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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독주 불안감…외국인 中주식 '역대 최대' 3조5000억 투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의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전원 시 주석 측근으로 구성되자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가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4일 6.36% 폭락한 15,180.69로 마감했다. 하루에 1030포인트나 빠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1만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텐센트가 11.43%, 알리바바가 11.42%, 메이퇀이 14.83% 내렸다. '공동부유'를 내건 시 주석의 빅테크 압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수 시장 침체 영향에 신흥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12.76%)과 리샹(-7.75%)도 큰 폭으로 내렸다. 스포츠 의류 업체인 리닝(-7.12%)과 안타(-7.56%)의 주가도 부진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02%, 선전성분지수는 1.76% 하락했다. 홍콩증시를 통한 외국인 자금의 본토주식 거래인 북향자금은 이날 179억위안(약 3조54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14년 교차거래가 시작된 이래 하루 기준 최대 순매도다. 지난 3월15일의 160억위안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12억위안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355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이후 외국인이 두 달 연속 본토주식을 순매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월간 기준 순매도 최대 기록은 2020년 3월의 678억위안이다. 반면 본토 자금의 홍콩주식 거래인 남향자금은 이날 66억위안 매수 우위를 보였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위안화 가치도 다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이날 장중 0.98% 뛴 1달러당 7.2989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2010년 역외시장 개장 이래 최고치

  • '시진핑 유탄' 맞은 홍콩증시…ELS 투자자들 잠 못 이룬다

    '시진핑 유탄' 맞은 홍콩증시…ELS 투자자들 잠 못 이룬다

    홍콩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홍콩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ELS란 기초자산이 되는 자산이 정해진 구간에서 움직이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지만 기준선을 이탈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다.24일 오후 5시 기준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9% 내린 5120.94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H지수는 올 들어서만 36.6% 하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년 임기 제한을 깨고 장기 집권에 나서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증시에서 대거 이탈한 영향이다.국내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판매된 ELS 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올 1월 H지수가 지난 10년 저점인 8700선까지 하락하자 가입자가 급증했다. 홍콩 주식시장이 더 떨어지기 어렵고, 이에 따라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이다.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 ELS 가운데 손실 발생 기준선이 5000선 위에 있는 상품의 비중은 53%(5조6820억원)에 달한다. H지수가 52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들 상품 대부분이 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ELS는 만기가 3년이라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만기 때 발행 가격 대비 70~80% 이상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작년 1월 발행된 ELS는 만기가 1년6개월 정도 남았다.박의명 기자

  • "손실구간 대거 진입"…홍콩증시 급락에 ELS 투자자들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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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실구간 대거 진입"…홍콩증시 급락에 ELS 투자자들 '조마조마'

    홍콩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홍콩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ELS란 기초자산이 되는 자산이 정해진 구간에서 움직이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지만 기준선을 이탈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다.24일 오후 4시 기준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6%% 내린 5127.83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H지수는 올 들어서만 36.6% 하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년 임기 제한을 깨고 장기 집권에 나서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를 대거 이탈한 영향이다. 국내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판매된 ELS 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지난 1월 H지수가 지난 10년 저점인 8700선까지 하락하자 가입자가 급증했다. 홍콩 주식시장이 더 떨어지기 어렵고, 이에 따라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이다.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 ELS 가운데 손실 발생 기준선이 5000선 위에 있는 상품의 비중은 53%(5조6820억원)에 달한다. H지수가 5200선까지 급락하면서 이들 상품 대부분이 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ELS는 만기가 3년이라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만기 때 발행 가격 대비 70~80% 이상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작년 1월 H지수가 고점(1만2000포인트)을 찍었을 때 발행된 ELS는 만기가 1년6개월 정도 남았다. ELS는 지수가 일정 기간 정해진 범위에서 움직일 경우 연 6~10%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지만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손실 규모가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만기 상환 조건에 따라 최대 100% 손실이 날 수 있다. 박

