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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경상흑자 8년 만에 최저…엔저·에너지값 상승 여파

    일본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1% 감소한 3조5057억엔(약 33조833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2014년 상반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감소폭은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있던 2008년 7조1454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324억엔 적자를 기록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5조6888억엔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조2823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철강·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호조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46조4079억엔으로 집계됐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이 40.8% 증가한 52조767억엔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됐다.다만 원자재 가격이 7월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앞으로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스지마 유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배럴당 14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유가가 100달러 안쪽으로 내려오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7월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인도·日 펀드 잘나가는 까닭

    인도·日 펀드 잘나가는 까닭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대안시장으로 급부상하며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일본 펀드의 수익률은 3.82%였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기준 수익률도 각각 4.16%, 4.24%를 기록했다.엔저 현상으로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최근 고공실적을 거둔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7월에만 5.34%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일본TOPIX100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2.12% 상승하는 등 한 달간 8.79% 올랐다.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펀드 설정액은 118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 설정액은 57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펀드 설정액은 548억원 줄었다.인도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50%로 주요국 중 1위였다. 중국 펀드는 -6.13%, 베트남 펀드는 -2.67%, 러시아 펀드는 -7.19%였다. 인도 증시는 7월 한 달간 8.54% 급등했다. 인도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며 인도가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인도 대표 기업 50개에 투자하는 ‘KOSEF 인도Nifty50 ETF’는 이날 1.56% 오르는 등 한 달간 11.73% 상승했다.다만 일본 펀드와 인도 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이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과 인도는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일본과 인도

  • 일본, 3개월째 물가지수 2%대 넘겼지만…통화완화 '고수'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 넘게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과 식품 가격 급등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일본 총무성은 22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올랐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비세 증세 여파가 컸던 2015년 3월 이후 7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고 전했다. 세금 인상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2.1%)과 5월(2.1%)에 이어 3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넘겼다. 에너지 비용 급등세가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6월 일본의 에너지 비용은 전년 동월 대비 16.5% 올랐다. 전기료는 18% 상승했고, 도시가스비는 21.9% 올랐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원의 영향으로 휘발윳값은 12.2% 오르는데 그쳤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비용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분석된다.식료품 가격도 상승세다. 6월 일본의 신선 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의 물가 상승률은 3.2%로 2015년 3월(3.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어컨 등 가정용 내구재도 작년보다 7.5% 

  • '쥐꼬리 수익' 예금에 연금 묵히는 日

    GLOBAL

    '쥐꼬리 수익' 예금에 연금 묵히는 日

    “100세까지 산다면 노후자금으로 2000만엔(약 2억원)을 스스로 모아야 한다.”2019년 일본 금융청이 낸 보고서는 일본 사회를 흔들었다. 은퇴한 부부가 별다른 수입 없이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공적연금으로만 30년을 더 산다고 가정하면 매달 5만엔의 적자가 난다는 것이다. 공적연금 부족분을 보완하려면 퇴직연금 등을 통해 추가로 노후자금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일본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가 급등한 2020년을 제외하면 연 0~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버블경제 붕괴 트라우마가 있는 일본인들이 퇴직연금의 대부분을 원금보장형에 묶어놓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14년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을 도입했다. 하지만 미국 호주 등 서구 국가와 다르게 디폴트옵션에 원금보장형 상품을 포함하면서 수익률은 나아지지 않았다. 디폴트옵션 중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2020년 기준 75.5%에 달한다. 미국 등은 디폴트옵션 도입 기업에 원금 손실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있지만 일본은 없다는 점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학교와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교육이 확산하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디폴트옵션 내 원금보장형 상품 선택 비중이 줄고 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다. 오오에 가요 확정거출연금교육협회 이사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관련 교육을 하고 있는 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도 오는 12일부터 디폴트옵션을 도입한다. 한국은 일본 사례를 참고해 디폴트옵션에 원금보장형 상품을 포함했다. 디폴트옵션 도입

  • 日게이단렌 회장단 만난 이재용…"韓·日 관계 민간 외교관 역할"

