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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증시 활성화 대책에도…안 멈추는 '외국인 엑소더스'

    中, 증시 활성화 대책에도…안 멈추는 '외국인 엑소더스'

    중국 정부가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놨는데도,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의 하락세도 길어지고 있다. 21일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전날보다 0.77%떨어진 3084.70으로마감했다.MSCI 중국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20,000선을 넘던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1.29% 떨어진 17,655.41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하고 있고, 중국 경기가 이른 시간 안에 회복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자금의 ‘탈(脫)차이나’ 행렬이 중국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증시가 최고점에 도달한 2021년 12월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중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1조3700억위안(약 25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8월에만 120억달러(약 16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시장에서 이탈했다. 지카이 천 BNP파리바 아시아·신흥국 주식 부문 대표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내수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개발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중 패권전쟁 격화로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중국에서 돈을 빼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 투자자들은 다른 아시아 신흥

  •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 착수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 착수

    금융위원회가 신풍제약을 상대로 강제조사에 들어갔다.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전 신풍제약을 찾아 강제조사를 시작했다. 강제조사는 현장조사, 자료 압류(영치), 스마트폰·하드디스크 복원·분석(포렌식) 등을 아우르는 조사 방식이다. 금융위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최근 수년간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신풍제약 임직원들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호재 소식이 퍼지기 전 주식을 사들여 파는 식으로 이익을 얻거나, 악재가 나오기 전 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얘기다. 신풍제약 주가는 그간 임직원들이 먼저 알 수 있는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엔 이 회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전용할 수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 이후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못 냈다는 발표엔 주가가 하락을 거듭했다. 이날 금융위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내부 조사 조직의 강제조사권과 현장조사권, 영치권 등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강제조사권을 강조한 당일에 상장사 현장조사를 한 것은 사실상 시장에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강제수사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일 대비 2.83% 내린 1만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단독]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단독]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금융위원회가 신풍제약에 대한 강제조사에 착수했다.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신풍제약을 찾아 강제조사를 시작했다. 강제조사는 현장조사, 자료 압류(영치), 스마트폰·하드디스크 복원·분석(포렌식) 등을 아우르는 조사 방식이다. 법원 영장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신속히 압수수색에 준하는 조사를 벌일 수 있어 주가조작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최근 수년간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신풍제약 임직원들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신풍제약 주가는 그간 임직원들이 먼저 알 수 있는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엔 이 회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전용할 수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 이후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못 냈다는 발표엔 주가가 하락을 거듭했다. 2021년엔 고위 임원들이 원료 단가를 부풀리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가가 또 급락했다. 올 들어선 1만원 후반대에 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일대비 2.83% 내린 1만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정보 접근이 유리한 내부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시장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직접 활용하거나 타인에게 알려줘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미리 회피하는 일을 뜻한다.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대

  • SK텔레콤, 주가 5만원 넘었다…"AI 기대감"

    SK텔레콤, 주가 5만원 넘었다…"AI 기대감"

    SK텔레콤의 주가가 약 세 달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4일 SK텔레콤은 1.01% 오른 5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0조9854억원으로 시총 11조원선을 목전에 뒀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5일간 4.69% 올랐다. 통신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 우려 등 영향으로 한때 주가가 4만3300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엔 반등세가 뚜렷하다. 최근 증시 주요 키워드인 AI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AI 컴퍼니(AI 기업)'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본업인 통신에 AI를 더해 각종 연결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부터 AI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기술 펀더멘털'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작년 5월 GPT-3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서비스 ‘에이닷(A.)’ 오픈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개인용 AI 비서 앱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기능을 아우르는 앱이다. SK텔레콤은 이를 'AI 슈퍼앱'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 AI가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모션프로필 기능, 통화 내용을 요약해 텍스트로 보여주는 통화요약 기능 등을 더했다. 지난 4월엔 AI 비서 서비스 글로벌 진출을 위해 100% 자회사인 미국 법인 SK텔레콤아메리카(SKTA)에 약 390억원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지난 2분기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3791억원)의 1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I 관계사와 동맹도 늘리고 있다. 작년 10월엔 AI 기술기업 코난테크놀로지에도 224억원을 투자해 지분 23.9%를 확보했다. 지난 4월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스캐터랩은 AI 서비

  • 모건스탠리 "테슬라 400달러 간다"…주가 10% '폭등'

