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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8조 지원 발표한 날, 2차전지株는 일제히 하락
정부가 13일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세액공제 및 금융 지원 등을 포함하는 산업 강화 정책을 내놨지만 정작 2차전지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지원 등 호재에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42% 하락한 4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59%), 에코프로비엠(-5.17%), 엘앤에프(-5.12%) 등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업계에선 정부가 이날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기존 지원 정책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해외 자원 개발 투자액 3% 세액공제 혜택 △2차전지 산업에 5년간 38조원 금융 지원 △2차전지 특허 심사 기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한 증권사 2차전지 애널리스트는 “폐배터리 산업 육성 등을 제외하면 기존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주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주가는 국내 정책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정책에 더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최근엔 글로벌 전기차 업황 둔화 전망이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SDI(509억원어치), 에코프로비엠(238억원), LG화학(16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LG에너지솔루션(459억원어치)과 삼성SDI(224억원)를 팔았다.중국산 탄산리튬 선물가격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024년 7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9.9% 상승해 t당 10만3550위안에 거래됐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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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조 정부 지원책 내놨는데…2차전지주 '우수수'
정부가 13일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세액공제 및 금융지원 등을 포함하는 산업강화 정책을 내놨지만 정작 2차전지주들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며 정부 지원 등의 호재에도 반등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42% 하락한 4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59%), 포스코퓨처엠(-4.55%), 에코프로비엠(-5.17%), 엘앤에프(-5.12%) 등 다른 주요 2차전주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날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음에도 기존 지원 정책 대비 큰 차이점을 보이지 못해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은 △해외자원개발 투자액의 3%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 △2차전지 기업 전반에 5년간 38조원의 금융지원 △2차전지 특허 심사기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고 했다.한 증권사 2차전지 애널리스트는 "폐배터리 산업 육성 등을 제외하면 기존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주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는 국내 정책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정책에 주가가 더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업황 둔화 전망이 커지면서 기관·외국인이 2차전지주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2차전지주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SDI(509억원), 에코프로비엠(238억원), LG화학(16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459억원, 삼성SDI를 224억원가량 순매도했다.중국산 탄산리튬 선물가격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024년 7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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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앨범판매 감소에 엔터주 주가 울상…하이브만 '쌩쌩'
국내 엔터주들의 주가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판매 감소로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최근 한 달 10% 넘게 빠진 데 비해 하이브는 외국인 매수세로 반등하고 있다.13일 오전 하이브는 0.64% 하락한 2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1개월(11월13~12월12일) 사이 주가는 15.5% 올라 다른 주요 엔터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12.2%,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0.8%, JYP엔터테인먼트는 4.81% 각각 하락했다.지난달 6일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 6%를 블록딜로 처분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이브 주가를 들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블록딜 다음날인 지난달 7일 하루에만 하이브를 39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도 전날까지 외국인은 하이브를 235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외국인이 에스엠(-64억원), JYP엔터(-116억원), 와이지엔터(-244억원) 등 주요 엔터주 비중을 덜어내는 것과 대조적이다.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내 K-팝 음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4개 회사의 주가 향방이 갈라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에스엠이 가장 타격이 컸던 반면 서구권 팬덤이 큰 하이브는 이러한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분석이다.4개 회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중국 리스크로 조정되고 있다. 에스엠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410억원에서 최근 385억원으로 하향됐다. JYP엔터는 기존 553억원에서 527억원으로, 와이지엔터도 153억원에서 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하이브는 1개월전 889억원에서 최근 890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상향됐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중국 앨범 공동구매 감소 현상이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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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반도체 외교 '훈풍'…韓소부장 기업 주가 뛰었다
반도체 전후공정과 관련된 소재·장비·공정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재고가 감소 추세로 돌아서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 와중 내년엔 업황이 나아질 수 있는 모멘텀이 여럿 겹친 영향이다. 12일 장중 로체시스템즈는 11.69% 상승한 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와 컷팅 장비 등을 만든다. 다른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인 3S는 이날 9.31% 올랐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SFA반도체는 25.71% 뛰어 661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생산 검사장비 업체 고영은 주가가 16%, 후공정기업 네패스는 8.11% 뛰었다.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국 중 하나로 꼽히는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시사한 게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현지 암스테르담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네덜란드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 선도국"이라며 "네덜란드와 협력하면 경제 안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기업 ASML의 본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신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전방산업 격인 인공지능(AI)이 각 분야로 확산하면서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전날 미국 증시에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0% 올라 3,902.3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지난 7일엔 미국 AMD가 데이터센터용 가속처리장치 MI300을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MI300은 하나에 4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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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주주환원…김영섭號 KT, 12% 올랐다
