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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물 간 '메타버스 열풍'…눈물 흘린 로블록스 주주

    한물 간 '메타버스 열풍'…눈물 흘린 로블록스 주주

    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블록스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달 이용자 수와 거래액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로블록스는 지난달 일간 활성이용자수(DAU)가 66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약 2% 줄어든 수치다. 하루평균 이용 시간도 사실상 역성장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들의 플랫폼 접속 시간은 총 48억 시간이었다. 지난 2월(46억 시간)보다 2억 시간 늘었지만 날짜 수로 계산하면 지난달 접속 시간이 더 적다.DAU당 평균 거래액은 3.7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빠졌다. 거래액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이 가상세계 아바타와 게임 아이템 등에 쓰는 금액으로 로블록스 실적의 핵심 지표다. 로블록스는 이날 “다음달부터 월간 수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지표를) 장기적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블록스 주가는 12.01% 하락해 주당 40.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다우지수가 5.40%, 뉴욕증시가 6.03% 오르는 동안 로블록스는 7.26% 떨어졌다.로블록스를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구글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초 세계 메타버스 검색 관심도는 작년 1월 중순 대비 12% 수준으로 줄었다.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는 지난 1년간 60% 이상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CEO 부재·성장 둔화…KT 목표주가 줄하향

    CEO 부재·성장 둔화…KT 목표주가 줄하향

    증권사들이 KT 목표 주가를 잇따라 내려 잡고 있다. 구현모 전 KT 대표 사임 이후 최고경영자(CEO) 공석이 길어지고 있고, 본업인 통신업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나온 KT에 대한 증권리포트 9개 중 7개의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나머지 리포트 2개 중 1개는 지난달 말에 이미 낮춘 목표가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2월 주당 4만3000~5만2000원이었던 KT 목표주가는 3만8000~4만4000원으로 내려왔다.증권사들은 KT 매출의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업의 성장성 둔화를 주가에 반영했다. 중간요금제 확대 등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최근 빠르게 크고 있는 알뜰폰 시장도 실적에 부담이다. 알뜰폰 사업의 기반은 통신3사가 중소 알뜰폰 기업에 도매가로 빌려주는 통신망이다. 망 임대 비용 일부가 통신사 이익으로 잡히지만 액수가 크진 않다. 이용자가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로 옮겨가기만 해도 이용자 ARPU가 줄어든다.기업 간 거래(B2B)·디지털플랫폼 사업도 정체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CEO 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사장은 통상 업무 외 주요 의사 결정은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콘텐츠, 차기 5세대 이동통신(5G 어드밴스드) 등 신사업 관련 의사 결정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KT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4.9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74% 올랐다. 작년 8월 10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8조684억원으로 낮아

  • 실적기대 저버린 유통株 '뚝뚝'

    실적기대 저버린 유통株 '뚝뚝'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됐던 유통주가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어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최근 1개월(3월 10일~4월 12일) 동안 1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51%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다른 주요 유통주도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은 1.07%, GS리테일은 3.31% 하락했다. BGF리테일은 1.16% 오르는 데 그쳤다.올 들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점차 낮아지자 주가도 덩달아 내려갔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이마트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937억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1.6% 하락한 829억원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344억원)과 비교하면 실적 자체는 크게 개선됐지만 기대는 한풀 꺾였다.다른 유통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개월 전에 비해 4.2% 감소한 1199억원, GS리테일은 7.4% 줄어든 470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BGF리테일, 호텔신라 등도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5.3%, 13.1% 낮아졌다.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되면서 유통주들이 2분기에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주요 유통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라며 “2분기에도 경기 둔화 영향이 이어지겠지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rd

  • 약세 늪 빠진 유통주…낮아지는 실적 기대치에 '한숨'만

    약세 늪 빠진 유통주…낮아지는 실적 기대치에 '한숨'만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됐던 유통주들이 좀처럼 주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실적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1개월(3월10일~4월11일) 동안 12.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84%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다른 주요 유통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은 4.58%, GS리테일은 1.55%, BGF리테일은 2.90% 하락했다.올 1분기 유통주들이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면서 주가도 덩달아 내려갔다는 분석이 나온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937억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1.6% 하락해 829억원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344억원)과 비교하면 실적 자체는 크게 개선됐지만 기대감은 꺾인 셈이다.다른 유통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에 비해 4.2% 낮아져 1199억원, GS리테일은 7.4% 하락한 47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BGF리테일, 호텔신라 등도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5.3%, 13.1% 낮아졌다.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되면서 유통주들이 2분기에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업황 바닥을 지나면서 주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은 소비경기 둔화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편의점도 유동인구 회복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매출 일부를 차지했

  • 우크라 전쟁에 웃은 방산주…올해는 실적 따라 주가 '희비'

    우크라 전쟁에 웃은 방산주…올해는 실적 따라 주가 '희비'