    日게이단렌 회장단 만난 이재용…"韓·日 관계 민간 외교관 역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단을 만나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게이단렌 회장단은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그동안 얼어붙었던 한·일 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교류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부회장은 4일 도쿠라마 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5일엔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히가시와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히타치그룹 회장)과 오찬을 했다.두 일본 기업은 삼성과 인연이 깊다.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용 편광필름을 공급하고 있고, 삼성과 사파이어 웨이퍼 합작회사를 운영 중이다. 히타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급처 중 하나다.이 부회장과 히가시와라 부회장은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소부장 수출 규제가 시작된 2019년에도 일본에서 게이단렌 임원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해 9월 열린 일본 럭비 월드컵에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초청되기도 했다.경제계는 향후 민간 차원의 한·일 협력 관계가 다시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제계와 인연이 깊은 이 부회장의 두 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타계 직후 당시 서울대에 다니던 이 부회장과 히타치·마쓰시타·소니·도시바 같은 일본 주요 고객사를 방문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이 부회장은 일본 주요 파트너에게 위로 서

  • "싸다 싸"…日빌딩 쇼핑나선 홍콩인들

    "싸다 싸"…日빌딩 쇼핑나선 홍콩인들

    “요즘 일본 부동산 가격은 작년 대비 30% 가까이 할인된 거나 다름없는 상태예요.”홍콩에서 일본 부동산 투자를 위한 관광 상품이 출시됐다. 엔화가 24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36엔 후반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일본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때마침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빗장을 푼 것도 이들의 관광 수요를 자극했다.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JP인베스트는 지난달부터 헤지펀드 운용사 매니저 등 기관투자가들과 개인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일본 도쿄 부동산 관광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1주일짜리 상품의 1인당 참가비는 12만8000홍콩달러(약 2000만원)에 달한다.관광 일정은 초호화로 이뤄져 있다. 도쿄 비즈니스 지구에 있는 최고급 호텔과 하코네의 고급 료칸을 숙박시설로 쓸 수 있다. 한 끼에 440달러(약 60만원)짜리 스시 코스도 식사로 제공된다. 기본 이동수단은 벤틀리 차량이고, 헬리콥터까지 동원된다.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300만~1000만홍콩달러짜리 리테일 부동산이다. 올해 초 한 홍콩 자산가가 도쿄의 고급 자동차 판매점을 사들인 뒤 홍콩 현지에서 일본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60만달러(약 7억원)를 웃도는 포르쉐 빈티지 라인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해당 대리점의 임대 수익이 쏠쏠하다는 입소문이 난 것이다. 한 골드만삭스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홍콩 펀드 매니저들이 일본의 관광업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2년 이상 관광객 발길이 끊겨 골칫거리로 전락했던 호텔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미국, 유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美·日·유럽' 자산시장 투자의견 줄줄히 하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美·日·유럽' 자산시장 투자의견 줄줄히 하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자산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줄줄히 하향했다. 그동안 이들 국가에 대한 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의견을 내왔지만, 투자 '중립'으로 입장을 바꿨다. 블랙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유럽의 에너지 쇼크, 중국의 경제둔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블랙록은 24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2에서 0으로 낮췄다. '투자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태도를 바꾼 셈이다. 블랙록은 그동안 정기적인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3부터 +3까지 7단계로 수치화해 제시해왔다. 블랙록은 "우리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인 태도가 위험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뚜렷한 반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유럽에 대해서 투자 의견을 +1에서 0으로 낮추며 "유럽의 에너지 가격 쇼크때문에 유럽 자산 투자에 대핸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고 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블랙록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비극적인 전쟁의 여파는 유럽을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특별히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투자 의견을 +2에서 0으로 낮추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일본 자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고 했다.선진국 전체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도 +2에서 0으로 낮췄다. 블랙록은 "경기침체 속에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으로 인한 성장과 일자리에 대한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에만 집중하면서 위

  • 日 도시바,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항복…"매각가능성 높아져"