    모건스탠리 "테슬라 400달러 간다"…주가 10% '폭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10% 폭등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가 기술 부문에서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수정했다. 이 보고서는 월가에 영향력이 큰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작성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09% 오른 273.58달러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46% 더 높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두배 이상 올랐다. 고평가 우려가 나오면서 7월18일 293달러를 찍고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가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평가 가치를 최대 5000억달러(약 664조원) 높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2024년말까지 도조에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내년 10월께 도조가 100엑사플롭스(1초에 1만경 번)의 연산 능력을 달성해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하고, 향후 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테

  • 디즈니, 9년 만에 최저가…"장투 매력 커져"

    디즈니, 9년 만에 최저가…"장투 매력 커져"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미국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사업이 부진한 데다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어드는 등 여러 방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다. 하지만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높고, 구독료 인상도 계획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6.1% 하락했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저가로 밀렸다. 2021년 3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97.16달러)보다 58.6% 떨어졌다. 여러 우려가 반영돼서다.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가입자는 2분기 1억4610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7.4% 감소했다. 지난달 9일 발표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도 실망감을 더했다. 디즈니는 2분기에 4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매출은 223억3000만달러(약 29조원)로 시장 추정치(225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36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디즈니의 효자 사업으로 꼽히는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20% 증가했지만,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46% 급감했다. 다만 OTT 사업 손실은 5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10억6000만달러) 대비 크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디즈니 주가가 단기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는 다음달 12일(미국 기준)부터 광고가 없는 디즈니+ 구독료를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약 1만8000원)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7000명 감원을 목표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비용을 줄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31명이 제시한 디즈니의 목표주가는 110.80달러다. 현재보다 주가가 35.8% 더 오

  •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항공사들의 올해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조정을 받는 현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4707억원)보다 27.8% 높아졌다. 다른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오름세다. 진에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75.8%, 티웨이항공은 30.9% 올랐다. 이런 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지난달부터 일제히 하향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의 이날 종가(2만2500원)는 지난 7월 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 대비 14.7% 하락한 수준이다.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등도 고점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부터다. 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됐다. 증권가는 이번주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돼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진에어는 5.91배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1.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항공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지만 주가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서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조정을 받는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인 4707억원에 비해 27.8% 가량 상향됐다. 다른 항공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 진에어는 최근 3개월 동안 44% 증가한 576억원, 티웨이항공은 30.9% 오른 648억원, 제주항공은 75.8% 오른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해 이날 종가 기준 2만2500원으로 고점 대비 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에어부산(-3.66%) 등도 하락세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지난 7월부터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항공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초 배럴당 67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약 518만28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다. 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 비트코인 현물 ETF '청신호' 켜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 '청신호' 켜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거부한 미국 금융당국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다. 비트코인 가격과 코인거래소 주가는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거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판결했다. 네오미 라오 판사는 “SEC가 비슷한 상품을 다르게 취급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만큼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6월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GBTC)을 ETF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했으나 SEC는 이를 거부했다. 비트코인 시세 조작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선물 ETF와 다르게 취급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2021년 10월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시작으로 발키리, 반에크 등에 출시 승인을 내줬다. 이는 선물 ETF는 현물 ETF에 비해 규제를 적용할 방법이 많고, 시장 조작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게 SEC의 설명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특정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계약’을 사고파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시장 조작의 가능성이 작다는 주장이다. 또 거래소와 선물 딜러들은 당국 규제의 틀 안에서 거래해야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직접 반영된다. 이 가격이 결정되는 비트

  • 신인 아이돌 효과…잠잠하던 엔터株 '들썩'

    신인 아이돌 효과…잠잠하던 엔터株 '들썩'

    한동안 잠잠하던 엔터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 YG엔터 등 주요 기획사가 일제히 신인 아이돌그룹 데뷔를 발표하면서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로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K팝으로 돌아오는 분위기다.‘7년 만에 SM 보이그룹’ 투심 몰려28일 SM엔터는 코스닥시장에서 5.29%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브는 3.16% 오른 24만4500원에, JYP엔터는 2.98% 상승한 11만3900원에 거래됐다. YG엔터는 2.31% 올라 7만5400원에 마감했다. SM엔터의 상승세에는 다음달 4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신인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라이즈는 SM엔터가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그룹이다. SM엔터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라이즈가 신곡 ‘메모리즈’와 ‘사이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다음날인 21일부터 반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SM엔터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선 걸그룹에 비해 경쟁력 있는 보이그룹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BTS가 멤버들의 군입대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라이즈가 데뷔해 팬덤이 형성되면 즉각적으로 SM엔터의 음반·음원 관련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엔터도 이르면 다음달 말 데뷔하는 여자 아이돌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YG엔터에서 신인 그룹을 내놓는 것은 글로벌 스타가 된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이다. 블랙핑크는 2분기 월드투어 콘서트 16개를 마쳐 YG엔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YG엔터는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158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8.2%