    지난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수혜를 본 방산주들이 올해는 회사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LIG넥스원은 단기실적 부진 전망에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5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각각 21.3%, 7.7% 하락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한때 12만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산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일제히 급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회사별로 수주 기대와 실적 전망이 달라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한 942억원으로 예상됐다. 반면 LIG넥스원은 23.3% 하락한 38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은 전년대비 52.5% 오른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2월 노르웨이 K-2 전차 수출이 무산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 국방부가 K-9 자주포 도입을 위해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는 등 동유럽권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9 자주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했다. 수출 기대감이 커지자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3일 연속 순매수하기도 했다. 반면 LIG넥스원은 신규 수주 가운데 연구개발 관련 사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신규 수주 가운데 연구개발 관련 사

  • 빚투 열기 시들…대출·주식투자 '동반 감소'

    가계의 대출과 주식투자가 지난해 동반 감소했다. 고금리에 주가 하락이 겹치면서 대출을 받아 주식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사그라든 결과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순자금운용 규모는 3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87조9000억원에 비해 48조7000억원 줄었다. 순자금운용은 지난해 예금과 주식투자 등 자금운용액에서 대출 등 조달액을 뺀 수치다.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021년 146조9000억원에서 작년 18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식 투자와 예금 등이 줄었지만 은행 대출 등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금융회사 차입 규모는 2021년 189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66조8000억원으로 64.7% 줄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액은 95조9000억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80.6% 급감했다. 대출 금리가 크게 올라 차입에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 주가가 하락해 주식투자의 유인이 줄어들어 빚투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개인과 비영리단체의 작년 말 기준 주식 잔액은 98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34조1000억원에 비해 13.4% 줄었다. 주식 투자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인한 평가액 하락이 동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주식 잔액 규모는 코로나19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2020년 말 985조2000억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가계의 금융자산 구성에서도 주식 비중이 20.8%에서 17.8%로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역대 가장 큰 주식 비중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 비중은 41.0%에서 43.5%로 증가했다.강진규 기자

  • SK스퀘어 "연내 약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해 소각"

    SK스퀘어 "연내 약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해 소각"

    SK스퀘어가 연내 자사주 2000억원어치 매입·소각 절차에 돌입한다. 2021년 SK텔레콤에서 분할 출범해 재상장한 후 주가가 40% 이상 빠지자 ‘주주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정기적으로 자사주 소각”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30일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는 10월께 SK쉴더스 지분 매각 대금 일부가 들어오면 자사주 2000억원어치 이상을 매입해 즉시 소각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총 1조4146만7571주 중 9만3000주가 자사주다. 발행 주식의 0.07% 수준이다. SK스퀘어는 지난달 자회사 SK쉴더스 지분 약 30%를 스웨덴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매각대금 총 8646억원 중 4146억원을 현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SK쉴더스 사례와 같이 투자 수익을 거두는 거래가 발생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가를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SK스퀘어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주주 환원에 쓰겠다고도 발표했다. ‘글로벌 스탠더드(기준)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표방한다는 설명이다. 이 재원도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인다. 작년 기준 SK스퀘어의 경상 배당수입은 약 3600억원이다.  “무차입 경영 중…신규 투자 부담 덜 해”회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1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박 부회장은 이날 SK스퀘어의 가치를 키우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SK스퀘어는 작년 결산 기준 무차입 경영 중으로 금리 인상기

  • 삼성이 투자한 '이 종목'들…"증시 부진에도 20%대 급등"

    삼성이 투자한 '이 종목'들…"증시 부진에도 20%대 급등"

    삼성그룹이 투자한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증시 부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수합병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16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98% 오른 1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가 이 회사 지분을 추가로 4.6%가량 추가 매수한 영향이다. 지분율은 14.99%로 올랐다.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삼성전자에 팔 수 있는 ‘콜옵션’도 새로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59.9%까지 오른다. 삼성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3%를 확보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연초 3만26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244% 넘게 뛰었다.삼성SDS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엠로도 이날 25.5% 급등하며 3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상한가를 쳤다. 삼성SDS는 지난 15일 송재민 엠로 대표 등으로부터 보유주식 374만주를 111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보유 지분율은 33.39%다.엠로는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2021년 기준 이 회사가 SCM 솔루션을 공급한 기업은 약 40여 곳이다. LG그룹과 한화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에도 SCM 솔루션을 납품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국내 SCM 소프트웨어 시장의 35~4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라며 “5조원의 순현금을 활용한 M&A가 이번 인수합병으로 개시되며 향후 추가 대규모 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체급 내려가면 뭉칫돈 유입"…중형주 될 대형주 담아볼만

    다음달 10일 이뤄지는 코스피지수의 종목별 ‘체급 조정’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면 기관 투자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단기간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대형·중형·소형주 지수는 다음달 10일 정기 종목 변경을 한다. 대형주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서대로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중형주·소형주 지수는 각각 101~300위, 301위 이하 종목이 편입된다.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에 중소형주 액티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중소형주 액티브펀드는 코스피 중형주지수를 참고한다. 이들 펀드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는 종목의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주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대형주지수에서 빠지더라도 코스피200에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자금 유출 우려는 작은 편이다.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성과를 분석해보면 정기 변경을 앞두고는 중형주로 강등되는 종목에 기관 수급이 생겨 상대 성과가 우수했다”며 “반대로 정기 변경 이후 대형주로 바뀐 종목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로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이마트, 일진머티리얼즈, 한진칼, OCI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의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2781억원, 일진머티리얼즈 2조8727억원, 한진칼 2조8173억원, OCI는 2조3133억원이다. 네 종목 모두 코스피 중형주지수 종목

  • 대형주 → 중형주로 내려가는데…주가 오른다?