    일본의 대표 기업인 도시바가 미국 주요 헤지펀드 임원을 이사로 선임한다.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일본 기업 특성을 감안하면 도시바가 행동주의 펀드에 항복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도시바가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패럴론 캐피탈 임원 각 한 명씩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6월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을 올린 뒤 가결될 예정이다.도시바 이사 중 3명이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이사 선임을 요청했고, 이 중 2명이 패럴론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럴론은 도시바 지분을 6% 이상 확보해 3대 주주를 차지했고, 엘리엇은 지분율은 5%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도시바 경영진과 행동주의 펀드의 오랜 갈등이 끝맺는다. 도시바는 당초 헤지펀드 직원을 이사로 선임하는 걸 꺼려왔다. 이해충돌 방지를 근거로 지명을 미뤄왔던 것. 붕괴한 재무구조와 자본 배분 문제를 해결하려 고육책을 선택했다.일본 기업에 헤지펀드 직원이 이사를 맡는 건 이례적이다. 폐쇄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려 외부인을 이사회에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올림푸스가 대규모 회계 부정 사태로 위기에 처하자 미국의 밸류액트캐피탈이 이사회에 참가하며 빗장이 풀렸다.행동주의 펀드가 도시바의 경영을 좌우하게 된 건 2015년 대규모 회계 부정 사태가 벌어지면서부터였다. 도시바가 2008~2014년 7년간 2200억엔(약 2조 1720억원)의 이익을 부풀린 것. 부정 회계가 발각되자 전·현직 사장 세 명이 한꺼번에 회사를 그만뒀다.도시바가 2006년 인수한 원자력발전 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나온 대규모 손실이 도시바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붕괴시켰다. 자본잠식에 들어간 도시바는

  • “인플레 꿈꿔온 나라” GIC·KKR 이어 삼성도 日 부동산 투자 확대

    “인플레 꿈꿔온 나라” GIC·KKR 이어 삼성도 日 부동산 투자 확대

    일본 부동산이 인플레이션 심화 시대의 대체 투자처로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체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낮은 금리 상승 부담, 과거 경기 충격 때 보여준 탄탄한 회복력을 매력으로 꼽았다.19일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부동산 시장에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와 사모펀드(PEF) 운용회사인 KKR 등 외국 투자자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GIC는 이 기간 실물 부동산 인수금액 기준 최대였던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프린스 호텔 사업(사진)을 인수했다. 세이부그룹으로부터 총 15개 호텔과 10개 골프장, 6개 스키장을 사들였다. 단일 부동산 거래로 1분기 최대 규모래였다.KKR은 현지 대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자를 인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MC-UBSR(미쓰비시-UBS 리얼티) 지분 100%를 19억달러에 사들였다.한국 굴지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도 일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근 삼성SRA자산운용 대표는 전날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세빌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일본 다가구주택 등 부동산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은 유럽과 미국 등지와 달리 일본은 앞으로도 비교적 낮은 물가와 금리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 상황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은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겪지 않고 있다”며 “물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지난 30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꿈꿔왔던 나라인 만큼 경기 충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골드

  • "치킨부터 맥주까지 가격 인상"…日 기업이 달라졌다

    GLOBAL

    "치킨부터 맥주까지 가격 인상"…日 기업이 달라졌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 탓에 가격 인상을 억제해오던 일본 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엔화 약세로 원자재 비용 부담이 늘어나자 제품 가격을 올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에너지 가격 등이 40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며 "수년 간의 디플레이션과 낮은 임금 상승률로 가격 인상을 꺼려온 일본 기업들에 도전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억제하던 그간의 관행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종 원재료 가격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오른데다 소비자들도 물가 상승을 감내하고서라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지난달 26일 대표 맥주 '슈퍼 드라이'와 기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쇼식품은 지난 주 메뉴의 약 20%를 20~30엔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운영업체인 로슨은 이달 초 36년 만에 처음으로 인기 제품인 닭튀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인 가격 인상 행렬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도쿄증시에서 아사히 그룹홀딩스 주가는 회사의 가격 인상 발표 다음 날 7%가량 급등했다. 오쇼식품 주가는 지난 28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다.스미토모미츠이신탁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선임 전략가는 "지금은 수년 만에 일본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하기 가장 쉬운 쉬기"라고 말했다. 마쓰이증권의 쿠보타 도모이치로 애널리스트는 "모든 기업이 가격을 올릴 수는 없겠지만 생필품 업체는 변화해야 할 것"이라며 &qu