  • "7년 만에 보이그룹 나온다"…주가 '라이즈'하는 SM엔터

    "7년 만에 보이그룹 나온다"…주가 '라이즈'하는 SM엔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7년만에 새로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이 그룹이 SM엔터의 신규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28일 SM엔터 주식은 전 거래일에 비해 5.29%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으로 보면 주가가 7.70% 올랐다. 상승세 원인은 다음달 4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로 풀이된다. SM엔터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라이즈가 신곡 '메모리즈'와 '사이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반등했다. 라이즈는 지난 27일엔 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신곡을 불렀다. 앨범 발매를 통해 공식 데뷔를 하기 전 '맛보기' 격으로 내놓은 프롤로그 싱글 곡들이다. 통상 아이돌그룹은 데뷔 일정이 이전부터 알려져 있더라도 뮤직비디오나 무대 등이 공개된 뒤에 주가가 반응한다. 투자자들이 무대 반응 등에 따라 매출을 낼 수 있는 '될성부른 그룹'을 구별할 수 있어서다. SM엔터테인먼트가 남자 아이돌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은 그룹 NCT 이후 7년만이다. 여자 아이돌그룹까지 합하면 에스파 이후 3년 만이다. 두 그룹은 모두 SM엔터테인먼트의 국내외 매출을 톡톡히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 새 그룹이 SM엔터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선 신인 보이그룹 경쟁 강도가 약해졌다"며 "라이즈가 이런 때에 데뷔해 팬덤이 빠르게 형성될 경우 즉각적으로 SM엔터의 음반·음원 관련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엔터는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지난 2일 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2

  • 유증 발표 후 주가 희비…루닛 웃고, 한화오션 씁쓸

    유증 발표 후 주가 희비…루닛 웃고, 한화오션 씁쓸

    고금리 부담 등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주의 반응은 기업별로 엇갈리고 있다. 향후 실적이 기대되는 2차전지·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유상증자 후에도 주가가 견조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증자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도 많았다. ○증자 소식에 엇갈린 주주 반응 24일 루닛 주가는 7.31% 오른 15만5600원에 마감했다. 하루 전 201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주 가치를 희석할 수 있어 악재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루닛이 증자로 확보한 실탄을 AI 암 진단 사업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게 주주들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반면 전날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오션은 이날 0.43% 하락한 3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56% 하락한 3만3200원까지 내려갔다. 증권가는 향후 설비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긴 하지만 긴 투자 회수 기간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 회수 시점이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돼 미래가치를 앞당겨 오기에는 너무 먼 시점”이라며 “주문제작 방식의 조선업 특성을 감안할 때 70% 이상의 생산 자동화를 하겠다는 목표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재무 개선 목적 유증도 반응 엇갈려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다른 기업들은 업종과 개별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지난 18일 22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모신소재는 증자 발표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7.84% 상승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시설 증설에 자금

  • "엔비디아, 1000달러 돌파 기대도…반도체주 끌어올릴 것"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달러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126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정규장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엔비디아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500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컨설턴트 피터 코핸 또한 이날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AI와 같은) 대규모 산업을 타깃으로 하며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엔비디아는 미국의 반도체 및 관련 장비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무역 규제로 인해 분기별 매출에서 4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용 칩 판매량 중 약 20~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날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의 재무 책임자인 콜레트 크레스는 회사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 즉시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의 강점을 감안할 때 데이터

  • 'AI 황제' 엔비디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AI 황제' 엔비디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멈출 줄 모르는 AI 열차에 탑승한 그래픽 칩 거인이 시장 기대치를 날려버렸다.” 야후파이낸스가 23일(현지시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엔비디아의 실적을 이같이 평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 역시 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6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장 마감 이후 8%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 135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2.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가 추정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월가에선 생성AI 열풍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급증과 품귀 현상으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 예상치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블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모든 사업별 매출이 우상향했다.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게임분야 사업 매출(24억9000만달러)도 예상치(23억8000만달러)를 넘겼다. 향후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으로 월가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연간기준으로 매출이 작년보다 17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이사회는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이 생성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분기 동안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대규모의

  • [속보]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속보]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 135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0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