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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사 코페르닉, LG유플 지분 대량취득…저점 신호?
미국계 투자회사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코페르닉)가 LG유플러스의 주식을 지분율 5.1%만큼 취득했다. 최근 LG유플러스 주가가 저점 구간인 것으로 보고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페르닉은 LG유플러스 주식 2227만2289주(지분율 5.1%)를 장내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알렸다. 보유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코페르닉은 지난 4일부로 LG유플러스의 보유 지분율이 5%를 넘겼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대량보유하게 된 자는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가 등 보유목적을 보고해야 한다. 단순투자는 차익 실현이 주요 목적이다. 코페르닉은 이날 "보유기간동안 자본시장법상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서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코페르닉은 작년 11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LG유플러스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1만490억원을 횡보했다. 증권가는 코페르닉의 투자액을 약 22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코페르닉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소재한 투자사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56억7791만달러(약 7조4579억원)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전일대비 0.6% 내린 1만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6월 말 이후 주가가 줄곧 1만원 초반을 횡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유플러스의 주가 변수를 통신업과 신사업 두 갈래로 보고 있다. 통신업에선 휴대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과 5G 가입자 수가 주요 지표다. 작년 3분기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7300원으로 전년(2만9182원) 대비 줄었다. 신사업에선 스마트팩토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물인터넷(IoT) 회선 등이 주요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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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5조' 토스 상장 추진에…관련주 들썩
금융 플랫폼 토스의 상장 기대로 관련주가 줄줄이 올랐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시 기업가치가 1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10일 토스뱅크 지분 9.99%를 보유한 이월드는 장중 가격제한폭(29.85%)까지 뛴 2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월드는 이랜드월드의 자회사다. 토스뱅크 지분 1.64%를 보유한 한국전자인증도 이날 11.91% 상승한 5260원에 장을 마쳤다. 토스뱅크 지분 9.28%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1.80% 올랐다.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전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했다. 제안서를 낸 증권사들은 상장 시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대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2022년 시리즈G 투자금 5300억원을 유치하면서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후 플랫폼 기업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몸값이 7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올 들어 상장 절차를 시작하면서 장외 시가총액은 8조5000억원대로 올라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음달 적격후보자를 추린 뒤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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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동체 구멍'…보잉 주가 8% 급락
지난 5일 발생한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여객기 ‘동체 구멍’ 사고 여파로 보잉은 물론 공급회사 주가까지 급락했다.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BA) 주가는 전일 대비 8.03% 하락한 229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사고가 난 보잉 737 계열 항공기의 동체를 제작하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홀딩스(SPR)도 11.13% 떨어진 28.2달러에 장을 마쳤다. 보잉이 포함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가 0.58% 오른 37,683.01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알래스카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체 측면 일부인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면서 동체에 냉장고 크기의 구멍이 났다. 항공기는 포틀랜드로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없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일 동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파나마 코파항공, 멕시코 아에로멕시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등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를 보유한 다른 국적 항공사도 점검을 위해 운항을 중단했다.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은 유나이티드항공이 같은 기종의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하며, 이는 조사가 확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론 엡스타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주력 제품인 단일통로 제트기를 중심으로 형성된 초기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사태가 장기화하면 보잉의 항공기 생산 및 인도 일정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리스틴 리와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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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물량 업은 CJ대한통운…"16만원 간다"
CJ대한통운 주가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CJ대한통운은 0.31% 오른 1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16일(7만9200원) 이후 62.12% 상승했다.올해 들어서는 0.94% 오르는 데 그쳤지만 목표주가 상향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12만5000원→16만원) 대신증권(12만원→16만원) 하이투자증권(14만원→16만5000원)이 이달 들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주가 고점은 2021년의 18만원 수준인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그때보다 50% 이상 많다”고 말했다.CJ대한통운이 살아난 배경은 물류 서비스를 독점 공급하는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약진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작년 1분기 346만 박스에서 4분기 1200만 박스 수준으로 늘었다”며 “올해는 작년 대비 60~8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품 포장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익일배송과 같은 고도화된 물류 서비스에 대한 e커머스 업체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CJ대한통운은 쿠팡과 함께 국내 풀필먼트 서비스의 양대 강자로 꼽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사업자들의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국내 풀필먼트 시장은 CJ대한통운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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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스토어·CES 효과…달아오른 AI株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뜨겁다. 