을 80억위안(약 1조5000억원)에서 185억위안(약 3조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이 증자에 52억5000만위안(약 968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앤트그룹 기업공개(IPO) 재개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관측이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빅테크인 JD닷컴(14.68%), 바이두(10.6%), 넷이즈(8.01%), 핀둬둬(7.73%) 등도 덩달아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도 이날 8.57% 올랐다.중국의 빅테크 때리기가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앤트그룹의 IPO 중단은 중국 빅테크 규제의 상징 중 하나였다. 레온 치 다이와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앤트그룹 규제를 마무리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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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진짜 경기진작? '앤트그룹' 상장허가에 빅테크 동반 급등
중국 정부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주요 대상이던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IT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의 빅테크 때리기가 멈출 거란 낙관론이 확산돼서다.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의 규제당국으로부터 등기자본 증액·지분 구성 조정 등을 담은 자본조달 계획을 승인받았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충칭 감독관리국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앤트그룹의 계열사인 충칭앤트소비자금융이 제출한 증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앤트소비자금융은 자기자본을 기존 80억위안(약 1조 5000억원)에서 185억위안(약 3조 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이 증자에 52억 5000만위안(약 9685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의 IPO 재개를 위한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관측이다.이날 앤트그룹의 자본조달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앤트그룹의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8% 급등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량도 최근 3개월 평균치의 3배 이상 육박했다.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 빅테크인 JD닷컴(14.68%), 바이두(10.6%), 넷이즈(8.01%), 핀둬둬(7.73%) 등도 덩달아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도 이날 8.57% 올랐다. 올해 들어 12% 상승하며 2001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주가가 급등한 건 중국 당국이 빅테크 때리기를 멈출 거란 기대감에서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은 2020년 10월 당국의 금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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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계→IT…中 리오프닝주 시간차 수혜"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차를 두고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리오프닝주 급등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41.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7.84%), 티웨이항공(63.87%), 롯데관광개발(55.04%) 등 대표적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64%) 등락률을 크게 웃돌았다.작년 11월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잇달아 완화하면서 중국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방역 조치 완화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리오프닝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그럼에도 중국이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도 작고,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는 재고 조정 지켜봐야”전문가들은 리오프닝 관련주 가운데서도 업종별로 수혜 시점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 의류·화장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