올초 경영 공백 우려에 내림세를 타던 KT 주가가 오르고 있다. 양호한 실적 전망이 주가를 떠받치는 한편 새 주주환원 정책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 비전 등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10일까지 지난 한 달간 KT 주가는 4.7% 올랐다. 김영섭 최고경영자(CEO)가 내정되면서 경영 공백이 해소된 8월 4일부터 상승폭은 약 12.2%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2%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KT 주식을 약 21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호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분기 매출(6조697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KT가 올 4분기에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KT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조7785억원, 28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9%, 86.3% 높다.KT는 지난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지난해 수준인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가능성도 시사했다. 내년부터는 기업 정관을 변경해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ICT 서비스도 키운다. 지난달 말 발표한 내년도 조직 개편에선 기존 정보기술(IT)부문과 연구조직 융합기술원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2B 사업을 더 키우면서 통신 3사 중 내년 실적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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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테마주 '희비'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다 거래가 정지된 대상홀딩스우가 8일 거래 정지가 풀리자 다시 급등했다.이날 대상홀딩스우는 7.82%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대상홀딩스우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로 엮이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전날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됐다.다른 한동훈 테마주도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대상우는 이날 23.36% 급락한 2만1000원에 마감했다. 대상우도 한 장관 테마주로 엮이며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47.4% 뛰었다.반면 티와이홀딩스우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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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대상홀딩스우, 테마주 과열 언제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거래가 정지됐던 대상홀딩스우가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뚜렷한 이유 없이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에서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8일 대상홀딩스우는 7.82%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일대비 24.2% 오른 5만9600원까지 뛰었지만 다시 4만7650원까지 내려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대상홀딩스우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엮이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전날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가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관계인 배우 이정재가 한 장관과 현대고 동창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다.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티와이홀딩스우도 최근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한 장관 테마주로 꼽힌다. 티와이홀딩스 사외이사인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이 한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와 같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이라는 다소 석연찮은 이유에서다.이런 테마주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대상우는 23.36% 급락한 2만1000원에 마감했다. 대상우도 대상홀딩스와 같은 이유로 한 장관 테마주로 엮이며 지난 5~7일 47.4% 급등했지만 이날 하락 전환했다. 또다른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덕성우도 지난 4일 하루 거래정지가 된 후 이날까지 25.3% 빠졌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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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낮추는 美 전기차…주가는 '훈풍'
전기차 시장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자 미국 주요 전기차 기업이 각자도생하는 모양새다. 차기 모델 출시를 앞당기거나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는 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전기차 주가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테슬라 ‘모델2’ 생산 앞당긴다6일(현지시간) 미국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나스닥시장에서 0.27% 오른 23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형 전기차 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에도 7.74% 올랐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동차 엔지니어링·컨설팅기업 먼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샌디 먼로 CEO와의 대담에서 저가형 전기차 1차 생산라인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2차 생산라인을 멕시코 공장에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 3월 입지를 결정해 2년 내 준공할 것으로 예상한 멕시코 공장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테슬라는 이 차종에 대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모델2’로 부르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저가형 전기차 대량생산을 상당히 진보한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새 전기차는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외신은 모델2 생산 시점이 당겨지면 한동안 ‘보릿고개’를 거칠 것으로 생각했던 테슬라 신차 판매가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지만, 이 차종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형 모델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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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98% 하락 '쇼크'…파페치, 자진 상폐 준비 중
유럽의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파페치(티커 FTCH)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파페치를 창업한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페치가 29일로 예정했던 3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 계획을 돌연 취소한 점도 자진 상장폐지설에 힘을 실었다.파페치는 세계 1위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포르투갈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했다. 현재 190여 개국 소비자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 개국 1400여 개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모조품 우려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명품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페치 주가는 2021년 73.3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주요 명품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보도 전날인 27일 종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 대비 97.7% 하락했다.파페치의 2분기(4~6월) 실적과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올 2분기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췄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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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90% 하락한 이 회사 결국…"상장폐지 계획 중"
