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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아시아 헤지펀드, 중국 대신 AI·일본에 베팅했다

    잘나가는 아시아 헤지펀드, 중국 대신 AI·일본에 베팅했다

    올해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아시아 헤지 펀드들은 주로 인공지능(AI)과 일본, 미국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드 알파 테크, 시노비전 그레이터차이나 마켓 뉴트럴, 아리오스 차이나 그로스, 팬뷰 아시안 에쿼티 마스터, TAL 차이나 포커스 등 헤지펀드는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의 투자 수익률을 냈다.이들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유레카헤지가 집계한 아시아 헤지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인 1.4%를 크게 웃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도 같은 기간 4.8% 상승하는 데 그쳤다.상반기 성적이 좋았던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AI 투자에서 성공을 거뒀고, 일본과 미국 증시에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기반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기업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기대만큼 경제가 회복하지 않자 중국 밖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대표적으로 홍콩계 헤지펀드인 클라우드 알파 테크 펀드는 올해 상반기 35.6%의 수익률을 냈다. 미국 내 AI 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통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37%의 손

  • 韓·日 금융감독 수장, 7년 만에 만났다

    韓·日 금융감독 수장, 7년 만에 만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맨 왼쪽)이 24일 일본 금융청(FSA)에서 구리타 데루히사 금융청 장관(맨 오른쪽)을 만나 ‘한·일 금융감독 셔틀 미팅’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금융감독 수장이 양자회담을 연 것은 2016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양국은 2012년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연 뒤 셔틀 미팅을 6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두 나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단됐다.이번 회담은 한·일 관계가 해빙 무드로 바뀌면서 이 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날 이 원장과 구리타 장관은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장은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EMEAP GHOS)에 참석한다.최한종 기자

  • 美·日서 대박…애경, 실적 청신호

    국내 대형 뷰티업체들이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애경산업이 해외에서의 잇단 ‘대박’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해 뷰티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애경산업은 올해 상반기 미국 e커머스 업체 아마존에서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현지 수요에 맞춰 특화한 새 상품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애경산업의 간판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가 현지 소비자 피부톤에 맞춰 ‘에센스 커버 팩트’ 제품에서 ‘딥 컬러톤 31호 미디움 탠’ 색상을 선보인 게 그런 사례다. 또 다른 브랜드 ‘루나’도 대표 제품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에서 내놓은 밝은 톤의 0.5호 포슬린과 0.7호 아이보리 색상이 미국에서 먹혀들었다.애경산업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하루평균 매출이 직전 30일의 하루평균 매출에 비해 11배 증가했다. AGE20’s의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는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65위, 루나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와 ‘세팅 픽서’는 컨실러 및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부문에서 각각 49위와 79위에 올랐다.애경산업은 아마존재팬에서도 상반기 매출이 다섯 배 증가했다. 아마존재팬에서 열린 프라임데이에서는 AGE20’s의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가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6위를 차지했다. 애경산업은 앞서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축제’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157억원어치를 팔았다.애경산업은 해외에서의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

  • 韓 최대주주 상속세율 60%…OECD 1위

    韓 최대주주 상속세율 60%…OECD 1위

    영국 집권 보수당이 상속세 폐지를 공약하면서 한국과 주요국 상속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다. 과도한 상속세가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고 저축과 투자를 저해하는 만큼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번번이 ‘부자 감세’ 비판에 부딪혀 진척되지 못했다.16일 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상속세를 물리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이 중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50%)은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OECD 평균(15%)을 크게 웃돈다. 특히 최대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 할증률(상속세율의 20%)이 적용되면 최고세율이 60%로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OECD 1위다. 주요 7개국(G7) 상속세율을 보면 프랑스 45%, 미국 40%, 영국 40%, 독일 30%, 이탈리아 4%다. 캐나다는 해외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상속세를 폐지했다.재계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벗어난 높은 상속세율로 기업들이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지적이 나온다. 상속세율 60%를 적용받는 기업은 사실상 경영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과세 방식을 개편해 상속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은 상속 재산 전체를 기준으로 세율을 결정하는 유산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자녀 등이 실제로 상속받는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표준 구간과 세율을 적용하는 유산 취득세 방식으로 바꾸자는 것이다.OECD에서 상속세를 매기는 24개국 중 20개국은 유산 취득세를 채택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산세를 적용하는 국가는 한국 미국 영국 덴마