  • '세계 1위 모터회사' 일본전산 前CEO 복귀

    GLOBAL

    '세계 1위 모터회사' 일본전산 前CEO 복귀

    세계 최대 모터회사 일본전산의 창업주인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77·사진)이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약 10개월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일본전산은 나가모리 회장을 신임 CEO로 임명하고 회사명도 바꾼다고 22일 발표했다. 내년 4월 일본전산이란 사명을 영문명인 니덱(NIDEC)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전임 CEO인 세키 준(60)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나가모리 회장은 1973년 일본전산을 설립했다. 60여 회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 제조업체를 일궈냈다. 일본전산의 시가총액은 약 5조3000억엔(약 53조원)으로 일본 대표기업 중 하나인 파나소닉홀딩스 시가총액의 두 배를 웃돈다.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여겨지던 세키는 2020년 닛산자동차에서 일본전산으로 이직해 같은해 4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6월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자동차 모터 사업 확장을 시작하며 세키는 CEO가 됐다. 2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세키는 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지 1년도 채 안 돼 좌천됐다.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전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CEO가 교체된 것으로 분석된다.일본전산 최대주주인 나가모리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CEO 교체에 대해 “매일 주가 그래프를 보며 절망했다”며 “결단이 필요했다. 단기간에 위기를 타개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현우 기자

  • 일본전산 회장, 후계자에 물려줬던 CEO자리 1년만에 복귀…사명 NIDEC으로 변경

    GLOBAL

    일본전산 회장, 후계자에 물려줬던 CEO자리 1년만에 복귀…사명 NIDEC으로 변경

    세계 최대 모터회사 일본전산(Nidec)의 창업주인 나가모리 시게노부(77·사진) 회장이 경영에 손을 뗀 지 약 10개월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21일(현지시간) 일본전산은 나가모리 회장이 신임 CEO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회사명도 바꾼다. 내년 4월 일본전산이란 사명을 회사의 영문명인 니덱(NIDEC)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전임 CEO였던 세키 준(60)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세키 COO는 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CEO가 된 지 1년도 채 안 돼 좌천됐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 전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CEO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일본 전산의 최대 주주인 나가모리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CEO 교체에 대해 “매일 주가 그래프를 보며 절망했다”며 “결단이 필요했다. 단기간에 지휘권을 잡고 위기를 타개해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21일 도쿄증시에서 일본 전산의 주가는 주당 8970엔(약 9만원)으로 마감했다. 세키 COO가 대표이사직에 올랐던 2021년 6월에는 주당 1만 2000엔(약 12만원) 수준이었다. 나가모리 회장은 “도저히 지금 주가를 용납할 수 없었다. 주가가 주당 1만엔 수준이었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나가모리 회장의 후계자로 여겨지던 세키 COO는 2020년 닛산 자동차에서 니덱으로 이직했다. 같은 해 4월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6월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자동차 모터 사업 확장을 시작하며 세키 COO가 CEO로 등극했다. 2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것이다.세키 COO가 취임 이후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전산의 올해 1분기 영

  • 일본도 발칵 뒤집어진 보고서 "2030년 日반도체 점유율 0%"