  • 中경제 수뇌부 '물갈이'…허리펑·이후이만 전면에

    中경제 수뇌부 '물갈이'…허리펑·이후이만 전면에

    시진핑 집권 3기의 중국 경제·금융부문 사령탑으로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이후이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부상하고 있다.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3일 연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허리펑 주임을 정치국원에 선임했다. 전날 폐막한 20차 당대회에선 류허 부총리, 이강 인민은행장,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겸 인민은행 당서기, 류쿤 재정부 장관 등이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퇴임을 예고했다. 이후이만 주석은 중앙위원에 유임되면서 더 큰 일을 맡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류허 부총리 후임으로 거론되는 허리펑 주임은 재정금융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진 경제 전문가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발전개혁위는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한다. 국내 대형 인프라사업은 물론 시 주석의 역점 대외 사업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담당한다.시 주석과는 40년 가까운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5~1988년 시 주석이 푸젠성 샤먼시 부시장일 때 재정국 부국장과 국장을 거쳤다. 정책 추진력이 강하고 성장에 중점을 두는 인물로 평가된다.블룸버그는 이후이만 증권감독관리위 주석이 인민은행 당서기로 임명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공상은행장 출신으로 시 주석의 업적 중 하나인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을 주도했다. 시 주석으로부터 자본시장을 개혁하라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감독관리위 주석으로서 기술특례 상장을 도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지분 제한을 철폐하는 등 규제 완화에 앞장섰다.신임 경제팀에는 인융 전 인민은행 부행장과 샤오제 전 재정부 장관도 합류할 전망이다. 인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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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독립 반대" 못박아…'전랑외교'로 美와 신냉전 격화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고지도부 전원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면서 중국이 국제관계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주도권 싸움이 더 가속화하는 등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강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블룸버그통신은 23일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 결과에 대해 보도하면서 “중국이 정책 결정에서 실용주의보다 이데올로기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진핑 외교 정책의 상징인 전랑 외교를 주도해 온 왕이 외교장관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69)이 ‘7상8하(만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관례를 깨고 중앙정치국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선임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시자쥔(習家軍·시진핑 가신그룹)’으로 구성돼 시 주석의 목소리가 더 직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외신들은 미국과의 신냉전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 주석은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냉전식 사고, 내정 간섭, 이중 잣대를 반대한다”고 했다. 중국이 국제 관계에서 미국과 맞붙을 때 등장하는 단어들이다.그는 또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함으로써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발전 가능성을 증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일종의 가치 전쟁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 中, 희토류 무기로 韓의 '칩4' 불참 압박할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시작되면서 한·중 관계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이 경제와 안보 양쪽 측면에서 북한과 러시아 등 우방국과 연대를 강화할 경우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고 중국이 내수 활성화에 주력하면 한국 경제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당장 안보 측면에선 중국 새 지도부가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취할 입장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그동안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반대해온 중국 정부 입장이 바뀔 수 있어서다.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묵인할 경우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고조될 수 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8차례 친전을 교환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가 끝난 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경제 분야도 난관이 많다. 중국은 미국 중심의 새로운 통상협력체인 ‘칩4 동맹’,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 한국 정부가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대해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경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중국의 새 지도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경제 활성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 한국이 최우선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당 지도부 전원이 시 주석의 측근들로 구성되면서 중국이 강력한 경제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 시진핑 3기 출범…최고 지도부 전원 '측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공식 개막했다. 중국공산당은 당헌인 공산당 당장(黨章)을 개정해 시 주석의 당 핵심 지위 확립을 명문화했다.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최고 지도부도 모두 시 주석 측근이 차지했다.시 주석은 23일 20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소개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사회주의 현대화’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국가 안보는 민족 부흥의 근간”이라며 안보를 국정 키워드로 제시했다.중국공산당은 전날 폐막한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장에 대만 독립 반대를 명문화했다. 시 주석의 경제 아젠다인 ‘공동부유’와 내수 경제 중심의 ‘쌍순환’도 당장에 넣었다.중국공산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24명의 정치국원과 정치국원 중에서도 핵심인 7명의 상무위원을 선발했다. 시 주석은 세 번째로 5년 임기의 상무위원에 선발되면서 3연임을 공식화했다.리창 상하이 당서기(63), 자오러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65),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67),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67), 딩쉐샹 주석비서실장(60), 리시 광둥성 당서기(66)가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들은 기자회견장에 순서대로 입장하면서 당내 서열을 알렸다.직책은 리창이 총리, 자오러지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딩쉐샹이 상무부총리를 맡을 전망이다. 이들의 직책은 내년 3월 전인대에서 공개한다. 차이치는 중앙서기처 서기, 리시는 기율위 서기로