  • "채권 투자수익률 상승할 것"…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 전망

    "채권 투자수익률 상승할 것"…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 전망

    올 하반기 채권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주식 시장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자산운용사인 매켄지 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강세였던 주식시장이 약화하고 채권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방어 심리가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레슬리 마크스 매켄지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남은 기간에 경제 지표가 공개되면 투자자들은 침체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주식 시장보다 상대적 우위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다.실제 블룸버그의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란 응답은 60%에 달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이 경기둔화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란 판단에서다.올 상반기 주식 시장은 경제학자의 우려를 비껴갔다. 세계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13%가량 상승했다. 매켄지는 이 현상을 인공지능(AI)에 의한 환상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AI 열풍으로 인해 다른 산업부문의 침체가 가려졌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매켄지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운용자산(AUM)이 1490억달러에 달하는 매켄지는 채권 투자 비중을 작년 말 21%에서 지난 5월 24%까지 늘렸다. 투자한 채권 대다수는 신용등급 AAA~BBB인 투자 등급 회사채였다.매켄지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지속하고 싶다면 의료

  • 신생 PEF 아크앤파트너스가 투자한 ‘리멤버’ 수익화에 총력

    신생 PEF 아크앤파트너스가 투자한 ‘리멤버’ 수익화에 총력

    명함 플랫폼 ‘리멤버’가 본격적으로 서비스 수익화에 나섰다. 일본에서 명함 공유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한국에서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해 이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 사용자 400만명에 달하는 리멤버는 이제까지 수익 모델이 부재하다는 의구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1년 사모펀드(PEF) 아크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600억원 투자를 받은 뒤 수익사업 모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멤버는 이달 일본에서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멤버 관계자는 “일본 기업에는 명함을 주고받는 문화가 발달해 기업용 명함 서비스를 유료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멤버는 1인당 1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명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이를 통해 구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이용자 100만명 가운데 수만명이 유료 전환한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리멤버는 B2B 플랫폼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사업 모델 수익화에 집중하고 있다. 어중간한 B2C 플랫폼이 되느니 비즈니스 인맥 관리에 필요한 플랫폼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명함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400만명 직장인이 등록한 3억장에 가까운 명함으로 얻은 정보를 활용했다.리멤버는 이달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유사한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비즈니스 인맥들의 승진·이직 소식에 맞춰 선물을 보내 B2C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화환·화초 사업 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경조사 서비스를 출시해 B2B 사업을 강화할 에정이다. 카카오

  • [단독] 8년 만에 韓·日 통화스와프…전액 달러로

    [단독] 8년 만에 韓·日 통화스와프…전액 달러로

    한국과 일본이 2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이번 통화스와프는 전액 ‘달러’ 기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 일본에서 달러화로 주는 방식이다. 그런 만큼 간접적인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달러 베이스로 한·일 통화스와프를 시작할 것”이라며 “규모는 최소 20억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 20억달러는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처음 맺은 2001년과 같은 규모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20억달러로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2012년 700억달러로 불어났지만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5년 종결됐다.과거 한·일 통화스와프는 원화와 엔화를 교환하거나, 원화를 제공하고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엔 스와프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에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하면서 ‘100% 달러 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이다.이번 한·일 통화스와프는 위안부 문제 등 외교 갈등으로 단절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상징적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도 지금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 같은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게 아닌 만큼 경제적인 측면에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게 아니며, 한·일 관계 정상화라는 상징적 측면에서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입

  • 버핏 '바이재팬' 효과…日 ETF 날았다

    버핏 '바이재팬' 효과…日 ETF 날았다

    일본 경제가 장기 저성장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주가 부양책과 기업 지배구조 혁신이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도 반영됐다. 기록적인 엔저(低) 현상이 계속되며 환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더 몰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日 ETF 올 들어 고공행진미국 증시에서 대표적 일본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일본 ETF(티커명 EWJ)’는 올해 들어 26일(현지시간)까지 11.8% 상승했다. EWJ는 도쿄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85%를 추종한다. 환헤지(위험 회피) ETF의 상승률은 더 높다. ‘재팬 헤지드 에쿼티 ETF(DXJ)’의 올해 상승률은 26.69%다. DXJ는 도요타, 미쓰비시 등 일본 우량주를 담은 ETF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일본 ETF 중 운용자산이 두 번째로 많다. 지난달 DXJ 순유입액은 3억달러였다. 일본 중형주와 대형주를 포괄하는 ‘엑스트랙터스 MSCI 일본 주식 ETF(DBJP)’는 올해 20.02% 올랐다. 단 소형주를 담은 ‘MSCI 일본 소형주 ETF(SCJ)’는 5% 상승에 그쳤다.일본 토픽스지수가 최근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도쿄증시가 달아오르면서 일본 ETF의 성과도 좋다는 설명이다. 일본 증시가 또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토픽스지수가 12개월 안에 2500까지 상승할 거란 전망을 최근 내놨다. 기존 전망치 2200보다 약 14% 상향했다. 6개월 목표치는 2050에서 2400으로, 3개월 후는 2000에서 2200으로 높였다. 토픽스지수의 27일 종가는 2253.81이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가 올여름 조정받은 뒤 9월부터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론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조정