연초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관련 신기술과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붐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 개발회사인 오픈AI가 ‘AI판 앱 스토어’인 GPT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AI가 화두로 등장한 점도 관련 종목의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다.8일 AI 플랫폼 기업인 바이브컴퍼니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9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도 29.94% 올라 이날 상한가인 2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두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각각 63.90%, 32.63% 뛰었다. 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는 5.72%, AI 학습 데이터 세트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8.14% 올랐다.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4.53%), AI솔루션 기업 알체라(3.98%) 등도 상승세를 탔다.증권가에선 AI 서비스·소프트웨어주가 크게 두 가지 모멘텀을 탔다고 보고 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가 다음주에 ‘GPT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 이 중 하나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는 장이다. 모바일 앱을 사고파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AI 판인 격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GPT스토어가 실생활용 AI 상용화를 확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 개발자부터 학생 등 아마추어까지 중소 규모로 특화 AI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거래할 수 있게 돼서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도 AI주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올해 CES에선 주요 기업이 각종 실생활 AI 서비스 시연에 나선다. CES 주최사인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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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새해 첫 거래일 '뚝'…좁혀진 시총 2위 MS와의 격차
사진 : 최진석 특파원전 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흔들렸다. 글로벌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 실적 악화 우려, 법률 리스크 등 애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온 영향이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가 1000억원대 수준으로 좁혀져 두 기업 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3.58% 하락한 185.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과 함께 투자 등급을 강등한 영향을 받았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리고, 투자 등급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이 회사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15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이폰에 이어 애플의 두 번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이것이 애플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 측이 애플 기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이에 대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구글은 최근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안드로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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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광풍'에 11배 오른 포스코DX…'주가 조작' -70% 종목 속출
올 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사 포스코DX의 주가가 1087.20% 뛰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10배 이상 주가가 오른 유일한 종목이다. 2차전지·인공지능(AI)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던 가운데 초전도체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도 거셌다.포스코DX, 11배 올라 최대 상승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6250원이던 포스코DX의 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달 28일 7만42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폭(27.6%)에 비해 40배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DX는 지난 27일엔 장중 7만9600원까지 뛰어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이 기업은 최근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투자 확대 수혜를 봤다.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등에 2차전지 소재 생산 관련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계획이 알려진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자금, 외국인·기관투자가의 자금 등이 추가로 유입돼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상승률 2위 기업은 코스닥에서 거래되는 조명기업 소룩스로 올 들어 840.28% 올랐다. 주당 420원으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이 기업은 지난 5월 치매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1000원대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선 보통주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4015원에 올해 장을 마감했다.‘2차전지·AI·한동훈’ 붙으면 올랐다이외 코스닥에선 의료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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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공매도 제재금 작년의 16배…90% 이상 외국계에 부과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무차입 공매도에 부과한 과태료·과징금 등 제재금이 총 3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이 올 한해 무차입공매도에 대해 조치한 제재금은 총 37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8건에 대해 매긴 과태료·과징금 총액(23억5000만원)의 약 16배에 달한다.증선위는 올해 37건에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 과징금 359억원을, 과태료 138억원을 부과했다. BNP파리바 홍콩법인과 홍콩 HSBC 등 두 건에 대해선 형사고발 조치도 의결했다. 무차입 공매도 제재금 중 90%가량은 외국계 회사에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금융위가 부과한 무차입 공매도 과태료·과징금 중 92%는 외국계 회사에 부과됐다. 역대 최대 과징금도 외국계 회사에 매겼다. 