    “2030년이면 일본의 세계 반도체 점유율이 ‘제로(0)’가 된다.”일본 경제산업성이 작년 6월 발표한 ‘반도체 전략’을 통해 예상한 자국 반도체산업의 미래다. 1988년 세계시장의 50.3%를 차지했던 일본 반도체 점유율은 2019년 10.0%까지 주저앉았다. 10여 년 후면 이마저도 사라질 수 있다고 일본 정부는 우려한다.일본 정부는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도체를 경제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 물자로 지정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에 4000억엔(약 3조8432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해가며 일본에 신설 공장도 유치했다.하지만 산업을 뒷받침할 기술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고민이다. 일본의 기술 경쟁력 저하는 논문 경쟁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1997~1999년까지 세계 2위(8.8%) ‘논문 대국’이던 일본의 과학논문 점유율은 2007~2009년 3위(6.3%), 2017~2019년 4위(4.1%)로 떨어졌다. 특히 ‘상위 10% 주목 논문’은 1997~1999년 5위(4.3%)에서 2017~2019년 10위(2.3%)로, 최고 수준의 논문은 7위(3.4%)에서 9위(2.0%)로 밀려났다.반면 중국은 2017~2019년 연평균 4만219건(점유율 24.8%)의 ‘주목받는 논문’을 발표해 3만7124건(22.9%)에 그친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다. 2019년 말 중국의 연구인력은 210만9000명으로 1년 새 13% 늘어난 반면 일본은 68만2000명에 그쳤다.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인들은 아직도 일본이 기술 강국이라고 착각하지만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후진국”이라고 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해외자산 1위·경상흑자 '두 기둥' 무너져…"지금 日은 쇠퇴도상국"

    지난 30년간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도 일본인들은 경상수지 흑자와 대외 순자산을 근거로 ‘일본 경제는 끄떡없다’고 믿었다. 해마다 20조엔(약 192조원) 안팎의 부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이를 통해 쌓아 올린 해외 자산이 세계 1위라는 점이 자신감의 근거였다.하지만 엔화 가치 급락,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일본 경제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경제의 체질이 바뀐 탓에 충격을 견디는 맷집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엔저에도 경상적자 예상2000년대 일본은 무역수지와 1차 소득수지(해외 자산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배당과 이자수입)가 10조엔씩 ‘쌍끌이’ 흑자를 내면서 연간 20조엔의 경상흑자를 올렸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무역수지 흑자가 급격히 줄었고, 적자를 낸 해도 있었다. 엔고(高)를 견디다 못한 일본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대거 이전했기 때문이다. 동일본대지진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 2012~2014년엔 무역수지가 10조엔 안팎의 적자를 내면서 경상흑자 규모도 4조엔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2016년 후반 경상흑자가 다시 20조엔 수준을 회복한 것은 1차 소득수지로 매년 20조엔 이상을 벌어들인 덕분이었다. 2020년대 들어 일본 경제는 수출 부진을 해외 자산의 이자와 배당 소득으로 만회하는 구조로 변했다.작년 말부터는 1차 소득수지로 경상흑자를 유지하는 구조마저 흔들리고 있다. 경상흑자를 지탱하던 1차 소득수지는 변화가 없었다. 문제는 1년 새 네 배 불어난 무역적자였다. 무역적자가 1차 소득수지 수입으로 만회를 못할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결국 일본의 경상수지는 작년 12월 이후 2개월째 적자를 냈다. 1월 경상적자(1조1887억엔)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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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목받는 아태 부동산 지역, '일본, 한국, 호주'

    올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중 일본, 한국, 호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자산 매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좋은 자산 매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5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JLL의 '2022년 투자자 심리 지표(Investor Sentiment Barometer 2022)'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투자자의 90%가 올해 아태지역 부동산으로의 자본 배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80%는 올해 자본 배분에 있어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자산에 대한 경쟁을 꼽았다. 금리 불확실성과 양질의 매물 부족이 그다음 과제로 꼽혔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CEO는 "자산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 지역, 자산 유형, 거래 유형에 걸쳐 다양한 자본 배분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 단독 소유를 많이 선호하지만, 올해는 더 많은 자본을 배분하기 위해서 합작 투자, 플랫폼 및 지분 투자 거래 (platform and equity investment deals)와 같은 다양한 거래 유형에도 투자 기회를 열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투자자의 50% 이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거래와 합작 투자(JV)를 가장 선호하는 자본 배분 전략으로 꼽았다. 또한, 투자자의 약 40%가 기존의 직접 투자 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플랫폼 또는 지분 투자 거래에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또는 지분 투자 거래는 투자자가 보다 빠르게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응답자의 50%는 2022년에 코어 플러스 전략과 밸류애드 전략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JLL은 코어 플러스 및 밸류