  • "가을 日증시 랠리 다시 간다"…골드만삭스, 토픽스 전망치 상향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본 증시 주요 지수인 토픽스 목표치를 올려잡았다. 올 들어 일본 증시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장사들의 혁신과 탄탄한 실적으로 더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며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골드만 “日 IT 주식 사라”전날인 21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토픽스 지수가 향후 12개월 안에 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2200에서 13.6% 올려잡았다. 6개월 목표치는 2050에서 2400으로, 3개월 후는 2000에서 2200으로 상향했다.22일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067% 오른 2296.50에 마감했다. 최근 2311선까지 오르며 33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골드만삭스 연간 전망치까지 8.9%의 상승 여력이 있다.보고서는 일본 증시가 여름에 조정을 받은 후 가을에 다시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과열 조짐과 추가 상승 재료 부족으로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일본 상장사들이) 상반기 실적 시즌에 전망치 상향 조정과 실적 모멘텀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이들이 발표할 자사주 매입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에서 정보기술(IT) 산업과 은행, 자동차 등을 포함한 가치주 비중을 키울 것을 권고했다. 식품과 에너지, 건설, 제약주는 비중을 줄이라고 추천했다.이날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벤처

  • 日증시 초강세 영향…일학개미 크게 늘어

    엔저 현상과 함께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일본 주식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하나·KB·메리츠·신한투자 등 8개 증권사의 엔화 예수금 및 일본 주식 평가금액 합계는 총 4조94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3조1916억원에 비해 28.3%, 지난 1월 말(3조924억원)과 비교하면 17.2% 급증했다.닛케이225지수가 지난 16일 33,706.08까지 올라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일본 주식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엔저 현상 역시 투자 수요를 부추겼다. 원·엔 환율은 16일 기준 100엔당 903원82전까지 떨어져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일 때 일본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가 향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매도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7757건으로 올해(1∼4월) 평균인 5625건을 넘어섰다. 이달 매수 건수는 6717건에 달한다.배태웅 기자

  •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스노우폭스, 日 젠쇼에 8000억 매각 [허란의 VC 투자노트]

    M&A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스노우폭스, 日 젠쇼에 8000억 매각 [허란의 VC 투자노트]

    '돈의 속성'의 저자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이 일본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Zensho)에 6억2100만달러(약 8000억원) 상당에 매각됐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한 젠쇼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스노우폭스의 모든 식품 사업권을 확보했다.스노우폭스는 13일 기존 투자자였던 메이페어 에쿼티파트너스 보유 지분 전량이 젠쇼에 매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젠쇼는 스노우폭스의 글로벌 식품 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차드 호드슨 CEO를 포함한 스노우폭스 경영진과 직원은 그대로 남아 젠쇼와의 사업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김 회장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5년 휴스턴에서 시작한 스노우폭스에서 18년 만에 퇴진한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기업인이 아닌 투자자로서 다른 인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 시장 상장을 몇 주 앞두고 러시아 전쟁으로 포기한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 준비 중이었으나 이미 수년 전 우리 경쟁업체 AFC(어드밴스드 프레스 컨셉스)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젠쇼사에 역할을 양보하기로 하고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젠쇼, 스노우폭스 기반 글로벌 외식 시장 확대1982년 설립된 젠쇼는 일본 내 매출 기준 1위 식품 서비스 회사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젠쇼는 일본에서 소매 및 간호사업뿐만 아니라 소고기덮밥 식당 스키야, 100엔 초밥 식당 하마스시,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AFC,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 치킨라이스 매장을 운영하는 더치킨라이스숍(TCRS)도 운영 중이다.스노우