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엔 약 110억원 규모 과징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최고액수의 2.9배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금융회사인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21만744주(251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했다가 적발돼 지난 3월 과징금 38억7400만원을 부과받은 게 기존 최고 액수다. 증선위는 앞서 UBS AG엔 2021년 5월 SK 보통주 2만7374주(약 73억원어치)를 무차입 공매도한 사실에 대해 과징금 21억8000만원을, 지난 9월엔 44억원 규모 SK하이닉스 주식 4만여 주를 무차입 공매도한 외국계 운용사 케플러슈브뢰에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부과했다. 금융위는 "올해들어 공매도 제한 위반에 대한 제재를 크게 강화했다"며 "글로벌 IB 2개사와 국내 수탁증권사에 대해선 자본시장 거래 질서와 투자자 신뢰를 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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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짐싸는 3총사, 기관·외인 매수에 '불기둥'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앞둔 포스코DX·엘앤에프·HLB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공매도 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로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이들 코스닥 상위 종목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며 코스닥시장 활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에 연기금 ‘사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 주가는 최근 1개월(11월 27일~12월 27일) 사이 28.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1%)을 크게 웃돌았다. 엘앤에프와 HLB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각각 35.8%, 57.8% 치솟았다.이전상장을 앞둔 이들 종목에서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엘앤에프를 1035억원어치, 포스코DX를 78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1, 2위였다. 기관은 HLB도 1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DX는 다음달 초, 엘앤에프와 HLB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단기 변동성이 심해 우량주여도 연기금 등 기관이 선뜻 투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공매도 쇼트커버도 주가를 들어올렸다. HLB의 공매도 잔고 주수는 지난 1일 기준 793만5523주에 달했지만 지난 21일 기준 519만9424주로 34.4% 줄어들었다. 엘앤에프와 포스코DX도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 주수가 각각 22.2%, 8.7% 감소했다. 주요 공매도 투자자로 꼽히는 외국인은 최근 한 달 HLB를 2055억원, 포스코DX를 2026억원, 엘앤에프를 6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통상적으로 연말이 되면 공매도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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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로 짐 싼다더니 주가 급등…기관도 수백억 쏟아부었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앞둔 포스코DX·엘앤에프·HLB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공매도 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로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스닥 상위 종목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며 코스닥시장 활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에 연기금 '사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 주가는 최근 1개월(11월27~12월27일) 사이 28.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1%)을 크게 웃돌았다. 엘앤에프와 HLB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각각 35.8%, 57.8% 치솟았다. 이전상장을 앞둔 이들 종목에서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기관은 최근 한 달 엘앤에프를 1035억원, 포스코DX를 785억원 각각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1, 2위였다. 기관은 HLB도 103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특히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연기금이 기관 매수 물량의 다수를 차지했다. 연기금은 최근 1개월 포스코DX를 759억원, 엘앤에프를 537억원, HLB를 1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단기 변동성이 심해 우량주여도 연기금 등은 선뜻 투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공매도 쇼트커버도 주가를 들어올렸다. HLB의 공매도 잔고 주수는 지난 1일 기준 793만5523주에 달했지만 지난 21일 기준 519만9424주로 34.4% 줄어들었다. 엘앤에프와 포스코DX도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 주수가 각각 22.2%, 8.7% 감소했다. 주요 공매도 투자자로 꼽히는 외국인은 최근 한 달 HLB를 2055억원, 포스코DX를 2026억원, 엘앤에프를 60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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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분의 1…M&A로 '새 성장스토리' 쓰나
쿠팡이 목표로 삼은 최종 종착지는 ‘아시아 넘버 원 리테일 기업’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는 ‘로켓 배송’이란 배송 혁신을 앞세워 쿠팡을 국내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그는 “인수합병(M&A)은 대단히 많은 분석과 고민을 통해 바른 판단이라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안 하려는 편”이라는 의견을 종종 밝혔다. 이런 소신을 감안할 때 쿠팡의 이번 파페치 인수는 이례적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평가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쿠팡의 파페치 인수 결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기업가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쿠팡은 2021년 3월 11일 NYSE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금액은 46억달러(약 5조2200억원)에 달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50달러에 육박해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111조원을 찍기도 했지만 장기간 내리막을 타 이달 18일엔 주가가 16.15달러(종가)까지 미끄러졌다. 시총은 289억달러(약 37조7750억원)로 쪼그라들었다.IB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을 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배당 여력이 없는 쿠팡 경영진 입장에선 새로운 성장 스토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파페치를 통한 K패션의 세계화 같은 것들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페치에는 전 세계 550여 개 편집숍이 입점해 있다.파페치를 K패션이 글로벌 소비자들과 대면할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페치는 뉴가즈그룹의 최고급 스트리트 브랜드인 ‘오프화이트’를 성공시킨 경험도 있다.쿠팡 안팎에선 “국내 e커머스업계 숙적인 네이버가 미국에서 쓰고 있는 성공 방정식이 김 대표를 자극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네이버웹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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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3만원대 회복할까…에너지 사업 기대에 목표주가 상향