  • "낙폭 과대주 中 핀둬둬·바이두 담아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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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폭 과대주 中 핀둬둬·바이두 담아볼 만"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홍콩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종목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 대비 주가를 잘 방어해냈지만 최근 낙폭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빅테크 종목들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은 오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내년 실적 성장을 고려하면 저점 매수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中 빅테크, 주가 빠져도 EPS는 상승미국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중국 빅테크 종목들이 지난달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지만, 내년 성장세를 고려해 미리 사둘 만하다는 설명이다. 에버코어ISI는 이런 기업들로 핀둬둬, 바이두, 징둥닷컴 등을 꼽았다.핀둬둬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 중국 기업이다.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쇼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빠졌다. 1개월간 10.56%, 9월 이후로 보면 21.7% 하락했다.내년 실적 성장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에버코어ISI에 따르면 핀둬둬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8.3%로 예상됐다. 핀둬둬는 지난 2분기 EPS가 1.1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0.4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가 닥칠 내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징둥닷컴과 바이두 역시 내년 EPS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징둥닷컴은 33%, 바이두는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기업 역시 최근 주가는 큰 폭으로 빠졌다. 징둥닷컴은 지난달 이후 33.2%, 바이두는 35.3% 하락했다. 장기

  • 中·대만 위기 고조되자…TSMC, 일본 반도체 공장 확충 검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일본에 생산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SMC가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본 공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TSMC는 소니와 손잡고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2월부터 반도체를 양산할 전망이다. TSMC는 이 공장에서 12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12인치 웨이퍼 월 4만5000장을 생산하고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필요한 자사 이미지 센터에 이 반도체를 활용할 계획이다.하지만 이곳 공장의 생산라인에선 첨단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나 센서 등에 사용되는 12나노수준의 반도체는 고성능 제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TSMC가 규슈 공장을 확장할 경우 미세공정을 이용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한 관계자는 WSJ에 “일본 정부는 TSMC가 이미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을 넘어 확장하기를 바라는 신호를 보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TSMC는 이와 관련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TSMC가 일본에 생산 거점을 짓는 건 중국과 대만 사이에 고조되는 지정학적 갈등 때문이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양국 사이에 위기가 고조됐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지난 13일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고조로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이 심각한 도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일본 정

  • 中 '전기차 굴기' 속도내지만…美·EU 견제에 수출길 막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여러 번 강조했다. ‘제조 강국’ ‘품질 강국’의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도 했다.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시 주석의 비전인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은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중국이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육성 중인 산업 가운데 뚜렷한 성과를 내는 부문이 신에너지차다. 중국은 전기자동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카(PHEV)를 묶어 신에너지차로 분류한다. 중국은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키워 세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겉으로 드러난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으로는 보조금과 등록세 면제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선 ‘보이지 않는 지원’이 더 무섭다고 분석한다. 중국 자동차기업은 공장을 지을 때 해당 지방정부와 합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지방정부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연관 산업 파급력도 큰 자동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토지사용권을 무상으로 내주는 경우가 흔하다. 중국 신생 전기차기업의 대표 격인 웨이라이(NIO)가 안후이성 허페이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성정부에서 70억위안의 투자를 유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9월까지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34만 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급증했다. 9월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1947만 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전년 동기 11.6%에서 크게 높아졌다. 2020년 5%이던 신에너지차 비중을 2025년 20%로 끌어올린다는 기존 목표를 3년 일찍 달성

  • 中 '공동부유' 깃발…빅테크 쥐어짜기 가속

    2020년 11월 중국 금융당국은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 중단시켰다. 자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2년 동안 빅테크 중심의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60%가량 하락했다.지난 2년 동안 중국 국내외에선 경기 하강과 실업률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빅테크 규제를 풀 것이란 전망이 종종 제기됐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공동부유를 다시 강조했다. 이 때문에 빅테크의 고초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다시 우세해졌다.시 주석은 전날 연설에서 “사회주의 기본경제제도를 개선하며 공유제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자원 배분에서 정부의 역량을 더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경제 발전도 언급했지만 전반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많았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의 발언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분배 정책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빅테크 규제의 이념적 기반인 공동부유 기조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은 빅테크 기업들을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지목하며 압박해 왔다. 독과점과 인수합병(M&A)을 과거 사례까지 들춰내 벌금을 물렸다. 주 수익원인 금융업도 제한하기 시작했다. 고객 정보를 다루는 기업은 해당 부문을 분사해 국유기업과 합자 회사를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다.시 주석이 미국과의 대결 구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 리스크도 한층