  • "인접국 증시 활황인데"…中에서 발 빼는 글로벌 투자자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대체재를 찾아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탓에 예상보다 증시 오름폭이 크지 않아서다. 중국서 유출된 자본이 한국, 대만 등 인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탈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실망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올해 들어 14%가량 하락했다. 중국과 관련된 글로벌 펀드는 중국에 관한 투자 비중을 줄였다.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투자금 규모는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발 빼는 이유는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서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50 이하로 떨어졌다. 50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낸다. 16~24세 청년 실업률도 20%에 육박하며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반면 인접국 증시는 활황이다. 한국 코스피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2500선을 웃돌고 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토픽스 지수도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대만 증시도 올해 들어 6% 이상 상승했다.4개국 증시가 활황인 이유는 중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인접국으로 유입돼서다. HSBC에 따르면 일본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은 지난 5월 중순부터 7주 연속 순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유입액보다 유출액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대만에도 각 91억달러 이상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

  • "에어부산, 국제선 확대…올 영업이익 1000억 목표"

    "에어부산, 국제선 확대…올 영업이익 1000억 목표"

    “노선 효율화를 적극 추진해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목표입니다. 거점인 부산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지키겠습니다.”안병석 에어부산 대표(사진)는 30일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에어부산의 경영 방침을 ‘뉴 테이크오프(New Take-off·새로운 이륙) 2023’으로 정한 만큼 재도약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이를 위해 △안전 △손익 중심 △영업이익 극대화 △소통 등 네 가지 부분에 특히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당사의 연간 매출은 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96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엔 부산 지역에서의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인천공항발(發) 국제선 확대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1분기 에어부산은 진에어(24.1%), 티웨이(23.0%) 등과 비슷한 22.4% 영업이익률을 냈다. 신생 LCC를 뺀 상장된 저비용 항공사(LCC) 4곳 중 가장 적은 항공기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다. 항공기 보유대수는 제주항공이 38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항공 30대,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1대 등이다.안 대표는 일본 중심의 ‘노선 효율화’가 에어부산 수익성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일본은 에어부산의 전체 운항 국제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 지토세(삿포로) 등 운항편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노선이 풀리면 40% 내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 비(非)일본 노선 안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에어부산이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부산 시장을 수성하고,

  • 日 상장사들에 행동주의 투자자들 주주제안 쏟아진다

    일본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주주제안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캠페인을 장려하는 데다, 닛케이 증시도 순풍을 타고 있어서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IR재팬 홀딩스는 올해 일본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제출된 주주 제안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8건의 75%에 육박하는 수치다.주주 제안은 지분율 3% 이상인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의 안건을 제출한다.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주주 제안이 일본 재계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주주 가치를 등한시하던 관행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 행동주의 투자기업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일본 건설회사 쿠마가이구미에 자사주 20%를 매입할 것을 제안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다이닛폰인쇄사에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이닛폰인쇄사의 시가 총액은 장부가보다 낮은 상태다.전문가들은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1월부터 추진한 주가 부양 캠페인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오랜 기간 침체한 도쿄 증시를 되살리기 위해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업들에 주가 상승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세스 피셔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기업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구조 개선에 나섰다"며 "도쿄증권거래소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올해 도쿄 증시가 순풍을 타면서 주주 제안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주

  • 증시 활황에 脫중국 호재까지…"일본이 돌아왔다"

    증시 활황에 脫중국 호재까지…"일본이 돌아왔다"

    “일본의 태양이 떠올랐다.”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일본 히로시마로 향할 무렵 전 세계 투자자들의 메일함엔 이 같은 제목의 리서치 노트가 날아들었다. 만수르 모히우딘 싱가포르은행 수석경제학자가 일본 경제의 부흥 조짐에 관해 짚은 보고서다. 확장 모멘텀 올라탄 日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일본의 위용이 돌아왔다(Japan gets its swag­ger back)’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싱가포르은행 보고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른 G7 지도자들이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거시경제 상황을 이끌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은행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인플레이션 상승세 △신임 일본 중앙은행 총재의 통화완화적 기조 유지 △기록적 엔저 등이 일본 경제를 ‘잃어버린 30년’으로부터 활력을 되찾게 해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일본 정부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4% 증가해 3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연율) 경제성장률은 1.6%로 집계돼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행과 외식 등 서비스 부문 소비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하면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전 분기보다 0.6% 늘었다. 일본 기업들의 자본지출(설비투자)도 전 분기보다 0.9% 상승해 GDP 증가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특히 이번 내각부 발표에서 GDP 디플레이터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