증권사들이 종합 부동산 기업인 SK디앤디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내년 예정된 발전 건설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판단했다.18일 SK디앤디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52% 오른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해 그다음 날부터 종가가 2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에도 증권사들은 SK디앤디의 목표 주가를 올렸다. 발전 사업 시공 진행 상황에 따라 매출을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2만7000원이던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거라 봤지만 목표 주가를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사업 인도 시점의 연기로 인해 이번 분기 매출에 인식되지 않을 뿐 기업 가치 평가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들은 SK디앤디가 향후 해상풍력 선도업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회사는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해역에 39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이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진행한다.올 8월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한 상태다. 이후 실시계획 승인 등을 마치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 굴업도에서도 타 건설사와 함께 240㎿급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오는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발전 부문에서도 내년 매출로 인식될 신규 사업들이 예정돼 있다. 이달 9㎿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인 약목에코파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 사업과 관련한 매출이 약 1450억원 인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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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먹구름' 화이자…주가 9년 만에 최저치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가 9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아서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화이자가 다음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85억~615억달러(약 75조8000억~79조7000억원)로 제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626억6000만달러, LSEG의 631억7000만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화이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80억~610억달러다. 내년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화이자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수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팬데믹이 지나가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약 개발은 지연되고 있다. 화이자는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의 3상 임상시험 및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임상시험 참가자가 늘어나서다.화이자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6달러보다 낮았다. 총 430억달러 규모의 씨젠 인수 관련 금융비용의 영향이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6.72% 급락한 26.66달러에 마감했다. 약 9년2개월 전인 2014년 10월 20일(26.46달러) 이후 최저치다. 화이자 주가는 올 들어 50%가량 하락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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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나선 美 내수 기업, 주가 반등할까
미국 소비 심리가 둔화하면서 해즈브로, 엣시, 츄이 등 미국 내수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 감축을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로 몸집을 키웠던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 들어 20~40%씩 주가가 급락한 이들 기업이 인력 구조조정을 계기로 반등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13일(현지시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엣시는 실적 개선을 위해 22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총인원의 약 11% 규모다. 이런 발표가 나오면서 회사 주가는 이날 2.16% 하락해 83.97달러에 마감했다.엣시는 수공예품 전문 판매업체로 코로나19 기간에 매출이 급격히 늘었지만 올 들어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매출 증가도 크게 꺾였다. 주가는 올해만 26.06% 빠졌다.미국 장난감 업체인 해즈브로도 지난 11일 900여 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800여 명을 이미 해고한 데 이어 추가적인 해고 조치다. 올해만 전체의 3분의 1가량 직원을 내보내는 셈이다.해즈브로 역시 코로나19로 재택 교육 영향으로 아이들의 외출이 줄면서 장난감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올 들어 주가는 연초 대비 19.5% 하락했다.크리스 콕스 해즈브로 최고경영자(CEO)는 “장난감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호황에서 벗어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역풍은 연말은 물론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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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지나자 화이자 주가 9년만 최저치…"내년 암울"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가 9년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치가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크게 밑돌아서다. 팬데믹 시대 코로나19 백신으로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화이자가 다음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85억~615억달러(약 75조8000억~79조7000억원)로 제시했다. 팩트셋 전망치인 626억6000만달러, LSEG(옛 리피니티브) 전망치인 631억7000만달러를 모두 밑돌았다.화이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80억~610억달러다. 내년 매출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화이자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팬데믹이 지나가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내년 코로나19 백신으로 50억달러,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에서 3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80억달러다. 그러나 시장은 내년 화이자의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138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신약 개발은 지연되고 있다. 지난주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임상 단계에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임상시험을 중단했다.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에 대한 개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을 치르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나서다. 다누글리폰은 하루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다.화이자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6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