    대형주 → 중형주로 내려가는데…주가 오른다?

    다음달 10일 있을 코스피지수의 종목별 ‘체급조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면 기관의 투자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단기간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중형·소형주 지수는 다음달 10일 정기 종목변경을 실시한다. 대형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서대로 상위 100위 종목으로 구성됐다. 중형주·소형주 지수는 각각 101~300위, 301위 이하 종목들이 편입된다.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들에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들이 주로 코스피 중형주 지수를 참고하고 있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는 종목들은 투자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형주 지수에서 빠지더라도 자금 유출 우려는 적은 편이다. 반면 대형주로 체급이 올라가는 종목들은 액티브 펀드 자금이 이탈하며 일시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의 체질이 개선되면서 대형주가 된 만큼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성과를 분석해보면 정기 변경을 앞두고는 중형주로 강등되는 종목들에 기관 수급이 생겨 상대 성과가 우수했다”며 “반대로 정기 변경 이후 대형주로 바뀐 종목들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로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이마트, 일진머티리얼즈, 한진칼, OCI가

  • 알파벳, 채팅 AI 오답 논란에 주가 급락…서학개미들 "이때다" 줍줍

    알파벳, 채팅 AI 오답 논란에 주가 급락…서학개미들 "이때다" 줍줍

    지난달까지 테슬라를 꾸준히 사들이던 ‘서학개미’들의 선호 종목이 이달들어 알파벳으로 바뀌었다. 알파벳이 개발한 채팅 인공지능(AI)의 오류가 드러나며 주가는 떨어졌지만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국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알파벳 주식을 1억1472만달러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 2위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1억1096만달러로 3위, ‘디렉시온 데일리세미컨덕터 베어3X’ 상장지수펀드(ETF)가 8648만달러로 4위였다. 순매수 1위는 나스닥 100지수의 인버스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였다.알파벳은 지난 8일 채팅 AI ‘바드’가 시연회장에서 잘못된 답을 내놓으면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7.7% 급락했다. 지난 20일 기준 종가는 94.35달러로 바드 시연회 전인 7일 종가(107.64달러)보다 12.3% 하락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알파벳의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9~20일 사이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알파벳 주식은 1억842만달러가량이다. 이달 순매수 대부분이 바드 시연회 이후 나온 것이다.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챗GPT 부상은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 “오히려 구글이 축적한 다양한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제품화 될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반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이달 들어 2억3743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순매수 상위 1~2위권을 놓치지 않아 서학개미들의 '최애' 종목으로 꼽혔다. 지난 8일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를 넘어서자 차익 실현 매

  • 증권사 목표價 줄상향에도…카카오 주가는 4% 하락

    증권사들이 잇달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정작 이 회사 주가는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을,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 등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배태웅 기자

  • "카카오가 달라졌어요" 목표가 줄상향했지만…주가는 4% '뚝'

    "카카오가 달라졌어요" 목표가 줄상향했지만…주가는 4% '뚝'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각각 제시했다. 카카오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또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제 회복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4분기 인건비는 전년대비 21%, 마케팅비는 16% 감소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해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 인수를 경쟁하게 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구글 AI 챗봇 '바드', 시연에서 오답 내놔…주가 7% 폭락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바드’가 오답을 내놨다. 구글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다. AI 챗봇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바드의 성능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린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7% 이상 폭락했다.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린 바드 시연 영상에서 바드는 질문에 잘못된 답변을 내놨다.바드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내 9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최초로 태양계 밖 행성의 사진을 찍었다”는 답변을 내놨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최초로 태양계 밖 외계 행성의 사진을 찍은 망원경은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이다.바드가 오답을 내놨다는 사실은 구글이 바드 출시 행사를 열기 몇 시간 전 알려졌다. 구글 측은 이에 대해 “(오류는) 우리가 이번 주 시작하는 엄격한 테스트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외부 피드백과 자체 내부 테스트를 결합해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과 안전, 근거 등 높은 수준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주가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7.68% 떨어진 9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만 1000억달러가 증발했다.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챗봇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바드의 오류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7일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대화형 AI를 적용한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 나스닥 22년 만에 '최고의 1월'

    나스닥 22년 만에 '최고의 1월'

    올해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조절 전망에 힘입어 지수는 한 달 새 11% 치솟았다.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7% 오른 1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한 달 상승률은 10.68%에 달한다. 1월 상승폭 기준으로 12% 올랐던 2001년 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마감했다. 월간 상승률은 6.18%로 1월 상승폭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월 한 달간 2.83% 올랐다.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3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이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4분기 ECI는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상승률이 예상치(1.1%)는 물론 전 분기(1.2%)보다 낮았다. 그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위원들은 빡빡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1월 ECI 지표는 이런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는 분석이다.1월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친 것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