  • 중국, 국유은행 동원해 외환시장 개입…달러 대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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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유은행 동원해 외환시장 개입…달러 대량 매도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국유은행을 동원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상·건설·농업·중국·교통·우정저축 등 중국 6대 국유은행은 외환 선물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여 현물시장에서 파는 방식으로 환율 방어에 나섰다. 이는 중국이 2018년과 2019년에도 이용했던 방식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5.25% 떨어진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2%가량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 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16%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국유은행을 동원한 것은 3조달러선이 위태로워진 외환보유액을 지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중국은 2015년 외환보유액 1조달러를 동원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한 바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안에선 규제·밖에선 상폐 리스크…'내우외환' 中 빅테크 운명은

    안에선 규제·밖에선 상폐 리스크…'내우외환' 中 빅테크 운명은

    2020년 11월 중국 금융당국은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 중단했다. 자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2년 동안 빅테크 중심의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60%가량 하락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국내외에선 경기 하강과 실업률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빅테크 규제를 풀 것이란 전망이 종종 제기됐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국특색 사회주의와 공동부유를 다시 강조한 것을 볼 때 빅테크의 고초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다시 우세해졌다. 시 주석은 전날 연설에서 "사회주의 기본경제제도를 개선하며 공유제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자원 배분에서 정부의 역량을 더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공유제(민간) 경제 발전을 독려하고 지원하고 지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민간 경제 발전도 언급했지만 전반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많았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을 발언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분배 정책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빅테크 규제의 이념적 기반인 공동부유 기조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비드 취 블름버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규제와 함께 세금 부담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빅테크 기업들을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지목하며 전방위로 압박해 왔다. 특히 알리바바(전자상거래), 텐센트(소셜미디어 위챗), 메이퇀(음식배달), 디디추싱(승차공유) 등 인터넷 플랫

  • 中 핵심 반도체기업 임원 40명 이상이 미국 국적…'진퇴양난'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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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핵심 반도체기업 임원 40명 이상이 미국 국적…'진퇴양난'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임원 자리냐 미국 시민권이냐.'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 종합판 때문에 이런 선택의 기로에 놓인 미국 국적의 중국 반도체 기업 임원이 40명이 넘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적자들이 업무에서 손을 떼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WSJ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반도체 업체의 공시와 공식 홈페이지 등을 조사한 결과 16개 업체 43명의 임원이 미국 국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최고경영자(CEO)나 회장 등 'C레벨(중역)'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 방안을 내놨다. 이 조치는 미국인이나 영주권자, 미국 거주자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는 것도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영주권자나 거주자까지 포함하면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하는 통제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조치 이후 KLA, 램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중국 고객사 현장에서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중국 장비업체인 베이팡화촹, 네덜란드 노광장비업체 ASML 등도 중국에서 미국 직원의 업무를 중단시켰다. WSJ는 미국 국적의 중국 기업 임원들이 대부분 실리콘밸리의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수년 간 일한 뒤 중국으로 이동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2008년부터 중국이 해외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한 '천인계획'에 선발돼 중국행을 선택했다. 중국은 천인계획으로 영입한 인재들의 영업비밀 침해 의혹이 제기되자 2012년 자국 인재까지 포함한 '만인계획'으로 전환했다. 그

  • "어닝쇼크가 더 낫다" … OO만이 인플레 해결사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어닝쇼크가 더 낫다" … OO만이 인플레 해결사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세계 각국이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강달러로 인해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나라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고유가 때문에 생필품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도 부지기수입니다.금리 급등 후폭풍으로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 비율이 높아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국가들도 너무 많습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한 나라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끝나야 이런 고통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언제쯤 꼬리를 확 내릴까요. 정점을 찍고 급전직하했으면 좋겠지만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긴축 속도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IMF 연차총회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이런 흐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혹자는 경기침체가 본격화해야 인플레 정국이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장률이 급락하고 실업률이 급등해야 인플레와의 싸움이 끝날 것이란 예상입니다.지난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작된 인플레 주간이었다면 이번주는 경기침체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나 생산 및 부동산 지표 등에서 침체의 그림자가 배여 있을 것입니다. Fed의 경기전망도 장밋빛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큰 행사를 끝낸 중국도 낮은 3분기 성장률을 보며 현실을 직시할 공산이 큽니다. 여전히 불안한 영국은 더 불안한 인플레이션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할 지 모르겟습니다. '고성장'에서 '고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