글로벌 명품 커머스 플랫폼 파페치가 뉴욕증시 상장폐지를 계획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며 기업가치가 90% 이상 떨어져서다. 보도 이후 파페치 주가는 23% 급등했다.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파페치 창립자인 호세 네베스 파페치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및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파페치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네베스는 파페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등의결권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를 보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파페치는 글로벌 1위 명품 커머스 플랫폼이다. 포르투칼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론칭했으며 현재 190여개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개국 1400여개의 명품 및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을 연결해준다.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에 그치는 다수 명품 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가품 이슈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명품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겪으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고꾸라졌다. 보도 전일인 27일 주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73.35달러) 대비 97.7% 떨어졌다.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2분기 파페치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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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에코프로비엠서 8330억 손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종목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2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2021년 5월 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년6개월 동안 공매도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투자로 총 8330억원의 손실을 봤다. 투자 당시 전망과 달리 주가가 더 오르자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손실이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공매도로 입은 손실도 총 7587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의 공매도 투자 손실은 총 1조7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무한대로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한두 종목에서의 실패가 전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 이후엔 공매도 대안으로 개별종목 선물 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날 “해외 펀드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금지 이후 1850억원에 달하는 개별종목 선물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선물 매도는 공매도처럼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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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독점 전력망, 민간에 개방"…제룡산업·광명전기 주가 후끈
정부가 한국전력의 독점 전력망 사업을 민간에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에 전선 관련주가 급등했다.제룡산업은 24일 29.95% 상승한 4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전 및 배전 관련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전선주로 분류되는 광명전기, 세명전기도 이날 각각 14.91%, 3.70% 상승했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업체인 LS전선아시아와 대한전선도 이날 12.21%, 0.92% 올랐다.전선 관련주의 동반 강세는 송전선로 등 전력망 구축 시장이 일부 민간에 개방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됐다. 직접 송·변전 설비를 구축해온 한전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력량이 급증하자 일부 시장을 민간 기업에 맡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초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한 ‘전력계통 혁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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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AI 서비스 진격…내년 흑자전환"
“내년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소비자용 AI 서비스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고 해외에서도 수익처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솔트룩스는 2021년 30억원, 2022년 1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적자를 봤다. 올 들어 3분기까지는 115억원 적자 상태다. 이 대표는 “최근 수년간 AI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를 벌여 단기 적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곧 수익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루시아’를 보유한 게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AI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두뇌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용화된 AI 솔루션 대부분이 오픈AI(GPT시리즈)나 구글(바드) 등의 LLM을 가져다 활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 대표는 “LLM이 있으면 AI 도구를 만드는 기본 단계부터 데이터 학습과 설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하면 AI 서비스 구조를 기업 맞춤형으로 짤 수 있다”고 했다.솔트룩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기업·기관 안에 AI 서비스를 심어주는 ‘온프레미스’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하면 AI 도구에 입력하는 각종 데이터가 해당 기업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AI의 데이터 공개 정도도 이용자별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올 하반기 들어선 자체 LLM 기반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자회사 플루닛(지분율 66.25%)을 통해 AI 비서인 ‘플루닛 워크센터’와 ‘손비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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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충격'…주가 급등에 수조원 잃었다
국내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이 손실의 주요 원인이었다.2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공매도 부분재개 조치가 시행된 때(2021년 5월 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국내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공매도로 모두 8330억원의 확정손실을 입었다. 이 기간 모든 거래일의 에코프로비엠 종가와 공매도 잔고를 교차 분석해 얻은 데이터다. 확정손실은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함에 따라 입은 손실을 말한다.올 들어 이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게 손실의 원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공매도 부분 재개 뒤 사상 최고가(지난 7월 25일 46만2000원)까지 975.84% 급등했다.같은 기간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공매도로 입은 손실은 7587억원에 달했다. 이 종목은 공매도 부분 재개부터 사상 최고가(지난 7월 25일 129만3000원)까지 2520.54% 올랐다. 이어 HLB(-990억원), 엘앤애프(-597억원), 후성(-24억원) 등에서도 공매도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의 확정손실을 모두 더하면 이 기간 손실 규모가 1조7056억원에 이른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며 "한두 종목에서의 실패가 전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반면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공매도 포지션에서는 평가수익이 많이 난 상태다. 이 기간 미청산 공매도 포지션의 평가수익은 에코프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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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싱어, NRG에너지 정조준 CEO 내보내…주가 30% 껑충
‘기업 사냥꾼’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미국 전력회사 NRG에너지를 겨냥한 행동주의 투자에 성공했다. 회사의 본업과 무관한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경영자를 교체했고, 이 기간 주가는 30% 넘게 올랐다.엘리엇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29억2520만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NRG에너지 주식 759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 NRG에너지 지분의 총 4.8%를 확보한 것이다.이는 NRG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엘리엇은 지난 5월부터 NRG에너지의 경영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NRG에너지가 3월 회사의 본업과 거리가 먼 스마트홈 제작업체인 비빈트를 인수합병한 게 무리수였다고 주장하면서다. 엘리엇은 이를 “지난 10년간 전력 및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악의 거래”라고 혹평하며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스 CEO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NRG에너지는 20일 구티에레스 CEO의 사임을 발표하며 백기 투항했다.엘리엇은 3분기 에너지·바이오 부문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에너지선별섹터SDPR펀드(XLE)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서 12.24%로 늘어났다. 추가 매입 규모는 9억9095만달러(약 1조2350억원)에 달한다. 반에크 오일서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2억4152만달러(약 3142억원) 더 담았다. 다만 에너지 부문 투자로 수익을 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국제 유가가 중국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엑슨모빌, 셰브런 등 석유기업들로 구성된 XLE는 3개월 전보다 4.11% 하락한 84.62달러에 21일 거래됐다.엘리엇은 바이오 부문 투자도 확대했다. 포트폴리오에서 아이셰어즈 바이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